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청소에 크게 차이가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장본인이 저렇게 말을 하고 있으니, 다르긴 것이 있겠거니 하고 유우키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의 시선이 그녀가 방금 막 꺼낸 귀이개로 향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디자인은 그 귀이개를 눈에 잠시 담다 그녀가 다가오자 그는 일단 자세를 제대로 했다. 괜히 등을 짝 펼치고 더욱 잔잔하게 다가오는 향에 너무 취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기 위해 괜히 침을 꿀꺽 삼켰다. 평소에도 이 향을 썼던 것일까. 아니면... 그런 잡념이 떠오를 것 같아 그는 괜히 고개를 살며시 저으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끌어안는 자세가 되자 유우키는 살짝 자신의 몸에서 힘을 풀었다. 몸에 힘을 주고 있으면 그녀가 원하는대로 자세를 잡기 힘들테니까. 그러다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는 절로 움찔했다. 바로 가깝게 들리는 속삭이는 목소리가 묘하게 간질간질한 탓이었다.
"장소가 장소이기도 하니까요. 괜찮아요."
무릎베개. 끌리는 울림이긴 했으나 이곳에서 무릎베개를 하기란 어려운 법이었다. 그렇기에 그에 대해서는 유우키도 양보하기로 했다. 숨결이 귓구멍에 닿자 그의 몸이 괜히 다시 한 번 움찔했다. 움직이지 말라고 하지만 이건 반칙 아닌가. 그런 불평은 차마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그는 조용히 알겠다는 대답만 이었다. 자세가 바뀌고 자연히 그녀의 품에 끌어안기는 자세가 되었고 귀이개가 제 귀로 들어가는 것을 그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자신의 귀는 자신이 청소를 했고, 남에게 맡긴 적이 어릴 때 이외에는 없었기에 그는 묘한 감각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간지러우면서도 뭔가 시원한 느낌.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원함이 점점 귀 안을 가득 채우는 것 같았다.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는 낯선 감각이 괜히 간지러우면서도, 품에 안겨있는 듯한 느낌과 잔잔하게 풍기는 향. 그 모든 것이 삼박자를 이뤄 그의 얼굴을 붉혔다.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이를 약하게 악물면서 그는 꾹 참았다. 살짝 깊은 곳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지자 그의 몸이 약하게 움찔했으나 크게 움직이는 일은 없었다. 생각보다 꽤 괜찮았는지 그의 표정이 살짝 풀려있었다.
"...하하... 어릴 때, 부모님이 해준 것 이외에는 귀청소는 항상 저 혼자 했었거든요. 제가 셀프로 말이에요. ...오랜만에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히나가 해줘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시원하고 좋네요. 이거. 중독되겠는데... 잘못하면."
그 말에 거짓은 없었다. 생각보다 시원한 것이 기분이 좋았기에...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부탁해볼까.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처음인 반응, 너무 귀여워." 녹아든 목소리, 정말 순수한 사람이구나 싶어 괜스레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하면서, 방금까지 만지작거리던 귓가에 살며시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가 금방 떼었다. 키스와는 다른, 그냥 이질적인 입맞춤. 끌어안듯이 바짝 대지도 않았지만, 멀어지면서 일부러 들어라는 듯 내는 '츄-' 소리. "다른 거라고 했잖아요." 이어지는 목소리, 다음 코스인 쇠 귀이개로 넘어가려, 다듬거리던 손을 멈추고서 끌어안았던 목을 살짝 풀어주었다. 다시 고개를 숙여, 뺨을 맞대려 하면서. "리드해 줄 생각은 없어요?" 한마디 던졌다.
>>566 유우키네 온천한다는 설정 진짜 최고의 복지고요...... 나 자연스럽게 다리 사이에 앉아 있는 구도 생각나는데 그거 맞아? 하........ 진짜 너무 짜릿한 상황 설정이라서 이상한 소리 할까봐 지금 작성란에 썰풀이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중임(이상한 의미X) 야마머시기도 따뜻해지면 평소보다 따끈따끈 맹...해지거든 평소보다 유해져서 그냥 아야나 어깨~목덜미 부근에 턱 얹어 놓고 있는 건전한 순애도 한 번쯤 보고 싶다😏
히데주도 안녕~ 오늘 하루종일 움직인 것 같은데 피곤하겠다...🥺 얼른 돌아와서 푹 쉬자구 두둥탁주도 안녕~
>>580 예 그게 맞습니다 카가리 품에 쏘옥 들어가 있는 그거 맞습니다. 아야나 어깨에 턱 얹어놓고 있으면 귀엽다는 듯 츄 하고 뽀뽀해줄듯 뽀뽀한 거 보고 고개 들면? 그 길로 돌아서서 목 껴안고 입맞추려 할지도 쭈인님 평소보다 유해지셨다니 아야나가 입맞춰오면 뭔가 평소보다 부드럽게 받아주실 것 같다. 다정순애 볼 수 있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옴
뭐지. 지금 유혹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귓가에 닿는 부드러운 감촉에 얼굴을 붉히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착각이 아니라면 이건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괜히 그의 목구멍을 통해 침이 꿀꺽 내려갔다. 어쩌면 덫에 제대로 걸려든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으나, 그 덫이 너무나도 달콤해서 그는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침묵을 지키며 딱히 저항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허나 몸에서 온전히 힘을 빼진 않았기에 그녀가 목을 풀어줘도 넘어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히나."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으나 특별히 무슨 말을 하진 않았다. 뺨이 맞대지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필시 유혹일터. 아주 짧은 찰나의 순간이었을지도 모르나 유우키는 그 사이에 많은 생각을 머릿속에 담았다. 가벼운 관계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하던 그녀의 말이 문뜩 떠올랐다. 그리고 그 말은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유우키는 이어 생각했다. 정작 자신만 해도 지금 여기서 어떻게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꼴이었으니까.
아무런 말 없이 유우키는 그녀의 허리에 살며시 팔을 감아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안 그래도 밀착에 가까운 거리가 더 좁혀졌으니 뺨이 닿고 서로의 숨소리와 숨결이 교차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시선이 조용히 입술로 향했다. 이대로... 라는 충동이 올라왔으나 그는 겨우겨우 제 충동을 가라앉히며 입술 바로 옆쪽에 살며시 입술을 맞추다가 떨어뜨렸다. 닿지는 않았으나 그에 근접했던 거리는 그 나름대로의 작은 고집이었다. 그 대신 허리에 감은 팔에 힘을 주며 놓아주지 않으려 하며, 그는 그녀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춰주며 반대편 팔로 그녀의 목 부분에 감아 품에 가두려는 듯 움직였다.
"...나츠마츠리. 저와 보내주세요. ...지금 가져가지 않은 것은, 그 날. 온전히 가져갈게요."
여기서는 싫어. 작은 고집을 가슴속으로 부리며 그는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 이 얼마만에 느껴보는 고뇌인가.... 오너와 캐릭터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정말 오랜만이다. 이거.
하............... 진짜 이런 비유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졸릴 때 입에 뭐 넣어도 먹을 의욕 안 생기잖아🙄(?)
나 진짜 너무 좋아서 오타쿠 함박웃음 나오거든요...... 아니 그나저나 아야나 뽀뽀하는 스킬 너무 자연스럽고 능숙해서 매번 경악하고 있음... 아니 이 뽀뽀 요괴 진짜 무시무시하다니까?? 100년동안 뽀뽀 스킬만 연마한 거 아님??? 따뜻해서 노곤해지니까 이번만큼은 안 물고 그냥 아야나 하는대로 가만히 두지 않을까? 그렇다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닌 마음대로 하세요 타임이다😏😏
100년동안 뽀뽀스킬? 은 모르겠고 애가 스킨십을 좋아하긴 합니다 당연함. 100년동안 외로웠어서 누가 잡아주거나 하는 거 좋아함 근데 아야나 그냥 츄 만 자주하는거지 스킬은 카가리가 더 좋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연륜을믿음 막상 각잡고 키스하려 하면 카가리가 더 잘할거야 마음대로 하세요 타임에 신나서 얼굴 여기저기 (이마 뺨)에 입맞추고는 꼬옥 품에 안겨서 기댔다가 어느순간 카가리 품에서 잠들어 버리는 아야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