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2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9.동화나라 소설나라 :: 1001

◆TMmm6tsoPA

2024-03-04 22:44:27 - 2024-03-07 17:19:26

0 ◆TMmm6tsoPA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2:44:2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74

소설/동화 캐릭터 이벤트: situplay>1597039239>668

512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08:58:06

>>511 😇....
응. 그러고 나면 꼭 일찍 자기에요?

513 혜우주 (MFUgcW3nL.)

2024-03-06 (水) 09:03:42

>>511 굿굿
(한바퀴 빙 둘러 털 뭍히고 감)
안그래도 이제 눈감아보려고
혜성주도 어여 줌셔

금주도 화이팅이여

514 혜성주 (ACP5bxhMQk)

2024-03-06 (水) 09:25:51

>>512 히히 알았어 일찍 잘테니까 목빠지게 기다리지는 말구 (복복복)

>>513 감 쿠헤엙 쿨럭 쿠헭 기걸린 밈미에게 털이라니 쿠헥켁 (돌돌이) 혜우주도 푹 자렴

515 이혜성 (PQAqT/QvXQ)

2024-03-06 (水) 09:39:26

>>0

해가 몇번이나 떴다가 졌는지, 세어보며 탑 안의 읽어버린 책들을 뒤져 또다시 읽고 그러다, 문득 외로운 기분이 들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제 노랫소리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섞여들어와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다.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몸에 익은 버릇은 탑의 창문으로 걸어가서 긴 머리카락을 늘어트렸다. 머리카락을 붙잡아 오르는 느낌이 오면, 오르는 걸 돕기 위해 늘어트렸던 머리카락을 손에 감으며 천천히 끌어올렸다.

탑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었다.

"당신은,"

손에 머리카락을 감은 채 뒤로 주춤 물러났던 것도 잠시 감았던 머리카락을 떨어트리며 탑에 오른 낯선 사람에게 한발짝 두발짝 가까워졌다.

"당신은, 누구죠?"

둘 서있는 공간을 휘감듯 머리카락이 퍼져나가고, 손끝이 살짝 맞은편에 서있는 상대의 뺨에 닿았다.

516 혜성주 (PQAqT/QvXQ)

2024-03-06 (水) 09:39:53

일단 훈련은 올렸고 답레 쓰러 다녀와야겠다

517 금주 (q8bR8ce4uA)

2024-03-06 (水) 10:21:07

하아아아아아

518 이혜성 - 윤 금 (bkVAKN/eHw)

2024-03-06 (水) 11:00:32

간지러워서 낯설게 느껴지던 공기와 분위기는 금의 질문에 자신이 대답했을 때, 언제 그랬냐는 양 바뀌었다. 간지럽고 부드러운, 푹신하던 분위기가 바뀌고 방금까지 제 말에 웃던 금의 표정이 바뀌어서 혜성은 그저 느리게 새파란 눈 깜빡이며 움켜쥐는 손에 자신의 손을 가만히 내준 채로 시선을 내리깔고 있는 금을 마주 바라보다, 뺨에 살짝 입맞춰줄 뿐이었다.

우리의 사이가 일반적인 연인의 형태가 아니라, 이렇게 분위기가 바뀌는 건지. 아니면 익히 듣고 보던 연인들 또한 이렇게 되기도 하는지. 생각이 어지럽다, 그럼에도 알 수 있었던 건 네가 울상을 짓지 않았으면 좋겠고, 네가 축 처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네가 나로 인해 그런 표정을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네게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닐진데. 왜 그런 표정인 건지.

"믿을 수 있는 어른들이 없는 상태에서 너희들이 믿을 수 있는 건 스스로를 믿는 거야. 그러려면 한양이나 은우, 태진이처럼 앞에서 너희들이 스스로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잡아주는 애들이 있어야하고.. 나처럼 뒤에서 받쳐줄 사람도 있어야하니까."

자신의 능력은 소나키네시스 중 탐지와 색적이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거기에 레벨 4라는 상위 레벨을 찍은 이상 색적을 유지하고 다른 행동을 하기에 용이했으니, 한발 뒤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는데 익숙해지고 있었다. 뺨에 입맞추고난 뒤였으나 혜성은 고개를 뒤로 물리지 않고, 손등에 입맞추는 금의 행동을 바라보다가 엄지로 제 손등에 닿았던 금의 입가를 톡, 노크하듯 두드려본다.

"네가 나를 지키기 위해, 네가 위험을 무릅쓰지 않길 바래. 내 능력보다 네 능력은 몇배는 위험하니까."

금의 이마에 제 이마를 기대며 자신을 바라보는 금의 시선을 피하듯 눈을 내려감고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는 네가 나 때문에 네 불에 삼켜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날 위하다가 다치게 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 같아."

네가 나를 생각하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또한 미지근한 온도로라도 너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519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1:01:23

>>517 벌써 죽으면 곤란한데(올린 답레를 보며)
시간차 어...펀치펀치?

520 금주 (ExU8hf.4no)

2024-03-06 (水) 11:08:05

⚰️

521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1:11:28

아이고 금주금주야 관짝에 들어가면 어떡하니ㅠㅠㅠ아직해야할게 서른마흔다섯개가 남았는데(?)
그래도 낭낭하게 달게 써왔는데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 화이팅하라구

522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1:38:58

답레를 늦더라도 좀 더 고쳐 쓸걸 하고 생각하게 될까요..
하아아아아아....... (머리로 병 깨는 짤)

523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1:40:34

어 혹시 의도했던거랑 다르게 내가 답레를 썼나
어? (초조)

524 동월주 (LX.LnkvuLA)

2024-03-06 (水) 11:53:00

해야할게 무한대라니 무한으로 달아지라는건가 (설탕 결정 됨)

525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1:54: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월주 입에 소금도 넣어줌) 하이

526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1:57:12

아뇨아뇨! 그냥... 제 처참한 글 퀄리티에 혼자 쭈글 모드 된 거니까.. uu....
"나는 네가 나 때문에 네 불에 삼켜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말 너무 좋아요..

527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1:59:38

>>526 글이야 들쑥날쑥하는 법이니까 너무 퀼리티 신경쓰지마 (복복복) 쭈글모드하면 펴질때까지 봑봑 빗질해버릴테다
불은 위험하니까 눈에 보이기도 하고 초음파는 자기 눈에만 보이고 들리는 거지만
히히 마음에 들었다면 다행이야

528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2:11:54

동월주 어서와요. 점심 꼭 먹어요?

>>527 (빗질을 피해요) 엄청 마음에 드니까. 🥺🥺🥺
아 정말... 혜성이가 금이보다 더 왕자님이에요... 행복해라..

529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2:13:52

이이익 빗질을 피하다니 자기 전에 빗질한번 하고 가려했더니! 음 왕자님 왕자님하니까 진짜 왕자님이 되어가는 이혜성이었다(?) 하지만 금이도 왕자님인걸

530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2:15:14

핫 그러고보니 완결형이 몇개ㅂㆍ

531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2:15:51

중도작성 개객
완결형 보이는 게 좀 있는데 흐린눈해주라..

532 태오주 (on7L43Jn8o)

2024-03-06 (水) 12:26:48

배고프당 :Q

533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2:26:48

(그렇다니 착석) 금이도 왕자님이지만. 그런 혜성이 앞에서는 그 이미지가 무너지네요. uu
그리고 완결형이야 뭐 어때요? 뭐든, 다 받아줄거니까. 응.

534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2:27:40

>>532 늦지않게 뭐라도 챙겨 먹어요 uu (복복)

535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2:32:22

할미 안녕 뭐라도 챙겨먹자(복복)

>>533 (빗질 삭삭삭삭) 이게 바로 먼저 좋아하는 사람이 진다는 공식인가(이러기) 그래도 금이가 이혜성한테는 소녀소녀한거 너무 좋아
으윽 윽 고마워 나도 마찬가지야 빗질도 했겠다 이제 자려고 해봐야지..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536 여로주:3 (Lmv97jE5iQ)

2024-03-06 (水) 12:36:59

좋은 점시ㅣㅣㅣ이이이이이ㅣㅁ+!!!!@

잠깐 왔다간다!@!!!@

537 금주 (82XgWCGlAQ)

2024-03-06 (水) 12:47:28

혜성주 잘 자요. Uu
여로주도 좋은 점심 되길 바라요. 나중에 봐요. 👋

538 철현주 (XhmtVgxM9g)

2024-03-06 (水) 12:47:34

해피 런치!!!!!!!!!!!!!!!!!!!
잠깐 들렀어!!!!!!!!!!!!!!!!!

539 철현주 (XhmtVgxM9g)

2024-03-06 (水) 12:48:37

캡틴! 질문! 능력자들이 성인이 된 이후로 레벨이 오르는 경우가 있나요?

540 동월주 (NtEYcrLOcU)

2024-03-06 (水) 14:14:08

.dice 1 100. = 82

상황 다이스... 100에 가까울수록 좋다.

541 ◆TMmm6tsoPA (PU7WMekuv6)

2024-03-06 (水) 14:15:32

>>539 네! (사르륵)

542 동 월 - 성여로 (NtEYcrLOcU)

2024-03-06 (水) 14:29:08

여로를 밀어넣고, 동월은 끌려갔다. 당황한 표정의 여로를, 평소라면 킥킥거리면서 놀렸겠지만,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었다. 그저 기다리라고 외쳤지만, 여로는 이미 안쪽에서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을테다. 꽤나 갑작스러운 탈출이었다.

한편 동월은 상황이 그리 좋진 않았다. 안 그래도 빈혈 때문에 어지러워 죽겠는데 발목을 붙잡혀 속절없이 끌려가는 중이니... 어떻게든 발목을 붙잡은 손을 떨쳐내려 팔을 휘적거려보지만, 잘 되진 않았다. 그에 동월은, 이를 빠득 갈며 결단하기로 했다.



여로는 밖으로 나왔다. 밖이라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현실과 괴이를 이어주던 문은 사라져, 이미 완전히 밖으로 나왔을테다. 여로가 그대로 자리를 피했든, 아니면 동월을 기다렸든. 대략 10분정도 뒤에 근처에 있던 문이 쇳소리를 내며 열렸을테다. 그 안에서 동월이 온 몸에 잘려있는 손을 달고 힘겨운 얼굴로 밖으로 나왔다.

" 난 전생에 손이랑 무슨 원수를 진걸까... "

짜증난 듯이 중얼거리던 와중에, 몸에 달려있던 손들이 기화되듯이 사라진다.
모든 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동월이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본다. 여로가 밖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때, 여로는 근처에 있었을까?

543 동 월 - 신새봄 (NtEYcrLOcU)

2024-03-06 (水) 14:29:25

이 후배님은 똑똑한 만큼 조심성도 많은 모양이다. 대충 끝났다고 봐도 좋을 상황에서도 살아남았을지도 모를 적을 탐색하다니.

" 걱정 마. 내가 널 찾은 이상, 죽지 않게 할 자신은 있으니까. "

그것만은 지킬 자신이 있었다. 지켜야만 하는 것이기도 했고. 아무튼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냐는 새봄의 질문에, 동월은 품 속에서 아까 챙겨놓았던 종이 몇 장을 꺼내 흔들어보인다.

" 어디긴. 퇴사하러 가야지. "

하지만 퇴사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종이를 챙겨 여기까지 온 이상, 자신들의 일거리를 늘리지 않기 위해 우리를 퇴사하지 못하게 막으려는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훼방을 놓을 것이니. 우리는 퇴근 시간이 되기 전에 대영 공장의 대표에게 이 사직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단지 제출만 하는것도 아니고 싸인을 받아야 하지... 끔찍해라.

" 뭐, 어른이 된 후에 사회 생활을 미리 체험한다고 생각하자고. "

물론 그 때의 사회생활에는 목숨을 빼앗아 자신들의 식탁 위에 올리려는 미친 살인 괴이들은 존재할 리가 없겠지만.
평범함에서 약간 엇나간 스펙타클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겠는가?

발걸음을 옮긴 동월과 새봄은, 엘리베이터와 비상구가 있는 통로로 도착했을 것이다.

" 뭘로 올라갈래? "

즐거운 선택의 시간이다.
선택의 대가는, 목숨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544 동월주 (NtEYcrLOcU)

2024-03-06 (水) 14:29:54

82이라니 생각보다 높게 나와서 바로 탈출시켰습니다 ^-^

다들 안녕~~ 좋은 점심 보내고 계신가요~~~~!

545 리라주 (DHEqbCsQTY)

2024-03-06 (水) 15:35:55

😴...
졸린 오후...
다들 점심 먹었지!!! 좋은 오후 보내고 좀 이따 다시 보자!!!

546 태오주 (P4FOw9gACs)

2024-03-06 (水) 16:46:38

할미 이다 인천 앞바다 떠올리다 저 안에 있는...
...에어버스터가 남긴 골(bone)피스...

547 혜우주 (MFUgcW3nL.)

2024-03-06 (水) 17:03:46

Feat. 나리가 살찌운 오동통 횟감들

548 한양주 (kkGQ.6NRgg)

2024-03-06 (水) 18:08:56

갱신!

목-금 출장.. 귀찮아..

549 태오 - 성운 (SflC2q4umo)

2024-03-06 (水) 18:11:31

살기 위해선 몸담을 곳이 필요했다. 그리고 자신이 능력 펼칠 수 있는 곳에서, 가장 예쁨 받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복이 없다. 태오는 그 복을 떠안았고, 그 증표를 팔에 새겼다. 그리고 누구도 태오를 건드리지 않았다. 불법 개조 안드로이드 투기 도박장, 메트로폴리스의 사람은 건드리는 것이 아니었기에. 도박장이 가진 무력 때문이 아니다. 총기를 포함한 불법 무기를 거래한 스킬아웃 세 조직이 연합하면 도박장 내부 인원의 무력은 쉽게 진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는 이유는, 그 연합한 조직 때문이었다.

위험하기로 소문난 스킬아웃들은 메트로폴리스를 적대하지 않았다. 온갖 날고 기며 위험하다 알려진 스킬아웃들은 인간으로 존재하면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야만적이고 원초적인 욕망의 해소를 갈망했다. 그리고 그 욕구를 안드로이드를 통해 채워주는 메트로폴리스에게 적대적일 리가 없었다. 그들은 늘 우호적이었고, 심지어는 나서서 보호를 자처했다. 즐거움을 주고, 확실하게 돈을 내걸고 잔악함을 표출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이따금 자금줄을 대주기도 하고, 스킬아웃끼리 모여 음험한 작당모의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 다른 도박장도 암암리에 존재했지만, 돈을 굴릴 줄 알고 욕망을 누구보다 잘 꿰뚫는 어르신의 안목과, 어린 수석 엔지니어의 손길로 실제 사람의 싸움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메트로폴리스만큼 성행하지는 못했다. 그만큼 도박장의 일원은 귀히 대했고, 두려운 존재였다.

도박장의 일원인 태오도 그 두려움을 실감하곤 했다. 당장 골목에서 눈을 번뜩이며 당신을 노리던 까마귀 같은 녀석도 그랬지만, 더 이상 2학구와 모닥불을 같이 피우던 패배자들이 자신을 발견해도 다가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어찌 되었든 혜우에게 해가 되면 되었지 득이 되진 않았을 것이다. 스킬아웃은 2학구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닿길 바랄 뿐이다.

"……내가 말한 버러지는, 2학구 연구원을…… 뜻하는 거랍니다."

태오는 당신의 속내가 들렸는지 나긋하게 말을 정정했다. 2학구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혐오감 가득한 문장이나 어조는 평온하다. "모든 곳이 구더기떼가 득실거리는데, 그쪽 구더기는 인간 탈 뒤집어썼을 뿐이죠." 한 글자씩 깃털처럼 부드러운 어조를 붙여도 퍽 과하다. 당신도 아는 교내의 소문이 있으리라. 3년간 커리큘럼 연구원이 무려 8번이나 바뀌었고, 전부 자진사퇴요, 심지어 바로 직전 연구원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네가 내 속을 읽으려 드는 것은 월권이라며 다그치기까지 했다던 그것. 열등생도 아니고, 태생 레벨 3의 엘리트에게 벌어진 일이라기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일. 그 내막은 아마 여기에 있는 듯싶다. 어디까지나 지금의 추측이지만.

그렇게 평온하기만 했으면 좋을 텐데, 다시금 태오의 걸음이 멈췄다. 골목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다, 당신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았다. 이 새끼가 지금 나를 의심해서 이 골목 끝부터 시작해 지금껏 그리도 꼬아댔나?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다. 이건 내 업보라 치자. 그렇지만 혜우가 뭐가 걸려? 그걸 지금- 당신의 불쏘시개가 의도치 않게, 아직 채 식지 못한 잿더미 속 잔재를 꺼내버렸다.

"너 씨* 방금 생각한 거 뭐야. 엎질렀으면 똑바로 설명해."

사람의 눈도 잘 안 마주치던 것이 당신의 눈을 정확히 마주하려 들었다. 당신의 눈도 충분히 이질감이 들게 한다지만, 이것 또한 만만치는 않다. 기실 이 인간 얼굴 자체가 그랬다. 항시 평온하고 부드러운 무표정이라 누구나 대하기 편했던 것이지 절대 유순한 인상은 아니다. 인상 한 번 쓰면 저것 성질 안 봐도 앙칼지다 못해 지랄 잘하게 생겼구나 싶지. 길게 올라간 눈꼬리와 끝을 날카롭게 세운 속눈썹도 그러하지만,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이 그랬다. 상대가 자신 목 충분히 뜯어버릴 맹수라고 해도 이게 신경이나 썼겠나? 독악한 것이다. 제 처지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패악질 부릴 독악한 것. 태오는 눈 홉뜬 채 당신을 쳐다보기만 했다. 뭔가 더 제 입으로 얘기했다간 당신을 당장 여기에 던져버릴 것 같았기에.

550 태오주 (SflC2q4umo)

2024-03-06 (水) 18:12:06

왤케 김

551 혜우주 (MFUgcW3nL.)

2024-03-06 (水) 18:14:58

마히다 (념념)

552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8:15:59

앙칼지다못해 지랄잘하게 생겼구나 <<
잘생겼다는 뜻과 일맥상통합니다(?)

오늘 급작스레 쉬라는 통보를 받아서 정신이 멍하네 시간이 뜬다...

553 아지주 (Sh7WzTYrF6)

2024-03-06 (水) 18:21:23

>>552 오늘만 쉬라는 거지...? (벌벌)

554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8:26:16

>>553 어
어? 아냐 내가 주말 근무 하루 더 뺄거야 살려줘...불길한 소리 말어라

555 이경주 (oh/rs6w2BM)

2024-03-06 (水) 18:31:11




개강하고 나니까 죽겠어요

556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8:32:42

이경주 하이 (복복)

557 수경주 (H1X6UimhtM)

2024-03-06 (水) 18:33:38

출그은. 다들 안녕하세요.

업무시간 때는 텀이지만 그래도 일상은 구해볼까... 싶네요

558 태오주 (91O3IiMRvs)

2024-03-06 (水) 18:33:40

다들 어서오구....(뽀다다다담)

>>552 🤔
현태오는 고양이상일까 뱀상일까 여우상일까에 대한 토론이 있겠습니다

559 아지주 (21mTZWZlXQ)

2024-03-06 (水) 18:33:54

>>554 ㅋㅋㅋㅋㅋ(복복)
이렇게된거 푹 쉬라구!! 원기회복이다!

이경주 하이!
죽겠어서 머리털이 다 샜구나

560 아지주 (21mTZWZlXQ)

2024-03-06 (水) 18:34:17

>>558 흠
늑대상에 한표요(?)

561 이경주 (oh/rs6w2BM)

2024-03-06 (水) 18:35:49

모두 반갑습미다...

>>558 뱀상?

562 혜성주 (bkVAKN/eHw)

2024-03-06 (水) 18:36:38

>>558 그냥 맹수상이요(?)
>>559 이..이..나쁜 아지주야 등에 땀났다..(뽝실) 안그래도 기침이 좀 심해서 뜨신거 마시고 전기장판 틀고 뻗어있다

수경주 먐미 하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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