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15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5.어떤 과학의 다과유희 :: 1001

이번 판 주인공은 새봄이! ◆TMmm6tsoPA

2024-02-29 00:55:05 - 2024-03-01 22:39:43

0 이번 판 주인공은 새봄이!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0:55:05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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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 아지-청윤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45:35

아지는 청윤의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렇다고 믿기보다는 그렇다고 믿고싶은 것으로 보였다.

"~~"

낑낑대는 게 강아지 소리 같은 것을 내면서 아지는 맛이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청윤을 바라보았다. 어찌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눈빛이다.

"네에 분명히 맛있을~ 맛... 괜찮을 거예요~!"

두 숟가락 분량의 스프를 바라보며 아지는 자리로 청윤과 함께 돌아온다. 그리고 숟가락을 들고서 배시시 웃는 것이다.

"잘 먹겠습니다아~"

식사자리에서 보는 청윤의 모습이 참 좋다! 학교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어쨌거나 아지는 요거트 자몽 샐러드를 조금 집어 먹기 시작했다. 요거트의 시큼함과 자몽의 쓴맛이 서로 어우러지는 듯 덮어주고 있었다. 열심히 야채를 씹는 아지의 근처에서 동물이 샐러드를 먹는 듯 삽삽 소리가 나는 것이다.

697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46:27


>>692 (방심한 틈을 타 깨뭄!)

태오주 졸리면 자라

698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47:08

situplay>1597039159>690 이제 이런저런것만 보면 미련이 없어... (매끄러운 털복숭이 됨)

>>692 힝! 혜성주가 재워주면(납작)
맞아 토일 쉬어!

699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48:21

>>697 으아악 어째서!!!! (아픔)

>>698 씁 놀다가 자렴(?)

70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50:44

>>698 이런저런 것...? (뒷걸음질)

>>699 히히히 금주 흉내내기다 (깨물깨물)

701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52:15

>>700 끼야아악 왜 그런걸 흉내내는 건데 왜째서야! 난데다요!

702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52:17

@청윤주

뷔페 메뉴나 음식의 맛 같은 건 적당히 청윤주가 지어내도 돼!
참고로 나는 옛날에 쉐리톤 딸기 뷔페 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다

703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53:09

일단 내가 대충 연어했는데 금주 답레 없던 거 맞지?

704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53:24

>>699 힝(힝)

>>700 이상한거 아니야!!
.......

705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53:41

>>703 나도 못본거 같은데?

706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54:42

>>701 음...
같은 고양이라서? (송곳니 씨익)

>>704 그럼 예시 하나만 들어보시지

707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54:43

>>704 내가 누굴 재우는 짓을 못하는 사람이라 핫하

그치? 그럼 금주 오늘 푹 쉬나부다

708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55:19

>>706 :0 어이가 없네 물 사람이 없어서 날 무는 거 아니냐며 (?)

709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57:24

>>706 설레하며 데이트 준비하는 청윤이
입술에 립밤바를까 립스틱 바를까 틴트 바를까 뭐 바를까 궁금해...
썸남썸녀여도 좋고... 동반파티여서 신경써야 하는 자리도 좋고...
커플이어도 좋아...

>>707 푹쉬고 다음에 가져와 줄지도@!

71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57:33

>>708 핫 들켰어 (숨숨집으로 도주)

711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3:58:40

>>709 머야 평범하네
...잠깐 당신, 아지주 맞아? (째릿)

712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3:59:12

Q. 관밍아웃인가요?
A. 상대가 꼭 아지였으면 하는 소유욕과 질투와 서사가 요만큼도 없이 그냥 보고싶기 때문에 아니라고 생각해

713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3:59:26

크아악 저 심해냥이가

714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00:13

>>711 들켰다(얼굴 찌익)

미니 간호사복과 철릭 미니 원피스와 조리개에 버선+꽃신을 신은걸 보고싶어하는 아지주는 죽었다
나는 나방이다

715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04:29

>>713 히히히 (실룩실룩)

>>714 뭐? (살충제+라이터 화방기)

716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06:14

그렇다고 청윤이에게 연애할 것을 강요하는건 아님
그냥 어려운 자리에 동반이나 본격 부장으로서 나서는 자리 같은것도 좋으니까 설레여하며 꾸미는걸 보고싶음
썰로만 풀어줘도 팬은 좋아합니다

>>715 타타타타타죽어욧

아 말하고나니까 청윤이 철릭 원피스 보고싶어졌다 (불 켜기)

717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4:07:06

그냥 아지주에 취향이 더해졌을 뿐이잖아

>>715 헲 노우 헲!

718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08:07

꾸미는 덕캐 누구나 보고싶지않아
그러니까 캐릭터가 꾸미는 썰 주세요

719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4:11:27

금이가 꾸미는 건 보고 싶어
이혜성은 그냥 거의 생얼에 가깝게 이미 꾸미는 중이기도 하고(?)

크악 들어가기 싫어

720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12:04

혜성이 꾸밀때 은근히 신경쓰는 부분 "내놔"

이제 일하러 가냐!

721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14:19

>>716 어 뭐야 아지주였잖아 (화방기 치움)

꾸미는 혜우라
일단 멀쩡히 있는 것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719 혜성주 가는거냥
힘내랑 (털뭍튀)

722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4:16:16

은근히 신경쓰는 부분?
"전부" 농담이고 립

맞다 이제 다시 일하러 간다 (전부 복복)

723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18:06

오호 립이라
오호오호 (끄덕끄덕)(금주를 위한 앵커 복사)

잘 다녀와 혜성주 (골골골골)

724 혜성주 (nZoTjiJKdc)

2024-03-01 (불탄다..!) 04:23:02

이사람아
부탁해(?)

725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26:28

이건 금이
https://youtube.com/shorts/zbbNSobSbQY?si=P5-pZ5WqIwdx8-O9

이건 혜성이
https://youtube.com/shorts/g8Om4Ee75Ts?si=ntZjkP-7BXHtdB92

726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29:48

situplay>1597039159>721 이런걸로 아지주를 구분하는거냐

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우 머리부터 화장 다 연예인처럼 당하는거 보고싶다 죽상이어도좋음

>>722 전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립이었군 여성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좋다

다냐와!(복실)

727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31:31

>>725 금이것도 예쁘고 색도 이쁘다
혜성이것 내 캐해로는 장식을 빼고싳지만
어른스럽고 아름다워

728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31:55

왜 갤탭이 충전이 안될까(띵굴)

729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32:48

>>726 혜우 첼로 무대 설때마다 해서 감흥 없대

730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36:05

>>729 헉 그러겠네
진짜 연예인처럼 익숙하게 받겠다

731 아지주 (9l.xhiGEKE)

2024-03-01 (불탄다..!) 04:47:59

철릭 청윤이 그렸는데 맘에안든다
떼잉 자야지
혜우주 미리 잘자!! 이불덮고 따숩게 자!!!(선수치기)

732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4:52:34

>>730 드레스도 자주 입어봐서 노출도 높은 거나 비치는 건 별로 신경 안 쓰게 됐대
ㅋㅋㅋㅋ 잘 자라 아지주야

733 천 혜우 - 훈련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17:58

>>0
>>320

수경은 나를 잡을 여지가 없어 보였으니 방해 받을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대로 첨벙첨벙 앞만 보고 들어갔다.
이미 서너번인가 무사히 잠기고 떠오르기를 반복했는데
이 다음 한 번에야 무슨 일이 생길까 싶었다.

발목에서 무릎, 무릎에서 허리, 허리에서 명치, 그리고 어깨-

순차적으로 검푸른 바닷물에 잠기고 있는데
이 자리에 없을 목소리가 들렸다.
에이, 설마, 라며 기분 탓이라고 넘기려 했다.

그러나 계속 들려오는 목소리와, 내 것이 아닌 첨벙거림에 뒤를 돌자
소매가 훅 끌리는 감각이 들며 동시에 깊은 물 속으로 잠겼다.
고개를 돌리자 어두운 물 속에서 유백색의 긴 머리가 나부끼는게 선명히 보였다.

...바보가 따로 없다니까.

물살을 거스르고 발장구를 쳐 해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지가 잡은 팔로 아지의 어깨를 잡고 남은 팔로 등 뒤를 붙들고서
그대로 단숨에 해변까지 끌어올렸다.

다시 입수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다시 밖으로 나온 나는
물을 잔뜩 먹은 아지가 제대로 토해낼 수 있게 고개를 돌려주거나 등을 두드려주었다.
그리고 아지가 정신을 차렸을 때, 대뜸 말했다.

"너 바보냐?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무작정 따라들어오면 어쩌자는 건데. 하여간 한아지, 생각 없이 움직이는 건 알아줘야 해."

딱히 타박도 비난도 아니었다.
그냥 평소처럼, 한아지 또 한아지 했냐, 그런 담담한 말투였다.

아지의 상태를 추슬러 준 후에는 수경에게 텔레포트를 부탁하거나
부축해서 기숙사로 데려다 주려고 했다
어느 방법이건 헤어지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

"한아지, 네 눈에 내가 바다에 빠지는 것처럼 보였으면, 다음엔 따라오지 마. 다음에도 오늘처럼 운이 좋을 리는 없을 테니까."

차갑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을 끝맺곤 젖은 몸으로 내 집을 향해 걸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다음날 오후 즈음.

내 열병은 하룻밤 보낸 후가 절정이었다.
온종일 40도에 가까운 고열을 몇 번이고 맞이하다가 기절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 해 링겔로 포도당 수액 맞는게 전부였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 식염수를 몇 모금 넘겨보지만
그마저도 반은 게워내서 상태가 더욱 엉망이 되어갔다.

문제가 비단 몸 뿐이면 상관 없었겠지만
고열은 일시적인 지능의 퇴화 현상까지 불러일으켰다.
예를 들면, 내가 아직, 데 마레에 있는 시절인 줄 알게 된다거나.

"이잉... 선샌니... 더어여... 에어컨..."
"너 열 나서 그래. 안 돼."
"여얼 아닌데에... 더우은 건데에..."
"아니야. 열이야. 너 지금 엄청 아프니까 얌전히 있어."
"흐이이... ...선샌니이..."
"왜."
"히-야는 어딧서여...? 히-야... 손 시어언한데에... 오며언 안대여...?"
"...그것도 안 돼. 여기 없어. 못 불러."
"애여어... 그으런 태애-느은...?"
"태, 뭐?"
"태애... 태우으... 내... 모으티저스..."
"...걔도 없어. 못 와."
"으에에... 다 어디갓서여... 다..."

지난 몇 년간 내 열병의 치다꺼리를 해 온 유준의 말에 의하면
해마다 그 주절거림은 늘어갔다고 했다.
마치 그 시절에 갇혀 헤매이는 것처럼.

"...우, 으, 흐으으..."
"...하, 왜 또 울어."
"흑... 다... 사라져서... 히야도... 태으ㄷ..."
"아니야. 학교 가면 다 있어."
"거짓말... 업서어... 다... 나마안... 두구 갓서... 나만... 여어기 두구우... 우으으..."
"지금 울면 탈진하니까 울지 마. 뚝 해, 뚝!"
"히이잉..."

짜증 팍팍 담아 한숨을 내쉬며 땀과 눈물 범벅인 내 얼굴을 닦은 유준은
이불 밖으로 내 손을 빼 손바닥 가장자리와 중지의 끝을 메스로 가볍게 그었다.
나는 작게 윽, 하는 소리를 냈고, 짧고 얕게 베인 상처에서 금새 피가 베어나왔으나 곧 서서히 멈춰갔다.
병원이 아니었으니, 느리지만 확실히 능력이 전개되는 걸 확인함으로서 어느 정도 뇌의 상태를 가늠해보는 셈이었다.
유준이 내 손을 다시 이불 속으로 넣을 때, 나는 다시금 중얼거렸다.

"선새니..."
"어, 왜."
"...ㄴ은... 아안대여...?"
"뭐, 뭐? 뭐를?"
"그, 거... 하야고... 따드으한 거..."
"희고 따뜻한 거? 그게 뭔데?"
"여기... 이엇는데에... 나아... 여기에..."
"그러니까 그게 뭔ㄷ"

답답함에 재차 반문하려던 유준은 혹시, 하는 생각에 급히 말했다.

"서성운, 서성운 말 하는 거냐? 네 애인, 네 남친 서성운!"
"스... 우...?"
"서, 성, 운, 서성운! 잘 생각해 봐, 요전에도 여기 집에 같이 있었다며, 여기 같이 있었잖아."
"서우니..."

멍하던 정신에 이름 하나가 반짝 스며들었다.

뇌리에 남아있는 흰 색채, 마주했던 자색 구슬, 닿으면 닿을수록 따스했던, 그 온기.
내 곁에서 나를 부르던 어느 목소리...

"...ㄱ싶ㄷ..."
"어, 어?"
"보고시퍼... 성운아..."
"그럼 지금 불러 줄, 야?!"

그를 떠올린 것 까지는 좋았으나
어지러움을 동반한 열증에 다시금 의식을 잃었다.
당황한 유준이 급히 앰플을 뒤적이는 모습 뒤로
검게 꺼진 내 폰이 슬쩍 비췄다가, 암전되었다.

734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6:35:00

성운아, 상태 좀 어떻니?
.dice 1 100. = 61

735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38:53

깻니 성운주야

736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6:39:25

737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42:42

>>736 (쓰담쓰담)(정수리 복복)
잘 잤어?

738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6:44:35

>>737 (몹시 자연스럽게 탑승)
네, 그럭저럭이요.
성운이 링겔뽑고 환자복차림으로 영락으로 달려올텐데 괜찮을까요

739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6:46:26

아, 혹시 유준씨가 성운이를 부른 게 아니면 그대로 스루해주세요👀

740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46:38

>>738 (빗질 샥샥)(수염 간질간질)
영락이 아니라 집에 있어
유준이 톡으로 말해뒀구 약이랑 챙겨와서 봐주는 중
오는 거야 얼마든지 환영이지

741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48:32

혹시 몰라서 연락은 보냈을거야
너 시간 없냐 지금
하고 짧게 하나

742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6:58:20

태오 답레 쓰다가... 제 입으로도 발언하기가 좀 숭한 성운이 tmi가.. 태오주 손으로 긁혀나오는군요

743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6:59:53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보람이 있구만 (착석)

744 혜우주 (3UUls.Gvlg)

2024-03-01 (불탄다..!) 07:01:35

세상에 이런 픽크루도 있네 (옆눈)
https://picrew.me/share?cd=0yRC5ckX6V

745 성운 - 태오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7:07:40

>>638

“되도 않는 언사이기로는 피차일반인 것을. 세상살이 뭐 하나 제대로 되어먹는 게 있긴 한가요.”

처음에 자신을 더러 쥐새끼 소리를 했던 걸 보고 하는 것이다. 참으로 가당찮다. 쥐새끼라는 말이 얼마나 그를 가리키는 데에 적절한 말인데. 스트레인지에 대해 쥐뿔도 모르고, 무엇 하나 철이 들지도 않았고, 그 사고는 지리멸렬하기 짝이 없으며, 무모하고, 아는 것 없어 어리석고, 스트레인지며 이 세상이 얼마나 차갑고 냉혹한지도 모르고 본인 손에 쥐인 것만 생각하고 들입다 뛰어드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다. 그나마 봐줄 만한 것이라곤 세상살이 제대로 되어먹는 게 없다는 것 하나 정도야 잘 알고 있다는 것 하난데.

그런데 무엇이 이 소년을 이리로 이끄는가.

나는 당신처럼 무심하고 싶지 않아.

성운의 말 뒤에 들리는 그 한 마디가 무엇이기에, 이 태오에 비해 한참을 모르고 한참을 덜떨어진 열등한 것을 이렇게까지 천둥벌거숭이 짓을 하게 만드는 것인가.

─그리고 당신의 머리에 와닿는 사실. 서헌오 박사, 그리고 서성운. 이 아이는, 서헌오 박사의 아들. 무능한 주제에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욕은 넘치는 게 참 그 아비에 그 아들이다. 당신이 움찔하자, 성운은 태오에게로 눈을 돌려 태오에게 뭔가 이상이 있는지 훑어보았다. “왜 그러시나요?” 능력 연산이 중간에 끊기거나 하지는 않았으니 갑자기 내 몸무게가 확 실리거나 한 건 아닐 텐데. 그리고 성운이 아직도 태오와 알터 사이의 관계에 대해 단 한 치도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이 확고해진다. 태오가 화제를 돌리자, 성운은 점잖게 거절했다/

“···그렇게 티가 났나요? 딱히 알려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선배 바쁘신 일이 있으시겠죠─”

그러나 성운이 뭐라 하건 말건, 그 마음의 소리가 그의 말과 생각이 일치함을 알려주건 말건, 태오의 입에서는 결국 그 소리가, 앞뒤 문맥 딱 잘라놓고 보면 엄한 오해 하기 딱 좋은 소리가 쏟아져나오고 만다. 그런데 상대가 안 좋았다.

“그런가요.”

하는 무미건조한 반응. 십대 소년이라면 다 갖고 있다는 비밀의 폴더 하나 있어본 적이 없는, 무지하다 못해 천의무봉한 삶을 살고 있는 게 성운이다. 최근에 접한 가장 자극적인 모먼트라고 해봐야 그 정인 되는 이의 애교뿐이다. 그러니 그런 뉘앙스 같은 걸 알아들을 턱이 있나. 껍질이라는 말에, 성운의 눈은 팔의 이거 이야기하나? 하고 자신의 몸을 떠받치고 있는 태오의 팔에 새겨진 비늘에 시선이 가는 것이다. 자기를 두고 던진 그 말이 얼마나 경박하고 음험한 것인지 성운은 단 한 단어도 못 알아들었다. 그래서 성운은 태오의 말을 아무튼 뭔가 다른 일 보다가 우연찮게 총소리 듣고 왔겠거니, 정도로만 들어버린 것이다.

746 성운주 (oV0eAlLWko)

2024-03-01 (불탄다..!) 07:08:39

아침부터 태연하게 고자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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