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88 예상 외긴 했으나, 역시나 그렇다 혹은 아니다 대답하진 않는다. 그냥 개구지게 웃을 뿐이지. 이윽고 당신의 말에 연우는 음, 하는 소리를 낸다. 제가 정이 많으냐고 물으면, 글쎄다. 자신은 정이 많은가?
“솔직히 전 잘 모르겠네요. 정이란 게 있을 때는 있고, 없을 때는 또 없는 거 아니겠어요.”
아리송하게 대답하고는 장난이라는 듯이 한쪽 손을 대충 휘저어 보인다. 연우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부끄러워 하는 건가? 괜히 이 주제로 더 얘기를 했다간, 어쩌면 당신과 사람 간의 정을 주고받는 것에 관한 고찰... 뭐 이런 우스운 얘기나 할 것 같다. 연우는 잠시 당신을 보던 시선을 돌리며 다른 곳을 보나 싶더니 느릿하게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뭐, 힘든 일 같은 건 없나요? 아무래도 처음 온 곳이라 괜히 긴장 되어서요.”
제법 수수한 말이다. 앞서 이상한 경험에 관한 얘기도 넘기고, 정에 관한 얘기도 넘기고, 괴짜도 넘기고, 모든 것을 넘기고 나니 꽤나 평범한 얘기가 나오는 거다.
>>93 일한 경험이라고 해야 하나. 인턴 개념으로 짧게 일하고 넘어온 터라, 그걸 일했다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연우는 으으음, 하고 앓는 것 같은 소리를 내다가 고개를 끄덕, 그리고 젓는다.
“그렇다고 하면 그렇고, 아니라고 하면 또 아닌? 그런 모호한 상태긴 하죠. 그래도 인간 관계가 가장 어려운 거면... 좀 괜찮을지도?”
뭐가 괜찮은 건진 알 수 없지만, 연우는 다시금 고개를 끄덕인다. 혼자 무언가 판단을 내린 것처럼. 그리고 호록, 커피를 마시면, 잠깐 침묵이 내려앉는다.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미묘한 침묵. 말 없이 호록거리는 소리만 이어지나 싶으면, 연우는 능숙하게 손목에 찬 시계를 보다가 앞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당신도 익숙한 모습의 사람이 보인다.
“노아 씨군요. 얘기할 게 있었는데, 잘 됐네요. (잠시 숨을 멈추었다가 느리게 뱉는다.) 슬슬 가봐야겠어요. 내일 쯤이면 투표는 거의 완료되어 있겠죠?”
당신에게 묻는 말이지만, 답을 듣기 위한 것은 아닌 듯, 당신에게 옮겼던 시선을 도로 위노아에게 옮긴다. 즐거웠어요. 별로 즐거운 대화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앞을 보며 말하는 건 장난하듯 웃음기가 서려 있다. 연우는 악수라도 청하듯 당신에게 손을 내밀어 보인다. 어쩌면 별 의미 없고, 또 생각하면 습관인지도 모르는 그런 행동이다. 아마, 그는 당신이 잡지 않아도 아무 생각 없이 손을 거두곤 움직일 것이다.
>>94 아닙니다. 어차피 곧 끝날.... 끝나는 게 맞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기도 했고요. ㅇ.<)r 늦으면 늦는대로 즐거운 게 아니겠어요. 사실 저는 일상을 돌릴 수 있어서 즐거운 상태예요...... 그야....... 우리..... 일상 돌리기 어려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