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0067>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4 :: 1001

◆c9lNRrMzaQ

2024-03-11 15:40:28 - 2024-03-13 23:58:54

0 ◆c9lNRrMzaQ (FpmjbX4bAY)

2024-03-11 (모두 수고..) 15:40:2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먹고살자...

308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42:38

오비나의 정권 - 하쿠진의 독 탄환 ◀ *2
게이트 '에보니토마'의 보스 몬스터, 오비나의 행동을 본떠 만들어진 탄환. 특수탄 중에는 특이하게도 강력한 공격력 외에는 특별한 능력이 없다.
독기에 의해 오염되어 특이한 힘을 가졌다.
▶ 고급 아이템
▶ 괴악스런 강권 - 사용 시, 2.3배 증가한 대미지로 판정한다. 다음 턴 행동할 수 없다.
▶ 하쿠진의 독 탄환 - 명중한 적에게 중독(D)를 가한다. 적의 저항력에 따라 디버프의 효과, 또는 등급이 감소할 수 있다.
▶ 잔악함 - 중독된 적이 사망 시 도기 코인 30개를 소모하여 발동할 수 있다. 독을 폭발시켜 피아를 구분하지 않는 독 속성 공격을 가한다.

이게 시윤이가 가지고 있는 특수 탄환(발당 9만 + 특수 아이템으로 독 주입)

▶ 하울링 파운터 * 1 ◀
특수한 방법을 통해 가공, 정제되어 강력한 의념의 파장을 발산시키는 특수 탄환.
적에게 격발되는 즉시 강력한 파동을 탄환을 중심으로 발산하여, 내부에서부터 적을 흔들어버린다.
실수로라도 잘못 격발될 경우, 착탄된 곳을 완전히 파괴할 가능성도 있으니만큼 특수한 자격이 있을 경우에만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 숙련 아이템
▶ 반복해서 부딪히며, 찢어버려라 - 착탄될 경우 관통 대미지에 진동 대미지 옵션을 추가한다. 적의 방어력을 크게 무시한다.
▶ 힝 손아파.. - 사용 시 다음 턴 공격할 수 없다.
◆ 제한 : 사격(B) 이상, 특성 '위험물 사용 허가' 보유.

이게 토고가 가지고 있는 특수 탄환(발당 9만이었나? 여튼 비쌌음)

309 라비주 (J4lDJN8RCA)

2024-03-12 (FIRE!) 00:43:58

특수탄 비싸네요... 한번 쏘면 땡이라는걸 생각하니까 더더욱

310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44:33

싼 특수탄도 있긴 한데. 우리 레벨이 높아져서, 이제 그런 싼 탄환은 안쓰느니만 못한 느낌이 되어서 그렇데.

311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45:26

시윤이 진행이나 관련 얘기로 다소 설명된 부근인데.
그래서 저 '의념탄' 을 당연하게 쓰는게 현대식 MZ 거너 의념자고.
반대로 실탄에 집착하면 좀 괴짜 느낌의 올드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이랬어.

312 라비주 (J4lDJN8RCA)

2024-03-12 (FIRE!) 00:48:07

개인적으로는 올드 스타일이 좀 더 끌리네요.. 먼가 멋있음...

313 토고 쇼코 - 시윤 (dA.Ro.SL/.)

2024-03-12 (FIRE!) 00:48:51

"보통이라면 여기에 고르돈으로 방어하고 빵야 쏘겠지마는... 금마는 내구도가 다 떨어져가 갔뿟다."

쩝... 그래서 이렇게 연습을 하고 있는 거지만. 하지만 조준과 몸의 움직임을 동시에 생각하려니 시야도 어지럽고 머리도 어지럽고 뇌는 타는 것 같고.
아무리 의념각성자의 신체가 뛰어나다고 한들 360도로 회전하는 시야 속에서 격렬하게 움직이며 조준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거기다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쳐내거나 하는 식의 액션을 취해야 한다니.

"뭐고... 진짜가? 허미. 고건... 내 뭐라 못 해주겠네. 교회에서도 오지 말라고 할걸?"

토고는 농담이 아닌 것 같아서 질색하는 표정으로 말해본다. 어차피 표정이야 보이지 않기에 질색하는 목소리만 들리겠지만.

"흐음, 어차피 권총으로 바꿀 시점에선 적이 코 앞까지 오거나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하는 시점이니께 고것도 나쁘지 않것다. 아니면 섬광수류탄 같은 걸 또 준비해두는 건 어떤데?"

임마 위험물 사용 허가증이 있던가?

"근처에 오면 수류탄 던져가 눈뽕하는 길에 기습으로 탕탕. 맥이는거지."

뇌내 시뮬레이션이지만 섬광수류탄은 진짜 나쁘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나도 한번 구비해둘까?

"아, 그거 공감간다. 그렇다고 싼 놈을 사믄 금마는 또 효과가 금방 떨어져서 쓸모가 없어진데이. 내는 하울링 파운터라고 한 발에 8만GP짜리 샀는데 워메.. 효과는 끝내주는데 반동땜시 공격을 몬하겠더라."

314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49:12

시윤이가 리얼 올드 스타일 거너라고 작중에서도 캡틴에서도 확언이 몇번 나왔었음 ㅋㅋ...
사실 MZ 스타일 거너가 어떤진 나도 모르겠지만...비유적으론 그 때 뭐랬더라.
남들 오버워치하는데 혼자 배틀필드 하고 있댔던가....

315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00:51:05

남들 오버워치할 때 시윤이는 배틀필드하고 토고는 서든어택 하고 있음

궁수들은 일단 화살을 직접 만들어 쓴다는 설정이야. 잘 드러나진 않지만
화살도 소모품이라구

316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51:54

오, 궁수는 의념화살 아니라 진짜 화살이었어? 몰랐네

317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00:53:45

그래서 궁수들이 손재주가 좋다고 지나가다 들은 것 같아.

궁수의 악세사리는 화살통 같은 느낌이고
거너는 탄환과 총집?
검사는 검집이 되겠따

318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0:55:02

우리는 스코프도 있기는 해. 그게 아니더라도 총기 부착품이 꽤 있는 모양이더라구. 반동억제나 소음기도 있긴 있을걸.

319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00:55:43

이것들 다 갖추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 거야.. 대체...
블랙마켓이 그리워

320 시윤 - 토고 (rHQtYPfDxg)

2024-03-12 (FIRE!) 01:01:03

"허어. 상당히 좋은 무기지 않았나? 전쟁 스피커랑 싸웠단 얘기는 들었는데, 고생을 적잖이 했나 보군."

나는 다소 놀란 기색이 되어선 상대의 고생을 짐작한다.
자세한 장비 정보를 본건 아니다만, 언뜻봐도 상당히 단단하고 고품질의 무기였다.
그게 내구도가 다해 박살날 정도면, 눈 앞의 그도 피가 말라가는 격전들을 치뤘다는 것이겠지.

"수리는 어렵나? 그렇다곤 해도, 그렇군. 원래부터 그렇게 근거리에서 공격을 총으로 받아내는 용도로 써서 내구도가 빨리 단걸지도. 새 무기를 구한다면 아예 그런 방호 기능이 있거나, 혹은 장갑류를 괜찮은걸 구해보는게 어때. 나도 그런 의미로 이 장갑을 맞춘거거든."

같은 거너끼리라 그런가, 다소 아이디어가 잘 나온다. 총기중에 애초에 측면에 작은 방호 기능을 걸어둔 무기가 없진 않을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장갑을 단단한걸 구매해두면 그 손등으로 다소 받아낼 여지가 늘어날지도 모른다. 나는 그러면서 토고에게 결자의 의식을 보여준다. 방어력과 밀어내기 기능이 달려있는 이 장갑은, 비용으로 정말 상당히 많이 지출했다.

"유감스럽게도, 진짜야. 그리고, 그럴거라더군...."

상위 악신에게 찍혀서 생긴 저주 같은 것이다. 어줍잖은 교회에 가서 정화 시도를 하려 했다간, 거품을 물지도 모른다.

"섬광수류탄이라. 괜찮은 아이디어인데......다만 솔직히, 당장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무기를 바꿀 돈도 없어서 말이다. 사실 그런 부분에서 지원을 받으려고 UHN에 방문했다가 참사를 겪은거고...."

한숨을 가볍게 내쉰다. 이제와 지금보다 쓰고 있는 장비보다 더 좋은걸 구하려면, 기연이 닿거나 100만 GP 이상은 훌쩍 넘게 요구 될 것이다. 나는 두개다 없고, 그런걸 얻어보려고 협회에 방문했다가 위험한 회담 같은 것에 마주친 것이지.

"싼걸 사서 어설프게 효과도 못 보면, 애초에 구매한 의미가 없으니까. 비싸더라도 값을 기대할만한 녀석을 사야지....그리고 나랑 꽤 비슷한데. 내 쪽은 위력을 대폭 늘리는 대신, 아예 행동불능이 될 정도로 반동이 심해져."

321 토고 쇼코 - 시윤 (dA.Ro.SL/.)

2024-03-12 (FIRE!) 01:08:23

"음청 좋은 무기였제... 뭐, 용도 외로 사용했기에 내구도가 더 빨리 달한 거긴 한데.. 수리? 가능은 하지만, 지금 쓰기엔 쪼까... 타이밍이 늦은 무기다."
"전쟁 스피커랑 싸운 거 니도 알고 있었나? 크크... 글제... 격한 싸움이었다. 아주 격한... 쯧."

토고는 혀를 찬다. 전쟁 스피커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분이 이상하다. 그의 선동이나 언변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참사에 대한 기억 때문에.
됐다됐다. 토고는 잡념을 날려보내기 위해 목각인형에 타당타당! 총을 쏴재낀다. 역시 이 맛에 거너 하는기지.

"장갑? 나쁘지 않네. 거너니까 손을 제일 중요시 해야 하기도 하고. 근디, 당분간은 여유가 없을 듯 하다. 곧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가... 회복 아이템을 좀 구매해야 할 것 같다."

방호기능이 있는 장갑은 나쁘지 않아보인다. 토고는호오호오 하면서 장갑을 살펴보다가 안타까운둣 고개를 저었다.

"흠... 레벨 감소... 고거 큰 일인데... 지금 니랑 내랑 싸우면 내가 이긴다는 소리 아니가? 거기다 곧 큰 일이 생길 것 같은데... 뭐, 어떻게든 될기다. 아마도."

장비 지원을 받으려고 UHN에 갔군... 토고는 자기도 언젠가 한 번을 들려야 한다는 소식에 에휴.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러고 보니. 천자에게서 들은 것이 생각나 토고는 입을 연다.

"탄 이야기도 좋지마는, 내 궁금한게... 니는 특별반에 와 들어왔는데?"

토고는 특별반에 들어온 목적을 물어본다.

322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01:09:45

시윤주 나 졸려,....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줄게...

323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01:12:26

굿 나잇

324 여선주 (iyHjVFXh6k)

2024-03-12 (FIRE!) 01:18:10

굿나잇이에요오...

중국계지만 성은 앞에 옵니다.(?)(차이 루샨)

근데 자오 한은 한자오보다는 자오 한이 더 어울리는 기분이에요(?)

325 시윤 - 토고 (rHQtYPfDxg)

2024-03-12 (FIRE!) 01:31:58

".....그것 참 유감스러운 일이군. 고생 많았어."

뭐라 더 물어보려다가, 그의 목소리에서 짜증과 착잡함이 묻어나기에 입을 다물었다.
그 정도 전투였다면, 뭐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괜한 상처를 후벼파긴 싫고, 그에게 적당한 선에서 위로를 표하기로 했다.

"제대로된 승부조차 성립하기 어렵겠지. 그리고 큰 일은.....이미 났다고 봐도 무방해. 네 전쟁스피커 건부터 얽혀있는, 일련의 사건들에 엮여있는 악신이 강림하고 초대형 게이트가 기사재전에 침식되어 전개되었다."

나는 꽤 떨리는 목소리로, 수련 인형에 한발. 탕. 하고 총을 쏜다.
어느 의미론 방금의 토고도 비슷한 의미로 총을 쏜게 아닐까.

"아마 각지에서 추가적으로 문제가 폭주적으로 발생할거다. 나는.....휘말린 이상, 다른 곳에 갈 수 없어. 너와 다른 녀석들에게 맡길 수 밖에."

눈 앞의 상대도 어지간히 굴러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도 괴롭다.

"....특별반에 들어온 이유?"

별걸 다 묻는다 싶어서, 나는 조금 놀란 얼굴이 된다.

"나는. 글쎄다. 생각해보면, 담당자가 말렸었지. 지금이라도 나가서 가디언이라도 노리는게 좋지 않겠냐고."

들어오고 나서도, 자주 들었다. 별로 헌터답지 않다. 가디언을 했어야 하는게 아니냐. 라고.

"...........글쎄. 딱히 생활이 곤궁했던 것도, 누군가의 복수를 하고 싶었던 것도, 성공해서 유명해지고 싶었던 것도, 엄청나게 강해지고 싶었던 것도, 거창한 명분과 대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야."

그럼, 왜 였을까....

326 토고 쇼코 - 시윤 (dA.Ro.SL/.)

2024-03-12 (FIRE!) 11:39:17

"괘안타.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으니까. 그래도 위로는 고맙데이."

이것이 다 경험이라고 토고는 생각한다. 가능한 겪지 않았으면 하는 경험이지만, 덕분에 토고도 무언가를 생각할 계기가 되었다.
입을 다문 그에게 약간은 고마움을 느끼다가 그 이후에 그가 하는 말을 듣고는 휘파람을 한 번 불어본다.

"X됐네."

짧은 말이지만 이 한마디에 모든 요약이 다 들어 있다. 기사재전... 내가 바티칸에 가지 않았더라면 나도 휘말렸을 가능성이 높았겠군. 이걸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토고는 목덜미를 매만지다가 그를 힐끔 쳐다보고는 "힘내라." 한마디만 해준다. 이 한마디가 얼마나 위력적일진 모르겠다. 그저 도울 수 없는 상황이기에 말 뿐이지만 그에게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딴 곳은 뭐, 우리들이 어케 해볼테니까 사는 데 집중해라. 가디언이 아니고 훈타니까. 자기 목숨이 제일이지 않겠나?"

최근이 자기 목숨이 우선이라는 것도 흔들리고 있지만, 이건 비밀이다.

"내랑 똑같네. 딱히 뭔가 이유가 있는 거도 아니고.. 그냥 스승님이 들가보는 게 어떤데? 하고 추천해줘서 들어왔다. 개인적으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있지만, 이건 굳이 특별반이 아니더라도 이룰 수 있는 소망이고."
"한 번 찐뜩혀이 생각해보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의 목적을 말이다. 목적이 없는 탄환은... 오발탄. 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327 시윤 - 토고 (rHQtYPfDxg)

2024-03-12 (FIRE!) 12:28:08

".....뭘."

고마워 하는 기색을 보니, 깊게 파고들지 않았던게 다행이다 싶어서.
나는 구태여 더 길게 덧붙이지 않고,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그리곤 이후 그의 짧은 표현과, 딱 한마디의 위로에. 다소 쓰게 웃으면서.

"위로는 고맙다."

하고, 똑같이 돌려주는 것이다. 이런 고작 말 한마디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런 말 한마디는 건네는 것이. 우리의 인간다운 교류일지도 모른다.

"자기 목숨이 제일, 이라.....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사는 것도. 살아버리는 것도. 사실은, 꽤나 괴로운 일이야. 그렇지 않나?"

딱히 이기적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나도 이성적으론 그리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목숨을 보전해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을 손에서 흘러내려버린 누군가의 기억이.
그 말에 어딘가, 쉽게 동의하지 못하도록 혀를 무겁게 만들었다.

"아니야. '나'에겐 나름대로 목적은 늘 있었어.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싶었고, 과거에는 주변 소중한 사람들과 그냥저냥....평화롭게 살고 싶었지. 지금도 그래. 주변에 소중한 인연들이 생겨서, 그것들을 지키고, 맡겨진 의지를 계승하고자. 나는 뚜렷히 생각했어."

나에겐 목적이 있었다. 일말의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려, 나는 계속 나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메이고, 넘어져,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나는 분명.

"그러니 나는 비유하자면, 분명. 불발탄이라고 해야겠지. 목적지에서 폭발하지 못한 탄. 목표를 향해 발사되었지만, 결과를 남기지 못한 탄."

328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32:36

(역시 시나리오가 진행되니 애들 일상이 안정되기 시작한다.)

329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34:25

썰 풀만한 스토리가 생기기도 하고, 망념도 빼야 하고. 일상하기 여러모로 좋지.

330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37:04

의외로 초기에 시윤이가 권총 받았을 때부터 준비한 떡밥이 역성혁명은 저격총으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였는데.

의외로 알아차리는데 오래 걸리드라고

331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38:31

진짜 상상도 못했어. 그렇네. 한지훈 교관이랑 분명히 근거리 대책 얘기하다가 '그럼 권총 써 그냥' 이란 얘기 듣고 지급용 권총 받았었지. 그 때 부터 복선이었어? ㅋㅋㅋ

332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40:41

응.

심지어 '저격'도 의념 각성자라면 알겠지만 권총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

333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41:55

그리고....또 하나 짚이는건, 내가 역성혁명 초식이 어떤 자세냐고 물어봤었지.
저격총으로 쓰는거니까 반동을 잡기 위한 저격자세 여러개 찾아와서 이런 느낌들이냐고 물어봤는데
캡틴이 역성혁명은 극히 실전적인 기술이라 고정 초식이 없고 그 때 상황에 맞춰 쏜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저격총으로만 쓸 수 있는건 아니다' 라는 암시였구나.

334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43:07

응.

아마 다음 진행에서 간만에 국회의사당 사건때 이야기 나오겠다

335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43:30

이런거 하나씩 풀때마다 영웅서가를 내가 진짜 오래 준비했구나 싶어

336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43:55

사실은, 듣고보니 '견미지저' 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저격총으로만 쓸 수 있는 기술이라면 육참골단 형태의 '공격을 받는걸 전제하는' 카운터 기술의 존재는 너무 의미불명하니까.

337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44:36

대련때도 어렴풋이 느낀거지만 견미지저는 아무리 봐도 권총계의 근거리/중거리 사격수가 카운터로 쏘는 기술이지.
초장거리에서 일방적으로 기습하는 저격수에게 왜 이런 기술이 있는걸까 했거든.

338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46:20

음... 이제는 풀어도 되니까.

역성혁명은 정확히 얘기하면 시윤이가 모르는(그러나 레스주는 아는) 역천의 프로토타입이야.

당시 군에 있었던 의념각성자들과, 수많은 군인들의 피... 그런 거를 대가로 만들어낸 군대의 대 게이트전 대응 메뉴얼에 가깝지.

339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47:40

시윤이 시트낸게 22년 6월 1일이니까, 이 떡밥들이 풀리는데 거진 2년이 걸렸네....
타시기도 진짜 오랜 세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이리씨의 사망 원인이랑, 백귀도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고.

역시 몇번 언급된 역천이 역성혁명의 완성본이나 궁극계 같은 느낌인가...?

340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48:46

완성본이나 궁극계는 아니야. 꼭 따지자면...

역성혁명은 당시 1세대 군대마다 '역성혁명'이 있고.
이런 역성혁명 중 가장 그 군에서 많이 사용되고 효율을 따져 하나로 합친 게 역천이지.

341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51:25

물론 군대가 몰살되거나 도주해서 빌런이 된 경우도 있어서... 역천은 미완성된 비전에 가까워.

342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51:37

캡틴 말마따나, 각 군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득바득 굴러온 야매 매뉴얼이 역성혁명이고
역천은 그 야매를 쓰면서 쉴 새 없이 죽고 실패하여 남겨진 데이터들을 종합한 형태인거구나.

그리고 그러니까 계승자의 기술이라 '아무도 모르는 실전된 기술' 임에도 불구하고
캡틴이 지난번에 역성혁명의 파생이나, 혹은 사용했단 사실이 알려져서 기밀 누설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거지?
'역성혁명'은 전부 실전되었지만 그것들이 편집되어 이어진 역천은 남아있으니까.
그 원조이자 아류격인 윤시윤의 역성혁명을 쓰면 역천과의 관계성을 추적당할 수 밖에 없단거고.

343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13:52:22

우리 역천이 알고보니 삼성에 근무하고 있었구나

344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54:02

아 물론 역천이 어느정도의 비전이냐 물으시면 회귀자 메인특 덕 봐서 7등급인거지.
따로 놓으면 5등급 간당간당한 비전입니다.

감사하십시오 시윤.

345 한결주 (2PhJAq23PM)

2024-03-12 (FIRE!) 13:55:25

갱신합니다. 국회의사당...
임기첫날 게이트가 열린 모 소설이 생각납니다.

346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3:56:00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의미론....슬프네. 1세대의 처지를 보여주는 느낌이라.
군인들의 수 많은 피와 노력이 담겨있는데도, 미완성에 5등급 간당간당이라는거잖아.
1세대 K-아미 들이 딱 그 정도 수준이라는게 시윤이 과거 풀릴 때 마다 드러나서 안타까워

347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13:56:16

캡틴 안타미오 사제님의 유품 린이 줘도 상관 엏는거치?

348 한결주 (2PhJAq23PM)

2024-03-12 (FIRE!) 13:56:18

>>344 이거 보고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원래 낮은 등급의 비전 혹은 기술이 레스주 특성에 따라 버프나 영향을 받으면서 보정 적용되어 상향받을 수도 있는 겁니까?

349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56:20

>>345 아 물론 여기서 국회의사당 탈환작전의 이유는 "우리는 아직 이만한 전력이 있고, 이 사태는 곧 안정화될거다." 가 목적이었음

350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3:59:36

>>346 물론 그런 것도 엄청난 거긴 함...

예를 들어 한결이네 스승의 사신무같은 경우는 애초에 원본이 고대 의념 각성자들에게서 전해진 경우이고, 웨이의 상허천원권도 한 시대의 최강자가 남겨둔 안배라면.
그냥 머리 박고 피흘려가며 완성한 무공이 초기 계승자 무공 급이라 하면 그게 대단한거지

>>347 호감도 급한 사람이 가면 됨!

>>348 보통은 없지.

351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4:00:17

예를 들어서 한이리식 백귀도나 이바노 코르보푸스코스는 아무리 완성하더라도 3등급 비전을 넘을 수 없음.

352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14:00:48

린린에게 주고 나는 빨리 혈싯자랑 UHN가야겠다 바쁘다빠

353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4:01:26

>>350
그렇게 말하니까, 위천마펀치가 떠올랐어.
삼류나 범재들이 실패하고 죽고 삽질하면서도 꾸역 꾸역 조금씩은 나아가서 만든 누더기 같은 무공

354 토고주 (dA.Ro.SL/.)

2024-03-12 (FIRE!) 14:02:20

그런 의미에서 꾸준히 신앙을 잃지 않고 나아가서 더욱 위대한 신이 되어가는 만신전은 레전드다. 기습숭배

355 ◆c9lNRrMzaQ (fter.j6T3g)

2024-03-12 (FIRE!) 14:02:48

>>353 내가 생각한 거는 수학계의 난재같은 느낌이긴 한데...

뭐 그것도 맞는 해석이긴 하지...

356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4:03:59

˝ 무너진 것을 다시 쌓아야 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으니까. ˝

소년은 부루퉁한 말투로 말하며 시윤을 바라봅니다.

˝ 그렇지 않아? 지금의 너를 무너트리고, 과거의 너를 쌓아가고 있는 거. 재밌어? ˝
" 무너트리진 않았다만. "

시윤은 지금도 나는 나라고, 그렇게 말합니다.

˝ 그래? ˝

소년은 여전히 부루퉁하게, 시윤을 바라봅니다.

˝ 그럼 왜 지금의 '너'는 없는데? ˝

소년은 손을 떼어내고 모래성을 가르킵니다.

˝ 봐봐. 이 모래성은 너의 일생이야. 너의 삶, 너의 목표, 너의 방향성. 그 모든 것을 가르키는 것. ˝
˝ 너는 과거의 너를 인정하면서도 지금의 너를 인정하려 하지는 않아. 왜인지 알아? 편리한 부분에선 과거의 '어른'이었던 너를 데려오고, 불편한 부분에선 지금의 '아이'인 너를 데려오거든. ˝

푹.
소년은 모래성의 일각을 붙잡고 천천히 손을 비빕니다.
엘터 교관과, 시윤의 대화가 스쳐갑니다.

˝ 그렇잖아? ˝

소년은 웃습니다.

˝ 너는 누구보다 너라는 존재를 찾으려 하면서. 지금의 너는 중요하지 않아. ˝

왜? 라는 대답을 스스로 꺼내며 말합니다.

˝ 네게 중요한 거는 하나거든. ˝

소년은 모래성 아래를 바라봅니다.
광활한 모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 나는 '윤시윤'이다. 즉 스스로가 윤시윤이라고 말하면서도. ˝

그 순간, 모래들이 녹아내리듯 사라집니다.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얼어붙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머리를 부여잡고, 아무리 생각하려고 하더라도...
이름이, 떠오르질 않습니다.

˝ 너의 두 번째 삶은 첫 번째 삶의 부속품처럼 이어가고 있었으니까. ˝

ㅡㅡㅡ

사실 요즘 주요 장면들을 다시 읽으면서 생각중인데.
이 부분 처음 읽었을 땐 엄청나게 찔렸고,
사실 그 뒤부터 시나리오 3 동안 저것에 반박하기 위한 빌드업을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
이러니 저러니 2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는게 실감나.

357 한결주 (2PhJAq23PM)

2024-03-12 (FIRE!) 14:04:40

>>344 >>351 비전 등급 높을수록 좋은 등급인 거... 맞습니까? 순간 헷갈려서 말입니다

358 시윤주 (rHQtYPfDxg)

2024-03-12 (FIRE!) 14:05:00

>>357
맞음! 타시기의 투쟁이 9등급이었나 그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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