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284>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44장 :: 1001

아야나주 ◆HT.EfS1EI6

2024-03-04 01:44:03 - 2024-03-05 22:10:42

0 아야나주 ◆HT.EfS1EI6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01:44:03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장마 (휴식시즌) 】 3月3日~3月8日
( situplay>1597039214>995 )



【 주요 공지 】
❗ 물건 빌리기 레이스 결과
situplay>1597039194>492

❗ 계주 결과
situplay>1597039214>987

❗ 불꽃놀이 아래에서 보자 2차 신청 ~3월 8일
situplay>1597039194>538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54/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461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10:22

>>459 에엗...ㅋㅋㅋㅋㅋㅋ 이전까지 쓰던 말투가 더 편한걸!

>>460 와. 이중인격까지 나온거야? 이제 좀 더 노력해서 인격 10개 정도 만들면 되겠네!

462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11:05

>>461 수상할 정도로 컨셉질에 정평이 나게된 유우키쭈

463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12:19

유우키주 인격이 유우키와 주로 나뉘어져 있다는게 아야카미 학계의 정설(?)

464 야요이주 (kkFsGB4upg)

2024-03-04 (모두 수고..) 20:12:31

다들 안뇽!!! 외세 침략에 대비해서 유우키주를 10만명정도만 만들어보자(?)

465 스미레주 (/YbBTdJGcA)

2024-03-04 (모두 수고..) 20:12:45

>>463 (깨달음)

466 스미레주 (/YbBTdJGcA)

2024-03-04 (모두 수고..) 20:13:03

야요이주 안뇽!!!!!!!!!!!

467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13:04

>>464 이젠 십만유우키주양병설 나오네 돌겠네
Wwwwwwwwwwwwwwwwwwwwwwwwwww
야요이주 어서오시오 님 퇴근?

468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13:29

야요이주도 안녕안녕! 어서 와!

469 야요이주 (kkFsGB4upg)

2024-03-04 (모두 수고..) 20:14:10

>>467 (절레절레)

470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14:30

그러니 모든 집에 보급형 유우키를 배포해야한다는 주장을 다시금 부활..(?)

471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14:35

>>469 님 왜 지금도 안 퇴근

472 야요이주 (kkFsGB4upg)

2024-03-04 (모두 수고..) 20:15:48

>>471 세상에는 9to6는 커녕 4to00도 안되는 직장이 있음을 알라
아마 새벽쯤엔? 퇴근일듯?

473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16:04

>>470 일단 보급에 성공하면 나도 하나 보내줘!
집안일 유우키에게 맡기고 난 쉬고 싶어!

474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16:19

>>472 (토닥토닥) 고생이 많아. 야요이주.

475 아이자와 히데미 - 사토 류지 (EAhApopBoI)

2024-03-04 (모두 수고..) 20:18:10

situplay>1597039284>439

지이잉, 물을 데우는 소리와 원두 가는 소리. 묵묵히 커피를 준비하는 손길과 이어지는 대화 속.
어느 누구의 입에서도 들을 수 없던 작은 단어에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려 그 위에 손을 얹는다.

───아이자와 히카루, 1989년, 열 여섯번째 이야기.

낡은 기타에 수놓인 글씨를 기억한다. 아빠도. 이 작은 동네에서 선율을 울리곤 했겠지.

"응, 물론이지예..!"

흐린 날과 같이 어두웠던 소년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피어오른다.
언제나, 흐르는 음악이 숨을 켜듯 이어지면 그리운 것들이 가느다랗게 흔들리며 두 눈을 적신다.
낡은 필름이 되감김에 화려했던 무대가 피어오르고, 젊은 날의 과오가 피어오르며 처음으로 기타를 잡았던 그때로 돌아간다.

허나, 소년은 모를 것이다. 고작 한칸짜리 테이블을 가로에 둔채 선 둘의 곁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을만큼 미약한 선율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는예, 학교 슨배임한테 키타 선물도 받고예- 마 그래 됐심더."

스튜디오 속 방음재에서 풍기던 퀴퀴 텁텁한 냄새와 알코올 향기. 장난스럽게 다가왔던 달콤한 숨소리와 이어지는 선율.
그 모든 것들이 대화가 이어질수록 생생하게 피어올라 입꼬리를 천천히 기울였다.
무뚝뚝한 형아야의 시선에는 그저 꼬마 같은 고교생의 작은 으쓱임 정도로 비치겠지만.

476 나기주 (jMta1gTpdg)

2024-03-04 (모두 수고..) 20:18:12

>>447
오늘 일찍 잘라공 자기도 12시쯤 나랑 같이 자자
아니 나 진짜 수영을 10년 넘도록 해서 필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이건 직접 겪어봐야돼
운동을 그렇게 하면서 어케 몸이 이래 굳을 수 있냐며 쌤도 놀라시드라 ㅋㅋ
친구(있긴함)<< ㅋㅋ; 하 긱사 휴게실이라 치면 돌아서려는 거 손목 잡고 억지로 소파까지 끌고 갔음 좋겠다ㅋ 안고 자야지 ^^ 물론 또 뺨 쥐뜯기겠지만ㅎㅎ

477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19:19

그러고보니 유우키주 >>44에 대해 어케 생각함(질문

478 야요이주 (RsvAr8OORk)

2024-03-04 (모두 수고..) 20:20:52

>>474 Arigato...

>>477이건 나도 궁금하다!!!!

479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20:56

히데주와 나기주도 안녕안녕!

아야나 장차 회사 차리는거야? 봐야 알 것 같은데. ㅋㅋㅋㅋ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큰 곳이라면 아마 비서로서 일할 것 같기도 하네! 그러다가 은퇴하고 온천업이나 할 것 같지만!

480 히데주 (EAhApopBoI)

2024-03-04 (모두 수고..) 20:22:59

아야나주, 센주, 카가리주, 유우키주, 야요이주, 나기주, 스미레주 다들 안녕~~!! 👋👋
일상 집중하느라 인사를 못했네 🥺

481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24:07

인사가 늦었으니 히데주에게 줄 센표 편지는 불탔다(??)

482 히데주 (EAhApopBoI)

2024-03-04 (모두 수고..) 20:25:01

>>481
안돼애애애애액!!!!!!!!!!!!!!!! 🤯 내용 뭔데?????? 알려줘 🥺

483 야요이주 (ist47IEPm6)

2024-03-04 (모두 수고..) 20:26:58

Nagi주도 hide주도 안뇨오옹!!!
>>479 그렇군... 계열사구나(?)

484 스미레주 (/YbBTdJGcA)

2024-03-04 (모두 수고..) 20:28:14

>>476
조아 사실 나 내일 잘 일어나려면 오후 8:15 / 오후 9:45 / 오후 11:15 / 오전 12:45 이 중에 자야하는데 마지노선인 맨 마지막거에 잘려구햇엇어 ㅋㅋ 잠드는 시간도 있으니 열두시 반쯤에 자려구 ㅎㅎ
근육 말고 이제 유연성도 기르겟네 왤케 삶 건강해 나도 쫌 건강히 살아야지 😮‍💨
친구가 있다는 거에 놀라셧나요? 놀랍게도잇엇답니다~ 어 하고 끌려가다가 반항하는데 나기 꿈쩍도 안할거같쬬… 심지어 긱사 휴게실? 격식 집어치우고 미친놈아 안놔? 하면서 머리채 쥐어뜯다가 안되면 물어버릴지도모름………아르르캉캉

485 히데주 (EAhApopBoI)

2024-03-04 (모두 수고..) 20:29:06

>>483
Yoi Yoi Hi~~👋👋

486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29:17

>>483 이게 이렇게 되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카와자토 일가에게 시라카와 온천을 인수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봐야겠다! (안됨)

487 야요이주 (ist47IEPm6)

2024-03-04 (모두 수고..) 20:31:18

>>486 거꾸로... 거꾸로 생각하는거다... 시라카와 온천이 카와자토 일가를 인수하는거다... 네 안에 잠든 다이묘의 혼을 깨워라...

488 사토 류지 - 아이자와 히데미 (a1QJcmehp6)

2024-03-04 (모두 수고..) 20:32:31

>>475

" 음악을 진짜 좋아하구나, 기타도 선물받고 "

류지는 냉장고에서 칼피스 원액을 꺼내고 우유와 얼음을 꺼내 블렌더에 채운다.
역시나 음악을 좋아하는 그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는 반갑다.

"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니? 뭐 이렇게 말해도 최근의 나는 DD말고 다른 밴드음악은 성에 안차서 전혀 안듣고 있지만. "

DOG DAY야 말로 작금 음악계에서 유일하게 진짜 음악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다른 녀석들은 자기 멋에 취한 가짜들 뿐이야!
라고 주장하면 조금 깰 것 같으니 이런 말은 삼가하자.

" 자 나왔다. 블랙커피야. "

아무튼 나는 블랙커피를 완성하여, 소년의 테이블에 올려준 뒤.
나름 만든 칼피스 쉐이크를 옆에 내려두었다

" 이건 서비스 "

489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34:04

>>4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극상 루트 안돼!

490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34:18

류지주도 안녕안녕!

491 류지주 (a1QJcmehp6)

2024-03-04 (모두 수고..) 20:36:47

유우키주 안녕하세요~

492 나기주 (jMta1gTpdg)

2024-03-04 (모두 수고..) 20:38:08

반갑습니다.

>>484
평소 몇시쯤 일어나는데? 편도 한시간 반이라 치면 오전 수업 있는 날엔 7시 전에 일어나야 여유있지않나? 근데 자는 시간 미리 정해주는 거 쫌 신기하네 렘수면? 맞나? 그거 때매 그래?
하 작이야 이게 건강 챙기는 걸로 보여? 자기같은 연하녀 꼬셔서 결혼할라고 관리하는 거지 ^^ 그거 아녔으면 걍 하루에 배민 5번 시켜먹었다 진짜 ㅋㅋ
쓰미 친구면 먼가 타케코마냥 분위기 냉하거나 아니면 아예 순딩하거나 두 케이스 중 하나 같거덩 ㅋ하 드뎌 이빨이 나오는구나 ㅋ 물렸다고 뒤로 빼면 가오 상하는 거 알지? 실실 웃으면서 꽉 껴안고 자는 시늉이나 할듯?

493 스미레주 (/YbBTdJGcA)

2024-03-04 (모두 수고..) 20:38:17

히데주 류지주 앙농앙농

494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42:12

다 어서 오시 오.
하 3일만에 교육끝내는 진기명기를 보여드림

495 나기주 (jMta1gTpdg)

2024-03-04 (모두 수고..) 20:43:21

>>494 전 못 끝낸다에 걸겠음 내기ㄱ?

496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43:53

>>495 나 70시간 강의 일주일만에 끝내봄
꼴랑 20시간짜리 못할 거 없어요

497 스미레주 (/YbBTdJGcA)

2024-03-04 (모두 수고..) 20:49:19

>>492
난 준비 두시간 걸려서 월요일은 여섯시반 화수는 다섯시 반에는 일어나야해 🥹…… 마자 어차피 6시간 이하로 잘거면 피곤할테니까 조금이라도 개운하게 렘수면 맞춰서 자려구
우와…… 엄청 불건강(?)한 이유엿다…… 근데 평소에도 운동하는거 같든데 원래 운동조아하는거아냐? ㅎㅎ 운동하는 사람들은 운동 자체를 엄청 좋아하든데
쓰미 캐해 완벽하다 증말 냉미녀 절친 하나랑 같이 순딩이 가운데 끼고 다닐듯……. 진짜 가오에 죽고 가오에 사는 남자 최나기 어떡함…… 이래도좋으면 어떡함. 결국 피 쫌 봐야 포기할듯… 근데 이제 휴게실로 다가오는 발소리 들리자마자 빛의 속도로 일어나서 슝 가려구할듯… 넘 오해살만한 그림이자나 마치 연인처럼 ㅋㅋㅋ ㅠ 😚😚

498 카가리주 (XSWHklj9q.)

2024-03-04 (모두 수고..) 20:49:43

좀 뜬금없는데
상냥한 말투의 류지..... 이건 귀하네요

크아악 잠깐 유튜브에 끌려갔다가 돌아왓다.... 다들 다시 안녕

499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1:01

>>482 이미 불탄 편지의 내용은 돌아오지 않는다..(?)

500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51:24

다시 안녕안녕이야! 카가리주!

501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2:28

>>496 "김아야나씨는 교육을 하루만에 몰아서 다 들으셨던데 월요일 뺀 나머지 요일엔 무엇을 하셨습니까?"

502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53:13

>>501 진짜돌겠네

503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5:25

그거 외부업체 통해서 교육하는거 아니면
해당 기업에서 언제 얼마나 들었는지 다 체크 가능해서

몰아서 안 듣는게 나을걸?

504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56:46

근데 어차피 이거 이번주 내로 다 끝내야 함
목요일까지 끝내야 하는 교육임

505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7:30

그러니 그 목요일에 맞춰서 끝내는게 좋아

"비는 날" 없는게 더 중요함

506 아야나주 (L5ariRxP3Q)

2024-03-04 (모두 수고..) 20:58:06

수상할 정도로 꿀팁을 알려주는 샌주

507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8:15

아니면 아야나주가 "회사에 대한 열정 어쩌구" 식으로 입으로 해결 가능하면 몰아서 들어도 되고

508 유우키주 (T7AKNi/nL6)

2024-03-04 (모두 수고..) 20:58:35

그 대신 일을 더 빨리 줄 것 같은데...
선택은 자유니까!

509 나기주 (jMta1gTpdg)

2024-03-04 (모두 수고..) 20:58:46

>>497
아니 맨날 풀메하고 가? 일단 앤오님 씻는데 한시간 기초 바르는데 10분 화장 20분 고데기 30분? 그거 맞춰 자면 효과 좀 있으? 하 요즘 진짜 자도 자도 피곤한데 도움 좀 될랑가
운동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지 ㅋㅋㅋ 근데 루틴 맞춰 살아야하니까 맨날 스불스불 거리면서 한다 ㅜ 먼가 요즘 취미 너무 경직되는 거 같아서 담달부턴 수욜마다 쿠킹 클래스 다닐라공 물론 남는 시간은 김쓰미한테 집중 ㅇㄸ?
하 오늘 간만에 한건했다 ㅋ 냉미녀 절친은 얘 싫어할 느낌이고 순딩이는 암생각 없어서 태연하게 말 섞어줄 삘이거덩 ㅎㅎ하 쓰미 서양 이름은 본명 그대로 가나? 아니 근데 약혼자>연인인데 연인처럼 보이며 오히려 좋지ㅋ얘는 쫌 발소리 들리면 외려 스미 품에 더 파고들듯? 일부러 티 내려고 ^^ 하 근데 증사 컴션 넣고싶다

510 센주 (DIPHB85x4Y)

2024-03-04 (모두 수고..) 20:59:05

입으로 해결 예
"아, 그 날에 개인 사정이 있어서 그 전날에 마무리했습니다" 같은 식

511 아이자와 히데미 - 사토 류지 (EAhApopBoI)

2024-03-04 (모두 수고..) 21:00:16

situplay>1597039284>488

달그락, 테이블 위에 잔이 놓이면 예고 못한 호의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 이이이... 이래 받아도 괘안나.... 막 그러네예....."

서비스라기엔 너무나 근사해서 고개를 꾸벅이면서도 얼떨떨한 표정이다.
음료를 담은 쟁반 위에 설탕 스틱 몇봉지가 놓여 카운터와 가까운 자리에 잔을 내린다.
중앙에 놓인 좌석으로 창가 너머로 비치는 비바람 풍경과 이어지는 음악이 마주한다.
아늑한 잔잔함이 흐르는 카페 안에서. 건방지게도 자신만의 공간이 된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사실은예.. 그래 잘 알진 못해가.. 히히.. 지도 자주 듣심더 이 노래."

작은 손가락이 봉투를 갈라 하얀 가루는 김이 모락 피어오르는 커피잔 안으로 사르르 녹아내린다.
잔에 담긴 온기가 기분 좋아 여우눈이 된 꼬맹이는 설탕 듬뿍인 커피를 호록 한모금 삼킨다.
혀를 찌르는 쓴맛과 고소한 향기, 달콤하게 적신 설탕이 한데 어우러 혀끝에 묘한 여운을 남긴다.

"저희 아부지도 노래 억수로 좋아해가. 아마 몰라도, 뵀을지도 모르겠네예. 마스터씨랑."

빗물에 젖은 수건을 고이 접어 카운터 너머로 시선을 옮겨 말한다.
만약 계셨다면. 여쭈어 봤을지도 모르지.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었다.
오래된 이야기를 더듬다보면 저도 주체하지 못한채 쉴새없이 그 안을 파고들테니.

"띠디? 디디는 무슨 장르인가예?"

음악이라고 아는건 제 아버지의 목소리 뿐이라 닿는 이에게는 바보처럼 들릴 질문을 꺼낸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