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화장실에서 몇 번을 주저앉았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먹은 것이었을 덩어리가 쏟아졌고, 눈에서는 눈물이 찔끔 흘렀다. 두 번째로는 속이라도 진정시키고자 마셨던 물이었다. 먹은 그대로 다시 목을 타고 울컥거리는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세 번째는 빈속이었다. 네 번째는 빈속이었고, 다섯 번째도 빈속이었으며, 여섯, 일곱…… 모르겠다. 태오는 아예 머리를 처박고 있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으레 보이던 증세였다. 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자주 이랬지만 한 번 다녀오면 노이즈에 가려진 덕분에 사람들이 안색을 보지 못해 모를 뿐이다.
"……."
담즙까지 쏟아내 이젠 나올 것도 없다. 지친 나머지 차마 입에 고인 희멀건 위액을 뱉어낼 수 없어 그대로 뚝뚝 흘려내기를 택했다. 반쯤 감은 눈과 함께 태오는 생각했다. *발. 지금 상황에서는 걸쭉한 욕설 빼고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발, 이 *같은 몸뚱이. 단 한 번도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 인생도 엿 같은데, 몸도 단 한 번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가 없으니 속이 다시금 뒤집히려는 것 같다. 아니, 뒤집혔다. 태오는 부들거리며 다시금 토했다. 시큼한 위액 때문에 목이 헐어버린 것 같았다.
저질렀다. 저지르고 말았다. 나리와의 접선을 끝낸 솔리스의 신도는 일체의 망설임 없이 데 마레를 뒤집어엎었다. 다른 신도를 앞세운 호버 택시 한 대가 데 마레로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연구원 셋이 다치고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신도는 이후 연구소에서 자폭했다. 단단한 얼음으로 벽을 세운 스카디 덕분에 인명피해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과호흡 증세를 일으키다 쓰러진 이후 사람만 보면 비명을 지르고 숨는 통에 독방에 옮겨졌다. 2학구에서 벌어진 호버 테러는 다시금 인첨공 최악의 테러 단체였던 솔리스의 악명을 상기시키기 충분했고, 당시 피해자 신분으로 연루되었던 데 마레가 어떻게든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게 막았던 이야기가 끌려 올라왔다.
"*발…."
연구자금과 기밀을 빼앗겼다더라. 데 마레가 피해자긴 했지만 부소장 자리를 노리던 연구원인 윤 씨의 행동을 정말 몰랐겠는가, 인첨공의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꼬리를 자른 것은 아닌가……. 근거와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소문은 퍼지기 시작했고, 데 마레는 한시적으로 연구소의 문을 닫았다. 대외적으로는 나날이 들이닥치는 기자를 막기 위함이라지만 2학구의 사람들은 알았다. 악재와 악재를 거듭한 탓이었다. 경호원 아스트라페는 혼수상태며, 희야는 폐쇄병동의 독방에 있고, 승환이 이 모든 것을 떠안기엔 지나치게 큰 심적 부담이 있었을 테니, 그간 데 마레가 쌓아온 선행과 미덕 덕분에 이미지의 손실은 없지만 사람들은 자기 좋을 대로 떠드는 것을 좋아하니 아마 잠잠해지기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누구도 그 뒤에, 누가 있었는지 모르고. 아마 누군가 양심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이상 평생 모르겠지. 태오는 손등으로 입가를 대충 문질러 닦았다. 색색거리는 숨을 뒤로 얼마 안 있어 태오는 다시금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토했다.
"윽, 으-"
내 탓이 아니다. 이는 업보다, 모든 재앙은 자신이 한 걸음씩 내딛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 아닌가? 나는 그들과 걷지 않았으니 이는 그들의 업보다. 나는 그저 살짝 떠밀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나는 결백하다. 속내를 방금 읽었는데 실로 결백하다 느꼈다. 그리고 그 점에서 참을 수 없는…….
"우욱-"
더는 생각할 기력도 없다. 희멀건 위액이 다시금 쏟아졌다. 태오는 자연스럽게 눈에 고인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몸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