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저야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직접 겪어봐서 알잖아요, 게다가 초능력도 있는 마당에 귀신이나 기현상이라고 없으란 법 없죠."
그냥 길 가는 사람이나, 저지먼트 부원이라도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은 부원에게 얘기하는 거라면 하실 만한 걱정이긴 한데, 아마 내가 귀신 그런 게 어딨냐는 입장이었어도 이런 일을 겪고 나면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먹을 거 이야기는 꺼내길 잘한 것 같다. 기분이 나아보이시네!
"카레 좋죠! 그럼 무사히 나가면 좋아하시는 종류 알려주세요, 카레도 여러가지 있잖아요, 치킨 마크니라던가, 티카 마살라라던가, 비프 코르마같은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중에 골라주셔도 되고요. 아, 맞다. 제가 만드는 카레는 매운맛이 1도 없으니까 그건 감안...?"
동웰의 기분이 좀 나아보이는데다, 카레 이야기를 하니 덩달아 신이 났는지 재잘거리던 새봄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입을 다물고 귀를 기울였다. 이게 무슨 소리람? 그 와중의 동월이 꺼내놓는 이야기에, 새봄은 진지하게 경청하는 듯 하더니, 천마리라는 대목에서 미간을 찡그렸다.
"어... 그러니까 저희가 하나씩 일격에 죽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저쪽도 저희를 진심전력으로 죽이려고 하는 어린아이 아니면, 늑대... 뭐 그 정도 크기의 괴물? 그런게 천명쯤 오고 있다는 거잖아요? 하나 씩 하나 씩 죽인다고 해도 저희가 하나씩 죽이는 동안 나머지 998마리가 저희를 공격하겠네요?"
저지먼트 고레벨 친구들 선배들이 더 있었다면 까짓거 해보자, 하겠는데 이건 좀 위험하겠는데?
[은우야. 세은아. 이 고모부가 답답하다 못해 이렇게 편지를 보낸다. 대체 뭐가 그렇게 섭섭하고 화가 나길래 그렇게 편지를 보내도 답장 한 번 보내지 않고 응하는 일 없이 무시하는거니? 아니. 세은이가 아니라 은우, 네가 지금 막고 있는거니? 너희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가실때 내가 가장 먼저 맡았고 너희들에게 밥을 굶겼니? 잠을 못 자게 했니? 한번 만나자고 하는 것이 무시받을 정도로 그렇게 싫은거니? 듣자하니 은우야. 인첨공이란 곳에서 꽤나 높은 위치?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곳까지 올라갔다고 들었다. 이제 고모나 고모부는 천해서 보기 싫다는거니? 이쯤되니까 내가 다 섭섭하구나. 어찌되었건 너희들의 양육자는 아직 고모와 고모부라는 것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구나. 외삼촌이라는 작자가 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그 사람을 믿지 말거라. 솔직히 나는 인첨공이라는 것도 꺼림칙하단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 평소에는 들어갈 수도 없고, 나가는 것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는거니. 그런 곳으로 데리고 간 그 작자가 내가 볼땐 정말로 수상하기 그지 없단다. 가을에 한번 찾아가도록 하마. 그땐 꼭 서로 이야기를 하고 대체 뭐가 불만인지, 뭐가 그리 섭섭한지, 아니면 천해서 꼴도 보기 싫다면 직접 얼굴이라도 보고 말하렴. 그때 만나는 것으로 알고 준비하도록 하마.]
혜우주의 요청도 있었으니까...다시 한번 올려보는 은우가 구겼던 편지 내용이에요! 새봄주 입장에서는 이걸 왜 구겼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겠지만....대충 설명을 하자면 시트 스레에서도 언급이 되어있긴 한데 은우와 세은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친척집에 갔는데 거기서 막 입이 늘었다는 식으로 일부러 들을 정도로 뒷말을 한 적도 있고, 조금... 눈칫밥을 많이 먹였어요. 그러다가 외삼촌이 인첨공으로 데려간 케이스랍니다.
1. 「다른 사람을 포기하고 자신만 구할 수 있다면?」 🤔 같이 죽을지언정 이런 선택지를 자의로 고르진 않겠지... 애초에 타인에 대한 애정이 큰 사람이라서 불가능함 다른 사람을 포기하는 게 객관적으로 다수에게 더 나은 선택지라도 어려울 듯 무엇보다 누군가를 포기했다는 사실 자체를 이후에 감당할 자신도 없을 거 같다 이런 일이 생긴다면 평생 후회하며 살아가겠지
2.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무례한 질문을 듣는다면?」 눈치없는 척 행동한다. 잘못 알아들은 것처럼 생뚱맞은 답을 한다던가... 자기한테만 향하는 거면 굳이 제지하지 않음. 근데 센스있게 넘겨줘도 두번 세번 같은 짓 하면 좋은 꼴은 못 보겠지? 반대로 자기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한테 이러면 "그 질문은 이런 자리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네요. 사과해주시겠어요?" 하면서 대놓고 지적함
3. 「순수한 호의가 명백한 적의와 악의로 돌아온다면?」 이런 적이 꽤 많았어서🤔 또 이렇게 됐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내 호의가 상대에게 반드시 호의로서 다가갈 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이러고 자기세뇌함 사람이다보니 당연히 서운해하지만 스스로 억누른다 나는 이런 감정 느끼지 않는다고 원래 사람 생각하는 건 다 다른 거라고
책임,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 건 저지먼트에 들어온 후였다. 그전까지는 어영부영 그런 걸까- 하고 테두리마저 흐릿한, 추상적인 무언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책임 역시 고독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가까워질수록, 관계가 형성될수록, 차츰 형태를 갖춰 지금은 어엿하게 내 어깨를 짓눌렀다. 그것이 과거부터 이어진 관계라면 더욱 무겁게, 내리눌렀다.
아무튼- 그 책임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으려면 주어진 저지먼트의 활동이라도 성실히 임해야 했다.
저지먼트의 시프트는, 부원들마다 돌아가며 순찰과 서무, 그 외 기타 잡일들을 나누어 담당하게끔 되어 있었다. 그 중 오늘은 내가 약간의 보고서 정리와 간단한 청소 담당이었다.
일찍부터 나와서 그런지, 보고서 정리가 비교적 빨리 끝나서 남은 청소도 후딱 끝내고 가기 위해 움직였다. 바닥을 간단히 쓸고, 부실 곳곳의 쓰레기를 수거한 뒤에 큰 전용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으로 가져다 놓으면 끝이었다.
쓰레기를 담는 과정에서 그걸 발견하지만 않았으면 말이지.
그건 한 통의 편지였다. 내용은 뭐- 이런 곳에 살면 꽤나 흔하게 받지 않을까 싶은 그런 내용이었다. 솔직히 인첨공에 사연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니 그런가보다, 하고 흘리기에는 그 편지의 수신인들이 신경 쓰였다. 그들도 사연이 있겠거니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생각이 현실이 되는 것은 또 별개의 일이니.
잠시 고민하다 구겨진 편지를 접어 겉옷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종종걸음으로 쓰레기장으로 향했다. 뭘 하든 일단 할 일은 마친 후에 해야 나을 테니.
그렇게 다녀오는 길에 자판기에 들러 음료수 캔 두개를 뽑았다. 하나는 복숭아맛 이온 음료, 하나는 보통 콜라. 여즉 후덥지근한 날씨에 음료가 식을라 다시금 종종걸음으로 부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평상시엔 얼씬도 안 하던 부장의, 은우의 자리로 다가가 음료 두 개를 턱 하니 올려놓고 말했다.
"날도 더운데 쉬엄쉬엄 하시죠. 하나 고르세요. 제가 드리는 거니."
대뜸 그렇게 말하곤 셀프 팔짱을 꼈다. 딱 서서 내려다보는 눈초리가 잔말 말고 얼른 고르라는 인성 밥 말아먹은 표정 그 자체였겠지.
하. 덥네. 은우는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에어컨을 바라봤다. 이제 늦여름인데 왜 아직도 더위는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는지. 역시 조만간에 섬에 몰래 한번 더 갔다오는 것이 좋겠다고 은우는 생각했다. 그곳에 틀어박혀서 혼자만의 바캉스를 즐기다가 돌아오는 것이 좋겠다고 진지하게 그는 생각했다. 부원? 한번 더 데려갔다간 섬이 파괴될 것 같아 차마 같이 가자는 말은 그 누구에게도 꺼낼 수 없었다. 너무하다고 해도 어쩌겠는가. 실제로 난장판이 일어났었는데.
어쨌든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이 처리해야할 서류를 하나하나 검토하는 와중, 갑자기 책상에 뭔가 턱하고 올라오자 자연히 그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복숭아맛 이온 음료와 콜라.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면서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제 동생의 친구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어..."
뭐지? 얘 갑자기 왜 이러지? 음료수 사주는 것은 고마운 일인데 왜 팔짱을 끼고 저렇게 바라보는거지? 영문 모를 사태에 은우는 바로 말을 잇지 못하고 콜라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바로 먹진 않고 일단 자신의 자리에 두었다.
"어. 혜우야. 무슨 일이니? 쉬엄쉬엄은 안돼. 요즘 일이 많이 들어와서 말이야. 2학기때의 계획서도 내야 하거든. 아무튼...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니?"
지금껏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던만큼 은우로서는 무슨 일인가 싶은 감정만이 서서히 올라왔다. 아무 일도 없다면 없는거지만. 팔짱까지 끼고 저렇게 바라보니 혹시 자신이 최근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라는 결론에 도다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