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흐응... 티. 계속 그렇게 있으면 당신을 이루는 중심적인 것마저도 흘러나올 수 있는걸요. -피를 계속 흘리는 건 그다지 좋은 건 아닌데 말이지요...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써서 약제를 줄 걸 그랬나요... 뭐. 그래도 치료를 해주는 분이 이정도의 출혈량이면 약품을 눈치채긴 어려우실 거에요.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잖아요? 그 스킬아웃의 일원은 걸어오는 소녀를 보았습니다. 저지먼트인가 싶었지만.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녀에게 총이 향했고. 그 총을 맞았지만. 피를 흘리며 넘어갔던. 들썩이던 소녀가 일어나, 당신을 보고 방긋 웃는군요.
-좋아요. 잘 안 보이죠? cctv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할까요? 저는 저지먼트가 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참고 있는 거랍니다...
-안데르님께 간청하여, 이 작은 건물의 숲. 이 공간을 아예 잘라버릴 수도 있었겠지만요. -그건 당신들은 인지하기 어렵잖아요?
수경은 깊은 꿈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고통조차도 둔해진 감각에는 희미한 감각뿐이었고
아주 오래 전에는 무언가 달랐다고 기억하나요?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인지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깊은 물 속에 처박힌 것처럼 수경은 숨을 쉬기 어려웠습니다. 깜깜하고 음울해집니다... 독은 당신의 상태를 천천히 무너뜨렸을 텐데...
뭐가 문제인 걸까요? 처음부터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가. 정신을 차리면 으.. 하는 소리와 함께 말라붙은 피 때문에 눈꺼풀을 뜨자. 그 가루가 눈에 들어가 녹아 피눈물을 줄줄 흘리도록 만들었을까요.
-하... 수경아. 고생한 것 같아ㅇ.. 괜찮아보이지는 않으니까..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좋겠구나ㅇ...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일단락 된 뒤에 수경의 앞에 진호처럼 보이는 이와 선화라 불리는 이가 나타나서. 저지먼트에게 사과와 감사를 표하고, 수경을 연구소에 딸린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 했을 겁니다. 하지만. 데리고 가는 것은 수경입니다. 다른 이들은 모를까요..?
“그딴 소릴 할 거면··· 혜우 명의 앞으로 아파트 한 채는 남겨놓고 직접 유언장으로 전해주던가요. 당신이 날 어떻게 여겼는지는 내 알 바 아니지만··· 혜우한테는··· 내가 혜우한테 무슨 낯으로 전하라고. 당신 참 지독하게도 일방적이네요. 어쩌면 이렇게 일관성있는지.”
해가 점점 짧아지고 서늘한 바람이 밤에서 저녁을 넘어 슬그머니 낮으로 흘러들고 그 서늘함을 막으려 긴 옷 한 겹씩 더 겹쳐 입는 혹은 그러지 않을 지도 모르는 그런 계절의 중간턱이었다.
오늘도 이른 저녁부터 서서히 불그스름한 노을이 내리기 시작했다. 3학구의 한 공원 역시 그러했다.
조용히 붉게 타오르는 널찍한 공원은 기운 좋은 아이들이 꺄르륵 웃으며 뛰놀고, 하루 일과를 마친 어른들이 느긋히 산책하고.
그 속에서 나 역시 흔들흔들 걷고 있었고.
그렇게 걸어간 끝에는 유달리 구석진 곳에 놓인 벤치가 있었다. 이미 누군가 앉아있는 그 벤치에 나도 앉았다.
먼저 앉아 책을 보던 누군가는 탁, 소리가 나게 책을 닫았다. 벤치에 앉아 발치를 내려다보던 나는 집에서 나올 때 챙긴 작은 손가방을 무릎에 놓았다.
스산한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몇 개가 시야를 가로질러 멀어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어?"
이미 해가 다 지고 어두워진 시간이었다.
"어라..."
내가 왜 여기 있지?
영문을 몰라 주변을 돌아보아도 나 혼자 앉아서 있을 뿐이었다.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게 없어서 산책 중에 앉았다가 졸았나보다, 정도로 넘겨버렸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으, 배고파."
얼마나 졸았던 걸까. 눈 뜨자마자 배가 꼬륵거렸다. 나는 주린 배를 문지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집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저녁이래도 곧 밤이 될 시간이라 그런지 집 가는 길엔 사람도 없고 조용했다. 시끄러운 것보단 낫다며 걷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멈췄다. 차가 거의 안 다니는 길이었지만, 횡단보도가 괜히 있을까 싶어 기다렸다. 그 잠깐 동안 성운이에게 연락해 저녁 같이 먹자 할까 했는데-
타다다닥 파악
"어, 엇...?!"
누가 조깅이라도 하듯 규칙적인 소리로 달려오더니 명백히 고의적으로, 내 등을 밀었다. 내 자세는, 횡단보도를 바라보고 있었으니 그대로 앞으로 기우뚱 흔들려 차도 위로 넘어졌다. 저 멀리서부터 차가 경적을 울려대며 헤드라이트로 나를 비추었다...
끼이이익!!!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차는 거의 코 앞에서 멈췄다. 그러자 뒤에서 쳇, 혀 차는 소리가 나더니 다시 달려가는 누군가가 시야 가장자리로 보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상황 파악이 안 되어 눈도 깜빡 못 하고 있다가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 말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저기, 학생, 학생! 괜찮아요? 차에 닿진 않았는데, 왜 여기서 넘어져 있어요. 위험하잖어." "어, 어, 그, 죄송합, 니다. 제가, 빈혈이 좀 있어서요." "아이고 아파서 그랬구만! 여 여 손이며 다리며 다 까진 것 보게. 어이 김씨, 이 학생 병원에 데려다줘야겠네."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집 가까워서 금방 들어갈 수 있어요." "그려요? 그믄 내 번호 줄 텐게 나중에라도 아프믄 연락해요." "괜찮, 습니다. 병원, 갈 테니까요. 나중에, 어, 그럼 안녕히 계세요!"
묘하게 친절한 운전자와 그 일행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벗어났다. 일어설 때나 걸을 때, 까진 상처에서 피가 나고 아팠지만 조금 걷자 금새 나아 깨끗해졌다.
후다닥 인도로 올라간 나는 다시 그들을 향해 허리를 숙이곤 그 정체불명의 러너가 달려간 방향과 반대로 걷기 시작했다. 이걸 성운이에게 말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하나, 맹렬한 고민이 초조한 마음 속을 휘저어대서 얼마 못 가 전봇대를 붙잡고 헛구역질을 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 내가, 뭘, 어쨌다고.
왈칵, 눈물이 흘러나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힘들었다. 너무도.
"설마하니 정말로 갖고 있었을 줄이야. 그것도 상당하네." "지금도 잔량이 알음알음 돌고 있다고 하니까요." "그래, 뒷마무리가 허술했던 모양이야. 뿌리를 뽑았어야지." "덕분에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었군요." "그것도 일부긴 하지만. 음? 캣, 왜 그러니?" "이거..." "뭐가 있길래... 아하," "어떡... 할까...?" "오늘은 일단 그냥 두자. 목적은 달성했으니." "응..." "우리는 우리의 파티를 준비하자. 그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