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방 안에 가득찬 중력장 위로 다른 공식의 중력장이 한 겹 더 덮어씌워졌다. 지금 그들을 짓누르는 중력장을 적정 수준으로 약화시키되, 늪에는 적용되지 않고 저지먼트 멤버들에게만 적용되는 그것은 저지먼트 멤버들을 불길한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일정 높이에 부유하도록 만들 것이다.
교묘한 세팅이다. 방의 천장에서부터 일정 높이까지는 중력장을 약화시키는 중력장을 깔아두고, 일정 높이에서부터 늪까지는 절묘하게 조율된 중력계수를 지닌 반중력장을 깔아두어, 허공을 마치 마룻바닥처럼 밟고 공중에 서있을 수 있도록 해주는 중력장이었다.
그러나 단 한 명만은 전혀 다른 종류의 중력 공식이 적용되었다. 진민호에게는 아주 높은 중력계수의 역중력이 적용되었으니까. 어떤 대처도 하지 못한다면, 천장에 메다꽂혀 기절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강한 역중력이.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 속에서 변화란 여럿 있을 수 있다. 심정의 변화, 육체적인 변화, 혹은 생과 사의 변화. 태오는 그 모든 상황을 종합한 결과, 지금 일어난 일은 감히 이변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다. 컴프레스 볼을 여러번 보았으니 그 미세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이건 경사인가? 아니면 새로운 비극의 시작인가. 어느 쪽이든 인첨공 내부에서는 절대 긍정적일 수 없다 생각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호재였으리라.
"격려와 응원을 해봤자 소속된 자가 그 꼴이라 짭새 소리를 면치 못할 텐데 곱씹어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요……."
태오는 나긋하게, 처음으로 크리에이터를 향해 입을 벌리더니 손을 고이 모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고개를 숙였을 때 태오의 노이즈 속 눈이 가늘게 뜨였다. 내가 읽지 못할 리가 있을까. 읽지 못한다면 그래도 괜찮다. 어차피 그 정도의 인물만 되어도 나는 족한 존재다. 상대의 심리를 알아내는 것은 비단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가능한 일이다. 태오는 몸이 역전하며 떨어지자 고개를 들었다. 떨어져가는 늪을 보기 위함이다. 그리고 느릿하게 중얼거렸다.
"어른이 아이에게 기대를 거는 것만큼 멍청하고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다고."
어디 그 속내나 좀 읽어보자. 태오는 속내를 파고들 수 있을지 가늠하다 서서히 틈새를 찾아 파고들고자 했다.
뭐야.. 최은우.. 내가 보던 최은우가 맞아? 최은우의 전력이 이렇게 강했다고? 3년 동안 같이 지내온 나도 모르는 전력이 더 있었어?
아니야. 몰랐던 게 아니야. 저거는..그래. 더 강해진 거야.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웨이버가 그 동안 보여줬던 퍼포먼스보다 더 파격적이고 강렬한 모습이었어. 파워업이 된 거야. 무서운 걸? 퍼스트클래스라는 정점에 올라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게.
" ....!! "
갑자기, 공간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띄우면서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젠장.. 중력장이잖아?! 지금 이 염동력을 이 중력에 버티는 데 쓰면 체력만 낭비할 뿐이야.. 그렇다면..
' 연산의 흐름을 끊어버려야지. 지금..다른 애들을 버티게 하는데 염동력을 쓰다가는.. 힘만 훨씬 빨리 떨어질 뿐이고, 결국은 결말은 똑같아. '
아무리 중력장을 펼쳤다고 해도, 중력장이 약하거나 없는 공간이 있는 법이다. 어디냐고? 바로 크리에이터가 서있는 공간이지. 왜냐고? 자신이 있을 공간이니깐 저기는 중력장을 펼치지 않았겠지.
' 한 번이다. 한방에 끊어야 돼. '
한양은 자신을 짓누르는 강한 중력을 강한 염동력을 순간적으로 폭발시켜서 극복하려 했을 것이다. 이런 강한 힘을 극복하려면, 부지런한 지구력은 미안하지만.. 그냥 버티는 시간만 늘어나게 해줄 뿐이었다. 이런 힘에서 빠져나오려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임팩트 있게 사용해줘야 돼. 어설프게 힘을 분배하겠다고 하면, 그저 버티는 시간만 벌게해줄 뿐이야.
' 연산을 끊으려면.. 머리를 쳐야지. '
한양은 염동력으로 자신의 몸을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크리에이터에게 밀었을 것이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쇄도를 하였고, 한양은 크리에이터에게 목검을 휘두르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면에서 휘두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양은 크리에이터의 정면에서 멈춘 것이 아니었다. 크리에이터를 살짝 지나서야 멈췄는데.. 왜냐하면 크리에이터의 후방의 노리기 위해서였다.
한양은 크리에이터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폭발적인 힘을 밀어붙여서 빠르게 뒤로 접근하려고 했다. 그리고나서는 양손에 쥔 목검. 이 두 목검으로 크리에이터의 뒤통수를 동시에 내리치려고 했을 것이다. 왼손에 쥔 목검은 크리에이터의 왼쪽 관자놀이, 오른쪽에 쥔 목검은 크리에이터의 오른쪽 관자놀이. 마치 두 목검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는 모습은 알파벳 'X'를 연상케 해슬 것이다.
공간의 중력이 뒤집어진다. 그런데 이런 건 목화고 저지먼트 중에서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랑은 적대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중력의 변화를 직접 겪어보기도 했다. 나중에 가서야 안 거지만.
랑은 그렇기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친다기보다는, 채찍을 휘둘러 민호의 팔을 붙잡으려고 했을 것이다. 여전히 전류를 흐르게 만들 수 있는 그 채찍으로. 이번 공격이 한번에 저지먼트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공격인지는 모르지만 이번을 어떻게 넘긴다고 해도 공격이 이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기에, 랑은 여전히 신경을 곤두세운 채였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혔지만 동료의 목소리만큼은 제대로 귀에 꽂혀 들어온다. 리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가방의 지퍼를 열어 안쪽을 뒤적였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 무얼 하는가, 싶을 무렵 그의 손에 들려 나오는 건 성운이 조금 전 말한 것 같은 노란 렌즈의 고글이다. 아니, 생긴 것만 보면 안경이 조금 더 적합할까? 3D 영화를 볼 때 필수 지참하는 일회용 안경처럼 생긴 그것을 리라는 성운에게 건넨다.
믿을 수 있는 어른이 없다. 그런 꼬락서니를 하고서, 안티 스킬이었음을 운운해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다. 아쉽다는 말조차도 웃길 뿐이다. 불만스럽다는 듯 혀를 찰 적에 세상이 뒤집힌다. 추락하기에 있어 위에서 강한 중력이 자신을 눌러오니, 바닥으로 빠르게 처박힐 듯했을까. 이대로 추락하여 늪처럼 변한 바닥에 순순히 잠길 수는 없었으니. 금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민호를 바라보니, 발버둥이라도 쳐볼 생각으로 민호가 떠 있을 좌표에 폭발을 일으키려 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리라였습니다. 리라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모두가 늪에 빠지지 않게 땅을 구현해냈습니다. 다행히 모두가 처박히는 일은 없었으나, 그럼에도 중력은 계속해서 억압하듯 찍어눌렀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 무게감은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성운의 능력일 발동했고 중력장과 중력장은 서로 부딪히며 비슷한 느낌으로 밀고 밀리고를 반복했습니다. 덕분에 땅에 떨어지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성운은 이어 민호에게 자신의 중력장을 하나 더 발동시켰습니다. 그러자 민호는 그대로 몸이 붕 떠올라 그대로 바닥이었던 천장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이내 그의 머리에서 피가 약하게 흘렀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중력에 휘말릴 생각이 없다는 듯, 민호는 단번에 자신에게 걸린 중력을 해제했습니다. 그 사이에 경진의 능력이 발동했고, 이내 민호의 능력을 일부 약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내 중력은 그대로 확 밀려났고 모두에게 부여된 중력이 사라졌습니다.
그 사이에 은우는 단번에 컴프레스 볼을 터트렸습니다. 바람은 천장이었던 바닥으로 흘러들어갔고 그대로 연쇄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늪이었던 공간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거대한 크레이터같은 구덩이만 남을 뿐이었습니다. 혜우가 아라를 치료해줬기에 아라 역시 그 사이에 기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땡큐. 코뿔소. 그렇게 혜우에게 이야기하며 아라는 이를 빠득 갈며 고개를 들어 공중에 떠 있는 민호를 바라봤습니다. 한편 랑은 채찍을 휘둘러 민호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전류가 흐르자 민호는 표정을 찡그렸습니다. 순간적으로 방전이 일어나는지, 스파크가 강하게 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녹색 공간도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했으나 좀처럼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랑은 그 자리에서 아주 위험하고 불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른색 머리를 지닌, 은우와 자신과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소년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유니온'이라는 글자가 머리에 인식됩니다. 그 자가 이 모든 것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진 알 수 없으나 그리고 카운터다운이... 아직 1시간 이상 남아있는 카운트다운이 순식간에 0으로 바뀌는 이미지가 보입니다. 그리 먼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대체 무엇일까요. 이건? 확실한 것은 이마에서 식은 땀이 자신도 모르게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뒤이어 한양이 자신의 몸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후방에서 멈춰서서 목검으로 민호의 뒷통수를 내리쳤습니다. 공격은 제대로 명중했고 그 때문에 민호의 몸이 순간 흔들거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금의 폭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그대로 민호는 큭! 소리를 내며 떠 있는 곳에서 천천히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청윤의 공기탄이 그대로 민호의 몸을 강타했습니다. 제대로 데미지가 들어갔는지 큭! 하는 소리가 모두의 귀에 울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중간에서 멈춰섰고 다시 몸을 띄웠습니다.
"아하하... 퍼스트클래스라고 해도 몸이 강철인 것은 아니라서 그런건지 굉장히 아픈걸. 하지만..." (아무리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한다고 한들...)
이어 민호는 다시 두 손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는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뒤이어 그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가 이내 싹 치료가 되듯 멈췄습니다. 상처 역시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공간은 이 아저씨가 만든 공간이란다. 즉, 이 공간에선 내가 창조자고 내가 법칙이고 내가 룰이야." (너희들이 이 능력의 약점을 간파하고 파악해내지 못하는 한... 아무런 의미도 없어. 나를 아무리 때리고 때린들, 파괴되진 않게 설정이 되어있거든.)
하지만 그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바닥에서 물이 치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물은 빠르게 회전하듯 진동했고, 그대로 소용돌이로 이뤄진 용이 되어 민호를 집어삼켰습니다. 그리고 은우가 그대로 점프해서 그 용 속으로 컴프레스 볼을 투입했고, 그대로 안에서 터트렸습니다. 강한 풍압과 수압이 민호를 그대로 벽으로 처박았고, 이내 벽에 금이 갔습니다.
"그렇다면 아재. 이 공간채로 부숴버리면 되는 거 아니야. 이쪽은 퍼스트클래스 2명이라는 거 잊은 거 아니지? 무엇보다 풀회복한 나는 최강이야. 에어버스터 따위보다."
"아저씨. 이대로 계속 한다고 한들..."
"말했잖니. 이 아저씨.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이야. 그러니까 어설프게 설득하지 마렴." (...애초에 그 망할 의사놈의 제안을 승인한 것이 바로 제 1학구의 그 영감탱이니까.) (내 아버지를 죽여버린 그 영감탱이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느냐, 혹은...(강한 노이즈)) (후자였으면 했기에... 네비게이터를 이용했지만...)
이어 크리에이터는 벽에 처박힌채로 두 손을 휘둘렀습니다. 그의 몸을 투명한 막이 둘러싸는 것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몸에 붉은색 점이 찍혔습니다. 그 순간 랑은 다시 한번 불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건 회피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맞서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크리에이터 쪽에서도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미지는 '모든 것을 멸하는 빛'의 이미지입니다.
한양의 그림자가 이내 꿈틀거렸습니다. 그 안에서 한양과 똑같이 생긴 검은색 실루엣들이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일제히 분열하여 저지먼트 멤버들을 향해서, 정확히는 뒷통수를 노리며 목검을 내리쳤습니다. 그야말로 '염동력'을 이용해 마치 워프하는 것처럼 달려든 공격이었기에 맞거나, 대처하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