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내민 손에 폭 얹어지는 볼이 차가웠다. 그 사실을 깨닫는데는 잠시 시간이 걸렸다. 아니, 깨닫기도 전에 체감했다.
나를 안는, 내게 기대는 몸 역시 더이상 따뜻하지 않았다. 곧 완전히 식을 듯이 서늘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더듬더듬 마주 끌어안았다. 맞닿음으로서 느껴지는 심박이 적어도 아직은 죽은게 아님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불명의 기분에 그저 꽉 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길 한참을 지나, 겨우 성운의 목소리를 들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잠시 동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러나 곧 생각이 거센 파도가 되어 밀려들었다.
아무 것도 묻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만 잘 견뎌내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다 지난 후에 얘기하면, 그러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진짜, 바보 아냐? 누가 포기하라고 했어? 욕심 부리지 말라고, 누가 그랬냐고."
꽉 죄이는 듯한 목을 간신히 끌어 목소리를 냈다. 끌어안은 팔에 주제할 수 없이 힘이 들어갔다.
"왜 포기해, 왜 포기하냐고, 네가 포기하면 나는,"
닫히려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갈퀴로 긁어낸 한 마디가 깊숙히부터 끌려나왔다.
"이제부터라도, 살아보려고 한 나는, 뭐가 되는데."
다소 거칠게 끌어낸 진심이었다.
"그래, 나 죽으려고 했었어. 처음부터 망가진 인생, 적당히 살다 내던지려고 했어. 그랬었어. 그랬는데, 네가, 네가 나를 붙잡았잖아. 아무도 모르고, 누구도 찾아주지 않던, 그 추한 꼴까지, 다 봐가면서도 내 옆에 있었잖아. 내 밑바닥까지 보고서도 나를 여기 잡아눌러놓고서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해?"
북받치려는 감정을 억누르며 눈을 꾹 감았다.
"포기 하지 마. 욕심 부려도 돼. 나도 그럴 거야. 너랑 끝까지 함께 할 거야. 내가 가고 싶은 끝이 아니라, 너랑 내가 같이! 가고 싶은 길을 갈 거라고. 너랑 같이, 성하제에서 박수 받을 만한 연주를 할 거고, 저번에 못 간 쥬얼리샾도 갈 거야. 이제 가을이니까 같이 단풍 구경도 하고, 잘 보이지 않는 하늘 대신 플라네타리움에 가자고 할 거야. 혼자일 땐 있는 줄도 몰랐던 거, 너랑 다 하러 다닐 거라고. 당장 오늘내일이 아니라, 모레 글피 다음주 다음달 내년 내후년 몇십년 그 후까지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어거지로 끌어내는 목소리에 목이 쓰렸다. 그러나 그보다 더, 심장이 애렸다.
"그러니까 너도, 네 욕심 포기 하지 마. 내게 바라는 거, 원하는 거, 담아두지 말고, 말을 해. 참지 말고 말을 해 줘. 나는 너보다 더한 바보라서, 말 안 하면 몰라..."
그러나 내 아픔이 그간의 성운의 아픔에 비할 바가 될까.
그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작게, 미안해, 라고 중얼거렸다.
보랏빛 제비꽃 박힌 화이트 초콜릿은 달콤했다. 너무 달아 그동안 알았던 온갖 맛들을 잠시 잊을 만큼.
다음 날도 그 연구실로 불려갔다. 전날 실험과 가설의 결과가 제법 괜찮게 나온 덕인지 오늘은 가설의 검증을 해보자고 했다.
인공 근육을 신경만 제외한 채 완전히 절단한 후 체액이 흐르는 상태에서, 근육의 세포를 늘려 그 크기를 늘리는 검증이었다.
내가 능력으로 그 과정을 진행하는 동안 다시금 관찰과 기록이 이뤄졌다. 결과는 준수한 성공, 이었으나...
"음... 역시 아직은 어렵군." "그렇지만 근육의 연장 자체는 성공이네요." "이 다음이 문제지. 신경의 길이는 그대로이니..." "그럼 그 부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