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15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5.어떤 과학의 다과유희 :: 1001

이번 판 주인공은 새봄이! ◆TMmm6tsoPA

2024-02-29 00:55:05 - 2024-03-01 22:39:43

0 이번 판 주인공은 새봄이!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0:55:0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9124

645 ◆TMmm6tsoPA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01:59:05

지금 이 순간 크크큭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을지도 모른다. (어?)

646 신새봄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00:16

>>0

훈련 결과가 맨날 곤죽엔딩으로 끝나는 건 역시 물이 들어가는 레시피를 써서일까,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오늘은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작고 간단한 디저트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건 바로 지우개로 머랭 쿠키 만들기. 머랭쿠키는 힘이 많이 들어가서 그렇지 만드는 방법도 심플하고 식재료의 구성은 은근 간단하다. 재료를 볼에 넣고 섞어서 굽는다. 끝! 이런 간단한 거라도 성공할 때까지 해봐야 늘지.

우선 준비물을 상상한다. 이번에는 조리도구 빼먹지 말기! 볼, 휘퍼, 짤주머니, 깍지, 계란, 설탕, 바닐라 익스트랙, 아 오븐도. 아, 근데 하필 전동휘퍼 말고 그냥 손거품기를 상상했네. 어쩌겠어, 힘으로 떼워야지. 볼에 계란을 깨서 흰자만 넣고 노른자는... 급하니까 껍질안에 넣어놓자. 그리고 젓는다. 끝없이, 뿔이 올라올때까지, 근데 얼마나 저어야 했더라? 평소엔 한이 선배한테 맡겨서 기억이 잘...

"앗차거!"

이번엔 손 위로 거품이 생기다 만 계란 흰자가 흥건하다. 그래, 곤죽엔딩이 안 나면 신새봄이 아니지. 그래도 언젠간 곤죽엔딩없는 신새봄이 될 날도 올거야! 그리고 그 날이 오면 꼭 과자집을 만들어야지, 히히.

647 새봄주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01:03

오훈완!
선배들 쌈구경 더하다 자야지 (팝콘

648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01:15

>>645 크큭맨의 입으로 듣느냐 태오에게 직접 듣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새봄새봄아...
하지만 귀엽다

649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01:59

다섯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란 말이 있는데
인첨공이야말로 문어다리 인맥의 끝판왕

650 동 월 - 신새봄 (INyaxYd1.Y)

2024-03-01 (불탄다..!) 02:02:00

" 혜우.... "
" 또 찾아가면 몸통박치기 날릴 것 같은데. "

의무실이라는 단어는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단순히 못들었나 싶었지만, 몸이 조금 떨리는게 보일 것이다. 의무실이나 병원 같은 단어는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흐릿한 시선으로 중얼거린다. 퍼렁 살쾡이(혜우)는 다쳐서 찾아갈 때 마다 일단 한 대 쥐어박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항의하고 싶어도 어쨌든 치료는 해주니까. 얌전히 한 대씩 맞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2학년 동 월. 실전... 이라 하기엔 좀 빡셀걸. "
" 사람도 아니고 초자연적 존재들이랑 싸우는 거니까. "
" 그래도 뭐, 사람처럼 생겼다고 얼굴 보고 그러지만 않으면 나름 괜찮을거야. "

이렇게 경고해도 얼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정신 이상이 생겨 발광하는 생존자들을 본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새봄이 고개를 꾸벅이는 것에 피식 웃으며 손을 두어번 내젓는다.

" 명심해. 내가 생존자라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사람처럼 생겼다고 도와주러 간다거나 부르거나 하는거 금지야. "

생존자들은 괴이와 달리 대부분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이 썩을 것들이 학습을 했는지 지능이 높아졌는지... 생존자의 모습을 모방하는 경우가 생겼다. 맨 처음 잘못알고 말 걸었다가 곤욕을 치렀었다.

" 자, 그럼 1층 휴게실부터. "
" 아참, 물어볼게 있는데, "

조용히 말하던 동월은, 1층 휴게실의 문을 열며 새봄을 돌아보았다.

" 비위는 괜찮은 편? "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면.... (자극적이고 고어적인 묘사에 주의)
마치 사람이 터진 듯이 육편이 이리저리 튀어, 방 안에 피칠갑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을테다.

651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02:36

오빠!!!!!!!!!!!!!!!!
얼굴이야 얼굴
알겠어?!!!! 와 나 미치겠다!!!!!

652 유한주 (1Biv7vwU1A)

2024-03-01 (불탄다..!) 02:03:02

>>643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보자고...?

>>646 새봄이 진짜 귀엽다 복복복

동월이 일상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653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03:17

혜우 : 고오급 힐팩을 냥펀치 한대로 받는 걸 감사히 여길 것이지 이 월쪽이가 (으르릉)

654 ◆TMmm6tsoPA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02:05:40

정말로 NN년 후에 목화고등학교에 다시 돌아오면 학교 대신에 아주 커다란 초콜릿 공장이 세워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옆눈)

655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06:25

>>654 ??? : 움파 룸파 둠파디 두

656 동 월 - 성여로 (INyaxYd1.Y)

2024-03-01 (불탄다..!) 02:10:23

여로가 갈림길에 도달했을 때, 깔끔한 쪽의 문으로 다가가고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동월이 난전을 펼치고 있었다.
촉수처럼 생긴 여러 개의 손을 동월에게 찔러대는 그것과, 간신이 칼을 휘둘러 그것을 막아내고 있는 동월.
어느 쪽에게 우세인지는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동월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지만 그것은 숨을 쉬지도 않았으니까.

" ...뭐? "

불운? 그런게 작용할 수 있는건가? 아무리 불합리한게 괴이라곤 하지만, 그렇다고 갈림길애서 불운이 작용할 리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시야를 믿지 말고 끔찍하게 생긴 쪽을 고르면 되는걸.
하지만 더 생각하기도 전에 촉수가 동월에게로 뻗어진다. 동월은 정신을 차리고 칼을 일자로 휘두르지만....
갑자기 내부가 암전되며, 눈앞에 있던 그것도 사라져버린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 ......X발. "

얼굴이 하얗게 질린 동월이, 뒤돌아서 달리기 시작한다. 얼마 달리지 않아 문 앞에 서있는 여로가 보였다.

" 성여로!!!!!!!!!!!!!! "

여로가 뒤를 돌아 동월을 보았다면, 그의 바로 뒤에서 밀려오는 무수히 많은 손들이 보일 것이다. 동월은 빈혈기로 인해 점점 어지러워지는 머리를 강제로 깨워내며 필사적으로 달려, 여로를 덮치듯이 문 밖으로 다이빙을 하려 했다.

" 문 닫고 걸어잠그고서 절대,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있어!! "

최소한 최악은 피하려고 했던 말이다. 그렇게 여로를 방 안으로 밀쳐내고 자신도 몸을 밀어넣으려 한 순간에,

턱,

조용한 공간에 그런 소리가 울려퍼졌을 것이다.

" ...씹. "

동월이 자신의 발목을 확인하는것과 문 밖으로 속절없이 끌려가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657 동월주 (INyaxYd1.Y)

2024-03-01 (불탄다..!) 02:10:42

(일상 2개가 쌍으로 혼파망임)

658 ◆TMmm6tsoPA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02:13:34

그럼 캡틴은 슬슬 자러 갈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59 동월주 (INyaxYd1.Y)

2024-03-01 (불탄다..!) 02:14:19

캡틴 잘자요~~~~~

>>652 아, 평범한 일상입니다. 힐링물 카테고리에 들어가도 되죠 (날조)

>>653 동월 : 이게 바로 병주고 약주고인가.... (해탈)

66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16:15

캡틴 잘 자

>>659 혜우 : 병만 주기 전에 조용히 해 (수술복 스윽)

661 새봄주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16:17

>>648 >>652 곤죽엔딩 그거슨 렙0의 숙명...☆

동월주 안녕안녕! 그나저나 꺄악... 그건 새봄이 놀라겠는걸 ㅋㅋㅋ

662 태오 - 유한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20:13

이해.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을 태오는 알고 있다. 같은 곳에서 머리를 맞대고 잠들어도 잠투정도, 꾸는 꿈도 다른 것이 인간이다. 이해라고 해봤자 서로 적당히 맞춰주며 속으로는 다른 것을 생각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생각할 정도로 태오는 이해라는 단어에 회의적인 감정을 느낀다. 이런 말이 입에서 나올 수 없을 사람이지만, 지금은 뱉어버리고 말았다. 당신이 그 구실을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속내를 헤집고, 껍질을 벗겨 본색을 드러내게 만들고 싶은 악독한 마음 때문이다. 살 지지는 소리가 들려도 태오는 시선을 옮기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속내를 뒤집고 싶다는 악의가 꿈틀거렸다. 당신이 그렇게 불태우다 결국 폭발했으면 한다. 그렇게 본성과 더불어 만 천하에 너 또한 동물임을 드러냈으면! 마침 상황이 알맞다. 당신 또한 악의를 내비치며 맞섰기 때문이다.

"저지먼트니까."

맹수 같은 눈빛이다. 금빛 시선이 번뜩여도 세로로 찢어진 동공은 흔들림 하나 없었다. 당신은 스트레인지에서 겪은 당신의 삶을 인정하나, 태오는 스트레인지에서의 모든 삶을 인정한다. 약한 자가 잡아먹히고, 사냥 당하는 약육강식의 세상을 그저 받아들였다. 그들 또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겼다. 거스르는 자가 있다면 그 또한 이해했다. 자신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삶은 죽음으로, 죽음은 탄생으로, 탄생은 삶으로. 그 삼각형과 같은 순환구조를 일찍이 깨닫고, 당신이 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앙금도 어떻게든 누르며 이해하려 들었다.

"샹그릴라 사건이 왜 일어났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지금은 하나의 진득한 악의가 되어 도사렸다. 마치 엉겨붙은 피 같다. 삼각형의 구조가 뚝 끊겨 그 속에 있던 응어리가 일부 흘러 나왔다. 샹그릴라를 언급하며 열등생이 어째서 먹고 엘리트를 공격했는지를 은유적으로 물었다. 남들에겐 한 번도 하지 않은 말이었다.

"너는 그러니까 왜……."

태오는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깍지 낀 손의 손톱은 잘 다듬어졌지만 날카롭다. 손등에 감긴 붕대는 오늘도 풀릴 기미 없다. 비색 시선이 희미하게 움직여 호선을 그을 듯 말 듯하다. 당신은 안다. 일상에서 감정을 희미하게 죽이고 사는 태오에게 있어, 이것이 최대한 웃는 표정이란 것을.

"인두겁 쓰지 않은 주제에 인간이라고 참칭하고 다닌다는 걸 자랑스러이 이야기 하냐고."

누구보다 얌전했고, 고요했고, 담담했으며, 한결같이 악독하다. 악의가 고개를 치들었다.

663 새봄주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20:47

>>654 그리고 견학하면 순수한 상상의 결과물을 보는거지(??(움 파 룸 파 둠파디 두~

캡 잘자>< 쫀밤!

664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21:06

불편하면 할미~ 틀니 끼고 다시 똑바로 말하쇼~ 하거라

665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21:19

캡 굿밤~~

666 유한 - 태오 (/eI7wcPLJE)

2024-03-01 (불탄다..!) 02:39:08

"글쎄. 적어도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

도시에 도사린 악의. 누군가 만들어낸 실험장의 모순적인 구조. 거기에 희생된 아이들이 만들어낸 저주와 절망이 응어리진게 샹그릴라 사건이다. 유한은 그걸 언급하는 태오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도시 전체가 만들어낸 기형적인 구조의 부산물이다. 그리고 유한 본인의 태도 역시 그 도시의 부산물이다. 부산물끼리 무엇이 먼저고 무엇이 나중인지 판단하는 것이 참으로 우습지 않던가.

- 인두겁 쓰지 않은 주제에 인간이라고 참칭하고 다닌다는 걸 자랑스러이 이야기 하냐고.

능청스러운 것은 거기까지였다. 태오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한의 주먹이 날아가 태오의 안면에 꽂혔다. 순간 갑자기 일어난 일에 유한은 본인 스스로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어라?"

덜덜 떨리는 손. 유한은 제 손을 내려다보았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타인을 향해 이렇게 반사적으로 폭력을 날려본 적이 있던가? 아니, 내가 왜 때렸지? 딱히 화가 난 것도 아니다. 태오의 말에 그는 놀랄 정도로 차분하고, 무감각했다. 그런데 몸은 어째서 반응한단 말인가?

- 역시, 우리는 남매구나. 그렇지?

제 누이의 말이 머릿속을 스친다. 왜 이게 갑자기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아니, 지금 상황과 무슨 관련이 있길래. 유한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은건 태오인데도 꼭 자신이 한대 맞은 듯 힘없이 터덜거리며 태오를 향해 다가가고는, 그대로 태오 멱살을 움켜쥐었다. 태오 눈 빤히 들여다보는 유한의 눈이 공허하다. 평소의 그 밝고, 가벼운 분위기는 어디갔냐는 듯이.

"태오야. 너 나한테 무슨 짓 한거야?"

유한은 고개까지 살짝 갸웃거리며 물었다. 몸이 멋대로 반응한다. 몸이 이성을 우선하여 움직인다. 태오는 정신계 능력이었으니 분명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게 분명했다. 아니면 가스라던가, 약이라던가. 아무튼 무언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럴리가 없다. 정신은 평온하기 그지없는데, 어째서 몸이 극렬하게 눈 앞의 청년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것인가.

667 유한주 (1Biv7vwU1A)

2024-03-01 (불탄다..!) 02:39:22

모르
겠다
자러갑니다

668 현태오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40:09

>>0

태어남 자체가 특권인 자가 있으며 개화 자체가 특권인 자가 있다. 태오는 레벨 3으로 개화하여 단 한 번도 계수의 변동이 없었다. 누군가는 태오를 두고 태생이 레벨 3인 녀석이 열등생을 어찌 이해하느나며 쑥덕이곤 했다. 옳은 말이다. 태오는 많은 것을 누렸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사랑하기로 유명한데다 명문으로 알려진 데 마레에서 차별 하나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고, 레벨 3이라는 점으로 지원금도 받았다. 능력을 잘 쓰는 만큼 머리도 비상하여 검정고시를 수석으로 들어왔단다. 능력 없는 학생들 눈에는 현태오라는 인물은 특별한 존재였다.

……거기까지가 남들이 아는 태오였다. 특별하고, 자신들은 절대 이해해주지 않을 고고한 존재. 이제는 레벨 4에다, 점차 더 높은 자리를 향하는 욕심 많은 녀석. 태오는 그 오해를 굳이 정정하지 않기로 했다. 옳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있어 자신은 명문 연구소 출신에, 레벨 3이고, 탐심 가득한 주제에 능력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이따금 이런 능력이 뭐가 좋느냐며 개운하지 못하게 웃는 배까지 부른 녀석이다.

─ 기만자.

태오는 귀를 틀어막고, 아무리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다 한들 원치 않게 들려오는 타인의 속내를 애써 무시했다. 타인의 원초적이고 날것의 속내와 이유 없는 악의, 시도때도 없이 속을 찔러오는 짙은 거짓의 구분, 제어할 수 없는 무능함은 자신만 알면 됐다.

이해란 것은 그런 것이다. 서로 일방적으로 좋을대로 받아들이고 입 닥치는 행위를 곱게 포장한 단어에 불과하다. 태오는 음악의 볼륨을 조금 더 높였다.

인간은 덧없는 존재라 생각하며.

669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41:12

감사합니다 편히 주무십시오
오늘은 이거다

67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41:57

오호
유한주 잘 자라

671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43:46

트리거 같이 켜졌으니 굴려드립니다
.dice 70 100. = 99

672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2:44:17

양아치야 알지? 일어나고 확인해서 불편하면 무조건 말해야 한다

무조건이다.

673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48:10

674 새봄주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50:20

유한주 잘자! 쫀밤~

새봄주도 동월이 답레만 올리고 자러 가본다! 다들 굿밤되라구><

675 신새봄 - 동월 (U03tkg.GhI)

2024-03-01 (불탄다..!) 02:50:49

"어쩌겠어요, 다치면 혼나야죠."

실전 투입이 처음이기에 뱉을 수 있는 무책임한 말과 함께 생글거리던 새봄은, 의무실 소리에 동월이 동요한 것을 눈치챘지만, 그저 의학적인 단어를 가급적이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말자 생각할 뿐 티를 내지는 않았다.

"얼굴을 보면 큰일나는 초자연적 존재가 적이라는 거네요. 그럼 더 긴장해야겠어요."

말투는 조금 전과 마찬가지로 가벼웠지만, 표정은 퍽 진지해진 채였다. 멍 때리다간 끔찍한 왕벌레들 밥이 된다. 정신 똑바로 차리자.

"네, 선배. 선배가 생존자 맞다고 하시거나, 움직이시면 따라서 움직일게요."

그래서 아까 비명소리 들렸을 때도 가만히 있었잖아요. 라고 농담조로 덧붙이면서도 주변을 경계하듯 살피며 동월을 따라가던 새봄은, 그가 1층 휴계실 문을 열며 묻는 말에, 직감했다. 분명 끔찍한 게 그 안에 있었구나. 새봄은 깊이 심호흡을 하고, 문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참혹한 광경이었다. 그 안에 있는 것이 원래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새봄은 희미하게 손을 떨었지만, 방 안의 광경을 직시했고, 이내 눈을 떼어 다시 동월을 바라봤다.

"비위가 나빠도 좋아져야죠, 저지먼트인데. 보기엔 저 안에는 생존자가 없는 것 같은데, 제가 잘 본 게 맞나요?"

그렇게 묻는 새봄의 얼굴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굳어있었지만, 눈동자만큼은 산만한 흔들림 없이 동월의 새하얀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676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2:52:25

새봄주도 잘 자

677 태오 - 유한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28:39

역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다르다. 짐승이라 한들 그 깊이가 다르다는 뜻이다. 태오는 명백하게 자신이 ─라고 생각했다. 결국 악의가 도사리는 존재고, 한결같이 악독한 존재라고. 그렇기 때문에 짐승의 언어로 울부짖고 인간의 말을 알아듣지만 대화할 수 없는 존재라고 믿었다. 우당탕 소리와 함께 의자가 뒤로 넘어가며 몸이 바닥에 떠밀렸다. 머리를 헐겁게 쪽진 볼펜이 어딘가로 굴러가고, 먼지 쌓인 바닥에 나뒹굴었다. 시야가 아찔하다. 익숙한 고통과 만족감을 느꼈다. 보아라, 너는 이래야만 옳다.

"흐-"

태오는 뒤로 넘어진 상반신을 일으켰다. 그리고 눈을 굴려 당신의 표정을 힐끔 바라본 태오는 바람이 빠지듯 숨을 뱉었다. 웃음은 한 번에 불과했고, 명백한 비웃음이 담겨 있었다. 처음 당신을 만났던 날이 떠오른 탓이다. 한 대만 맞았지만 입안이 터진 것 같다. 비린 피가 고였지만 이가 빠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바닥에 뱉을 수 없어 대충 찝찌름하니 비린 것을 삼켜내고는 손등으로 대충 입술을 훔쳤을 적, 당신이 멱살을 움켜쥐자 눈을 정확히 마주했다. 공허한 눈동자를 꿰뚫을 듯하다가도 색채 옅은 눈동자가 가느다란 호선을 그었다. 온전하게 그였으니 이 또한 웃음이다. 보아라, 결국 너 또한 동물이다.

"내가? 뭐를?"

보아라, 이는 단천한 탐심의 말로이니 나 또한 금수이다. 태오는 고개를 마주 기울였다. 길게 풀어헤쳐진 머리가 얼굴을 일부 덮지만 눈빛은 숨길 수 없었다. 여전히 평온하고 담담하다. 빌어먹을 만큼 감정을 내보이지 않는다. 웃음을 지었지만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 이 순간을 더없이 기다렸다는 듯, 진득한 악의가 꿈틀거리고 있는 사람이라기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네게 뭘 했다고 생각해……? 네 본성을 일깨우도록 마법이라도 걸었을까? 뇌를 갈라 그 속을 들여다 보았을까? 새삼스럽게 당연한 것을 물어……."

기운 없는 목소리 사이로 날카로운 문장을 둥글게도 쏘아 뱉었다. "짐승답게 굴게끔 응원이라도 했나……?" 그리고 몸이 파르르 떨렸다. 흐- 하고 다시금 웃어 보였지만 웃음을 표출하기에 지나치게 무뎌진 사람이었기에 지어낸 것이 썩 보기 좋은 웃음은 아니다. 외려 달뜬 표정에 가깝다. 탄식에 가까운 숨을 한 번 뱉고는 눈을 흘겼다.

"주제도 모르고 인간이라고 설치다가…… 네 주제 일깨워주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지, 그치? 그런데…… 네가 인간 탈 고쳐 쓰지 않았으면서 왜 나를 탓해."

추잡한 감정이었다. 열등감이라기엔 근본부터 지나치게 뒤틀렸다. 가소로움이라기엔 오만함이 부족하다. 동정이라기엔 지나치게 야유스럽고, 동질감이라기엔 그 차이가 명확하다. 너 또한 짐승이나 나와는 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너는 아무리 범죄에 손댔다 한들 나만 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자비의 손 뻗어주어 한 번이라도 길들여진 짐승은 야생의 것이라 할 수 없으니까. 그 빌어먹을 자경단 말이다. 순간 감정 하나가 울컥 스민다. 너는 자비의 손길이라도 있었는데…….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 내 이리 추잡스레 군다.
"지금도 이리 구는 주제에, 어떻게 뻔뻔스럽게 나를 탓해……?"

678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29:12

주먹 나가기엔 조금 그래서
이대로 한대만 더 맞고 같이 줘패든 하겠음

679 혜성주 (GDXwud0UzE)

2024-03-01 (불탄다..!) 03:31:05

한시간 휴식

680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31:39

아이고 밈미야 고생이 많다...(복복복)(어깨 안마 도다다다)

681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32:48

혜성주 고생하능군

682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33:25

허어어어
히에에에

>>679 (무릎 위에 식빵)(골골골골)

683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33:41

아지주 깼냐

684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34:24

>>683 오야(부빗)

685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36:27

>>680 으악으악 으아악 악 아(고통) 고맙다 그래서 내일이랑 모레 이틀 쉴까 고민중이다

>>682 (복복복복복)

다들 안녕 아지주도 하이

686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37:02

3일연속 연휴잖아!
쉬자!
나는 일 나가지만!

687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37:26

>>684 (복복복복)(쓰담쓰담)
뒹굴다 다시 자라

>>685 (골골골)(따끈함)

688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38:01

>>687 (봑실봑실)
그래!!
청윤이 답레나 쓸까
덕캐와의 일상... 힐링돼...

689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38:34

일상 두 개가 다 느그태오 인성파티라서 오너가 그랜절로 브레이크 댄스 춤
오너가 마조 커뮤러라고 해도 처맞고 웃다니 여간 제정신은 아니군 현마카오조마 졸리니 아무말이나 나오는구먼

아지주도 하이

69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38:47

>>688 (빗질해줌)
ㅋㅋㅋ 성덕이로구나 아지주

691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39:15

쉬는게 맞지 않겠니 밈미야 몸은 하나고 회빙환은 없단다

692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39:17

금토 쉬느냐 토일 쉬느냐 고민중이야
토욜에 점심 약속 있어서

아니 출근하는 사람이 그러니까 신빙성이 없잖아ㅋㅋㅋㅋㅋ그리고 얼른 다시자ㅋㅋㅋㅋㅋ

>>687 따뜻하다.....

693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39:57

>>791 하지만 할무니 행복은 돈으로 살수 있어요(이런발언)

694 태오주 (IFynZXNBYI)

2024-03-01 (불탄다..!) 03:42:09

>>693 병원도 돈내고 가잖니(이런 발언)

나는 토일 쉬는게 좋다 본다

왜냐면 오늘이 금요일이니까...(아련한 눈)

695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43:11

밤새고 점심약속 가버려...?

>>694 아야 할미 뼈맞았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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