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2082>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8 :: 1001

◆9vFWtKs79c

2024-03-24 19:59:42 - 2024-04-05 00:33:30

0 ◆9vFWtKs79c (QHuRZShw2Q)

2024-03-24 (내일 월요일) 19:59:42

낯설고 어두운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치는,

■■. 도대체 너는 누구야?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920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1:38

>>919 강대한
[W] 글쎄요. 그냥 회복력이 좋아서 죽지 못했나 보죠.

뒤에서 위노아가 절대 그렇지 않다는 듯 고개를 휙휙 저어 보인다. W는 모른다는 듯이 말하지만, 당신의 추측이 맞을 것이다. W는 알고 있는데도 말하지 않고 있다.

[W] 다 끝났습니까? 시간이 많지 않을 텐데, 이동하는 게 좋겠네요.

가라는 듯 손짓하며 다시금 캐리어를 정리하듯 하는 손이 분주하다. 당신은,

다이스 1, 100. 50이상, 보았다. 판정. 단, 판정하지 않고 그냥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921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3:29

현재 인천공항 기준으로 빠르게 출발할 수 있는 나라를 봤는데요.. :3c 그중에서 찾기 어려울 것같은 공항은 덴피사르네요.

정말로 갈 수 있다면 위노아 씨의 의견도 반영해야겠지만... 요시요시. (?)

922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4:05

진짜... 확인 하셨어......?

923 강대한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5:29

기대한 내가 멍청이지, 같은 표정을 적나라하게 짓고 있다.

믿을 만한 친구의 집에서 옷부터 갈아입고, 되는 대로 환전하고, 공항에 가서....
그 다음은....

.dice 1 100. = 22

924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8:12

못 봤어.

시체라도 들어있나요..... >:0

925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9:15

>>923 강대한
갈 곳이 없다고 했으면 지낼 곳마저도 만들어줬을지도 모르지만... 글쎄. 아마 당신도 위노아도 그건 원치 않아할 것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채 다시 위노아에게 이끌려 기숙사를 나선다.

자, 이제 어디든 떠날 시간이다. 그들이 당신을 찾지 못할 곳으로, 떠날까? 뭔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지금 해도 좋다.

926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29:38

>>924 아니요... 그냥 총이 들어 있었을 뿐입니다... (머쓱)

927 강대한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36:07

>>925 남은 일이라.

남은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지만, 저라면 살인자의 도움 같은 건 원치 않을 테고.

강대한은 연구소를 뒤돌아보지 않는다.
미련이 있기엔 남아있던 정조차 떨어졌다.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에, 해피엔딩은 없다.
설령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무사히 도주한다고 해도.
살인자 두 명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따위가 해피엔딩일 리 없지 않은가.

피투성이가 되어, 많은 것을 잃고,
강아지같은 것 하나를 주렁주렁 매달고서, 걷는다. 떠나기로 한다.

928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36:30

>>926 앗. 불안한 예감이. >:0

929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0:44

>>927 강대한
오히려 미련이 남은 건 위노아처럼 보인다. 연신 뒤를 힐끗거리거나 하는 것을 보면... ... ... 그러나 곧 마음을 먹고 앞을 바라본다. 당신의 옆을 조르르 쫓아가서는, 특별할 것 없이,

다른,

...생활을 위하여.

자, 당신. 그래, 당신. 고결한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비록 그 끝이 무너질 지라도, 당신의 마음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언젠가, 다시 다른 이들을 만나게 되더라도,

당신은 강하게 살아있을 것이다.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

... ...,

.......

검은 프로젝트, 클레마티스,

Ending. 떠나는 이들.


수고하셨습니다, 강대한 님.

930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3:25

엔딩을 보았따! 수고하셨습미다 >:3 뭔가 알게된 건 하나도 없는 것 가찌만요! >:0

그래도 노아는 챙겼으니 다행... 인가....? 코카 스파니엘 가다가 공항에서 각혈하면서 다시 죽고 그런거 아니겠죠? 없겠죠? >:0

931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4:18

>>930 그럴리가요. 하지만 에필로그가 남아 있는데, 이는 필수 참여는 아닙니다. 여기서 풀릴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엄 그러해요. (머쓱) 아무튼, 고생하셨습니다!!!

932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4:54

각혈하며 죽는 위노아 씨... 충격 받는 대한 씨... 괜찮은 걸까. (?)

933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6:22

>>932 이이잇싸람이!! >:0

>>931 다행이다요 <:3
풀릴 거 많지 않을까요......? 저는 사실 하나두 모르게써요.....

934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47:49

사실 저도 모르겠어요. (?) 일단 이것저것 궁금하신 점 남겨주시면, 반영해 드립니다. (찡끗)

그 전에 다른 분들 엔딩도 보고....

935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51:47

일단 소일하 씨는 어떻게 됐는지, 위노아 씨는 어쩌다 살아났는지, 위키드에서 어떤 연구를 한 건지, 피험자가 아닌 연구원들은 왜 휘말린 건지, 마지막에 소일하가 끌고 나타난 사람들은 누구며 왜 대한을 죽이려고 마음을 바꾼 건지, 대한 씨를 죽이려 했던 사람들이 멈칫한 게 도화살 능력 (?) 때문인지, 위노아가 말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는 그 기간이 뭔지, 등등등 입니당. >:3

천천히 기다릴게용!

936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55:24

>>935 이건 에필로그 전에 글로 풀거나 말로 풀어야 할 사항들 같아서......ㅋㅋㅋㅋㅋㅋ 제가 찬찬히... 말씀드릴게요.......

937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6:55:54

>>936 헉! 너무 많이 물었나용! :0
저 사실 더 많이 있는데 (?)

938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6:57:04

저는 더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 다만 제가 지금 뒤늦은 식사 중이어서.... 헤헤.

939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7:00:08

>>938 완전 천천히 주셔도 됩미당! >:3

까먹고 있다가 한달 뒤에 주셔도 됨미당 (?)

940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7:06:45

>>939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아마도...

941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0:35

>>918
내가 그만큼 탐나는 사람이라는것이겠지.
묘한은 자기 멋대로 긍정적이게 생각했다. 옛날이라면 자신의 쓸모를 생각하지도 않았을테지만 지금은 그런걸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칠 것 같았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생각은 끊김 없이 이어지고 있었고, 평온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다르게(그다지 평온하진 않았지만) 생각을 멈추고 싶다는 의지와는 반하는것을 보아하니, 어쩌면 벌써 미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묘한은 W를 계속 졸졸 좇아가며 조심스레 자신이 묻고 싶은걸 물었다.

"진짜, 이름이 뭐에요? 저보다 형은 맞아요?"

믿을 수가 있어야지, 작게 중얼거리기도 했다.

942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6:07

아홉 번째 어장이 열렸습니다!

>1597044318>

943 묘한주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7:11

대한주 엔딩본거 추카해요!! 아이고 캡틴도 고생하셧습니다
노아시랑 대한시랑 떠나는군아,,,,, 아무도 못찾는걸 바랐으니까 나중에 다시 만나는건 요원해지겟죠;ㅅ; 흑흑... 보고싶을거야,,,,,

944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7:38:48

>>941 오묘한
긍정적인 마음이 나쁘지는 않겠지. 당신의 물음에 그게 중요하냐는 듯이 돌아보던 W는 제 머리를 조금 매만지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대답한다.

[W] 어떤 이름을 원해? 가장 최근의 것은 연우고, 그 전의 것은 차우혁, 그 전에는 차혁, 또 그 전에는...
[W] 너무 많아서 다 기억 못하는데. 언제의 이름을 듣고 싶은 건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분명 다 기억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말을 하진 못할 테니까.
그리고 덧붙이기를,

[W] 서른 다섯.
[W] 올해 서른 다섯이네.

라는 것이다. ... 실제로도 20대 중후반의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W는 상당한 동안인 것 같다.

945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7:46:10

>>943 사실 노아 시가 진짜루 따라와 줄 줄은 몰랐어요! :0 복수 때문에 남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지명수배나 쫓기는 그런 것 때문에.... <:3c 글쵸
묘한 시 보고싶을 거야..

946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7:47:43

>>945 노아도 뭐... 지쳣는가보죠 (?)

947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7:51:45

>>946 뭐조? 이 애매모호함. >:0 (?)

아니면 대한 시의 도화살 능력 (추측임) 때문일지도!

948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7:56:25

>>947 도화살이라니까 좀 웃겨요. (?) 사실 노아는 대한시가 죽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능력이 없어도 따라갔을 것 같긴 하네요. 일단 노아는 대한시에게 호감이 있었으니까요!

949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8:00:33

그것을 노렸습미다! >:D (?) 우우 자학의 대가 강대한(;)

그런 걱정이었냐구요.... <:3c 지몸이나 챙기지 웃겨 증말(위노아: ?)
안 잡히고 오래 도망다녔다면 나중에는 가족같은 사이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용 :3c

950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8:08:50

>>949 무슨 일이야ㅠ 무슨 일이야ㅠ 무슨 일이야ㅠ 가족 같은 사이라니까 괜히 설레네요. 잡히지 말자... 행복하자... 끝까지 살자...

951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8:17:50

>>944

이름이 여러개였던가. 그럼 스스로를 뭐라고 부르는거지?
성도, 이름도 전부 다른데.

"그래서 저보고 스스로를 잃지 말라고 했던거에요?"

아마 지금을 상정하고 한 얘기는 아닐 것이다. 검은 연구소? 같은곳에서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 한 말이었겠지.
그래도 묘한은 중의적인 얘기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언젠가, 나 자신을 잃어버릴 지도 모르니까?

묘한은 W의 얘기를 듣더니 슬픈듯 눈썹이 축 처졌다.

"언제부터 이름을 잃었던거에요? 전에, 이런 경험이 있다고 했었죠. ...그럼, 형도 뭔가 힘? 같은게 있는거에요?"

서른다섯이란 얘기에 충격을 받지 않은 건 아니다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952 대한주 (oT4bSR3B5U)

2024-04-04 (거의 끝나감) 18:18:55

나중에 누군가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을 때, 대한 시 고민하다가 고개 들어서 "가족....?" 한마디 할 것 같쥬. :3

근데 위키드가 무섭나요? 경찰이 무섭나요? (?)

953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8:21:46

>>952 경찰 위에 위키드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 가족? 하면 위노아 씨 놀라서 가족?! 이러다가 가족!!! 이럴 것 같죠. 애는 참 착한데... (;)

954 묘한주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8:23:03

헐 가족이라는 말에 감동 받을거 가틈요...................................

955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8:26:24

>>951 오묘한
W는 대답하지 않는다. 중의적인 의미라는 걸 당신이 모르는 것도 아니고, 구태여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지. 언제부터 이름을 잃었냐는 말에, 그는 비식 웃는다.

[W]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않나?
[W] 너도 나와 같게 될 수가 있어.

같게 된다, 는 건 당신도 저처럼 여러 사람의 이름과 신분을 뒤집어 쓰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W는 힘 얘기에 묘한 눈을 해보인다.

[W] 글쎄, 좀 결이 다른 부분이긴 한데.
[W] 그건 언제 기회가 닿으면 보여줄게.

그럴 수 있다면. 그 말을 삼키고, W는 숲길을 따라 걷는다. 새벽이 물러가고, 어스름한 빛이 점차 밝아질 때에는, 그는 길 끝에 놓인 차 한 대를 가리키는 것이다.

[W] 가서 열심히 배워.
[W] 그래서 도움이 되도록 해. 언젠가, 네가 네 자리를 찾아가는 날이 오게끔.

차량이 있는 곳으로 향할까?

956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8:26:50

>>954 네게 나를 줄 테니 내 가족이 되어주라. 내 보금자리가 되어조라. (?)

957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8:33:17

>>955

묘한은 같게 될 수도 있다는 말에 입을 다물곤 입꼬리만 슬 올려 웃었다.

"제가 선택한거잖아요."

그리곤 W의 짧은 얘기를 들으며 숲길을 벗어났다.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차를 한대 보고는 W를 바라보았다.
불리불안이라도 온 강아지 마냥 초조한 목소리로 W에게 저 혼자가요? 하고 묻는것이었다.

"차에 누가 있는데요? 형은 어디가고요, 네?"

인간관계 내에서 자리를 찾는건 묘한이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다만, 당장 혼란스러운 일을 겪고 났는데 모르는 이들과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저희 다시 볼 수 있는거에요?"

묘한은 남자의 옷 한자락을 조심스레 잡고는 다시 울 것 같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958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8:42:47

>>957 오묘한
가보면 안다고 말하려던 W는 당신이 울 것 같은 눈으로 저를 바라보자 제 얼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낮고 깊은 숨을 내쉰다.

[W] 그런 얼굴 하지 말고.
[W] 다시 못 보진 않을 거야. 그냥, 새로운 공동체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해.
[W] 연구소에서도 잘 해냈잖아?

기회가 닿으면, 인연이라면 또 만나게 될 것이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상관 없다. W는 잊혀질 사람이고, 잊혀져야만 하는 이였으니 오히려 그게 나았다. 뭐, 사람 일이란 게 제 마음 먹은 것처럼 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좋은 법이다. 저곳에 있는 이들은 성심성의껏 당신을 돕고 함께해줄 것이며, 모든 것을 적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그게 다다.

특별히 뭐가 더 있지는 않았다. 그냥, W가 하나 둘, 함께하기로 한 사람들이 점점 수를 늘려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위키드와 맞서 싸우고 있는 것이었으니까.
그 사실을 얘기하면 좋을 텐데, W는 그냥 입을 다물고 당신을 가볍게 미는 것이다. 어서 가라고.

알지 않은가. W는 결국, 떠날 사람이고, 당신은 남아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사람이란 걸.

W에겐 개척할 길이라곤 없다.

[W] (당신이 이동하기까지, 기다리고 있다.)

959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9:07:57

>>958

묘한은 자신의 등이 떠밀리자 한두걸음을 가다 뒤를 돌아보고, 두세걸음 가다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는 이를 믿고 따르는건 어지간히도 힘든 일이구나.
묘한은 인생공부를 하나 했다.

자신의 뒤에 가만히 서 있는 W를 빤히 바라보면, 어쩐지 울컥해와서 턱에 호두를 하나 넣은 것 처럼 못생겨졌다.

"고마워요, 형이 의도한건 아니었어도."

결국 제목숨 붙여둘 수 있을 만큼의 힘이 생긴건 어쨌거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니까.

묘한은 몸을 돌려 덩그러니 있는 차에 다가갔다.
참아내려 해도 어쩔 수 없이 터져나오는 눈물에 코를 훌쩍거리며 차문에 손을 올렸다.

960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19:19:17

>>959 오묘한
당신이 차 문에 손을 얹으면 차창이 내려가며 낯선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사이드 미러나 백미러 따위로 주변을 살피다 아예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며 누군가를 찾나 싶더니 꾸깃, 얼굴이 못생겨졌다.

[???] 이 미친 새X는 또 지만 빠져나갔네.
[???] 일단 타요. 그리고 이름이 뭐죠?

차의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이 사람이 말하는 미친 새X는 W를 말하는 것 같다.

그것과는 별개로, 당신은 정말 이 차에 올라 탈 건가?

961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19:33:57

>>960

묘한은 낯선이의 욕설을 듣자 곧 허어엉,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트렸다.
묘한. 오묘한이요. 흑흑거리며 겨우 자신의 이름을 말하더니 차에 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 올라탔다.

"이제 저는 어디로 가는건가요? 저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스스로 인정하고 나니 이렇게 무력할 수가 없다.
이미 차에 올라탄 마당에, 배신에 배신이라 한다면 이제는 포기할 심산이다.

"너무, 너무 혼란스러워요. 제가 뭘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묘한은 시트에 앉아 제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
사람이 너무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962 ◆9vFWtKs79c (BV29nFTIsM)

2024-04-04 (거의 끝나감) 19:42:12

>>961 오묘한
[???] 알아요, 알아. 그놈이 제대로 된 말을 해줄 리가 있나.

그렇게 말한 그 사람은 자신의 이름은 따로 없고, 이곳에선 C라고 부른다며, C 씨, 같은 비타민 약처럼 들리게 부르진 말고, 그냥 C라고 부르라고 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언노운이라는 이름의 단체이며 모인 사람들 대다수는 위키드에 의해 소중한 이들을 잃었거나, 피해를 본 사람들이라는 말을 했다.

차량이 출발하며 흔들리는 안정감 속에서, C는 진정 될 때까지 쉬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몇 가지 충고도.

원한다면, 당신에게 또 다른 신분을 줄 수 있다고. 다만, 그렇게 되면 자신들과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할 거라고. 여태까지 알아온 주변인도 마찬가지라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혼자서기를 해야하지만, 위키드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삶은 누릴 수 있다고.

그렇다고.

... ...

당신이 바란다면, 그렇게 해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963 오묘한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20:40:50

>>962

묘한은 무릎에 얼굴을 묻은채로 설명을 들었다.
그러다, 곧 C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설설 저었다.

"저는 저 말고 다른 사람 없으면 못사는 사람이에요."

홀로서기 같은건, 아직 본인이 생각하기엔 시기상조였다.

"제가 그.. 단체에서 지내다가 독립할 수도 있나요? ....지금 당장 정해야 하는거에요?"

묘한은 곧 고개만 살짝 들어 C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 C의 얼굴이 잘 보이진 않았다.

"이제 제가 하는 선택을 믿을 수 없어요. 저는-....."

묘한은 자신이 할 말을 다 완성하지 못한채로 다시금 얼굴을 묻었다.
C의 말대로 쉬는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쉬고 싶어요."

964 묘한주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20:41:10

밥을 묵고 왓더니 넘모 피곤한거 가타요

965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21:08:39

>>963 오묘한
C는 독립 얘기에 똑부러지게 가능하다고 말하지는 못했다. 불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정이 붙었기 때문에. ...당신이 자신 말고 다른 사람이 없으면 못 산다고 하니,

그렇기에 얘기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 ...

C는 쉬라고 이야기한다. 차량은 여전히 안정감 있게 흔들린다. 온갖 생각이 당신의 머릿속을 헤집는다. 대놓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고, 당신은 그 지옥의 끝을 보았다.

그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다잡던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지 않던가.

그렇기에 살아남고 살아남으려 하는 게 아니던가.

그러니까, 걱정 말라. 지금은 쉬도록 하자. 언젠가는 다시 온 일에 휘말리기 전에.


당신은 언제고 강한 사람이다.

... ...

...

... ... ...

검은 프로젝트, 클레마티스,

Ending. 언노운.


수고하셨습니다, 오묘한 님.

966 묘한주 (xWCGFTD3hA)

2024-04-04 (거의 끝나감) 21:19:33

우와아아아아악 엔딩봣다~~!!!!!!

967 ◆9vFWtKs79c (RaPlH57Mt.)

2024-04-04 (거의 끝나감) 22:11:52

고생하셨어요, 묘한주~!!!

968 대한주 (FLKgNTeUkk)

2024-04-04 (거의 끝나감) 22:12:25

묘한이도 엔딩을 봤네용
축하해용! 언노운에서도 묘한이는 칭구를 많이 사귀겠죠? :0

969 가영주 (d2I2YZKHJA)

2024-04-04 (거의 끝나감) 22:16:42

엔딩 다들 축하드려요 (짝짝)

970 대한주 (FLKgNTeUkk)

2024-04-04 (거의 끝나감) 22:20:16

가영 시도 조만간 엔딩볼 수 있나요? :3

(부담을 드리려는 것은 절대루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며 주절주절... <:3c)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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