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히 맑아 짐승 같은 송곳니를 세운 채 이어지는 행위 뒤편에선 연신 빗줄기가 죽죽 내리긋고 있다. 사냥 준비에 나선 맹수처럼 우르릉 거리는 뇌성이 반고리관을 타고 웅웅 울려댄다. 이는 곧 이성의 존립을 의미하므로 창백한 뺨 위로 뜬 눈의 흉흉한 기세는 꺼질 기미 부재했다. 장담컨대, 키스하는 낯짝이 전연 아녔다. 신인 주제 동시에 개새끼이기도 한 놈과 입술 맞대고 호흡 섞어댐은 우미 스미레를 구성하는 원천 중 일부를, 어떠한 에고의 유리 조각을 하나 포기하는 감각으로 직결됐다. 반듯이 깎인 분이 엉망으로 마구 휘저어졌다가 숫제 절박했다가 끝내 상실감. 허나 기이하게도 유실되진 않음이다. 곧장 채워지는 것을 즉시 감지해낸 탓. 마치 밀려오는 파도처럼⋯⋯ 아니, 파도라기엔 몹시 뜨거우니 범물을 모조리 집어삼키는 화마에 잡아먹힌 격인가. 그러나 안다. 너무도 잘 안다. 너는 한낱 마귀 따위가 아니지. 암만 천박한 농을 지껄여대고 손길 한 번 방탕하대도, 실로 우스우나 지체 높은 신이셨다. 인간은 곤궁에 빠질 때면 신을 그리도 찾는다던데, 그래서 우미 스미레. 너 그날 이후 찾아댄 신이 정말, 우미 스미레 정말 이거니? 뭐라도 찾아 믿음 바쳤으나 어떻게 끌어당긴 신이 이따위 모양이다. 제 묵상과 치성이 어딘가 틀려먹었나 보지. 늘상 꿈꾸고 간구하던 염원을 뒤틀어 이뤄주는 꼴은 영락없이 마귀가 틀림없어서 차고 습한 헛웃음이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한 번 응해주니 제 원천 메마르도록 굴기에 기어오르지 말라는 양 설면 잘근 씹어주기도 했다. 헌데 정신 못 차린 우리 개새끼 또 주인 물 채비나 하더라.
메마른 공기 바깥에서 한 겹 즈음을 사이에 두고 누기 잔뜩 만끽하고 있었는데 이놈이 냅다 불이나 지른다. 진짜 미친놈이다. 제아무리 태양 분화구에 내던져져 용암에서나 헤엄칠 운명 선사받았다 한들 원천적 뿌리는 쉬이 뽑아지지 않는 법이어서. 일시에 숨통을 콱 옥죄는 열기에 경각에 호흡을 멈췄다. 손 하나 놓이자마자 본능적으로 목과 어깨 언저리를 짚어 밀어내려 했다. 시야가 온통 새하얗게 튀는 불꽃들과 시붉은 불길로 눈앞 폭죽이라도 터진 듯 어지러웠다. 현기증이 치솟아 눈을 느릿하게 질끈 감았다가 떴다. 시작된 장마철로 인해 바다의 것일 적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로 그 말인즉 화염에 평소보다 취약해져있음이다. 얼음장처럼 찬 뺨과 겨울 숲 가지처럼 가느다란 목덜미가 빗물 대신 냉한으로 젖어들었다. 무덥고 후더분한 공기에 숨이 막히는 듯 얕게 헐떡이며 시선을 위로 굴렸다. 맞닿은 이마가 델 듯이 뜨거운 듯한 착각이 일었다. 그래서 헛헛한 마음으로 연신 비식 이죽거리듯 웃었다. 정신적 혼란과 육체적 혼란이 결합한 나머지 힘 없이 피실거리는 것에 그쳤어도 허무적 기세만큼은 여실히 드러났다. 못 믿어, 안 믿어. 전부 다 악마와 뱀과 귀신이 홀려대는 속살거림. 제 오른손 약지엔 사악한 것들이 끼운 족쇄, 왼편엔 지워지지 않을 낙인이 있음을 잊어선 안된다. 가령 손등에 겹쳐진 손아귀가 사뭇 열기 어려도. 일렁이는 시푸른 불길 잠자코 응시했다. 밖에 것들은 뜨거워죽겠는데 이건 아무렇지도 않다. 이것 보아라, 내 근원까지 기어이 제 것으로 만들려 하는 탐욕을.
"언질 잡았으니 무를 생각 마. 나보다 중한 것 없음 그렇게 행동해. 안 그럼 죽어버릴 거야."
이성은 믿지 말라 속닥거리나, 뿌리부터 다듬어진 생존본능이 즉각 감정적 우위를 읽었다. 따라서 대번 저놈 명줄 대신 제 명줄 걸기에 주저 없었다. 인어는 바다의 것임이 자명한데 자신은 태양에게 강제적으로 빼앗겼다. 홀로 다른 태생을 휘장처럼 둘렀다는 것은 수치심을 동반한다. 그것을 한데 모아 삼켰다. 새보랏빛 불꽃이 튀듯 입가에 조각나 부서지기에 수벽으로 슥 쓸자 개새끼가 핥아댄 부근과 마찰된 피부가 벌겋게 일었다. 전장에서 민간인이 살아남으려면 시쳇더미 틈에 몸을 숨겨 스스로 죽은 듯 굴어야 한다.
"인어한테 불이라니 웃기지도 않아."
더 깊어지기 이전, 저 빌어먹을 놈과 빌어먹을 감정을 죽이기 위해 홀린 흉내와 시답잖은 주인 놀이 정도야 얼마든 해줄 수 있었다. 온통 시붉은 불바다인 세상에서, 시푸른 스파크를 튀기며 그의 양 뺨을 붙잡았다. 몸에 익은 양 몇 가지 조건을 채우니 다시금 약지에서 푸른 빛이 발하며 작은 불길이 치솟았다. 그 상태로 우리 개새끼 뺨 한 번 쓸어줬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유성 같은 상흔이 푸르게 새하얀 뺨을 긋고 떨어져 길게 검은 자욱을 남겼으리라. 구태여 이유를 고하자면, 오늘 퍽 괘씸해서.
준비를 말하는 속삭임에 나의 호흡이 가빠진다. 머지 않아 거두어지는 장막 너머로 찬란한 조명이 쏟아져 내려와 객석을 가득 메운 함성소리가 두 귀를 맴돈다.
2001년, 나의 이름이 처음으로 눈부시게 빛나던 순간.
고개를 돌리면 무대를 채운 낯선 얼굴들. 수백번의 연습에도 익숙치 않다. 아직 내 곁에는 그들이 있어, 나는 단말마 같은 호흡을 삼킨다. 앰프를 스쳐가는 느릿한 노이즈와 마이크를 삼킨 피드백 루프. 모든 것이 이 작은 존재를 압도하는 순간, 그제서야 미약한 나의 목소리를 더듬었다. 무대의 시작에는 언제나 암전이 따라와. 이윽고 그 찰나의 순간이 멎어버리면────
何度何度離れても 몇번이고 떨어져도 ずっとずっと追いかけた 계속해서 쫓아갔어 証を残すために 증표를 남기기 위해
작은 가슴 아래 짓눌려 있던 것들이 한번에 쏟아지듯, 동료들이 빚어낸 화음을 딛고 드넓은 공간 속에 외친다. 언젠가 동경했던 이들의 흔적이 손끝에 얼룩져 한번의 호흡과 한번의 손짓을 따라 아련히 비추어 흩어진다.
いつかの上から突き落とされた様な敗北 어느샌가 위에서 떠밀려진것같은 패배 心の傷は今も癒えない 마음의 상처는 지금도 아물지 않아 許せない卑怯な手を使うカラスの群れの様 용서할 수 없는 비겁한 수를 쓰는 까마귀 떼들의 모습 言葉にできないほどの絶望 말로 할수 없을 정도의 절망
2016년, 닿지 못한 신세기의 청춘에 이별을 고한 그날.
빛바랜 테이프는 끝나지 못한 작별에 멈춰서 한장의 파노라마가 되어 흘러간다. 건널목 사이로 아스라이 멀어지는 목소리, 지워진 청춘에 또다른 이름을 덧칠하는 손짓. 기대고 싶었어요 선배, 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 멀어지는 이정표 사이로 흩어지는 목소리.
다시 태어나도, 유성처럼 빛나고 싶어.
誰一人に認められなくても 누구 한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僕らの心は揺るがない 우리들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아
1994년의 어느 가을 날, 자존심과 우정 그 사이. 어느 하나 선택하지 못해 좌절했던 나날.
현실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혀 나아가지 못하는 당신께 외쳤던 그때의 모진 소리가, 미련한 자존심에 당신께 토해냈던 분노가. 한 줄의 가사와 함께 흩어진다.
何度何度離れても 몇번이고 떨어져도 ずっとずっと追いかけた 계속해서 쫓아갔어 夜空に舞うあの鷹の様に 밤하늘에 나는 저 매처럼
2009년, 우리가 약속했던 그 이름이 지워진 그 해.
나 또한 현실에 잠겨 그 이름을 잊고 있었을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당신의 꺼져가는 불씨를 함께했어요. 당신이 지었던 이름과 노래가 흩어지는 순간 속에서. 마지막 공연을 바라보며.
『 6504234142 (ぼくたち)』
『 124375 (いつも)』
『 9968110 (こころはひとつ) 』
지워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쳤습니다, 나의 목소리가 당신께 닿기를 바라며.
今 何度何度裂かれても 지금 몇번이고 몇번이고 찢겨져도 ずっとずっと繋ぐから 계속해서 쭉 이어갈테니까
situplay>1597039414>666 오늘 진짜 죽을 거 같아서 운동도 안 가고 자다 일어났으 ㅜㅜ 집 도착해서 푹 쉬었어? 하ㅋㅋㅋ내가 김쓰미 취향 여럿 바꿔놨네.. 이제 나없이 안될듯ㅎㅎ? 이제 자기 나이 윤곽 완전히 잡았다 땡땡아니면 땡일 같은데 맞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봐야지 그냥 쭉 자려다 일어났다^^ 칭찬 스티커 또 99999개 받겠다 나; 헐 너무 좋아 나 어릴때부터 귀신이랑 사는게 소원이었어(ㅋㅋ) 그래도 얼굴 보는 맛은 있는게 좋으니까 몸만 해골 돼서 와 ㅎㅎ 원래 얼굴살이 젤 안 빠지잖아 그냥 달고 사는 거 추천하고 싶어용 ㅎㅎ 진짜 옆에 있었으면 코끼리 다리라고 함 놀렸는데 아깝다; 근데 난 세상에서 코끼리 제일 좋아해 ^^ 하 나중에 연락 안되면 신천지 가입한걸로 알아줘 ㅎㅎ 신천지랑 여호와의 머시기 중에 어디서 포교 펼칠지 심각하게 고민 중 ㅋㅎ 진짜 너무 멋있다 울 자기 최고 지구 일번 간지 ㅎㅎ 원래 고소 공포증 모르고 살았는데 몇년 전에 스키장 리프트 타면서 나도 모르게 아래 본 적 있거든? 그때 갑자기 의식해서; 이후로 높은 곳 올라가면 확 무섭고 체감돼드라 ㅋㅋㅋㅋ 에스컬레이터 탈때도 웬만해선 뒤 안 돌아보려고 노력 중^^ 교점은 좋은데 걍 내가 업고 다닐게 ㅎㅎ 밑에서 가방 갖고ㄱㅣ다릴테니까 롤코 타고 오셩 좀따 그거 함 하고 가 ^^ 씻은 담에 기초까지 바르고 오께
네에, 뭐 일단은 그렇겠죠..... 아무리 아야카미라고 해도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런 호의를 아무런 의심도 없이 덥석 받을만큼 천진난만한 사람은 많지 않을거고...
... 하지만 딱 잘라 말은 했어도 과연 어디서 선물용 술을 구할 수 있을지도 조금은 걱정되었다. 조금은......
"그치만... 달리 방도가 없을거 같고...."
술 하나 사는 것에도 쩔쩔매는 것 보면 누가봐도 많이 쳐줘봐야 고등학생(애초에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아르바이트라던가 소일거리라도 할수 있는 거니까)일테고 그런데에 고민까지 할 정도라면 분명 마땅한 중계책도 없을 테니까..... ...라니, 지금 너무 앞서 생각하시는거 아닙니까 코유키씨????
"무엇보다... 진상용 술은 오히려 함께 나눌 수록... 좋은 거라고 들었으니까..."
웃으... 려고 했는데 역시 익숙하지 않으니까, 자각할수 있을만큼 살짝 뒤틀린듯한 표정이 되었다. 게다가 품질 면에선 걱정 할 필요도 없는게, 그 역시 인정한 정도였으니까.
... 물론 술 말고 다른 것도 받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었지만....
"......"
그나저나 아까 전부터 아가씨라던가, 그러는거 같은데.... 정말 그정도로까지 티가 나는걸까....? 일부러 축제에 맞게 꾸미지도 않았고, 평범한 옷까지 입고 나왔는데...
"그거야 뭐... 한두번쯤은 그런경우가 없진 않을테고..."
이 절망적인 대화능력만 좀 어찌 한다면 답답한게 가라앉을까.... 그래도 방금 전까지의 스트레스는 어느정도 사라진듯 가렵단 느낌도 충동적으로 들 정도는 아니었다.
>>714 오늘 진짜 많이 힘들었나보네 ;-; 나도 오늘 일찍 일어나서그런지 오자마자 어느순간 잠들어있더라구..ㅋㅋㅋㅋㅋ 진짜 클낫네. 이제 어디 못가게 잡아둬야겠다 어따 꽁꽁 숨겨놔야지;; 아~완전 아깝다. 땡이 입니다... ㅎㅎ 힘든데두 나 보러 와주구 완전 칭찬스티커 99999999999개 ♡⁺◟(●˙▾˙●)◞⁺♡ 뽑보 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먕 좀전까지 공포 영화 무섭다구 하신 분.....? 어디가셧죠,,,,? 하 증말. 나 열심히 빼보께........ ヽ(;▽;)ノ 마자...... 볼살 좀 스트레스긴 한데 그렇게 말해주니 기꺼이 달구 살게 ( 〃´艸`) .............코끼리 다리???????????? 뒤늦게 수습해도 소용없어 😡😡 진짜 ㅋㅋㅋㅋ 신천지 역으로 멕일 거 같은 사람이 이런 말하니까 디게 웃기네용 자기한테 포교할 사람이 있을까........?? :3c 깐지나징ㅎ~ 아, 자기 .... '깨달음'을 얻고 말앗군아,,,, 쩔수없네... 내가 낮은 데만 델꾸 다녀야겟다 😚 하 어케 나기주를 혼자 냅둬 그냥 평생 놀공 안가고 말지 그까이꺼 근데 어부바는 탐나네용 사랑해 (ღゝ◡╹)ノ♡ 느긋하게 씻구와용 ~
패배를,,,,,,,,,,,,,,, 선언한다ㅏ.......................................... 아야나주 답레는 내일...................... 나... 그래도 내일 출근하면 수요일은 쉬어..... 수요일에 온 영혼을 쏟아부을ㅇ테니까,,,,,
아니 나 진짜로 답레 퀵으로 돌렺;ㅜ고 싶엇거든??? 근데 오늘 피로 진짜 장난아니라서 크아아아아아악................................. 하 진짜 체력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