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게 뭐야? 이건 그냥 설사약이잖아?" "샹그릴라라면서 대체 이딴 걸 누구한테 산거야?" "스킬 아웃 얼그레이가 암시장의 마지막 물량을 모두 선점했다고 하는 정보를 듣고..." "샘플 실험도 안한거야!!" "실험 결과는 모두 진짜 샹그릴라였습니다!" "정말이야? 실험 도구가 잘못되거나 방법이 잘못된 게 아니라?" "그럴리 없습니다! 구매한 지 얼마 안되는 신제품입니다! 주위 실험실에서도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믿을 수 있습니다!"
철현은 도청기로 이 모든 상황을 낄낄거리며 듣고 있었다.
"얼그레이라...어쩌다가 스킬 아웃 '얼간이'가 '얼그레이'라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되었지?" "뭐, 덕분에 쓰레기 같은 연구소의 연구비를 털어먹었으니 나야 고맙지" "그 도구 판매상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 진짜 그 회사 직원인지부터 알아봐야지~ 멍청아"
자신의 과실도 있다는 말에 은우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그에 응답할 생각은 조금도 없는 탓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 말은 적당히 한 귀로 흘렸다. 고작 그 정도로 화를 내거나, 열을 낼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직 자신은 좀 더 해야 할 일이 있었으니 그 전에 그 '책임'을 질 순 없었다. 아직까지는.
"너는 여기에 오기 전의 세은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 세은이라면 아마 여기에 오기 전의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했을테니까 아예 모를려나?"
하지만 혹시나 친한 친구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예 모른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하기로 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로 무관계한 이라면 적당히 넘기겠으나 세은의 친구라고 한다면 알 권리가 있다고 판단한 탓이었다. 사실 이런 것은 세은에게 듣는 것이 좋겠지만, 그 애가 모르는 사실도 있었기에.
"그 전에 약속을 해줄 수 있을까? 너는 세은이가 모르는 사실까지도 나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그 관련은 듣는다고 해도 세은이에겐 비밀로 해줄 수 있을까?"
물론 별 거 아닌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은우는 그 사실을 요구했다. 만에 하나라도 세은에게 전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었기에. 그의 표정은 차분함에서 진지함으로 바뀌었다.
"그게 힘들다면, 나도 말해줄 수 없어."
그 부분에 대해서 그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조금은 차갑게, 냉정하게. 그리고 숨을 후우, 내뱉은 후 은우는 이어 혜우에게 이야기했다.
"덧붙여서 그 작자들이 온다고 하더라도 세은이와 만나게 할 생각 없어. 내가 만나고, 내가 처리할거야. 그러니까 세은이에게 피해갈 일도 없어. 이것만큼은."
>>862 일단은 움직이지 않을 것 같긴 한데 저기서 더 설치거나 더 사고를 치면 그땐 아마 에어버스터가 움직이지 않을까 싶네요!
퍼스트클래스와 안티스킬의 관계. 이건 퍼스트클래스마다 다 관계가 달라서 딱 뭐라고 하긴 힘드네요. 일단 에어버스터만 이야기를 하자면 약간 비즈니스 관계에요. 에어버스터 쪽에서 안티스킬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필요하면 요청해서 받고, 안티스킬도 에어버스터의 힘이 필요하면 지원 요청을 하는 느낌으로요.
태오는 맨손에 괴나리봇짐 하나 들고 한복차림으로 다니는 남성을 마주했다. 정확히는 커리큘럼 문제로 학교에 있던 한결이 봉변을 당한 것을 마주친 셈이다.
"……." "……." "……등 뒤에 그것은 무엇이옵니까?" "……."
태오가 등 뒤를 확인하려 휙 움직이자 한결은 후다닥 몸을 돌렸고, 태오는 집요하게 빙글빙글 돌듯 등 뒤를 확인하려 했다. 한참의 꼬리잡기 후, 태오는 한결의 등에 숨겨진 활을 보고 눈을 치켜떴다.
"어찌 그대가 나의 부군을 해할 수 있단 말이오?" [아니, 오해예요, 저는 구렁이를 쏘지 않았어요!] "하면 고하시오. 내 그대의 속내 헤집을 수도 없는 터라 참을성이 심히 부족하니 묶어 죽이기 전에 고하는 것이 좋을 게야." [저는……. 용머리 설화…]
한결은 태오와 눈을 마주치고 아차 싶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치악산 설화가 아니라 까치 설화에서는 남편과 같이 승천을 준비하던 구렁이가 과부가 되었지……!
"……." [태, 태오 낭자!] "……." [제가 부군을 살릴 방법을 아외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어찌 역천에 가까운 것을 해낼 수 있단 게요?" [새로운 설화나 소설이 되길 간곡히 비는 것입니다……!] "무엇 될지 내 알 수 없지 않나." [……사실 아까, 향낭자와 기예인이 섞인 존재도 보았으니 태오 낭…자도 어떻게든 변하지 않을…….]
혜우가 웃는 모습 그 모습에 은우는 피식 웃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으나 은우는 그 중 어느 한 단편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피식 웃었다. 참으로 당돌하기 그지 없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이였다. 허나 딱히 악감정은 없었고, 굳이 그 관련으로 할 말도 없었다.
"지장까지 찍을 것이 뭐가 있어."
가벼운 웃음소리를 내며 은우는 조용히 콜라를 입에 머금었다. 그 내용물을 모두 마셔버린 후에, 아주 가볍게 캔을 구겨버리고는 바로 밑에 있는 쓰레기통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팔짱을 끼더니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디서부터 말을 하면 좋을까. 너무 이전의 이야기는 역시 빼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세은이와 난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너무 자세하게는 말하지 않겠지만, 일단 살해당했어. 범인은 잡혀갔고. 아무튼 그때가 초등학생 때의 일이었고, 고아 초등학생은 자연히 친척에게 맡겨지기 마련이고 나와 세은이도 예외는 아니었어. 고모와 고모부의 집으로 향했지. 이모와 이모부의 집으로 간 적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엔 다시 고모와 고모부의 집으로 갔었어. 하지만 어느 쪽도 우리를 환영해주는 이는 없었어. 뭐, 그도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네. 갑자기 입이 두개나 늘었으니 말이야. 그것도 자기 친자식도 아니고 말이야."
그때의 일을 떠올리려는 듯, 은우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한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때 들었던 말, 그리고 자신만 아는 사실, 자신이 외삼촌이 이야기를 꺼내자 받아들이고 세은과 함께 인첨공으로 바로 들어간 이유. 그것은...
"눈칫밥은 예사였고, 일부러 골칫덩어리라는 말을 들리도록 말하고 노골적으로 사촌들과 차별하고, 편애을 받았지. 빈 방이 없으니까 다락방을 내주고, 장난감이나 새 옷은 없었어. 사촌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그런 옷들이 제공되었지. 하다 못해 사촌들이 무시하는 지경이 되었지만 막아주는 이 하나 없었어.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와 세은이가 죽는 것은 아니잖아? 그러면 다음 단계는 뭐라고 생각해? 필요없는 입을 줄이는 방법 말이야. 다락방에 처박혀서 세은이와 자다가 화장실이 마려워서 중간에 깨서 계단을 내려간 어느 날이었어. 고모부가 고모와 거실쪽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더라. 그때 들은 이야기는 아직도 세은이에게 말하지 않았어."
ㅡ여행을 가자. ㅡ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낙오시키자. ㅡ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낙오시키자. ㅡ설마 죽기야 하겠어? ㅡ다른 착한 이가 데려가겠지. ㅡ경찰이 데려가서 보호해서 대충 보호시설에 둘 수도 있잖아. ㅡ죽이지 않는 것이 어디야. ㅡ6학년보단 4학년 쪽을 데리고 가는 곳이 좋겠지? ㅡ전화번호..알려준 적 없으니까 연락 못하겠지. 안 그래?
한마디, 한마디를 이야기하는 은우의 손을 무의식중에 천천히 떨리고 있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그때의 말을 잊지 않은 것은 그만큼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게 박힌 탓이 아니었을까.
"정말 다행스럽게도 며칠 후, 인첨공의 연구원인 외삼촌이 찾아왔었어. 자신과 함께 인첨공으로 가자고 나에게 제안을 했었어. 그곳이 어디인진 알 길이 없었지만, 솔직히 당시 내가 있었던 고모와 고모부 집보다는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 덧붙여서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어. 난. 아무튼 그래서, 세은이를 데리고 이곳으로 왔어. 외삼촌을 따라서 말이야. 외삼촌은 본 적 있지? 전에?"
3학구의 장.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말을 잠시 끊었던 은우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레벨5의 영역에 들어서기 전엔 관심조차도 가지지 않고 편지도 보내지 않던 작자들이야. 이제와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 작자들인데 상대해줘야 할 이유가 없잖아. 외삼촌을 통해서 일단 나와 세은이의 근황을 어떻게 들은 모양인데... 난 그 작자들을 더 이상 친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노리는 것이 너무 뻔해서 구역질이 날 지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