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모든 학생은 왼쪽 가슴 위에 명찰을 부착하여야 한다. ㅤ - 상점 정산을 위해서 선레/답레 작성시 나메칸은 캐릭터 이름으로만 작성해주세요. ㅤ - 이름으로 작성하지 않을 경우 제대로 정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ㅤ - 상점 현황은 게시판에 공지되며 2주마다 갱신합니다.
② 유장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고 학생의 본분을 다한다. ㅤ - 다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주세요!
>>102 유치원이 되는 것도 귀엽지 않을까요... ☺️ 모두가 응애 시절 썰을 풀어도 좋을 것 같은 캡틴의 사리사욕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 아무래도 답변해도 되는 거랍니다. 언젠가 시트 환영 문구를 다 캡처하고 하이드한 다음에, 시험기간 시즌 때 응용해먹을까 생각도 했었어요. 캡틴이 궁금하다고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술하시오. (100점), 이런 식으로. 🤭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으면 망한 이벤트가 되고마니 그만두었답니다... 은하주도 덕을 보았군요. 다음에도 열심히 사리사욕 채워보겠습니다... 😋 시트 수정은 편한대로 해주세요! 24시...는 아니어도 한 12시는 대기중이랍니다.
>>100 금금 (소녀는 순간 당황했다. 활동적이고 즐거워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그만 웃음이 터져나오면서 자연스레 일어난 생리현상이었거늘, 정작 당신은 그것을 '눈에 무언가가 들어갔기에', 혹은 '무언가를 강제로 해야해서' 보이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는가보다.) 딱히 그런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저 생각했을 뿐이니까요. 재밌는 선배님이구나, 하고. (아무리 한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일단은 선배인 당신에게 '재밌는 선배님'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게 적당한진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란 의미는 다르지 않을테니 괜찮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쉽게 넘어가지 않으니까요. 산타라던가 호랑이라던가, (호랑이라면 이미 옛날조상님들에게 혼쭐이 나 사라졌다거나 몇몇 어른들이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이라는 워딩을 쓴 바람에 지나친 흡연으로 모두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소녀도 산타의 존재에 대한 진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기념일이라고 생각해 전승을 지키려는 쪽일까.)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시는건 좋지 않아요. 지금 이런 걸로도 충분히 할수 있으니까요. 멋있는 언니 선배님이란 것... (소녀는 다시금 손에 하나하나 주워 담은 꽃가루들을 당신에게 내밀어보였다.)
>>101 사실 그 문구도 꽤나 신경쓰였는데. 아무래도 시트스레에선 사담을 잘 안하는 쪽의 유형인것 같아서 질문이 온다면 그때 답할까 생각중이었지요. ☆~(ゝ。∂) 응. 머리 만져주면 잠드는 사람이 있듯, 목소리를 들으면 졸음이 오는 부류의 선생님이 계셨다면 그랬을지도.
소형이는 놀랍게도, 응. 그대로니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성장한거라곤 몸밖에 없으니까. 보통 이런쪽 컨셉의 캐릭터들은 무슨짓을 해도 키가 안커서 하늘에서 이 악물고 머리 누르고 있다는 농담도 많이 오간다죠.
>>102 묘사야 자유니까요. 흐린눈보단 흥미로운 눈으로 보지 않을까 싶은데. ฅ(๑•̀⩊•́๑)ฅ 세상에, 낚아채서 둥지까지 가져간다니. 완전 crow보다 raven이네요.
>>104 우와, 걸쭉한 노래공격이다. 지듣노 고마워요 채은주. 그리고 좋은 저녁. (๑ •̀ω•́)۶
>>103 정채은 (교실과 과학실을 오갔던 소녀가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노을져가는 하늘의 풍경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싶다가도 동아리의 일도 있고, 아직 기다려야 할 사람도 있었기에 소녀는 조금 더 여유롭게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단은 고등학생이라고, 소녀는 제 할일 만큼은 착실하게 해내고 있었다. 비록 신체적인 문제로 해낼수 없는 것들은 다른 동급생이나 선배, 선생님께 부탁할수밖에 없겠지만 자잘한 것 정도야 얼마든지 할수 있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가려던 중 가까이서 들려오는, 좀 더 정확히는 음악실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았다. 아무리 방음을 한다고 해도 활기찬 목소리들이 사라진 지금 시간대엔 피아노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던 것처럼, 지금의 기타음 역시 마찬가지일 터.) Just to let me know, to maybe go by time... (익숙한 멜로디에 발길을 멈추다보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입이 떨어졌을까, 그것이 건너편에서 들렸을진 모르겠지만 몇구절을 더 읊조리던 소녀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놀라 살며시 입가에 손을 대어 침묵하고선 다시금 귀를 기울였다.)
>>111 소형 (보통이라면 들리지 않는다. 질척하게 잡아땡기는 트레몰로 암을 따라 걸지게 울어대는 기타소리도 기타소리고 거기에 베이스와 드럼까지 음악실 컴퓨터로 틀어놓고 커버하고 있었던지라, 소형의 목소리가 방음창을 뚫고 들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연히도, 환기를 하겠다고 한쪽 창문이 빼꼼 열려 있었고, 그 기타의 주인으로 보이는 점퍼차림의 늘씬한 뒷모습은 때마침 열려있는 창가 근처의 책상 위에 앉아있었다.) (핑거스타일로 보컬 멜로디라인까지 커버하고 있던 기타가 보컬 멜로디라인을 비우고 반주 멜로디로 물러서며 소형의 목소리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 소형에게도 들린다.)
>>112 정채은 (소녀는 당혹스러웠다. 비록 들려오는 음악이 더 컸다곤 할지언정 살짝 열려있던 창문 한쪽에 이끌려진 소녀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안으로 들일줄이야.) (딱히 그걸 파악할수 있는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저쪽에서 전해진 기타소리의 주인, 창가 근처 책상 위에 앉아있는 점퍼차림의 당신이 연주의 폭을 살짝 물려놓은 것을 알수 있었다. 물론 보이는 거라곤 스타일 좋은 뒷모습 뿐이었기에 들은 것은 목소리뿐이겠지만, 그걸 알고 보컬 멜로디를 비워둔 채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두려 하는 당신의 배려에 소녀는 조금 용기를 내보자, 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로 했다.) If there’s any more, better think of me -뭐라도 더 있거든, 나를 생각해 줘- Could feel no different, after half a week -다를 바가 없어 보여, 반 주 뒤에도- (그러고보니 노래를 불러본적은 딱히 없었구나 싶은 소녀였다. 누군가가 있는, 누군가가 볼만한 곳에서 노래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데다 혼자서 스트레스 해소랍시고 노래방에 가는 일도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이제 막 입학한 학교에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시간에 연주실 안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듣고서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It’ll be a no, not a chance -분명 어림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It'll be a no, to maybe go by time -분명 어림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어쩌면 시간에 맞춰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추억이라면 추억일 것이다. 그리고 소녀도 음악을 싫어하진 않았기에, 오히려 좋아했기에 소리에 발걸음이 이끌리는 것도 당연했을테다.) 앗... (무의식적으로 연주실 앞에까지 다다른건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갱신합니다. 오늘도 날이 차니 다들 외출에 주의하세요. 저는 어제보다 저 추운 것 같네요 🥶
>>109 다른 분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 그래도 이렇게 답변을 들을 수 있으니 대만족입니다.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네요. 재발표를 해야하는 일도 생겼었으려나요? 소형이는 초등학교 때 키가 멈췄군요... 그런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는 키가 큰 편이었던 것도 자주 들리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118 강원도쪽엔 눈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이래저래 왔다갔다 조심스러운 시기죠. 꼭 제대로 차려입어야 해요. ( ˃᷄꒳˂᷅⸝⸝ )ʾʾ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깐깐한 선생님이셨다면 그랬을지도. 아,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라던가가 생각나게 되네요. 확실히 그런 경향이 대부분이겠네요. 초등학생때는 분명 컸으니까, 더 클것이다. 라고 하지만 어째 그 뒤론 멈춘듯한 그런 느낌. 하지만 예외적이게도 소형이는 날때부터 작은 편이었답니다. 작기에, 작았던 거죠. 그렇기에 아직 자신에겐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굳게 믿는 걸지도. ( •́ㅿ•̀ )
>>119 어서와요. 조음주. 와, 이제 저는 형님이 되었네요. 에헴. (๑´灬`๑) 그러잖아도 새로운 친구들은 언제 만날수 있을까 기다리고 있었어요.
>>100 금금 🤸♀️ (방금 당신이 선보인 허공 악수(...)는 이 악물고 무시했었거늘, 기어이 악수를 해달라는 말이 다이렉트로 날아들어 온다. 아니, 방금 그건 말이 좋아 악수지, 실제론 그냥 허공에 대고 손을 흔드는 것 아닌가. 저걸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일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뭐가 됐든 살과 살이 맞닿는 진짜 악수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흔쾌히 "그래." 하며 웃는 낯으로 저 역시 허공에다 대고 악수(...)를 해 보인다.. 그보다, 은하를 으나로 부르는 건 또 처음 들어보는데, 심지어 거기서 '으'를 빼서 '나'만 남겨둔 채 이를 반복해서 '나나'... 이 무슨 [라면 먹고 싶다] -> [라면 맛있지] -> [치킨도 맛있는데] -> [치킨은 닭을 튀겨서 만들지] -> [닭이 먼저였을까 달걀이 먼저였을까] 급의 사고회로란 말인가. 더러운 것 아니면 저를 당황하게 할 만한 일은 없으리라 자부했거늘, 당신과 대화한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뇌에 버퍼링이 걸린다.) 음-아무렇게나 불러도 괜찮은데, 나는 그냥 평범하게 금이라고 부를게. (뭐, 은하건 하하건 으나건 나나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이 당혹스러울 뿐, 호칭 따위야 아무래도 좋은 문제였다. 물론 [어이거기너!네가이구역춤신춤왕이냐?]는 제외다.) 그보다, 춤추는 거 좋아하나 보네. (슬쩍 말을 돌려본다...)
>>121 함조음 💘 (얼굴을 모르는 한 남학생이 붉어진 얼굴로 다가온다. 은하는 반사적으로 당신의 명찰을 확인했다. 어쩐지 모르는 얼굴이다 했더니 1학년이었나.) 종이? 음-작은 수첩 종이라면 있긴 한데. (은하가 제 가방에서 작은 크기의 수첩을 꺼내 필요하면 종이를 뜯어서 주겠다는 듯, 당신 앞에서 가볍게 수첩을 흔들어 보인다.)
>>103 채은이와도 무척이나 만나보고 싶으나 은하 성격상 소리가 들려도 그냥 지나쳐가지 싶da... ;3
>>105 애기들 유치원 시절 보는 것도 넘 뽀짝하고 귀여울 것 같어(끄덕) 앗 무어야 그거 해도 넘 재밌을 것 같은데? :3 일단 답을 하자면 은하가 손수건을 까먹거나 소독제를 까먹어서 당황한적 <= yes. 물론 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느냐고?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텨보다가 아프다 하고 집에 가버린다.
>>109 사실 뒷사람이 잘 모르다 보니까 "엥 결벽증 있다고 안 저런데!" 같은 느낌 줄까 봐 좀 걱정이긴 혀... ;3 그나저나 레이븐 ㅋㅋㅋㅋㅋㅋㅋ 에잇 기왕 될거라면 차라리 짱 크고 짱 세지는게 나을지도 몰라(아님)
+) 추가로 덧붙이자면 결벽증 있고 예민한건 은하지 은하주가 아니기 때문에(?) 은하주는 솔직히 타캐가 은하한테 벌레나 진흙 같은거 던지고 튀거나(??) 대뜸 침 발라도(???) 완전 오케이야(????) :3 눈치 볼 필요 없으니 편하게 지문 쳐주면 된다는 얘기~~ (´∀`)
>>123 헉! 제가 필요하다는 걸 이미 아시고서...! 이건 마치, 운명처럼...!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놀람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잔뜩 붉어진 제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가, 손가락 틈 사이로 당신의 명찰을 그제서야 확인했다. 파란색 명찰이라면, 분명, 자신의 명찰을 확인하고 뒤늦게 꾸벅 고개를 숙인다.) 서, 선배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 이번에 유장고에 입학하게 된 함 조음이라고 합니다! (꽤나 기합이 들어간 첫인사. 허리를 90도로 숙인 채, 흘끔 당신의 손에 들린 수첩 종이를 바라본다.) 선배님, 그럼 혹시 종이 한 장만, 빌릴 수 있을까요!?
#어 어떻게 아름답고 하늘같은 은하 슨배님한테 벌레랑 진흙이랑 침을!?!?!?!?!? 아 이렇게 주접떠니까 조음이랑 구별이 안된다ㅜㅋㅋㅌㅋㅋ
>>121 함조음 (개학식, 입학식 행사가 끝난 뒤 사람들도 거의 다 빠져나갔을즈음. 스마트폰에 눈길을 준 채 밖으로 나오며 화면을 사부작거리던 소녀는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목소리를 따라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필요한 건가요? 종이, (역시 남학생들은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까. 명찰을 보니 같은 1학년이라는 것 정도야 알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작은 남학생은 오히려 찾기 힘들 것이다.) (잔뜩 붉어진 얼굴. 부끄럼이 많은 것일까, 아니면 급한 일이 있는 걸까, 약간의 초조함마저 느껴지는것 같은 당신의 말에 소녀는 가방 속에서 노트를 하나 꺼내 절단면을 따라 한장을 뜯어내 건네주었다.) 여기요. 종이, 혹시 필요한가요? 펜도,
>>85 최소형 정말? 다행이다. (맘이 편해졌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헤실헤실 웃는다. 분명 마구잡이로 붙여 두었던 포스터들이 이리도 반듯하게 정리된 걸 발견하면 포스터를 붙인 당사자들은 조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하나하나가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되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지 않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다시 가지런한 포스터들을 죽 훑고선, 포스터를 옮기느라 바닥에 두었던 가위와 테이프 따위를 주섬주섬 챙겼다.) 참, 너는... 어, 신입생 맞지? 동아리는 정했니? (아직 동아리를 못 정했으면 슬쩍 도서부에 대해 운이라도 띄워 볼 생각이었다. 왠지 서가 정리도 이 친구와 함께라면 엄청나게 깨끗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 아, 내 소개부터 해야하나.. 난 2학년이고, 유해준이야. 너는?
>>86 정채은 하하! 근데 나 그런 말 많이 들었어. (그야 해준은 늘상 책을 끼고 살았으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는 방과 후에 온종일 집 근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아, 이건 좀 더 왼쪽에 붙일까? 어때? 어쨌든 채은과 함께 포스터 배치를 수정하기 시작하고.) 아, 그거 뭔지 알아. 많이 봤어. 그거지? 이러면서 그.... 눈치챘나? (착, 어설프게 안경을 고쳐쓰며 흉내내보지만.. 원체 생긴 것이 유순해 전혀 수상쩍은 느낌은 없다. 만화는 만화일 뿐, 현실에서 안경이 번쩍일 리도 없다. 그냥 이상한 대사를 치면서 안경 고쳐 쓴 사람이 되었다.) ... (조금 머쓱하다. 다시 포스터나 고치기로 했다.) 아니, 그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래도 고맙다, 야. (키득거리면서 한창 포스터를 고치고 있자니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다. 완벽하게 각 잡히진 않았지만 이만하면 어느 정도 봐줄 만은 한 것 같다.) 흠...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어때?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전체적인 그림을 살핀다.)
>>92 윤은하 진짜루, 나 그만큼 못된 사람 아냐... (믿어..주는..건...가? 상대가 웃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그게 뭣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풀 죽은 강아지마냥 슬쩍슬쩍 눈치만 보는 것이다. 그래도 수상쩍어하는 얼굴로 바라봐지던 것보단 분위기가 조금 풀린 것 같아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다음 번에는 [나쁜 짓 안 합니다] 같은 팻말이라도 꽂아 놓고 뭘 해야 할까 봐. (머쓱함에 뒷머리를 쓸어넘기고.) 그래도 고마워, 너 아녔으면 그렇게 보인 줄은 상상도 못 하고 넘어갔을걸. (2학년 유해준이 사실은 남의 포스터나 떼고 다니는 생양아치더라- 하는 소문이라도 퍼졌으면... 으악, 아찔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뭔가 남은 포스터에 손을 더 대기도 애매한 기분이 되어서, 나중에 붙이려고 한 켠으로 치워 두었던 도서부 포스터만 다시 만지작대는 것이다.) 아, 나? 나는 도서부! 원래는 이거만 붙이고 가려고 했거든. (짜잔- 자랑이라도 하듯이 도서부 포스터를 들어보인다.)
>>95 성군 네? 네에?!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롭다! 말로 얻어맞는다는 게 바로 이런 기분일지도 모른다. 아픈 곳을 콱 찌르는 군의 말에 화들짝 몸을 떤다. 아아, 할머니.. 저 지금 엄청 나쁜 잘못을 한 것 같아요...) 아니에요, 이건 저희 부 포스터인데... (서로 들러붙은 테이프를 어떻게든 떼어 보려고 하지만 맘 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 오히려 들러붙은 곳에만 신경을 쓰다가 다른 곳도 함께 들러붙었을 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아앗, 안 돼.. (우아- 진짜 망했다- 풀 죽은 목소리로 내뱉는다. 방금까지 벌게졌던 얼굴이 이제는 가벼운 울상에 가깝게 되었다. 한동안 들러붙은 테이프를 떼어내는 데에 온 관심을 쏟았다.) ....음.... (겨우겨우 테이프를 떼어내긴 했지만... 이미 포스터의 상태가 말이 아니다. 들러붙은 테이프가 떼어지면서 인쇄가 군데군데 벗겨지기도 했고, 어떤 곳은 힘 조절을 잘못해서 찢어지기도 했고.) ..이게 마지막인데...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아쉬움이 그득그득하다.)
>>100 금금 어, 어? (다시 붙이지 마! 다급한 목소리에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이런, 금이 들고 있던 발바닥들이 우수수 바닥으로 쏟아진다. 아이고. 벙쪄서 바라보고 있는데, 되려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자 퍽 당황한 티를 낸다.) 어? 어어, 어? 미, 미안.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건네는 사과. 어쩐지 저 쪽은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기는 한데... 일단은 떨어진 발바닥들을 좀 주워 줄까. 냅다 바닥에 쪼그렸다가.) 어? 천장에? (역시나, 당황한 얼굴로 천장을 쭉 올려다보는데. ..닿을까? 겨우 닿을 것 같긴 한데, 해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포스터를? 아니면 이걸? (여기저기 떨어진 발바닥 하나를 주워 보인다. 앗, 근데 이거 잘 만들었다. 귀여운데.
>>121 어- 안녕, 무슨 일이라도 있니? (붉어진 얼굴로 비척비척 다가오는 조음을 웃는 얼굴로 반긴다. 어쩐지 지나치게 얼굴이 빨간 것 같긴 한데.. 부끄럼을 많이 타나? 헉, 아니면 열이라도 나나?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들만 머리를 채우는데.) 종이? (텁, 텁, 텁, 듣자마자 교복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져 본다. 마지막으로 뒤진 교복 뒷주머니에서 뭔가가 나오기는 나오는데........ 작은 휴대용 영단어장이다. 무드도 없지.) ...어..... 이런 거밖에 없는데. (자기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집어넣었다.) 뭐에 쓰게? 빌려다 줄까? (혹시나 주변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81 해준 으--와왓와와--!! (느리구나, 쓰러지는 것조차. 기우뚱, 기우뚱, 휘청- 여유로운 몸놀림으로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다가 선배에게 팔을 붙잡히고 나서야 겨우 흔들림이 멎고, 바닥에 탁 하고 다리를 디뎠다. 완벽해!) 사, 살았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음... (여전히 벽에서 떨어진 포스터에 시선이 가 있다... 뭐, 됐나. 선배가 포스터를 떼고 있는데 떼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불법 부착물이라든지 그런 거.) ..아니,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오해했네요, 선배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신걸요! 전 또, 다른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고의로 훼손하는 걸 즐기는 악질적인 사람인가 했는데! (악의 없이 뱉는다..)
>>83 소형 오오-. (자칫하면 커다란 강아지와 헷갈릴 듯한 소녀를 빤히 쳐다본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처음 보지 않는다. 단연코 입학식에서 가장 작았던 1학년 신입생.. 키가 큰 누군가는 너무 작아서 눈치채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역으로 눈에 띄었겠지. 마리는 윗 공기를 맡지 못하는 체형이라 후자다.) 이거 봐봐--. 영화제작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첫 동아리 세미나 전까지 영화 한 편씩 보고 감상을 써 오래! 창체 시간도 아닌데 동아리 활동 시키는 거 불법 아니야?! 응!? 그렇지!! (드디어 만난 동기! 그래서 말을 거는 데 스스럼이 없다!)
>>92 은하 ! (어깨가 움찔했지만 화들짝!은 아니다. 국가에서 혈세를 들여 제공한 렌탈 노트북을 날려먹으면 변상하는 건 본인 책임이니까..) 우--으으응? (고개를 들어올려, 들어올려.. 정면에도, 하늘에도 말을 걸어온 사람이 보이지 않자 벤치 뒤로 고개를 젖혔다. 앞머리가 흘러내려 대롱거리고, 이마가 환히 드러난다. 이런 장난을 친 건 누구냐! 중학교 친구? 같은 반? 위아래로 뒤집힌 구강 상태에 따라 혓바닥이 입천장에 닿아서, 치경 마찰음을 파열음으로 소리내며.) 어어-.. 수능 칠 건 맞는데에.. 누꾸데욥?
>>95 성군 에-엥? (뭔가 해서 돌아보는데.. 으아악! 고3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를 만나면? ..볼을 빠앙 부풀리고 항변하기! 국어에는 쌓인 게 많다.) 저기요오! 제 성적표를 통틀어서 국어가 제일 해 준 거 없거든요-!! 흐우움. (입을 딱 다물고 생각하는 표정. 날숨이 빠져나가지 못해 볼이 부풀어오른다.) 제목만 들어도 멜로 같은데, 일본 건가아.. 왓챠에 있을랑가? (검색, 검색.. 자기 볼을 손가락으로 척 누르고 말한다.) 찾았다! (동그란 눈으로 말끄러미 올려다보곤.) 영화 잘 아는 선배님, 그럼 혹시 영화 좋아하시면 같이... 헙. (큰 말실수를 했다는 듯 양손으로 입을 막는다.) ..영화라니, 제가 고3님에게 무슨 망발을.
>>100 금금 므으으, 저야 원체 빗자루머리라서요. 아침에는 고데기도 잘 안 먹고. 어릴 때는 뻣뻣해서 위로 세우고 다녔어요. (농담이다.) 그러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러고는 나이 많은 선생님들처럼,) 엣헴-. 학교가 공부하러 오는 데지, 꾸미러 오는 데는 아니라구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붕 떠 버린 앞머리가 못내 신경쓰이는 모양.. 꽃가루를 떼 주는 선배님의 손길을 받으며, 긁적긁적하고 앞머리를 정리한다.) .. 이따가 구르프 말면 되죠. (이어 선배의 머리에 붙은 꽃가루도 떼 주려고 손을 뻗으려 했다.) 아하, 선배님 부럽다-. 염색했죠? 근데도 머릿결 좋네에..
>>128 유해준 (이런 다소 복잡했던 과정에서 배열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벽을 지나치는 학생들이라면 당혹스럽거나 할것이 분명했다. 명백히 손을 댄 흔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이하리만치 열을 이루고 있는 포스터들을 보면 누구라도 그러겠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론 어느것 하나 주변에 묻히는것 없이 잘 보일테니 괜찮지 않을까. 라는게 소녀의 지론이었다. 첫째 이유는 애초에 배치에 신경을 안쓰고 무작위로 붙였기에 중구난방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요, 둘째 이유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동아리를 다른 곳보다 눈에 띄게 하기 위한 시도였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네, 맞아요. 신입생... 동아리, 말씀인가요...? 네. 일단은. (소녀는 선배라면 신입생에게 으레 할법한 질문을 당신에게 전해듣고선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물론 자신은 진즉에 정해두었지만,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 당신의 동아리는 어디일지가 궁금해지는 소녀였다.) 최소형이에요. 네... (생각이 많아지는 머릿속과는 반대로, 느긋하게 풀어진 목소리를 흘리던 소녀는 뒤이어 당신에게 질문을 건넸다.) 어느 동아리신가요? 선배님은,
>>131 양마리 (과연, 당신이 고민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이쪽으로 눈길을 향하자마자 빤한 시선이 꽂혔고, 머지않아 자신을 이끄는듯한 목소리에 소녀 역시 고민에 잠긴듯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음... 과연...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더 주의깊게 들으며 고민하는 소녀의 표정 역시 한층 더 진지해졌다.) 영화 감상평. 첫 세미나 전까지... 활동하기도 전에 이런걸 시키는건 확실히 그렇네... (마치 자신의 일인양 잔뜩 인상을 쓰던 소녀는 이윽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아낸듯 표정을 풀고서 두 손을 마주쳐보였다.) 알겠어. 이 수법, 입부시험 같은 거야. (잠깐 뜸을 들이던 소녀가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마치 그게 당연할 거라는듯, 당당한 포즈를 취해보였다.) 게임 길드에서 자주 그랬어. 확인하고 싶은 거야. 진정한 매니아, 동아리에 가입한 진정성 같은 것.
>>131 양마리 와- 위험했다. 괜찮니? (넘어지기 전에 겨우 팔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쓰러지려는 그 몸놀림이 이상하리만치 느린 것 같이 느껴지긴 했어도.... 그, 기분 탓이겠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상황이 느리게 느껴진다는, ...그런 거겠지? 마리가 무사히 자세를 잡으면, 천천히 잡았던 팔을 놓는다.) ...그런데? (왜 그런데라는 단어에서 이리도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묘한 긴장이 잠시 얼굴에 감돌았는데...) ....우악.... (방금 말로 여기저기를 푹푹 찔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저기, 나쁜 사람이 아니게 된 건 좋지만, 그 이전엔 날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니...... 아프다.) 슬픈데... (삐걱, 고개를 떨궜다가. 다시 일으켜서.) 그냥 게시판 정릴 좀 하려고 했을 뿐이야... 포스터 붙일 곳이 없었거든. (그리곤 옆에 대충 붙여 놓았던 도서부 포스터를 가리키는데... 묘하게 손길에 힘이 없다.)
>>132 최소형 아, 진짜? 이미 정했어? 아쉽다- (말투에서 아쉬움이 묻어나오지만 그래도 얼굴은 웃고 있다. 뭐, 동아리를 선택하는 건 온전히 신입생의 자유니 선배라도 뭐라 말을 얹을 권리는 없고. 하하. 조금 더 웃는다.) 최소형? 소형이구나. 반갑다. 잘 부탁해. (악수라도 하려는 듯 빈 손을 슥 내밀었다. 잡고, 잡지 않고는 온전히 소형의 선택이다.) 나? 아, 나는 도서부야. 사실 이것도 도서부 포스터 붙이는 것 때문에. (벽에 정갈하게 붙은 포스터 사이에 끼어있는 도서부 포스터를 눈짓한다. 수수하고, 단정하고, 별 꾸밈 없는 것이... 도서부답다고나 할까.) 혹시나 나중에라도 관심 생기면 이야기해주라. 인원이 그리 많진 않거든. 워낙에 재밌는 동아리가 많아서 그런가.
>>136 유해준 (아쉽다는 당신의 말엔 그렇게까지 서운한 기색은 없는듯 웃음이 섞여있었다. 보통은 이미 정했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끌어보기 위한 시도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마음을 바꿀 소녀도 아닐테지만 말이다.) 네, 잘 부탁드려요. 저도... (악수를 원하는듯 당신의 손이 내밀어져오자 순간 움찔했던 소녀였지만 당신의 얼굴을 한번, 내민 손을 한번 보고선 느릿하게 자신의 손을 뻗어 잡아보았다.) 그렇, 군요. 도서부... (당신이 눈짓으로 가리켰던 도서부의 포스터는 수수하면서도 단정한, 그렇게까지 화려하진 않은, 어쩌면 '도서부 다운' 정갈하고 고요함이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어요. 관심... 하지만, 종종 들를지도 몰라요. (그리고 역시나, 도서부 답게 인원 충당이 그리 많지 않은건 어딜 가나 똑같았을까. 그거야 요즘들어서 책이란건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류이기도 하거니와 정적인 것으론 다도부와도 쌍벽을 이룰 동아리이기 때문에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필요하니까요. 실험관련 자료서적,
>>139 최소형 ⌒⌒*? (아마 소형이 올려다보면, 소형은 처음 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웃는 얼굴이 여느 때와 같이 부드럽다. 그리고, 소형이 제 손을 맞잡자 가볍게 흔드는 손길 또한. 의도치 않게 겁 먹은 작은 동물에게 온 몸으로 무해함을 어필하기라도 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진짜로? (안 그래도 미소가 감돌던 얼굴에 이제는 좀 더 큰 웃음이 확 번진다.) 실험? 실험하는 거 좋아하니? (그렇다는 건... 이과인가? 눈을 끔뻑인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 대출할 때 간식이라도 몰래 챙겨 줄게. 초콜릿 좋아해?
>>103 채은 그래도 내가 이길거야.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잔혹한 법! (자신만만한 목소리를 따라 교내로 향하는 발걸음도 당차진 것만 같다.) 원래 집 밖으로 안 나가면 다 그렇게 사는거야. (방학동안 집안에 짱박혀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무리 집에만 있대도 2주동안 안 감을 리 없으니 안심하자. 여전히 당신을 속이겠다고 능청맞게 거짓말하다, 냄새 맡는 시늉 후 보인 당신의 고통스러운 척에 소리내 웃는다. 즐거운 웃음 소리가 복복 쓰다듬어지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았다.) 아- 떨어졌다! 차였어! (손을 뻗어봤지만 속절없이 떨어졌다. 차였다는 둥 슬픈 체 하느라 눈썹이 휘었다가 금세 돌아온다.) 난 쉬는 시간이 되면 이미 매점에 있을거야. (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 하냔 듯, 도를 깨우친 스님의 미소같은 것을 얼굴에 걸었다.) 무슨 아이스크림 먹는게 좋을지 시간표 짜두도록 하세요. 검사합니다!
>>108 소형 우는 거 아냐? 아니구나? 으흐아아아아아... 다행이다아아......... (얼마나 당황하고 긴장했었으면 안심하면서 쭉 힘 빠지는 소리가 길기도 하다. 꼿꼿하고 당차게 서 있던 자세가 힘 빠지는 소리와 함께 흐물거리며 무너졌다가, 금세 다시 곧게 펴진다.) 진짜나진짜방금퇴학당하는상상까지했다니까! (호들갑이 요란스럽다. 다행히 오래가지는 않았는데 당신이 재밌는 선배님이라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배님 울린 선배가 아니라 재밌는 선배니까 안전해! (당황했었던 적이 없는 것마냥 너스레 떨며 웃는다.) 어... 그럼 도깨비? (우는 아이한테 울음 그치려고 해주는 이야기를 더 고민해봤다. 도깨비가 잡아간단 이야기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고 아리까리하다.) 사실은 후배님이 멋있는 언니 후배님 아닐까? 내가 후배님을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 (왠지 분해하고 있다. 자신보다 당신이 더 멋있다고 느껴진 탓이다. 심지어 당신이 본인보다 더 멋있는 후배님이라는 이유로 당신 바로 앞에서 분해하고 있자니 멋있음은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더 분해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121 조음 (놀라는 기척에 같이 놀라는 척을 했다. 개구진 눈웃음 때문에 누가 보아도 놀란게 아니라 당신을 놀리기 위한 장난이란 걸 알려준다.) 응, 안녕! 종이? 종이는 왜~? (놀린 탓에 부끄러워하는 신입생이라니, ‘멋있는 선배가 될 293번째 기회다!’ 종이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우선 양쪽 교복 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다. 왼쪽에 넣어봤다가 잡히는게 없으니 오른쪽에도 넣어보고, 다행히 오른쪽 주머니에서는 뭔갈 꺼내긴 했다. 꼬깃꼬깃하게 작게 접힌 갱지였다. 잘 펼쳐보면 급식표다. 이번달 급식표.) ......이거도 되나? 되려나? 되는걸까?
>>123 은하 (말은 당차게도 했지만 그 허공악수를 당신이 해줄지 말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이 흔쾌히 해주자 들떠버리는 건 당연한 인과였다. 방글방글 웃으면서 아까 전 본인이 허공악수를 했던 손을 들어보이고서 잼잼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 당신의 이목을 손에 끌기 위한 행동이었다.) 우리 방금 텔레파시 악수했어! 방금 잡았다. (히히 장난스럽게 웃다가, 또 다시 의외의 말을 들어버려서 아예 눈이 동그래진다. 아무렇게나 불러도 괜찮다는 말은 나나라고 불러도 된다는 허락이니, 선전포고가 벌써 이루어질 줄도 몰랐던 탓이다.) 나나가 불러주는 거면 뭐든 좋아~! (냉큼 호칭을 나나로 바꾸었다. 돌이킬 수 없다고 꽝꽝 못 박는 것 같다.) 응, 좋아해! 엄청 좋아하고, 아~내가이렇게 말하기조금그런데잘추기까지해~! (스스로 하는 칭찬에 수줍어 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있다...) 나 예비 댄스부장이니까?! (누가 보면 댄스부장 자리를 벌써 꿰찬 줄 알겠다.)
>>128 해준 악! 착한사람알러지! (얼떨결이기는 해도 사과를 해오니 요란법석이다. 아주 신 레몬이나, 아주 매운 고추를 잘못 씹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을 움츠리면서 바들거렸다.) 왜 사과해! (남탓은 방금 자신이 해놓고 사과를 하는 당신에게 무어라 하고 있다... 심지어 바닥에 쪼그린 당신에, 잠시 깜빡깜빡 내려다보다가 냉큼 따라서 쭈그려 앉았다.) 응, 천장. 저기 머리 위! (당신이 발바닥을 주으려고 하는 것만 같단 생각이 들어서, 관심도 안 주던 발바닥을 쇽쇽쇽 몇 장 주워든다.) 으악진짜주웠어!게다가칭찬했어!귀엽다니!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으니까! (요란법석 떠나 싶더니 순식간에 후후, 뿌듯한 웃음 소리가 새나온다.) 근데 이걸 천장에 붙이면... (발바닥을 천장에 대보려는 듯 주워들었던 발바닥 하나를 천장으로 뻗고 천장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명찰을 쳐다본다.) 준준씨는 천장에 발도 닿습니까? 그런 인재라면 댄스부로 스카웃하고 싶습니다?
>>131 마리 진짜? 멋있다! (바보다. 농담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눈 반짝거리면서 진심으로 멋있어하고 있다.) 아~ 안 돼. 그건! 안 돼. (단호하게 뚝 잘라 거절했다. ‘다정한 선배미 어필의 기회를 누가 놓쳐!’ 종이 꽃가루를 떼어내는 손길 사이로 당신의 손이 앞머리를 정리하자 키키 작은 웃음 소리가 난다. 분명 꾸미러 오는데는 아니라고 말하던 당신이 앞머리를 신경쓰는게 ‘이게 바로 후배의 귀여움...’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 어어어. 나일진양아치날라리불량아그런거아니다?! 무서워하면슬퍼요?! (염색했냐는 말에 제발 저려서 머릿결 좋다는 말은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반응이 과하다.)
12시가 지나버렸네요. 이제 목요일이 끝나고 금요일인데 다들 잘 쉬고 계실까요? 푹 쉬시고 활기찬 하루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 인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새로 오신 분들 모두 잘 부탁드린답니다. 반가워요 🥰
>>120 제가 학생인 입장이었다면 억울해서 꿈 속에서 선생님을 쥐어박았을 거에요... 👊👊👊 날 때부터 작은 편이었다면 소형이는 요정이라는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었겠네요 😉
>>124 그렇다면 은하의 뽀시래기 시절을 들려주는 건 어떨까요. 아기 까마귀의 진짜 아기 시절... ☺️ 아프다 하고 집에 가버린다니, 그 방법이 최선일 것 같으면서도 유난히 멀고 길고 고통스러운 하교길을 맞을 것 같아 염려되네요.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해서 등하교한다면 어쩌나 싶고.
>>141 유해준 (소녀가 잠깐 당신을 올려다 보았을즈음, 그 표정은 어딘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주었다. 악수를 위해 잡고 있던 손 역시 가볍게 흔드는 것도 일종의 배려같은 것일까, 잠깐 움츠러들었을때 가지런히 모았던 다리가 살짝 틀어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무해함을 보여주는 당신의 행동에 소녀는 조금은 긴장을 풀어도 되려나.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네... 그렇긴 하죠... (역시 동아리를 둘이나 드는 것은 힘들겠지만 종종 들를수는 있다는 말을 들었던 당신의 표정이 미소를 넘어 웃음으로까지 번지자 소녀는 잠깐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서 몇마디를 덧붙였다.) 그때 잠깐 도와드리는 것 정도는... 네... (어차피 자주 마주치게 될거라면 도와주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소녀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겸사겸사 돕겠다는 의미였고 무언가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네, 좋아해요. 실험... 여기도 그것 때문에 왔으니까요... (학교 시설, 기자재 또한 이것저것 살펴볼 사람은 충분히 탐색하기만도 하기에 소녀 역시 약간의 조사를 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생소하긴 했는지 소녀를 향한 당신의 표정은 아무리 봐도 의문문으로밖에 해석할수 없었지만,) 저... 어린애 아니니까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던 당신이 간식,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것이 어딘가 '거들어줄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보다는 '아이를 다루는 방법'처럼 느껴졌던 것인지, 소녀는 살짝 뾰루퉁해진 표정이 되어 고개를 숨기듯 옆으로 돌렸다.) 게다가 모르겠어요. 그런걸 받을만한 일을 할수 있을지, (일단 신체적으로도 무리인 부분은 도서부라도 해도 몇가지 정돈 있을테니 말이다.)
>>143 금금 (정말 자신이 우는 거라고 생각하고있었던 걸까,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듯 흐물해졌던 당신은 힘빠지는 소리와 함께 늘어지다가도 다시금 곧은 자세로 바뀌었다.) 정말 그러진 않을테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물론 어쩌다가 제3자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오해해서 교무실에 얘기했다면 학교 회의가 열리긴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퇴학까진 아니지 않을까. 이런 진심인지 과장인지 모를 정도의 반응들 때문에도 소녀는 당신에 대해서 '재밌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일테다. 게다가 이렇게 빠르게 회복해선 금방 너스레를 떨 정도면, 그냥 소녀가 처음 생각했던대로 에너지와 즐거움이 많은 사람인 걸수도.) 도깨비... 망태할아버지도 있다고 들었어요... 서양에는 그보다 더 많았구요... (우는 아이를 달래는데에는 그만한 것들도 없었더랬다. 어째 대화주제가 호랑이가 담배를 먹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글쎄요... (자신의 말에 오히려 이쪽이 언니로 추켜세워져야 한다는듯 '언니 후배님'이라는 기괴하고 모순된 단어가 당신에게서 만들어지자 소녀까지 덩달아 혼란스러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언니도... 생전 알고 지내지도 않았던 후배에게 단지 환영한다는 의미로 이런 서프라이즈를 해보인다는것 자체가 충분히 어른스럽고 멋진 행동인 걸요. 감동, 받았을지도요. 네...
버둥버둥 귀여워요. 그치만 역시 무리하면 안되니까요.물론 막상 생각하니 귀찮아져버리는 것도 이해는 가네요. 지금 시간이라면 아마 잠들어계시겠지요. 좋은 꿈을 꾸시는 거에요.
>>144 와아, 벌써 금요일이에요. 시간은 무서워요. 저 역시 느긋나긋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지요. 캡틴도 모쪼록 무리없는 하루가 되시길.
뭔가 귀여워요. 꿈속에서 선생님 딱콩. ( 」。╹o╹。)」 요정이라, 확실히 그런 호칭을 들으면 소형이는 상당히 복잡하게 생각하겠네요. 일단은 귀엽다는 의미로 해준 말이니 부끄러우면서도, 결국엔 자신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의미할테니 얼굴이 빨개진 채로 물어버리고 말거에요.
>>125 함조음 💘 (운명...? 그냥 필요할 일이 생길까 봐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 것뿐인데, 마치 순정만화의 주인공과 같은 제스쳐를 취하는 당신을 보며 특이한 애네-라고 생각한다.) 반가워, 나는 2학년의 윤은하야. 그리고 잡아먹거나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까지 허리 숙일 필요도 없고. (손을 설레설레 내저은 뒤 수첩에서 종이 한 장을 뜯어내어 당신에게 건넨다.) 여기. 종이는 어디에 필요한 건데? // 그러쿤 조음이 == 조음주였어(아님) 아우 그냥 먼지 모아다가 엎어버려도 되는 거시여~~~(???)
>>128 유해준 ⌒⌒* (풀 죽은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는 당신과 포스터들을 번갈아 가며 바라본다. 하긴, 되는대로 붙여대는 통에 다소 난잡하게 널브러져 있기는 했다.) 이미 다른 누군가한테 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당신이 언제부터 그 자리에서 그러고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으니, 은하보다 먼저 이 자리를 지나간 누군가가 당신이 포스터를 떼는 모습을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안 봤으면 다행이고 봤다면-오해가 없길 바라는 수밖에는...) 아, 도서부였구나. 뭔가 그래 보였어. (납득했다는 듯, 은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척 보기에도 유들유들한 범생이 같은 것이, 도서부에 잘 어울린다.) 나는-알고 있겠지만 천문부고-(아까 '우리 동아리'라 칭하며 천문부의 포스터를 가리켰으니.)-윤은하. 너랑 같은 2학년. (제 명찰이 잘 보이게끄름 머리카락을 어깨 뒤로 넘긴다.)
>>131 양마리 🐏 (벤치에 앉은 소녀가 몸을 움찔거리더니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보였다. 어디에서 말을 걸었는지 찾고 있는 걸까. 당신이 벤치 뒤로 고개를 젖히자, 은하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양, 자연스레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2학년의 윤은하. 반가워. (당신이 고개를 젖히니 그제야 명찰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 어깨 뒤편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니 무어라 쓰여 있는지 이름이 읽히지는 않지만, 색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다. 1학년이구나.) 후배님 이름은?
>>143 금금🤸♀️ (텔레파시 악수... 당신이 잼잼,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모습을 보며 은하는 얼떨결에 당신을 따라 손을 잼잼 쥐었다 폈다 해보았다. 뭐라 하지도 않은 제 표정만을 보고 지레 겁먹은 듯이 사과하더니, 이젠 또 텔레파시 악수(?)에 히히거리며 웃는다. 감정이 투명한 것도 투명한 거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게 참 신기한 사람이다. 여하튼, 못을 박듯이 저를 나나라 칭하는 당신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오다가다 얼굴 본 게 끝이고, 제대로 대화를 해 본 건 이게 처음인 것 같은데 벌써 별명을 붙일 줄은 몰랐다. 이게 그 파워 E라는 건가.) 댄스부였구나. (은하가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저 넘치는 에너지도 이해가... ... 되나? 댄스부 애들 땅에서도 단연 탑 급 에너지 아닐까 싶긴 하다.) 춤 잘 춘다니, 보고 싶네. 다음에 춤 추는 거 한 번 보여줘. (라는, 다음에 밥 한번 먹자-느낌의 인사치레를 건넨다.)
>>127 소형주 🥜 그렇다면 다행인 거시다! :3 은하를 와랄랄라 해버리면 은하주가 재밌어 한다 :3 그리고 소형이도 왈랄라라 해버릴거야. 물론 은하주가(?)
>>144 캡-틴(aka 금금주) 🤸♀️ 은하의 뽀기래기 시절... 그냥... 까마귀 그 잡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 아빠 손목시계나 엄마 목걸이를 몰래 가져다 상자나 베개 밑에 숨겨놨다가 혼났을거 같은디. 이제 금금이의 뽀시래기 시절도 내놓아라 >:3 그리고 은하는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게 아니고서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니 괜찮을 거여 :3
>>147 다애주 ✍️ 다애주 어서와~~~ (온 힘 다해 환영) 와 3학년 선배님이 늘었어!!!
>>116 소형 (소형이 노래에 이끌려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이, 어느샌가 경쾌한 목소리가 소형과 함께 화음을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소형은 눈치챘을까... 노래는 유명한 코러스로 접어들고 있었고, 기타 소리도 한층 더 선명해졌다.) Been here before, Love this winter breeze 여기에 와본 적 있어, 이 겨울바람을 좋아했었지 Summer's bird, Shot down on its knees 여름 새가 총을 맞고 쓰러지네 Take what you learned and what you need 네가 배운 것과 필요한 것을 떠올려봐. (그리고 어느덧 연주실 앞에 도달했을 때, 문이 달칵 하고 열리더니 아직도 기타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그 학생이- 명찰의 색으로 보아하니 2학년이다. 아무튼 얼굴에 나 비글이요 하고 써붙인 여학생이 문을 열며 소형과 눈을 맞췄다.) 와, 베터 콜 사울 아는구나! (소형이 맞춰 노래불러준 것이 정말로 즐거웠는지,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128 해준 쓰읍, 이런 순댕이 마스크가 반전흑막 하면 그만큼 맛도리가 없는데 현실은 현실인가 영 느낌이 안 사네. (차곡차곡 포스터들을 정리해가며, 채은은 여전히 포기 못한 아쉬움을 드러낸다.) 그 일본 웹을 뒤져보니까 그런 번쩍 하는 효과 만들어주는 장난감 안경이 있던데 그러고 보니 너 생일이 언제냐? (생일 선물로 그 쓸데없는 것을 선물해주겠다는 의도가 상당히 선명하게 묻어나오는 화제 조합이다. 뭐, 안 알려주면 할로윈에 선물해주면 되지.) 흐음- (마무리로 압정을 꾹 눌러박고, 채은은 해준과 함께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예술작품이라도 감상하는 시늉을 한다. 뭐, 포스터야말로 시각디자인의 기초이자 정수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꾸민 포스터가 어련하겠나. 각만 잘 잡혀있으면 그만이지.) 어, 뭐 이정도면 누구한테 쿠사리먹지는 않겠다야. 고생했어! (그리고 채은은 해준의 등을 팡팡 쳐줬다.)
>>143 금금 어라, 하나 더 붙여줄까? (하고 실없이 물어보던 은은은,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있다는 걸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득도한 미소를 얼굴에 거는 금금을 보며 짜식은 표정을 하다가... 짜식은 표정 그대로) 그래야 여고생이고 그래야 내친구지. (하고 하이파이브를 요청한다. 그러다 시간표를 짠다는 말에, 은은은 얼굴표정을 마치 탕수육소스를 붓겠다는 말을 들은 찍먹파 같은 경악표정으로 바꿨다. 그리곤,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아이스크림에 시간표라니! 아이스크림을 고른다는 건 그때그때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훑어보며 영혼이 교감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잡는 거야! (참으로 고약하고 쓰잘데기없는 신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