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play>1597038277>764 그래서 좋으시죠 ㅎㅎ? 하 그래도 곧 일본으로 날아가시니 이제 진짜 안 이어주셔도 되는데 밤에 마지막으로 잇고 주무세요 ^^ 인어가 사랑에 목숨 건 고상한 종족이기도 하고, 앤오님 해석까지 더해지니, 패권 경쟁 방식이 약간 중세 귀족들 사교계랑 닮은듯한 느낌도 드네용ㅎㅎ 물론 다툼이 심화되면 무력도 동원하겠지만..결국 동족이라? 말로 고상하게 싸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용? 뭣보다 인어 이능이 노래에 기반한 언어의 힘이니까? 억측해봅니다 근데 또 쓰미 키워드에 생존 본능이 들어가있는 거 보면 의외로 과격한 방식이었겠다 싶기도 하고? 하 저 쓰미 노션 주소 따로 떠놨는데 인어족 설정 더 자세히 추가해주세요 ^^ 외울 때까지 재독하겠슴다 ㅎㅎ 제가 쓰미 독백 백 번 읽은 거 처럼 ^^ 솔직히 쓰미 강한 존심과 고약한 기질 덕에 약점이 가려져서 글치 의외로 겁 많을 거 같거든요 특히 생존 부분에 있어선 더욱? ㅎㅎ 겉으론 드러나지 않게끔 악바리로 눌러서 통제한다는? 고런 느낌이에용 동족 앞에서도 늘 예민성 달고 살았던 쓰미가 감옥 생활에서 무감했을리 없는데 긑내 눈물 한 방울 짜내지 않았단게 진짜 독기 대단하거든요 ㅋㅋ 그쵸 딱 그런 구도긴 했어용 ㅋㅋ 하 근데 타케코도 지 사람들한텐 나름 잘하나? 싶지만 머 지 마음에 든 사람한텐 잘해주니까 졸업때까지 쓰미랑 무난하게 지내지 않을까요? 졸업후에도 타케코 쪽에서 간간이 연락할 느낌? ㅋㅋ하 티도 안 나서 몰랐네.. 좀 더 분발하세요 기대합니다 ^^ 낼 출국이시니까 다담주 월욜날 귀국이셔요? 하 담주 빨간날 껴있어서 여유 좀 있는데 그때 못보는게 사알짝 많이 아쉽네용 ㅎㅎ 하 엿대신 이거 먹을거람서 스미 고개 잡고 돌려선 입맞추면 좋겠넹.. 아 ㅈㄴ 귀엽다 진짜 ㅋㅋ 기댄거 머리카락이나 만지작거리다가 쓰미 침대나 소파에 눕혀주고 지가 치우지 않을까요? 근데 ㅋㅋㅋ 확실히 못하고 걍 대충 접시만 싱크대에 담궈둔 꼴이라 담날 스미 손 한 번 더 가게 할듯.. 대충 치우고 옆에 붙어서 또 안고 뽀뽀하고 만지고 네..아시죠 ㅎㅎ? 그쵸 원래 능글이 디폴트긴한데 무감할땐 외려 그런 부분이 부각되는 편이고 감정적으로 바뀔 땐 정신나간 개새끼처럼 흉포해질듯 하거든용 ^^ 쓰미 앞에선 늘 감정적이 될 수 밖에 없어서.. 사실 쓰미랑 역극할때마다 능글과 쓰레기 그 어딘가 경계를 유지하며 대사 치는 거 너무 재밌습니다 ㅎㅎ ㅋㅋ저도 쓰미 역극은 걍 다 돌려보는데 저희 또 통했네요^^ 특히 얘 묘사 들어간 부분 더 자주 보는 중 ㅎㅎ 그래도 서로 감정 진전되는만큼 역극 통해서 풀거리 많아져서 좋습니다 ㅎㅎ 하..제가 님 '찍었거든요' 한 번 찍으면 절대 안 놓침 ㅎㅎ ^^ 아 이불 뺏어서 굴러가는거 진짜 귀여워 죽겠네 솔직히 얘 잘때 이불 잘 안 덮을 거 같거덩요 맨날 자고 일어나면 쓰미 혼자 이불 둘둘 말고 있을듯? 먼저 일어나는 날에 김밥쓰미 굴리면서 갖고 놀 생각하니까 벌써 행복하네.. 하 먼가 자고 일어나서 하는 행동도 쓰미 그자체다 깨우기보단 그냥 자는 얼굴 암 생각없이 보고 있는데 눈 뜨면서 마주치는 모먼트 좋아요 ^^
욕도 아예 무관심하면 안 나오는 거 아시죠? 쓰미 일상에서 그랬잖아요 사랑과 증오는 한끝차이라고 ㅎㅎ 욕 듣고 걍 대꾸없이 티비나 틀었으면 좋겠거덩요 지 무릎 두드리면서 올라와서 앉으라고 신호줄듯? ㅋㅋ 하 제가 더 정진할테니까 지켜봐십쇼 제가 평소엔 잘 안 하는데 또 마음 먹으면 최선을 다하거덩요..
제가 평론가 할테니까 앤오님은 평생 썰푸는 기계하시면 되겠다 딱이네 와 진짜 좀 감탄했거든요... 어케 저 한문장에 저런 의미를 함축해서 녹여내시지 진짜 앤오님 문장 읽으면서 공부 좀 할게요 ^^ 근데 진짜 저 말이 정확한게 바다에서의 삶이나 예전 행복했던 한때는 진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불과하잖아요 얘 성격상 놔줄 일도 없으니 걍 무한한 현실이 될게요 ^^ 얘도 어차피 미래 안 보고 하루만 사는 성격이라 둘이 끼리끼리 잘 맞네요 ㅎㅎ 하 진짜 읽기만 해주셔도 ㅇㅋ입니다 낼 출국이시니 슬슬 마무리하고 귀국 후에 새로 시작해용 ^^ 이렇게 길게 오래 푼 적 거의 없는데 너무 재밌었어용
두 번 다시 기타를 치지 않겠다. 너희는 너희 마음대로 하고. 매번 마음이 내키지 않는 일을 할 때마다 나는 어린 아이처럼 그렇게 말하고는 스튜디오를 빠져나가고는 했다. 몇 년씩이나 기타를 손에 쥐고 살아온 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애새끼처럼. 지금까지의 혹독했던 삶을 없는 것 취급하며 하고싶은 것을 향해 달려나갔다. 도쿄는 멀다. 왕복을 위한 열차나 비행기 값은 물론이고, 가끔씩은 차로 몇시간이나 가야 도착한다. 어린 시절부터 나를 데려다 준 부모님에게 끼친 민폐를 생각하고, 이룬 것이 단 하나도 없는데 이대로 기타를 계속 치는 것에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혼자서 우울해져서는 되도 않는 쓰레기들을 곡이라고 뽑아내고는 했다. 이상하게도, 팬들에게는 인기였다. 친구도 후배들도. 좋아했던 여자도. 전부 버리고 뽑아낸 쓰레기 같은 곡이 그들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눈이 돌아버렸던 걸지도 모른다. 너희들이 뭘 안다고-하면서. 원하던 음악에 빠질 수 있던 계기이기도 하다. 나는, 어쩌면.
소녀는 스크랩북을 닫았다. 그리고 청소를 시작했다. 난장판이 되어있던 방을 정리하고 끝을 준비했다.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와 만났을 때, 자신이라는 존재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빛이 바랜다. 평소 같았으면 취기가 돌기 시작할 때 즈음 육체를 갈아엎어버리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주량이라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그래서는 안될 것 같은 기분이다. 돌아가는 낡은 에어컨의 소리에 맞추어서 조율을 시작했다. 이 기타는 잘 쓰지 않았으니까. 사장이 두고 갔던 누구의 것이었는지 모를 기타로, 연주를 시작했다.
“………”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허나 저것이 ‘아이’가 가져도 되는 감정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신은 인간의 마음을 모른다. 당연하다. 신은 인간이 될 수 없으며, 인간은 신이 될 수 없다. 진정한 의미에서는. 하지만… 나도 물러 터졌구나.
“when you were here before” “Couldn’t look you in the eye”
노래를 하자. 예전처럼. 이 육신의 기억 어딘가에 두고 왔었던 노래를. 달이 지고, 해가 뜰 것이다. 다시 해가 지고, 달이 비춘다. 매일이란 생사의 경계에 걸쳐 순환하는 목숨과 닮아있다. 삶의 의미를 찾고, 죽음의 의미를 찾고. 삶에, 죽음에 의문을 품고. 내가 보아왔던 인간의 삶은 저마다의 혼탁을 먹물 삼아서 그려가면서 미처 덧칠하지 못한 반짝임의 크기로 그 뒤를 결정짓는 것 뿐. 인간이란 항상 젖은 숨을 내쉬며 목 끝까지 들어찬 한을 마저 내뱉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잘못된 것은 없다고, 삶의 혼탁은 마음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자신은 비천하나 세상은 아름답다고. 자신마저도 속여넘기는 이들 역시 있다. 영겁의 고통 속에서 미쳐버린 이들이다.
“You're just like an angel Your skin makes me cry”
누군가를 그리는 것 같기도 했다. 누군가를 잊으려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코드 하나가 과거로 향하면, 그때마다 조금은 안정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의 시선을 살피려 들지는 않았다. 요즘 유행한다는 만화에서처럼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 별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웃으니까 보기는 좋네. 진심이 아니더라도.
“………”
노래를 멈추고 연주 만을 계속했다. 말은 필요 없으니까. 그냥,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그 정도라면 충분하니까. 그래, 아이자와. 규칙은 부수라고 있어. 자기에게 가치가 없다면 찢어버리는 것에 가치가 있거든. 이윽고 짧았던 연주는 끝으로 향한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깊고 멀리 나아가는 음색이 끝나간다.
“적어도 나한테는 일탈이 아니라 일상이지.”
꿈을 본 것 같았다. 분간이 되지 않는 아득한 감각이 그랬고, 취기 탓에 조금 어지러운 의식이 그랬다. 눈 앞은 선명했다. 이곳은 지하인데, 이상하게도 여기에서는 항상 눈을 감으면 하늘이 보였다. 희미하게 시야의 끝자락에 새겨지는 높고 푸른 여름의 햇살과 끝을 모르고 펼쳐진 들판을 맨 발로 걸을 수 있었다. 콘크리트로 가득한 지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었던 과거의 일이다.
“일탈을 경험해봤으니,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비어버린 맥주 캔과 우리들 사이로, 어느 ‘인간’의 유언이 흘렀다. 내 안에 깊게 빠져들어서 이제는 조용히 그리고 완전히 대체되어버린 어느 ‘인간’의 유언이
…뭔가 이렇게 보니 조금 불쌍해보이기도 하는데. 이건 아마도 내 안에 남은 일말의 양심 같은 것이겠지. 아이가 나를 따라오겠다고 함께 술을 마신 것이다. 아무리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체성 없는 년이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양심은 분명히 내 안에 남아있을거야.
“일본주… 일본주 말이지… 음…”
그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쪽이 나의 전문분야. 어차피 들키지 않으니 남의 술을 훔쳐서 마신 적도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싫다. 보통 신사에 봉납되는 술은 못해도 중급 이상의 술. 신에게 바치는 술에 오니코로시같은 쓰레기 팩사케를 바치는 미련한 녀석은 없다. 그런 연유로… 솔직히 수중의 돈으로 살 수 있는 녀석들은 맛없어서 싫다.
“뭐 안주는 좋지만 말이야, 너 일본주는 진짜 안될 것 같거든. 그냥 성인 되고 나서 마시도록.”
고작해야 맥주 한 캔에 저러는데 일본주? 감당이 불가능할거다. 게다가 그, 이 녀석 두부집 아들이잖아? 도 아니고 두부… 두부…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술은 그냥 마시는 편이다. 애초에 이건 내 나름의 제례이기도 하니까. 나 같은 녀석에게 술을 바치는 인간 따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으니까.
“좋기야 한데 일본주 살 돈은 없으니까 다음 번에는 니가 사. 저번에도 이번에도 내가 냈지? 얻어먹고 다니는 거 그거 솔직히 보기 안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