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자캐는_어떤_동아리_활동을_했었는가 앗 생각해보니까 동아리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 안 해봤네🤔 그동안 학교 다녀 본 경험이 없고 지금도 귀가부라서 동아리활동 경험은 전혀 없음. 그나마 학기 초 쯤 체육시간에 하는 폼 보고 운동부로부터 스카웃 좀 들어오긴 했을 것 같은데? 절대 참지 않는 성질머리 때문에 퇴출되거나 입부 무산됐을 것 같음...
151 설정_상_자캐의_이름을_지어준_사람은_누구인가 어어... 일단 인명은 당연히 본인이 지었고요... 그냥 마음에 드는 성이랑 이름 대충 골라서 지었다는 설정임 야마후시즈메(+산왕님 천족님 왕지네님)는 인세에서 한창 위명 떨치던 시절에 인간들이 붙인 이름
본명인 화문제천은... 흠,,, 이건 다른 신이나 인간이 붙여주기엔 다소 운명적인 뜻을 가진 이름이라서🤔🤔 어느 순간 자기 이름이 이거라고 스스로 깨우치지 않았을까 싶다. 신이니까 그렇게 이름이 생긴다 해도 이상하진 않?다고?생각해
233 네가_희생하면_세상이_멸망하지_않을_거라는_말을_들은_자캐는 희생=죽음이라는 가정 하에
당연히 희생도 안 하고 세상도 멸망하라고 그래❗❗❗❗ 이기적이고 자기가 제일 중요한 성격이라서 자기가 죽는단 시점에서 희생하든 안 하든 똑같은 거 아니냐고 배를 째심...🤦🏻♀️
이왕 허락도 떨어진 거 밑천 탈탈 털어묵을 때까지 만끽할게요 ( ^3^)~~ 에이, 전 앤오님 눈치 빨라도 맹해도 좋아했을 걸요? 😚 조아용~ 포지티브 인생을 삽시다 사실 앤오님이 저를 포지티브하게 만들어요 (・ิω・ิ) 어때요 이런 멘트, 좀 괜찮았죠? 썩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 ^ ^ ) 원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져준다는 말이 있자나요 😘 그런 걸로 이해하면 되죠?? (사실내가더사랑하는데내가봐준다ㅎ!) 참내 앤오님은 나기처럼 낙인도 못새김서 🤧🤧 인정못해 인정못해 👊👊 언젠가 내가 뱃속에서 나기주 갉작 잡아먹는다 진짜 😠 앤오님도,,,,? 저도 앤오님 퇴근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다 진자 빠질 뻔 햇다구요 근데 개강해도 내가 더 빠르네,, 🤦 괜찮아요 나 기다리는 거 잘해. 허거걱~ 저 포도랑 포도 주스 완전~ 좋아해요 🥹🥹
캐해 완벽해시네용 ㅎ 애도 어른 같아야 하는 사회에서 2자라다보니까 또 동경하는 언니가 있으니까 더 그렇게 행동하는데 집안이 집안이니만큼 확연히 화려하고 풍성한 거 많이 입혔을 거 같죠 막 애기들 한쪽 머리 따서 리본으로 끝장식 하는 식으로 헤어스타일도 화려하구. 나기는 고급 진 복장 하긴 하는데 단추 두어 개 풀거나, 브로치 빼먹거나 이러려나......일단 단추를 다 잠그진 읺을 거 같다 ㅋㅋㅋㅋㅋ 암요 알죠 알죠, 우리 앤캐 성질머리 ㅋㅋ 나기 물고 늘어지기랑 스미 물고 늘어지기랑 결이 달라서 말 주고 받다가 스미가 먼저 결국 고상한 어투 집어치우고 욕지거리 뱉을 거 같아..... 일단 나기 명백히 어딘가 돌아있는 느낌 진짜 좋긴 하네요 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서열 잡는 거 << 결국 찍어누른단건데..... 🤦 (그래도 사랑해)..... 둘 위치랑 담아둔 폭력성 눈치 챈 스미만 이 아득아득 갈 정도로 열이나 받겠네요 역시 진홍왕자 태양신. 에유에서도 나기가 스미한테 물 뿌린 것처럼 서열 잡을 때 어깨나 머리채라도 콱 잡아버리면 재밌을 거 같애용.......... 어쨌든 가문 간의 결합이라 최대한 참는데 천박한 주제에 어울리지도 않는 직위 가진 저 놈이 웃기지도 않은 짓 한다며, 내내 기만 받는다는 느낌 지우지 못할 거 같지..... 🥹🤦 나기 손 대는 거 에유에서도 빠르군아,, 혼인 뒤여도 네 놈과 살갗 부대낄 일 일절 없다고 들이미는 얼굴 꾸우욱 밀어낼 듯....... ^^*) 반지는 공식 석상에서만 차고 다른 때엔 아무데나 내팽겨쳐둘 거 같아용...(나기야미안해하지만사랑해) 사실 부러 잃어버리거나 아닌 척 약혼 깨려고 시도한 적도 몇 번 있었을 듯..... 나기가... 첫눈에 반한다고 하니까 첫눈에 반한다는 낭만적인 문징이 디게디게 위험하게 느껴지네용.... >:3c 첫인상 완전 극과극으로 시작되겠다 ㅋㅋㅋㅋ 스미는 주변 시선 신경 쓰느라 스트레스 만땅인데 정작 나기는 무관심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넹,, 진자 발리는 것,,, 손아귀 안에서 어떤 발버둥을 치고 할퀴어대도 어차피 지 손바닥 안이라는 거 가틈,,,, (﹡ˆ﹀ˆ﹡)
그런 감동적인 말..... 고마워용..... 🥺 앤오님두 힘든 일 있음 말해요 저 남들 얘기 힘든 얘기도 디게 잘 들어줘요 😘 저 진짜 과몰입걸이라 남들 힘든 얘기하면 같이 울어버리긴 하는데, 여기선 머어,,, 텍스트로 울어볼게요 ^^)9 안댕,, 9월아 오지말걸아,,, 근데 저도 그쯤 진짜 바쁠 거 같아요 ;-; 사실 이번학기가 막학기라........ (._. ) 하루종일 상판만 하고 싶은데.......... 어때요? 자신감 나기주 좀 따라해봣서요 *^^*)/ 안대겟다 나도 이제 앤오님 좀 놀려바야겟네;;;; 저도 제법 장난꾸러기인데 사실 앤오님 장난에 쫌 밀렸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잠들어있던 장난기를 깨울 때가 왔다......... '^')9 대체 얼마나 나기를 나쁘게 굴리실 예정이길래 호되게...... ~ 오히려 좋아 ~ 타케코 캐붕 낼 까봐 쪼오금 쫄리긴 한데.... 어떻게 잘 써먹어볼게용 >:3c 허어... 타케코 저러다가 낙슴 주도권 누가 쥐었는지 눈치채는 거 아닌가... 분내나는 미성년자 아기들과 성숙 완인 성인여성을 동일시 하지 마십시오 ✋✋✋ 역극 넘 조치,, 근데 내가 짧게 이어갈수이쓰까,,,,???? (ㅋㅋ)
>>168 때가 왔어 오랜 기다림을 끝내 움츠렸던 맘을 일으켜 활짝 기지개를 켜 난 ah 눈빛은 어느샌가 짙어져 있는 걸 나의 시간이 됐어 아침에게 말해 oh 오늘이 좋을 것 같아 이젠 아득했던 꿈들이 멀지가 않아 오직 나를 위한 woo 축제를 열어볼 거야 좋을 때란 거 그것 역시 내가 정해
06:00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있다. (이 생물은 잠을 자지 않는다) 07:00 아침을 먹으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3일 쯤 묵혀둔 악령으로 보인다. 08:00 등교, 2개뿐인 가구 중 하나인 거울 앞에서 자신의 외모를 확인 후 나간다 09:00~XX:00 학교, 어떤 생활을 지내는지는 알수없다. 다만 들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평범한 학교 생활 중으로 보인다. 18:00 저녁, 보통 산에 나가서 먹는다. 19:00 옆 집가서 애니메이션 감상. 최근에는 소꿉친구가 알고보니 갑부에 갓파였던 건에 대하여라는 애니를 보는듯 하다 20:00 옆집에서 마저 드라마 감상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 쪽이 취향인듯 하다 21:00 학교에서 낸 숙제 등을 처리하는듯하다. 없으면 책을 읽는듯하다 22:00 옆집에서 귀가. 23:00~05:00 침대에 형식적으로 누워서 온종일 뒹굴거린다. 가끔 심심해지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회상하는듯 하다.
무성한 빗방울로 적신 유리창. 창틀에 걸린 날씨 인형은 오늘도 무력했다. 고요한 복도 사이, 소년의 얼굴은 날씨를 닮아 먹구름이 드리웠다.
"어이, 오사카."
낡은 미닫이 문이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건너편으로 다가오는 야속한 인기척. 시선이 닿는 곳에는 낯설지 않은 선배의 얼굴이 저를 향하고 있다. 날이 선 목소리에 자그마한 어깨는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져 천천히 고개를 낮춘다.
잠시간 동안이 지나, 복도 바닥에 내던져지는 지갑. 열린 틈새로 1엔짜리, 10엔짜리 동전들이 하나 둘 튀어오른다. 몇 지폐가 가쓰 선배의 손에 쥐어지면 거친 손길이 뒤통수를 아릿하게 파고든다.
"뭐야? 진짜로 이게 다야? …너, 용돈 안받냐? 응? 거지 새끼야?"
사냥감을 몰듯 낮게 깔린 목소리는 두렵기보다 가슴을 거칠게 후벼파 아팠다. 고작 할 수 있는 저항이라고는 '아, 아닌데예.' 그런 작은 한마디 뿐이라. 그러나, 그마저도 용납받지 못해 선배의 낯빛은 더욱 어두워진다. 마치 제 우위를 넘보지 말라는듯 거친 뺨소리가 이어지고. 소년은 붉게 달아오른 뺨을 감춘다.
"너 건너온지 꽤 됐다면서. 그 X같은 말투 컨셉 아냐?"
한마디. 한마디가 이어질때마다 심장은 쿵쾅쿵쾅 뛰어오르고, 작게 햐약, 들어찬 숨소리는 다가오는 살기를 뒤덮을 정도로 커다랗게 느껴진다. 체육제가 끝난 이후론 선배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무슨 대답이라도 해보라는듯 날선 시선이 소년의 정수리를 집요하게 내리꽂지만,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도통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하아, 됐다. 야, 꺼져."
옅게 잠긴 물살이 튀어오른다. 보드 위에 오른 소년은 비를 무시한채 집요하게 다리를 놀렸다. 눈을 가릴듯 따갑게 쏟아지는 빗방울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슴을 적실수 있도록.
교정을 벗어나 신사를 지나 강가를 달려. 숨이 멎을 정도로 달리다 보면. 좁게 깔린 시선 안에 작은 간판이 홀리듯 들어찬다. 언젠가 즐거운 기억을 남겼던 그곳. 카페 블랑. 비에 흠뻑 젖은 소년은 제 키높이만한 보드를 끌어안은채 잠시동안 우두커니 고개를 들어 간판에 새겨진 문구를 바라보았다.
───────
가볍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발걸음이 현관 매트 위로 떨어진다.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된 소년은 조심스럽게 우산꽂이 옆에 보드를 내려놓고 카운터로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 잔잔한 분위기와 고소하고 달콤한 향기로 어우러진 이곳. 숨통이 트이듯 깊게 한번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입을 열었다.
장마가 시작된 아야카미쵸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낡은 아스팔트 도로는 비에 흠뻑 적셔지고, 짙은 녹빛을 띄는 숲에 하늘거리는 나무 역시 힘없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카페 블랑도 오늘은 할일이 제법 있다. 바로바로 매우 귀찮은 우산꽂이와 빗방울을 최대한 막아주는 매트를 까는 것 이다. 이 우산꽂이가 바로 요물인데, 항상 텅빈 상태로 문 옆에 배치해도, 가게 마감 때는 최소 한자루 이상 덩그러니 남아있다는 점이 이 녀석이 카페 블랑의 비일상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장마철 대비를 완벽하게 해두고 습도 조절까지 체크하던 나에게, 나의 아버지 사토 소이치로가 낡은 CD 한장을 내밀었다. 요즘 시대에 무슨 CD인가..싶어도, 오늘은 이걸 재생하라는 아버지의 말이 있었으니, 군말없이 '하나비 톤즈'라고 적힌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재생했다.
" ..아이돌 그룹인가? "
아무튼 하나비 톤즈의 노래를 들으며 설거지를 하던 도중, 딸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더니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된 소년이 보드를 내려두며 다가왔다.
" 응, 주문은 받는데.. 우선 그 몰골 좀 어떻게 해야겠다. 기다려봐 "
비 맞은 사람에게, 빗방울 떨어지니까 매트 위에 얌전히 서있으쇼 라고 할 정도로 카페 블랑은 차갑지 않다. 나는 금새 타올을 챙겨와 소년에게 넘겨주곤,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 주문은 뭘로? 작은 점장 추천 메뉴는 아메리카노. 여담으로 지금 잘 나가는 메뉴는 칼피스랑 우유를 차갑게 해서 대충대충 만들어주는 칼피스 쉐이크...라곤 하지만 맥x날드에서 한정 출시했던 그거랑 비슷한거야 "
>>433 하 오늘 몸 너무 많이 써서 곧 죽을 거 같았는데 이거 보고 힘났다 진짜... 스미레 넘 예쁘네.. 역시 쓰미는 뭔가를 조르거나 당기거나 쥐어 뜯어야 매력있거든요(물론 평소 모습도 사랑함 ㅎㅎ) 절케 물으면 너한테 나 빼면 뭐 남냐고 받아칠듯? 자기네 가문 위세가 더 센 거 아니까 파혼 즉시 쓰미 집안에 타격갈 거 상정하고 저래 뱉을 거 같거덩
기다려봐, 한마디와 함께 차분한 얼굴이 커피 머신 뒤로 덮이고. 무언가를 부스럭 꺼내는 소리에 잔잔히 어우르는 창 너머 빗소리. 소년의 시선은 매장 한켠에 놓인 앰프로 기울어진다.
언젠가 세상을 울렸던, 허나 지금은 좁은 플레이어 틈새에 남아버린 그 음악이. 이 자그마한 카페에서 흐르고 있다. 실타래가 엮이듯 촘촘한 캐비넷 틈새로 울리는 반주에 소년은 숨이 멎을듯 커다란 눈이 되어버린다.
이윽고 짧은 감상은 건네어진 수건에 스륵, 덮여 젖은 머리 위를 가볍게 포갠다.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칼 위로 조금은 포근한 감촉이 드리운다.
"아, 아! 감사함다..! 으응.. 저, 블랙 커피 한 잔 부탁드릴게예..!"
커피 형아야가 전해준 솔깃한 메뉴에 잠시 눈이 반짝이지만, 가벼워진 지갑은 특별한 메뉴를 감당할 겨를이 없어 가장 저렴한 음료를 고른다. 트레이 위에 1엔짜리, 10엔짜리 자그마한 동전들이 차곡차곡 쌓여 무거워진 쟁반을 앞으로 내민다. 쪼물쪼물 동전 지갑을 헤집던 손가락에는 이제 더이상 잡히는 것이 없게 되어버렸다.
주문을 마치고. 아슬하게 묶여있던 머리끈이 손 안에 떨어지면 마치 이곳이 제 집 욕실이라도 된듯 헝클어진 머리를 열심히도 닦아낸다.
"…카페 마스터분이 옛날 노래를 좋아하시나 보네예."
반쯤 수건과 머리칼에 뒤덮인 시선으로 카페 곳곳을 바라보며 가볍게 전한 한마디. 그 사이에 이미 소년의 정신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홀린듯 이끌려 바보같은 표정이 된다.
>>437 오늘 수고 많앗어 운동 넘 마니 해서 기절하는거 아냐?? ㅎㅎ 진짜 좋아하는 포인트 한결같네요 이싸람,, 속으로는 가문, 친구(있긴해요), 혈통, 이런거로 뒤죽박죽되는 와중 욕 한 바가지 하고 꺼지라하고 싶은거 한박자 쉬는 걸로 참고 멱살 쥔 목도리 탁 놓으면서 스미레한테 넌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할 거 같애용,, 🥹
지이잉, 물을 데우는 소리와 원두 가는 소리. 묵묵히 커피를 준비하는 손길과 이어지는 대화 속. 어느 누구의 입에서도 들을 수 없던 작은 단어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려 그 위에 손을 얹는다.
───아이자와 히카루, 1989년, 열 여섯번째 이야기.
낡은 기타에 수놓인 글씨를 기억한다. 아빠도. 이 작은 동네에서 선율을 울리곤 했겠지.
"응, 물론이지예..!"
흐린 날과 같이 어두웠던 소년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언제나, 흐르는 음악이 숨을 켜듯 이어지면 그리운 것들이 가느다랗게 흔들리며 두 눈을 적신다. 낡은 필름이 되감김에 화려했던 무대가 피어오르고, 젊은 날의 과오가 피어오르며 처음으로 기타를 잡았던 그때로 돌아간다.
허나, 소년은 모를 것이다. 고작 한칸짜리 테이블을 가로에 둔채 선 둘의 곁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만큼 미약한 선율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는예, 학교 슨배임한테 키타 선물도 받고예- 마 그래 됐심더."
스튜디오 속 방음재에서 풍기던 퀴퀴 텁텁한 냄새와 알코올 향기. 장난스럽게 다가왔던 달콤한 숨소리와 이어지는 선율. 그 모든 것들이 대화가 이어질수록 생생하게 피어올라 입꼬리를 천천히 기울였다. 무뚝뚝한 형아야의 시선에는 그저 꼬마 같은 고교생의 작은 으쓱임 정도로 비치겠지만.
>>447 오늘 일찍 잘라공 자기도 12시쯤 나랑 같이 자자 아니 나 진짜 수영을 10년 넘도록 해서 필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이건 직접 겪어봐야돼 운동을 그렇게 하면서 어케 몸이 이래 굳을 수 있냐며 쌤도 놀라시드라 ㅋㅋ 친구(있긴함)<< ㅋㅋ; 하 긱사 휴게실이라 치면 돌아서려는 거 손목 잡고 억지로 소파까지 끌고 갔음 좋겠다ㅋ 안고 자야지 ^^ 물론 또 뺨 쥐뜯기겠지만ㅎㅎ
>>476 조아 사실 나 내일 잘 일어나려면 오후 8:15 / 오후 9:45 / 오후 11:15 / 오전 12:45 이 중에 자야하는데 마지노선인 맨 마지막거에 잘려구햇엇어 ㅋㅋ 잠드는 시간도 있으니 열두시 반쯤에 자려구 ㅎㅎ 근육 말고 이제 유연성도 기르겟네 왤케 삶 건강해 나도 쫌 건강히 살아야지 😮💨 친구가 있다는 거에 놀라셧나요? 놀랍게도잇엇답니다~ 어 하고 끌려가다가 반항하는데 나기 꿈쩍도 안할거같쬬… 심지어 긱사 휴게실? 격식 집어치우고 미친놈아 안놔? 하면서 머리채 쥐어뜯다가 안되면 물어버릴지도모름………아르르캉캉
>>484 평소 몇시쯤 일어나는데? 편도 한시간 반이라 치면 오전 수업 있는 날엔 7시 전에 일어나야 여유있지않나? 근데 자는 시간 미리 정해주는 거 쫌 신기하네 렘수면? 맞나? 그거 때매 그래? 하 작이야 이게 건강 챙기는 걸로 보여? 자기같은 연하녀 꼬셔서 결혼할라고 관리하는 거지 ^^ 그거 아녔으면 걍 하루에 배민 5번 시켜먹었다 진짜 ㅋㅋ 쓰미 친구면 먼가 타케코마냥 분위기 냉하거나 아니면 아예 순딩하거나 두 케이스 중 하나 같거덩 ㅋ하 드뎌 이빨이 나오는구나 ㅋ 물렸다고 뒤로 빼면 가오 상하는 거 알지? 실실 웃으면서 꽉 껴안고 자는 시늉이나 할듯?
>>492 난 준비 두시간 걸려서 월요일은 여섯시반 화수는 다섯시 반에는 일어나야해 🥹…… 마자 어차피 6시간 이하로 잘거면 피곤할테니까 조금이라도 개운하게 렘수면 맞춰서 자려구 우와…… 엄청 불건강(?)한 이유엿다…… 근데 평소에도 운동하는거 같든데 원래 운동조아하는거아냐? ㅎㅎ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 자체를 엄청 좋아하든데 쓰미 캐해 완벽하다 증말 냉미녀 절친 하나랑 같이 순딩이 가운데 끼고 다닐듯……. 진짜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남자 최나기 어떡함…… 이래도좋으면 어떡함. 결국 피 쫌 봐야 포기할듯… 근데 이제 휴게실로 다가오는 발소리 들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일어나서 슝 가려구할듯… 넘 오해살만한 그림이자나 마치 연인처럼 ㅋㅋㅋ ㅠ 😚😚
>>497 아니 맨날 풀메하고 가? 일단 앤오님 씻는데 한시간 기초 바르는데 10분 화장 20분 고데기 30분? 그거 맞춰 자면 효과 좀 있으? 하 요즘 진짜 자도 자도 피곤한데 도움 좀 될랑가 운동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지 ㅋㅋㅋ 근데 루틴 맞춰 살아야하니까 맨날 스불스불 거리면서 한다 ㅜ 먼가 요즘 취미 너무 경직되는 거 같아서 담달부턴 수욜마다 쿠킹 클래스 다닐라공 물론 남는 시간은 김쓰미한테 집중 ㅇㄸ? 하 오늘 간만에 한건했다 ㅋ 냉미녀 절친은 얘 싫어할 느낌이고 순딩이는 암생각 없어서 태연하게 말 섞어줄 삘이거덩 ㅎㅎ하 쓰미 서양 이름은 본명 그대로 가나? 아니 근데 약혼자>연인인데 연인처럼 보이며 오히려 좋지ㅋ얘는 쫌 발소리 들리면 외려 스미 품에 더 파고들듯? 일부러 티 내려고 ^^ 하 근데 증사 컴션 넣고싶다
서비스라기엔 너무나 근사해서 고개를 꾸벅이면서도 얼떨떨한 표정이다. 음료를 담은 쟁반 위에 설탕 스틱 몇봉지가 놓여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잔을 내린다. 중앙에 놓인 좌석으로 창가 너머로 비치는 비바람 풍경과 이어지는 음악이 마주한다. 아늑한 잔잔함이 흐르는 카페 안에서. 건방지게도 자신만의 공간이 된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사실은예.. 그래 잘 알진 못해가.. 히히.. 지도 자주 듣심더 이 노래."
작은 손가락이 봉투를 갈라 하얀 가루는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 안으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잔에 담긴 온기가 기분 좋아 여우눈이 된 꼬맹이는 설탕 듬뿍인 커피를 호록 한모금 삼킨다. 혀를 찌르는 쓴맛과 고소한 향기, 달콤하게 적신 설탕이 한데 어우러 혀끝에 묘한 여운을 남긴다.
"저희 아부지도 노래 억수로 좋아해가. 아마 몰라도, 뵀을지도 모르겠네예. 마스터씨랑."
빗물에 젖은 수건을 고이 접어 카운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말한다. 만약 계셨다면. 여쭈어 봤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었다. 오래된 이야기를 더듬다보면 저도 주체하지 못한채 쉴새없이 그 안을 파고들테니.
>>509 일어나는데 30분 씻는데 30분 기초+메이크업 30분 고데기+환복 30분이여…… 효과 있는 거 같애 더울 때 양산 없음 더 덥고 양산 있음 덜 더운 느낌 ㅎㅎ 허걱 싫어하는데 꾸준히 해??? 작심삼일인간으로서 그거참 대단해보이네요…… 멀 일케 마니 해 한번 외출하고 나면 체력 방전이 자연스런 수순아닌가요,, 일하구 쿠킹클래스까지 간다구…?? 삶의 뽕을 뽑는다는게 이런거군아… 근데 현생 싹다버리구 울쓰미한테 집중해주세요 (이러네) 근데 그런 순딩이를 스미가 막겟지… ㅋㅋㅋㅋㅋ 아 그러네~~ 아무래도 배경이 서양이니까 본명으로 가겠넹 🤔🤔 나기는 이름 멀루 해?? 신명도 일본어던데 그러면 진짜 소문 헐리웃 커플 아니면 극혐관으로 극과극으로 날거같애 ㅋ ㅋ ㅜ 걔네 사귀는거 아냐? 아니 피 날 정도로 싸웠다니까?함서…… 하… 나는 인권유린상자……근데 그만 넣어요 앤오님 거지가 되,,,,,,,,
>>519 아니 막학기라며 새내기도 아닌데 왤케 열심히 해 ㅋㅋ 내 주변 보니까 그냥 후드 뒤집어 쓰고 다니던데 하 좋아 언제 해볼지는 몰겠지만 일단 하는 법 알아올게 ^^ 자기가 넘 인자약이라 그런 거 아닐까? 하 싫어도 관리하려면 해야지 약간 할때마다 스트레스 받는데 하고 나면 뿌듯한? 그런 성취감 알지? 딱 그거 하나 보고 한다 ㅎㅎ; 내가 요리왕 비룡돼서 나중에 회 떠줄게 기대해 ^^ ㅋㅋ 일케 나오면 또 받아칠 거 있거든 ㅎㅎ 님도 남친? 연애? 꿈도 꾸지 말고 나한테 집중해 ㅋ 나 결혼 할 때 되면 놔줄게 진담이니까 새겨 듣고 ㅎㅎ ^^ 헐 근데 간만에 무당 촉 섰는데 쓰미주 모쏠일듯? 약간 내 사촌동생이 맨날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취미하느라 27까지 모쏠이거덩 딱 그런 케이스 느낌 ㅋ 하 만리장성 잇고있는데 일케 실시간 푸는 것도 잼써서 매번 늦어진다 ㅎㅎ; 은근슬쩍 순딩이 팔에 어깨 걸치고 쟤 오늘 또 왜이래? 니가 봐도 별로다 그치? 이런 실소리나 하지 않으까 ㅋ 하 멀로 하지 서양이니까 그냥 싹 갈아엎어서 헬리오스로 할까 ㅇㄸ? 근데 둘 다 이름있는 가문이면 슬데 내에선 둘 약혼 관계 거진 알듯하거덩? 하 맨날 쓰미한테 뜯겨서 피는 나겠다.. 여기선 인간이라 재생도 못하네.. 하 근데 증사 쫌 끌리잖아 그치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여름 특유의 습한 기운이 더욱 거세지는 이 시기를 유우키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비가 내리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자신이 모시는 주인이 이 시기가 되면 컨디션이 급격하게 망가지기 때문에 그는 이 시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오늘도 책가방 속에 집어넣고 등교했으며, 경우에 따라선 하교할 때도 책가방 속에 집어넣고 하교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그녀가 다른 이와 하교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이었지만.
일단 보건실에서 쉬게하고, 유우키는 쉬는 시간마다 찾아가 그녀를 케어했다. 이 시기에는 그냥 학교에 오지 않고 집에서 쉬어도 될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보건실에서 2학년 교실이 있는 복도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는 도중, 그는 눈에 익은 한 여성을 마주쳤다. 이끼를 품은 듯한 아름다운 긴 머리카락을 지녔으며 그 눈동자가 상당히 수려하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계주때 자신과 첫주자로 맞대결을 했던 이였다. 3학년 선배. 우미 스미레. 묘하게 입에 달라붙는 어감이었다. 최근에 어디서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건 아예 모르는 이라면 모를까. 잘 알진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 보기라도 했으니 인사는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특유의 인사법. 팔을 살짝 굽혀 먼저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선배. 계주때는 몰랐는데 선배셨군요."
이어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인사 정도로 가볍게 말을 끝내도 되겠지만, 저 이름이 묘하게 마음에 걸리는 탓이었다. 어디서 들었더라. 맞아. 스미스미.
"계주때는 정말로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실례되는 물음일수도 있지만... 혹 스미스미라고 불리는 일이 있으신가요? 아니라고 한다면 정말로 실례했습니다. 혹시 제가 들은 분이 아닐까 싶어서."
>>549 저렇게 빌빌거릴 거면 재가하면 되는 것을 왜 미련하게 꾸역꾸역 기어나오지?←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보건실 등교한다는 거 알게 되면 쉬는시간마다 한 번씩 슬쩍 보고 가지 않을까? 근데 약간 캔따개 살아있나 확인하는 고양이처럼 생사 확인하는 느낌이라서 아야나가 붙잡아도 귀찮다고 쌩 가버림... 근데 그래놓고선 다음 시간에 다시 옴....(?)
>>5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 완벽주의자신듯??? 근데 저 밀린 답레 3개 한꺼번에 밀 자신 없으니까요 천천히 주세요 아니 봐주세요 님의 고퀄 원기옥을 감당할 자신이 ㅇ벗음;;;
>>551 하도 집순이라 학교갈 때라도 꾸며줘야 옷이랑 화장품 산 값어치를 하니까…… ^ㅁㅠ …… 구글에 sleepytime 쳐서 일어날 시간 누르면 언제 자야할 지 다 알려조 ~ 넘 피곤하면 시도해바용 ☺☺ 알지알지 마치 내가 미자때 힘겹게 팝스를 해냈던 것처럼…… 근데 결국 C받았지 (여름이엇다.) 앗싸 저 회 짱 조아해요 ^^* 사이버섭취 가보자구~ 이봐요,, 내 잠자는시간포함 하루의 절반이 나기 생각임 지금 🤨 근데 연애는 해바야져……… ;_; ……… 왜냐면 촉 대로 모솔 맞으니까………… 아니 진짜 무당이셔요? 스미 나기 팔 탁 치면서 떼어내려구할듯… 애한테서 팔 치워. (싸늘~냉랭~) 나기능글모먼트 또 나와서 나 미치게만드네 ^ㅁ^*) 하 헬리오스 딱이다 애칭은 헬리면 딱이고…… 근데 애칭을 얘가 부를일이 없다는게 아…… 🤦 그럼 약혼관계인데 여자애 쪽이 진짜 극혐한다고 소문다나것네 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우리나기 맨날 상처랑 반창고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거 아냐??? 🥹🥹 (………)그건맞아………
펑크라, 음반 매장에서인가. 스튜디오에서인가. 그 이름을 조몬 선배에게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스쳐간다.
"아아, 라이브하우스..! 그그, 조몬 슨배임이 함 놀러온나- 했는데. 내 키타 준 슨배임 말임다."
뭔가, 상당히 진지하게 음악에 임하고 있는 분위기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가워 잔을 내리고 손뼉을 치며 한층 높아진 목소리를 내뱉는다.
그러나, 대화가 좀더 이어지기 직전.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딸랑, 소리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다. 얼굴을 가린 우산이 접히고 비춰진 얼굴은,
─────────
그때의 오사카 소년은 바이크를 참 좋아했다. 높은 쇼바 위에 올라 엔진이 터질듯 달리면 마치 어딘가로 날아가 버릴것만 같다고. 방황하는 삶이 멋진 것이라는 철부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우스꽝스러운 특공복을 휘날리며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녔더랬지. 더이상 받아줄 학교가 없게 되었을때. 소년은 쫓겨나듯 이곳 아야카미쵸로 오게 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형편 없는 고교 생활을 지내고 있을 무렵 그 앞에 다가선 음악이라는 그림자. 패기 넘치는 두 형님의 팔에 이끌려 반쪽짜리 양키 고교생의 인생은 크게 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1989년. 어느 맑은 날, 아야카미 DD 스튜디오에서.
흑백 사진 속에 담긴 그들의 모습.
찰랑 넘친 커피가 테이블 위를 가볍게 적신다. 하마터면 잔을 쏟을뻔 했다.
의도 없는 묵직한 인상에 팔을 가로지르는 한다발 문신. 세월의 흔적이 녹아 있음에도 왠지 알아볼 수 있을것 같아서. 시간이 멈춘듯 대답조차 못해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마치 이 순간이 낯설고 거짓말 같이 느껴져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560 저도 옛날엔 피시방 당구장 갈때도 꾸미고 갔는데 요즘은 시내 나갈 때 아니면 그냥 와이드 츄리닝에 롱패딩이 젤 편하더라구요 ㅎㅎ 가끔 머리도 안 감음 ^^ 그냥 시간 맞춰 잠들기만 하면 되는 거야? 다른 조건 없고? 하.. 그래도 저질체력 치고 힘냈네.. 사실 운동하는 김쓰미주 상상이 안 되긴 하거덩 ㅋ 하 2주하고 그만둬도 그려려니 하세요 ㅎㅎ; 아니 나중에 저 결혼한 뒤에 하라니까 누가 하지 말래? 저 약간 님이 딴 사람에 집중하는 거 못보겠거든용 ㅋ 아시겠죠? 질투란 감정 일도 없이 순전히 혐오때매 떼어낸다는 게 포인트인듯? 하 그래도 나아중엔 불러 줄 일 생기지 않을까요? 하지만 에유에선 확실히 쓰미 호감 사는 일 쉽지 않긴 하겠다. 본편에선 암만 혐오한다지만 유일하게 증명할 수 있는 소유물, 종일 붙어있는 탓에 그나마 쓰미 마음이 싱숭생숭한데 에유에선 막 잡아둘 수단이 업네.. 그렇다고 쓰미가 가진 거 막 뺏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약간 얘 평소 행실이 있으니까 다들 납득할듯 ㅋㅋㅋ 하 맨날 눈에 반창고 하나 붙이고 뺨에 붕대 감고 다니겠네.. 온전할 날 없을듯.. 그래도 굴하지 않는 거 아시죠? 가오가 있지 ㅎㅎ 어제 2인 그려주신 분 그림체 괜찮았어여?
>>564 안이요................ 저는 나약합니다 아무것도 못 하는 상태에서 잡담할 상태는 된 정도밖에 안 되니까여,,,,,,,,,,,,,,,,,,,,,, 하 젠장 수월한 아야카미생을 위해서라도 체력을 좀 길러야 할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우리 류지랑 셋이서 사는 거야?(?) 잘 살아잇나 확인하고 가는 거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 불타는 블랑+칼부림 건 때문에 요괴쨩이랑 인간쨩들의 연약함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밥 절대 사수해!!!!마인드이기 때문에 갈 때도 챙겨가러 오지 않을까? 이제 지난번에 썰 풀었던 것처럼 대충 짐짝처럼 들쳐메고 갈걸
>>581 셋이서 사는 것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한 류지류지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류지주 소환 (????????????)
요괴쨩이건 인간쨩이건 아무튼 어린 아가들은 연약한 거에요 특히 100살 갓 넘긴 정도은 그냥 애기야애기 내 밥 절대 사수하겠다는 그 마음가짐 아주 좋습니다. 하교할 때는 짐짝처럼 메고가겠군아 집에 도착할때쯤에 낑낑대며 "카가리 신니임, 오늘은 아야나 방까지 데려다 주시겠사와요? " 하면서 아야나 녀석 은근슬쩍 쭈인님 유혹했으면 좋겠다 그렇다. 홈데이트를 위한 발판인 것이다. 자기 방에서 쭈인님에게 와앙 당하는 건 못참죠?
방황하던 삶을 청산하고 싶지만 방법도 없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던 시절 지금 이 생활에서 벗어날 의욕도 없고, 용기도 없는 그저 그런 인생. 사회의 어른들이 본다면 낙제점 평가를 해줄만한 그런 삶. 남의 평가는 상관 없지 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겠지. 레이나만 있으면 그래도 살아갈 수 있을거다. 그렇게 정리하던 시절, 소지로라는 사내와 마주쳤다.
그리고 운명 처럼, 아이자와 히카루를..
우리는 그렇게 모였다. 비슷한 인간들끼리, 도서관 보단 라이브 하우스가. 오후의 카페 보다는 24시간 하는 싸구려 패밀리 레스토랑의 새벽이 어울리는 인간들끼리 모였다.
'운치 있다'. 여기 오고 나서부터 비 올 때 유난히 많이 들려오는 말은 한철 이해 불가였다. 운치란 늘 물처럼 곁을 머물며 감성이란 늘 촉촉이 젖어있는 것이거늘. 그러나 이윽고 깨달았다. 이곳은 물속이 아님을, 인간들은 물이 아닌 공기에 파묻혀 살며 메마른 족속이었음을. 이후 장마철이 될 때면 곧잘 감상에 젖곤 했다. 갖은 상념들이 부드러이 엉기고, 어느 때엔 그저 빗물이 아스팔트 바닥이나 흙바닥 혹은 파르라니 푸른 잎사귀와 충돌하는 소리를 가만 들으며 머리를 말끔히 비우기도 했다. 여름 바다가 낳은 인어가 여름에 내리쬐는 태양열은 싫어해도 여름의 비를 싫어하긴 영 어려운 법이다. 향수병인지 뭔지⋯⋯ 바다 살 적과 같은 상태와 과거에 사로잡히는 일이 잦다. 필연적으로 상념의 뒤는 늘 서러움이 따랐다.
바로 며칠 전이 체육제였다. 고작해야 복모동물 수명만큼이나 짧은 시간 만에 먹구름이 여까지 당도하셨다. 제 입장으로선 썩 기꺼웠으나 교내 학생들은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다는 둥, 축축 쳐진다는 둥 볼멘소리를 연거푸 내뱉으며 공기를 시장통으로 만든다. 저들이 뭐라 생각하든 제 알 바 아니나 시끄러운 건 그닥이었으므로 아끼는 요괴 — 카와자토 아야나 ─ 하나 살피러 갈 겸 보건실로 향하는데, 익숙한 낯과 시선이 맞닿았다. 말 걸지 않았으면 그대로 지나쳤을 터인데 공교롭게도 저쪽에서 먼저 공손히 굴어오기에, 인간 불신적 신념을 가진 우미 스미레도 평이한 태도를 취했다.
"아—. 시라카와 유우키?"
눈앞 상대를 응시하다 문득 복도 창을 봤다. 거대한 먹구름이 하늘을 모조리 뒤덮은 회색 천장. 눈꺼풀이 두어 번 나릿하게 팔랑였다가 도로 시선을 돌렸다. 바둑알처럼 새카만 두 눈이 다시금 마주쳐서, 무심고 생각했다. 태생적으로 지닌 색채는 암울한 장마철 하늘과 무척 어울리는데, 정작 분위기는 산뜻해서 마치 막 햇살이 비집고 나오기 직전의 비구름 같다고. 암운 얘기 지속하는 이유 현 심정이 그것과 동일해서다. 위에서부터 찍어누르는 일광에 짓눌려 결국 계주를 전부 뛰고 난 직후 쓰러지고 말았다. 한 마디로 좀 쪽이 팔린단 소리다. 것도 한참 어린 인간을 목전에 둬서. 깔끔히 정돈된 그의 인사를 받으며 아주 미세하게 픽 하고 웃었다.
"그 아기 요괴가 네 앞에서 이 스미레 얘길 꺼냈나 보네."
귀애하는 순진한 그 어린 것이 내 앞에서 유우군, 유우군 하며 천진난만하게 떠들어댄 것과 같이 그 앞에서도 주어만 바꿔 방방 뛰었을까 하여. 사고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카와자토 아야나의 잔뜩 헤집어진 입술로 흘러갔다. 공교히 그녀의 가사일 전반을 아마 주관할 집사가 제 앞에 있었고.
"카와자토. 날 그리 부를 아이는 그 애밖에 없지. 들었어, 그 아이의 집사라지? 허면 요즘 그 아이에게 상처라든가 있진 않던? 혹, 누군가와 유독 붙어다닌다던지."
>>584 >>58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실행되는 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좋아 류지랑 아야나 둘 다 야마머시기 거고 둘 다 소중해 그러니까 셋이서 사이좋게 다같이 지내면 되는 거 아냐??(???)
예전에 자기가 요괴나 인간 핍박할 때는 약하니까 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약한 것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 너무 터무니없이 약해서 환장하게 생겼대... 이것도 다 업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진짜 매번 말하는 건데 계략 캇파 연하녀 직진 무섭다;;; 가암히 주인한테 명령질 하냐면서 머리 꿍 하면서도 그래도 말대로 해 주겠지? 흠흠... 아야나주는 아픈 거 감안해서 평소보다 살살 해주는 쪽이랑 아픈 거 안 봐주고 인정사정 없는 거 어느 쪽이 더 좋아?😏😏
>>596 이렇게 사토 가에 진짜로 시집을 오게 되는 아야나인 것이었다 (????????????) 돌겠군진짜 아침마다 쭈인님이 깨무실텐데 최대한 숄로 가리고 나온 아야나와 류지 마주치는 장면 나오나요?
아니 터무니없이 약하다기엔 아야나 강한걸 다만 상대들이 그보다 ㄹㅈㄷ로 강햇을 뿐이야....... 나기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타마토 물 다루는 실력은 아야나보다 한수 위니까 머리꿍 당하면서도 좋다고 헤실헤실 웃으며 자기 방까지 들어갔다가 들어오는 순간 냉큼 쭈인님 손 잡고 자기 침대로 끌어드리려는 아야나 보고싶다 비오는 날이라 끼에엥 하지만? 아무튼 쭈인님 유혹하는 데는 진심이죠? 평소보다 살살 해주면 다정하다고 좋아하고 인정사정 없이 해줘도 좋아할거야 쭈인님이니까
태연하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에 유우키는 두 눈을 깜빡였다. 자신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일까? 허나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자신이 스미스미라는 단어를 여러번 들은 것처럼, 그녀 역시 자신에 대해서 들었을 가능성은 높았으니까. 하물며 교복이니 서로의 이름표가 달려있었고, 이름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다. 시라카와 유우키? 그렇게 묻는 말에 유우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픽 하고 웃는 목소리 뒤에서 들려오는 단어. '아기 요괴'라는 말에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자신이 요괴와 신을 알고 있을거라고 확신하고 꺼낸 말이었겠지. 그렇다면 그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유우키는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태연하게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우미 스미레라는 이름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스미스미상이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요."
정확히는 인어라는 단어까지 들었지만 그는 굳이 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가 인어이건, 인간이건 그에게 있어서 크게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냥 인어가 있구나... 정도의 감각이 전부였다. 어차피 이 세상에 신은 물론이고 요괴가 많이 있다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눈앞의 존재에 크게 놀랄 이유가 그에겐 없었다.
"아가씨가 말한 분이 선배인 모양이로군요. 집사 말인가요? 후훗. 전문적인 집사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렇게 보는 이가 많긴 하더라고요."
굳이 말하자면 자신은 서포트에 가까운 입장이었으나, 집사라는 표현 역시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는 크게 부정하지 않았다. 허나 이어지는 말에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상처라던가 있지 않느냐. 누군가와 유독 붙어다니지 않느냐. 그 말에 유우키는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슨 대답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그는 끊어진 말을 이었다.
"여러모로 걱정되는 사안이지요. 하지만 그 이상은 아가씨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대답하기 조금 힘들 것 같네요. 물론 아가씨는 태연하게 대답할지도 모르겠지만, 아가씨의 개인 사적인 일을 모시는 이가 함부로 거론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녀와 붙어다닌다는 신. 아마 무신이라고 했던가? 유우키의 입장에선 썩 안심되는 존재는 아니었다. 허나 아야나가 괜찮다고 하고 믿어달라고 하기에 일단은 그녀의 말을 따르는 것에 가까웠다. 자신은 카와자토 가를 모시는 몸. 내키진 않더라도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의 부탁과 지시가 우선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아가시가 신세를 많이 지고 있다고 들었어요. 이전에도 도움을 줬다고 하셨고요. 정말로 감사를 표할게요. 스미 선배. 이 답례는 차후 따로 드리고자 하는데... 혹시 먹지 못하는 것이 있으실까요?"
>>5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근데 이렇게 되면 손주 입장에서 그다지 알고 싶지 않은 현장을 직관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류지 미안🙄🙄🙄
사실 아야나 강한 편이라는 거 알아서 류지랑은 다르게 그동안은 그냥 내버려두고 있었는데 말이지.... 이번 사건 때문에 경계 모드 on된 영향이 크다🤔 잠깐 한눈 판 사이 이것들이 쌍으로 너덜너덜해져서 와??? 이 자식들 안 되겠다 병아리 다루듯 해야겠구만!!!!!!←요즘 이 생각이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
쭈인님 꼬시기에 진심인 거 어카지 요망한데 귀엽네... 이몸 임종. 인정사정 없는 것도 좋지만 내 양심이 좀 아프니까 살살 하는 걸로 할게 근데 이거 둘한테는 일상적이고 별 문제 없는 상황인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불안불안 위험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좋다.... 바깥으로 스멀스멀 피냄새 배어 나오는 거 맡고 기겁하는 사용인 모브 있으면 재밌을듯🤭
전문적인 집사와 조금 다르다-이건 종족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려나. 어찌 됐든 카와자토가 그간 종알댄 이야깃거리에서만 보자면 성심성의껏 모시는 성실한 인간임은 맞는 듯하고, 실제로도 몇몇 면모들이 선함을 띠고 있다고 느껴졌다. 비록 유구하게 품은 인간에 대한 적대감 여즉 선명히 잔여했으나, 귀애아는 아이가 신뢰하는 인간이며 또 직접 이 두 눈으로 대강 그를 알았으니 무작정 힘주고 있을 필요는 없어서.
"그 애가 내 얘길 많이 하던? 스미레한텐 유우군이라는 단어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였거늘. 해서, 계주 출발선에 섰을 때 대번 너 알아봤지. 평범한 집사는 아닌 모양이지? 물장구 치는 게 주특기인 인어를 이겼잖아."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기우듬히 하며 뇌까린 말은 범인이 들으면 일견 자격지심에서 비롯한 구박이라도 하는 듯한 내용이었으나 기실 약간의 심술을 부린 것. 그러나 구박할 셈 없었던 마음은 그 다음 말에 뒤바뀐다. 분명 내 앞에서 그 아일 뫼신다 했다. 헌데 모시는 분이 곤궁에 처했음을 앎에도 단순 '사적인 일로 치부하겠다'고? 요괴 모시는 가문, 필히 신비적 존재에 대해 알고 '무카이 카가리'에 대해서도 알 것이다. 대체 무신과 그 어린 요괴가 어떤 관계라 알고 있기에 이리 태연한 것인지 통 모를 일이라 스미레는 아미를 찡그렸다.
"프라이버시? 그 아이의 안전이 걸려있대도? 알고 있지, 무카이 카가리. 그자는 이미 한 번 그 애를 상처 입혔어."
역치 낮은 열이 스멀 또 올라오려 했다. 그놈 — 히무리 나기 — 과의 거리가 자못 위험 수위여서인지, 아님 제 성질머리에 의거한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스미레는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는 것으로 차분함을 되찾아 대꾸했다.
"하도 준 것이 많아 뭔지 모르겠으나 답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니 괜한 데 힘 빼지 마. 차라리 카와자토가 상처 입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답례야."
>>6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세상에 진짜 생각만 해도 아찔해지는 문장wwwwwwwwwwwwwww 근데 이것도 그날그날의 기분 따라 달라지는 거라 본인 꼬장 부리고 싶을 때는 몸 아프든 말든 상관 안 하고 살벌하게 씹을지도 몰라😏😏 다?정?인지는 캐랑은 다르게 오너는 양심이 있어서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츤데레?는 맞음! 우효wwwwwwwwwwwwwwwwwwwwwww 유우키가 본다는 건 유우키주의 의견도 물어봐야 할 것 같으니까 일단 패스하고, 사용인들은 아 당연히 재밌을 것 같은데요?? 가보자고😎😎😎
>>639 제일 아찔해지는 문장은 따로 있지 이제 막 귀가한 수장님이 막내딸 만나러 들어간 순간.... 사용인들 보면 깜짝 놀라서 바로 문 닫고 자기들끼리 쉬쉬하고 말텐데 돌고 돌고 돌아서 수장님과 가신들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괜찮아 수장님은 둘의 관계를 이미 OK해줬으니까? 그 아이코 쨩과는 다르게 카가리 신님에게는 공손히 대해줄거야
>>575 ㅋㅋㅋㅋㅋㅋ그게편하긴하죵 근데 전 피방갈때도 꾸미진않아요 (발 빼기) 그럿습니다~ 짐드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린대니까 자라는 시간에서 15분 뺀 시간에 눈감으면 되어용 ㅎㅎ 그쵸……… 나 진짜 팝스때 죽는줄알앗다,, 점수는 챙겨야하는데 난 이미 한계야 🫠 앤오님 결혼못하시면어케여…………그럼 난 평생 모솔로 살아야하자나……… (ㅈㅅ합니다 그래도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근데 사실 집중할 사람도없음………여대에 여초과인데 어케연애를하나요…… 🥹 나도못하면 나기주도못함 하지마하지마 😡👊👊 뽀인트 잘 아시넹 ㅎㅎ 진짜 감성터졌을 때나 진짜 화났을 때 다정하게 헬리, 부르고 상냥하게 폭언 쏟을 듯… 화났을 때 헬리 부르는 건 진심 관계 끊을 각오하고 말하는 걸 거라 생각해요…… 🥹(좋다는뜻) 잡아둘 수단이 진짜 가문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가문이 뭐 약점 잡혔다던지? 비리나 배신 증거 이런…… 안대쓰고 붕대감고 다니는 나기 보고싶다. 보고싶다. 진짜 짱 최고 극락이었어요…………
후지산 같은 등짝...?? 그런 게 대체 어디 있죠 적어도 여기엔 없을 것 같은데 내 등짝을 후지산에 빗대다니 이거 굉장히 후지산에 대한 실례인 것이...??? 팡 팡 달래듯한 가벼운 손짓에조차 맥아리 없이 흐느적거리던 나는 히─쨩이 돌연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며 어쩔 줄을 몰라하자,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고 하듯 아... 하고 경탄한 끝에 빙그레 웃으며 으─응 하고 말을 끌었다.
"그렇네, 네 눈에도 심해뵈나? 별건 아니고, 그냥 누나한테서."
묻는 상대마다 답을 돌려주기를 누나의 작품이라고. 거짓말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면 대부분 납?득하면서 물러난다. 혹자는 가정폭력인 것이 아니냐며 따져물었지만 내가 누구를 누나라 부르며 따라붙는지를 보면 알량한 연민을 접고 설설 발뺌하더란다. 도대체 무카이 카가리란 어떤 학생일까. 뭐, 1학년을 누나로 따르는 3학년이라고 평범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유급했다는 설정을 추가할까.
"것보다 나리야 말이다, 효시 쏘는 것 잘 봤다. 야아─ 이제는 가히 명궁이 됐지 않아? 하면 조금─은 과언이겠지만, 마 요즘 시대에 고만하면 잘났제. 것도 활이라캐도 얼마 잡지도 않은 아─가?"
엄밀히 말하면 신의 눈에는 그닥 차지 않는 솜씨지만, 말했지 않나. 지연은 모든 것을 초월해버린다. 편애란 그런 것이다. 신의 이야기를 길게 끌 것도 아니라서 가뿐하게 화제를 뒤집어버렸다. 어차피 나리야도 언젠가 꺼낼 이야기였다.
"선배가 약을 만들어줬다거나, 선배가 어떤 이인지 정도는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 외에도, 정말로 잘 따르는 선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보다... 아가씨. 대체 무슨 이야기를... 아니아니. 말해도 딱히 상관은 없긴 하지만요. 아무튼 수영 경기가 있었다면 선배에게 지지 않았을까요? 후훗. 육상에서 이긴거야 그냥 운이 좋았던 것 뿐이죠."
그때는 겉으로 대놓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최대한 제 연인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기에 전력으로 임하긴 했으나 어쨌든 이긴 것은 운에 가깝지 않나라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어쩌면 육상이었기에 이기는 것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고. 만약 물 속이라면 승산이 없지 않았을까라고 유우키는 이어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그의 눈동자가 창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어 스미레에게 향했다. 눈앞의 이는 비가 내려도 힘들지 않은 것일까. 그런 의문이 살짝 떠올랐으나 그는 굳이 그 의문을 입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제 개인 감정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싫고 이해를 할 수 없으며, 손을 쓰고 싶지만... 그걸 막은 것이 아야나님이거든요. 그렇기에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야나님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는 점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줬으면 해요."
이마를 찡그리며 조금 적대적인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었으나 유우키는 굽히지 않았다. 자신 역시 내키지 않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안심하라고, 화내지 말라고, 움직이지 말라고 한 것은 다름 아닌 아야나였다. 그렇기에 유우키는 일단 지켜보는 것을 선택했다. 허나 그 도가 넘어서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될까.
그 가능성에 대해서 유우키는 굳이 더 생각하지 않았다.
"괜한 것이 아닌걸요. 아가씨가 신세를 그렇게 많이 졌다면 더더욱 그 분을 모시는 이의 입장으로서 답례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되거든요. 물론 선배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더 말을 꺼내지 않을게요. 아야나님에 대해서는... 일단 눈여겨 보고 있어요. 아무튼 무카이 카가리라. 그게 무신의 이름인가요?"
무카이 카가리. 실제로 이름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단 이름 정도는 기억해둬야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언제 한번은 찾아가볼 필요가 있겠네요. 아가씨가 그 이상 다치게 된다고 한다면요. 승산은 없겠지만... 저도 아가씨를 모시는 입장이고요."
찾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제 연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테고. 혹은 다른 방법도 여럿 있었다. 허나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서 굳이 더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으며, 그는 숨을 조용히 고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정말로 먹지 못하는 것은 없나요? 그러니까... 저는 다른 종족의 금기라던가 그런 것은 잘 모르거든요.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네요. 아야나님이 그토록 좋아하고 따르는 분이라면, 저 역시도 친하게는 아니어도 기본적인 교류 정도는 가지고 싶거든요. 안될까요?"
"아니아니 나 힘이라 해도 얼마 있지도 않고??? 3학년 A반─ 아니 아야카미 고교─ 아니 아야카미쵸─ 아니 일본의 최약체고???? 그, 그러니까 이거 제대로 거부의사니까 말이야??? 팔씨름이라고 해도 팔이 부러지지나 않으면 다행... 아니, 아니, 아니아니아니 싫어─!!!!! 린쨩 도와줘!!! 히─쨩 도와줘!!!! 누나 도와줘!!!!!! 아무나 아무나나아아아아 아무도 없어요...??? 으갸아아악 싫다고 팔씨름 싫어 절대로 깁스할 거야 절대로 살아남을 리가 없 갹"
착석.
무수한 손에 강제로 착석한 나는 오들오들 떨며 책상에 엎어진 상대를 두려운 눈으로 쳐다봤다... 검은 생머리, 작은 체구의 여학생, 푸른 눈...
>>642 하 듣기만 해도 도파민 폭발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근데 수장님 인간 모습 어떻게 생겼을지 좀 궁금하네... 뭔가 위엄 있고 권위 넘치는 인상의 미중년 이미지가 딱 스쳐가는데 아야나주의 설정은 어떠려나?🤔 아무튼 장인어른이 공손히 대해주기까지 한다고?? 좋다.... 얘는 또 그게 당연하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것 같고. 원래대로라면 무신은폭력으로써 공포를 부르는 신이다 보니 자기를 두려워하는 반응을 즐기는 편이거든? 그런데 이번만큼은 한창 자기 소유물에 집중하던 중이라 예민하게 나올 것도 같다😏 원래 짐승 밥 먹는 도중에는 절대 건드리는 거 아니랬잖아.... 유독 시끄럽거나 거슬리는 놈 하나 걸린다 싶으면 와앙 하다 말고 본보기로 해치우려 들지도🙄🙄 이런 판에 이즈미가마와 거슬리게 굴면....... 어어 어떻게 될까? 재밌어 보이는데 우리 이 썰도 나중에 실현시켜 보는 거 어때?(?)
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이건 좀 엉뚱한 질문인데~ 수장님은 따님의 빨머녀 취향을 직감하셨을까?🤭
끼에엥 하며 일어나 보니 익숙한 얼굴이다. 그렇다. 아 저 씨 다. 아저씨가 나에게 뭘 권했지? 카 와 즈 카 리 를 권했지? 살살 해주지 않겠냐는 말에 후히히 웃으며 아야나 고개를 저어 보였 다. 제 아무리 다른 아이들에게는 졌다 하지만 저 아저씨 에게만은 진심을 다해 보이리라......
"오라이 오라이 인 것이와요. "
냅다 잡으라는 듯 팔을 들어보이며 아야나 호기롭게 소리쳤다. 자, 승부다!
.....근데 승부는 어떻게 하는거냐고? 팔을 잡고 dice 1 100 을 굴리면 힘이 나온다. 그 힘으로 우리는 지금부터 팔씨름 대결을 펼칠 것이다.
>>671 그래서 만들어 왔습니다. https://picrew.me/share?cd=qLI9VFqA76
후루카에루 인간형은 청보랏빛 눈동자라고 묘사되었듯이 아야나와 달리 보랏빛 눈동자야 위엄? 은 모르겠고 권위는 수장답게 확실히 있음. 아야카미 지역에 헤이안 때부터 뿌리 박았기 때문에 무신에 대해선 당연히 알고 있고 그렇기에 공손하게 대할듯. 아무튼 자기 소유물은 해치지 않을 거라 짐작하니
소유물에 집중하는 도중이라 예민해진 쭈인님 짜릿하다. 한참 둘이 키스하다가 들키는 거였으면 더더욱 예민해지시겠군요 잘 알겠읍니다. 본보기로 해치우기? 최대한 거슬리지 않으려고 공포에 덜 덜 덜 떨며 물러서려 할텐데 쭈인님 눈에는 나약한 자들이로다 로밖에 안보이지 않을까...... 복종의 증표 나츠마츠리 때 아야나가 스스로 바치면 이즈미가와 제대로 돌아버릴 거 같은데 이거 불꽃놀이 이후에 실현시켜 봅시다. 한 가을 때 즈음에는 실현 가능할듯
+ 아이코는 수장님이 직접 죽였습니다. 빨머녀 취향은 모르겠고 빨머녀에게 잘 잡히는구나 정도로 짐작하실듯
정말 별 걸 다 얘기했군. 입 싼 것들은 좋아하지 않으나, 그 아이 같은 경우는 값싸다라 일컬을 순 없는 노릇이지. 그래서 — 스미레의 기준에서 —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냅두기로 했다. 그 캇파가 제 약점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하물며 알고 있대도 떠벌릴 성품도 아님을 안다. 그리고 눈앞 상대는 그 아이를 제법 닮았다. 상쾌한 분위기인가? 물 흐르듯 흘러나오는 선량함? 혹 부드러운 어투인가. 아무튼 주종 관계라면 붙어있을 시간이 많을 테니 닮아가는 것도 대수는 아녔다. 슬 욱하려는 저를 봤음에도 나긋나긋 대처하는 솜씨가 능란하니 어떤 품성을 지녔는지도 대강 알겠다. 이래서 인간들이란, 까지 가려던 생각이 멈춘 것도 그 탓. 영 탐탁지는 않았으나 카와자토의 소중한 이에게 성질머리 드러내 격 없는 짓 할 정돈 아니라 판단해서 이맛살만 와락 구긴 채 한 자 한 자 높낮이 없이 말하도록 애썼다.
"너도 싫다니 퍽 안심이 되네. 도출한 결과는 썩 마음에 들지 않다만 얼마나 그 앨 아끼는 진 알겠어. 허나 너 그 애를 아껴 의견을 존중했듯, 스미레도 스미레의 방식대로 아낄 셈인데⋯⋯ 어때. 집사 입장에선 방해하고 싶어지던?"
놀랍게도 비꼬기가 반인데, 나머지 절반은 시라카와 유우키를 인정하는 마음이 반이다. 모순적인 감정을 품고 물었다.
"여기선 가소롭게 일학년으로 재학중이더라. 우스워."
눈앞 상대에게 맞추던 시선이 일순 허공을 응시하더니 싸늘하게 변모하여 비소 머금고, 다시금 본래의 낯을 되찾는다. 순간의 보여진 낙차는 무신과 인어 뿐만 아닌 신과 요괴 사이를 어렴풋이 나타냈다.
"인간의 육체로 무신을 어찌 이겨?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는 결과가 마뜩찮다고 하긴 했다만, 그렇다고 무신한테 달려들어 사체로 나뒹굴길 이 스미레라고 바라겠니? 암만 내가 인간들을 싫어한다 한들 카와자토의 주변을 망가트릴 생각은 없어. 이 일은 내가 어떻게든 할 거니까."
주변을 망가트릴 생각 없다. 그게 '언니'가 내게 내려준 사랑이고 축복이다. 만물을 귀히 여기는 방법은 꽃을 꺾는 게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시들지 않도록 물을 주는 것과 같다고.
근데 언니, 내 꽃밭을 어지럽히는 것들의 꽃밭은 똑같이 어지럽혀도 되는 거잖아, 그렇지?
한때의 심해로 돌아가려는 상념은 팔짱을 낌으로서 문을 닫았다. 스미레는 무의식적으로 단박에 거절하려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가 끝으로 갈 수록 짜증난다는 낯으로 변모했다.
"필요 없어. ⋯⋯⋯⋯아니, 너무 단것은 좀 그런가. 너무 탄 것도. 누가 생각나서 짜증 나. 특히 뜨거운 거."
바보 개구리 같으니라고... 이를 악물면서 발음이 뭉개진 끝에 체념하고 상대의 손을 힘껏 붙잡았다. 힘껏!!!!! 붙잡았다!!!!! 아, 이러면 본게임 들어가기 전에 힘이 다 빠지나? 조금만 붙잡았다. 뻘쭘...
"그, 근데 이거 몇 판 승부...?"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도 전에 멋대로 누군가가 파이트 신호를 외치고, 나는 우왕좌왕하다가 이제야말로 힘껏 손을 붙잡으면서 안쪽으로 젖히려고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책상도 다른 손으로 붙잡았다! 난 상대가 누구든 언제나 맞짱을 뜰 때 최선을 다한다. 그게 비록 초등학생일지라도 말이야...
"아야나님을 건드리고 해하는 일이 아니라면, 제가 선배를 방해할 이유는 없어요. 아야나님이 선배를 막아달라고 부탁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제가 아는 아야나님은 그럴 분이 아니니까요."
즉, 당신이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아야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자신은 딱히 막을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사실상 자신이 뭘 막을 수 있겠는가. 그저 지켜보고, 자신이 지켜야 할 이를 지킬 뿐이었다. 허나 아야나에게 해가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야나를 떠나서 최근 제 마음을 채우는 또 다른 존재가 휘말릴 것 같아도 마찬가지겠지만.
"마음 씀씀이는 고맙고, 승산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승산이 없다고 하여 가만히 있으면 카와자토 일가를 모시는 이로서 실격이지요. 한가지만 정정하자면 선배가 바라고, 바라지 않고는 관계없어요. 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행동할 생각이거든요. 요괴나 신의 입장에선 참 우스워보일지도 모르지만,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고집이 있거든요."
그녀의 말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양옆으로 천천히 저었다. 애초에 그녀가 바라고, 바라지 않고는 유우키에게 있어선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은 그저, 카와자토 일가를 모시는 이로서 움직이느냐, 움직이지 않느냐를 택할 뿐이며, 아야나의 말이 없었으면 설사 결과가 어떻게 되건 움직였을테니까. 그리고 무조건 싸워야만 한다는 법이 있겠는가. 다른 방향으로 해결할 방도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며, 설사 안된다고 한다면... 그 또한 상관없는 일이었다. 시라카와 일가의 사명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었으니까.
설사 제 목숨 다한다고 할지라도, 대대로 받은 은혜를 갚고 따른다. 지금 와서는 고리타분한 말일지도 모르고, 유우키 역시 그 말을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었다. 그저, 만인에게 친절하고 너무나 순수하여 만인을 아끼고 조화를 이루려는 제 주인이기에 그러고 싶을 뿐이었다.
"단 것은 조금 그렇고 탄 것도, 그리고 뜨거운 것도..."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으면서 그는 가만히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다. 일단 탄 것은 기본적으로 다 싫어할테니 패스하고, 뜨거운 것은 싫어한다면 끓이는 것도 제외였다. 그리고 단 것을 조금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디저트 류도 힘들겠네. 그렇게 생각하다 그는 다시 눈을 뜨고 그녀에게 물었다.
"샌드위치 좋아하시나요? 달지 않고, 타지 않았으며, 뜨겁지도 않은 것으로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 정도네요. 괜찮다고 한다면 나중에 아야나님과 함께 드셔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후훗."
필요없다고 말을 하지만 기어이 취향을 말하는 것. 그것은 아예 생각은 없다는 뜻이 아닐까. 그저 그렇게 판단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또한 '내가 인간들을 싫어한다 한들'이라는 말에서 추측하건데, 어차피 자신이 직접 줘봐야 받지도 않을테니 이렇게 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의 반응을 가만히 살폈다.
아카가네 아오이의 손은 상당히 곱다. 인두겁 자체가 약한 탓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 인두겁 자체가 신인 아오아카가네노미코토의 외견적 특성을 대부분 따랐기 때문이다. 아오아카가네노미코토의 손은 고생을 모르는 손이다. 길게 뻗었고 옥수수알 같은 손톱이 가지런하다. 흰 부채를 쥐면 좋은 날 장식되는 인형의 것 같다. 남성의 손보다는 물 한 방울 안 묻힌 계집의 손에 가깝다. 힘든 일 하나 모르고, 느긋하게 카루타를 찾는 것이 하는 고생의 전부다. 희고 흠결 없는 손.
그런 손이 힘쓰기에 재주를 보일 리가.
"으갸아아아악!!!!! 악, 악 아아악!!!!! 잠깐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잠깐 기다리라고 악!!! 아프, 아파파파파파, 잠깐 기다려줘 아니 살려줘 잠깐 팔 꺾인 것 같아 잠깐만 진짜로 팔에 감각이 감각이 감각이─!!!"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애걸복걸하는 시간도 오래지 않았다. 23 정도의 힘과 90 정도의 힘. 몇 초 정도만 세고 있으면 벌써 승부는 결정나 있기 때문이다. 아오이는 넘어간 자세 그대로 책상에 널브러졌다.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던 팔 관절을 붙잡은 채. 책상 위로 얼굴을 묻어서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울고 있지나 않은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허억, 허억, 하며 고개를 들어올리면 새파래진 얼굴이 고통의 여운에 생리적으로 나온 눈물을 한 방울 똑 떨어뜨리고 있었다.
>>677 😯😯😯 위엄도 장난아니신데???? 아버님 이케멘.... 응 그렇다... 보통은 얘의 지배적인 성향과 폭력성을 못 받아들여서 그렇지 통제를 하려고 하긴 해도 옛날부터 자기 마음에 든 상대는 '나름대로' 애지중지했던 편이지?
>>한참 둘이 키스하다가 들키는 거였으면 더더욱 예민해지시겠군요 잘 알겠읍니다. <<😏😏😏😏😏그렇습니다 나약하다 생각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반응이야말로 옳다고 흡족해할걸~ 오만하다 오만해 운 나쁘게 기침하거나 발소리 조금 크게 나기만 해도 바로 잘 걸렸다 하고 목표로 삼을 거야. 혹시 그렇게 되면 살기등등한 모습 보고 아야나가 중재해주려나? 안 말린다면 정말로 단번에 목부터 날리려고 할 것 같은데🤔 앗 싸~!!!!! 두근두근 처가 방문 시츄라니 나 이런 거 처음 해봐! 재밌을 것 같구... 나츠마츠리랑 가을에도 잘 부탁해😘
헉 직접 죽였구나(*゚ロ゚*) >>빨머녀 취향은 모르겠고 빨머녀에게 잘 잡히는구나 정도로 짐작하실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준비 좀 하느라고 답이 늦엇다... 곧 자러 갈 예정....😇 지금 자야 내일은 진짜 힘내서 답레 쓸 수 있겠지...!
>>732 취미로 아부지랑 국궁 다니고 있거든 그래서 저번에 아오상이랑 일상 굴릴때 그쪽으로 좀 찐하게 넣어보고 싶었는데 쫌 아쉽게 됐지 뭐야 🥺 이거 은근 시위 땡기기도 힘들어서 생각보다 꽤 연습해야됨... 그래서 초딩 같은 애가 연승한거 완전 아오상 신빨(?) 덕택이라고 뇌내 설정 잡고 있었네 🤭 암튼 활연습보단 누군가랑 같이 액티브한 활동 한다는거 자체에 흥분해서 꼬리 프로펠러 무쟈게 돌렸겠지만...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이어갔더라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될 뻔으니 나로서는 굉장히 다행일지도 ( ? ) 히데주와 다르게 이쪽은 당연하지만 주워들은 이야기밖에 없거든. 아오이는 연식이 연식이라 히데를 가르쳐도 화궁 중에서도 다소 낡고, 실전보다는 제사의식에서 쓰일 법한 형식을 중시한 사법을 가르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잘 모르지만 😅 언젠가 히데가 다시 활을 잡을 날이 오면 옆에서 보던 이 분야로 빠삭한 누군가가 그 점을 지적한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735 하 아냐 🥺 나야 가끔 하나씩 얻어걸리는거지 우리 어장 참치들 일상 돌릴때마다 경전 사료라든지 음악적인 지식이라든지 개쩌는 캐해력이나 소설 같은 일상 굴리는거 보면 나 맨날 감탄한다.. 나리야 직전에 잠시 돌린 일상에서 신님이랑 재밌는 시츄 만들어서 넘 좋았어 🤭 비일상 제로인 평범 고교생이라.. 한번쯤 신적인 존재가 간섭해주는? 그런 모먼트 있었음 좋겠다 싶었거든 그런데 아오상 언제쯤 예전 폼 보여주는거야? 혹시 지금의 커뮤증 낭낭한 모습은 이후 보여줄 핵간지 카리스마를 위한 전초단계 같은거...? 😋 맞다면 캡틴도 나같은 존버족이구만 후후...
>>752 꼬맹이는 정말 집에서 이야기 하면서 놀자는 걸로 받아들여서, 파자마 파티 같은것처럼 🤭 오히려 갑자기 사라진 거 보고 당황했다가 조몬 선배네 스튜디오 놀러가서 뒤늦게 깨닫게 됐대. 그때 히나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오너쪽에서 봤을때도 당시에 별로 NG라고 안느껴기기도 했고~~!
히유컾 일상도 요새 무드 찐해져서 볼수록 이쁘더라 :> 나츠마츠리 불꽃놀이때 일상 기대된다구
그 아이의 의견을 따른다며 막아선다면 귀찮아질 뻔했다. 다른 인간들 같았으면 몇 번이고 매질이나 해주고 쫓아낼 일이나 카와자토가 그리 아끼는 인간에게 그럴 순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용기와 만용은 한 끗 차이지. 허나 네가 그리하다면 네가 스미레가 구태여 말릴 이유도 없음이야. 그래, 마음대로 해."
카와자토 아야나가 아닌 '카와자토'에 충성을 맹세했나. 무서울 정도의 충정. 마치 태초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 뿌리에 단단히 박혀있는 수준 같았다. 그러니까, 왜 그렇게까지? 아무리 믿음 하늘에 올려대는 인간 여럿 보았으나 고작 신 아닌 요괴에 이리 제 한 몸 바치는 것은 불가해한 일이었고, 외려 의심을 샀다. 인간으로서의 고집, 이라는 말도. 저가 본 것은 전부 탐욕에 비롯된 것들이었는데 눈앞 상대에게선 어떠한 신념적인 것이 느껴졌다. 그의 말에서 이상하리만치 거짓은 느껴짐 만무했으니 결국 끝내 한 문장으로 결론이 났다. 이상해.
"샌드위치? 좋지. 브런치류는 대개 가볍게 먹기 좋으니 속도 그리 불편하지 않고."
턱 부근을 느른히 쓸며 중얼거리듯 대꾸한다. 아마 그가 직접 건네주더라도 말로는 쓸데없다곤 하여도 받긴 하리라.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선물들도 아무 말 않고 잠자코 먹긴 했으니. 곰곰이 생각을 흘리다 아, 하는 탄성을 작게 내뱉는다
대충 전화받고 돌아와서 하는 tmi 인어족과 달리 캇파들은 강함에 초점을 뒀기도 하고 헤이안 때부터 수장 가문은 바뀌지 않은지라 암투에 휩싸인다거나 그런 일은 없이 평화롭게 자랐을 것 같다. 물론 카와자토 만 굳건하고 그 밑 애들은 어떻게 되고 어떻게 했을지 모름. 이즈미가와가 그 다음으로 강해서 2위 확정이긴 한데 얘네가 너무 막나가서
>>796 얘네들은 샘물? 그러니까 지하수 를 힘의 근원으로 씁니다. 지하수가 흐르는 곳에서는 무엇이든 힘을 쓸 수 있습니다 없는 데에서 갑자기 물을 생겨나게 한다 > 다시 사라지듯 흘려보낸다 가 지하수를 힘의 근원으로 쓰기에 가능한 것 스미스미상이 이즈미가와에 관심이 많을 줄 몰랐군
>>801 그렇다면 히나 머리 작살낸 타마토가 아야나 (전)정혼자라는 사실도 모르겠군 막나가는 이유는 얘네들이 사실상 타 캇파족과의 전쟁에서도 그렇고 본격적으로 힘을 보여주는 선봉격 위치이기 때문에 강함을 어필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럼 음험하다기 보다는 역시 무가武家 이미지지 얘네는
유우키는 순간적으로 생각했다. 혹시 신이나 요괴는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하는 경우가 있는 것일까하고. 물론 그건 명백한 편견이겠으나 자신의 인간 친구 중에서는 그런 이를 본 적이 없었다. 이것이 문화 차이인것일까. 다음에 또 다른 요괴를 만나는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땐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악의는 없었다. 그냥 단순한 호기심과 궁금증일 뿐. 종족이 다르니 사고방식은 확연하게 다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만용인 것을 알아도,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않고서야 어떻게 가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굳이 더 말을 하지 않으며 유우키는 딱 그 정도로 대답을 마쳤다.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딱히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이러는 것이 아니며, 자신은 그저 자신이 원하기에 하는 것에 가까웠으니까. 솔직히 무신에게 맞서는 것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경우에 따라서는 맞설 수밖에 없다고 유우키는 다시 속으로 다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이상 아야나에게 그 어떤 해도 끼쳐지지 않는 것이지만, 그 기대가 과연 버림받지 않을지는 스스로도 알 길이 없었다.
"청소, 빨래, 요리. 그것들을 맡고 있어요. 후훗. 자랑할 정도는 아니어도... 이것저것 만드는 재주는 있기도 하고요. 필요없다고 하셨지만, 은근히 기대가 되시나요?"
처음에는 필요없다고 말이 나오긴 했으나 어느 순간 필요없다라는 말은 사라지고 은근슬쩍 기대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유우키는 살며시 장난스럽게, 조금은 얄궂게 웃음소리를 내며 그렇게 되물었다.
"아무튼 가까운 시일내에 아야나님을 통해서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우미 선배."
스미 선배. 스미스미상을 떠올리며 그렇게 말해보긴 했으나, 역시 유우키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일단 성으로 추측되는 '우미'에 선배를 붙이며 표현을 정정했다.
"그건 그렇고... 혹시 아야나님에게 가시는 중이신가요?"
지금 자신이 가는 방향으로 가면 보건실이 나왔다. 그렇기에 혹시 그쪽으로 가는 것일까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질문했다.
>>880 주정뱅이 출격!!!! >>883 헉... 노래 쩐다... 가사도 그렇고 딱 야요이같은 느낌이다!!!! 특히 중간에 신은 없지만 기도하는건 어째서일까 이부분이 딱 야요이가 할만한 것같다... 진짜 최고야... 히나주는 신이고 무적이다!!!!! >>885 좋다고 하고싶은데!!! 아무래도 오늘은 체력이 없다!!!!!
너덜너덜해진 나머지 한 짝의 팔을 붙잡고 징징거리는 아 저 씨. 이것으로 아저씨의 근력은 초등학생에게조차 지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인두겁이라는 것인가, 이 아저씨는 근력을 스스로 키운다는 선택지조차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패, 패배를 이, 인정하게습니다... 우우..."
발음이 샌 것은 기분탓이 아니다. 어쨌건 아프기는 더럽게 아프고, 더 뻗대봤자 그 때부터는 정말로 팔에 붕대를 감아야 할지도 몰랐으니까. 엉망진창인 얼굴에 팔 붕대까지라, 정말이지 그런 꼴 만큼은 사양이었다. 「누나」에게 당하는 것조차 아닌데 구태여 그런 불편을 감수해야할까?
게다가, 음, 명색이 홍백전이라고... 꼴사나운 나의 패배를 보고 이대로 백팀이 질 수는 없다면서 팔을 걷어붙이는 학생까지 저벅저벅 등장해와서... 우와, 저 팔뚝 실환가?
"그, 그럼, 다음 도전자도 있는 것 같으니까... 헤헤..."
소매를 끌어올려 살살 눈가를 닦으며 주변의 눈치를 보고서 천천히 일어났다. 악씁 팔 아파. 제대로 꺾여버린 것이려나 싶었지만 시선이 분산된 틈을 타 몰래 샐쭉이 웃어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열심히 힘내보시라고요, 「압승의 카와자토 아야나」 님."
그렇게 말하며 쏙 빠져나갔다!!!!! 어디 한번 저 팔뚝을 상대로 힘내보던가!!!!!!!!
만용인 것을 알아도⋯⋯. 과거의 영광에 얽매인 자는 늘 회고를 탐닉할 수밖에 없다. 파도를 겹겹이 둘러 기어이 노도가 되어 돌아온 재앙을 떠올린다. 하나 둘 사라져가던 일족과 푸르름에 섞여든 불결한 붉은 것들. 우리는 울분과 비탄에 잠식되어 뭐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뭍으로 나아갔지. 그리하여 허망하게 스러져 뭍에서 메말라버린 영혼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잠깐이나마 눈앞 상대에게서 일족을 겹쳐보았다가 이윽고 퍼뜩 정신을 차린다. 요괴와 인간이 어찌 같으니, 웃기지도 않는 생각 말자고. 하여, 침잠하던 청보랏빛 눈이 가만 응시하다 이내 알았다는 듯 눈꺼풀을 느릿하게 한 번 깜박였다.
"해볼까. 근데 이 스미레 입맛이 꽤 고급인지라 너 그에 부응할 수 있겠어?"
문장에 섞인 농조를 잡아채곤, 다시금 되돌려준다. 삐죽 올라간 눈매가 날카로우나 그 안에 서린 빛 한없이 가벼우니 맞받아친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좋지. 기대할게."
하물며 '우미' 선배라고 처음부터 성을 붙이는 예의범절까지. 기개와 절조가 뚜렷하고 예의가 바르며 카와자토가 신뢰하는 이, 썩 괜찮은 인간.
"교실도 시끄러운 김에 겸사겸사. 그 아이는 늘 비가 올 때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지잖니. 아, 늘 네가 살피러 가던?"
"부응할 수 없다면 좀 더 노력해야죠. 그 입맛에도 인정받을 정도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면 저에게 있어서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잖아요?"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그는 그녀의 말에 다시 반격했다. 농조로 이야기했으나 실상 정말로 그에게 있어서 나쁜 것은 없었다. 아야나에게 더 좋은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을 떠나서 정말로 연인이라는 관계에 부합하는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으나 제 여자친구에게도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고 그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해줄 수 있지 않겠는가. 자고로 맛있는 것을 먹으면 행복해지기 마련이었으니 제 주변에 있는 이들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유우키는 생각했다.
"후훗. 기대에 부응하도록 할게요. 아야나님도 함께 먹게 될테니 더더욱."
그렇다면 오이는 빼는 것이 좋겠지. 편법을 쓴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진 않았다. 무엇보다 저 선배가 오이를 좋아하는지도 알 수 없었으니 오이는 일단 빼는 쪽으로 생각해서... 하지만 역시 한두개 정도는 따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머리를 굴렸다. 허나 지금 당장 만들 것은 아니었으니 그는 이후의 일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결심하며 생각을 멈췄다.
늘 비가 올 때면 물 먹은 솜처럼 늘어진다. 자연히 유우키의 시선이 창가로 향했다. 비는 주룩주룩,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일기예보로 판단하건데, 한동안은 계속 올 것이 분명했다. 이 나라 특유의 습기 가득한 비는 사람을 축 쳐지게 만들기 딱 좋았으며, 특히 아야나를 괴롭히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다. 일단 지금은 안정을 찾아 침대에 누워있긴 하지만... 올해는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런지. 조금 걱정어린 표정이 그의 얼굴에 살짝 드러나다가 다시 가라앉았다.
"가급적 가능한한 시간대에는 살피고 있어요. 특히나 지금처럼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에는 더더욱 말이에요. 후훗. 지금은 조금 안정이 되었으니 만나러 가도 별 일은 없을 거예요. 물론 그렇다고 컨디션이 온전히 괜찮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 하교때는 간만에 가방 속에 넣어서 하교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유우키는 생각했다. 나중에 하교할때 어쩔지를 물어보기로 그는 결심했다.
우선 수위를 상당히 낮게 잡았던 이유 중 하나가 접때도 비스무리한 말을 한 적 있었지만 특히 선정적인 발언이 구성원이 의도하지 않더라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쉬워서다. 여기가 처음부터 성인 전용 어장이었다면 또 모를까 미성년자 참여자도 있는 것이 확인되었고, 참여하지 않더라도 딸깍 한번에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도 들어올 수 있는 오픈된 사이트니까. 또한, 높은 수위를 덮어놓고 허용했다가 일상이며 관계며 죄다 자극적인 방향으로 치달아 청춘을 지향하는 어장의 정체정이 묻힐 것 또한 염려하였다. 아이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청춘. 뭐 나도 좋아하지만서도, 한 사람이 아슬아슬한 선타기를 시도하면 다른 사람이 어라 저 정도는 되는구나 하고 슬쩍 더 위험한 선타기를 시도하고, 이게 악순환에 가까운 연쇄작용을 한다는 것을 너희도 잘 알 테니까. 그리고 수위가 높아진 어장이 폭발한 사례도 있기에 더더욱 이런 쪽으로 조심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선비같이 반응했던 데에는 이러한 구구절절한 사정이 있었다.
일단 내 의견을 말하자면 나는 지금 이 분위기에 불만없어. 처음부터 그렇게 할 거라는 거 알고 시트 낸 거기도 하고, 그렇게 즐길 생각으로 온거거든. 물론 나도 수위 아슬아슬한 거 싫어하는 것은 아니긴 한데 캡틴이 그렇게 하겠다고 정한거잖아? 그렇다면 나는 캡틴의 뜻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참치상판에서 토론을 해서 정한 수위선을 넘어버린 것아 아닌 이상 캡틴의 생각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캡틴이 만들고자 하는 것도 고등학생들이 할법한 청춘스토리지. 막 아슬아슬하게 흘러가는 위험천만한 스토리는 아니잖아? 그러니까 수위는 굳이 높일 것 없다고 생각해.
수위를 높게 하고 싶다면 나중에 이 스레가 끝나고 독립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 둘이 서로 협의하고 합의해서 높여서 즐기면 되잖아? 물론 그것도 참치상판 수위를 넘어서면 안되니 말이야.
내 개인적으로는 공중파에 나올법한 수준은 괜찮은데 좀 더 명확한 기준선은 있는 것이 좋지 않나 싶네.
상대 심기 거슬리지 않게 부드러이 받아치는 솜씨가 제법이다. 하도 별의별 인간 군상과 빌어먹을 인외들을 맞닥트려 안 그래도 가느다랗던 신경줄이 끊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만 비로소 약간의 여유를 되찾는다. 먹구름이 태양을 가려 마을을 뒤덮은 회명과 공중에 떠 있는 습기, 후두둑 낙하하는 빗물이 그것들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래. 나도 해보지, 기대라는 거."
산뜻하게 대꾸한 뒤 본래의 목적지로 걸음을 다시한다. 우중충한 복도길에 단화 굽이 울린다. 다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힐긋 그를 일별하면 낯에 염려가 떠오름을 발견하고. 이 애, 진심으로 카와자토에게 헌신함을 확신한다. 그러나 카와자토가 카와자토가 아닌 그저 아야나라면, 하는 의문이 문득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뒤로 묻어두었다. 그녀가 카와자토가 아닐 일은 없으니 굳이 상정할 필요 없는 짓.
"성실하네. 안정되지 않을 땐 어떠하길래, 별 일이 있었던 적이 있어?"
시선이 그를 향해 모로 굴렀다. 이내 자조섞인 웃음으로 입매를 부드러이 올린다. 상냥하다고⋯⋯.
여튼 지금까지의 스탠스는 그런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고, 지금의 논의는 딱히 수위를 높이려고 하는 것도, 낮추려고 하는 것도 아니야. 너희가 지향하는 바를 최대한 잘 살펴서 그래서 앞으로는 수위를 어떻게 잡을지 키스부터 한개한개 분명하게 기준선을 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현 토의의 취지다. 아무리 내가 처음에 상정한 방향이 있었다고 해도, 어장을 어디 나 혼자 꾸리는 것도 아니고 참치들의 희망하는 바가 있으면 순항할 수만 있게 지탱하는 것이 캡틴의 역할이지 통제하고 찬물 끼얹는 것이 캡틴의 역할은 아니니까. 그래서 너희가 어떤 서사를 지향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기에 밀린 것 외에도 그 전의 일상도 차분히 정독하고 오느라 그토록 시간이 걸렸다.
일단 성적인 것으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이 관련은 전에도 참치 상판에서 한번 이야기가 된 것으로 일단 알고 있거든. 그때 아마 키스보다 더 높은 단계의 것들은 직간접적으로 서술을 하지 말고 통칭 이른바 아침짹 같은 것으로 대충 넘기고 말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되었던 것으로 일단 기억하는데 아닐 수도 있으니까 너무 믿진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