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라, 음반 매장에서인가. 스튜디오에서인가. 그 이름을 조몬 선배에게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스쳐간다.
"아아, 라이브하우스..! 그그, 조몬 슨배임이 함 놀러온나- 했는데. 내 키타 준 슨배임 말임다."
뭔가, 상당히 진지하게 음악에 임하고 있는 분위기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가워 잔을 내리고 손뼉을 치며 한층 높아진 목소리를 내뱉는다.
그러나, 대화가 좀더 이어지기 직전.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딸랑, 소리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다. 얼굴을 가린 우산이 접히고 비춰진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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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오사카 소년은 바이크를 참 좋아했다. 높은 쇼바 위에 올라 엔진이 터질듯 달리면 마치 어딘가로 날아가 버릴것만 같다고. 방황하는 삶이 멋진 것이라는 철부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우스꽝스러운 특공복을 휘날리며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녔더랬지. 더이상 받아줄 학교가 없게 되었을때. 소년은 쫓겨나듯 이곳 아야카미쵸로 오게 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형편 없는 고교 생활을 지내고 있을 무렵 그 앞에 다가선 음악이라는 그림자. 패기 넘치는 두 형님의 팔에 이끌려 반쪽짜리 양키 고교생의 인생은 크게 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1989년. 어느 맑은 날, 아야카미 DD 스튜디오에서.
흑백 사진 속에 담긴 그들의 모습.
찰랑 넘친 커피가 테이블 위를 가볍게 적신다. 하마터면 잔을 쏟을뻔 했다.
의도 없는 묵직한 인상에 팔을 가로지르는 한다발 문신. 세월의 흔적이 녹아 있음에도 왠지 알아볼 수 있을것 같아서. 시간이 멈춘듯 대답조차 못해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마치 이 순간이 낯설고 거짓말 같이 느껴져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560 저도 옛날엔 피시방 당구장 갈때도 꾸미고 갔는데 요즘은 시내 나갈 때 아니면 그냥 와이드 츄리닝에 롱패딩이 젤 편하더라구요 ㅎㅎ 가끔 머리도 안 감음 ^^ 그냥 시간 맞춰 잠들기만 하면 되는 거야? 다른 조건 없고? 하.. 그래도 저질체력 치고 힘냈네.. 사실 운동하는 김쓰미주 상상이 안 되긴 하거덩 ㅋ 하 2주하고 그만둬도 그려려니 하세요 ㅎㅎ; 아니 나중에 저 결혼한 뒤에 하라니까 누가 하지 말래? 저 약간 님이 딴 사람에 집중하는 거 못보겠거든용 ㅋ 아시겠죠? 질투란 감정 일도 없이 순전히 혐오때매 떼어낸다는 게 포인트인듯? 하 그래도 나아중엔 불러 줄 일 생기지 않을까요? 하지만 에유에선 확실히 쓰미 호감 사는 일 쉽지 않긴 하겠다. 본편에선 암만 혐오한다지만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소유물, 종일 붙어있는 탓에 그나마 쓰미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에유에선 막 잡아둘 수단이 업네.. 그렇다고 쓰미가 가진 거 막 뺏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약간 얘 평소 행실이 있으니까 다들 납득할듯 ㅋㅋㅋ 하 맨날 눈에 반창고 하나 붙이고 뺨에 붕대 감고 다니겠네.. 온전할 날 없을듯.. 그래도 굴하지 않는 거 아시죠? 가오가 있지 ㅎㅎ 어제 2인 그려주신 분 그림체 괜찮았어여?
>>564 안이요................ 저는 나약합니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에서 잡담할 상태는 된 정도밖에 안 되니까여,,,,,,,,,,,,,,,,,,,,,, 하 젠장 수월한 아야카미생을 위해서라도 체력을 좀 길러야 할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우리 류지랑 셋이서 사는 거야?(?) 잘 살아잇나 확인하고 가는 거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 불타는 블랑+칼부림 건 때문에 요괴쨩이랑 인간쨩들의 연약함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밥 절대 사수해!!!!마인드이기 때문에 갈 때도 챙겨가러 오지 않을까? 이제 지난번에 썰 풀었던 것처럼 대충 짐짝처럼 들쳐메고 갈걸
>>581 셋이서 사는 것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한 류지류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류지주 소환 (????????????)
요괴쨩이건 인간쨩이건 아무튼 어린 아가들은 연약한 거에요 특히 100살 갓 넘긴 정도은 그냥 애기야애기 내 밥 절대 사수하겠다는 그 마음가짐 아주 좋습니다. 하교할 때는 짐짝처럼 메고가겠군아 집에 도착할때쯤에 낑낑대며 "카가리 신니임, 오늘은 아야나 방까지 데려다 주시겠사와요? " 하면서 아야나 녀석 은근슬쩍 쭈인님 유혹했으면 좋겠다 그렇다. 홈데이트를 위한 발판인 것이다. 자기 방에서 쭈인님에게 와앙 당하는 건 못참죠?
방황하던 삶을 청산하고 싶지만 방법도 없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던 시절 지금 이 생활에서 벗어날 의욕도 없고, 용기도 없는 그저 그런 인생. 사회의 어른들이 본다면 낙제점 평가를 해줄만한 그런 삶. 남의 평가는 상관 없지 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겠지. 레이나만 있으면 그래도 살아갈 수 있을거다. 그렇게 정리하던 시절, 소지로라는 사내와 마주쳤다.
그리고 운명 처럼, 아이자와 히카루를..
우리는 그렇게 모였다. 비슷한 인간들끼리, 도서관 보단 라이브 하우스가. 오후의 카페 보다는 24시간 하는 싸구려 패밀리 레스토랑의 새벽이 어울리는 인간들끼리 모였다.
'운치 있다'. 여기 오고 나서부터 비 올 때 유난히 많이 들려오는 말은 한철 이해 불가였다. 운치란 늘 물처럼 곁을 머물며 감성이란 늘 촉촉이 젖어있는 것이거늘. 그러나 이윽고 깨달았다. 이곳은 물속이 아님을, 인간들은 물이 아닌 공기에 파묻혀 살며 메마른 족속이었음을. 이후 장마철이 될 때면 곧잘 감상에 젖곤 했다. 갖은 상념들이 부드러이 엉기고, 어느 때엔 그저 빗물이 아스팔트 바닥이나 흙바닥 혹은 파르라니 푸른 잎사귀와 충돌하는 소리를 가만 들으며 머리를 말끔히 비우기도 했다. 여름 바다가 낳은 인어가 여름에 내리쬐는 태양열은 싫어해도 여름의 비를 싫어하긴 영 어려운 법이다. 향수병인지 뭔지⋯⋯ 바다 살 적과 같은 상태와 과거에 사로잡히는 일이 잦다. 필연적으로 상념의 뒤는 늘 서러움이 따랐다.
바로 며칠 전이 체육제였다. 고작해야 복모동물 수명만큼이나 짧은 시간 만에 먹구름이 여까지 당도하셨다. 제 입장으로선 썩 기꺼웠으나 교내 학생들은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둥, 축축 쳐진다는 둥 볼멘소리를 연거푸 내뱉으며 공기를 시장통으로 만든다. 저들이 뭐라 생각하든 제 알 바 아니나 시끄러운 건 그닥이었으므로 아끼는 요괴 — 카와자토 아야나 ─ 하나 살피러 갈 겸 보건실로 향하는데, 익숙한 낯과 시선이 맞닿았다. 말 걸지 않았으면 그대로 지나쳤을 터인데 공교롭게도 저쪽에서 먼저 공손히 굴어오기에, 인간 불신적 신념을 가진 우미 스미레도 평이한 태도를 취했다.
"아—. 시라카와 유우키?"
눈앞 상대를 응시하다 문득 복도 창을 봤다. 거대한 먹구름이 하늘을 모조리 뒤덮은 회색 천장. 눈꺼풀이 두어 번 나릿하게 팔랑였다가 도로 시선을 돌렸다. 바둑알처럼 새카만 두 눈이 다시금 마주쳐서, 무심고 생각했다. 태생적으로 지닌 색채는 암울한 장마철 하늘과 무척 어울리는데, 정작 분위기는 산뜻해서 마치 막 햇살이 비집고 나오기 직전의 비구름 같다고. 암운 얘기 지속하는 이유 현 심정이 그것과 동일해서다. 위에서부터 찍어누르는 일광에 짓눌려 결국 계주를 전부 뛰고 난 직후 쓰러지고 말았다. 한 마디로 좀 쪽이 팔린단 소리다. 것도 한참 어린 인간을 목전에 둬서. 깔끔히 정돈된 그의 인사를 받으며 아주 미세하게 픽 하고 웃었다.
"그 아기 요괴가 네 앞에서 이 스미레 얘길 꺼냈나 보네."
귀애하는 순진한 그 어린 것이 내 앞에서 유우군, 유우군 하며 천진난만하게 떠들어댄 것과 같이 그 앞에서도 주어만 바꿔 방방 뛰었을까 하여. 사고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카와자토 아야나의 잔뜩 헤집어진 입술로 흘러갔다. 공교히 그녀의 가사일 전반을 아마 주관할 집사가 제 앞에 있었고.
"카와자토. 날 그리 부를 아이는 그 애밖에 없지. 들었어, 그 아이의 집사라지? 허면 요즘 그 아이에게 상처라든가 있진 않던? 혹, 누군가와 유독 붙어다닌다던지."
>>584 >>5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실행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좋아 류지랑 아야나 둘 다 야마머시기 거고 둘 다 소중해 그러니까 셋이서 사이좋게 다같이 지내면 되는 거 아냐??(???)
예전에 자기가 요괴나 인간 핍박할 때는 약하니까 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약한 것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 너무 터무니없이 약해서 환장하게 생겼대... 이것도 다 업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매번 말하는 건데 계략 캇파 연하녀 직진 무섭다;;; 가암히 주인한테 명령질 하냐면서 머리 꿍 하면서도 그래도 말대로 해 주겠지? 흠흠... 아야나주는 아픈 거 감안해서 평소보다 살살 해주는 쪽이랑 아픈 거 안 봐주고 인정사정 없는 거 어느 쪽이 더 좋아?😏😏
>>596 이렇게 사토 가에 진짜로 시집을 오게 되는 아야나인 것이었다 (????????????) 돌겠군진짜 아침마다 쭈인님이 깨무실텐데 최대한 숄로 가리고 나온 아야나와 류지 마주치는 장면 나오나요?
아니 터무니없이 약하다기엔 아야나 강한걸 다만 상대들이 그보다 ㄹㅈㄷ로 강햇을 뿐이야....... 나기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타마토 물 다루는 실력은 아야나보다 한수 위니까 머리꿍 당하면서도 좋다고 헤실헤실 웃으며 자기 방까지 들어갔다가 들어오는 순간 냉큼 쭈인님 손 잡고 자기 침대로 끌어드리려는 아야나 보고싶다 비오는 날이라 끼에엥 하지만? 아무튼 쭈인님 유혹하는 데는 진심이죠? 평소보다 살살 해주면 다정하다고 좋아하고 인정사정 없이 해줘도 좋아할거야 쭈인님이니까
태연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에 유우키는 두 눈을 깜빡였다.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일까? 허나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자신이 스미스미라는 단어를 여러번 들은 것처럼, 그녀 역시 자신에 대해서 들었을 가능성은 높았으니까. 하물며 교복이니 서로의 이름표가 달려있었고, 이름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다. 시라카와 유우키? 그렇게 묻는 말에 유우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픽 하고 웃는 목소리 뒤에서 들려오는 단어. '아기 요괴'라는 말에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자신이 요괴와 신을 알고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꺼낸 말이었겠지. 그렇다면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유우키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태연하게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우미 스미레라는 이름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스미스미상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요."
정확히는 인어라는 단어까지 들었지만 그는 굳이 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가 인어이건, 인간이건 그에게 있어서 크게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냥 인어가 있구나... 정도의 감각이 전부였다. 어차피 이 세상에 신은 물론이고 요괴가 많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눈앞의 존재에 크게 놀랄 이유가 그에겐 없었다.
"아가씨가 말한 분이 선배인 모양이로군요. 집사 말인가요? 후훗. 전문적인 집사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렇게 보는 이가 많긴 하더라고요."
굳이 말하자면 자신은 서포트에 가까운 입장이었으나, 집사라는 표현 역시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허나 이어지는 말에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상처라던가 있지 않느냐. 누군가와 유독 붙어다니지 않느냐. 그 말에 유우키는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대답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그는 끊어진 말을 이었다.
"여러모로 걱정되는 사안이지요. 하지만 그 이상은 아가씨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 조금 힘들 것 같네요. 물론 아가씨는 태연하게 대답할지도 모르겠지만, 아가씨의 개인 사적인 일을 모시는 이가 함부로 거론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녀와 붙어다닌다는 신. 아마 무신이라고 했던가? 유우키의 입장에선 썩 안심되는 존재는 아니었다. 허나 아야나가 괜찮다고 하고 믿어달라고 하기에 일단은 그녀의 말을 따르는 것에 가까웠다. 자신은 카와자토 가를 모시는 몸. 내키진 않더라도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의 부탁과 지시가 우선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아가시가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전에도 도움을 줬다고 하셨고요. 정말로 감사를 표할게요. 스미 선배. 이 답례는 차후 따로 드리고자 하는데... 혹시 먹지 못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5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이렇게 되면 손주 입장에서 그다지 알고 싶지 않은 현장을 직관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류지 미안🙄🙄🙄
사실 아야나 강한 편이라는 거 알아서 류지랑은 다르게 그동안은 그냥 내버려두고 있었는데 말이지.... 이번 사건 때문에 경계 모드 on된 영향이 크다🤔 잠깐 한눈 판 사이 이것들이 쌍으로 너덜너덜해져서 와??? 이 자식들 안 되겠다 병아리 다루듯 해야겠구만!!!!!!←요즘 이 생각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
쭈인님 꼬시기에 진심인 거 어카지 요망한데 귀엽네... 이몸 임종. 인정사정 없는 것도 좋지만 내 양심이 좀 아프니까 살살 하는 걸로 할게 근데 이거 둘한테는 일상적이고 별 문제 없는 상황인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불안불안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좋다.... 바깥으로 스멀스멀 피냄새 배어 나오는 거 맡고 기겁하는 사용인 모브 있으면 재밌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