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모든 학생은 왼쪽 가슴 위에 명찰을 부착하여야 한다. ㅤ - 상점 정산을 위해서 선레/답레 작성시 나메칸은 캐릭터 이름으로만 작성해주세요. ㅤ - 이름으로 작성하지 않을 경우 제대로 정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ㅤ - 상점 현황은 게시판에 공지되며 2주마다 갱신합니다.
② 유장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지니고 학생의 본분을 다한다. ㅤ - 다 같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주세요!
3월 초는 봄이래도 아직은 날이 차 아직은 칙칙하기만 하다. 꽃망울이 움트는 게 새순이 돋는 게 보이긴 하지만 싱그럽기에는 모자란다. 그래서 연두, 노랑, 분홍, 하양… 봄날 꽃밭 같은 색깔 종이 꽃가루가 펑!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듯 올해도 종이 꽃가루가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진다.
신입생들에게는 입학식, 재학생들에게는 개학식. 운동장에 다같이 나란히 서서 알록달록 종이 꽃가루도 맞고, 새로운 시작도 맞아보자.
❗️지금부터 유장고등학교는 3월 초~중순입니다. ❗️3월 18일 (월) ~ 4월 1일 (월) 동안 입학식과 개학식 배경으로 일상을 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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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의 교내는 꽃가루 못지 않게 알록달록하다. 동아리 홍보·입부 기간을 맞아 여러 홍보지가 게시판에, 복도에, 바닥에 덕지덕지.
꼭 입부하지 않아도 되니 모든 동아리실 방문도 자유, 동아리 홍보를 위해 남의 교실에 들이닥치는 것도 자유, 수업시간에 조금 일찍 나가서 동아리 홍보를 하는 것도 자유.
심지어 동아리 체험 스티커를 모을 때마다 상점을 준다는데….
❗️3월 18일 (월) ~ 4월 1일 (월) 동안 동아리 홍보 일상을 돌릴 수 있습니다. ❗️모든 동아리원은 다른 학생이 본인의 동아리를 체험했다고 생각되면 스티커를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동아리를 체험하고 스티커를 받아 상점을 모아보세요. 10점의 상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 봐주셨군요.......!!! 최대한 K-고증을 하려고 힘냈답니다. 모바일에서 보면 깨지는 것 같지만....... 귀엽다니 다행이에요 🥹
그리고 제가 또 웹박수만 설명드렸군요... (쥐구멍) >>0의 게시판은 스프레드시트(뷰어라서 저만 수정 가능합니다)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시트 맨 왼쪽 아래에 이벤트 레스로 연결된 죅간한 링크도 걸려있어요!)와 상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2주마다 업데이트하고 본스레에 공지드릴 예정이에요. 현생의 방해로 며칠 이르고 느리고 할 수도 있으니 미리 양해 바랍니다.
(입학/개학식이 끝나 다들 소란스레 교실로 돌아가는 중인데, 얘는 혼자 운동장에 쭈그려 앉아 인조잔디를 손으로 훑고 있다. 뭐하는가 싶으면, 아니 이럴수가. 바닥에 떨어진 종이 꽃가루를 모으고 있었다.) 에잇~! (본 용도에 맞게 다시 뿌린다. 허공이 아니라 당신에게!)
# 레스 남겨둘게요 ☺️ 아무나 다 이으셔도 되고 안 이으셔도 되고, 다른 상황을 원하시면 다른 상황으로 레스를 써 올리신 후 누군가 이어주길 기다려도 됩니다. 누가 이을지 모른다는 점과 비교적 짧은 괄호체로 빠르게 이을 수 있다는게 묘미지요!
>>25 (개학/입학식은 한참 전에 끝났건만, 어슬렁거리듯 걸어오는 한 3학년의 포스는 느긋하기만 하다. 소란스럽게 교실로 향하는 학생들을 보고도 느~긋한 눈빛을 보낸다.) 음... (오는 길에 산 크림빵을 한 입 크게 베어물며 운동장을 가로지른다. 그때, 날리는 종이 꽃가루가 자신과 자신의 빵에 붙은 건 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 ... (당신을 바라본다. 계속 바라본다. 빤히 바라본다. 무조건 바라본다. 부담스레 바라본다.) 그렇게 관심 끌어도 안 준다. (오해...했나? 빵에 붙은 종이 꽃가루를 대충 털어내고 와앙 베어물었다.)
>>25 (실컷 꽃가루 뿌리고 보니 모르는 얼굴이라 눈 댕그래졌다. 본인도 생양아치같이 탈색하고 염색했지만, 여기는 왠지 어른같고... 커다랗고... 뭔가 장신구도 많고... 신입생이라기에는 포스가 장난 아니고, 같은 학년이라기엔 영 모르는 얼굴이라 모르는 선배님이라고 결론내렸다. 그럼 나도 기 안죽게 3학년 해야지! 파란색 명찰이나 가리고 거짓말을 했어야 했는데 바보는 그런 거 생각 못했다.) 친구야, 우리 같은 반일 수도 있는데 왜 그렇게 섭섭하게 구니! 친히 꽃가루도 뿌려주었는데 속상하구나! (방글방글 웃는 얼굴은 뻔뻔하긴 한데 거짓말에 영 재주 없다. 말투가 국어책이 돼 버렸다.)
>>25 우왕 잇고 싶은데 그 전에 질문~ 금금이랑 은하랑 둘 다 2학년이라 생초면 대신에 '오다가다 얼굴 정도는 본 사이' <<= 느낌으로 이어도 될까? :3 따로 얘기해 본 적은 없어도 어쨌거나 1년 동안 한 층을 같이 썼을테니까 얼굴 정도는 본 적 있지 않으려나 싶어서~
>>25 금금 (3월. 3월이라 하면 무엇이 있는가. 그렇다. 입학식이다. 작년에 새내기였던 저는 2학년이 되었고, 새로운 학생들이 제 자리를 대신한다. 하나 은하에게 있어서 입학식은 마냥 달갑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사람이 한 곳에 왁자지껄 몰려 있어 그들을 피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탓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 1학년 시절, 복도를 오가며 얼굴 정도는 봤던 듯한 여학생이 제게 바닥에서 쓸어 담은 종이 가루를 뿌린 것이다.) ...... (은하가 눈썹을 세우며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제 몸 위에 안착한 종이 가루를 털어내었다. 이미 바닥에 한 번 떨어졌던 것을… 그러곤 언제 표정을 구겼냐는 듯, 은은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이건 왜 뿌린 거야?
>>25 (금금이 꽃가루를 딥다 끼얹자) 구왘! (하고, 아주 걸진 목소리가 꽃다운 여고생 입에서 나오면 안될 것 같은- 그러나 가장 여고생다운 고함을 지른다. 나부끼는 꽃가루 사이에서 기습에 당해 오만상을 쓰고 있는 얼굴을 보면 낯익은 얼굴, 채은- 아니, 은은이 뭘 손에 한가득 쥐고 있다가 선빵을 맞아 어버법하고 있다. 손에 쥐인 게 뭔가 보니 금금마냥 꽃가루를 손에 한가득 쥐고 있다.) 해주셨겠다! (은은은 >:D 표정이 되어, 금금에게 제 손에 있던 꽃가루로 반격했다.)
>>29 (물끄러미 당신의 명찰 한 번 보고, 당신 얼굴 보고, 다시 명찰 보고, 다시 빵 한 입 베어 문다.) 거 파란 명찰이 보이는데. 이쪽은 노란 명찰이고. (제 명찰을 대충 가리킨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낯이 익다. 어디서 보았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워낙 사람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하는 데다가 학년도 다르다 보니 영 매치가 안 된다. 당신의 명찰을 다시 한 번 보고 느릿한 덧붙임.) 금-금. 그래, 친히 꽃가루고 뭐고 그래도 안 줘.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나?)
(읏-차. 이게 마지막이네. 교내 여기저기가 벌써 동아리 홍보물로 한가득이다. 신입생 눈에 띄어 보겠다고 잔뜩 화려하게 꾸민 홍보물들 가운데, 겨우겨우 빈 틈을 찾아 도서부 홍보 포스터를 우겨넣는다.) 음-... 좀 더 위쪽이 나을까?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포스터를 다시 찍 떼어냈다. 그런데.. 위 쪽에 생각보다 틈이 없다. 어쩌지? 생각하다가, 불규칙하게 여기저기 붙은 포스터를 대충이라도 정리해 보기로 했다. 하나둘씩 포스터를 조심스레 떼어내기 시작하는데... 아, 이거 잘못 보면 자기 동아리만 홍보하려고 몰래 남의 포스터 떼어내는 악질로 보이기 딱 좋다.) .......왜(요)? (그것도 모르고. 해준은 당신과 눈이 마주쳤을 때, 너무나도 무해한 눈빛으로 묻는 것이다. 세상에, 악질인데다가 뻔뻔하기까지 한 사람이 되어버렸을지도.)
다들 안냥안냥~ 핫 실수라니 고거슨 은하가 예민한 탓이니 우짤 수 없다 애들은 잘못 업써 :3 아니 근데 안경에 지문 공격은 진짜... 진짜 무자비하네... ;3
>>42 >>44 그러고보니 채은이 해준이 둘 다 은하랑 같은 2학년이어서 그런데 둘 다 금금이랑 마찬가지로 생초면X | 오다가다 얼굴 정도는 본 적 있음O으로 진행해도 괜찮을까? :3 1학년 시절에 복도에서 얼굴이랑 명찰 정도는 봤을테니까. 은하의 선관도 열려 있으니 따로 선관 원하면 말해주고~
>>43 (너도 좀 동아리 활동 같은 것 좀 어? 해봐라 좀! ... 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들들 볶았던지, 안 그래도 피곤한 얼굴이 죽상이 되어 있다. 3학년에게 동아리라니, 그게 말인가? 물론 동아리에 들지 않아도 3학년다운 모습이라곤 없지만... 아무래도 좋다. 이번엔 어떤 동아리가 멋진 포스터를 올렸을까 싶어 어슬렁거리던 이에게 웬 매너 없는 행동이 눈에 띈다.) 왜긴. 남이 붙여 놓은 걸 그렇게 떼면 내가 아니더라도 지나가는 사람은 다 볼 걸. (당신의 행동을 오해한 건가? 하지만 그도 그럴 게, 그렇잖은가? 당신의 행동은 정말 수상했으니까.)
>>25 금금 (두근거리는 입학식이 끝난 뒤, 소녀는 학교의 풍경을 눈에 담아두고 돌아가던 길에 인조잔디를 매만지는 당신을 만나게 되었다. 정성스러운 손길로 잔디를 쓰다듬는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바로는 알수 없었지만, 좀 더 자세히 바라보자 그것은 종이로 된 꽃가루였단 것을 알게 된 때에는 머리 위에 만들어진 꽃잎이 잔뜩 내려앉은 뒤였다.) 멋지네요. 환영인사, (나른하고 차분한 시선이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명찰의 색이 다르니 일단은 선배님일테다. 소녀도 똑같이 꽃가루를 주섬주섬 모아 당신에게 뿌렸을까,) 에잇...
>>43 유해준 (동아리 홍보 포스터가 덕지덕지 불규칙적으로 붙은 풍경, 소녀는 범죄면서 범죄가 아닌 상황을 목격하고야말았다.) 아뇨, 거기보다 좀 더 왼쪽. (자신의 키만큼이나 작은 목소리지만 어떻게든 당신에겐 전해졌을테다. 아니면 말고, 당신의 의도가 어떠했건, 당신이 자신의 불편함을 대신 해소해주려 했단 것이 퍽 맘에 든 소녀였다. 그야 자신은 저 위에까지 정돈해보기엔 너무 작았으니까,) ...... (눈이 마주쳤고, 무해함을 어필하는 당신의 눈빛이 소녀에게 각인되었다. 아직 서툴지만 그래도 들려온 말에 제대로 대답하는 소녀였다.) 그건 이쪽... 저건 이쪽... 중요해요. 공간 창출, (굳이 명찰을 볼 필요도 없이 키나 분위기만 봐서도 당신이 선배라는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소녀는 마치 '이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듯 포스터의 위치에 대한 지시를 하고 있었다.)
>>43 하아? 남의 동아리 포스터를 떼내고 그 자리에 자기 동아리 포스터를 붙이다니 나도 상상만 해보고 실행에는 차마 못옮긴 짓을 하다니 이자↑식↓. (초ㅑ 하고 각을 벌린 엄지와 검지가 일정한 간격- 정확하게 해준의 두 눈동자 간격으로 해준의 안경알을 X표 모양으로 순식간에 문지르고 지나간다. 해준이 회피하지 않으면 안경에 성가신 자국이 남을 것이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것은 정채은. 워낙에 사방팔방 쏘다니는 기집애라 해준과도 안면이 있다. 그래서 채은은 해준이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이 응징을 빙자한 민폐는... 순전히 장난이다.) 자. (하고, 손수건이 내밀어져온다.) 뭐야, 포스터 정리중? 도와줄까?
>>36 은하 (‘화났나? 화났나? 화났나? 웃었으니까 화 안 난거지? 아냐아냐아냐아냐절대아냐저건화난웃음이야!’) 미안합니닥! (화나게 했으면 사과하는게 당연하니까 허리 숙여서 호다닥 사과한다. 복도에서 몇 번 본 것 같으니까 아마도 같은 학년 친구 같다고 생각하지만, 화나게 했단 생각에 존댓말만 나온다.) 꽃가루 예쁘고, 축하해주는 거고........... 네엡. 장난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장난쳐서 죄송합니다. (목소리가 작아졌다. 슬쩍 눈치보더니 당신과 눈 마주치면 헤헤 웃는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댔다.)
>>38 채은 선빵필승, 이번 내기는 내가 이겼습니다.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도록 하셉으엑! (갑자기 내기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이겼다고 으스대더니 꼴 우스워졌다. 입에 들어간 뻔한 종이 꽃가루들을 후 입바람으로 불어버린다.) 입에들어갈뻔했어! (잠시 당신을 흘겨보았다. 몇 초전에 본인이 한 건 없는 셈 치는 건지 뭔지,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것보다 심하다. 뒤집어쓴 꽃가루들 중에 흰색 종이 꽃가루를 골라 집더니 당신 어깨 위에 콕 올려둔다.) 자, 은은이 답게 은색! (금방 방글거리고 있지만.)
>>40 군 (들켰다. 솜사탕을 씻어버린 너구리보다 허망해진 표정이 스쳐지나가고, 다시 뻔뻔스레 웃는다.) 안 속으셨네요! 맹랑한 후배의 속임수를 간파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와아~ (박수 세번 짝짝짝.) 네에, 빵 안 나눠주시는 성-군 선배님. (금-금 하고 부르니 일부러 따라서 당신의 이름을 불렀다.) ...전하라고 부르면 혼나요? (작게 속닥이면서 조심스럽게도 묻는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전하, 미천한 소인에게도 빵을 내려주시옵소서~’ 하고 장난치고 싶은데 나름 참고 있는 중이다.)
>>43 해준 (쭈그려 앉은 채 발바닥을 붙이고 있었다. 발바닥 모양으로 오린 알록달록한 발자국 모양 홍보지와 투명테이프와 가위를 품에 가득 안고서 열심히 홍보지를 붙이다, 당신 서있는 위치에도 붙이고 싶었는지 당신을 바라보았다. 가만 보니 같은 학년 같다. 도서부였던 것 같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잠시 비켜줄 수 있느냐고 말하고 싶었는데 목격한 장면이 꼭,) 우-와. (다른 동아리 홍보지를 떼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 댄스부는 다 못 뗄 걸! (그게 맞는 지 모르겠지만 기세등등하게 방긋 웃는다.)
>>54 소형 (‘조그만 후배다! 조그만 후배다! 조그만 후배다! 내가 언니! 내가 선배!’ 어디가서 키 크다 소리 못 듣는지라 본인보다 작은, 그리고 어린, 그야말로 선배님 기분 한껏 느끼게 해줄 후배님의 등장에 매우 들떴다. 들뜬 건 숨길 생각도 없다.) 멋있어?! (바보한테 멋있다고 칭찬하다니 좀 더 바보가 되었다. 당신도 똑같이 꽃가루를 모아 뿌려주니, ‘내가 멋있어서 따라한거야?!’ 바보기관차에 불 붙었다.) 후배님께서는 저를 언니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젠틀한 척 한다. 과하게 붙 붙었다.)
너무나 이른 얘기지만 제가 들떠서... 😅 다음주, 그러니까 3월 25일 (월) ~ 3월 31일 (일) 동안에는 마니또 이벤트 참여 여부를 웹박수로 받을 예정이에요. 마니또 이벤트 때문에라도 4명은 있어야만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최소 인원을 넷으로 잡은 거였는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입학/재학해주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 참여하실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너무 일찍이긴 하지만요) 마니또용 암호명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참고로 캐입으로 지어야한답니다.
>>43 유해준 ⌒⌒* (교내에는 은하가 소속된 동아리, 천문부의 홍보물도 붙어있었다. 한데, 그런 천문부의 홍보지는 물론이요, 다른 동아리의 홍보 포스터까지 죄다 떼어버리는 이가 있었으니-… 유해준. 은하가 힐끔대며 당신의 명찰을 확인했다. 색은 파랑. 저와 같은 2학년.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다가다 본 기억이 있는 얼굴이었다.) 왜라니… 우리 동아리 포스터는 왜 떼고 있는 거야? (나무란다기보다는, 그저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본다는 느낌으로, 제 동아리-천문부에서 붙인 포스터를 가리키며 질문한다. 딱히 동아리에 큰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동아리 포스터를 죄다 떼어버리는 학생을 마주하게 되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 말이다.)
>>57 금금 🤸♀️ (제 언짢음이 티가 나버렸는지 상대가 허리까지 숙여가며 사과를 해온다. ... 아니, 저 정도의 반응을 바란 것은 아니었는데.) ... 그래. 마음은 고맙게 받을게. (나쁜 뜻이 있었던 건 아닌듯하니 굳이 뭐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딱히 사과받고 싶었던 건 아니었으니까, 허리까지 숙일 필요는 없어. (옷이나 머리카락은 그나마 좀 괜찮지만, 제 맨살이 드러난 목에 종이조각이 닿은 것은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차. 그러고 보니 너무 대놓고 언짢은 티를 냈던가. 은하가 손에 쥔 손수건으로 종이조각이 닿았던 제 목을 가벼이 문질러 닦으며 당신의 명찰을 확인했다. 금금...? 특이한 이름이네.) 음-그러니까, 얼굴은 낯이 익은데, 우리 처음 대화해보는 건가? (언제 기분이 안 좋아 보였냐는 듯, 주제를 돌리며 생글생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얼굴에 걸었다.)
>>57 아? (꽃가루를 뿌리려던 와중 뜬금없는 소리에 삑살이 나서 머리 위로 뿌리려던 꽃가루가 너무 낮게 날아갔다. 으베벱훅후를 하는 금을 보곤 키득거리며, 손을 뻗어 꽃가루들을 털어준다.) 눈을 노렸는데 아쉽군! (하고 낄렵대던 은은은, 금금이 꽃잎 하나를 어깨에 얹어주자 에- 하고 눈을 깜빡이다 허공으로 시선을 돌린다 . 그러나 앞서 뿌린 꽃잎들은 이미 다 은은이 털어줬고, 다 바닥에 떨어졌다. 그때 은은의 눈에 보인, 저기서부터 살랑살랑 날아오는 벚꽃잎 한 잎. 은은은 그걸 냅다 잡아채서는, 금금의 뺨에 손가락으로 콕 찍어 붙여준다.) 금금이는 금색보다 이게 예쁘다야. (흡족한 미소.) 야 그건 그렇고 너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땡겨버렸으니까 책임져. (이게 언제적 밈이냐......)
>>57 금금 (넉살이 좋은 걸까? 아니면 당신의 장난을 소녀가 받아주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던 걸까? 그것도 아니면 새로운 학생에 대한 지극히 선배다운 반가움의 표현일까? 숨길 새도 없이 화사하게 들뜬 분위기는 소녀로 하여금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네. 흔치 않으니까요. 이런 환영, (이젠 젠틀한 분위기까지 조성하는 당신을 보면 연극부를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 소녀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정도야 알고 있었을테다.) 네, 언니... (이성적으론 자신이 후배니까 당연히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게 아닌가라는 충동이 들었지만, 소녀는 그것을 애써 눌러담았다. 인간관계에서 유머감각도 조금은 필요하니까, 그것과는 별개로 당신의 익숙한 분위기에 아는 사람이 겹쳐보여서인지, 소녀는 살짝 미소지었다.) 그렇게 해주신 건가요? 만나는 사람마다... (자, 그럼 이제 본론이다. 소녀에겐 보다 더 근본적인 탐구심이 있었기에,)
>>62 은하 용서해주는 거야? (회복탄력성 하나는 전교 1등을 앞다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도 고맙게 받아준다지, 사과받고 싶었던 것도 아니라지, 허리 숙일 필요도 없다지, 웃으면서 말도 더 걸어줬으니 용서 받은게 맞는 것 같다. 그렇게 결론 내렸다.) 고마워! (생글생글, 당신의 미소에 여기도 생글생글. 손 덥썩 잡고 고맙다고 흔들고 싶지만 안 될 것 같다는 본능적인 예감에 허공에서 혼자 활기차게 악수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바보에게 어려운 질문. 아무한테나 말 잘 거니까 걸었을 지도 모르고 아닐 지도 모르고 확신이 안 선다.) ...모르겠지만 괜찮아! 오늘은 기억할게. (고민이 짧다. 아무래도 좋단 듯 웃는 눈길이 명찰로 향한다. ‘은하, 으나, 나나.’) 언젠가 나나라고 부르겠다! (왠지 모르겠는 선전포고다.)
>>64 채은 (눈을 노렸다니, 얌전히 털어주는 손길을 받고 있다가 당신의 손을 잡으려고 한다.) 욥! (손을 잡는데 성공하면 자신은 손을 노렸고 성공했다며 거드름 피울테고, 실패하면 아무 의미 없는 행동이었단 듯 모른 체 할테다.) 응? 뭔데-? (붙여준 거니까 떼어내진 않고, 붙여준 쪽 뺨에 공기를 채워 부풀려 본다. 그런다고 보이지는 않아서 궁금한 눈초리를 보낸다.) 아이스크림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당신이 불... 아? (옛 밈에 옛 밈으로 받아치려다 아이스크림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게 아니지 않나 싶어서 멈췄다. 웃음으로 무마하면 편하다. 헤헤 웃고 딴청이다.) 이따 먹으러 가자!
>>66 소형 (선배로서 이것저것 아는 척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지만 젠틀한 척을 시작해버렸기에 설정 충돌이다. 이도저도 못하느라 속으로 앓는게 아니라 겉으로 앓는다. 젠틀하게 인자한 미소를 유지하려니 표정 관리부터 난관이다. 그리고 결국은,) 진짜언니라고불러줬어! (언니라는 한 마디에 게임오버됐다.) 후배님, 세상은 아름다운 것 같아... (헛소리도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는 어렵고~ 걸리는 사람마다? (아쉬워 보인다. 만나는 사람마다 해주고 싶었던 건지.) 그래도 후배님들 중에는 후배님이 처음이야. 영광이지? 나 엄청 멋있는 선배님이니까? 멋있는 선배님이 환영해주면 엄청 영광이지? (멋있다는 말 한 번 더 듣고 싶은가보다...)
>>57 금 (들켰다, 하는 얼굴이 어찌나 당당한지. 그걸 모르면 바보 아니냐는 듯이 너를 바라보다가 어설프게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그래, 맹랑한 후배님. 이름을 부르는 건 좋지만, 나는 성과 붙여 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단다. (이내 제 이름을 풀로 부르는 너를 향한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댄다. 툭 던진 말은 아까 네가 국어책을 읽은 것처럼, 이쪽도 국어책 톤이다. 어쨌든 풀네임으로 불렀다고 크게 기분 나쁜 티는 없었으나 흡사 입맛이 떨어졌다는 듯 물끄러미 제가 먹던 빵을 바라본다.) 어, 혼나. 전하라고 부르지 않으면 이 빵을 주지. (이내 나름대로 당당하게 뱉은 말은 진지하다. 그런데 먹던 빵을 보란 듯이 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70 군 그러면 선배님도 저랑 똑같아지세요! 이제부터 군-군 선배님이에요. (금-금 하고 불렀으니 왜 자신과 똑같은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고, 배실배실 웃는다.) 친해져도 혼나요? 안녕하세요 대신 지난밤 평안하셨사옵니까~ 하고 인사해도 혼나요? 아~ 아쉽다. (대놓고 이름 장난 못 치는 걸 아쉬워 하고 있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전하~! 하고 불러보고 싶었는데. (혼잣말이라기에는 너무 잘 들릴, 하지만 너무나도 혼잣말 같이 중얼거렸다. 당신이 쳐다보기라도 하면 이게 들렸냐는 듯 놀란체 할 것이다.) 그거 아침밥 아니에요? 아침밥 삥 뜯는 후배가 되기에는...... 물론 환영이긴 한데. (주란건지 말란건지.)
>>72 금 뭐? (뭐?) ... (잠시 뜸) 뭐? (뭐???) (대체 군-군은 뭐란 말인가. 약간 군고구마를 빠르게 잘못 말한 탓에 군구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이 아닌가? 어라? 근데 군고구마 맛있겠다. 그럼 나도 군고구마니까 맛있는 선배가 되는 건가?) (순간, 머릿속에 혼란이 찾아왔다. 그러나 금세 평정을 되찾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 난 내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면 때려. 맹랑한 후배님은 후배니까 혼만 내는 거야. (그리곤 혼잣말 아닌 혼잣말에 이마를 짚는다.) 그 전하가 폭군이 되는 걸 보고 싶다면 해 봐. 말리진 않아. (으름장을 놓는다.) 그리고 빵은 괜찮아. 더 있거든. (더 있다며 가방을 툭 쳐보이지만, 새 빵을 꺼내보여주진 않는다.)
>>74 군 네? (네?) ...? (당신이 뜸 들이는 동안 고개를 갸웃인다.) 네? (네???) 제대로 못 들으셨어요? 군-군이요, 군-군. 군군 선배님! (세번이나 더 일러주었으니 못 들을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아프게 때려요? 어느 정도? 선배님 빨라요? (누가 봐도 장난치고 뛰어 도망갈 각을 재는 것 같다. 진심으로 물어보는 것 같더니 곧 헤실헤실 웃는다.) 폭씨보단 성씨가 예쁘니까 안 그럴게요! 그래도 생일에는 생일선물로 하게 해주면 좋겠다~ (장난기가 넘쳐도 너무 넘쳐 흐른다.) 진짜요? 저는 피자빵도 좋아하고, 초코빵도 좋아하고, 소보로빵도 좋아하고, 맘모스빵도 좋아하고... 아! 근데 군군 선배님이 안 주는 빵은 안 좋아해요. (온갖 빵은 다 나열할 기세더니 말장난 하고 있다.)
(등나무 벤치 아래. '집에 두고 다니지 않는' 교과서 중 가장 두꺼운 1학년 국어를 무릎 위에 얹어서, 정부에서 준 노트북을 받친 채로 고민하며 앉아 있다. 쭉 내민 입술 위에서 떨어져 앉은 벚꽃잎이 뒹군다.) 므므으--. (첫날부터 호기롭게 영화제작 동아리에 뛰쳐 들어가서 입부한 것은 좋았으나, 영화 감상에 레포트 과제라니.. 생각보다 너무 본격적이라 절찬리에 후회 중이었다.) 모조리 생기부에 넣어 준다곤 하지만, 난 수능 칠 거라구우-. 으씨.. OTT에 볼 만한 거 없나암-.
>>25 금금 우---와---앗. (몸을 옆으로 젖혀 콘페티를 피한다..곤 피했는데, 그 동작이 봄바람보다도 느긋하고 둔해서 이미 머리 위에 묻은 꽃잎이 바람에 날려 떨어질 정도로 느리다. 아니, 애초에 '우와앗' 하고 내뱉는 단말마조차도 느리다. 이마에 붙은 것 하나가 또르륵, 하고 코에서 떨어지는 것을 기점으로 볼을 빵-! 하고 부풀린다.) 아오-! 저기!! 이게 지금 뭐 하는.. 앗, 2학년.. (초면에 기습공격이라니, 당연히 아주 유쾌한 상황은 아니라서 억울함에 목소리를 잔뜩 높였다가 하늘 같은 선배인 것을 보고 금세 목소리가 쭈그러든다.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를 만나면? 일단, 허리를 꾸-벅 90도로 숙인다..) ..안녕하세요오오오. 라고 하면서 반겨억-! (극E 행동! 머리에 묻은 꽃잎을 거꾸로 팔랑팔랑팔랑 날렸다!)
>>43 해준 엡. (갈 곳 잃은 시선이 헤매다가 이름표로 향한다. 하늘 같은 선배잖아.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를 만나면? 일단 눈을 깐다...) 압무것도 아닙닙답. (당황해 삐쭉 내민 입으로 우물쭈물 내뱉었다.) 그, 방금 선배님님님께서 떼신 포스터가 저희 영화제작 동아리의 홍보 포스터인 것으로 사료되어, 혹시 제 동아리가 벌써 망한 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 (아무 말이나 하면 머리가 좀 모자란 학생인 줄 알고 넘어가 주겠지? 물론 그건 철저히 마리의 개인적인 편견이다..) 그, 그럼 저는 코 흘리고 흙 먹으러 가야 하니까 이만.. (게시판의 포스터를 뜯는 선배는 학생회의 끄나풀이거나 말이 통할 리 없는 인간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다급히 자리를 벗어나려고 발을 옮기나, 아슬아슬하게 풀려 있던 운동화 끈을 밟고 탈춤을 추듯 휘청인다..)
>>68 금금 (지금 소녀는 난관에 봉착했다. 아무리 주변에 대해 신경 안쓰는 편이라고 해도, 분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당신의 분위기 변화는 눈으로도 관찰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살만해요. 아직 세상은... (겉으로 드러날만큼 비교적 뚜렷한 양상으로 바뀌는 감정선은 언니라는 묵직한 말 한마디에 녹다운이 되어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거나, 그럼에도 어떻게든 선배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당당하게 '멋있음'을 거듭하자 어느새 당신에게 살짝 지어보였던 미소가 한층 더 밝아졌다.) 그렇네요. 선배님, 멋있음. 확정. (작게 흩어진 웃음가루와 함께 눈가에 살짝 맺힌 눈물이면 소녀에 내걸린 것이 즐거움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전해졌을테다.) 확실히 어렵긴 하겠죠. 모두에게 하는건, 그렇기에 후배로서는 제가 처음인건 나름의 의미가 있을지도요. (행사가 끝나면, 수업이 끝나면 그저 지나쳐도 상관없을 학생들이다. 같은 반, 같은 학년이어도 그런데 선후배면 오죽할까. 그럼에도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이런 장난을 칠수 있단건 그만큼 친화력이 좋거나 세상을 밝게 바라볼줄 아는 사람이기에 그럴거라고, 소녀 멋대로의 생각을 품었을테다.)
>>49 성군 네?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군을 바라보았으나, 곧 경악으로 바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신의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고 있을지 뒤늦게서야 생각하게 된 탓이다. 헉!) 우아앗! 아, 아니에요!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진짜로 다들 보고 있나? 허둥지둥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아무래도 적잖게 당황한 모양이지. 군 말고도 자신을 바라보던 몇 명의 학생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아니야! 아니에요! 진짜! 믿어 주세요! 애원하다시피 외친다. 당황과 수치심이 섞여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고.) 저, 저기, 포스터 붙일 곳이 마땅치 않아서 위치 정리만 좀 한 거에요... 진짜에요. 자, 자자 이거 보세요, 마침 정리도 끝났으니 여기에 이렇게.. (점찍어 둔 빈 자리에 비로소 도서부 포스터를 붙이려고 들어올리는데, .....어? 뭔가 모양이 이상한데. 정신 없이 허둥거리다 보니 포스터에 미리 붙여 놨던 테이프들이 서로 착 달라붙어 이상한 모양이 되어 있었다.) ....앗...
>>54 최소형 (딱! 눈이 마주치자마자 어쩐지 이 신입생의 말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면 이 게시판을 퍼펙트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어... 어. 그럼 이건? 이쪽? (지금 이 순간, 해준은 소형의 충실한 손발이 되어 있었다. 이쪽이라면 이쪽, 저쪽이라면 저쪽, 지시하는 대로 착착 알아듣고 포스터를 옮겼겠지. 마지막 포스터까지 줄 맞춰 정리하기를 끝냈을 때, 마구잡이로 포스터가 붙어 있던 벽은 이제 작은 포스터 세네 개는 더 붙일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해져 있었다.) 와! 엄청 깔끔해졌다, 그치. ⌒⌒* (손을 탁탁 털고는, 뿌듯한 얼굴로 웃으며 소형과 벽을 번갈아 바라본다.) 덕분에 금방 끝났네! 나 혼자 했으면 지금도 한창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었을 걸.
>>55 정채은 어? 어어? 무슨 말을... 우악-!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기분이 든다. 꾸욱, 콧등이 살짝 눌리는 느낌이 나더니 선명하던 시야가 순식간에 흐려졌다. 아- 안경이- 내 눈이- 과장스레 앞이 안 보이는 척 하며 장난을 받아내는 것이 퍽 자연스럽지. 내밀어진 손수건을 순순히 받아들고 안경을 벗었다. 뽀득뽀득뽀득..) 응, 좀만 정리하면 포스터 몇 개는 더 붙일 수 있을 것 같아서... (손수건 고마워. 곱게 접어 다시 주인에게 내밀고.) 아니, 근데.. 그렇게 보였어? 내 행동이? (뒤늦게서야 알아차린 모양이다. 헉.... 평온하던 얼굴이 순식간에 경악으로 물든다.) 뒤에 사람들 진짜 많이 지나갔는데, 어쩌지.... 망했다........
>>57 금금 (우와. 갑작스런 감탄사에 반사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쪽을 내려다보았다. 그랬더니.... 발 밑에 핑크색? 솜사탕? 같은 여자애가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이다. 지나온 길엔 이전에 본 적 없었던 작은 발자국들이 찍혀 있고, 이것도 홍보를 위한 수단인가? 대단하다- 기발하다- 같은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어? (예상치 못 한 말이 튀어나온 탓에 잠시 벙쪘다. 냅다 방긋 웃는 얼굴도 한 몫 했다. 무슨 말이지? 잠시 생각하다가.. 헉.) 어! 아냐! 이거 다시 붙일 거야! (하필 손에 들고 있던 게 댄스부 포스터인 건 또 무슨 일이냐. 빈 공간 어디에 포스터를 다시 붙일지 허둥지둥하다가, 착 붙였는데. 급하게 붙인 탓인지 묘하게 삐뚤다.) ....어.... (다시.....붙여야겠지? 잘못을 한 개들이 으레 눈동자를 굴리듯이, 슬며시 금의 눈치를 보며.... 기울어진 포스터의 한 쪽을 천천히 다시 떼어냈다. 찌이익, 하는 소리가 왜 이리 큰 것 같지?)
>>62 윤은하 아? (별 생각 없이 방금 떼어낸 포스터를 바라본다. 뒤늦게서야 찌릿 하고 번개맞은 것처럼 머릿속에 생각 하나가 꽂히는 것이다. 이거, 자기네 동아리 포스터 몰래 떼는 것처럼 보이는 거 아닌가?) ....어! 이거! 포스터 저, 정리 좀 하려고! 미안! (여기, 여기 다시 붙이려고 했어. 일단은 어색하게 삐걱거리는 몸짓으로 정리하던 포스터들 옆에 천문부 포스터를 가지런히 붙여 두기는 했는데... 허둥거리는 모습이 오히려 어쩌면 더 수상하게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몰래 떼려다가 아닌 척 다시 붙여버린 거라고 오해받기 딱 좋지.) 포스터, 붙이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구질구질하게 몇 마디 더 변명하려고 애쓰는 꼴이... 하남자다. 그 후로 몇 마디를 더 우물우물거리다 포기하고 입술을 꾹 물었다.)
>>78 양마리 ? (뭔가 잘못되기라도 했는지? 제 눈길을 피하며 삐죽 입을 내미는 것이, 마치 이쪽에 불만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명찰 색을 보면 1학년인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어이없게도, 비죽 튀어나온 입 + 샛노란 머리칼 + 1학년이라는 콤보가 겹쳐 병아리같다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다. 역시 신입생은 귀엽구나~, 동아리 포스터 구경이라도 하려고 온 걸까? 남몰래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기색을 살피다가.) 어? ....어어? (일순 제 손에 들린 포스터를 멀거니 바라보았다. 1, 2, 3, 말에 담긴 속뜻을 알아차리기 전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어? 아, 아냐! 이거 그런 거 아냐! 나는 그냥.... (무어라 변명을 하려고 허둥거리다가, 뒤늦게 발걸음이 꼬여 휘청이는 마리를 발견한다.) 아, 위험해!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닿았을까?)
>>78 양마리 (따뜻하고 안락한 등나무 벤치. 그곳에 앉은 봄여름꽃을 닮은 몽글몽글한 당신. 그 앞에 얹어진 교과서와 노트북. 그 모든 이국적인 작품과도 같은 풍경이 소녀에게 담겼다.) 고민인가 보네. 벌써부터, (손에 쥐어진 밀크티는 아직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소녀는 얼마 전 기억속의 촉촉히 젖은 눈가로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던 퍼그의 행동을 따라했다. 정작 당신에게 보이는 것은 귀여운 강아지보단 멍청한 표정으로 고개를 좌우로 떨구는 꼬마애일 뿐이겠지만, 노트북까지 대동하고서 잔뜩 고민에 잠긴 것이라면, 숙제나 다른 활동에서 문제가 생긴 것일까.)
>>81 유해준 완벽해요. 응. (조금은, 사실은 꽤나 까탈스럽고 겁도 없는 조그만 후배의 고나리질일텐데도 불구하고 당신은 어떤 의문이나 반발심도 품지 않았나보다. 마침 자신도 저 불편한 벽 한쪽을 어찌 해보고 싶었지만 작은 사다리라도 빌리지 않으면 어림도 없었을텐데 잘도 사람을 부려먹은 것이다.) 남았어요. 충분한 공간, 그리고 더 잘 보여요. 홍보전단 하나하나가, (마지막 포스터까지 깔끔하게 열을 맞추었을 때, 당신도 후련한듯 손을 털어보이며 뿌듯한 얼굴로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덕분이니까요. 선배님, 한결 편해졌어요. 제 마음이, (마찬가지로 소녀도 제 얼굴 앞까지 손을 들어 소리없는 박수를 쳐보이며 살짝 웃었다. 방금 전까지의 강압적인 태도는 어디갔는지, 당신의 앞에는 그저 평범한 소녀가 서있을 뿐이었다.)
>>68 to 금금 (욥! 하는 소리에 은은의 눈길이 홱 하고 금금이 뻗어오는 손으로 향했으나, 눈만 따라왔을 뿐인지 은은의 손은 그대로 금금의 손에 낚아채였다. 이어 금금이 피우는 거드름에 은은은 입을 닷 발은 내밀고 투덜댄다.) 아니 이런 오늘은 금금이한테 두번이나 당하네! (하다가, 금금이 뭘 붙였는지 묻자, 채은은 >:D 얼굴이 되어서는 한 손으로 금금의 머리를 삭삭 쓰다듬어주려 한다.) 그, 직접 한번 알아보셔. 그리고... (이어지는 금금의 말에 채은은 >:C 얼굴이 됐다. 와! 학점이 올랐다!(?)) 내가 아이스크림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니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그러나 부러 과장되게 화난 표정을 흉내내는 것도 잠시, 은은은 이내 이따 먹으러 가자- 하는 말에 식탐이 은은하게 깔린 쾌활한 웃는 얼굴이 된다.) 옥케- 오늘 언제 마쳐주려나? 마치고 바로 가기다! 아이스크림 할인점 부셔버리자.
>>81 to 해준 뭐 글쎄 보통같으면 선생님이 시켜서 포스터 정리하고 있는가보다- 할수도 있을텐데 그치만 해준 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 도서부요 하는 인상이고. (그건 대체 무슨 인상인가.) (채은은 해준의 포스터 정리를 도와, 포스터 배치를 이리저리 신경써보며 고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해준이 돌려주는 손수건을 받아들고는) 그 있잖아, 명탐정 코X이나 아무튼 두뇌싸움 많이하는 만화에서 안경쓴 악당이 안경 척 고쳐쓰면 안경렌즈가 빛에 하얗게 뒤덮이면서 눈 안보이는 거. (도서부에 대한 채은의 인상이란 건 어찌되먹은 건가. 아무튼, 요약해보면 음흉한 악당 취급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이런 사악한 짓은 후딱후딱 해치우고 자리를 떠버리는 게 최고란 거지♪ 뭐 오며가며 얼굴본 정이 있으니까 이 정도 "뒷수습"은 도와줄게~ (본격적으로 악당 취급이다!) (천만다행인 건, 덜렁대는 인상과 달리, 정말로 백짓장도 맞들면 나은 건가 채은이 도와주자 포스터 정리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일까. 옆에서 테이프를 뜯어다 손가락에 붙여준다던가 배치를 수정해준다던가.)
# 집에 오자마자 기절했다가 잠깐 깬 김에... 저녁에 못남긴 반응남기고가 으아악 # 마리랑도 놀고싶은데 갸아악!!
기타를 걸쭉하게 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고된 업무가 끝나고 퇴근하는 추운날, 잠깐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 역사 내 오뎅가게에서 따뜻하게 한접시를 먹는걸까요. ( ⸝⸝ ᷇࿀ ᷆⸝⸝ƪ)✧ 이럴 수가, 저는 고양이가 아닐텐데. 하지만 숙면을 취하기를 원해서 재우려 하시는 거라면 순순히 따를 의향은 있죠. 마침 잘 준비도 마쳤으니까.
>>68 금금 🤸♀️ 딱히 화가 났던 건 아니니까. (아니다. 짜증은 살짝 났었다. 표정이 아주 살짝 굳어지기도 했었거늘, 저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어깨를 으쓱인다. 예민하게 깔끔 떠는 성격이라는 게 동네방네 소문나봐야 좋을 것은 없으니, 적당히 숨기려는 것이다.) 나나? (은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윤은하… 은하… 하… …? 나나는 어디에서 온 거야? (은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음-아무튼 그러면… 금이라고 부르면 될까? (금금…이면 성도, 이름도 금인 거겠지. 당신의 명찰을 바라보며 질문한다.)
>>78 양마리 🐑 (어디선가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게 뭔 소린가-했더니 벤치에 앉은 한 학생이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둔 채로 불만을 내뱉고 있지 않던가. 자그마한 체구에 처음 보는 얼굴, 명찰을 보니 1학년이다. 은하는 벤치의 뒤쪽으로 돌아가, 당신의 뒤편에서 불쑥 말을 걸었다.) 대학 정시로 갈 생각인가 보구나. (굳이 뒤로 가서 말을 거는 것은, 괜히 놀래켜보고 싶은 장난기가 도진 탓이었다.)
>>81 유해준 ⌒⌒* (당신이 허둥거리며 천문부 포스터를 도로 붙여버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은하의 눈이 게슴츠레해진다. 수상한 사람을 보는 듯한, 언제라도 당신을 질타할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빤히 바라보던 은하가 별안간 웃음을 터트린다.) 순간 자기네 동아리 포스터만 붙여놓으려는 건 줄 알았어. (키득거리며 천문부의 포스터를 바라본다.) 뭐-진짜로 그게 목적이었으면 이렇게 눈에 띄게 떼고 있었을 것 같진 않긴 하지만.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기엔 너무 대놓고였기에… 포스터 정리 도와줄까? 라고 물으려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괜히 지나가던 길에 벽에 붙은 종이에 손을 대보는 사람들이 있단 말이지… 굳이 종이에 손을 대고 싶지는 않다.) 어느 동아리야?
은하주도 굿모닝. 힘세고 강한 아침이에요. 저런, 원래는 결벽증이 약간 있고 예민한 성격의 캐릭터보단 여유가득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캐릭터가 되고 싶었던 걸까요. Σ( ´・ω・`) 아무래도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감정보단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오는 반응이 더 빠르게 출력될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역시 메인디쉬는 별바라기 까막까마귀였나.
>>76 금-금 세 번씩이나 말할 필요 없어. 제대로 들었으니까. (피곤해 보이는 눈이 더 피곤해져 보인다. 아프게 때리냐는 말에는 부러 주먹쥔 채 자신의 어깨를 빙빙 돌리는 시늉을 해보였으니, 말 대신 행동이다. 물론 때리지는 않았다. 아플 거라는 암시 비슷한 거다.) 차라리 폭 씨여야 했어. 그래야 함부로 안 부르지. (쯧, 혀 차는 소리를 내었다.) 내가 후배님 생일까지 챙겨줘야 해? 하늘 같은 선배님의 생일을 먼저 챙겨줘야 하지 않을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잠시 고민하는 걸 보니 생일에는 하게 해줄까, 따위의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한들, 3학년인 자신과 2학년인 너와 마주칠 일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흠.) 그래, 넌 맹랑한 후배님이니까 한 번 정돈 부르게 해줄게. 파격적인 제안이다, 이거. 난 내 친구들한테도 그렇게 말 안 해. (아마, 마주칠 일이 적을 거라 생각하여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으래? 그럼 이 빵을 안 주면 안 좋아하는 거라 생각하고 내가 먹어도 되겠네? (그렇게 말하는 얼굴은 무표정하고 그저 피로해 보이는데도 말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다.)
>>81 해준해준 그런 사람이 아닌 게 뭔데? 애들이 개처럼 노력해서 정승 같이 사람을 모으려고 붙인 포스터를 떼어내서... (툭 내뱉는 말은 어느 속담을 인용한다. 이내 네가 허둥대며 아니라고 소리칠 때마다 옆에서 맞장구처럼 아닌 게 아닌데. 뭔데. 맞는데. 이런 말을 해댔다. 어쩐지 놀리는 것 같다.) 아아, 그러셔…. 근데, 그건 붙일 수 없어 보이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서둘러 포스터를 붙이려는 모습에 어깨 한 번 으쓱이며 서로 붙은 테이프들을 가리킨다.) 이제는 다른 부의 포스터까지 망가뜨리는구나. (그거 아님) 기껏 애써서 만든 포스터를…, 엉망으로. (네가 도서부인 걸 모르는 게 틀림없는 목소리다. 게다가 말에 큰 고저가 없다 보니 흡사 짜게 식은 말처럼 들린다.)
>>78 마리마리 (그때! 네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높낮이가 없는 목소리는 지루함에 더 지루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내뱉는 말은 네 말에 답하는 거라.) <세계의 끝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 이거 볼만 하다더라. (같은 반 여자 애들이 얼마 전부터 재잘거리던 말을 주워 들은 거지만, 그들이 재밌다는데 뭐. 너도 같은 성별이니 재밌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내뱉는 거다. 참고로 이쪽은 아직 안 봤다는 듯이 카더라 통신을 사용했다.) 그리고 수능을 칠 거라면 교과서를 받침으로 쓰는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어진 말은 좀 짠 투다.)
>>97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결벽증이 있다보면 사실 주변 모든게 신경쓰이거든. 저도 나름대로 고통받고 있지만 어떻게든 낙천적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ヘ(;´o`)ヘ 기왕 이렇게 된거 힘세고 강한 까마귀가 된다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꼬맹이를 잡아가면 큰일나니까요. 잔뜩 물어버릴지도 몰라.
>>98 급식 좋아요. 우리 아이들 잘 먹는구나. 캡틴도 좋은 오후에요. 역시 무서운 대학원이나 병원이 생각나버렸지만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제부터 우린 응애랍니다. ((꜆꜄•௰•)꜆꜄꜆
>>78 마리 (기세좋게 목소리 높이더니 자신이 선배라는 것을 알아보고 쭈그러드는 모습에 그만 소리내서 웃어버리고 말았다. 볼 부풀리면서 토라진 티 내더니 선후배 관계 때문에 그러질 않는다니 ‘내가 선배래! 후배다 후배! 나보다 조그만 후배가 한 명 더!’ 들뜨기도 쉽다. 맑게 웃는 소리가 퍽 즐거워보인다. 후배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선배인가 싶을 수도 있겠지만... 금은 그런 것까지 고려할 머리는 안 되었다.) 네에, 안녕하셋우-앗. (인사 받아주다 말고 날리는 꽃가루에 놀랐지만, 꽃가루를 털고 싶어하나보다 싶어서 톡톡 털어주려고 했다.) 첫 등교잖아! 머리가 벌써 헝클어지면 안 슬퍼? (‘나, 장난꾸러기지만 의외로 다정한 선배미 어필. 완전 멋있는 선배님 같지 않아?!’ 그런 계산 하에 나온 행동과 말이었다.)
>>79 소형 그치? 나 멋있는 언니 선배니까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돼! (당신이 기대를 하고 말고를 떠나서, 본인이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치가 더 높아보인다. 멋있는 선배이고 말겠다는 신의 맹세라도 한 것 같다.) 어, 어어어. 어... 어? (바보같이 어? 만 반복하며 고장난 기계처럼 버벅거리더니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조심스레 물어본다.) 울어? 멋있다고 안 해줘도 돼! 아니, 아, 눈에 뭐 들어갔어? 아까 꽃가루 뿌려서? (바보다. 바보가 생각하기에 살짝 맺힌 눈물 방울은 어떤 이유를 떠올려봐도 자신의 탓인 것 같아서 난리났다.) 의, 의미있는 날에는 울면 안 된다?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 줄거야. 호랑이가 잡아간다거나? (고작 한 살 차이 갖고 엄청나게 어린이 취급하고 있다. 당황해서 그렇다.)
>>81 해준 왜?! 다시 붙이지마! (쭈그려 앉아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일어나는 건 좋았는데 붙이겠다고 품에 안고 있던 발바닥들이 우수수 바닥에 떨어졌다. 이 상황에 얼굴 찡그릴 만도 한데 그럴 기색은 없다.) 우-와. (오히려 아까와 같은 감탄 소리를 한 번 더 낸다.) 나 사고쳤다! 그러니까 붙이지 말랬잖아~! (이걸 당신의 탓을 하고는 무어가 즐겁다고 웃는 얼굴이다. 어차피 쏟아버린 거 돌이킬 수 없으니 우선 당신에게 신경을 쏟는다. 당신이 왜 눈치를 보고 있나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여간 방실거린다.) 붙일 거면 저~기 위에, 아니다. 천장에 붙여주라! 누가 더 많이 붙이나 내기했어. (홍보보다 내기가 우선인 듯 저 천장 한가운데를 손가락 끝으로 가르킨다. 당신이라면 천장에 닿을 거라고 믿는 건지, 기대어린 표정으로 바라본다.)
>>86 채은 승부의 세계는 잔혹하고 잔인하고 냉정하고 아무튼 그런 거야. (이겼다는 뿌듯함을 한껏 담은 미소다. 잡은 손은 놓지 않고 계속 쥔 채로 흔들거린다. 전리품을 자랑하는 중이다.) 나... 머리 안 감았어. (당신이 머리를 쓰다듬는 동안 배시시 웃고 있더니, 다 쓰다듬고 나면 비장하게 거짓말한다.) 2주동안. (더 비장하게 덧붙였다. 아무래도 거짓말이다. 그래놓고는 교실로 돌아갈 시간을 지키긴 해야할테니 슬슬 돌아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지 중앙 현관 쪽으로 발걸음을 뗀다.) 아직 안 떨어졌어? 걔 나 좋아하나 봐. (스티커라도 붙인건가 싶어 다시 한 번 당신의 손길이 닿았던 쪽의 볼을 부풀려본다. 역시 안 보인다. 아니면 이미 떨어졌는지도.) 알았어알았어, 대신에 이따 내 뽕따 꼬다리 줄게. (매우 큰 선심을 쓴다는 듯 인자하고 포근한 눈웃음을 짓는다. 부드러이 휘어지는 눈꼬리가 얄밉다.) 은은아. (심각하게 부르더니,) 나는 쉬는 시간마다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별 소리를 분위기 잡고 다 한다.)
>>92 은하 그럼 너도 악수해줘! (말이 악수지, 허공에 손 휘적거리는 것에 가까운데도 자신이 했던 허공악수를 그대로 따라해달라고 요구한다.) 응, 나나! 귀엽지 않아? 은하를 귀엽게 으나~ 으나에서 나나~ 난 금금이니까 내 친구들도 다 이렇게 되는거야. 너도 그렇게 될 거야. 언젠가! 그 언젠가가 지금이어도 좋겠다, 그치~? (언젠가라는 선전포고가 바로 방금이었는데, 지금을 그 언젠가로 하려는 말이 능글맞다. 능청맞게 히죽 웃으면서 당신의 반응을 살핀다. 그렇다고 해주면 좋겠다는 티가 너무 나서 반응을 살피는 건지 부담 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응! 금금이라고 불러도 되고, 춤의 제왕이라고 불러도 되고, 어이거기너!네가이구역춤신춤왕이냐? 라고 불러도 돼! (갈수록 오히려 안 부르고 싶을 것 같은 호칭들이다.)
>>95 군 (피곤해보이는 눈치에 에헤헤 웃으면서 무마한다.) 선배님, 저 이럴 때 쓰는 말 알아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 (‘그렇게 때릴 것처럼 몸 풀어도! 시늉만으로 저는 안 쫀다고요! 강적이지!’) 헉, 오만한 생각! 저는 선배님이 폭씨였어도 불렀을 거에요. 확신할 수 있어요! (아마 그런 확신은 별로 달갑지 않겠지만 그런 걸 고려할 성격은 아니었다.) 생일... 챙겨드려도 돼요? 진짜로? (‘곤룡포 준비해와야지! 그리고 임금님 수랏상 차려버릴거야.’ 실실 웃는 걸 보자하니 골려먹을 꿍꿍이라는 게 눈에 선하게 보일 정도다.) 진짜요? 진짜? 저 방금 선배님들 친구들도 이긴거야? 저 선배님 친구에요? (친구들한테도 안 해주는 걸 해준단게 친구라는 뜻은 아닐텐데, 친구 됐다고 너무 기뻐한다. 발그랗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최선을 다해서 부를게요! (...친구 돼서가 아니라 장난칠 수 있어서 기뻐하는 걸지도) 암요암요, 친구로서 양보해드립니다. (이러고 있다.)
>>98 아닛 ㅋㅋㅋㅋ 유치원이 되어버렸구만 ㅋㅋㅋㅋㅋㅋ 죠아 우리 모두 응애인거야 응애(?) >>101 앗 나 환영 문구 되게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답변 해도 되는 거였구나 ㅋㅋㅋ 여튼 난 꽃가루 뒤집어쓴 아이들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이 마리야~ 👍 마자 캐해는 늘 어렵찌... 하지만 어차피 스레 초반이니만큼 이게 원래 성격이라 우기면 그런 것으로 되는 법(?) 아 ㅋㅋ 이게 공식이라고 ㅋㅋ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 은하 시트 성격란 슬쩍 수정할지도 몰라(속닥) 답레는 쪼매 이따 들고 올게잉 :3
>>99 앗 소형주가 그렇구나(토닥토닥) 은하 굴리다가 느낀거지만 확실히 신경 쓰일 게 많을거 같긴 해. 화이팅하고 은하주가 쓰는 결벽증 묘사는 대충 흐린눈 해주면 더 좋고... ◐◐; 하핫 물리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간 우리 스레 아이들 모두 낚아채서 둥지에 고이 모셔주갔으.
(해질녘, 아이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석양을 향해 하교길에 오르는 순간.) (네 귀에 이 선율이 어떻게 잡혔는지는 모르겠다. 너는 아마 네 나름 용무가 있어 음악실이 있는 복도나, 아니면 건물 바깥의 음악실과 접한 모퉁이를 지나가거나 머무르고 있었을 테고.) (아무도 없을 터인 연습실의 방음문 너머에서, 혹은 창문 너머에서, 학교 예산으로 대강 한 방음처리로는 완전히 막을 수 없는 기타소리가- 석양을 무대조명 삼아, 참으로 걸쭉하고도 아련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회전초라도 하나 굴러가줘야 될 분위기다.)
#레스를 빙자한 지듣노 추천. 상황이 한정적이니 굳이 잇고 싶지 않거나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스루해도 무방해!
>>100 금금 쓰-읍 각오하라고 내일은 오늘과도 다를테니 (삼류 악당의 대사인지 노력파 열혈주인공의 대사인지 모를 대사를 뒤로하고, 금금의 손에 쥐인 은은의 손이 부랑부랑, 핸드크림 냄새와 함께 흔들린다. 다른 손으로 금금의 머리를 만족할 때까지 쓰다듬고 손을 떼다가) 뭣. 아무리 머리빨래가 귀찮아도 그렇지... (하고 눈을 치뜨더니 섬세함이라곤 일절 없이 손끝을 코에 갖다대고 냄새맡는 시늉을 하다가, 얼굴을 아끼지 않고 죽을 듯 고통스러워하는 행세를 한다. 한 2초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얼굴로 돌아와서 시침을 뚝 떼며) 아무렇지도 않은데? ...이 녀석 또나를속인고야? (하고 한번 더 쓰다듬는다. 이번엔 쓰담쓰담이 아니라 복복이다.) (볼을 부풀려보면, 안 보이는 줄 알았던 그것이 보인다. 허공에 나부끼던 진짜 벚꽃잎이다. 그게 금금의 뺨에 붙어있다. 그리고 이번에 볼을 부풀리는 서슬에, 정전기로 붙어있던 게 나풀나풀 떨어진다.) 좋아 이번에는 뽕따꼬다리로 넘어가주지. (킹받는 웃음도 마주 웃어넘기던 은은에게, 금금이 말을 건넨다.) 뭐야, 쉬는 시간마다? 네가 같이 가주면.
>>102 유치원이 되는 것도 귀엽지 않을까요... ☺️ 모두가 응애 시절 썰을 풀어도 좋을 것 같은 캡틴의 사리사욕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 아무래도 답변해도 되는 거랍니다. 언젠가 시트 환영 문구를 다 캡처하고 하이드한 다음에, 시험기간 시즌 때 응용해먹을까 생각도 했었어요. 캡틴이 궁금하다고 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서술하시오. (100점), 이런 식으로. 🤭 하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으면 망한 이벤트가 되고마니 그만두었답니다... 은하주도 덕을 보았군요. 다음에도 열심히 사리사욕 채워보겠습니다... 😋 시트 수정은 편한대로 해주세요! 24시...는 아니어도 한 12시는 대기중이랍니다.
>>100 금금 (소녀는 순간 당황했다. 활동적이고 즐거워보이는 당신의 모습에 그만 웃음이 터져나오면서 자연스레 일어난 생리현상이었거늘, 정작 당신은 그것을 '눈에 무언가가 들어갔기에', 혹은 '무언가를 강제로 해야해서' 보이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는가보다.) 딱히 그런건 아니니까, 괜찮아요. 그저 생각했을 뿐이니까요. 재밌는 선배님이구나, 하고. (아무리 한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일단은 선배인 당신에게 '재밌는 선배님'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게 적당한진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란 의미는 다르지 않을테니 괜찮으려나?) 아무리 그래도 쉽게 넘어가지 않으니까요. 산타라던가 호랑이라던가, (호랑이라면 이미 옛날조상님들에게 혼쭐이 나 사라졌다거나 몇몇 어른들이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이라는 워딩을 쓴 바람에 지나친 흡연으로 모두 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소녀도 산타의 존재에 대한 진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기념일이라고 생각해 전승을 지키려는 쪽일까.)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겠다면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시는건 좋지 않아요. 지금 이런 걸로도 충분히 할수 있으니까요. 멋있는 언니 선배님이란 것... (소녀는 다시금 손에 하나하나 주워 담은 꽃가루들을 당신에게 내밀어보였다.)
>>101 사실 그 문구도 꽤나 신경쓰였는데. 아무래도 시트스레에선 사담을 잘 안하는 쪽의 유형인것 같아서 질문이 온다면 그때 답할까 생각중이었지요. ☆~(ゝ。∂) 응. 머리 만져주면 잠드는 사람이 있듯, 목소리를 들으면 졸음이 오는 부류의 선생님이 계셨다면 그랬을지도.
소형이는 놀랍게도, 응. 그대로니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성장한거라곤 몸밖에 없으니까. 보통 이런쪽 컨셉의 캐릭터들은 무슨짓을 해도 키가 안커서 하늘에서 이 악물고 머리 누르고 있다는 농담도 많이 오간다죠.
>>102 묘사야 자유니까요. 흐린눈보단 흥미로운 눈으로 보지 않을까 싶은데. ฅ(๑•̀⩊•́๑)ฅ 세상에, 낚아채서 둥지까지 가져간다니. 완전 crow보다 raven이네요.
>>104 우와, 걸쭉한 노래공격이다. 지듣노 고마워요 채은주. 그리고 좋은 저녁. (๑ •̀ω•́)۶
>>103 정채은 (교실과 과학실을 오갔던 소녀가 문득 든 생각에 고개를 들자, 보이는건 노을져가는 하늘의 풍경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구나. 싶다가도 동아리의 일도 있고, 아직 기다려야 할 사람도 있었기에 소녀는 조금 더 여유롭게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일단은 고등학생이라고, 소녀는 제 할일 만큼은 착실하게 해내고 있었다. 비록 신체적인 문제로 해낼수 없는 것들은 다른 동급생이나 선배, 선생님께 부탁할수밖에 없겠지만 자잘한 것 정도야 얼마든지 할수 있으니까.) (그렇게 다시 돌아가려던 중 가까이서 들려오는, 좀 더 정확히는 음악실쪽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자세히 귀를 기울여보았다. 아무리 방음을 한다고 해도 활기찬 목소리들이 사라진 지금 시간대엔 피아노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던 것처럼, 지금의 기타음 역시 마찬가지일 터.) Just to let me know, to maybe go by time... (익숙한 멜로디에 발길을 멈추다보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입이 떨어졌을까, 그것이 건너편에서 들렸을진 모르겠지만 몇구절을 더 읊조리던 소녀는 무의식적인 행동에 놀라 살며시 입가에 손을 대어 침묵하고선 다시금 귀를 기울였다.)
>>111 소형 (보통이라면 들리지 않는다. 질척하게 잡아땡기는 트레몰로 암을 따라 걸지게 울어대는 기타소리도 기타소리고 거기에 베이스와 드럼까지 음악실 컴퓨터로 틀어놓고 커버하고 있었던지라, 소형의 목소리가 방음창을 뚫고 들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연히도, 환기를 하겠다고 한쪽 창문이 빼꼼 열려 있었고, 그 기타의 주인으로 보이는 점퍼차림의 늘씬한 뒷모습은 때마침 열려있는 창가 근처의 책상 위에 앉아있었다.) (핑거스타일로 보컬 멜로디라인까지 커버하고 있던 기타가 보컬 멜로디라인을 비우고 반주 멜로디로 물러서며 소형의 목소리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 소형에게도 들린다.)
>>112 정채은 (소녀는 당혹스러웠다. 비록 들려오는 음악이 더 컸다곤 할지언정 살짝 열려있던 창문 한쪽에 이끌려진 소녀의 목소리를 담아내어 안으로 들일줄이야.) (딱히 그걸 파악할수 있는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저쪽에서 전해진 기타소리의 주인, 창가 근처 책상 위에 앉아있는 점퍼차림의 당신이 연주의 폭을 살짝 물려놓은 것을 알수 있었다. 물론 보이는 거라곤 스타일 좋은 뒷모습 뿐이었기에 들은 것은 목소리뿐이겠지만, 그걸 알고 보컬 멜로디를 비워둔 채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두려 하는 당신의 배려에 소녀는 조금 용기를 내보자, 라는 생각을 가져보기로 했다.) If there’s any more, better think of me -뭐라도 더 있거든, 나를 생각해 줘- Could feel no different, after half a week -다를 바가 없어 보여, 반 주 뒤에도- (그러고보니 노래를 불러본적은 딱히 없었구나 싶은 소녀였다. 누군가가 있는, 누군가가 볼만한 곳에서 노래하는 일은 손에 꼽을 정도였던데다 혼자서 스트레스 해소랍시고 노래방에 가는 일도 없었으니까. 무엇보다 이제 막 입학한 학교에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시간에 연주실 안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듣고서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 It’ll be a no, not a chance -분명 어림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It'll be a no, to maybe go by time -분명 어림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어쩌면 시간에 맞춰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것 또한 새로운 추억이라면 추억일 것이다. 그리고 소녀도 음악을 싫어하진 않았기에, 오히려 좋아했기에 소리에 발걸음이 이끌리는 것도 당연했을테다.) 앗... (무의식적으로 연주실 앞에까지 다다른건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갱신합니다. 오늘도 날이 차니 다들 외출에 주의하세요. 저는 어제보다 저 추운 것 같네요 🥶
>>109 다른 분들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 그래도 이렇게 답변을 들을 수 있으니 대만족입니다. 가능성 있는 이야기였네요. 재발표를 해야하는 일도 생겼었으려나요? 소형이는 초등학교 때 키가 멈췄군요... 그런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는 키가 큰 편이었던 것도 자주 들리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118 강원도쪽엔 눈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했으니까요. 이래저래 왔다갔다 조심스러운 시기죠. 꼭 제대로 차려입어야 해요. ( ˃᷄꒳˂᷅⸝⸝ )ʾʾ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겠네요. 깐깐한 선생님이셨다면 그랬을지도. 아,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라던가가 생각나게 되네요. 확실히 그런 경향이 대부분이겠네요. 초등학생때는 분명 컸으니까, 더 클것이다. 라고 하지만 어째 그 뒤론 멈춘듯한 그런 느낌. 하지만 예외적이게도 소형이는 날때부터 작은 편이었답니다. 작기에, 작았던 거죠. 그렇기에 아직 자신에겐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굳게 믿는 걸지도. ( •́ㅿ•̀ )
>>119 어서와요. 조음주. 와, 이제 저는 형님이 되었네요. 에헴. (๑´灬`๑) 그러잖아도 새로운 친구들은 언제 만날수 있을까 기다리고 있었어요.
>>100 금금 🤸♀️ (방금 당신이 선보인 허공 악수(...)는 이 악물고 무시했었거늘, 기어이 악수를 해달라는 말이 다이렉트로 날아들어 온다. 아니, 방금 그건 말이 좋아 악수지, 실제론 그냥 허공에 대고 손을 흔드는 것 아닌가. 저걸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일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뭐가 됐든 살과 살이 맞닿는 진짜 악수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흔쾌히 "그래." 하며 웃는 낯으로 저 역시 허공에다 대고 악수(...)를 해 보인다.. 그보다, 은하를 으나로 부르는 건 또 처음 들어보는데, 심지어 거기서 '으'를 빼서 '나'만 남겨둔 채 이를 반복해서 '나나'... 이 무슨 [라면 먹고 싶다] -> [라면 맛있지] -> [치킨도 맛있는데] -> [치킨은 닭을 튀겨서 만들지] -> [닭이 먼저였을까 달걀이 먼저였을까] 급의 사고회로란 말인가. 더러운 것 아니면 저를 당황하게 할 만한 일은 없으리라 자부했거늘, 당신과 대화한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뇌에 버퍼링이 걸린다.) 음-아무렇게나 불러도 괜찮은데, 나는 그냥 평범하게 금이라고 부를게. (뭐, 은하건 하하건 으나건 나나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이 당혹스러울 뿐, 호칭 따위야 아무래도 좋은 문제였다. 물론 [어이거기너!네가이구역춤신춤왕이냐?]는 제외다.) 그보다, 춤추는 거 좋아하나 보네. (슬쩍 말을 돌려본다...)
>>121 함조음 💘 (얼굴을 모르는 한 남학생이 붉어진 얼굴로 다가온다. 은하는 반사적으로 당신의 명찰을 확인했다. 어쩐지 모르는 얼굴이다 했더니 1학년이었나.) 종이? 음-작은 수첩 종이라면 있긴 한데. (은하가 제 가방에서 작은 크기의 수첩을 꺼내 필요하면 종이를 뜯어서 주겠다는 듯, 당신 앞에서 가볍게 수첩을 흔들어 보인다.)
>>103 채은이와도 무척이나 만나보고 싶으나 은하 성격상 소리가 들려도 그냥 지나쳐가지 싶da... ;3
>>105 애기들 유치원 시절 보는 것도 넘 뽀짝하고 귀여울 것 같어(끄덕) 앗 무어야 그거 해도 넘 재밌을 것 같은데? :3 일단 답을 하자면 은하가 손수건을 까먹거나 소독제를 까먹어서 당황한적 <= yes. 물론 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느냐고?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텨보다가 아프다 하고 집에 가버린다.
>>109 사실 뒷사람이 잘 모르다 보니까 "엥 결벽증 있다고 안 저런데!" 같은 느낌 줄까 봐 좀 걱정이긴 혀... ;3 그나저나 레이븐 ㅋㅋㅋㅋㅋㅋㅋ 에잇 기왕 될거라면 차라리 짱 크고 짱 세지는게 나을지도 몰라(아님)
+) 추가로 덧붙이자면 결벽증 있고 예민한건 은하지 은하주가 아니기 때문에(?) 은하주는 솔직히 타캐가 은하한테 벌레나 진흙 같은거 던지고 튀거나(??) 대뜸 침 발라도(???) 완전 오케이야(????) :3 눈치 볼 필요 없으니 편하게 지문 쳐주면 된다는 얘기~~ (´∀`)
>>123 헉! 제가 필요하다는 걸 이미 아시고서...! 이건 마치, 운명처럼...!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놀람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잔뜩 붉어진 제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가, 손가락 틈 사이로 당신의 명찰을 그제서야 확인했다. 파란색 명찰이라면, 분명, 자신의 명찰을 확인하고 뒤늦게 꾸벅 고개를 숙인다.) 서, 선배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 이번에 유장고에 입학하게 된 함 조음이라고 합니다! (꽤나 기합이 들어간 첫인사. 허리를 90도로 숙인 채, 흘끔 당신의 손에 들린 수첩 종이를 바라본다.) 선배님, 그럼 혹시 종이 한 장만, 빌릴 수 있을까요!?
#어 어떻게 아름답고 하늘같은 은하 슨배님한테 벌레랑 진흙이랑 침을!?!?!?!?!? 아 이렇게 주접떠니까 조음이랑 구별이 안된다ㅜㅋㅋㅌㅋㅋ
>>121 함조음 (개학식, 입학식 행사가 끝난 뒤 사람들도 거의 다 빠져나갔을즈음. 스마트폰에 눈길을 준 채 밖으로 나오며 화면을 사부작거리던 소녀는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목소리를 따라 당신을 올려다보았다.) 필요한 건가요? 종이, (역시 남학생들은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까. 명찰을 보니 같은 1학년이라는 것 정도야 알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자신과 비슷하거나 작은 남학생은 오히려 찾기 힘들 것이다.) (잔뜩 붉어진 얼굴. 부끄럼이 많은 것일까, 아니면 급한 일이 있는 걸까, 약간의 초조함마저 느껴지는것 같은 당신의 말에 소녀는 가방 속에서 노트를 하나 꺼내 절단면을 따라 한장을 뜯어내 건네주었다.) 여기요. 종이, 혹시 필요한가요? 펜도,
>>85 최소형 정말? 다행이다. (맘이 편해졌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헤실헤실 웃는다. 분명 마구잡이로 붙여 두었던 포스터들이 이리도 반듯하게 정리된 걸 발견하면 포스터를 붙인 당사자들은 조금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하나하나가 더 눈에 잘 들어오게 되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지 않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다시 가지런한 포스터들을 죽 훑고선, 포스터를 옮기느라 바닥에 두었던 가위와 테이프 따위를 주섬주섬 챙겼다.) 참, 너는... 어, 신입생 맞지? 동아리는 정했니? (아직 동아리를 못 정했으면 슬쩍 도서부에 대해 운이라도 띄워 볼 생각이었다. 왠지 서가 정리도 이 친구와 함께라면 엄청나게 깨끗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 아, 내 소개부터 해야하나.. 난 2학년이고, 유해준이야. 너는?
>>86 정채은 하하! 근데 나 그런 말 많이 들었어. (그야 해준은 늘상 책을 끼고 살았으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는 방과 후에 온종일 집 근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던 시절도 있었더랬다. 아, 이건 좀 더 왼쪽에 붙일까? 어때? 어쨌든 채은과 함께 포스터 배치를 수정하기 시작하고.) 아, 그거 뭔지 알아. 많이 봤어. 그거지? 이러면서 그.... 눈치챘나? (착, 어설프게 안경을 고쳐쓰며 흉내내보지만.. 원체 생긴 것이 유순해 전혀 수상쩍은 느낌은 없다. 만화는 만화일 뿐, 현실에서 안경이 번쩍일 리도 없다. 그냥 이상한 대사를 치면서 안경 고쳐 쓴 사람이 되었다.) ... (조금 머쓱하다. 다시 포스터나 고치기로 했다.) 아니, 그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그래도 고맙다, 야. (키득거리면서 한창 포스터를 고치고 있자니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다. 완벽하게 각 잡히진 않았지만 이만하면 어느 정도 봐줄 만은 한 것 같다.) 흠... 이 정도면 되지 않았을까? 어때? (한 발 뒤로 물러나서 전체적인 그림을 살핀다.)
>>92 윤은하 진짜루, 나 그만큼 못된 사람 아냐... (믿어..주는..건...가? 상대가 웃음을 터뜨리긴 했지만 그게 뭣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풀 죽은 강아지마냥 슬쩍슬쩍 눈치만 보는 것이다. 그래도 수상쩍어하는 얼굴로 바라봐지던 것보단 분위기가 조금 풀린 것 같아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 ..다음 번에는 [나쁜 짓 안 합니다] 같은 팻말이라도 꽂아 놓고 뭘 해야 할까 봐. (머쓱함에 뒷머리를 쓸어넘기고.) 그래도 고마워, 너 아녔으면 그렇게 보인 줄은 상상도 못 하고 넘어갔을걸. (2학년 유해준이 사실은 남의 포스터나 떼고 다니는 생양아치더라- 하는 소문이라도 퍼졌으면... 으악, 아찔하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뭔가 남은 포스터에 손을 더 대기도 애매한 기분이 되어서, 나중에 붙이려고 한 켠으로 치워 두었던 도서부 포스터만 다시 만지작대는 것이다.) 아, 나? 나는 도서부! 원래는 이거만 붙이고 가려고 했거든. (짜잔- 자랑이라도 하듯이 도서부 포스터를 들어보인다.)
>>95 성군 네? 네에?! (한 마디 한 마디가 날카롭다! 말로 얻어맞는다는 게 바로 이런 기분일지도 모른다. 아픈 곳을 콱 찌르는 군의 말에 화들짝 몸을 떤다. 아아, 할머니.. 저 지금 엄청 나쁜 잘못을 한 것 같아요...) 아니에요, 이건 저희 부 포스터인데... (서로 들러붙은 테이프를 어떻게든 떼어 보려고 하지만 맘 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다. 오히려 들러붙은 곳에만 신경을 쓰다가 다른 곳도 함께 들러붙었을 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아앗, 안 돼.. (우아- 진짜 망했다- 풀 죽은 목소리로 내뱉는다. 방금까지 벌게졌던 얼굴이 이제는 가벼운 울상에 가깝게 되었다. 한동안 들러붙은 테이프를 떼어내는 데에 온 관심을 쏟았다.) ....음.... (겨우겨우 테이프를 떼어내긴 했지만... 이미 포스터의 상태가 말이 아니다. 들러붙은 테이프가 떼어지면서 인쇄가 군데군데 벗겨지기도 했고, 어떤 곳은 힘 조절을 잘못해서 찢어지기도 했고.) ..이게 마지막인데... (중얼거리는 목소리에 아쉬움이 그득그득하다.)
>>100 금금 어, 어? (다시 붙이지 마! 다급한 목소리에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이런, 금이 들고 있던 발바닥들이 우수수 바닥으로 쏟아진다. 아이고. 벙쪄서 바라보고 있는데, 되려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자 퍽 당황한 티를 낸다.) 어? 어어, 어? 미, 미안.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건네는 사과. 어쩐지 저 쪽은 즐거워 보이는 얼굴이기는 한데... 일단은 떨어진 발바닥들을 좀 주워 줄까. 냅다 바닥에 쪼그렸다가.) 어? 천장에? (역시나, 당황한 얼굴로 천장을 쭉 올려다보는데. ..닿을까? 겨우 닿을 것 같긴 한데, 해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포스터를? 아니면 이걸? (여기저기 떨어진 발바닥 하나를 주워 보인다. 앗, 근데 이거 잘 만들었다. 귀여운데.
>>121 어- 안녕, 무슨 일이라도 있니? (붉어진 얼굴로 비척비척 다가오는 조음을 웃는 얼굴로 반긴다. 어쩐지 지나치게 얼굴이 빨간 것 같긴 한데.. 부끄럼을 많이 타나? 헉, 아니면 열이라도 나나?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들만 머리를 채우는데.) 종이? (텁, 텁, 텁, 듣자마자 교복 주머니 이곳저곳을 뒤져 본다. 마지막으로 뒤진 교복 뒷주머니에서 뭔가가 나오기는 나오는데........ 작은 휴대용 영단어장이다. 무드도 없지.) ...어..... 이런 거밖에 없는데. (자기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다시 집어넣었다.) 뭐에 쓰게? 빌려다 줄까? (혹시나 주변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81 해준 으--와왓와와--!! (느리구나, 쓰러지는 것조차. 기우뚱, 기우뚱, 휘청- 여유로운 몸놀림으로 균형을 잃고 흔들거리다가 선배에게 팔을 붙잡히고 나서야 겨우 흔들림이 멎고, 바닥에 탁 하고 다리를 디뎠다. 완벽해!) 사, 살았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음... (여전히 벽에서 떨어진 포스터에 시선이 가 있다... 뭐, 됐나. 선배가 포스터를 떼고 있는데 떼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불법 부착물이라든지 그런 거.) ..아니, 신경쓰지 마세요. 제가 오해했네요, 선배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신걸요! 전 또, 다른 동아리 홍보 포스터를 고의로 훼손하는 걸 즐기는 악질적인 사람인가 했는데! (악의 없이 뱉는다..)
>>83 소형 오오-. (자칫하면 커다란 강아지와 헷갈릴 듯한 소녀를 빤히 쳐다본다. 처음 보는 사람이지만, 처음 보지 않는다. 단연코 입학식에서 가장 작았던 1학년 신입생.. 키가 큰 누군가는 너무 작아서 눈치채지 못하고, 그렇지 않은 누군가에게는 역으로 눈에 띄었겠지. 마리는 윗 공기를 맡지 못하는 체형이라 후자다.) 이거 봐봐--. 영화제작 동아리에 들어갔는데, 첫 동아리 세미나 전까지 영화 한 편씩 보고 감상을 써 오래! 창체 시간도 아닌데 동아리 활동 시키는 거 불법 아니야?! 응!? 그렇지!! (드디어 만난 동기! 그래서 말을 거는 데 스스럼이 없다!)
>>92 은하 ! (어깨가 움찔했지만 화들짝!은 아니다. 국가에서 혈세를 들여 제공한 렌탈 노트북을 날려먹으면 변상하는 건 본인 책임이니까..) 우--으으응? (고개를 들어올려, 들어올려.. 정면에도, 하늘에도 말을 걸어온 사람이 보이지 않자 벤치 뒤로 고개를 젖혔다. 앞머리가 흘러내려 대롱거리고, 이마가 환히 드러난다. 이런 장난을 친 건 누구냐! 중학교 친구? 같은 반? 위아래로 뒤집힌 구강 상태에 따라 혓바닥이 입천장에 닿아서, 치경 마찰음을 파열음으로 소리내며.) 어어-.. 수능 칠 건 맞는데에.. 누꾸데욥?
>>95 성군 에-엥? (뭔가 해서 돌아보는데.. 으아악! 고3이다!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를 만나면? ..볼을 빠앙 부풀리고 항변하기! 국어에는 쌓인 게 많다.) 저기요오! 제 성적표를 통틀어서 국어가 제일 해 준 거 없거든요-!! 흐우움. (입을 딱 다물고 생각하는 표정. 날숨이 빠져나가지 못해 볼이 부풀어오른다.) 제목만 들어도 멜로 같은데, 일본 건가아.. 왓챠에 있을랑가? (검색, 검색.. 자기 볼을 손가락으로 척 누르고 말한다.) 찾았다! (동그란 눈으로 말끄러미 올려다보곤.) 영화 잘 아는 선배님, 그럼 혹시 영화 좋아하시면 같이... 헙. (큰 말실수를 했다는 듯 양손으로 입을 막는다.) ..영화라니, 제가 고3님에게 무슨 망발을.
>>100 금금 므으으, 저야 원체 빗자루머리라서요. 아침에는 고데기도 잘 안 먹고. 어릴 때는 뻣뻣해서 위로 세우고 다녔어요. (농담이다.) 그러니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그러고는 나이 많은 선생님들처럼,) 엣헴-. 학교가 공부하러 오는 데지, 꾸미러 오는 데는 아니라구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붕 떠 버린 앞머리가 못내 신경쓰이는 모양.. 꽃가루를 떼 주는 선배님의 손길을 받으며, 긁적긁적하고 앞머리를 정리한다.) .. 이따가 구르프 말면 되죠. (이어 선배의 머리에 붙은 꽃가루도 떼 주려고 손을 뻗으려 했다.) 아하, 선배님 부럽다-. 염색했죠? 근데도 머릿결 좋네에..
>>128 유해준 (이런 다소 복잡했던 과정에서 배열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벽을 지나치는 학생들이라면 당혹스럽거나 할것이 분명했다. 명백히 손을 댄 흔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이하리만치 열을 이루고 있는 포스터들을 보면 누구라도 그러겠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론 어느것 하나 주변에 묻히는것 없이 잘 보일테니 괜찮지 않을까. 라는게 소녀의 지론이었다. 첫째 이유는 애초에 배치에 신경을 안쓰고 무작위로 붙였기에 중구난방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요, 둘째 이유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동아리를 다른 곳보다 눈에 띄게 하기 위한 시도였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네, 맞아요. 신입생... 동아리, 말씀인가요...? 네. 일단은. (소녀는 선배라면 신입생에게 으레 할법한 질문을 당신에게 전해듣고선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물론 자신은 진즉에 정해두었지만,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 당신의 동아리는 어디일지가 궁금해지는 소녀였다.) 최소형이에요. 네... (생각이 많아지는 머릿속과는 반대로, 느긋하게 풀어진 목소리를 흘리던 소녀는 뒤이어 당신에게 질문을 건넸다.) 어느 동아리신가요? 선배님은,
>>131 양마리 (과연, 당신이 고민하는데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이쪽으로 눈길을 향하자마자 빤한 시선이 꽂혔고, 머지않아 자신을 이끄는듯한 목소리에 소녀 역시 고민에 잠긴듯 손을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음... 과연...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더 주의깊게 들으며 고민하는 소녀의 표정 역시 한층 더 진지해졌다.) 영화 감상평. 첫 세미나 전까지... 활동하기도 전에 이런걸 시키는건 확실히 그렇네... (마치 자신의 일인양 잔뜩 인상을 쓰던 소녀는 이윽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찾아낸듯 표정을 풀고서 두 손을 마주쳐보였다.) 알겠어. 이 수법, 입부시험 같은 거야. (잠깐 뜸을 들이던 소녀가 그렇게 말을 덧붙이며 마치 그게 당연할 거라는듯, 당당한 포즈를 취해보였다.) 게임 길드에서 자주 그랬어. 확인하고 싶은 거야. 진정한 매니아, 동아리에 가입한 진정성 같은 것.
>>131 양마리 와- 위험했다. 괜찮니? (넘어지기 전에 겨우 팔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비록 쓰러지려는 그 몸놀림이 이상하리만치 느린 것 같이 느껴지긴 했어도.... 그, 기분 탓이겠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상황이 느리게 느껴진다는, ...그런 거겠지? 마리가 무사히 자세를 잡으면, 천천히 잡았던 팔을 놓는다.) ...그런데? (왜 그런데라는 단어에서 이리도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묘한 긴장이 잠시 얼굴에 감돌았는데...) ....우악.... (방금 말로 여기저기를 푹푹 찔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저기, 나쁜 사람이 아니게 된 건 좋지만, 그 이전엔 날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니...... 아프다.) 슬픈데... (삐걱, 고개를 떨궜다가. 다시 일으켜서.) 그냥 게시판 정릴 좀 하려고 했을 뿐이야... 포스터 붙일 곳이 없었거든. (그리곤 옆에 대충 붙여 놓았던 도서부 포스터를 가리키는데... 묘하게 손길에 힘이 없다.)
>>132 최소형 아, 진짜? 이미 정했어? 아쉽다- (말투에서 아쉬움이 묻어나오지만 그래도 얼굴은 웃고 있다. 뭐, 동아리를 선택하는 건 온전히 신입생의 자유니 선배라도 뭐라 말을 얹을 권리는 없고. 하하. 조금 더 웃는다.) 최소형? 소형이구나. 반갑다. 잘 부탁해. (악수라도 하려는 듯 빈 손을 슥 내밀었다. 잡고, 잡지 않고는 온전히 소형의 선택이다.) 나? 아, 나는 도서부야. 사실 이것도 도서부 포스터 붙이는 것 때문에. (벽에 정갈하게 붙은 포스터 사이에 끼어있는 도서부 포스터를 눈짓한다. 수수하고, 단정하고, 별 꾸밈 없는 것이... 도서부답다고나 할까.) 혹시나 나중에라도 관심 생기면 이야기해주라. 인원이 그리 많진 않거든. 워낙에 재밌는 동아리가 많아서 그런가.
>>136 유해준 (아쉽다는 당신의 말엔 그렇게까지 서운한 기색은 없는듯 웃음이 섞여있었다. 보통은 이미 정했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끌어보기 위한 시도를 하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마음을 바꿀 소녀도 아닐테지만 말이다.) 네, 잘 부탁드려요. 저도... (악수를 원하는듯 당신의 손이 내밀어져오자 순간 움찔했던 소녀였지만 당신의 얼굴을 한번, 내민 손을 한번 보고선 느릿하게 자신의 손을 뻗어 잡아보았다.) 그렇, 군요. 도서부... (당신이 눈짓으로 가리켰던 도서부의 포스터는 수수하면서도 단정한, 그렇게까지 화려하진 않은, 어쩌면 '도서부 다운' 정갈하고 고요함이 느껴졌다.) 잘은 모르겠어요. 관심... 하지만, 종종 들를지도 몰라요. (그리고 역시나, 도서부 답게 인원 충당이 그리 많지 않은건 어딜 가나 똑같았을까. 그거야 요즘들어서 책이란건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류이기도 하거니와 정적인 것으론 다도부와도 쌍벽을 이룰 동아리이기 때문에 그럴만도 했을 것이다.) 필요하니까요. 실험관련 자료서적,
>>139 최소형 ⌒⌒*? (아마 소형이 올려다보면, 소형은 처음 보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웃는 얼굴이 여느 때와 같이 부드럽다. 그리고, 소형이 제 손을 맞잡자 가볍게 흔드는 손길 또한. 의도치 않게 겁 먹은 작은 동물에게 온 몸으로 무해함을 어필하기라도 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진짜로? (안 그래도 미소가 감돌던 얼굴에 이제는 좀 더 큰 웃음이 확 번진다.) 실험? 실험하는 거 좋아하니? (그렇다는 건... 이과인가? 눈을 끔뻑인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 대출할 때 간식이라도 몰래 챙겨 줄게. 초콜릿 좋아해?
>>103 채은 그래도 내가 이길거야.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고 잔혹한 법! (자신만만한 목소리를 따라 교내로 향하는 발걸음도 당차진 것만 같다.) 원래 집 밖으로 안 나가면 다 그렇게 사는거야. (방학동안 집안에 짱박혀 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무리 집에만 있대도 2주동안 안 감을 리 없으니 안심하자. 여전히 당신을 속이겠다고 능청맞게 거짓말하다, 냄새 맡는 시늉 후 보인 당신의 고통스러운 척에 소리내 웃는다. 즐거운 웃음 소리가 복복 쓰다듬어지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았다.) 아- 떨어졌다! 차였어! (손을 뻗어봤지만 속절없이 떨어졌다. 차였다는 둥 슬픈 체 하느라 눈썹이 휘었다가 금세 돌아온다.) 난 쉬는 시간이 되면 이미 매점에 있을거야. (무슨 그런 당연한 소리를 하냔 듯, 도를 깨우친 스님의 미소같은 것을 얼굴에 걸었다.) 무슨 아이스크림 먹는게 좋을지 시간표 짜두도록 하세요. 검사합니다!
>>108 소형 우는 거 아냐? 아니구나? 으흐아아아아아... 다행이다아아......... (얼마나 당황하고 긴장했었으면 안심하면서 쭉 힘 빠지는 소리가 길기도 하다. 꼿꼿하고 당차게 서 있던 자세가 힘 빠지는 소리와 함께 흐물거리며 무너졌다가, 금세 다시 곧게 펴진다.) 진짜나진짜방금퇴학당하는상상까지했다니까! (호들갑이 요란스럽다. 다행히 오래가지는 않았는데 당신이 재밌는 선배님이라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배님 울린 선배가 아니라 재밌는 선배니까 안전해! (당황했었던 적이 없는 것마냥 너스레 떨며 웃는다.) 어... 그럼 도깨비? (우는 아이한테 울음 그치려고 해주는 이야기를 더 고민해봤다. 도깨비가 잡아간단 이야기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고 아리까리하다.) 사실은 후배님이 멋있는 언니 후배님 아닐까? 내가 후배님을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거 아냐? (왠지 분해하고 있다. 자신보다 당신이 더 멋있다고 느껴진 탓이다. 심지어 당신이 본인보다 더 멋있는 후배님이라는 이유로 당신 바로 앞에서 분해하고 있자니 멋있음은 더 멀어지는 것만 같아서 더 분해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121 조음 (놀라는 기척에 같이 놀라는 척을 했다. 개구진 눈웃음 때문에 누가 보아도 놀란게 아니라 당신을 놀리기 위한 장난이란 걸 알려준다.) 응, 안녕! 종이? 종이는 왜~? (놀린 탓에 부끄러워하는 신입생이라니, ‘멋있는 선배가 될 293번째 기회다!’ 종이가 있을지 모르겠어서 우선 양쪽 교복 치마 주머니에 손을 넣어봤다. 왼쪽에 넣어봤다가 잡히는게 없으니 오른쪽에도 넣어보고, 다행히 오른쪽 주머니에서는 뭔갈 꺼내긴 했다. 꼬깃꼬깃하게 작게 접힌 갱지였다. 잘 펼쳐보면 급식표다. 이번달 급식표.) ......이거도 되나? 되려나? 되는걸까?
>>123 은하 (말은 당차게도 했지만 그 허공악수를 당신이 해줄지 말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당신이 흔쾌히 해주자 들떠버리는 건 당연한 인과였다. 방글방글 웃으면서 아까 전 본인이 허공악수를 했던 손을 들어보이고서 잼잼 손을 쥐었다 폈다 한다. 당신의 이목을 손에 끌기 위한 행동이었다.) 우리 방금 텔레파시 악수했어! 방금 잡았다. (히히 장난스럽게 웃다가, 또 다시 의외의 말을 들어버려서 아예 눈이 동그래진다. 아무렇게나 불러도 괜찮다는 말은 나나라고 불러도 된다는 허락이니, 선전포고가 벌써 이루어질 줄도 몰랐던 탓이다.) 나나가 불러주는 거면 뭐든 좋아~! (냉큼 호칭을 나나로 바꾸었다. 돌이킬 수 없다고 꽝꽝 못 박는 것 같다.) 응, 좋아해! 엄청 좋아하고, 아~내가이렇게 말하기조금그런데잘추기까지해~! (스스로 하는 칭찬에 수줍어 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있다...) 나 예비 댄스부장이니까?! (누가 보면 댄스부장 자리를 벌써 꿰찬 줄 알겠다.)
>>128 해준 악! 착한사람알러지! (얼떨결이기는 해도 사과를 해오니 요란법석이다. 아주 신 레몬이나, 아주 매운 고추를 잘못 씹기라도 한 것처럼 온몸을 움츠리면서 바들거렸다.) 왜 사과해! (남탓은 방금 자신이 해놓고 사과를 하는 당신에게 무어라 하고 있다... 심지어 바닥에 쪼그린 당신에, 잠시 깜빡깜빡 내려다보다가 냉큼 따라서 쭈그려 앉았다.) 응, 천장. 저기 머리 위! (당신이 발바닥을 주으려고 하는 것만 같단 생각이 들어서, 관심도 안 주던 발바닥을 쇽쇽쇽 몇 장 주워든다.) 으악진짜주웠어!게다가칭찬했어!귀엽다니! 당연하지. 내가 만들었으니까! (요란법석 떠나 싶더니 순식간에 후후, 뿌듯한 웃음 소리가 새나온다.) 근데 이걸 천장에 붙이면... (발바닥을 천장에 대보려는 듯 주워들었던 발바닥 하나를 천장으로 뻗고 천장을 바라보다가, 당신의 명찰을 쳐다본다.) 준준씨는 천장에 발도 닿습니까? 그런 인재라면 댄스부로 스카웃하고 싶습니다?
>>131 마리 진짜? 멋있다! (바보다. 농담이라고는 생각 못하고 눈 반짝거리면서 진심으로 멋있어하고 있다.) 아~ 안 돼. 그건! 안 돼. (단호하게 뚝 잘라 거절했다. ‘다정한 선배미 어필의 기회를 누가 놓쳐!’ 종이 꽃가루를 떼어내는 손길 사이로 당신의 손이 앞머리를 정리하자 키키 작은 웃음 소리가 난다. 분명 꾸미러 오는데는 아니라고 말하던 당신이 앞머리를 신경쓰는게 ‘이게 바로 후배의 귀여움...’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 어어어. 나일진양아치날라리불량아그런거아니다?! 무서워하면슬퍼요?! (염색했냐는 말에 제발 저려서 머릿결 좋다는 말은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반응이 과하다.)
12시가 지나버렸네요. 이제 목요일이 끝나고 금요일인데 다들 잘 쉬고 계실까요? 푹 쉬시고 활기찬 하루 보내실 수 있길 바랍니다 ☺️ 인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새로 오신 분들 모두 잘 부탁드린답니다. 반가워요 🥰
>>120 제가 학생인 입장이었다면 억울해서 꿈 속에서 선생님을 쥐어박았을 거에요... 👊👊👊 날 때부터 작은 편이었다면 소형이는 요정이라는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었겠네요 😉
>>124 그렇다면 은하의 뽀시래기 시절을 들려주는 건 어떨까요. 아기 까마귀의 진짜 아기 시절... ☺️ 아프다 하고 집에 가버린다니, 그 방법이 최선일 것 같으면서도 유난히 멀고 길고 고통스러운 하교길을 맞을 것 같아 염려되네요. 대중교통이라도 이용해서 등하교한다면 어쩌나 싶고.
>>141 유해준 (소녀가 잠깐 당신을 올려다 보았을즈음, 그 표정은 어딘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주었다. 악수를 위해 잡고 있던 손 역시 가볍게 흔드는 것도 일종의 배려같은 것일까, 잠깐 움츠러들었을때 가지런히 모았던 다리가 살짝 틀어졌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무해함을 보여주는 당신의 행동에 소녀는 조금은 긴장을 풀어도 되려나. 같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네... 그렇긴 하죠... (역시 동아리를 둘이나 드는 것은 힘들겠지만 종종 들를수는 있다는 말을 들었던 당신의 표정이 미소를 넘어 웃음으로까지 번지자 소녀는 잠깐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서 몇마디를 덧붙였다.) 그때 잠깐 도와드리는 것 정도는... 네... (어차피 자주 마주치게 될거라면 도와주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소녀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겸사겸사 돕겠다는 의미였고 무언가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네, 좋아해요. 실험... 여기도 그것 때문에 왔으니까요... (학교 시설, 기자재 또한 이것저것 살펴볼 사람은 충분히 탐색하기만도 하기에 소녀 역시 약간의 조사를 했던 모양이다. 아무래도 생소하긴 했는지 소녀를 향한 당신의 표정은 아무리 봐도 의문문으로밖에 해석할수 없었지만,) 저... 어린애 아니니까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던 당신이 간식, 초콜릿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것이 어딘가 '거들어줄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보다는 '아이를 다루는 방법'처럼 느껴졌던 것인지, 소녀는 살짝 뾰루퉁해진 표정이 되어 고개를 숨기듯 옆으로 돌렸다.) 게다가 모르겠어요. 그런걸 받을만한 일을 할수 있을지, (일단 신체적으로도 무리인 부분은 도서부라도 해도 몇가지 정돈 있을테니 말이다.)
>>143 금금 (정말 자신이 우는 거라고 생각하고있었던 걸까,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듯 흐물해졌던 당신은 힘빠지는 소리와 함께 늘어지다가도 다시금 곧은 자세로 바뀌었다.) 정말 그러진 않을테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물론 어쩌다가 제3자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오해해서 교무실에 얘기했다면 학교 회의가 열리긴 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퇴학까진 아니지 않을까. 이런 진심인지 과장인지 모를 정도의 반응들 때문에도 소녀는 당신에 대해서 '재밌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것일테다. 게다가 이렇게 빠르게 회복해선 금방 너스레를 떨 정도면, 그냥 소녀가 처음 생각했던대로 에너지와 즐거움이 많은 사람인 걸수도.) 도깨비... 망태할아버지도 있다고 들었어요... 서양에는 그보다 더 많았구요... (우는 아이를 달래는데에는 그만한 것들도 없었더랬다. 어째 대화주제가 호랑이가 담배를 먹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글쎄요... (자신의 말에 오히려 이쪽이 언니로 추켜세워져야 한다는듯 '언니 후배님'이라는 기괴하고 모순된 단어가 당신에게서 만들어지자 소녀까지 덩달아 혼란스러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언니도... 생전 알고 지내지도 않았던 후배에게 단지 환영한다는 의미로 이런 서프라이즈를 해보인다는것 자체가 충분히 어른스럽고 멋진 행동인 걸요. 감동, 받았을지도요. 네...
버둥버둥 귀여워요. 그치만 역시 무리하면 안되니까요.물론 막상 생각하니 귀찮아져버리는 것도 이해는 가네요. 지금 시간이라면 아마 잠들어계시겠지요. 좋은 꿈을 꾸시는 거에요.
>>144 와아, 벌써 금요일이에요. 시간은 무서워요. 저 역시 느긋나긋한 하루들을 보내고 있지요. 캡틴도 모쪼록 무리없는 하루가 되시길.
뭔가 귀여워요. 꿈속에서 선생님 딱콩. ( 」。╹o╹。)」 요정이라, 확실히 그런 호칭을 들으면 소형이는 상당히 복잡하게 생각하겠네요. 일단은 귀엽다는 의미로 해준 말이니 부끄러우면서도, 결국엔 자신이 그만큼 작다는 것을 의미할테니 얼굴이 빨개진 채로 물어버리고 말거에요.
>>125 함조음 💘 (운명...? 그냥 필요할 일이 생길까 봐 가방에 넣어두고 다니는 것뿐인데, 마치 순정만화의 주인공과 같은 제스쳐를 취하는 당신을 보며 특이한 애네-라고 생각한다.) 반가워, 나는 2학년의 윤은하야. 그리고 잡아먹거나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까지 허리 숙일 필요도 없고. (손을 설레설레 내저은 뒤 수첩에서 종이 한 장을 뜯어내어 당신에게 건넨다.) 여기. 종이는 어디에 필요한 건데? // 그러쿤 조음이 == 조음주였어(아님) 아우 그냥 먼지 모아다가 엎어버려도 되는 거시여~~~(???)
>>128 유해준 ⌒⌒* (풀 죽은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짓는 당신과 포스터들을 번갈아 가며 바라본다. 하긴, 되는대로 붙여대는 통에 다소 난잡하게 널브러져 있기는 했다.) 이미 다른 누군가한테 보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당신이 언제부터 그 자리에서 그러고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으니, 은하보다 먼저 이 자리를 지나간 누군가가 당신이 포스터를 떼는 모습을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안 봤으면 다행이고 봤다면-오해가 없길 바라는 수밖에는...) 아, 도서부였구나. 뭔가 그래 보였어. (납득했다는 듯, 은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척 보기에도 유들유들한 범생이 같은 것이, 도서부에 잘 어울린다.) 나는-알고 있겠지만 천문부고-(아까 '우리 동아리'라 칭하며 천문부의 포스터를 가리켰으니.)-윤은하. 너랑 같은 2학년. (제 명찰이 잘 보이게끄름 머리카락을 어깨 뒤로 넘긴다.)
>>131 양마리 🐏 (벤치에 앉은 소녀가 몸을 움찔거리더니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보였다. 어디에서 말을 걸었는지 찾고 있는 걸까. 당신이 벤치 뒤로 고개를 젖히자, 은하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대하는 양, 자연스레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2학년의 윤은하. 반가워. (당신이 고개를 젖히니 그제야 명찰이 눈에 들어온다. 당신 어깨 뒤편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것이다 보니 무어라 쓰여 있는지 이름이 읽히지는 않지만, 색 정도는 확인할 수 있었다. 1학년이구나.) 후배님 이름은?
>>143 금금🤸♀️ (텔레파시 악수... 당신이 잼잼,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모습을 보며 은하는 얼떨결에 당신을 따라 손을 잼잼 쥐었다 폈다 해보았다. 뭐라 하지도 않은 제 표정만을 보고 지레 겁먹은 듯이 사과하더니, 이젠 또 텔레파시 악수(?)에 히히거리며 웃는다. 감정이 투명한 것도 투명한 거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게 참 신기한 사람이다. 여하튼, 못을 박듯이 저를 나나라 칭하는 당신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오다가다 얼굴 본 게 끝이고, 제대로 대화를 해 본 건 이게 처음인 것 같은데 벌써 별명을 붙일 줄은 몰랐다. 이게 그 파워 E라는 건가.) 댄스부였구나. (은하가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저 넘치는 에너지도 이해가... ... 되나? 댄스부 애들 땅에서도 단연 탑 급 에너지 아닐까 싶긴 하다.) 춤 잘 춘다니, 보고 싶네. 다음에 춤 추는 거 한 번 보여줘. (라는, 다음에 밥 한번 먹자-느낌의 인사치레를 건넨다.)
>>127 소형주 🥜 그렇다면 다행인 거시다! :3 은하를 와랄랄라 해버리면 은하주가 재밌어 한다 :3 그리고 소형이도 왈랄라라 해버릴거야. 물론 은하주가(?)
>>144 캡-틴(aka 금금주) 🤸♀️ 은하의 뽀기래기 시절... 그냥... 까마귀 그 잡체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 🤔 아빠 손목시계나 엄마 목걸이를 몰래 가져다 상자나 베개 밑에 숨겨놨다가 혼났을거 같은디. 이제 금금이의 뽀시래기 시절도 내놓아라 >:3 그리고 은하는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게 아니고서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니 괜찮을 거여 :3
>>147 다애주 ✍️ 다애주 어서와~~~ (온 힘 다해 환영) 와 3학년 선배님이 늘었어!!!
>>116 소형 (소형이 노래에 이끌려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는 사이, 어느샌가 경쾌한 목소리가 소형과 함께 화음을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소형은 눈치챘을까... 노래는 유명한 코러스로 접어들고 있었고, 기타 소리도 한층 더 선명해졌다.) Been here before, Love this winter breeze 여기에 와본 적 있어, 이 겨울바람을 좋아했었지 Summer's bird, Shot down on its knees 여름 새가 총을 맞고 쓰러지네 Take what you learned and what you need 네가 배운 것과 필요한 것을 떠올려봐. (그리고 어느덧 연주실 앞에 도달했을 때, 문이 달칵 하고 열리더니 아직도 기타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그 학생이- 명찰의 색으로 보아하니 2학년이다. 아무튼 얼굴에 나 비글이요 하고 써붙인 여학생이 문을 열며 소형과 눈을 맞췄다.) 와, 베터 콜 사울 아는구나! (소형이 맞춰 노래불러준 것이 정말로 즐거웠는지,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128 해준 쓰읍, 이런 순댕이 마스크가 반전흑막 하면 그만큼 맛도리가 없는데 현실은 현실인가 영 느낌이 안 사네. (차곡차곡 포스터들을 정리해가며, 채은은 여전히 포기 못한 아쉬움을 드러낸다.) 그 일본 웹을 뒤져보니까 그런 번쩍 하는 효과 만들어주는 장난감 안경이 있던데 그러고 보니 너 생일이 언제냐? (생일 선물로 그 쓸데없는 것을 선물해주겠다는 의도가 상당히 선명하게 묻어나오는 화제 조합이다. 뭐, 안 알려주면 할로윈에 선물해주면 되지.) 흐음- (마무리로 압정을 꾹 눌러박고, 채은은 해준과 함께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예술작품이라도 감상하는 시늉을 한다. 뭐, 포스터야말로 시각디자인의 기초이자 정수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이 꾸민 포스터가 어련하겠나. 각만 잘 잡혀있으면 그만이지.) 어, 뭐 이정도면 누구한테 쿠사리먹지는 않겠다야. 고생했어! (그리고 채은은 해준의 등을 팡팡 쳐줬다.)
>>143 금금 어라, 하나 더 붙여줄까? (하고 실없이 물어보던 은은은, 쉬는 시간마다 매점에 있다는 걸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듯한 득도한 미소를 얼굴에 거는 금금을 보며 짜식은 표정을 하다가... 짜식은 표정 그대로) 그래야 여고생이고 그래야 내친구지. (하고 하이파이브를 요청한다. 그러다 시간표를 짠다는 말에, 은은은 얼굴표정을 마치 탕수육소스를 붓겠다는 말을 들은 찍먹파 같은 경악표정으로 바꿨다. 그리곤, 자신의 신념을 그대로 드러내보인다.) 아이스크림에 시간표라니! 아이스크림을 고른다는 건 그때그때 아이스크림 냉동고를 훑어보며 영혼이 교감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잡는 거야! (참으로 고약하고 쓰잘데기없는 신념이다!)
>>154 정채은 (단순히 노래에 이끌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서로 맞물리는 화음에 위화감을 느끼지 못해서일까, 산뜻하고 쾌활한 목소리가 더해져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음에도 소녀는 당황하거나 머뭇거리는 일이 없었다. 단지 약간의 놀라움 정도는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후렴구에 접어들무렵 더욱 선명하게 들려오는 기타소리의 주인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테니까,) 앗... (그리고 그 생각은 확실히 들어맞았나보다. 연주실 앞에 다다르자 자연스레 열린 문안에서 여전히 기타를 짊어지고 있는 당신을 보았으니 말이다.) 네... 좋아하니까요. 그 시리즈... (반짝반짝거리는 느낌이 한가득인 표정의 당신에게 살짝 기가 눌렸는지 방금 전까지 같이 노래를 불렀던 것과는 다르게 금새 입을 다물고 말았다.) (물론 낮가림이라던가 정말 하는 말이 많지 않은 편이기에 그런 것도 있지만, 차마 입문한게 그 이전작품이라곤 할수 없어서였을까.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던 소녀는 손을 얼굴 앞까지 들어보여선 조용히 박수를 쳐보였다.) 좋았어요. 기타, 오래간만에 불러본거 같아요. 노래, (살짝 미소가 덧붙여졌다.)
>>145 소형 어~ 근데 퇴학 당하면 나 다시 입학하나? 후배님이 선배님 될 수 있나? (그건 재밌지 않을까 호기심이 동한 표정이다. 애초에 후배가 선배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퇴학 보다는 유급이 나을텐데도.) 그럼... (망태할아버지까지는 한국말이 통할테니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서양의 우는 아이 뚝 그치게 해주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말이 안 통할 것 같은데 어쩌나 싶다가, 번역기를 쓰겠단 결론을 내리는 고민이 이어졌다. 말이 통하는 것을 왜 고민했느냐면,) 만약에 진~짜로 울면! 그때는 내가 서양 애들도 다 섭외해올 거니까 울면 안 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무서워서 울음 그치는게 아니라 무서워서 더 우는 악효과가 일어날 것도 같지만.) 엇오앗오. 비행기가높다? 너무많이떴다? 감사합니다? 아이역시나멋진선배님이니까~! (칭찬에 반가운 기색 못 숨겼지만 나름 겸손 떠는 것 같더니, 결국은 자화자찬엔딩이다.) 다음에 인사하면 받아줘야 해? 멋진 선배님이라고 불러도 좋으니까~? (마지막 말은 허락보다는 오히려 본인이 바라는 바 아닌가 싶다.)
>>150 은하 앗. 나나가 방금 내 손 잡았다! (당신이 따라한 시늉에 손을 쫙 펼치고 멈췄다. 정말 잡히기라도 한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란체, 굳은체 다 하더니 금방 유들유들 풀어지며 생글생글 웃음짓는다.) 응, 댄스부야! 유장고에 혜성처럼 나타난 댄스신동이 바로 나였답니다. (작년도 올해도 한 번도 그런 말이 돈 적은 없다... 능청스레 으스대는 꼴이 꼭 진실같다.) 진짜?! (계속 웃는 낯이긴 했지만 유달리 화색이 번졌다. 눈을 꼭 접으면서 발그랗게 웃더니 질문세례가 쏟아진다.) 좋아하는 노래 있어? 아이돌이나? 가수나? 그걸로 연습할게! (인사치레일지 진담일지 모르지만 그런걸 신경쓰지 않았다. 언젠가 보여줄 수 있다면, 이왕이면 좋아하는 걸로 보여주는게 더 좋겠단 생각 뿐이라서 정말로 생기 넘치는 반응이다.)
>>154 채은 삐빅. 이별의 고통은 한 번으로 족합니다. (금방 또 떨어지고 말테니 괜찮다는 것 같다. 이런 말을 무슨 비련의 주인공처럼 말하는지 그 이유는 당최 모르겠다.) 매점 VVIP가 되어 이 학교에 역사를 새로 써야지. (개구지게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요청에 응한다. 손바닥이 맞부딪치며 짝 경쾌한 소리가 울리겠다.) 그럼 ~내기하자! 쉬는시간마다 먼저 매점에 도착한 쪽이 정한 아이스크림 먹기야. (무엇이든 좋아서, 친구와 내기하는 것도 재밌고 아이스크림 먹는 것도 좋으니까 뭔들 괜찮아서 턱 내기를 제시했다. 물론 내기가 성사되면 쉬는 시간마다 매점으로 뛰어갈테다.) 그럼 이따 매점에서 보자?
늦잠을 느긋히 자고 일어나면 역시 오전은 사라져있네요 😊 다들 평일을 위한 기력을 충분히 비축해두셨길 바라며 답레와 함께 갱신합니다. 그리고 이벤트를 위한 소식을 하나 전해드려요. 내일부터는 마니또 이벤트를 위해 웹박수로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마니또 배정은 랜덤으로 이루어지니 공정성을 위하여 MPC인 금금은 참여하지 않으며, 마니또 이벤트이니만큼 참여하시면 꼭 한 번 이상 지정된 상대방에게 선물/편지를 보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패널티로 상점이 깎이게 됩니다. 🥲
>>146 소형이한테라면 물려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좀비가 되어도 괜찮겠지요... ☺️
>>151 너무 귀여운 이야기에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하고 가겠다고 조르는 일도 있었을 것만 같네요 😚 금금이의 뽀시래기 시절... 그대로 컸으니 사이즈 축소판입니다. 다만 머리는 짧았어요. 스스로 머리를 만질 수 있게 된 즈음부터 길렀답니다. 그리고... 은하를 위해 학교와 대중교통에 발을 씻자를 구비해둬야겠습니다 😉
>>135 소형 ...허어억! (소형의 표정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살피던 마리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 깨달음으로 눈이 휘둥그레진다.) 헌터 시험은 이미 시작됐어..! 얼른 넨 능력을 각성하지 않으면, 으으음. (그러고는 더 깊은 고민이 생긴 듯이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 오히려 평범한 영화를 감상해 가도 퇴짜를 맞을 수 있다는 뜻인가♠ 진짜 시네필 같고 또 완전 힙스터 같은 영화는 뭐가 있지♣ (고민하면서 내뿜는 날숨은 입술을 오므린 입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점점 볼을 부풀려 갔다. 그러다가 소형을 똑바로 똘망똘망 바라보면서.) 귀여운 귀여운 멍뭉아, 네가 보기엔 어떤 영화 감상문을 쓰면 부장님이나 선배들이 '이 녀석 강자다'라고 알아볼 것 같아?
>>136 해준 엑, 그렇다고 해서 다른 동아리 포스터를 떼시면 안 되죠?! (생각보다 납득되지 않는 이유였는지 입을 딱 벌렸다.) 남들이 잘못 보면 벽보를 '훼손'하고 있다고 트집 잡아서 팔자에도 없는 실랑이 벌이게 된다니까요. 요즘 젊은 것들 얼마나 무서운지 아세요? 신입생이 하늘 같은 선배님들을 멋대로 신고하고 다니고, 그런 경우도 있는걸요! 하여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기도 신입생이면서.. 묘하게 꼰대에 빙의하여 '요즘 것들은 이래서 안 된다'고 딴지 거는 말투로 쫑알거린다. 그러다가 선배님 놀리기는 이쯤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지 꼰대 연기를 멈추곤 히힛--하고 올려다보며 웃는다. 해준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축 처진 그의 손을 자그만한 양손으로 잡아 와서 위로하듯 쓰다듬어 주려 하면서.) 도와 드릴까요? 뭐, 선배님의 팔이 안 닿는 곳에 제가 붙여 드리겠다는 말은 아니고. (키가 작은 것을 상기하듯 까치발.) 포스터 붙이기 좋은 장소를 하나 봐 뒀거든요.
>>143 금금 철권에 나오는 폴.. 까지는 아니지만, 엄청 뻣뻣한 건 사실이라구요-. (동글쫀득 귀여운 선배의 머리를 정리해 준다는 명목으로 이마를 쓰다듬을 기회가.. 날아갔다! 쿠궁-! 하지만 마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힘내라 마리, 나아가라 마리-!) 우-웅? 전 양아치 안 무서워해요. 아, 아니, 선배님이 양아치라는 건 아니고! 인싸, 힙스터, 양아치, 범생이, 우리는 모두 친구♬ 뭐 그런 의미로요. 애초에 저도 머리색이 이래서 중학생 때 혼 많이 났는걸! 심지어 얼굴이 이렇게 생겼는데도요! 머리색으로 사람 성격 판단하는 사람들 다 나쁜 사람이죠?! 그쵸! (울분의 기억이 있어서인지 꽤나 열변을 토한다. 그럭저럭 말끔해진 머리.) 쨘-. (발꿈치로 서서 한 바퀴 빙글 돌며, 약간 부스스하지만 찰랑이는 머리카락을 휘둘러 봤다. 말끔해!) 고마워요! 어, 그러니까.. (이름표 컨닝.) 금금 선배! (이름을 외워 둬야 나중에 쓰다듬기 리벤지를 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한다.)
>>150 은하 (그대로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꿈뻑, 꿈뻑, 꿈뻑.. 상황 판단. 어떻게 해야 하지? 선배를 만나면? 뭐 장난기 넘치는 사람 같으니 긴장 안 해도 되겠지!) Mari Lentokenttä Rantaro Jansen, 한국 이름은 양마리.. (한국 이름 빼고 거짓말이다.) 핀란드에더 어제 왔더요. (거짓말이다. 고개를 바로 젖히고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선배님은 어쩜 그렇게 예쁘, (검고 찰랑이는 직모 생머리만 보면 부러워하는 습관이 그만 발동해 버렸다.) 아, 아니, 태연하실 수 있죠? 전 지금도 수능만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심장이 쿵쾅대고 온몸의 신경이 꾹 조여 오는 것 같고 이런 미친 치킨게임의 입시제도를 만들어 낸 어른들을 모조리 폭력적인 방식으로 혼쭐내 주고 싶은데..!
3월 중순에 접어들면 유장고등학교에서는 마니또 행사를 진행한다. 아직은 어색하고 낯선 학생들 사이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서라는데….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교내 우체통 옆에 구비된 신청서를 작성해 넣기만 하면 된다.
❗️3월 25일 (월) ~ 3월 31일 (일) 동안 웹박수로 마니또 이벤트 참여 신청을 받습니다. 캐입으로 작성해주세요. ❗️매칭된 마니또는 4월 1일 (월) 에 공개하며, 마니또 이벤트는 4월 1일 (월) ~ 4월 14일 (일) 동안 진행됩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최소한 한 번 이상 마니또에게 선물/편지를 보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패널티로 상점이 깍이니 주의 바랍니다.
>>173 친구가 멋대로 신청했다는 것도 괜찮으니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일상 관해서는 현재 >>1 에 이벤트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벤트 상황으로 선레를 쓰셔도 되고, 누군가 써둔 선레를 이으셔도 되고, 꼭 이벤트 상황이 아니더라도 3월 초 학교 배경으로 선레를 쓰셔도 됩니다. 그럼 누군가 이어주실 거에요.
>>165 금금 (소녀는 당혹스러웠다. 자신을 울렸다고 생각해 퇴학당할 뻔했다는 말을 하기가 무섭게 이번엔 당신이 후배가 되는 경우까지 생각하다니,) 글...쎄요... (호기심 가득한 표정을 보자니 그냥 평범하게 유급이란 것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쏙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왠지모르게 다른 의미로 무서울거 같네요. 그거... (서양애들까지 다 섭외해 온다니, 당신의 말을 듣고 소녀는 그것이 실제로 가능하건 아니건간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당장 망태할아버지의 포지션을 차지하는 크람푸스라던가 부기맨도 있으니까,) (그래도 휙휙 바뀌는 분위기답게 에너지가 가득한 당신의 모습을 보니 역시 이곳으로 온게 좋은 선택이었으려나. 라는 안도감을 찾게 되었던 소녀였다. 물론 한 사람만 보고서 전체를 판단할 수야 없겠지만, 자신의 예상은 틀린적이 별로 없었으니까.) 글쎄요. 원래 높이 나니까요. 비행기는... 8840m 정도예요. 지금 이정도의 칭찬이면... (아무래도 좋을 농담까지 던지며 미소짓던 소녀는 당신의 허락 같은 요청에 결국 푸스스 웃고 말았다.) 네, 그러도록 할게요. 원하신다면.
>>168 양마리 (소녀는 깨달음을 얻은듯한 당신의 모습을 보고서 자신 또한 열의가 높아져 주먹까지 쥐어보였다.) 응, 시험이야. 물론 길드하고 다르게 그런걸로 동아리에서 쫒아내거나 하진 않겠지만, 엄청난 신입생이라는 이미지는 가져가서 나쁠건 없으니까. (마치 자신의 능력을 개화할 수단을 찾듯 더 심도깊은 고민을 하는 당신을 보던 소녀는 시네필 같고 힙스터 같은 영화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모습에 자신이 이전에 보았던 영화들을 하나하나 되짚었다. 그와중에 점점 부풀어올라 빵빵해졌던 당신의 볼이 곧 풀리면서 맑은 시선으로 이쪽을 바라봤을까,) 귀여운 귀여운 멍뭉이? 나, 사람인걸. 딱히 귀엽지도 않고... (아니면 별명 같은 걸까? 그렇다해도 소녀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듯이 보였다. 싫다는 감정은 단연코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뉘앙스의 말을 종종들은 적이 있었기에 살짝 뺨이 달아올랐으려나.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까지 손이 올라가 애먼 아랫입술만 꼬집을뿐인 소녀였다.) 음... 오래된 영화라면 OK목장의 결투. 그나마 최근 영화라면 장고. (어째 딱 짚어낸 두 작품이 공교롭게도 서부극이었던 소녀다.)
(새해, 새학교. 드디어 고등학생이 된 새로운 느낌을 감미하며 교문 앞에 선 소년이 입가에 씩 하고 미소를 걸친다) (덤으로 근처에서 수근거리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헉, 이도윤이야! **중 사대천왕이었던...] (그 수근거림이 끝나기도 전에 소년의 열뻗친 목소리가 퍼진다) 아냐! 사대천왕 아냐!!!! (절망에 가까운 목소리를 낸 소년은 주변을 빠르게 두리번거리더니 당신을 찾아냈다) ...혹시, 사대천왕에 대해 알아요...? (아무래도 현실도피를 하고싶은 듯 하다)
>>168 마리 (춤만 추는 바보는 취미 생활도 전부 춤에게 잡아먹혀서, 게임이라고는 아는게 없으니 철권 이야기에 고개를 갸웃였다. 폴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멋진 머리카락을 가졌나보다, 생각할 뿐이다.) 양아치...라고 생각해도... 할말 없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슬프니까? 예뻐서 한 거니까? 엄청 고생했으니까?! (아무래도 셀프 탈색도 염색도 처음에 혼자 다 했고, 길이가 짧은 것도 아니고 고생했을 만도 하다. 당신이 우리는 모두 친구같은 느낌이라거나, 본인도 머리색으로 판단하는게 싫다는 둥 이야기 해주면 그제서야 진정해서 고개를 끄덕거린다.) 똑똑한 후배님을 환영합니다. (어째선지 엄근진스럽게 박수를 쳤다. 고위인사라도 된 것 같은 무게 있는 박수 치는 모습.) 그래요그래요, 금금 선배야. (‘내가 선배야~!’ 히죽히죽 웃음이 새어나오는데 참을 생각도 숨길 생각도 없고 아주 좋아라 하고 있다.)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특별히 허락해줄게? (사실 원하고 있으면서 선심쓴단 듯 말하고 있다...)
>>176 소형 만약 그런 일 생기면 언니 후배 선배님이라고 불러줄게! (호칭이 이상하다. 길기도 길고 뜻이 안 맞는 단어들의 나열이라 의미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울면 안 되는거야! 웃으면 복이 온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그 말이 참말이라면 이미 복을 쌓아서 산으로 지었을 것 같은 웃음이다. 방글방글.) 그럼 후배님은 8840m까지 기분 좋아지는 말을 할 줄 아는 멋진 후배님이네! (당신에게서 인사하면 받아주겠다는 말도 받았고, 은근슬쩍 허락아닌 요청도 수락받았겠다, 신입생 잡아놓기도 오래 잡아두었고 본인도 교실로 돌아가야하는 관계로 시계를 바라보았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또 보자! (손 흔들며 하는 인사도 요란스럽다. 가만히 손만 흔들면 될 것을 꼭 놀이공원 인사마냥 팔도 흔들흔들, 손도 흔들흔들.)
# 막레로 받으시면 될 것 같네요. 수고하셨어요! 😊
>>178 도윤 응? (모르는 얼굴이 말을 걸었는데, 사대천왕이라는 말도 처음 듣는지라 눈을 깜빡거렸다. 얼굴은 모르지만 교복은 같은 학교 교복이니 신입생인 것 같다. 존댓말을 쓰기도 했으니까 그럴 거라 믿는다.) 어............ 그, 갈비천왕은 아는데. (한참 고민하나 싶더니 역시 잘 모르겠는 이야기인지라 나온 대답이 저렇다. 답을 하는 표정도 뎅~하니 바보 같다.) 근데 난 고추바사삭을 더 좋아해. 황올도 좋고~ 뿌링클도 좋고~ 어. 이렇게 4개가 사대천왕인가?!
>>176 소형 좋아, 선배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어.. 그리고 1학년부터 내가 연출을 맡는 거야...! 기자재 나르기는 건너뛸 거라구-! (맹렬히 고민한다. 누워서 OTT로 본 것들은 대부분 흔해빠진 외화라 해당 범주에서는 탈락이고...) 그래? 그럼 귀여운 귀여운 인간--. ('딱히 귀엽지도 않고'는 입에 담을 필요도 없다는 듯이 가볍게 부정해 버렸다. 귀엽잖아.) 오, 확실히 서부 영화 같은 걸 고르면 적당히 소신이랑 취향이 있는 마니아 같고 그렇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나오는 거 아무거나 보면 되겠다-! 아무도 못 건드릴 거 아냐! 근데.. (인터넷에서 저작권이 이미 만료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영화를 찾아냈다.) ..혹시 같이 볼래?
>>179 금금 그럼요, 그럼요-. 아구구, 우리 선배 대견하다아-. 고생 많아쪄요-! 양아치면 뭐 어때요, 나도 양씨인데--. (베실베실 웃으면서, 머리카락의 사투를 겪은 선배를 아이 달래듯 어른다. 억울해하는 모습이 어지간히 귀여워 보이는 듯.. 그러다 '언니'라는 단어를 듣고 귀가 쫑긋 곤두선다.) 오, 오오오옹.. 오오옷--! (심호흡.) 언-니-이! 와아! (살면서 처음 말해 보는 단어에 발꿈치를 동동 띄우며 들뜬 티를 냈다. 외동딸이라 늘 언니가 고팠다!) 언니! 동글동글 언니! 이야-. 이 단어 말하는 거 처음이네요. 되게 말하는 느낌이 간질간질한데에-? 히히-. 저도 '후배님' 말고 그냥 마리라고 불러 주세요! 예쁜 이름 놔두고 안 쓰기도 아까우니까- 헷.
>>178 이도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교복, 새로운 기분, 화려한 데뷔. 또래 신입생들 중에서도 그렇게 고입을 기점으로 이미지 체인지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랬다.) (하지만 그런 화사한 분위기나 변신과는 영 연이 없던 소녀는 그러한 인파 속에서 걱정스러운듯 아랫입술을 매만질 뿐이었다. 분명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텐데, 자신을 줄곧 지켜보던 커다란 모습이 사라지자 곧장 두려움을 느낀 걸까,) (어딘가에서 현실을-정확히는 과거를- 부정하는듯한 외침과 소근거림이 들려오자 소녀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아니나 다를까 방금 전까지 소리를 내지르던 당신이 이쪽을 보고선 사대천왕에 대해 물어보는것이 아닌가.) 모르는데요... 그런거... (크다. 엄청 크다. 당신을 올려다보는 소녀의 눈이 금방이라도 빙글빙글 돌아갈 것만 같았다. 그래도 뭔가 말은 해야 할거 같은데,) 동방 지국천왕 서방 광목천왕 남방 증장천왕 북방 다문천왕... (모른다고 했던 방금 전 이야기와 다르게 무의식적으로 뱉어낸 말은 불교의 사대천왕이었다.)
>>181 양마리 (기합 일발장전 상태인 당신의 모습을 보며 소녀는 살짝 고개를 갸우뚱한 채로 바라보았다. 과연, 1학년이면 으레 있다는 잡무역할 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소녀의 경우엔 너무 당연하게 맡아버린지라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래도 꿈을 크게 가져서 나쁠건 없으니까,) 응, 응원할게. 연출담당. (일단은 격려나 힘을 주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는지 소녀도 주먹을 쥐어보였다.) 그치만... 아닌데, 귀여운거... (금방 고민에 빠진 표정으로 변해버린 소녀였다. 귀여운 귀여운 멍뭉이 중에 부정당한 거라곤 멍뭉이뿐이라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지켜졌다만 차마 부끄러움까지 지켜내진 못한 모양이다.) 응. 작품마다의 개성이 있듯 평론가에게도 개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차이로 토론을 벌이고 그런 과정에서 또다른 해석이나 연출방식을 찾는게 재미라고 생각하고, (따지고보면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 생각했던 소녀는 대강 정한 바가 있는지 인터넷을 둘러보던 당신이 같이 보자는 권유를 하자 이번엔 반대편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관없지만. 딱히, (이런 때를 대비한건 아니지만, 음료라던가 과자같은 것들을 가끔 가지고 다니긴 했었다.)
>>181 마리 히- 그치? 대견하지-? 후배님 덕분에 나 양아치여도 괜찮겠다! (선배에 집착아닌 집착을 하는 만큼 당신의 아이 취급에 무어라 할 법도 했지만 바보라서 그렇지는 않았다. 대견하다니 고생 많았다느니 얼러주면 히히 웃으며 좋아하고 우쭐대더니, 다 웃고 나서야 ‘선배 안 같았어!’ 라는 생각에 흠칫하고 놀라버란다. 곧 ‘아냐, 후배와 허물없이 지내는 다정한 선배야!’ 라는 이유로 방글거리기 시작했으니 의미없는 표정변화다.) 응, 언니야 언니! (당신이 발꿈치를 띄우며 들떠하면 이쪽도 두배로 들떠서 폴짝폴짝 뛰었다. 잘 뛴다.) 오늘부로 금동글동글로 개명하겠습니다. (과하다!) 그럼 나도 마리 후배님이다~! 마리 후배님이 금 가져가, 금. 나보다 더 금같다! (당연 색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