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466>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6 :: 1001

◆9vFWtKs79c

2024-03-10 19:37:52 - 2024-03-17 23:02:46

0 ◆9vFWtKs79c (ciNclw3HNk)

2024-03-10 (내일 월요일) 19:37:52

스스로를 잃지 말라,

스스로를 잃지 말라,

스스로를,

잃지,

말라.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립니다.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104 아름주 (MbHlV9ZHJY)

2024-03-10 (내일 월요일) 23:35: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래도 종현씨는 떳떳하게 말할 수 있잖아요! 연구원이잖아😭..!! 시약 정돈 가지고다녀도 수상하지 않잖아...!!

105 묘한주 (7EUhjymZhc)

2024-03-10 (내일 월요일) 23:46:24

우웃... 집에가면 음미할 새도 없이 기절하겟어요ㅠ 아름이의 거짓말을 마지막으루 잠시 기절,,,,,

106 아름주 (MbHlV9ZHJY)

2024-03-10 (내일 월요일) 23:57:00

묘한주도 안녕히 주무셔요~~! 오늘은 일찍 셔터를 닫아야겠군요...🤭

107 종현주 (Z76m3tsTDk)

2024-03-11 (모두 수고..) 00:24:45

>>104 종현씨가 말을 거는것 자체가 수상해(?)
다들 꿀잠자세요

108 종현주 (.GzdunlOr.)

2024-03-11 (모두 수고..) 02:57:35

109 종현주 (/DZiC84Hrs)

2024-03-11 (모두 수고..) 07:21:50

110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07:26:06

추운 아침입니다. 갱신하며 문을 열겠어요. (벌컥!)

111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07:26:27

아아니 이 타이밍은...!

112 종현주 (8FFnRz2r2.)

2024-03-11 (모두 수고..) 08:30:18

어이구 왜이리 벌컥 열고 들어오셔요

113 묘한주 (eU/R2qAYEY)

2024-03-11 (모두 수고..) 10:30:11

터덜터덜,,,, 낡고 지쳐진 묘한주 등장,,,,

114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0:51:21

>>112
아니 너무 추워서 그만... 좋은 오전입니다!

>>113
세상에. 왜 이렇게 낡고 지쳐지셨어요. 어서오세요, 묘한주.

115 종현주 (/DZiC84Hrs)

2024-03-11 (모두 수고..) 11:16:00

좋은 오전이오? 좋은?
죄송해요 지금 등교중이라 제정신이 아니에요

116 종현주 (/DZiC84Hrs)

2024-03-11 (모두 수고..) 11:16:13

다들 오늘은 아프지 마세요...

117 묘한주 (eU/R2qAYEY)

2024-03-11 (모두 수고..) 12:28:09

>>114
허허 주말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요..(먼산
>>116
종현주도 화이팅! 아푸지마러요!!

118 연우 - 강대한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6:07:26

situplay>1597039311>894
연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꼭 긍정하듯이. 그래서인지 그는 당신이 괴짜에 관한 얘기를 꺼내면 재빠르게 대답하는 것이다.

“싫어하죠. 전 괴짜보다는, ...그래요, 개척자에 가깝지 않나 싶어서요.”

커피에 케찹을 넣어 먹는 게 개척자라면, 세상 개척자들은 다 괴짜일 것임이 틀림 없다. 연우는 부러 당신을 보며 미소 짓는다. 동의를 구하는 것만 같은 미소였다. 이내 그는 당신이 건넨 티슈로 캔의 윗 부분을 닦아내곤 고개를 끄덕거린다.

“대한 씨, 예상외로 깔끔쟁이네요.”

꼭 그 한 마디에는 그런 건 신경도 쓰지 않고, 알루미늄까지 씹어 먹을 것처럼 생겼다—따위의 말이 함축되어 있는 느낌이었으나, 연우는 구태여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는다. 사람 뭐, 깔끔 좀 떨 수 있지 싶기도 하고. ...어울리냐고 묻는다면, ...어라? 어울릴지도? 연우는 갑자기 혼란스러워졌지만, 그나마도 금세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연우는 캔을 연신 만지작거리며 자신이 가리킨 곳에 도착하고는 잠시 시선을 내렸다. 여전히 캔은 뚜껑 하나 따이지 않은 채로, 만지는 일을 계속하다가 씩 웃어보이는 거다.

“대한 씨. 대한 씨, 정 많죠?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씨에 관해 물어보면 거의 비슷한 대답을 하더라고요.”

어떤 대답인지는 확실하게 말하지 않지만, 그게 부정적이지는 않은 듯 연우의 물음엔 묘한 다정함이 섞여 있다.

119 게시판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6:12:23

게시판 상단에 장난스런 공고가 한 장 붙었다.

[공고 아닌 공고 같은 공고 아닌 공고.
이번 주에 배달 아저씨들 오신다고 하니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이름과 함께 적어서 아래의 통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를 놓치면 언제 오실지 집 나간 며느리도 모르니 미리미리 필요한 건 주문해 둡시다. 감사요.]

...누가 붙인 건진 알 수 없어도, 진짜 공고인가 싶은 내용이다.

...

게시판 아래 쪽에 통이 하나 놓여 있다. 진짜는 진짜인 모양이다.

120 게시판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6:14:06

>>119
공고 옆에 새로운 포스트잇이 한 장 붙었다.

[목요일까지라는 말은 왜 안 해줌? 너 일 이따구로 하면 소 팀장님한테 혼난다.]

그 옆에 또 다른 메모가 붙어 있다.

[이거 소 팀장님이 쓰신 공고임.]

뭐?

121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6:14:45

갱신합니다. 다들 아프지 마십시다.

저는 감기가 슬슬 다 나은 것처럼? 좀 괜찮은 것 같아요.

122 묘한주 (anxBeqHZzc)

2024-03-11 (모두 수고..) 18:37:59

>>121
헉 이거 엄청 다행인 소식이군요!!>:3

퇴근하며 리갱~~

123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18:45:05

어서 오세요, 묘한주~ 퇴근 축하드려용.

124 종현주 (M6atU7YFJ6)

2024-03-11 (모두 수고..) 19:42:45

많이 나으셔서 다행이에요~
퇴근 축하드립니다 경사났네

종현씨는 뭐 주문하고 싶어하려나?

125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19:49:48

허어 우리애들 왓츠 인 마이백 느낌으로 물품 주문한 상자 열어보는 시간 갖고싶어여

126 종현주 (dl.E6m/DI6)

2024-03-11 (모두 수고..) 19:59:10

종현씨는 일단 디저트 무조건 있겠고
그외엔 책이랑 또 뭐 있으려나

127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0:25:12

묘한이는 인문학 책이랑 옷이랑 머리 탈색약이랑 선크림/선스틱이랑 단백질 파우더랑... 당장 생각나는건 이런거네용!

128 종현주 (8FFnRz2r2.)

2024-03-11 (모두 수고..) 20:31:53

묘한이 인문학 책 읽는구나
미안....

129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1:01:42

전용으로 쓰는 물건들이 있어서 주문하는 것 같군요. :>

많이 주문해, 얘들아...!

130 종현주 (5vQiVDzsVE)

2024-03-11 (모두 수고..) 21:04:16

근데 저 상자들,
생존용품 구매하라고 알려주는 보급기회인건 기분탓인가요?

131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1:07:58

기분 탓입니다. :)

132 종현주 (M0boSMWx2I)

2024-03-11 (모두 수고..) 21:09:10

아무리봐도 기분탓 아닌데

133 아름주 (GL6xMLSUYQ)

2024-03-11 (모두 수고..) 22:02:03

(별 생각 없었는데 보급기회라니 불안해졋다.)

좋은 밤입니다..🤗

134 종현주 (Z76m3tsTDk)

2024-03-11 (모두 수고..) 22:05:56

아름다운 밤이네요.....

135 종현주 (Z76m3tsTDk)

2024-03-11 (모두 수고..) 22:06:55

종현씨는 보급기회면 뭐 주문하려나...
생존용품 키트 그런거 준비해서 요긴하게 쓸듯.

136 아름주 (GL6xMLSUYQ)

2024-03-11 (모두 수고..) 22:12:19

아무리 생각해도 한아름 유용한 거 주문 안 할 것 같은데.....🤔 끽해야 부족한 물감... 붓..... 참고자료용 잡지...... 이런거나 살 거 같은데...........(무한점) 목요일까지 일단 좀 더 생각해보겠어요..😞😞😞

137 종현주 (KVrE2LpNa6)

2024-03-11 (모두 수고..) 22:17:19

안티모니 화이트 이런 독성 물감으로 암살하기
프러시안 블루로 방사능 해독하기
유용한 물감의 세계(?)

138 아름주 (GL6xMLSUYQ)

2024-03-11 (모두 수고..) 22:22:30

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헉....... 종현주는 천재야......😳...그럼 일단 독성물감을 좀(??)

이외에는... 칼로리바란스 이런거?... 밥 먹으러 가기 귀찮을 때를 대비해서..

139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2:30:58

독성 물감이 왜 필요한건데요ㅠㅠㅠㅠ 안대애 어따 쓸라꼬ㅠㅠ

140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2:31:23

>>128
뭐가 미안하신거죠(빤히)

141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2:42:50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갑좍 독성 물감 주문하는 아름 씨라니.

저... 독살 당하나요...?

142 아름주 (GL6xMLSUYQ)

2024-03-11 (모두 수고..) 22:44: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ㅋㅋㅋㅋ악~~!! 그냥 해 본 말인디...🙄🙄🙄
아니 근데.. 한다고 해두 독살 당하? 긴? 하나요?,,,,,

143 오묘한-연우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2:47:04

>1597039311>835
묘한은 절반정도 마신 캔을 제 손에 들곤 이미 다 마셔버린 연우를 봤다. 무언가 자신에게 원하는게 있는듯 빤히 바라보는 것을 잠시간 마주하다 아, 맞다. 짧게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

"음료수 맛에 정신 팔려서 가기로 한걸 까먹고 있었어요! 이제 진짜 가볼까요?"

자신 역시 음료수를 다 마셔 빈 캔을 쓰레기통에 넣고는 앞장서 걸었다.

"연우형은 가장 선호하는 시간대가 언제예요? 오전이어도 좋고, 오후여도 좋고. 저는 오후 다섯시에서 일곱시쯤 되는 시간이 좋아요. 노을져서 눈이 아프지도 않고 그시간대에만 볼 수 있는 하늘이 참 예쁘거든요."

지금이 딱 그정도이지 않냐며 묘한은 미소지었다.
묘한은 연구소 건물을 벗어나 조금 후미진 곳으로 들어갔다. 작은 나무들이 불규칙하게 심어져 있고, 관리되지 않은 풀들이 정강이까지 올라와 바짓자락을 간지럽혔다. 익숙한듯 잔가지들을 지나치며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켰다.

"저기, 풀 조금 덜 자란 곳 보여요? 저기에요. 나무들 사이로 해가 내려앉는게 이쁘죠?"

묘한은 거추장스러운 제 앞머리를 옆으로 넘기며 보다 빠르게 자신이 가리킨 자리에 멈춰섰다.

"사실, 지금보다 조금 더 일찍.. 한, 오전11시나 정오쯤 오면 더 이쁜데, 지금도 괜찮아요. 참, 여기 오려면 반팔이나 반바지 보다는 긴팔, 긴바지 일때 오는게 좋아요. 벌레가 잘 나오거든요."

묘한은 연우에게 어서 오라는듯 손짓했다.

144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2:47:28

그러게요 독살 당하긴 하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댈거가튼데

145 아름주 (dEYT3JxV2I)

2024-03-11 (모두 수고..) 22:49:16

ㅋㅌㅋㅋㅋㅋㅋㅋ그니까요... 시도했다가 되려 이쪽이 당하는 거 아녀...🤔

146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2:53:42

독살하니까 생각난건데 방안에다 독꽃 가아득 넣어놓고 예쁘게 독살 당하면 얼마나 예쁠까 상상해봣어요 백합이랑 은방울꽃이랑 협죽도꽃들이 막 방에 가득가득한거죠 느므좋다

147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3:01:14

독살.... 당할까요? (곰곰)

>>146
앗 이거 너무 좋아요. 맛있어요. (아무거나 허겁지겁 주워먹기)

148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3:02:30

묘한이 너무 여름청춘 재질이라 미치겠어요. 이 맛에 묘한이랑 함께 하는구나. (?)

149 묘한주 (FeKPTWdDoI)

2024-03-11 (모두 수고..) 23:05:03

겨울에도 여름 청춘 말아주는 오묘한과의 일상, 1588-묘한주 지금당장 일상하세요(?)
저는 연우가 사회에 막 나온 사회 초년생 같은 맛이 있어서 계속 귀여워 하고 있어요ㅋㅋㅋㅋ 복복복복

150 연우 - 오묘한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3:31:57

>>143
당신을 따라 걷다 문득 던져진 질문에 연우는 잠시 고민한다. 선호하는 시간대라. 특별히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 식사 시간 정도려나, 따위의 생각을 하던 그가 곧 아, 하는 소리를 냈다.

“밤 열 시 무렵? 그때가 졸린 듯 졸립지 않은 듯 약간 비몽사몽 아리송한 시간대라서 좋은 것 같네요.”

말장난이라도 하듯 말하고는 히죽 웃었다. 그리고는 노을 시간도 제법 좋다며 덧붙인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읽은 건데, 노을은 악마가 깃드는 시간이라고 하더군요. 일몰과 일출은 구분이 쉽지가 않아서, 쉽게 홀린다 뭐 그런 얘기로요.”

당신을 따라 걸으며 느릿하게 말한 연우는 다시금 씩 웃었다. 어쩌면 지금 홀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고 농담하는 걸 보면 슬슬 당신에게 친한 감정을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일부러 그러는 거던가.

연우가 당신을 좇아 잔가지를 지나친다. 여름이었다면 풀자락에 옷 끝이 푸르게 물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곧이어 당신이 가리키는 곳에 도착해서는 오, 하고 짤막한 감탄사를 뱉었다. 노을 섞인 햇빛이 머리카락에 내려앉을 때면,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연우는 무언가 말할 것처럼 입술을 달싹이다가 도로 다물었다. 잠시 후, 다시 입을 열었을 때는 실없는 소리나 뱉었다.

“묘한 씨 머리에 노을이 앉았어요. 이쪽 자리로 봄에 소풍을 와도 좋겠네요. 아, 그러려면 일단 길 좀 정리해야 할 테고.”

그러다가 잠시 고민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아쉬운 표정이었다. 누구도 모르는 곳은 아닐 테지만, 그래도 모두의 공간임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연우는 팔짱과 함께 제 턱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이내 결론을 내린 그가 척 하니 내뱉는다.

“역시, 길 정리는 안 할래요. 아무래도 이런 길이면 올 사람도 덜 오지 않을까 싶어서.”

...나지막하니 웃는 소리가 이어졌다. 당신 덕분에 정말 좋은 곳을 찾았다며 내는 소리가 퍽 장난스러웠다.

151 ◆9vFWtKs79c (tg8mOpWsL.)

2024-03-11 (모두 수고..) 23:32:55

묘한이와 함께 하면 청춘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따란!

152 묘한주 (UwskHuRHQE)

2024-03-12 (FIRE!) 00:03:02

하ㅠ 연우 말하는거 진짜 기염둥이,, 오늘은 잠들구 내일 잇겟습니다 얍!

153 ◆9vFWtKs79c (6URTCua89I)

2024-03-12 (FIRE!) 05:59:18

그렇게 됐어요 (?)

좋은... 아침인가? 새벽입니다. 오늘은 좀 일찍 문을 열게요. (발칵!)

154 묘한주 (1RzG7Q/UiE)

2024-03-12 (FIRE!) 07:24:43

시간보고 놀라버림:0 너무 일찍 여셧는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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