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집사와 조금 다르다-이건 종족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려나. 어찌 됐든 카와자토가 그간 종알댄 이야깃거리에서만 보자면 성심성의껏 모시는 성실한 인간임은 맞는 듯하고, 실제로도 몇몇 면모들이 선함을 띠고 있다고 느껴졌다. 비록 유구하게 품은 인간에 대한 적대감 여즉 선명히 잔여했으나, 귀애아는 아이가 신뢰하는 인간이며 또 직접 이 두 눈으로 대강 그를 알았으니 무작정 힘주고 있을 필요는 없어서.
"그 애가 내 얘길 많이 하던? 스미레한텐 유우군이라는 단어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였거늘. 해서, 계주 출발선에 섰을 때 대번 너 알아봤지. 평범한 집사는 아닌 모양이지? 물장구 치는 게 주특기인 인어를 이겼잖아."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기우듬히 하며 뇌까린 말은 범인이 들으면 일견 자격지심에서 비롯한 구박이라도 하는 듯한 내용이었으나 기실 약간의 심술을 부린 것. 그러나 구박할 셈 없었던 마음은 그 다음 말에 뒤바뀐다. 분명 내 앞에서 그 아일 뫼신다 했다. 헌데 모시는 분이 곤궁에 처했음을 앎에도 단순 '사적인 일로 치부하겠다'고? 요괴 모시는 가문, 필히 신비적 존재에 대해 알고 '무카이 카가리'에 대해서도 알 것이다. 대체 무신과 그 어린 요괴가 어떤 관계라 알고 있기에 이리 태연한 것인지 통 모를 일이라 스미레는 아미를 찡그렸다.
"프라이버시? 그 아이의 안전이 걸려있대도? 알고 있지, 무카이 카가리. 그자는 이미 한 번 그 애를 상처 입혔어."
역치 낮은 열이 스멀 또 올라오려 했다. 그놈 — 히무리 나기 — 과의 거리가 자못 위험 수위여서인지, 아님 제 성질머리에 의거한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스미레는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는 것으로 차분함을 되찾아 대꾸했다.
"하도 준 것이 많아 뭔지 모르겠으나 답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니 괜한 데 힘 빼지 마. 차라리 카와자토가 상처 입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답례야."
>>6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세상에 진짜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문장wwwwwwwwwwwwwww 근데 이것도 그날그날의 기분 따라 달라지는 거라 본인 꼬장 부리고 싶을 때는 몸 아프든 말든 상관 안 하고 살벌하게 씹을지도 몰라😏😏 다?정?인지는 캐랑은 다르게 오너는 양심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츤데레?는 맞음! 우효wwwwwwwwwwwwwwwwwwwwwww 유우키가 본다는 건 유우키주의 의견도 물어봐야 할 것 같으니까 일단 패스하고, 사용인들은 아 당연히 재밌을 것 같은데요?? 가보자고😎😎😎
>>639 제일 아찔해지는 문장은 따로 있지 이제 막 귀가한 수장님이 막내딸 만나러 들어간 순간.... 사용인들 보면 깜짝 놀라서 바로 문 닫고 자기들끼리 쉬쉬하고 말텐데 돌고 돌고 돌아서 수장님과 가신들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괜찮아 수장님은 둘의 관계를 이미 OK해줬으니까? 그 아이코 쨩과는 다르게 카가리 신님에게는 공손히 대해줄거야
>>575 ㅋㅋㅋㅋㅋㅋ그게편하긴하죵 근데 전 피방갈때도 꾸미진않아요 (발 빼기) 그럿습니다~ 짐드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린대니까 자라는 시간에서 15분 뺀 시간에 눈감으면 되어용 ㅎㅎ 그쵸……… 나 진짜 팝스때 죽는줄알앗다,, 점수는 챙겨야하는데 난 이미 한계야 🫠 앤오님 결혼못하시면어케여…………그럼 난 평생 모솔로 살아야하자나……… (ㅈㅅ합니다 그래도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사실 집중할 사람도없음………여대에 여초과인데 어케연애를하나요…… 🥹 나도못하면 나기주도못함 하지마하지마 😡👊👊 뽀인트 잘 아시넹 ㅎㅎ 진짜 감성터졌을 때나 진짜 화났을 때 다정하게 헬리, 부르고 상냥하게 폭언 쏟을 듯… 화났을 때 헬리 부르는 건 진심 관계 끊을 각오하고 말하는 걸 거라 생각해요…… 🥹(좋다는뜻) 잡아둘 수단이 진짜 가문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가문이 뭐 약점 잡혔다던지? 비리나 배신 증거 이런…… 안대쓰고 붕대감고 다니는 나기 보고싶다. 보고싶다. 진짜 짱 최고 극락이었어요…………
후지산 같은 등짝...?? 그런 게 대체 어디 있죠 적어도 여기엔 없을 것 같은데 내 등짝을 후지산에 빗대다니 이거 굉장히 후지산에 대한 실례인 것이...??? 팡 팡 달래듯한 가벼운 손짓에조차 맥아리 없이 흐느적거리던 나는 히─쨩이 돌연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며 어쩔 줄을 몰라하자,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고 하듯 아... 하고 경탄한 끝에 빙그레 웃으며 으─응 하고 말을 끌었다.
"그렇네, 네 눈에도 심해뵈나? 별건 아니고, 그냥 누나한테서."
묻는 상대마다 답을 돌려주기를 누나의 작품이라고. 거짓말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 납?득하면서 물러난다. 혹자는 가정폭력인 것이 아니냐며 따져물었지만 내가 누구를 누나라 부르며 따라붙는지를 보면 알량한 연민을 접고 설설 발뺌하더란다. 도대체 무카이 카가리란 어떤 학생일까. 뭐, 1학년을 누나로 따르는 3학년이라고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유급했다는 설정을 추가할까.
"것보다 나리야 말이다, 효시 쏘는 것 잘 봤다. 야아─ 이제는 가히 명궁이 됐지 않아? 하면 조금─은 과언이겠지만, 마 요즘 시대에 고만하면 잘났제. 것도 활이라캐도 얼마 잡지도 않은 아─가?"
엄밀히 말하면 신의 눈에는 그닥 차지 않는 솜씨지만, 말했지 않나. 지연은 모든 것을 초월해버린다. 편애란 그런 것이다. 신의 이야기를 길게 끌 것도 아니라서 가뿐하게 화제를 뒤집어버렸다. 어차피 나리야도 언젠가 꺼낼 이야기였다.
"선배가 약을 만들어줬다거나, 선배가 어떤 이인지 정도는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 외에도, 정말로 잘 따르는 선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보다... 아가씨. 대체 무슨 이야기를... 아니아니. 말해도 딱히 상관은 없긴 하지만요. 아무튼 수영 경기가 있었다면 선배에게 지지 않았을까요? 후훗. 육상에서 이긴거야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죠."
그때는 겉으로 대놓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최대한 제 연인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기에 전력으로 임하긴 했으나 어쨌든 이긴 것은 운에 가깝지 않나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어쩌면 육상이었기에 이기는 것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고. 만약 물 속이라면 승산이 없지 않았을까라고 유우키는 이어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눈동자가 창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어 스미레에게 향했다. 눈앞의 이는 비가 내려도 힘들지 않은 것일까. 그런 의문이 살짝 떠올랐으나 그는 굳이 그 의문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제 개인 감정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싫고 이해를 할 수 없으며, 손을 쓰고 싶지만... 그걸 막은 것이 아야나님이거든요. 그렇기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야나님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는 점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줬으면 해요."
이마를 찡그리며 조금 적대적인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었으나 유우키는 굽히지 않았다. 자신 역시 내키지 않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안심하라고, 화내지 말라고, 움직이지 말라고 한 것은 다름 아닌 아야나였다. 그렇기에 유우키는 일단 지켜보는 것을 선택했다. 허나 그 도가 넘어서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에 대해서 유우키는 굳이 더 생각하지 않았다.
"괜한 것이 아닌걸요. 아가씨가 신세를 그렇게 많이 졌다면 더더욱 그 분을 모시는 이의 입장으로서 답례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선배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더 말을 꺼내지 않을게요. 아야나님에 대해서는... 일단 눈여겨 보고 있어요. 아무튼 무카이 카가리라. 그게 무신의 이름인가요?"
무카이 카가리. 실제로 이름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 이름 정도는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언제 한번은 찾아가볼 필요가 있겠네요. 아가씨가 그 이상 다치게 된다고 한다면요. 승산은 없겠지만... 저도 아가씨를 모시는 입장이고요."
찾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제 연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테고. 혹은 다른 방법도 여럿 있었다. 허나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굳이 더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그는 숨을 조용히 고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정말로 먹지 못하는 것은 없나요? 그러니까... 저는 다른 종족의 금기라던가 그런 것은 잘 모르거든요.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네요. 아야나님이 그토록 좋아하고 따르는 분이라면, 저 역시도 친하게는 아니어도 기본적인 교류 정도는 가지고 싶거든요.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