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명심하세요 중요한 것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야 하는 것을, 괴로움도 기쁨도 결국은 삶이 있기에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 옮다고 믿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세요"
"삶은 한번 뿐이라고 했지요, 그렇기에 주저 않고 있을 필요는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있지 않나요? 어느 길이 너무나 길게 느끼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움직여 닿을 수 있다면 결국에는 도달하게 되는 것이까요"
나는 그녀가 풀어지는커녕 더욱 나를 더욱 강하게 접촉하는 것에 그녀가 원하는 만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놓아두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그녀를 껴안아 주면서도 상냥하고 조심스럽게 어루만져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물음에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이것이 지금 그녀가 바라고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 수 있겠지만 세계에는 나쁜 것들 만큼이나 좋은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고통을 느끼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그래야만 한다면 견디는 방법과 수단을 가져야 한다. 그러니 그것들 잘 느끼고 다룰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녀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그녀 자신이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기실 정말로 더 바라 던진 말은 아니었다. 단지 순순히 좋은 소리 해 주고 싶지가 않아 공연히 불퉁스레 대답한 것인데, 그 짧은 말 몇 마디만으로 무얼 단단히 건드려 버린 모양이다. 밀어 일으키는 손 따위 강한 힘도 아니었기에 떨치려면 얼마든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무얼 하려는가 싶어 가만히 두었더니, 제 위로 쏟아지는 기세 제법 세차고 거세다. 하, 터져 나오려던 헛웃음도 호흡의 틈 연달아 빼앗기고 집어삼켜져 묵음이 되고 만다. 발칙스럽단 소리는 괜히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무엇이든 죽이고 꺾어 짓밟아 온 신화를 이룩했던 신으로서 이토록 진득하게 짓눌리는 경험은 생애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 위에 누군가 드리우는 감각 과할 만치 생경하니 도리어 우습다.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 또한 간절하고 애처로워 들어줄 맛 난다. 손 하나 서서히 들려 위를 향했다. 더는 떨어져 숨 고를 틈도 없도록 어린 것 뒷머리를 끌어당겨 맞붙였다. 이름 부를 틈 있다면 더 퍼붓기나 해라. 격류에 휩쓸리기엔 익숙하니 답잖게 관홍한 마음으로 그 발칙한 짓거리 고스란히 받아 주었다. 그리 형세 뒤바뀐 행위 이어지기가 한참이다. 마침내 길고 긴 피식 끝이 나자 무신은 누웠던 몸 단번에 일으켰다. 여전히 위에는 맹랑하게 버티고 앉은 녀석 있겠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얼마간은 상기되었을 녀석의 얼굴 가만 바라보았다. 그는 비록 인형人形의 면면 알아보는 데엔 재주가 없지만, 적어도 저 눈동자 안에 들어찬 심상의 성질 무엇인지 만큼은 알아볼 수 있었다. 제 것과 비슷하니 분간하지 못할 턱 없었다. 이내 무신의 손길 조용히 뻗어져 녀석의 얼굴로 향한다. 쓰다듬으려는 양 부드러운 손짓으로 다가오던 손, 별안간 모양 바뀌더니 매서운 딱밤으로 변한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뺨 위에 오르려던 손길은 속임수였다.
"……한참은 멀었느니라."
딱! 차마 따라잡기조차 어려울 신속神速의 공세 이마 한가운데에 작렬했을 테다. 그 와중에도 이마에 튕겼다 거둔 손 모양 신중神衆의 수인이라도 맺듯 형상이 꽤나 거룩하다.
"되었다. 이만 하교할 채비나 해."
평시엔 이리 고얀 녀석이라 때려 준 직후 늘 못마땅하단 표정 짓곤 했는데, 무신 이번에는 웬일로 제법 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무척 포만하도록 쏟아낸 탓이고, 또한…… 애염이라 해도 좋을 만치 아끼긴 한 터라. 그리 생각하자 또 괜한 폭력성만 치솟는다. 얼른 시킨 대로 하지 않는담 한쪽 볼 아프게 쭉 잡아당기는 꼬장 짓거리 번쩍 닥치리라.
아무리 언제나 있는 것 이라고 하더라도 손님의 발길이 끊기는걸 본 적은 없으니 그녀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너무 말을 많이 하는걸.
"그렇다고. 하지만 난 저게 넘어지는걸 본 적이 없어! 분명 쉽지 않을걸?"
오히려 아예 넘어지지 않도록 되어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였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저것을 얻기위해 많은 도전을 했지만 모두가 실패했음이, 바래진 플레인스테이션5의 포장을 보고 느껴졌다. 심지어 너무 많이 맞아서 포장이 조금 찢어진 장소도 보인다. 하지만 그 포장은 어떻게 보아도 정품의 그것! 안에 있는 상품만큼은 진짜겠지!
"오오, 도전하는거야? 멋진데?"
하지만 그녀가 저 가장 어려운걸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옆에서 잠시 하품을 하며 그녀가 사격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처음 하는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안정된 자세로 그녀는 사격에 집중했고 곧이어서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공기총을 쏴 플레인스테이션 5를 맞추었고 그것은 쓰러졌다.
"어어어??"
그것이 쓰러지는걸 보고 가게 주인도 놀라며 그것을 바라보았다. 바로 따내다니! 사실은 사격의 고수였던건가?
"와, 따냈어! 어떻게 된거지? 대단해!!"
나름대로 침착했던 그는 놀랐던건지 자신이 플레인스테이션5를 얻은 것 처럼 좋아하며 박수를쳤다.
딱 밤 을 맞 아 요 아무튼 딱밤을 맞 아 요 머리가 아프다 아무튼 엄청나게 아파. 하지만 카가리 신님이 이렇게 괜찮아 하신다면? 그걸로 OK이지 않을까? 저리 말하신다 해도 꽤 기분 좋아 보이시는 듯한 모습인데. 아무튼 베시시 웃으며 슬슬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다. 그 이상 위에 누워있었다간 카가리 신님이 진짜로 와앙(물리) 을 해버리실지도 모른다. 후히히 웃으며 아무튼 보건실 침대에서 완전히 일어난 카와자토 아야나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