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912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94.코뿔소로 뭉친 우리 :: 1001

◆TMmm6tsoPA

2024-02-28 00:12:44 - 2024-02-29 04:45:15

0 ◆TMmm6tsoPA (3xr1N6VG1g)

2024-02-28 (水) 00:12:4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8390

869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4:25

>>866 엥 먹고난 뒤가 왜?

870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4:59

>>867 사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는 부모님이 혜우에게 꿇어야할 상황이지만요. 혜우의 능력이라면 의료 계열에서는 진짜 어떻게든 협력을 못해서 안달이 난 능력이기도 할테고요. 그러니까...갑질이 가능해졌다 이 이야기입니다. (어?)
....밤을 샐 때까지 산책이라니요. 빨리 개학을 시켜야만 해. (어?)

871 혜성주 (nWFz4wkdBM)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5:11

볶음밥 광공 다음으로는 과자집 광공 출현이라고???? (불쑥)(사르륵 사라짐)(인사 안해도 된다는 제스처)

872 신새봄 - 동월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5:25

"귀신요? 사람이랑 똑같죠, 뭐~ 잘해주면 고마운 귀신이고, 해코지하면 싫은 귀신이고."

창문을 타고 내려온 소년에게 생글거리며 대답한 새봄은,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귀신이라. 여기 귀신도 있나... 그런 상념은, 이어진 소년의 말소리에 끊어졌다. 뛰어내렸으면 다음에 해야 할 일. 소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죽어라 달리기. 새봄은 고개를 끄덕이곤 소년의 발이 땅을 박차는 것과 동시에, 전속력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런 거네요, 알겠어요!"

새봄은 입과 코를 번갈아가며 호흡을 컨트롤하며 소년을 따라 달리고 또 달리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소년의 제스쳐를 따라 숨을 죽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4레벨. 언제 도달할 지 모르는 까마득한 경지에 이른 선배도 흠집밖에 못 내는 기상천외한 존재들. 나라면 한입거리겠구나. 제일 중요한 거. 저 선배는 이런 현상에 익숙한 것 같으니 닥치고 저 선배 말만 듣는다. 그리고-.

복도 저편에서 귀를 때리는 비명소리에, 새봄은 무심코 어깨를 흠칫 떨었지만, 무모하게 뛰쳐나가는 대신 소년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가 움직여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기를 기다리는 듯이. 이 비명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발현되는 능력도 없고 그걸 보완할 장비도 없는 상태의 자신이, 누군가가 위기에 처했을 지도 모르니 선배로 추정되는 이의 충고를 무시하고 영웅심리 따위로 뛰어들 상황이 아님은 확실했기에.

873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5:30

>>868-869 원래대로 돌아오게는 할 수 없어요. 먹고 나면 없어지니까...이제 새 책상과 의자를 사야죠. (어?)

874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6:31

>>871 어서 오세요! 혜성주!! 그리고 다시 안녕히 가세요!

875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8:28

876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9:01

>>867 산책은 좋은 스트레스 관리법이긴 한데 건강이 관리가 안 되고 있... 혜우가 이래저래 고생이 많네;w;

>>8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먹은 초코가 몸속에서 다시 책상조각이 됐나 했어
그래도 새봄이가 과자집 프로젝트를 완수할정도로 크면 돈도 받을테니까 그걸로 쏘지 뭐~(무책임

877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9:26

참, 새봄주를 위해서 보여드리는... 성운이 before & after입니다
https://postimg.cc/K1cnHgY4

878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09:57

>>870 그런가... 어디까지나 초능력의 능력이지 기술적인 뭔가는 아니니까 바깥 사람이 아쉬워할게 있나 싶은 걸
하하 개학한다고 밤 못 샐거 같은가

>>871 혜성주 다녀가 힘내라구

>>873 모야 난 또 먹고나면 뱃속에서 원래 재료로 돌아오나 했네

879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0:10

혜성주 어서오고 빠이빠이~

>>875 >>867 아이고 커플이 사이좋게 맘이 아프구나;w; 잘 풀리는 날이 오면 좋겠네!

880 태오 - 유한 (iE2MCXON6g)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1:59

눈을 마주하니 뱀처럼 세로로 쭉 찢어진 동공이 여실히 보인다. 평소에는 노이즈로 가려져 있겠지만 지금은 적나라하게 색조와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던가? 애석하게도 속내를 알 방도는 없었다. 태오의 눈동자는 어떠한 감정의 파문도 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상은 지나치게 고요했고, 담담했다. 다 타버린 잿더미도 이렇게 생겨먹진 않았을 것이다.

"……."

능청스러운 농담에도 자리에 앉은 이후 밀랍인형이 되기라도 한 것인지, 태오는 고이 깍지를 낀 자세를 가만히 유지하기만 했다. 눈을 깜빡이는 것이 아니었더라면 누구나 그렇게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참의 정적을 뒤로, 인형 같던 모습에 변화가 있었다. 깍지를 낀 손에서 검지를 들더니, 그대로 다른 손의 마디에 툭, 하고 두들긴 것이다. 태오가 깊이 생각에 잠길 때면 으레 보이던 버릇이었다. 약 2초 남짓의 규칙적인 간격의 움직임은 몇 번 가지 못해 다시금 멈췄다.

그리고 태오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당신을 쳐다보는 시선은 여전히 올곧고, 담담하며, 타인을 대하듯 한없이 멀기만 하다. 입술은 벌어질 기미가 없었다. 저지먼트 부원 중 누군가 했던 말이 있다. 잘못을 해서 현태오랑 면담하는 날이면 기가 다 빨린다고. 그렇지만 설마 그 현태오가 당신에게 면담을 하겠는가. 하물며 이런 방식일지는. 다만, 태오는 입을 열 기미가 없는 듯싶다. 당신이 무언가를 말할 때까지.

끔찍하고 잘못된 방법이라는 것은 자신도 안다. 하지만 태오는 다른 것을 생각했다. 자신이 이렇게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야 함이 옳다.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상황을 능청스럽게 넘기려 드는 건지. 그 사실에 다시금 손가락이 올라간다. 최근 있었던 여러 사건은 태오의 속을 알게 모르게 좀먹었고, 태오는 당신으로 하여금 하나의 방아쇠가 당겨진 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속이 뒤틀린다. 태오는 그 사실을 삼키며 다시금 손가락을 툭, 하고 움직였다.

881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2:07

>>877 우와 성운주도 그림러였구나!! 확실히 이 정도면 새봄이가 큰 성운이를 만나면 아직까지 못 만나본 선배인 줄 알고
새봄: 안녕하세요! 올해 초에 저지먼트에 들어온 신새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하겠는걸 ㅋㅋㅋㅋ

882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2:28

>>878 기본적으로 혜우의 초능력을 연구해서 치료기술이 발전한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인첨공에 제일 먼저 공급이 되고, 그 이후에 차차적으로 바깥 세계에서도 공급이 되는 거니까... 음. 혜우가 조금 더 발전해서 레벨5급이 된다면... 간접적으로 저 사람들에겐 이 기술 적용시키지 마세요. 라고 해버리면 바깥 의사들도 알아서 꿇을 수밖에 없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에요.

883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3:33

아, 새봄주가 모를테니 덧붙이는 설명
혜우의 이름은 가둘 혜에 비 우를 써서 비를 가둔다는 의미야
그야말로 인첨공에 갇혀서 영영 흐르지 말고 썩어버리라는 인간 언저리의 발상이지 하하

884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4:29

>>875 왜 그러는데 쉬익쉬익
나 울거야

885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4:45

"싸우면 안 돼!"
(일반)
서성운: “싸우는 게 아니야. 제압하는 거지.”
(비-일반)
서성운: “···나도 이 순간을 피하고 싶었어. 이 순간을 피하기 위한 수천 번의 기회와 수만 가지의 방법이 있었어.”
“그렇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버렸네.”

"소원 한 가지를 빌 수 있다면? 뭐든 좋아."
서성운: “·········”
서성운: “시간을 되돌려줘”
"게임을 하면 꼭 이기고 싶다? 상관 없다?"
서성운: “어떤 게임이고 뭐가 걸렸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게임을 한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편이야.”
“이기면 기분이야 좋지만, 반드시 이겨야만 할 상황이 아니라면야 딱히 승패에 의미를 두고 싶진 않네. 보드게임 같은 건 같이 하는 것만으로 재밌잖아.”
“하지만 한타는 이겨야지.” (속일 수 없는 K-유전자)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886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5:25

>>885 ...성운이의 흑화가 점점 보이고 있어요....(죽은 눈) 하지만 그러면서도 고등학생으로서의 모습도 잘 보이고 있고... 역시 이건 인첨공이 잘못된거야...(주륵)

887 태오주 (iE2MCXON6g)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6:45

어우 눈 감겨 클났다

888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7:06

>>882 흐음 그렇구만

>>885 (긁어봤다)
...우에엥! 8ㅁ8

889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7:17

줌세여 할미

890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7:20

>>887 주무세요~ (상냥하게 들어안아 사주침대로 모시기)

891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18:59

성운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시점이 궁금하네

892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0:36

어서 주무세요! 태오주!

893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2:05

>>881 성운: “몰라보는구나. 모를 만도 한가··· 나 성운이야, 새봄 후배님.”

894 ◆TMmm6tsoPA (AAVxm/IHIo)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3:15

그럼..캡틴은 슬슬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895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3:26

캡틴 잘 자

896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4:31

안녕히 주무세요, 캡틴.

897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5:16

>>883 으아 심했다 ㅠㅠㅠ 혜우야 그런 부모 그냥 갑질해버려!! 구친구가 응원한다(??

>>885 착한 친칠라선배 흐콰하나 ㅠㅠㅠ 소원이 있냐는 물음에 아무 말도 못하는 대목이 특히 짠하네 ㅠㅠㅠ

>>887 잘자라 우리 태오주~(강제로 자장가 제창하기

898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7:15

캡틴 잘자~

>>8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봄: 네? 제가 인사드렸던 적ㅇ......잠깐만 성운 선배요? 성운 선배라구요?!
그렇게 새봄이는 약 오분간 성운선배요와 성운선배라구요라는 말 밖에 못하게 되었다나~

899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8:28

>>0

과일 푸딩은 맛있었지. 만드는 과정도 즐거웠구. 하지만 이번엔 이걸 능력으로 만들어야 하네? 다 마신 페트병을 가지고? 그나마 뭐가 나오든 담으라고 대야는 주셔서 다행인가?
대야 앞에 쪼그려 앉아 웃어봐도 당장 해야 할 일이 없어지지는 않았기에, 새봄은 눈 앞의 과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페트병을 공손히 쥐고 기도하듯 머릿속에 어제의 요리과정을 찬찬히 떠올렸다.
준비물은 과일, 젤라틴, 물, 그리고 설탕. 칼이랑 도마도 있어야겠고. 틀이랑 그릇도. 젤라틴을 먼저 불려놓고, 과일을 깨끗히 씻고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반은 갈고, 반은 그대로 두고, 과즙을 걸러 냄비에 천천히 데우... 근데 잠깐만, 내가 냄비도 준비했던가? 채망은?

"아뜨!!"

정신을 차려보니, 페트병이 온데간데 없는 건 좋았지만, 손이 온통 뜨끈한 과즙투성이다. 맨날 곤죽엔딩이라니까. 그나마 이번엔 대야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근데 물걸레질이 빡센지 대야 설거지가 빡센지 모르겠네~. 정작 사용되는 건 음식이 아닌데도 이거 할때마다 음쓰 양산하는 기분이라 슬퍼진다니까. 새봄은 한숨을 폭 내쉬며 앞치마에 대충 손을 문질러 닦은 뒤 대야를 집어들고 훈련실을 나섰다.

900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8:51

오훈완~
또 딸깍해야지!

901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29:08

아이고 새봄아 손 조심해야지

902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35:38

>>901 ㅋㅋㅋㅋ 훈련 끝나고 얼음물에 손 냉찔찜했으니 문제 없다! 걱정해줘서 땡큐~

903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1:41:56

>>902 그럼 다행이구-
아 맞다 새봄주, 훈련 말인데 오너끼리 미리 상의한 담에 주고 받는 식으로 연계할 수도 있어
예를 들면 누군가 일상이나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걸 쓰면 혜우가 그걸 치료해줬다는 식으로 받아주는거지
아니면 상황적으로 같이 어떤 훈련을 했다! 같은 것도 되니까 좋은게 생각나거든 해당 참치들 콕콕 찔러서 문의해봐

904 새봄주 (9KsaFAzPcQ)

2024-02-29 (거의 끝나감) 01:52:38

>>903 오! 그런식의 훈련방법도 있구나! 재밌겠다>< 새봄이가 진짜 아뜨해버려서 혜우가 치료해주는 것도 언제 해보고 싶은걸! 덕분에 좋은걸 알았네, 알려줘서 고마워!XD

905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59:17

그거, 망가졌을까?
.dice 1 2. = 1

906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1:59:38

아니 1인지 2인지 안 적었네...
.dice 1 2. = 2
1 응 / 2 아니

907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2:07:23

>>904 아무래도 혼자 훈련하는데는 소재 같은게 부족해질 때가 있거든
참고가 됐다면 나야 기쁘지 ㅎㅎ

>>906 그거라니 설마 팔찌...?
그리고 성운주야 >>891 이거 대답해줄 수 있어?

908 서성운: 훈련 레스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24:18

>>0
>>780에 이어서

─그리고 그 자료는 잭팟이었다. 그 금교의 페이퍼컴퍼니는 금교의 채무자들 중에서 적당히 한 조직을 골라 그 회사에 알선해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실버 서클- 경락과 화락이 소속되어 있던 스킬아웃 패밀리였다. 더군다나 거기에는 CCTV와 녹취록도 있었는데, 그것은 금교의 페이퍼컴퍼니와 그 정오컴퍼니의 인사가 거래를 했다는 사실에 증거로 사용하기 위해 수집해놓은 증거였다만, 거기에 금교의 간부 중 한 명과 윤강목이 자신이 금교 사람이라는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그 페이퍼컴퍼니의 직원이라고 증언한 장면이 담겨 있는, 말 그대로 금교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담긴 USB는 온전히 성운의 손에 내밀어졌다.

다만, 조직 내의 파벌간의 항쟁이 한참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못 보던 패턴의 인식저해장치를 얼굴에 쓴 놈이 갑자기 정오컴퍼니의 데이터뱅크에 나타난 것은 확실히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조심에 조심을 기하고 또 기해서 다른 이들의 눈에 띄지 않을 만한 경로로 몰래 접근했건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들통난 건지 폐 건설부지의 데이터뱅크에 못 보던 놈이 접근했다는 경보가 퍼져나간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에게 USB를 돌려준 정오컴퍼니의 간부의 안색이 똥씹은 꼴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성운은 벌집을 들쑤신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삭막한 회색의 지어지다 만 골조 사이에서, 이삼십 명은 되어보이는 스킬아웃들이 그나마도 맨손도 아니고 연장을 들고 달려드는 판국. 그 사이를 성운은 경찰봉 한 쌍을 빼내어들고, 포위망을 뚫기 위해 몸을 던졌다. 천장이 트인 데까지만 가면 역중력 점프로 멀리 도망갈 수 있다- 라이트헤비급 체격을 갖고, 성운은 주니어 미니플라이급이라도 된 마냥 가볍게 사뿐사뿐 움직이며 스킬아웃들의 사이를 파고들고, 공격을 막아낼 때나 반격할 때는 갑자기 바윗덩이라도 된 마냥 굳건하고 강하게 후려치며 몇몇의 스킬아웃들을 쓰러뜨리면서 포위망을 뚫고 나갔다. 2주의 원칙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몸의 각 부위의 무게를 제어하는 전투방식을 익혀둔 것은 성운에게 있어 분명히 좋은 한 수였다. 성운은 스트레인지에서 자신의 정확한 능력이 무엇인지 드러내기를 원치 않았고, 이것은 성운의 능력의 정체를 숨기면서도 레벨 3 정도의 전투력을 내기에는 충분한 방법이었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성운은 거의 기진맥진한 채로 나가는 문을 막고 있던 마지막 한 놈을 걷어차 날려버렸고, 문을 열어젖히고 나가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몸의 무게를 최대한 낮춘 뒤에, 있는 힘껏 땅을 박차 허공으로 붕 날아올랐다.

탕!

그리고 부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사냥총 맞은 새처럼 격추당해 땅에 추락하고 말았다.

맞았는가? 아니, 맞지는 않았다. 그 순간, 뒤통수에 꽂히던 싸늘한 어떤 직감에 성운은 공중에서 신체부위 일부의 무게를 조절해 공중에서 몸을 뒤집었고, 그것이 신의 한 수가 되어 성운은 그 순간 머리 옆을 씨웅, 하고 스쳐지나가는 싸늘한 비과음을 여실히 들을 수 있었다. 그 댓가로 부지를 탈출하지도 못했고 땅바닥에 매우 볼썽사나운 꼴로 엎어져버리기야 했다만, 적어도 상처를 입지는 않았고, 성운은 고개를 들어 어디서부터 총알이 날아왔는지를 볼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법한 나무 개머리판 소총에, 고철장에서 주워온 고철같은 걸 덕지덕지 기워붙인 것 같은 이상한 총을 어깨 위에 걸친 왠 홀쭉한 남자가 건설부지 바깥의 높은 축대 위에 서서 여봐라는 듯 성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성운은 그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바로 그에게서 보이지 않는 기둥 뒤로 몸을 날렸으나─

“이야, 오늘 사냥감은 아직 팔팔하네.”

그 다음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너무도 생소한 위치에서 들렸다. 시선의 가장자리에서 튀는 검붉은 액체. 어? 하고 왼쪽 어깻죽지를 내려다보면, 리라가 만들어준 방탄 재킷이 우습게도 시원하게 구멍이 뚫려버린 자리에서 다음 순간 온몸을 휘감고 몰아쳐오는 난생 처음으로 느끼는 총상의 격통. 일순간, 눈앞이 새까매지는 것 같았다. 어째서? 숨었는데? 그 순간, 성운의 눈앞에 보이는 게 있었다. 달빛을 받아 허공에서 부유하며 빛나는, 지름 약 7mm를 조금 넘는, 허공에서 맹렬하게 회전하며 부유하는 구릿빛의 쇳조각이 마치 스스로 의지를, 그것도 아주 사악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반짝이면서 성운을 겨누고 있는 것을.

“한눈팔면 안 되지!”
“──────윽!”

입가에서 솟구치는 신음을 짓씹으면서, 성운은 몸을 날렸다. 씨욱, 하는 파공음과 함께 그것이 성운의 뺨을 스쳐지나갔다. 성운은 어깨를 싸쥐고 결론을 내렸다. 지금 자신에게 놓여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능력을 본격적으로 전개해서 저 녀석을 넉다운시키거나, 아니면 저 녀석의 공격을 피하면서 도망치거나.

그러나 전자를 택하면, 이 스트레인지 한복판에서 자신의 능력을 명약관화하게 드러내어보여야 한다······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이나 엑스트라-센서리 퍼셉션 등의 희소능력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자이로키네시스도 인구가 그렇게 많은 능력은 아니다. 능력이 발각되면 신상이 노출될 우려가 있으니 전자는 선택할 수 없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후자. 교전을 피하고 도망가는 것이다. 뺨이 뜨겁다. 성운은 손을 뻗었다. 때마침 공사에 쓰려고 만들어놓은 작은 모래자루가 성운의 손에 쥐였다. 저만치서 다시 반짝이며 이쪽을 노려오는 총알에, 성운은 모래자루를 내던졌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씨욱 소리가 나는 대신 퍽 하고 모래자루 터지는 소리가 났고, 모든 운동에너지를 잃어버린 탄두는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쇳덩어리가 되어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그리고, 허공에서 터진 모래자루의 모래들이 쏟아져내리는 뒤로, 어느새 성운이 보이는 위치로 자리를 옮긴 총잡이가 멀리서 성운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게 보였다.

“뭐, 그래도 그만큼 사냥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아뿔싸.

탕 탕 탕 탕!

살아있는 뱀이라도 되는 마냥 허공에서 기괴하게 탄적을 비틀며 성운을 향해 이빨처럼 날아오는 네 발의 탄환. 그 순간 성운은 기지를 발휘해, 몸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다. 그리고 성운에게 날아든 탄환들은 그 강도에 비해 너무나도 가벼운 성운의 몸을 꿰어뚫지 못하고 대신에 떠밀었다. 성운은 자신의 몸이 뒤로 붕 날아가며 벽에 처박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을 벽에 처박은 탄환들이 다시 뒤로 물러서 허공으로 붕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흐음, 텔레키네시스인가 보지? 제법 잔꾀를 부리는데··· 그래서 오히려 좋아. 재미있네. 더 날뛰어보라고.”

탕 탕 탕!

성운이 총알을 피하느라 생사경을 넘나드는 사이 총에 다시 총알을 넉넉하게 채워넣은 남자는, 성운을 향해 이죽거리면서 총알 몇 발을 더 발사했다. 이제 일곱 개의 이빨이 현란한 궤적을 그리며 성운에게 날아든다. 성운은 있는 힘껏 뛰어올랐다. 담장을 넘어서 도망가면─ 그러나 성운은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한쪽 정강이뼈를 총알이 꿰어뚫고 나가는 고통을 온몸으로 느껴야 했다. 제대로 착지하지도 못했고, 성운은 한 차례 더 고통스럽기 그지없는 불시착을 겪었다. 하필이면 가장 먼저 꿰어뚫린 어깨가 가장 먼저 땅에 충돌했다. 그제서야 성운은 알았다. 정말로 고통스러우면 소리도 지르지 못한다고 했던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성운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몸을 일으켰다. 도망가야 했다. 이 복잡한 골조 사이사이로 잘 피해다니면, 궤적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저 총알들도 피할 길이 있으리라─

오산이었다.

몇 분 정도, 온몸을 노리고 춤추듯 날아드는 총알들을 피하며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기를 시도하기 수 차례. 여섯 번째의 추락을 마지막으로, 성운은 이제 자신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느꼈다. 그나마 성하던 한쪽 다리도 허벅지가 꿰뚫리면서, 성운은 보행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허공에서는 약 서른 발쯤 되는 탄두가 춤을 추고 있었고. 그리고 그것들은 마치 피날레처럼, 오와 열을 맞춰 도열해 섰다.

그리고 더이상 피할 곳도 없는 사지에 몰려 나동그라진 성운의 앞으로, 높은 데서 총알만을 쏘아오던 사수는 마침내 기둥 위에서 사뿐히 뛰어내려 성운에게로 걸어내려왔다.

“운도 참 없지, 안 그래, 친구야. 하필이면 여기서 하필이면 나를 만나다니.”

고통에 의식이 끊기기 일보직전 까맣게 점멸하는 성운의 눈 앞으로, 그자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게 보였다. 그는 나비 날개로 뒤덮인 성운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얼굴을 뒤덮은 이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인지저해장치를 찾아내려는 듯 성운의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이야, 너는 운이 없었던 게 아니라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걸 건드린 거야. 그러게 정도껏 설쳤어야지, 그 기분나쁜 구렁이새■가 뒤에 있다고 상어가 눈 하나 깜짝할 것 같던?”

가장 먼저 찾아보는 게 이런 인지저해장치를 흔히 설치하는 위치 중 하나인 귀. 그러나 성운의 귀에 피어싱같은 게 보이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찾아보는 게 보통 칩을 심는 방식으로 인지저해장치를 사용하는 팔목. 그러나 성운의 팔목을 뒤져봐도 칩 시술흔적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눈에 띄는 것이 누가 봐도 신비로운 빛을 띈 팔찌인데··· 팔찌에 꿰인 스톤이나 참을 눌러봐도 별 반응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그리고 그자의 손이 성운의 목에 끼워진 초커로 뻗어왔다. 초커를 잠깐 매만져보던 남자는, 주머니에서 작은 주머니칼을 하나 꺼냈고, 그걸로 성운의 목에 채워진 초커를 자르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질기고 튼튼한 초커에, 남자는 이맛살을 구기며 손을 뻗어서 초커에 끼워진 참을 확 잡아뜯어버렸다.

─그리고 성운의 얼굴에 드리워진 나비 날개들이 일순간에 날개를 접고 포르르,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나비 날개들 사이로 한치 가림 없이 드러난, 군데군데 상처가 난 성운의 솜털 가시지 않은 얼굴. 빛이 끊기기 직전의 보라색 눈동자.

“뭐야, 이거 생각보다 훨씬 애기잖아. 보아하니 귀한 댁 자식 같은데 뭐가 아쉬워서 이런 악마들의 굴에 들어와서 이꼴이 났는지··· 뭐, 죽이는 놈 얼굴도 확인못하고 죽이는 게 찜찜하던 참에 잘됐지. 꼬마야. 저 너머에서 누가 널 죽였는지 묻거든, ‘Der Freischütz프라이슈츠’가 보냈다고 해라.”

남자는 초커에서 끊겨나간 참을 휙 던져버린 뒤에,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고개를 뒤로 돌려 허공에 도열해있던 서른 발쯤 되는 탄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성운을 내려다보았고, 그 다음 순간, 탄두들은,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내리꽂혔다.

성운이 아닌, 바로 아래의 땅바닥으로, 무언가에 짓눌려 처박히듯이.

“어?”

자신이 조작한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총알들이 내리꽂힌 것을 직감한 남자는 황망히 방금까지 총알들이 떠 있던 허공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그것들이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도 자신들이 날아갔어야 할 자리도 아닌 땅바닥에 처박혀 짓눌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자기 스스로의 무게에 짜부라지기라도 한 듯한 몰골이었다.

“···한눈팔면 안 되지.”

그리고 그 순간, 남자의 한쪽 뺨에 엄청난 격통이 몰려왔다. 뚜각, 하는 듣기 끔찍한 충격음과 함께, 남자의 턱뼈와 두개골이 원래 형태를 다소 잃었음을 암시하는 끔찍한 감각이 남자의 하관에 몰아쳐왔다. 남자는 총과 함께 땅바닥에 나동그라졌고, 총은 남자의 손을 벗어나 이삼 미터를 더 미끄러져날아갔다. “허윽.” 하는 소리가 났다.

“네가 일방적인 우위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너, 내 얼굴 봐버렸다. 그렇지.”

그 만신창이인 몸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소년을, 남자는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보라색 눈에서 빛이 거의 꺼져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빛이 꺼져가는 것이 생명이 다해가는 것을 암시하는 게 아니라, 매우 위험한 상황을 남자에게 경고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이 스트레인지에서 사냥감이 되어본 적이 거의 없던, 사냥꾼의 삶에 너무 익숙해져 있던 남자는 그만 알아채지 못한 것이었다. 남자는 허둥지둥 바닥에 나동그라진 총을 집으려 손을 뻗었다.

그러나 총은 마치 땅바닥에 달라붙은 것처럼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아니, 달라붙기만 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점점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그 구성부품이 짓눌리고, 짜부라지고, 으스러지고······ 마치 압도적인 무게로 짓눌리고 있는 것처럼······ 남자의 사냥 수단이, 한낱 고철덩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경악한 눈으로 성운을 돌아보았다.

“너, 텔레키네시스가 아니라······!”
“그리고 이제는 내 능력도 봐버렸네.”

그리고 남자의 몸이 허공으로 붕 들려올라갔다.

“난 뭘 잘못 건드린 거라고 쳐도··· 너는, 정말 말 그대로 운이 참 없다. 그렇지.”

그리고,

쾅.

남자의 몸이 바닥에 세게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다시 들려올라갔고, 태질쳐졌다. 다시, 또다시, 또다시. 그 남자의 몸이 그 남자가 성운에게 한 것과 별다를 바 없는 꼴이 될 때까지. 쾅, 쾅, 쾅······ 남자는 비명을 질렀고, 이내 더이상 비명도 지르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 번째 태질쯤일까, 성운은 가누기도 힘든 몸을 비척비척 걸음을 옮겨, 땅바닥에 나동그라진 마탄의 사수에게로 다가갔다.

“당신의 이명, 잘 들었어.
오늘 여기서 본 내 얼굴과 내 능력, 다른 누군가에게 말한다면···
다음번에는, 그냥 목에서 머리를 뽑아줄게.
그 구렁이 새■가 뒷배를 봐주는 사람이라면 너 하나 찾아가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라는 거, 알지?”

더 이상 사냥꾼이 아니게 된 남자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운은 그나마 성한 쪽 팔로 남자의 멱살을 잡고, 그의 무게를 가볍게 만든 뒤에- 팔을 크게 휘둘러, 그 남자를 멀리 집어내던져 버렸다. 저 멀리, 남자의 인영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그렇게 멀지 않은 인천 앞바다 쪽으로 날려가며 멀어지는 것을 본 성운은, 땅바닥에서 반짝이고 있던 참을 집어들고는 버튼을 다시 눌렀다. 다행히도 얼굴이 다시 나비 날개에 뒤덮였다. 고리가 끊어졌는데 이걸 어디에 넣어야 하나··· 다행히 안주머니에 넣어도 얼굴을 가리는 기능은 정상작동하는 모양이다. 안주머니에 손을 넣은 김에 성운은 안주머니를 더 뒤적여보았다. 이 고생을 해가면서 확보한 USB는, 여전히 온전한 채로 그의 안주머니에 들어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더 험난했던 습격은, 이렇게 끝났다.

이제 돌아가는 것이 문제다.

어떻게든 스트레인지만 벗어나면 구급차를 불러서 알터의 병원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텐데. 오늘은 드물게도 돌아가는 길이 험난할 것 같다.

909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25:48

>>907 글쎄요.
>>891 성운이가 원하는 회귀 시점이라고 하면, 제로전 직전이 아니었을까요? 몸이 커진 이후로 모든 일들이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성운이는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910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26:22

이건 그냥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낫나.. 팔찌가 아니라 USB 이야기였어요.

911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2:39:37

쓰라리다...

>>909 그렇군... 성운이는 성운이대로 이지러지고 있는거구나
끊어진게 팔찌가 아니라서 다행이네
USB도 무사해서 다행이고


성운이 피아노 레슨은 계속 받는 중이야?

912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43:53

>>911 그야, 밖에서 찌그러뜨리는데 안에서 받치는 것이 없으니..
레슨을 딱히 그만둘 이유도 없고 성운이도 나름대로 상당히 재미를 붙이고 있는 게 피아노연주라, 이건 일상이나 썰풀이에서 명백한 상황이 나와서 성운이가 이제 유준씨에게 피아노레슨을 받지 않을 거에요! 라고 혜우주에게 말씀드리거나, 혜우주가 마찬가지 상황이 생겨서 이제 유준씨가 성운이의 피아노 강습을 그만둘 거라고 정하시는 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계속 받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성운이가 알터의 의료시설에 입실해있는 동안은 레슨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겠지만, 메신저로 연락은 계속할 수 있겠네요.

913 태오주 (iE2MCXON6g)

2024-02-29 (거의 끝나감) 02:45:13

부스스

구렁이 색기래
나리 상처받음(아니다)

914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47:37

쓰읍...!

915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2:49:25

>>912 성운이도 여러모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 아닐까 싶네
혼자서는 극복하기 힘들어 보이니까
혜우 하나만으론 부족해보이고

그럼 오늘자 혜우 훈련에 유준이 연락하는 내용 넣어둘게
레슨 아닌 날 연락 보내서 이러이러하니 레슨날 자세히 얘기하자 라고 할 테니까
성운주가 보고 성운이가 어떻게 대답할지 정도만 알려줘도 오케이야

916 태오주 (iE2MCXON6g)

2024-02-29 (거의 끝나감) 02:49:43

아 왜 그거 드는 건데 할미 소음공해 때문에 깼어 소음한테 혼내줘

917 혜우주 (RxCZ.Y96wE)

2024-02-29 (거의 끝나감) 02:50:49

새벽에 자다깨서 오는건 모카고의 유구한 전통 (아무말)

>>916 아이고 소음이 잘못했네 (복복)

918 성운주 (u/XaH8v.RU)

2024-02-29 (거의 끝나감) 02:53:39

>>916 앗. (황급히 집어넣음)
(대신에 오래간만의 뱜미복복...)

>>915 부족이랄까 원인제공중이죠?
모쪼록 원하시는 대로 해주세요.

919 태오주 (iE2MCXON6g)

2024-02-29 (거의 끝나감) 02:53:49

깬김에 다갓배틀 구함
물론 질문 없느ㄴ건 알아
그냥 질문을 받아버릴까귀찮은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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