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물을 건네받자, 새봄은 생글 웃으며 받아들었다. 영화에서 봤는데, 조난당하면 물은 최대한 아껴먹어야 된댔어. 그리고 입 대고 마시면 안되고. 새봄은 잠시 멈춰서는 뚜껑에 물을 조금 따라서는 입을 대지 않고 입 안에 흘려넣은 뒤, 다시 뚜껑을 닫고는,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14층 째, 새봄은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는 더 이상 놀랄 기운도, 욕할 기운도 없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사람이 [삐-] 좀 신중했기로서니 [삐-] 장난하나. 그 와중에 동월이 자신을 돌아보자, 새봄은 입꼬리만 올려 맥없이 웃어보였다.
"음... 선배, 이전까지 나무문을 열었다가 곤경을 당하신 적은 없으시죠? 저런 열기 전에도 악의가 느껴지는 나무문 말고요."
저런 나무문을 보신 적이 있는지도 좀 궁금한데... 뭐, 있으시면 진작 말씀해주시지 않았을까 싶지만. 근데 또 장난치지 않은 나무문이 나올때까지 가자고 하면 또 아무 장난도 치지 않은 나무문을 함정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단 말이지. 하지만 아무 장난도 치지 않은 나무문을 여실 때마다 잘 탈출하셨다면 아무 장난도 치지 않은 나무문은 안전할 가능성이 크긴 해. 그걸 알 때까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겠는걸.
//헛차 갱신><
동월주야! 혹시 전개를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을까? 매번 선택권을 새봄이한테 맡겨주는 게 새봄이도 활약하라고 배려해주는 게 느껴져서 엄청 고마워! 그치만 동월이는 괴이에 대해서는 베테랑이니까 하드캐리하면서 사장님까지 쭉쭉 나아가도 좋울 것 같아! 그게 당연하고 말이야><
오늘도 알바 끝~. 오늘도 힘들었다. 아니, 배고파 죽겠네! 퇴근 시간이 되자마자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항상 먹던 돈가스 가게로 달려갔다. 역시나 저녁 피크 시간대라서인지 사람은 바글바글. 다행히도 웨이팅은 그렇게 길지 않아 금방 키오스크로 주문을 넣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이 재빠르고 봐야 해~.
내일은 뭘 만들어볼 지 초간단 레시피를 찾아보며 리스트를 짜고 있자니, 향긋하고 고소한 냄새가 점점 가까워져왔다. 내 거구나! 직원분께 감사합니다~ 라고 외치며 기세좋게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드는데, 어라... 소스가 없네? 따로 담아달라는 옵션을 누른 데다가 워낙 바쁘셔가지고 누락하셨나보다. 레벨 0일 때는 혹시나 가게에서 사고치게 될까봐 그냥 소스 달라고 기다렸는데, 이젠 그럴 필요 없지~. 어차피 양배추 샐러드 안 먹는데, 이걸 소스로 바꿔버리자!
우선 급한 대로 핸드폰으로 돈까스 소스 레시피를 검색해 달달 외운 뒤, 개인접시를 가져와 양배추 샐러드를 담고, 눈을 지그시 감고서 오늘도 머릿속에 쿠킹 스튜디오를 열어본다. 준비물은 버터와 밀가루, 우스터소스와 케찹, 설탕, 물, 우유. 후라이팬과 주걱도. 버터와 밀가루를 달달 볶는다. 와, 벌써 맛있는 냄새! 하지만 돈까스에 루 소스는 아무래도 괴악할 테니까, 나머지 재료를 다 때려넣고 뭉근해질때까지 저어가며 가열한다. 한 김 식히고, 양배추를 담았던 그릇에 담는다. 딱 양배추가 차지하던 부피만큼.
눈을 떠보니, 어느새 개인접시 안의 양배추는 온데간데 없고, 매끈한 황갈색 소스가 가득 담겨, 식당 조명을 받아 빤딱하게 빛나고 있다. 역시 이 능력, 편리하다니까! 칼로 돈까스를 한입 크기로 썰어 소스에 푹 담그고 한입 배어문다. 따끈하고 새콤한 소스, 아직 눅눅해지지 않은 바삭한 튀김옷과 졸깃한 돼지고기의 식감을 느끼자마자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고소한 풍미에 하루의 피로가 녹아내린다. 그렇지, 이런 맛으로 사는 거지~.
그 자질 떨어지는 사람을 네 입으로 잘도 얘기하는구나. 태오는 천천히 입안의 혀를 어금니로 씹었다. 끝을 세웠지만 제법 도톰한 것이 다물린 입속에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납작해진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다. 하물며 여기 사람들이 자질을 신경 쓸 만큼 인간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 여기 바닥 사람들과 2학구 전체를 인간으로 보고 대화하고 있었다. 짐승 소굴에 당당히 발 들여놓고 인간의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니 이 꼴이 났지. 속내의 빈정거림은 여기까지 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태오는 영락도 믿지 않았으니 더 생각해봤자 의미가 없었다.
영락보다 더 학생을 사랑하는 데 마레에도 우리의 거래자가 있었는데 내가 뭘 믿고? 편협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다. 흑백에 가까운 논리다. 그렇지만 그 논리 속에서 살아야만 한다. 다른 시선을 받아들이면 지금껏 살아온 삶의 수지가 안 맞지 아니한가. 값어치가 맞지 않는다면 이는 실로 불만스러운 삶이다. 그리고 당신의 값어치는…… 제법 하는 모양이다. 형용하기 힘든 느낌에서 태오는 빈정거림을 멈추길 넘어 아예 생각하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결심이 섰다.
"……."
태오의 성정은 모든 것을 덧없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신이 아무리 성격이 남들이랑 달라도 혜우가 겪은 일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의심하고, 그걸 당사자 앞에서 숨기려는 행동이 욕 들을 일이 아니라고 하면 그렇구나 받아들일 사람까지는 아니라고 굳이 설명까지 해야 하나. 이 또한 덧없다. 다른 것도 아니고 이미 한 번 의심한 사람이 그런다 쳐도 덧없다. 처음에도 내 탓이노라 싶은 눈으로 쳐다보다 아닌 걸 깨닫고 사과하더니만 그 이후로도 쭉 자신을 의심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덧없노라 받아들였다. 번잡스러운 가족놀이에 또 끼고자 했던 자신이 병*이기 때문이다. 이미 저 희멀건 녀석으로 새 가족 꾸렸다 선 긋는 게 어딜 가겠는가. 결국 형님 말씀이 옳았다. 가족놀이는 심상에 해로우니 연 끊는 것이 좋다고.
"그래, 인간이 다 그렇지……."
당신의 말은 다시 불쏘시개로 잿더미 뒤엎기 딱 좋았다. 눈 마주쳐도 놀라기는커녕 죄다 타버린 것 같다. 표독스럽던 눈길이 금세 누그러지고 평시와 다를 바 없다. 이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구겨진다 해도 상관없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 인간은 언젠가 깨닫는 법이다. 아마 당신도 언젠가는 자신의 태도가 왜 이런지 깨달을 것이다. 그 이후로 '그렇구나.' 로 넘기고 천혜우랑 잘 붙어먹고 살겠지만.
"그렇군요. 그래, 그런 일이 있었단 것이죠."
누군가 직접 뇌파에 간섭하는 세뇌를 걸었다면, 능력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로 우습다. 자신을 의심했다면 그 기저에 뇌파에 간섭한다는 이유 하나요 그 편견이 잘도 붙었을 테니까. 자신은 태생 엘리트라도 당신처럼 잘난 능력은 아닌지라 저지먼트나 개인에게 일절 도움도 안 되는 존재요 생각보다 많이 무능한데 높게 쳐주니 감사해 죽을 지경이다. 그렇지만 그런 졸렬한 일은 2학구 녀석들이 가능성이 더 높지 않나?
"부디, 내가…… 당신처럼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다 죄다 터뜨리고 다니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길 바라죠."
당신의 경고에 태오는 자유로이 혓바닥 놀리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며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곧 당신을 골목 밖으로 내던질 준비 만반이다.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답니다……. 길바닥에서 구르던 너 구해준 값 치고는 아주 값싼 부탁이니, 여기 나갈 때 잘 들어주었으면 해요."
싫어도 들으면 혹할 부탁일 테지요. 태오는 언제 표독스러웠냐는 듯 부드러운 무표정과 고저없는 높낮이로 입술 달싹였다.
나무문을 바라보며 시시각각으로 표정이 변하던 동월은, 그러면서도 새봄이 하는 말을 얌전히 들었다. 나무문을 열었다가 곤경에 빠진 적... 은 없다. 다만 지금까지의 문들 중에 이따구로 장난을 쳐놓는 문 역이 없었다. 이 썩을 것들이 드디어 굉장히 엄청난 지능을 얻어 사람을 갖고 놀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월은 그딴것에 당해주고 싶지 않았다.
" 빡치니까 일단 나와!!!!!!!!!!!!! "
결국 폭발한 동월은 발을 들어 나무문을 있는 힘껏 발로 차 부숴버렸고, 나무문 너머에 있는 방이 실시간으로 난장판이 되는 것이 보였다. 밖에서 대충 보자면, 안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사장실의 느낌이 난다는 것 정도겠다.
" ....이번엔 없는거야? "
이것도 처음 겪는 일이었다. 업무 시간 중에 사장이 사장실을 비우는 경우는 없는데. 아무튼 둘은 사인만 얻으면 되는 상황이었으니, 바르게 책상으로 움직인 동월은 사직서 2장에 대충 사인을 휘갈기고서 하나는 새봄에게 건네주었다.
" 눈 감고, 30초 세고. 다시 눈 떠. "
시키는 대로만 했다면, 둘은 다시 현실에서 눈을 떴을 것이다.
" ....일단은 원칙이니 말하는거지만 후배님. " " 발설 금지, 또다시 진입하려는 것 금지... 뭐 블라블라. "
대충 형식적인 몇마디를 중얼거린 동월은,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고개를 숙였다.
" 진짜 고맙다. 말하는대로 잘 따라줘서 무난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어. "
앞으로 이런 실종자는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 이래서 사람들이 현재에 감사하라고 하는건가(?)
" 조금 늦은 질문이지만, 다친데는 없지? "
//죄송합니다. 저의 발퀄과 느린 속도와 기력 이슈로 인해 너무 늘어져버렸습니다. 정말 면목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