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27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8.상식 밖의 영역으로 :: 1001

◆TMmm6tsoPA

2024-03-03 19:27:27 - 2024-03-05 18:05:55

0 ◆TMmm6tsoPA (Cv2QQ9sUQ6)

2024-03-03 (내일 월요일) 19:27:2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239

소설/동화 캐릭터 이벤트: situplay>1597039239>668

849 강철현 - 봉이 김선달 (DXanX3Z15Q)

2024-03-05 (FIRE!) 00:01:00

"이게 뭐야? 이건 그냥 설사약이잖아?"
"샹그릴라라면서 대체 이딴 걸 누구한테 산거야?"
"스킬 아웃 얼그레이가 암시장의 마지막 물량을 모두 선점했다고 하는 정보를 듣고..."
"샘플 실험도 안한거야!!"
"실험 결과는 모두 진짜 샹그릴라였습니다!"
"정말이야? 실험 도구가 잘못되거나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럴리 없습니다! 구매한 지 얼마 안되는 신제품입니다! 주위 실험실에서도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믿을 수 있습니다!"

철현은 도청기로 이 모든 상황을 낄낄거리며 듣고 있었다.

"얼그레이라...어쩌다가 스킬 아웃 '얼간이'가 '얼그레이'라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되었지?"
"뭐, 덕분에 쓰레기 같은 연구소의 연구비를 털어먹었으니 나야 고맙지"
"그 도구 판매상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진짜 그 회사 직원인지부터 알아봐야지~ 멍청아"

대포 통장을 보며 웃는다.

그리고 은행으로 향한다.

"신고할테면 해봐라~ 감방에 누가 더 오래 썩을까?~"


850 철현주 (DXanX3Z15Q)

2024-03-05 (FIRE!) 00:01:45

다들 굿나잇!

851 혜우 - 은우 (c.c9EXmDuc)

2024-03-05 (FIRE!) 00:02:04

까칠하고 불편한 감정을 여실히 드러내는 나와 다르게 은우는 내내 차분했다.
한 마디 한 마디 반박해오는 말들에 감정의 흔들림이 없다는게
어떤 의미로는 속이 비틀렸다.

그동안 줄곧 참아왔던 것이, 내리 누르고 숨겨왔던 것이,
그대로 터질 것 마냥... 그랬으나
차가운 캔 표면에 손끝을 눌러 뒤틀리는 속을 잠재웠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었다.

"저랑 세은이가 알아서 하기에는 부장님의... 과실도 있으시니까요. 제 일방적인 입장이긴 하지만은."

그러니 이 얘길 계속하는 것이 맞는가, 자문하였으나
말을 꺼낸 이상 뭐라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자답하였다.

"뭘 알고 싶냐면 뭐 이것저것 있는데, 일단은 그거네요. 네. 고모부 내외께서 대체 무얼 하셨길래, 왜 부장님이 저런 말이 올 정도로 고모부 내외를 무시하시는 건지, 일단은 그거일까요."

차근차근 들어야 할 것 같아 가장 기본적인 물음을 던지고는
음료수 캔에 눌려 붉어진 손끝을 힐끔 보곤 말을 이었다.

"이유가 있냐고 물으시면 몇 개 정도 있죠. 하나는 제 가족사에 대해 세은이에게 이미 얘기를 한 적이 있으니까 그 만큼 알 권리가 있지 않나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음, 그런 걸 봐버렸으니 솔직히 안 궁금한게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모르는 영역이기도 하니."

나는 줄곧 배척당하는 입장이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꾸역꾸역 오겠다는 편지를 보낼 정도의 사람들이 있다면, 세은이를 위해서라도 좀 알아두고 싶네요. 이제 뭐가 터진 다음에야 아는 건 지긋지긋하거든요."

내 말의 의미를 이해했을까, 못 했어도 상관없었다.
지금 최은우에게 내가 내민 선택지는 얘기를 할 지 말 지, 그것 뿐이었으니까.

852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05:28

어서 오세요! 철현주!!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아니...그런데...ㅋㅋㅋㅋㅋㅋ 정말로 김선달이잖아요! ㅋㅋㅋㅋㅋ

853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06:59

철현주 안녕히 주무세요!

854 성운주 (8NAUFxBKXg)

2024-03-05 (FIRE!) 00:10:28

>>841 (복복당함...) (복실해짐) (무릎에 올라탐) (칠라식빵!)

855 성운주 (8NAUFxBKXg)

2024-03-05 (FIRE!) 00:12:14

답레.써야되는데.졸려.

856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0:12:42

>>854 (칠라식빵 주무르기)(말랑말랑)(간질간질 공격!)

857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0:13:32

집중해서 후딱 쓰고 자라 성운주야

858 은우 - 혜우 (NEHIDgsAGs)

2024-03-05 (FIRE!) 00:15:01

자신의 과실도 있다는 말에 은우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그에 응답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 탓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말은 적당히 한 귀로 흘렸다. 고작 그 정도로 화를 내거나, 열을 낼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직 자신은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그 전에 그 '책임'을 질 순 없었다. 아직까지는.

"너는 여기에 오기 전의 세은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 세은이라면 아마 여기에 오기 전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을테니까 아예 모를려나?"

하지만 혹시나 친한 친구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예 모른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하기로 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무관계한 이라면 적당히 넘기겠으나 세은의 친구라고 한다면 알 권리가 있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사실 이런 것은 세은에게 듣는 것이 좋겠지만, 그 애가 모르는 사실도 있었기에.

"그 전에 약속을 해줄 수 있을까? 너는 세은이가 모르는 사실까지도 나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 관련은 듣는다고 해도 세은이에겐 비밀로 해줄 수 있을까?"

물론 별 거 아닌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은우는 그 사실을 요구했다. 만에 하나라도 세은에게 전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었기에. 그의 표정은 차분함에서 진지함으로 바뀌었다.

"그게 힘들다면, 나도 말해줄 수 없어."

그 부분에 대해서 그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조금은 차갑게, 냉정하게. 그리고 숨을 후우, 내뱉은 후 은우는 이어 혜우에게 이야기했다.

"덧붙여서 그 작자들이 온다고 하더라도 세은이와 만나게 할 생각 없어. 내가 만나고, 내가 처리할거야. 그러니까 세은이에게 피해갈 일도 없어. 이것만큼은."

859 성운주 (8NAUFxBKXg)

2024-03-05 (FIRE!) 00:24:24

>>856 (조물조물에 녹아내리다) 오애애애앵!! (푸다닥닥)

860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27:20

가끔씩 성운이나 유한이나 한양이가 파란 스카프랑 붙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861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31:24

왜 이번주는 연휴가 없죠?! (양심 어디?)

862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34:44

캡틴! 지금 묘사된 율럭키 정도의 조직이면 에어버스터가 진압할 확률은 몇% 정도 될까요?

그리고 퍼스트클래스와 안티스킬의 관계는 보통 어떤가요?

863 수경주 (LjB1XM7/0A)

2024-03-05 (FIRE!) 00:37:41

업무는 끝났다...

일상 지금 구하긴 애매하겠죠.. 일단 가능은 하다고 해두고..

864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38:17

수경주 수고하셨어요!

865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0:38:52

>>859 히히히히 귀여워 귀여워 (토닥토닥)

수경주 다시 어서오고

866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39:22

>>862 일단은 움직이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저기서 더 설치거나 더 사고를 치면 그땐 아마 에어버스터가 움직이지 않을까 싶네요!

퍼스트클래스와 안티스킬의 관계. 이건 퍼스트클래스마다 다 관계가 달라서 딱 뭐라고 하긴 힘드네요.
일단 에어버스터만 이야기를 하자면 약간 비즈니스 관계에요. 에어버스터 쪽에서 안티스킬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필요하면 요청해서 받고, 안티스킬도 에어버스터의 힘이 필요하면 지원 요청을 하는 느낌으로요.

867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39:35

어서 오세요! 수경주!

868 수경주 (0CjDrsvlOk)

2024-03-05 (FIRE!) 00:39:56

다들 안녕하세요.

딸기라떼 한잔 말고 사무실에서 조금 놀면서 잡담하고 그래야겠네요.

869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40:43

>>866 더 설치거나 사고를 친다라.. 과연 보스의 운명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 관계군요..

870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45:06

>>869 근데 사실 에어버스터의 기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옆눈) 이를테면 은우의 기분이 상당히 초저기압인 상태이면 자잘한 사고를 쳐도 바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고 그런 편이에요!

그리고....그렇죠! 일단 조직 대 에어버스터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렇긴 하지만 또 안티스킬 안에서 개개별 친분이 있는 이들도 있고 그렇답니다!

871 유한주 (e1J5cVU9KM)

2024-03-05 (FIRE!) 00:45:30

>>685 오늘은 개강의 맛만 느껴보고 왔습니다
크아아악

>>860 일단 유한이는 스킬아웃에게는 청윤이가 봤던 것처럼 그다지 힘조절을 하는편이 아니라는 것(?)

잠깐 갱신... 아으 피곤해요

872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47:15

어서 오세요! 유한주! 으악... (토닥토닥)

873 유한주 (e1J5cVU9KM)

2024-03-05 (FIRE!) 00:48:18

캡틴 안녕하세요~(늘어짐)

874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48:18

>>870 오오.. 나중에 등장할까요?

>>871 사실 둘 다 달리는 쪽의 능력자니까요! 확실히 흥미로울 것 같아요!

875 유한주 (e1J5cVU9KM)

2024-03-05 (FIRE!) 00:48:52

파란 스카프씨 달리는 쪽 능력자구나...!

유한: 헤에(흥미)

876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52:32

>>874 나중에 등장한다는 것이... 초저기압 은우 말인가요?

은우 흑화 떡밥...(소근소근)

877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52:39

>>875 situplay>1597039183>118 situplay>1597039183>94 이걸 보시면 알 수 있어요!

878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53:11

>>876 아니요 그거 아니에요!!!! 그냥 은우랑 친한 안티스킬이요!!

879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0:54:13

유한주 어서오고

880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54:32

>>878 매우 필사적으로 부정을 하시는군요?! (빤히)

은우와 친한 안티스킬...나왔잖아요! 크리에이터!

881 유한주 (e1J5cVU9KM)

2024-03-05 (FIRE!) 00:54:35

오펜시브 부스터...
유한이가 기동력이라는 면에서는 곡선으로도 움직일 수 있으니 더 뛰어날 것 같은데 마땅히 공격할 수단이 없어서 애매할 것 같은 느낌일지도요?

882 유한주 (e1J5cVU9KM)

2024-03-05 (FIRE!) 00:55:28

저는 그만 자러갈게요!
후우우 피곤하다...

883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57:01

안녕히 주무세요! 유한주!

884 청윤주 (yaEdXGKVv2)

2024-03-05 (FIRE!) 00:58:03

>>880 ...은우야..

>>882 유한주 안녕히 주무세요! 저도 자볼게요!

885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0:58:35

청윤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886 혜우 - 은우 (c.c9EXmDuc)

2024-03-05 (FIRE!) 01:11:34

어쩌면 도발로 들렸을 지 모를 말에
은우가 무반응으로 대응해도 나 역시 그러려니 했다.
그 말은 그저, 내가 지금 이러는 것에 대한 핑계이자 변명 중 하나일 뿐이었다.
까놓고 말해서 입을 열게 하기 위한 포석 중 하나지만.

여기 오기 전의 세은이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의미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세은이가 먼저 얘기하지도 않았을 거고, 나도 묻지 않았다.

세은이와의 첫 만남은 고작해야 열 살도 안 된 유소년기였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으니.

그렇기에 은우의 단호한 요구에 답해주는 것은 어려울 것이 없었으나
그 다음 말, 세은이에게는 피해 갈 일 없다는 그- 참으로 믿음직한 말에
한 쪽 입꼬리가 비틀려 올라가며 조소가 새어나오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프흐!... 아, 죄송해요. 순간을 못 참아서, 그, 말이 좀."

우습게 들려서 그랬다는 말은 일부러 안 했다.
한 손으로 비틀린 입가를 가리며 표정 관리를 좀 하고
웃음기가 가신 얼굴로 대답했다.

"아무튼 오늘 들은 건 비밀로 할게요.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 정도로 들을 생각이었으니까요. 원하시면 각서라도 쓸까요? 인감이 없으니 지장으로 괜찮으시다면야."

장난이라도 치듯 가볍게 오른손을 흔들었다가
슥 내려 후드집업 주머니에 꽂았다.
그리고 조용히 은우를 응시했다.
들을 준비 되었으니, 얘기 시작하라고.

887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11:50

유한주 청윤주 잘 자

888 현태오 (SjPTLF8blU)

2024-03-05 (FIRE!) 01:13:58

>>0

태오는 맨손에 괴나리봇짐 하나 들고 한복차림으로 다니는 남성을 마주했다. 정확히는 커리큘럼 문제로 학교에 있던 한결이 봉변을 당한 것을 마주친 셈이다.

"……."
"……."
"……등 뒤에 그것은 무엇이옵니까?"
"……."

태오가 등 뒤를 확인하려 휙 움직이자 한결은 후다닥 몸을 돌렸고, 태오는 집요하게 빙글빙글 돌듯 등 뒤를 확인하려 했다. 한참의 꼬리잡기 후, 태오는 한결의 등에 숨겨진 활을 보고 눈을 치켜떴다.

"어찌 그대가 나의 부군을 해할 수 있단 말이오?"
[아니, 오해예요, 저는 구렁이를 쏘지 않았어요!]
"하면 고하시오. 내 그대의 속내 헤집을 수도 없는 터라 참을성이 심히 부족하니 묶어 죽이기 전에 고하는 것이 좋을 게야."
[저는……. 용머리 설화…]

한결은 태오와 눈을 마주치고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치악산 설화가 아니라 까치 설화에서는 남편과 같이 승천을 준비하던 구렁이가 과부가 되었지……!

"……."
[태, 태오 낭자!]
"……."
[제가 부군을 살릴 방법을 아외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어찌 역천에 가까운 것을 해낼 수 있단 게요?"
[새로운 설화나 소설이 되길 간곡히 비는 것입니다……!]
"무엇 될지 내 알 수 없지 않나."
[……사실 아까, 향낭자와 기예인이 섞인 존재도 보았으니 태오 낭…자도 어떻게든 변하지 않을…….]

한결은 무협지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떠올리고 손을 멈췄다.

[그냥 절 죽이세요…….]

태오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던 마지막 양심이었다.
그런데 오너는 어림도 없지.

889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16:48

이게 무슨 혼란이야 ㅋㅋㅋㅋㅋㅋ
한결쌤... ㅋㅋㅋㅋㅋ

890 태오주 (SjPTLF8blU)

2024-03-05 (FIRE!) 01:22:57

남편 죽인 줄 알았더니 내 미래를 죽인 놈이네!
아이고!
그런데 새 소설이 되길 빌라네!
아이고!

오너는 태오 황녀 생각하고 있는데! < 저기요

891 혜성주 (ovMHF.nIO6)

2024-03-05 (FIRE!) 01:26:03

일단 금주 레스 확인했고
나도 오늘 일하는 내내 감기 기운에 쿨럭거리다보니 컨디션 바닥인데 현생은 날 물고 놓아주질 않네

들렀다가 갈게

892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26:52

>>890 ㅋㅋㅋㅋㅋㅋㅋ 하나부터 열까지 환장하것네

>>891 혜성주... 아푸지 마러... 8ㅅ8

893 혜성주 (ovMHF.nIO6)

2024-03-05 (FIRE!) 01:27:38

약은 챙겨 먹었으니까 괜찮을거야 걱정 고마워 (심해냥이 봑봑)

894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30:13


우와아아악 (봑봑당함)
낼은 낮에 후딱 병원 다녀와
상비약으로 버티다간 끝도 없다 요즘 감기...

895 태오주 (SjPTLF8blU)

2024-03-05 (FIRE!) 01:33:55

밈미야 아프지 말고... 낮에 피곤하더라도 병원 갑시다요... (뽁뽁뽁)

896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38:30

태오주도 건강 잘 챙겨
요즘 날씨 오락가락해가지고 훅가 아주그냥

897 은우 - 혜우 (NEHIDgsAGs)

2024-03-05 (FIRE!) 01:45:16

혜우가 웃는 모습 그 모습에 은우는 피식 웃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으나 은우는 그 중 어느 한 단편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참으로 당돌하기 그지 없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이였다. 허나 딱히 악감정은 없었고, 굳이 그 관련으로 할 말도 없었다.

"지장까지 찍을 것이 뭐가 있어."

가벼운 웃음소리를 내며 은우는 조용히 콜라를 입에 머금었다. 그 내용물을 모두 마셔버린 후에, 아주 가볍게 캔을 구겨버리고는 바로 밑에 있는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팔짱을 끼더니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디서부터 말을 하면 좋을까. 너무 이전의 이야기는 역시 빼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세은이와 난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너무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일단 살해당했어. 범인은 잡혀갔고. 아무튼 그때가 초등학생 때의 일이었고, 고아 초등학생은 자연히 친척에게 맡겨지기 마련이고 나와 세은이도 예외는 아니었어. 고모와 고모부의 집으로 향했지. 이모와 이모부의 집으로 간 적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엔 다시 고모와 고모부의 집으로 갔었어. 하지만 어느 쪽도 우리를 환영해주는 이는 없었어. 뭐, 그도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네. 갑자기 입이 두개나 늘었으니 말이야. 그것도 자기 친자식도 아니고 말이야."

그때의 일을 떠올리려는 듯,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때 들었던 말, 그리고 자신만 아는 사실, 자신이 외삼촌이 이야기를 꺼내자 받아들이고 세은과 함께 인첨공으로 바로 들어간 이유. 그것은...

"눈칫밥은 예사였고, 일부러 골칫덩어리라는 말을 들리도록 말하고 노골적으로 사촌들과 차별하고, 편애을 받았지. 빈 방이 없으니까 다락방을 내주고, 장난감이나 새 옷은 없었어. 사촌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그런 옷들이 제공되었지. 하다 못해 사촌들이 무시하는 지경이 되었지만 막아주는 이 하나 없었어.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와 세은이가 죽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면 다음 단계는 뭐라고 생각해? 필요없는 입을 줄이는 방법 말이야. 다락방에 처박혀서 세은이와 자다가 화장실이 마려워서 중간에 깨서 계단을 내려간 어느 날이었어. 고모부가 고모와 거실쪽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더라. 그때 들은 이야기는 아직도 세은이에게 말하지 않았어."

ㅡ여행을 가자.
ㅡ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낙오시키자.
ㅡ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낙오시키자.
ㅡ설마 죽기야 하겠어?
ㅡ다른 착한 이가 데려가겠지.
ㅡ경찰이 데려가서 보호해서 대충 보호시설에 둘 수도 있잖아.
ㅡ죽이지 않는 것이 어디야.
ㅡ6학년보단 4학년 쪽을 데리고 가는 곳이 좋겠지?
ㅡ전화번호..알려준 적 없으니까 연락 못하겠지. 안 그래?

한마디, 한마디를 이야기하는 은우의 손을 무의식중에 천천히 떨리고 있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때의 말을 잊지 않은 것은 그만큼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게 박힌 탓이 아니었을까.

"정말 다행스럽게도 며칠 후, 인첨공의 연구원인 외삼촌이 찾아왔었어. 자신과 함께 인첨공으로 가자고 나에게 제안을 했었어. 그곳이 어디인진 알 길이 없었지만, 솔직히 당시 내가 있었던 고모와 고모부 집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 덧붙여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어. 난. 아무튼 그래서, 세은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왔어. 외삼촌을 따라서 말이야. 외삼촌은 본 적 있지? 전에?"

3학구의 장.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말을 잠시 끊었던 은우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레벨5의 영역에 들어서기 전엔 관심조차도 가지지 않고 편지도 보내지 않던 작자들이야. 이제와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 작자들인데 상대해줘야 할 이유가 없잖아. 외삼촌을 통해서 일단 나와 세은이의 근황을 어떻게 들은 모양인데... 난 그 작자들을 더 이상 친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노리는 것이 너무 뻔해서 구역질이 날 지경이야."

왜 무시하는지 이해가 되었어? 그렇게 물어보며 은우는 답을 마쳤다.

/한번 날렸...(주륵)

898 혜우주 (c.c9EXmDuc)

2024-03-05 (FIRE!) 01:52:15

아이고 캡틴... (토닥토닥)
답레는 느긋히 올려둘테니 이제 자러가슈

899 ◆TMmm6tsoPA (NEHIDgsAGs)

2024-03-05 (FIRE!) 01:55:20

자러 가야지요!
아무튼 수위선을 지키기 위해서 일단 어느 정도 조절을 해뒀지만 실상은 좀 더 차갑다는 것으로...

일단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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