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324>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81 :: 1001

◆c9lNRrMzaQ

2024-02-25 01:11:52 - 2024-03-01 02:17:50

0 ◆c9lNRrMzaQ (1Ggrc7cgCg)

2024-02-25 (내일 월요일) 01:11:52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257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44:55

아직 그 각을 보고 계셨군요 알렌주...?! 잠은 안주무셔도 괜찮으신지

258 라비주 (CO1OQoFTyY)

2024-02-27 (FIRE!) 00:44:57

>>252 해피엔딩...?
눈 감았다 뜨니 12시 45분
나의 시간은 어디로갔나!

259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45:08

어서오세요 라비주

260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45:28

오늘 못끝네면 내일, 내일 못끝내면 모래 이으면 되죠.(느긋)

261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45:49

안녕하세요 라비주~

262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46:27

그렇긴 하죠. 맛집... 선레는 어찌할까요?

263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0:46:47

>>252
그거...해피엔딩이 아니라 메리배드엔딩이 아닐까요...?😱

라비주도 다시 안녕하세요!

264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46:59

원하시는 메뉴(?) 있을까요?

265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48:15

철이는 뭐든 잘먹으니 괜찮긴 한데, 디저트 관련은 이미 린하고 돌렸으니 제외하죠!

266 라비주 (CO1OQoFTyY)

2024-02-27 (FIRE!) 00:50:01

맛집... 점보라멘 먹고싶다

267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50:34

라멘 맛있죠...

268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51:04

떡볶이는 어떨까요? 저번에 카페에서 왠지 모르게 파는 맛없는 떡볶이를 먹고(...) 강철이가 제대로된데 대려다준다 했었던 기억이!

269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52:29

아. 그런 일상이 있었죠? 좋습니다 :D
선레는 다이스로 정할까요?

270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53:51

네! 듀얼!

.dice 1 100. = 48

271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54:04

(어중간)

272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54:41

.dice 1 100. = 4
오늘의 다이스

273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54:56

오. 오... 아니 이게 무슨

274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55:35

(감탄)

잘 부탁드립니다, 강철주~

275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0:55:58

ㅋㅋㅋㅋㅋ...

276 ◆c9lNRrMzaQ (2o.jYTfdm2)

2024-02-27 (FIRE!) 00:56:02

철이 오늘 외출하면 안되긋다

277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0:57:23

크툴루 trpg로 보면 크리티컬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해보겠읍니다.. 써올게요!

278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0:58:20

액땜 하셨다고 봐도...(긍정)

279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1:06:53

대운동회 즈음일까. 아니면, 그보다 뒤일까, 그다지 맛이 없는 떡볶이를 먹고선 실망한적이 있었다.
'그냥 매운맛만 들이부은 맛이였지. 양도 별로고...'
갑자기 이런 생각을 왜 하냐면, 첫번째로는 대운동회를 끝내고 시간이 지났음에도 그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결국 먹으러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여기도 오랜만인가 "

그리고, 자신이 이 건물 앞에서 알렌을 기다리고 있는것도 동일한 이유로
본래는 혼자 가려고 했었지만 그때 나눈 대화가 몇박자 늦게 뇌리에 떠올랐다.
거리 자체는 그다지 멀지 않았기에 금방 오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벽에 기대어 헌팅 네트워크를 망막에 띄운다.
'이건... 봤던거고. 이건 되게 대충썼네. 저자가 누구지?'
최근 검토하고 있는 논문들을 훑으며 느릿하게 숨을 내뱉어 나른함을 살짝 지워냈다.
날숨과 섞인 바람의 기세로 보아, 여름도 곧 끝이 날듯했다.

//1

280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1:16:16

정오가 약간 지난 무렵

알렌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강철 씨가 말한 건물이 이 근처일텐데...'

저번에 카페에서 떡볶이라는 음식을 먹었을 때 알렌 본인은 못느꼈지만 강철은 음식의 맛에 꽤나 실망했던 적이 있었다.

'진짜 맛있는 떡볶이를 맛보여주신다고 하셨었지?'

오늘 강철에게 같이 떡볶이를 먹지 않겠냐는 메세지를 받은 알렌은 마침 특별한 일도 없겠다 바로 알겠다고 답장하고 강철에게 찾아가는 길이였다.

"아! 강철 씨 안녕하세요."

멀리서부터 보여오는 강철의 모습에 알렌은 빠르게 강철에게 다가가 웃으며 인사했다.

"이 가게가 떡볶이 집인가요."

아직 제대로 된 떡볶이를 먹어본적 없는 알렌은 기대가 된다는 표정으로 강철에게 물었다.


//2

(오랜만에 꺼내는 대운동회 시절 알렌)

281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1:27:31

빠르게 글과 수식들이 머리에서 정렬되고, 잘게 분해되어 저자의 뜻으로 화한다.
'생각은 기발하지만 논리의 비약이 심해. 그래서 결과값이 완전히 다르게 산출되는군.'
'이건 타 논문과 굉장히 비슷한 전개인데... 결과도 비슷해. 참고는 안되겠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눈에 띄는 몇개의 논문만 따로 보관처리를 할 즈음 귓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강철 씨 안녕하세요.
- 이 가게가 떡볶이 집인가요.

"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지만, 알렌씨 입맞엔 맞을지 모르겠군요. "

괜찮아야 할텐데- 라고 말을 덧붙이며 천천히 문을 열고 먼저 걸음을 옮긴다.
익숙한 가게의 모습이 묘한 안정감을 불러일으켰다.
오랜시간 자리를 비운탓일까? 일상적인 이 풍경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다.

" 읏차... 개인적으로 여기서 추천하는건 기름 떡볶이 위주입니다. "

자리에 앉으며 메뉴를 눈으로 훑는다.

" 일반적인 떡볶이도 충분히 괜찮지만 평범한 맛이라, 다른쪽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

씨익하고 웃어보이며 상대의 반응을 기다린다.

//3

282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1:36:19

"강철 씨 입맛에 맞는 곳이라면 저에게도 분명 맛있을겁니다."

그렇게 대답하고는 강철을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아직 알렌에게는 그렇게 익숙하지 않은 풍경의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살짝 쭈뼛거리며 강철을 따라 테이블에 앉은 알렌은 뒤이어 강철의 메뉴 추천을 들었다.

"기름 떡볶이..? 저번에 먹었던 것과는 다른건가요?"

뭔가 이름을 들어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 음식인지 잘 모르겠던 알렌은 의아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강철에게 물었다.

"추천해 주시는 음식이 있는데 다른걸 먹을 수는 없죠, 저도 그 기름 떡볶이가 궁금하고요."

그럼에도 강철이 이렇게 추천하는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한 알렌은 강철이 추천해준 기름 떡볶이를 먹고자 했다.


//4

283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1:48:19

" 뭐라고 할까... 저번에 먹었던 떡볶이는 국물이 있지 않습니까? "

의문을 띈 표정을 한 알렌을 보며 씨익 웃어주곤, 적당히 수저를 세팅하며 잔에 물을 따라놓는다.

" 기름떡볶이는 일반적인 떡볶이랑은 다른 음식이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국물이 적거나 아예 없고, 떡을 정말 볶아서 내놓거든요. "

그렇게 말하며 간장을 베이스로 한 기름떡볶이 하나와, 고춧가루가 베이스인 기름떡볶이 하나. 그리고 적당히 마실것들을 주문한다.
인기가 좋은 집이라 그런지 주문 자체는 금방 처리되어 순식간에 메뉴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니. 아무리 그렇다곤 해도 너무 빠른거 아닌가? 마도라도 쓰는건가?'
요리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라도 쓰는걸까... 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몫으로 나온 콜라를 한모습 입에 머금었다.
단숨에 느껴지는 문명의 맛이 자신이 복귀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주는듯 했다.

" 먼저 드셔보시겠습니까? "

괜찮을겁니다. 라고 말하며 음식을 가리켜보았다.

//5

284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2:02:54

"정말 떡을 기름에 볶은거라는거군요."

아직은 무슨 음식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 알렌의 앞에 방금 강철이 주문했던 기름 떡볶이 두 접시가 놓여졌다.

"주문한지 얼마 안됐는데... 조리가 상당히 빠른 음식인가 보내요."

굳이 따지자면 기름 떡볶이는 조리 시간이 긴편이였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상당히 빨리 나온 떡볶이는 알렌에게 사소한 편견을 하나 심어놓았다.

"확실히 저번에 국물에 잠겨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보이네요."

저번에 먹었던 떡볶이는 굳이 말하자면 떡조림에 가까운 느낌이였지만 이건 정말로 떡볶이라는 이름이 잘어울리는 비주얼이였다.

"그러면 호의를 받아 먼저 한입 먹겠습니다."

먼저 먹겠냐는 강철의 말에 알렌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빨간 떡볶이 하나를 집어 입안에 넣었다.

"..."

곧이어 신중한듯 떡을 몇번 씹던 알렌은

"맛있습니다..!"

이내 떡을 삼키고 눈을 빛내며 강철에게 말했다.

"기름에 볶아서 겉이 살짝 바삭하네요. 그리고 저번에 먹었던거에 비해 뭐라할까... 감칠맛? 그런게 있는거 같습니다."

알렌은 저렴한 입맛으로 느낀 떡볶이에 맛을 어떻게든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6

아 강철이 복귀 후 상황이였군요...(착각)

285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03:12

(사실 기름떡볶이 먹어본적 없는 알렌주)

286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2:05:07

개인적인 기호로는 그냥저냥 먹을만하다 라는 느낌... 살찌기 좋아요 저거

287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07:15

살찌는건 두렵지만 궁금하니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288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2:12:37

눈앞의 사람에게 기름떡볶이 조리 시간에 관한 편견을 심어놓은것도 모른채로,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다행스럽게도 눈을 빛내는 모습을 보아 기호에 어긋나진 않은듯 싶었다.
'...뭐든 좋아하시는거 같긴 했는데.'
입맛에 안맞는게 있으려나 같은 자그마한 의문을 저 구석으로 밀어두곤 고개를 끄덕였다.

" 아무래도 일반적인 떡볶이보다 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음식이니 말입니다. "
" 부가재료가 거의 안들어가고 순수하게 떡이 주재료라, 저희같은 의념 각성자가 아니라면... "

말끝을 흐리다 자신의 배를 몇번 통통 쳐보인다.

" 이렇게 되기 딱 좋은 음식입니다. "

자신의 체형은, 살보다는 근육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살이 없다곤 할 수 없었다.
물론 칼로리는 맛의 단위라는 말이 있는만큼 기본적인 맛이 보장되는 메뉴이기도 했다.

" 그러고보면, 알렌씨는 요즘 별 일은 없으십니까? "

갑작스럽게 불러낸터라 안부인사도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7

289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2:14:54

어쩐지 저도 배고파지고 있네요...

290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2:15:15

배가 고플 시간대긴 하죠...!

291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15:22

다시 안녕하세요 강산주~

292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17:14

저도 배고픈데 오늘 돈 많이써서 참는 중...

293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2:21:14

아까부터 계속 있었지만 안녕하세요.

294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23:17

>>293 아앗...(눈돌림)(아무말)

295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23:54

일단 시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고민)

296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2:24:34

시나리오 3가 시작되기 직전..쯤..?

297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26:28

그러면 보육원 방문하기 직전으로 잡겠습니다!

298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2:30:57

(논란)카티야를 내버려두고 기름떡볶이 먹으러 가는 알렌

299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2:31:49

"떡이랑 기름으로 만들었으니까 아무래도..."

자신의 배를 두드르며 일반인들은 살찌기 쉬운 음식이라는 강철의 말에 알렌은 살짝 곤란한 듯한 느낌의 웃음을 지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일은 없습니다. 대운동회 결과가 좋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만회할 기회가 생기겠죠."

그리고는 강철이 자신의 안부를 묻자 알렌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한다.

"강철 씨야 말로... 별일 없으셨나요?"

알렌이 강철의 연락을 받자마자 이토록 바쁘게 뛰어온 이유

다름 아닌 최근까지 실종되었던 강철이 메세지를 보내 직접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였다.

실종기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기에 알렌은 안부를 묻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가 강철이 먼저 안부를 묻는 것에 대답하고는 조심스럽게 강철에게 안부를 물었다.


//8

300 알렌주 (A1O4ZUm3pY)

2024-02-27 (FIRE!) 02:32:27

>>298 이때는 카티야가 보육원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음해금지!(아무말)

301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2:40:35

카티야가 거기 있을 거란 생각은 못하고, 진행 중에 갔더니 딱! 카티야가 거기 와 있었던 거에요.

아마도 정황상 되살아난 후 알렌이 보고 싶어서 물어물어 알렌이 있는 신 한국으로 온 게 아닐까 추측중입니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검심 교단 측 암살자들이 신 한국 내에 돌아다니기도 했었는데 아마 이사람들이 카티야를 쫓아온듯한...?)

302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2:40:38

" 그랬었죠. "

대운동회의 참패는 아직도 자신의 기억에 선명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부족함을 통감하고 자리를 비웠던것이 아니겠는가?
웃으며 자신의 안부를 묻는 그를 잠시 바라보다 잠깐 시선을 돌려 콜라를 바라보았다.

" 저는 큰 일은 없었습니다. 새롭게 배운것도 있고, 얻은것도 있습니다만... "

그것이 그저 좋은 소식이 아닌것이 통탄할 따름이다.
이제는 완전히 흐릿해져버린 얼굴을 떠올리다 상념을 지워냈다.

" 언젠가는 당당하게 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아직 자신의 종족을 밝히는것엔 저항감이 있었다. 언제까지고 숨길순 없고, 숨겨서도 안되겠지만...
'잠깐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연약한 생각을 씹어삼켜 말로 내뱉지 못하게 억눌렀다.

" 전력이 늘었으니 기쁜 일 아니겠습니까? "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것을 어필하듯 씨익하고 웃어보였다.

" 알렌씨도... 별 일이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몫으로 따로 덜어둔 떡볶이를 입에 넣었다.
언제나와 같은 맛의 뒤에서 거짓말의 맛이 났다.
그리고, 짐승의 피가 속삭이는 미약한 불안감도 같이.

//9

303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2:51:54

"너무 힘드시다면 애써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약간 고뇌하는 듯한 강철의 표정을 살펴보던 알렌은 작게 웃으며 말했다.

"저도 강철 씨에게 숨기는 것 정도는 있으니까요."

아마 강철이 자신의 비밀을 사실대로 털어놔도 알렌은 그냥 '그렇군요.' 같은 반응일테지만 굳이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강철 씨가 무사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쁜걸요."

알렌은 그렇게 말하고는 떡볶이 하나를 집어먹었다.


//10

이때는 딱히 다른 사람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하지 않았죠.

304 강철 - 알렌 (gppb5Pj88M)

2024-02-27 (FIRE!) 03:05:05

"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행입니다. "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콜라를 한모금 머금었다. 어느덧 청량한 탄산감이 빠져나가 밍밍한 느낌이 드는 듯 했다.
아니면 그저 자신의 기분탓일지도 몰랐다.

" ...음. 오랜만에 먹어도 괜찮네요. "

떡볶이의 맛은 언제나 한결같았다. 그렇기에 좋았고, 그렇기에 많은 생각을 들게 했다.
끝없이 차오를듯한 상념을 털어내며 평소와 같은 평정을 유지한다.

" 여기는 튀김이나, 그런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편인데... 어찌, 드셔보실겁니까? "

아무래도 이것만 먹으면 물릴수도 있겠다 싶어 질문을 던진다.
확실히, 다 큰 성인 남성이 떡볶이 두개만 놓고 먹는것도 뭔가 모양새가 이상하지 않겠는가?

//11

305 강산주 (s.GBVxw1jc)

2024-02-27 (FIRE!) 03:08:56

슬슬 자러 가봅니당...
모두 굳밤 되세요!

306 강철주 (gppb5Pj88M)

2024-02-27 (FIRE!) 03:10:22

안녕히 주무세요!

307 알렌 - 강철 (A1O4ZUm3pY)

2024-02-27 (FIRE!) 03:12:59

"무척이나 먹어보고 싶은걸요."

떡볶이를 계속 집어먹던 알렌은 강철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확실히 장정 2명이서 떡볶이 두그릇으로 끝내기에는 양이 턱없이 모자르기도 했다.

"강철 씨는 이런 맛집..? 같은 식당을 자주 다니시나요?"

같이 식사를 한적은 많지 않지만 그 때마다 강철이 추천해주는 음식은 전부 알렌의 입맛에 맞았기에 알렌은 강철에게 맛집을 자주 다니는지 물었다.

물론 알렌의 입맛에 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것은 있었지만.


//1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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