>>140 흠흠.... 나 놀랍게도 히데주랑 얘기하면서 턴 게 거의 전부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위에 취향썰 풀면서 나온 건데 혹시 오오쿠도 본 적 있어? 실제 정사를 바탕으로 한 사극이 아니라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대체역사물 비슷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야. 여기도 시대의 비극과 사랑 이야기 끝내주게 잘 말아준다🥰🥰 만화를 실사화 한 거라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등 영상물도 많이 여러 편 나와 있음! 근데 오오쿠 꽤 유명한 편이라 이미 봤다면 머쓱,,,, 그리고 이것도 이미 유명한 거긴 한데,,, 박찬욱의 아가씨도 좋고....😏 지브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카구야히메도 좋았음! 카구야히메도 원전에서 재해석을 거친 스토리라 재미있게 봤어. 흠.... 뭔가 쥐어짜면 더 나올 것도 같긴 한데 당장 생각나는 건 이 정도?
본시 유우키는 아야나가 가방에 들어가도 그것을 가지고 일일히 사과를 하는 일은 없었다. 단지, 나중에 찾아가서 간접적으로 우리 아가씨를 잘 부탁한다는 말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가 1학년 교실로 찾아가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 1학년 A반. 제 연인의 반이기도 한 그 반에 그는 조용히 들어갔다. 제 연인이 있나 잠시 눈으로 쫓았지만 자리를 비웠는지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바로 시선을 돌려 자신의 목표이기도 한 한 여학생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아카유키 센. 붉은 머리가 상당히 인상적인 1학년 후배였다. 자신이 이 여학생을 찾아온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야나가 가방 안에 들어갔다는 정보를 들은 탓이었다. 이름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면 나름대로 조사를 했기 때문이었다. 아야나의 성격상, 가방 안에 들어간 이상 어지간한 일이 없는 이상 친분을 유지하려고 할테니, 자신 또한 이름을 알아서 나쁠 것은 없었다. 물론 그가 아는 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이름과 학년. 그리고 성별. 그 이상의 것은 조사할 생각이 없었다. 그것까지 조사를 한다면 그야말로 선을 넘는 조사였으니까.
어쨌든 하얀색 포장지로 포장이 된 작은 상자를 들고 온 그는 센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실례할게요. 혹시... 당신이 아카유키 센...이라는 학생 맞나요?"
일단 확인이었다. 물론 얼굴은 그녀가 맞긴 했지만 자신이 아는 이름이 맞는지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맞을지, 틀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그 정도로 물어보면서 그는 조용히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3인방 중 한명이 나중에 오라고 해서 멍때리고 있던 찰나, 누군가 하얀 포장지를 들고 자신의 앞에 나타났다. 이 인간에게도 느껴지는 기운이 저번에 봤던 '아가씨'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관계자인 것일까. 순수한 인간인 것 같긴 하지만. 그리 생각하며 그 존재는 무표정하게 당신을 올려다본다.
>>177 크아아아악 시대극은 언제나 환영이야..... 나 사실 일드쪽은 잔잔한거 심야식당이나 영화쪽으론 리틀포레스트, 크로우즈제로 이정도밖에 못봐서 아직 그쪽은 해금이 많이 안돼있어 🤭🤭🤭 하쉬 지브리 애니 거진 다 봤다 생각했는데 빼먹은게 있었구마... 나 시대극이라면 그 짱구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투였나... 그런 감정선 엄청 좋아하는데. 오오쿠는 무조건으로 담아놓는다 🥹🥹🥹🥹
검은 공이라는 말에 유우키는 혼잣말을 하듯 그렇게 중얼거리며 잠시 침묵을 지켰다. 어째서 그것을 알아챈건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자신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아야나도 자신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거나 하진 않았을테니 상식적으로 자신이 왜 온 것인지 알 방도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나름대로 추측했다. 어쩌면 평범한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신이나 요괴 중에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이도 있다고 하지 않는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도 나름대로 추측을 했거나 아야나가 뭔가 말을 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확실하게 어느 한 가능성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 여러 가능성 중 하나겠거니 그렇게 생각을 하며 그는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아마도 맞을 것 같네요. 그 검은색 공이 제가 아는 검은색 공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이어 그는 가만히 오른쪽 팔을 살며시 꺾어서 집사가 할법한 기품을 풍기며, 허리를 굽혀 그녀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편 후에 손에 쥐고 있는 박스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카와자토 아야나님을 모시고 있는 시라카와 유우키라고 해요. 저희 아가씨가 최근 조금 신세를 졌다고 들어서... 그에 대한 성의 표시로 가져온 '만쥬'랍니다. 입에 맞을진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고급적이고 맛이 좋은 만쥬를 골라서 사오긴 했지만 과연 상대가 그것을 좋아할진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허나 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는 법. 그렇기에 그는 그녀가 박수를 받는 것을 기다리며 미소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