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정오컴퍼니. 부동산 및 건설업 회사···라는 것은 그냥 겉치레 허울이고, 스트레인지에 흔히 난립해있는 폭력조직 중 하나다. 금교 파이넌스의 협력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태오에게 소개받은 정보상이 접선해준 것이 그 정오컴퍼니의 사람이었다.
사정은 다음과 같다. 정오컴퍼니는 지금 두목이 급사하면서 다음 두목 자리를 놓고 조직 내의 파벌싸움이 완연한 상태고, 정오컴퍼니의 사람 중 한 명이 상대 파벌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서 상대 파벌 주요 인사의 아킬레스건을 사줄 상대를 찾고 있다는 거였다. 그런데 그걸 가장 비싸게 주고 살 사람이 아니라, 그 아킬레스건을 가장 확실하게 물어뜯어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나. 거기에는 정오컴퍼니와 금교 파이넌스간의 어떤 거래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고. 정오컴퍼니- 정확히는 그 컴퍼니 소속의 주요 인사가 개인 이름으로 내건 지저분한 일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금교 파이넌스가 정오컴퍼니에게 그런 일을 맡길 만한 회사를 수배해주었다. 물론, 그 회사는 말만 회사일 뿐 금교의 페이퍼컴퍼니고.
그런데 그 자료를 얻으려면 정오컴퍼니 건물에 직접 저장매체를 들고 와서 내용을 복사해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인트라넷으로 돌아가는 데이터베이스의 보안시스템상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나. 스트레인지 한복판의 폭력조직 관할 하에 있는 폐공장에, 허울 좋은 보안 시스템 구실로 직접 방문할 것을 요구하다니. 여기에 약간이라도 의심을 첨가해보면 누구나 금방 이것이 하나의 뻔한 함정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으리의 봉투를 직접 받은 정보상이 자신의 신용과 목숨을 걸고 알선해준 정보다. 그 정보상 스스로부터가 그 내용을 두 번은 체크해본 것이겠지.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나으리의 이름으로 온 사람인데, 서투른 장난질을 칠 리가 없다. 그러니 정보상이 아니라 그 나으리라는 사람이 성운을 죽이려고 함정을 판 게 아니고서야, 이것이 위험한 일일지언정 계획된 함정일 리는 없겠지. 그래서 성운은 초커의 참을 꾹 눌러 얼굴에 나비날개를 드리우고, 정오컴퍼니의 데이터베이스가 있다는 장소로 향했다.
어둑어둑한 취조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저 부실 불을 끄고 취조실처럼 꾸몄거나. 어느쪽이든 유한은 조금, 아니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을 이곳으로 부른 것이 현태오였기 때문이다.
현태오가 누구던가. 만사에 관심 없을 것 같은 눈을 하고서, 달관한 듯한 태도를 취하는 양아치 선배 아니던가. 평소처럼 비행짓을 저지르거나 아니면 그저 귀찮은 일을 해야하는데 일손이 부족하여 자신을 부르는게 아니라 이런 어둑어둑한 곳으로 부르다니. 영 그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테이블 앞에 멍하니 앉아있던 유한은 태오가 방 안으로 들어오면 가볍게 손을 흔들었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의 방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 보는데. 네가 직접 꾸민거야?"
전혀 상황을 모르기에 평소처럼 농담이나 던지는 그였다. 경찰서에 잡혀온 비행청소년이라도 된 것처럼 느긋하게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서는.
어렸을 적부터 그랬던가. 내 누이는 나보다 총명했고, 지혜로웠고, 야망이 넘쳤다. 그에 비하면 나는 흐릿한 존재였다. 딱히 총명하지도 않고, 지혜롭지도 않았으며,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살아갈 뿐인, 마치 새하얀 도화지같은 존재. 누이는 그런 나를 항상 못마땅했던걸로 기억한다. 부모님은 아니었지만.
"이번 커리큘럼은 여기 적어뒀어. 기록하고, 녹화하고. 알지?"
알고 있었다. 유한은 아무말 없이 제 누이의 손에 들린 종이를 낚아채고는 연구소 밖으로 나왔다. 훈련, 훈련, 그리고 훈련. 제 담당 연구원인 누이가 처음 자신의 담당을 맡을 때 약속했던 것은 아직 지켜지지 않는다. 강수호를 찾고 있기는 한건지, 아니면 찾는 척 할 뿐인건지. 내가 아직 알 때가 되지 않았다며 차일피일 미룰 뿐이다.
그보다도 나는 강수호를 찾아서 무엇을 하고 싶었던가. 자경단장을 원하는 것인지, 인간 강수호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에 내가 진심으로 존경했던 우상을 원하는 것인지. 요즘은 헷갈렸다.
>>794 새봄이가 1학년 1학기때부터 바로 저지먼트에 들어왔다고 했으니.. 현장에 무서워서 못 갔다고 하더라도 일단 보고서로는 보긴 했을 것 같네요! 차후에 선관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해서 세은이와 연결이 된다고 한다면 세은이는 위크니스라는 입장이라서 현장에는 어지간하면 잘 안 나가고, 서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을 것 같고 말이에요.
" 뭐... 현상에 끌려왔다고 생각하면 쉬워. " " 길가다가 발 밑에 웜홀이 생겨서 빠졌다는 느낌으로? "
다행스럽게도, 동월이 발견한 실종자는 벌레를 크게 무서워하지는 않는 듯 했다. 무서워했다면 지금쯤 소리를 몇 데시벨이나 올려서 질러댈게 뻔했으니까. 아무튼. 이곳에 있는건 위험하다. 방금이야 어떻게든 잘 넘겼다지만, 동월도 인간인 이상, 그리고 눈길을 이미 끌어버린 이상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다.
" 나가려면? " " 수많은 사생결단을 해야하지. "
괜찮아, 다 끝났다 싶으면 칼날을 내쪽으로 오게 하고 휘두르면 돼. 라는 말이 잠시 차올랐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그런 겁주는 말은 지금 상황에 통제가 안되는 실종자가 아니고서야 굳이 쓸 필요가 없었다. 큰 문제 없이 잘 따라와줄 것 같으니... 일단 조용히 가보자는 느낌.
" 뭐... 이 근처에 있는 녀석들은 자극만 안하면 괜찮긴 한데, " " 슬프게도 자극을 해야 탈출에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거든? "
동월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공장 한켠에 있는 문 하나를 가리켰다.
" 저기에서 물건을 찾는 순간, 이 A구역 안에 있는 녀석들은 전부 우리를 알아챌거야. " " 별 거 아니야. 물건을 얻자마자 창문을 열고 2층 높이에서 뛰어내리기만 하면 돼. 쉽지? "
동월은 빙긋 웃고는, 발걸음을 옮기며 설명을 이었다.
" 조심해. 여긴 아주 오래된 식료품 공장이야. " " 여기 애들은 뭔가 일을 하려곤 하지만, 고기가 없으니 일을 못하고 있어. " " 일할 거리를 던져주는 일은 굳이 하지 말자구. "
고기가 없어서 일을 못하는데, 우리가 일할 거리를 던져줄 수 있다? 무슨 말인지는...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그리고는 구석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재빠르게 옆에 있던 사물함을 밀어 문을 봉쇄한다.
" 준비 됐니? "
그리고 빈 자리의 테이블 위에서 종이 몇 장을 샤샥 챙기자마자, 바깥에선 시끄러운 기계 소리들이 우뚝 멈춰버리더니, 수많은 발소리와 함께 미친듯이 문이 쿵쿵거리기 시작했다. 동월은 창문을 열고 미소짓고 있다. 뛰어내릴텐가?
>>797 앗 어리버리 신참 새봄이 도와줬던 친절한 친칠라 선배 왜 울어 ㅠㅠㅠ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해결되면 좋겠네;w;
>>799 오호오호 그랬구나! 그럼 이번주 주말 이전까지는 세은이랑 부실 보기 하면서 서류 보고 보고서 보고 하면서 오손도손(?) 일한다고 하면 좋겠네! 보고서 보면서는 나도 언제고 저런 현장에 투입되겠구나~ 하면서 마음의 준비를 했었을 것 같아ㅋㅋㅋ 그러고보니 세은이가 혜우랑 초등학교 친구였다니, 건너건너도 좋고 셋이서도 좋고 새봄이랑도 놀았다가 초등학교 이후로 비슷하게 목화고에서 재회한 거 어때?
늦은 밤, 무용실 A의 형광등이 켜진다. 리라는 텅 빈 부실을 둘러보다가 얇은 겉옷을 대충 벗어두고 몸을 푼 뒤 음원을 틀었다. 성하제 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안무들은 대중적인 아이돌 음악 안무가 주류였지만 이번에는 다소 난이도를 요하는 퍼포먼스 또한 중간중간 끼워넣을 예정이었다.
"휴우."
음악 없이 몇 번, 0.75배속으로 몇 번, 그 다음에는 원래 속도에 따라서. 열심히 몸을 움직이니 열이 오른다. 리라는 텀블러에 담아온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어둑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오후 순찰 중 마주쳤던 동년배 아이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가 자꾸만 귓전을 맴돈 탓이다. 이 여름방학의 끝을 즐기겠다고 선포하듯 담배며 술이며 들고 하는 헛소리를 귀담아 들을 이유가 없었기에 친절히 끈끈이 풀 풍선으로 제압해 주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불쾌한 소리는 흔적을 남기기에.
"덥다..."
누군가는 나를 믿지만 누군가는 떠도는 말을 믿는다. 고로 소문은 죽지 않고 연명한다. 그러니 내가 무대에 올랐을 때에 쏟아질 건 높은 확률로 환호성 아닌 야유겠지. 그런 건 견딜 수 없을 거란 생각만이 머릿속을 채운다. 리라는 잡념을 회피하기 위해 재차 음원을 틀었다. 무거운 마음과 달리 가벼운 발소리가 무용실 A 내부를 다시금 채워나간다.
>>808 저는 그 관계 좋아요! 셋이서 함께 놀아도 좋을 것 같고요! 다만...세은이에 대해서는 일단 알려줘야 할 것이 있는데.. 세은이가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은우가 퍼스트클래스가 되어서 위크니스로 선정되어서 수술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약 1년 정도 진짜 시체처럼 지냈고... 친구들에게 연락도 안하고... 학교는 가긴 하지만 엄청 우울하고, 진짜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느낌으로 살았거든요. 막 다른 이들과도 거리를 두고 이런 식으로요.
이제 중3때 겨우 정신을 회복하고 그때부터 다시 친구들과 제대로 지내고 조금씩이나마 연락을 하고..그런 느낌이 되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스토리 내에서는 챕터1 중간에 위크니스라는 사실 자체가 모두에게 알려졌기 때문에..(은우와 세은이의 외삼촌이자 3학구의 장이 알려줌) 기본적으로 저지먼트 멤버들은 모두 세은이가 위크니스라는 것을 알고 있고 위크니스가 뭔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는 세은이가 위크니스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언급 자체를 안했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네요.
유한이 일을 벌였다. 한 사람만 2주를 넘겨도 은우의 위장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적지 않은 수의 스킬아웃이 2주 이상의 부상을 입었단다. 듣자 하니 같은 부원인 청윤 후배가 그 광경을 목도했고, 실신했다고 하니 상황은 더 첨예하게 굴러갔다. 누가 이 학생을 훈육할 것인가? 그 상황에서 태오는 손을 들었다. "내가 얘기할게요." 남아나지 않을 은우의 위장과 편두통에 시달릴 혜성, 그리고 타 동기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언젠가 일 벌일 녀석이었으니, 짐승은 짐승끼리 대화하는 법이지 않겠는가.
"……."
태오는 어둑어둑한 부실 안에 들어섰다. 평소보다 조금 더 휘청거리는 모습이 아슬아슬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인간의 건강은 날로 나빠지는 법이고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그리 발악하는 법이다. 늦출 생각 없는 자는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이고. 손을 흔들 적 태오는 눈을 흘기지도 않고, 대답 없이 자리에 앉았다. 마주 앉고 있으니 훑어본다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으리라. 긴 머리는 볼펜으로 느슨하게 쪽을 졌으며 얼굴을 가리는 노이즈는 없다. 다른 부원들은 뭐라도 손에 들고 와서 적는 시늉이라도 했을 텐데 손에 들린 것도 없었거니와, 자리에 앉은 그대로 당신을 쳐다보기만 하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