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124> [현대판타지/육성/느려터짐] 영웅서가 2 - 285 :: 1001

◆c9lNRrMzaQ

2024-03-13 23:55:21 - 2024-03-17 22:26:33

0 ◆c9lNRrMzaQ (ucnLnkXHbQ)

2024-03-13 (水) 23:55:21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느려터짐 태그는 이번 어장에서만 사용하는 개그입니다.

665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16:04:40

모두 좋은 토요일 되세요!

666 여선 - 강산 (CzSiIOSuF2)

2024-03-16 (파란날) 17:11:09

"그건 그렇지요?"
고개를 끄덕이기는 합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글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요? 여선은 확 틀어진 어깨를 인식하고는 발로 걷어차는 걸 시도해봤지만 방어벽에 막힙니다.

"아파라아."
패전전령가 때문에 드라마 한장면같아질지는 모르지만.. 그런 감상을 하지 않은건지. 못한건지. 뭘 해야하지. 라고 고민하긴 하지만. 스킬 랭크가 오른 어페어런트 데스를 강산에게 시전하려 시도합니다. 기절이 잘 먹히면 메스로 푹 찌르는 것도 시도해 볼 수 있을 거고요! 다만.. 처음 써보는 거라서 불안요소는 역시 처음 써본다는 점일까요?(*기절에 걸리는지. 얼마나 기절하는지는 처음 써서 불안요소라고 말을 했으니까 강산주가 원하는 대로요!)

"방어벽은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니까요.."
그렇게 중얼거립니다.

667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19:32:44

흑흑 이제 끝나다니...

668 시윤주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19:42:28

ㄷㄷㄷㄷ 엄청 늦게까지 햇네

669 시윤 - 한결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0:15:35

"악신을 만났더니 어깨가 무거워져서 말이다."

적당히 지치지만 그나마 덜 암울한 어조로 얘기한다.
저것만 들으면 토고처럼 농담이라고 생각할까.
황당해서 농담같긴 하지만, 반대로 이런 악취미적인 농담을 던질 성격도 아니라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둘 다. 금방 가봐야하겠지만, 아무래도 지쳤으니. 잠깐 정도는 눈을 붙이려고."

670 시윤주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0:15:56

캡틴은 쉬러 갓나보군

671 여선주 (ReAUz1EUEI)

2024-03-16 (파란날) 21:30:41

모하여요~
쉬는시가안...

672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1:42:51

드디어 자유다...
답레써야지

673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1:43:14

강산주 린,토고 일상 정산 안됐어

674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1:45:29

>>673
situplay>1597040067>454
situplay>1597040067>465

675 시윤주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1:47:53

하고 옴

676 한결 - 토고 (Qu2gWl6tsE)

2024-03-16 (파란날) 21:55:28

"하하..."

뒷머리 살짝 긁고 정리하며 그렇게 토고의 말에 대답한다.

"매번 특별반 분들께 부탁드리기도 좀 그렇고, 스승님도 꽤 오래도록 뵙지 못해서요. 간만에 깜짝 방문, 이런 느낌이라 스승님께 말씀드리기도 뭐해서..."

나름 이유는 있지만 말하다 보니 무언가 변명들이 되는 기분.

677 한결 - 시윤 (Qu2gWl6tsE)

2024-03-16 (파란날) 21:57:56

"악신이라. 유럽 쪽이 뒤숭숭하다는 소문은 최근 들었지만."

아직 한결은 바티칸 쪽의 일도, 기사재전쪽의 게이트 일도 모르고 있었기에. 그저 특별반 대부분이 요즘 신 한국을 비우고 있고, 그게 단순히 잡일을 하러- 가 아니라는 것 정도만 눈치껏 알고 있는 수준이기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가늠하려는 듯한 눈빛으로 시윤을 쳐다보았다.

"쉬려는데 방해한 건 아니려나 모르겠다."

678 토고 쇼코 - 한결 (/owf7ioshs)

2024-03-16 (파란날) 21:57:57

깜짝 방문 ( 포장지는 몬스터의 뱃가죽 ) 인가? 토고는 곰곰 생각하다 거기까지 가진 않겠지 싶어가 어깨를 으쓱거리곤

"그럼 그래라."

한마디를 남긴다.

"근디 니는 스승님 만나면 보통 뭔 이야기 하슨데? 내도 스승님이 있지만 만나면 별 이야기 안 하고 가족처럼 지내는디."

문득 궁금해진 것을 말해본다.
타인들은 스승과의 관계가 어떤가? 하는 궁금증을.

679 한결 - 토고 (Qu2gWl6tsE)

2024-03-16 (파란날) 22:00:13

"스승님께 말씀드린다면야 제가 찾아뵙는게 아니라 이쪽으로 아예 넘어오실 지도 몰라서..."

다른 건 몰라도 그건 진짜 좀 사양하고 싶다. 부담스럽다 이런 느낌이라기보다는 기껏 자취하러 나온 방을 어머니께 검사받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음... 간단한 근황 이야기나, 가르침을 청하기도 하고... 가족처럼, 이라기보다는 진짜 가족에 가깝죠. 최근 들어선 갑자기 만나는 사람은 없는지 문자로 여쭤보시는게 기분이 좀 쎄하긴 합니다..."

이 시점의 한결은 (강제) 맞선이 이루어질 위기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680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2:02:10

아들의 결혼을 위해 성주들에게 딸이 있는지 물어보고 다니는

681 한결주 (Qu2gWl6tsE)

2024-03-16 (파란날) 22:03:49

마망 생각보다 물밑에서 본격적이셨어...

682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2:11:33

그야 본인께선 한결이 등장 전까진 쭉 외로우셨으니.
아들은 그런 고통을 겪지 않길 바라시는거지.

683 린-알렌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2:13:08

혹시나 제 행동이 선을 넘었나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순간의 시간에 나시네는 가슴이 조금 조이는 심정으로 그를 지그시 올려다 보았다. 이윽고 린이 여태 보아온 알렌과 똑같이 앞의 그는 이성의 접근이 익숙하지 않은 사춘기 소년처럼 어설프게 얼굴을 붉히고 물러선다. 그런 그를 앞에 두고 그녀는 눈을 반으로 접고 입가에 손을 올리고서 작게 까르르 웃음 소리를 흘린다.

"그러니까 바보라고 불리는 거에요. 초보 기사용사님."
물러서는 와중에도 솔직하게 예쁘다니,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니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함은 부러 미숙한 채 하는 게 아닐까 드문드문 의심이 들게끔 하는 태도일지도 몰랐다. 어느새 옆으로 다가가 팔 어림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 건드리며 장난스레 웃어보인다. 당연히 오래 보았다면 오래 지켜본 그녀이기에 단지 그가 당황하여 항상 행동하던 대로 저도 모르게 말을 가리지 않고 감상을 꾸미지 않고서 말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단순히 예쁘다라는 사실에 대한 감상을 그의 평소 성정대로 담백하게 사실을 고할 뿐이니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내리고 나시네는 투명하게 다시 미소지었다.

어쩌면 그녀은 그가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기대하면서도 두려워하므로.

"아, 저도 모르는 곳이라서 혹여나 아실까 하고."
눈을 살짝 내리깔아 잔잔히 미소를 지으며 알렌의 답에 역시나 그렇구나, 라 속으로 생각한다. 그는 제 꿈에 맺힌 현실에 대한 투영이니 당연히 그 주인인 그녀가 모르는 것을 그가 알 리가 없었다.

"같이 길을 찾아줄 수 있을까요? 부탁할게요."

//6

684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2:15:47

>>680 😮(오...)

685 시윤 - 한결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2:16:42

".....아는바가 그다지 없나보군. 확실히,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의뢰쪽 이야기는 못 들었다고 했던가."

상당히 태연한 대답에 잠깐 한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최근 복귀한측인지라, 이런쪽의 정보에 대해선 거의 듣지 못한 모양이다.
그게 과연 행운인건지, 불운한 것일지. 스스로의 처지를 고려하면 알기 어려웠다.

"...딱히, 그런건 아니야. 같은 동료끼리 다소의 대화는 할 수 있지."

잠깐 한숨을 내쉰다. 휴식의 방해라, 아주 틀린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쉬어봤자 호전되는 계통도 아니다.

"현상에 대해 궁금한게 있다면 다소는 답해주지."

686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2:37:54

재갱신합니다...!!
망념현황판 갱신 완료했습니다!

이야 어페어런트 데스로 스턴 후 공격이라니 역시 여선이 앞에서는 방심하면 안 되는 것....
원래도 이번턴에 방어막을 해제할 예정이었으므로 살짝 방심하다 유효타 한번 허용한 걸로 갑시다. 어디를 얼만큼 찔렸는지 대미지 판정 한번 굴려볼게요.
.dice 0 9. = 5

그리고 캡틴 고생하셨습니다!

687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2:38:52

>>680-682
않이 성주님 진짜로 한결이를 사실상 아들로 여기고 계셨군요...😭

688 알렌 - 린 (4eqG3s1E3o)

2024-03-16 (파란날) 22:39:58

"하하하... 저는 기사도 용사도 아니지만요."

나이대에 잘 어울리는 밝은 웃음을 터트리며 칭찬인지 놀림인지 햇갈리는 린의 말에 알렌은 머쓱하다는 듯이 뒷목을 매만지며 대답했다.

"..!"

린이 살짝 알렌의 팔을 찌르자 마치 알렌은 전기라도 통한거 처럼 움찔거리더니 이내 부끄러움에 한손으로 눈가를 가리며 작게 한숨을 쉰다.

'나 진짜 왜 이러냐...'

티없는 린의 미소를 보고 애써 진정하려고 해도 멋대로 시선과 사고가 그쪽으로 쏠려 이젠 자신한테 미약한 경멸감마저 들 지경이였다.

"..린 씨?"

잠시 눈을 가리고 있으려니 뭔가 조용한 기색에 린을 바라보자 순간 그녀의 표정에 흐려진듯한 미소가 스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네 얼마든지요, 같이 산책하는 것 같아서 좋은걸요."

알렌이 잘못봤나 착각할 만큼 다시금 투명한 미소를 지으며 같이 길을 찾자는 린의 권유에 알렌은 간신히 마음을 시키고 린에게 대답했다.


//7

689 알렌주 (4eqG3s1E3o)

2024-03-16 (파란날) 22:40:17

운동 갔다오겠습니다~

690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2:43:59

잘 다녀와~~

691 알렌주 (trJQZqBZ.E)

2024-03-16 (파란날) 22:48:43

시키고 -> 진정 시키고

692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02:02

아맞다 윤씨

도기 몇개씀?

693 시윤주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3:02:46

전부

694 강산 - 여선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03:52

메스를 피하자 뒤이어 날아오는 발차기가 방어막에 막히고, 그 틈에 패전전령가의 한 소절을 연주해낸 강산.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말하며 용도가 끝났다고 여긴 방어막을 거두는 그 순간 훅 들어오는 어페어런트 데스. 강산이 실수를 눈치채기도 전에 잠깐 의식이 끊어지지만...

"으악!! 뭐야 방금 뭐야!!"

그 잠깐은 여선의 메스 공격을 허용하기에 충분했다.
통증에 다시 의식이 돌아와 놀란 강산이 펄쩍 뛰며 여선에게서 황급히 전력으로 멀어지며 소리친다.

"이런 식으로 일단 눕혀놓고 기습을 하다니. 나한테는 살살 때리라면서 막상 붙으니 가차없네 어?"

물론 상대가 가깝게 여기는 친구이고 대련 중이라 일부러 약간 과장되게 소리치는 것도 있다마는, 잠시나마 무방비 상태에서 기습을 받아 놀란 것 또한 진심이었다.
의념보까지 쓰며 허공을 구르다시피하다 엉성하게 엎어지듯 착지하면서도, 강산은 다른 음악도 아닌 패전전령가를 고른 것이 핸디캡이 아니라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찔린 부위가 다리이며 출혈도 일어난 상황이니 섣불리 다시 움직이기보단 건강을 강화해 출혈을 줄여보려 하며 여선의 다음 행동을 주시한다.

//13번째.

695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04:36

알렌주 잘 다녀오세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696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07:59

ㅇㅋ

기대하라고.




그러니 빌려옵니다.
이전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이 순간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시윤은 땅을 더듬어 하나의 돌멩이를 주워듭니다. 그것을 손에 쥐고 품습니다.
그것은 시윤의 의지대로 가공되고, 변화하여.
한 발의 탄환으로 빚어납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권총에 탄을 집어넣으며 온 몸의 공포를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판단. 나의 공포와 불안 모든 것을 뒤집어서.
나라는 존재를 뒤엎기 위해서

역천逆天


697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09:47

우와우......

698 시윤주 (1AJ953XzKs)

2024-03-16 (파란날) 23:10:03

크으~~~~

699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13:00

아...각성이군요?!
정산스레에 지금 올리면 될까요?

700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19:08

노노

701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19:48

그럼 다음번 진행때려나요...!
알겠습니다!

702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21:58

오늘 집안일도 하고 간만에 실친 만나서 좀 걷다가 공부도 좀 하고...체력을 좀 써서 그런가 급격히 졸음이 옵니다...
자러 가볼게요 모두 굳밤 되세요...!

703 강산주 (NVWusk8OLs)

2024-03-16 (파란날) 23:22:26

여선주 답레 편하실때 남겨주시면 보고 이어올게요!

704 린-알렌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3:29:38

맑은 풍경에 잘 어울리는 청량한 웃음에 나시네도 따라 수줍은 듯 살포시 미소를 띄워본다. 평소 해맑게 굴어도 그 안에는 불길이 끓어오르는 걸 내리누르는 듯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의 그는 진정으로 이 시간을 즐기는 것 같았다.

"당신은 당신일 뿐이죠."
린은 부정하지만 나시네가 그저 결국 나시네일 뿐이듯 누가 무어라 정의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바를 향해 나아간다면 그 지나간 길이 자신이 아니고서야 무엇이겠는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것처럼 굴다가 린에게도 자주 보이던 비스듬한 미소를 옅게 지어보인다. 평소 미묘하게 요사한 심술이 덧대어져 있던 린의 미소가 나시네의 얼굴에 티 없이 그저 장난스럽기만 한 부드러운 곡선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알렌, 여태 꽤 무모하게 당신이 불의라 생각하는 것에 저항하고자 하지 않았나요.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에 대해 칭해지는 칭호를 당연히 여기지는 말되 정당한 자신감은 가졌으면 해요."
겸허한 마음으로 찬사를 들으며 그에 걸맞는 당당함과 의연함으로 나아가길. 평소 담아두었지만 정확하게 구성하지는 못한 문장을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에서 말한다.

"적어도 여지껏 저를 곤란하게 한 만큼은 말이에요."
일부러 응원에 한 템포 쉬고서 조금은 짓궂은 본심을 담아 저 자신의 말로 마무리를 한다. 은근한 장난기가 담긴 맑은 적색의 눈이 그를 힐끗 쳐다본다. 산책을 수락하고서 나란히 걸어가는 길에 점점 연한 녹빛 일색이던 초원에 조금씩 색이 더해지더니 어느새 주변에 각양각색의 꽃이 만개하여 난만했다. 한 걸음, 두 걸음 서로 말도 하지 않았지만 약속한듯 익숙하게 걸음걸이를 맞추어 가며 함께 걸어가는 길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청명한 바람과 다르게 나시네의 머릿속은 어쩐지 오락가락하며 화들짝 곤란하다는 듯 제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눈을 가리던 그의 반응에 머물러 있었다.

'평소에 알렌이 이렇게 자주 놀랐었나.'
그랬던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바보용사라 꿋꿋하게 부를 일도 없었을 테다. 린이라면 또 다시 예의 그 계산적인, 무언가를 재듯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을 일을 나시네는 혹시나 저를 싫어한다는 말을 들을까봐 두려운 마음에 단순하게 의문을 매듭지었다.

"와. 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어요."
사소한 고민거리로 제 자신을 어둡게 만들고 그마저 신경쓰이게 할 행동을 하기보다 이 짧고도 꿈만 같은 시간을 그대로 만긱하겠다. 당신이 저를 좋아하든 곤란한 이로 여기던 나는 당신과 이 곳에 있음이 기뻐서 다시 해맑은 웃음을 보이며 주변을 둘러보아달라 감탄과 함께 말한다.
//8

705 린주 (yxu5k3PefA)

2024-03-16 (파란날) 23:32:34

>>704 만긱>만끽

706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41:35

오늘은 밤이니

(질문푯말)

707 토고주 (/owf7ioshs)

2024-03-16 (파란날) 23:46:33

ㄴ:ㅏㄴ 지금 뚱이야

708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53:44

지식은 우정을 대신할 수 없어

709 토고주 (/owf7ioshs)

2024-03-16 (파란날) 23:55:35

머릿속에 아무것도없고 침흘리고 있어

710 ◆c9lNRrMzaQ (WFatFVyP/U)

2024-03-16 (파란날) 23:56:12

야 지금 도기 다 지우고 망념 풀로 채워두자

711 여선 - 강산 (ReAUz1EUEI)

2024-03-16 (파란날) 23:59:09

계속 유지할 필요는 없겠다는 말을 하는 강산에게 굳이 대답하지는 않습니다. 그거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저도알고 강산씨도 아는 만큼 공격 기회적인 면을 주기 위해서라서! 일까요...

"뭐긴 뭐에요~ 공격이죠~"
말하는 여선..

"저 가차없는 거 모르셨구나요~"
장난스럽게 말하기는 하지만, 여선은 생각보다 무덤덤한 느낌으로 공격할 수 있지요.. 어페어런트 데스로 기절을 가한 뒤 공격이.. 먹히긴 하지만.. 일단 지금은 먹히는지 알아보는 거니까요. 그리고 다음 행동을 주시하는 것 같은 강산을 바라보며

"그럼..."
여선은 약점 간파를 쓰려 하네요... 아마도 출혈 쪽에 생기려나요? 아니면?

//모하모하여요~

712 라비주 (mYZ9SVeZyw)

2024-03-17 (내일 월요일) 00:12:34

토요일이 너무 빨리 사라져요

713 알렌 - 린 (B9RM.icVjQ)

2024-03-17 (내일 월요일) 00:53:32

'자신은 자신일 뿐' 알렌에게 약간의 장난기가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잇는 린.

"그... 아닙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잘 들을 수 없는 칭찬에 알렌은 자신이 멋대로 저지른 행동이 너무 과대평가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린이 자신을 이렇게 생각해 준다는 사실이 기뻐 차마 말로 꺼내지는 못한 채 얌전히 감사를 전할 수 밖에 없었다.

"...린 씨를 곤란하게 만든만큼 당당해지면 너무 건방져질거 같은데요."

하지만 뒤이어 들려온 린의 장난 섞인 말에 알렌은 잠시 아무말도 못하다가 이내 작게 키득거리며 린에게 대답했다.

장난덕인지 조금은 과하게 들어간 힘이 빠진 느낌이긴 했지만 여전히 린의 미소에 자꾸 시선이 가는 탓에 알렌은 걸어가면서도 린의 반응 하나하나에 놀라며 제법 웃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정말이네요, 이렇게 꽃밭이 예쁘게 펴있는건 처음보는거 같아요."

꽃밭을 보며 감탄하는 린을 따라 주변을 둘러보며 같이 감탄하는 알렌

"꽃밭을 보는 건 오랜만인거 같네요, 아니 처음일려나..."

알렌은 자신의 기억을 되짚으며 중얼거렸다.


//9

714 린-알렌 (CcHjVgmbR6)

2024-03-17 (내일 월요일) 01:28:57

"가끔 보면 당신은 너무 예의를 차려요."
매우 정중하게 각잡힌 자세로 대하거나 혹은 속에 담아놓은 분노가 폭발하여 과격하게 굴거나. 조금 투덜거리듯 재잘거리던 나시네는 어느새 꽃밭으로 들어가 허리를 살짝 숙이고 꽃잎을 헨다. 본 적 없는 봄과 차가운 겨울만 보았을 테니까. 세계를 철저하게 이분된 둘로 보아왔으니 그러리라.
린은 세상을 위선과 절망으로 가득한 연옥으로 보아 끝없이 존재하지 않는 환각으로 얼어붙어 바스러져가는 마음을 포장해왔다. 마찬가지로 그의 세계도 그만큼, 어쩌면 그보다도 잔혹했기에 폭발하거나 혹은 아예 누르거나 극단적인 양 방향으로 태도가 굳어져 왔다며 그렇게 여겼다.

"조금 건방져도 당신이라면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음, 아니에요. 다시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어색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눈을 크게 뜨다 깜박이고서 이내 그 또래의 소녀처럼 티 없이 즐겁다는 듯 웃는다. 세상에 시건방지고 오만한 그라니. 갑자기 물욕이 없어진 토고 쇼코와 같은 급의 소리처럼 들렸다. 빙긋 웃는 얼굴로 살짝 돌아서 알렌을 바라보다 무언가를 찾은 것처럼 어느 한 켠을 바라보았다.

"저는, 저도 오래만인데..."

소녀가 시선을 멀리 던지고서 바라본 곳에 하이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나무의 숲이 가득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벛꽃, 목련, 복숭아꽃, 배꽃 등등에 이어 이름 모를 봄 꽃이 가득 피어 꽃잎을 흩날렸다.

"...아주 어릴 때 아버지와 같이 정원의 화단에 물을 주던 기억이 나요. 벚꽃이 꼭 저렇게 예쁘게 피었었는데."
그의 바보짓을 신경쓰고서 한 마디 다시 그러니까 바보라고 부르는 거에요라 하려다 이를 다 잊은 표정을 하고서 흩날리는 꽃의 비보라를 바라본다. 천천히 돌아 알렌의 눈을 바라보고서 하고 싶은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는 사람같이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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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여선주 (YwFArfJ.Rc)

2024-03-17 (내일 월요일) 01:33:24

(구경구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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