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할 필요는 없었다. 쉬어가는 공연으로 구성을 하면, 편곡과 연습만으로도 충분했다. 적당히 경쾌한 클래식과 팝송 어레인지로 곡을 편성하면 연주자도 관객도 가볍게 즐기는 공연이자 무대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애매한 무대를 하고 싶진 않았다. 시시한 무대는 콩쿨이나 선보이기로 충분하니까.
"아마 소품이나 의상 관련으로 협업을 요청할 거 같긴 해요. 구체적인 디자인이 잡히거든 얘기할게요."
어쩌면 무대 오브젝트도 부탁하게 될지 모르지만 리라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뭘 부탁해도 다 들어줄 거 같으니 성급히 굴지 않고 나중을 기하기로 했다. 아직은 편곡도 손 대야 할 곳 투성이였다.
"댄스부 공연이 있었군요. 무리하진 마세요."
저지먼트 외에 하는게 있다는 건 느낌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댄스부인 줄은 오늘 알았다. 그러나 무대를 오를지 아닐지는 모른다는 말에 그저, 무리하지 말라고만 하고 턱을 괴었다.
그리고 이번엔 내가 잠시 생각이 끊겼다.
"작년..."
그러고보니, 작년 이맘때, 나 뭐 하고 있었지.
작년에도 분명 성하제는 있었겠지만, 내 기억에는 없었다. 그 기간 내내 연구소 혹은 기숙사에 틀어박혀 뭔가를 하지도, 즐기지도 않았다.
그랬던 내가 이제 와서 뭔가 하려고 한다니. 문득 치솟는 무언가를 시선과 함께 조용히 내리눌렀다.
"이번엔 저지먼트 일도 병행이라 즐길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저 그렇게만 말했다.
그렇게 숙였던 고개도 리라의 말에 같이 들려졌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찡찡이가 야무지게 뜯고 있는 하얀 고깃덩어리와 언제 나왔는지 조금 떨어진 곳에 엎드려 있는 아메였다. 혹시나 싶어 등 뒤를 살펴보니 먹고 남은 간식 조각이 안 보였다. 나는 아메를 다시 한 번 보고, 리라에게 말했다.
"아메가 남은 간식을 줬나 봐요. 걱정 마세요. 생 닭가슴살을 건조기로 말린 거에요."
시판 간식은 너무 간이 세다며 손수 닭가슴살을 손질하던 유준이 떠올랐다. 덕분에 덩달아 다른 것도 떠올라, 내 가방을 끌어당겨 뒤적였다.
"심심해서 만든 건데, 취향 맞으면 드세요."
그 말과 함께 중간 크기의 락앤락 통을 꺼내 나와 리라 사이에 놓았다. 뚜껑을 열자 달콤한 초콜릿 향이 물씬 올라왔다. 안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크초코 브라우니와 얼그레이 크림을 얇게 샌딩한 다쿠아즈, 테두리에 우박설탕이 도로록 뭍은 사브레 쿠키 등등이 들어있었다. 작은 보온병도 꺼내 미지근하게 식은 홍차도 한 잔 따라서 내밀었다.
서휘는 어정쩡한 자세로 앉아 제 측근의 속삭임을 들었다. 긴급한 전보라길래 제 고양이가 자퇴라도 한 줄 알았건만 막산 들어보니 김빠지는 얘기였다. 스트레인지는 넓고, 겁대가리 상실한 것들은 자신이 스트레인지에서 얼마나 미숙한 건지를 드러내고 싶은 건지 제 이름을 팔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측근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3학구 율럭키의 영역에서 벌어졌습니다." "3학구?" "예." "아, 이래서 늙는 건 즐겁지가 않아. 내가 이빨 빠진 짐승인 줄 알고 득달같이 팔아먹으려 들잖아. 겁대가리 없는 녀석들." "사람을 보내 처리할까요?"
서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참에 좀 움직여야겠구나." "괜찮으시겠습니까?" "어떤 이유로 그리 걱정하는지 들어나 보자. 오늘따라 더 깍듯한 것도 이상하네." "심기가 불편하신 듯하여,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니 휴식을 취하심은 어떠신지……." "응? 걱정 해준거니? 하하! 나 기분 안 나빠."
자리에서 일어난 서휘는 빠듯하게 느껴지는 통증에 으, 하고 짧은 숨을 뱉고는 옷 매무새를 정리했다.
"고양이가 앙칼지게 굴어서 좀 다쳤을 뿐이지, 내 심기에는 이상이 없단다." "……마키나가요?" "이번에도 내 업보지, 뭐."
밖으로 나서는 서휘의 눈이 가느다란 호선을 그었다.
"간격이 있어도 깨물 면적은 있거든. 그러니 도망치게 내버려두라 해. 내가 잡을 테니." 그리고 현재, 인천 첨단 공업 단지의 바다 으슥한 곳. 외진 부둣가는 기능하지 않는 조명 탓에 더 어둡고 불길했다. 서휘는 퍽 오만한 자였다. 도망치게 내버려두라 한 뒤 여유를 가지고 추격한 주제에 운 좋게 이 부둣가까지 내몬 것을 절대 행운이라 여기지 않았다. 자신이 실행하고, 자신이 이루어낸 결과였을 뿐이다. 만일 스트레인지 밖으로 도망쳤어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잖니. 내가 부처보다 손이 좀 커서 말이다."
부두 끝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가 기다리고, 근처에 정빅된 배는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어찌 되었든 안타까운 일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손을 떼거나 주제를 알았더라면 지금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구나! 서휘는 노이즈 속에서 안타깝다는 듯 생각하고는 이내 어깨를 으쓱였다. 뭐, 주제를 알았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조졌겠지.
"내 이름을 팔았다며?"
서휘는 점차 남성을 몰아갔다. 남은 장소가 바다 깊은 곳밖에 남지 않을 만큼, 천천히, 그리고 넓은 폭으로 이동하며 뒤로 내몰았다.
"비늘엔 성의가 없어, 우리집 엔지니어들은 기름때에 늘 절어있는데 그것마저 없는 양복쟁이야……. 이리 엉망인 녀석이 내 이름을 파는 상황을 용납할 수 있는 건 두 개의 상황 뿐이란다."
단 한 번이었다. 성큼 다가와 그 붉은 눈으로 내려다보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네가 내 이름을 팔고 다닐 만큼의 객기를 지녔는지, 아니면 우리 고양이든지. 안타깝지. 너는 둘 다 아니더구나. 단 한 번이라도 날 마주하고 뻔뻔하게 굴었으면 난 네게 흥미를 가지고 살려주었을 텐데."
그리고 순식간이었다. 발로 남성의 복부를 거세게 걷어차며 부두 밑으로 추락하게 만들고자 함은.
"이 어르신이 너를 지켜볼 예정이다. 살아남아서 네 쓸모를 증명할 시간을 주지. 일주일. 그 안에 뭐든 해서 만족할 결과를 스트레인지에 퍼뜨리면 살아남게 해주마. 아니, 한 자리 줄 수도 있지. 쓸모 가득한 인재일 텐데."
할 수 있지? 물에 빠져 정신이 없을 자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하고는, 눈을 휘었다.
"그리고 꼼수 쓸 생각 말아. 지금이라도 못 할 것 같으면 거기에서 수영 포기하고 숨 쉬는 것도 포기하면 될 테고. 내 지금 박제 하나 만들어지길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니 유흥거리가 좀 필요한데, 잘 부탁한단다."
뱀이 눈을 휘었다.
"일이 잘 풀리면 율럭키의 아이들에게 술이라도 보내주든지 해야지."
그럴 일이 없어보이지만, 어찌 되었든. 뱀처럼 가는 미소를 뒤로 서휘는 반대방향을 향해 걸었다. 생사는 필요없다. 눈은 이미 지천에 깔렸다. 남은 것은 쓸모를 가늠하는 것과 고양이에게 잔뜩 할큄 당해 엉망인 어깨에 연고 바르는 일 정도겠다.
애완견이라…. 개파인 백청은 한양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림자'가 강아지들을 인질로 잡고 협박하는 모습을 떠올리자 자못 우스워졌다. 그들에게는 사람의 마음이 없을 텐데 과연 강아지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있을까? 그래도, 남의 강아지를 잘못 건드리면 아주 큰일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터. 존 윅 씨의 사례가 있으니까 말이다….
백청은 고개를 내리고, 자기 몸의 75%가 어느 지점인지를 유심히 가늠했다. 그러니까, 쇄골 아래로 다 터뜨렸다는 건가…. "그런데도 살아서 도망쳤다고요? 음…." 쇄골로 걸어서…. 그건, 무리였겠지…. 어딘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까지 그 느낌을 직감으로 연결하기에는 백청이 쥔 단서가 부족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무엇을 끼워맞추려고 한들 억측에 불과해지리라. '복수'를 위해 찾아온 로봇, 반파된 채로 도망… 경고? '유토피아 프로젝트'와 같은 일련의 흐름을 막지 말라는 경고라고…?
'…뭐지? 무언가 앞뒤가 안 맞아. 왜? 왜 그렇게 인간적인 짓을? 그건 로켓단이나 할 일이잖아? 암부 세력이 아니라, 마치 스킬아웃 패거리나 마피아처럼…. 그건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다. 한양 선배님을 제거하려고 한 건, 어쩌면 부수적인 목표일지도. 그렇다면… 그렇다고 가정하면, 그 의도는 뭘까. 의도를 생각해 내….'
골똘한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은, 한양이 진료실에서 나와 수납을 마치고 되돌아올 때까지 계속됐다…. "핫." 놀라서 조금 둥글어진 눈이 부부장을 올려다봤다. 꿈뻑꿈뻑, 흐릿한 수정구 같은 눈동자가 점멸한다. "…매운 거, 좋아하세요? 훠궈, 닭발… 부대찌개라든지." 먹는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백청도 여느 고등학생과 같은 얼굴을 짓는다. 먹는 행위에는 딱히 인생의 비참함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서 그런가 보다.
탁한 금색 머리카락에 스냅백을 푹 눌러쓴 스킬아웃은, 불안함이 묻어나는 시선으로 눈 앞의 존재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분명히 지금 이 스킬아웃보다 작아도 한참 작았다. 작다 못해 한주먹거리. 고등학생과 초등학생 수준의 체격차이. 그러나 그 얼굴에 온통 보라색의 나비 날개를 뒤덮고 있는 이것에게는, 주먹이 닿지 않았다.
악몽같은 경험을 했다. 분명히 그 조그만 것에게 주먹을 날렸는데 맞지 않는다. 아니 차라리 그것이 피하거나 막거나 유술로 받아치거나 했으면 그러려니 했겠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가만히 서있을 뿐이었는데, 스킬아웃의 주먹이 그것에게서 빗겨났다. 마치 강하게 흐르는 물에 밀려나기라도 하듯이, 마찰력이 0인 물체를 때리기라도 하듯이, 주먹을 휘둘러봐도 발길질을 해봐도 그 주먹도 발길질도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밀려 허공을 휘적이며 그것의 옆으로 흘러나갈 뿐이었다. 이래도냐! 하는 마음으로 옆에서 감아차듯이 킥을 날렸을 때, 오히려 자신이 무언가에 채여 휘둘러지듯 땅바닥으로 나동그라졌을 때는 그제서야 이놈이 능력자라는 걸 알았다. 그것도 최소 강능력자.
그러나 이럴 때에는 방법이 있다. 상대할 수 없는 상대라면 도망치는 게 최고의 상대법. 그러나 이 상대는 그것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다. 분명 앞으로 내달린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은 발걸음을 앞으로 내딛었는데도 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행성의 궤도에 붙잡힌 위성마냥, 그는 그것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쓰러뜨릴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상대.
···그 상대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스트레인지에서 흔히 돌아다니는 대포폰을 던져주었다. 그제서야 이 스킬아웃은 이 조우가 재수 옴붙은 불운이 아니라, 계획된 의도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스트레인지에서 대포폰 쓰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만, 대포폰을 거진 주마다 한번꼴로 바꿔대는 괴짜는 드무니까. 그 드문 이들 중 한 명이 자신이었고. 스킬아웃은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그것이 자신에게 원하는 바를 들어주어야만 했다. 윤강목을 끌어내는 것.
“시키는 대로 다했으니까 이제 보내주는 거지?” “응, 그 정도면 괜찮겠네···”
하지만 괜찮다. 대포폰이라면 집에 몇 개나 있다. 한번 써먹은 대포폰을 다시 쓰는 건 결코 취향이 아니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욱 확실하겠지. 여기에서 빠져나가서 집으로 돌아가면, 늦지 않게 강목에게 경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비뚝배기에 대한 진짜 경고를 강목에게 전달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잠깐만··· 스트레인지에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의뢰했는데 맨입으로 보내긴 그렇지···” “···친구 판 돈을 나더러 받으라고?” “피묻은 돈도 돈인걸. 한두 번 만져본 것도 아닐 텐데 왜 그럴까.”
그 이상한 작은 괴물은, 품에 손을 쑥 집어넣었다. 스트레인지 사는 사람이 그렇듯 품에 손 집어넣는 동작에 스킬아웃도 흠칫했으나, 그의 품에서 나온 게 파릇파릇한 수표인 것을 알고 그는 조금은 안심했다. “자.” 한 3~4미터쯤 되는 거리를 두고, 그것은 스킬아웃에게 손에 쥔 것을 던져주었다. 스킬아웃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니 저 얄팍한 종이를 저렇게 가볍게 던지면- 그러나 이내 자신의 손안에 마치 제 집이라도 찾아들어오는 마냥 쏙 들어오는 수표를 보고, 스킬아웃은 더 놀랐다.
“대체 이게 무슨······”
오십만 원이 적힌 수표. 두 장이다. 이 정도면 확실히 평소 받는 수수료에 비해서도 후한 축에 드는 액수다···
“······그리고 하나 더 부탁할 게 있는데.” “···또 뭔데?” “너 오늘내일은 푹 쉬어.”
뭐?
스킬아웃은 말했다. 아니, 말했다고 생각했다.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스킬아웃은 자신의 의식이 급격히 흐려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뭐, 이게, 지금, 무슨······ 그것을 마지막으로 금뚝이의 의식은 그대로 끊겼다.
" 네. 살아서 도망쳤어요. 컴프레스 볼을 사용하는 녀석이니깐.. 바닥이나 벽에 구체를 던져서 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을 통해서 빠르게 도망갈 수 있거든요. 아 - 다치지만 않았어도 추격해서 아예 소멸시키는 건데.. 저도 긴장이 풀려가지고 쓰러지는 바람에.. "
다시 상대해야 될 녀석이었다. 퍼스트 클래스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녀석들이니.. 일단 확정되는 존재들은 제로 원..유니온은 그림자에게 협력한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 그 다음은 제로 파이브.. 크리에이터는 그림자에게 협력한 이력이 있으니깐. 그 다음은 내가 실제로 본 제로세븐. 은우는 이미 데이터가 뽑혔으니깐. 아마 레드윙의 데이터도 확정적으로 다 모았다면.. 제로 포도 있겠지.
매운 걸 좋아하냐는 말에 한양은 잠시 생각했다. 손가락으로 턱을 짚으며, 시선을 윗쪽으로 옮긴다.
사실 한양은 매운 걸 좋아하지는 않았다. 신라면 정도는 충분히 먹지만.. 불닭볶음면은 한 봉지라도 먹으면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사는 신세였다. 그러니깐 혀는 괜찮은데, 몸이 감당이 안 된다는 거지.
하지만 훠궈,닭발 그리고 부대찌개..맵다고 하지만 한양이 감당할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되었다. 생각을 끝낸 한양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청에게 이렇게 말했겠다.
" 매운 거 좋아해요~ 훠궈는 안 먹어봤어요. 궁금해지네요. 훠궈 먹어요. 그런데 제가 이 동네에 훠궈를 어디서 하는지 몰라가지고.. 청이 양이 안내해줄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