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서 E까지 들어보니.. 모르겠어요! 추가적인 정보를 들어보면.. 모르는 것 같아보아는 건 연기인 것 같고 다 의심스러워지는 기분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럼 E가 D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거에요?" 추가적으로 들어온 정보에 목소리를 낮추고 음..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근데 잘 보이려고 독버섯이나 독감자를 넣는다던가 그런 일을 하는 걸까요? 라는 생각을 하네요. 그야 잘 보인다거나. 그런 종류라면.. 아니면 반대로 싫어해서 그런건가...
"D에게 누명을.. 씌우려고..요?" 하지만 여선은 이 이상으로 나아가기..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C에게 다가가서 뭔가 아신다면 제대로 이야기해달라고 말하려 할까요..? 막으려 한다. 라면 아무래도 뭔가 알 확률은 높으니까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울이 있던 게이트에서와 같이 평소의 정중한 태도를 내려놓고 말투가 거칠어진다. 그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현실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체념했다는 것일까. 답을 알 수 없으니 마음가는 대로, 두고 보기 싫은 광경을 내버려 둘 수 없어서 뜻 없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감정을 토해내는 그를 가만히 바라본다.
"세상이 밉나요." "미우면 내키는 대로 모조리 없애버리시지, 왜 그런 번거로운 일을 하시나요." 힘없이 웃음을 흘리며 고압적인 태도를 내려놓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반쯤 떴다. 지친듯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서 한숨을 작게 쉰다.
"어지간히도 불행은 보기 싫으신건지, 편한 길은 내버려두고 제멋대로다 자신은 바보다라 자학하는 태도로 굳이 좁은 길로 돌아가시고." 거의 혼잣말처럼 작게 읊으면서 어이없다는 듯 한숨과 같은 미소를 힘없이 지었다. 묘하게 싸늘하게도 보이는, 가면을 쓰지 않은 죽은 눈빛으로 먼 곳을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돌려 그를 바라본다.
"알렌,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신다 말하셨었는데 아직도 같은 마음인가요?"
그렇다면. 한 번 쉬고 말을 이어간다.
"만약 당신이 인질이 되어 그 소중한 누군가가 당신으로 인해 인질범에게 휘둘리며 막대한 원망을 받고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더 삶을 이어가고 싶나요? 그 인질범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말이에요. 진정으로 그녀를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그녀가 원하는 구원이,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셨나요."
"적어도 내가 그 인질이라면 차라리 스스로 죽고 말거야.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이 판이 진행되지 않으니 그 망할 것이 그 사람이 스스로 죽지 못하겠끔 금제를 걸어놓았겠지. 그 금제가 이어지다 무너진 게 지금의 사태고."
전에 볼 수 없었던 험한 어조로 눈을 사납게 뜨며 반말을 정신차리라는 듯 쏘아붙인다.
"아니면 제가 어린 왕의 제사장으로서, 제 전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감히 <ruby 신>아버지를<r/uby> 욕보인 죽은 심장의 원수로서 직접 그녀에게 올바른 죽음으로 가도록 심판을 내리길 원하시나요. 신께서 제게 심판당한 그녀가 편한 안식에 들도록 사정을 고려하실거라 여기나요."
타락한 성자에게 굴하여 세 영혼이 하나의 저주받은 육체에 한데 뭉뚱그려져 갇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들은 그저 평범하게 마음이 약했던 죄로 아주 많은 길을 걸어야 할 운명이었다. 하, 성마른 웃음을 한 번 내뱉고 입술을 꾹 문다.
"마음을 단단히 하세요. 진정으로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고 그녀를 제대로 구하고 싶다면요." "...여기까지 버텨 오셨잖아요."
"그 돌팔이 약장수가 '진짜 사랑의 묘약 정도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덴 도움이 될 것이다', '제독 처리가 되었으니 괜찮다', 그런 거짓말로 약을 팔아넘겼겠지. 진짜 불법 향정신성 약물이나 미허가 불법 제조 약물이나 둘 다 위험하긴 마찬가지이지 않나! 그 돌팔이, 아카데미 연금술학과 동기였는데 돈에 미쳐선...쯧쯧."
용의자 E는 당황한 듯 그렇게 말하며 범행을 부인하지만, C가 외치는 말에 움츠러들고 만다.
"연금술사이셨군요."
"그렇네. 지금은 이 마을에서 소일거리나 하고 있지만... 저 녀석이 돌팔이한테서 약을 사는 걸 보고 허튼 짓을 하기 전에 불법 약물을 도로 회수하려고 했는데, 저 소문난 팔랑귀라던 놈이 내 말은 안 듣고 자꾸 오리발을 내밀지 뭔가. 자네들이 없었으면 정말 큰일났을걸세. 헌데 독감자는 나도 누가 넣었는지 모르겠군..."
"아 글쎄 제가 한 거 아니라니까요? 증거 있어요? 없잖아요."
"...녹색 감자를 넣은 범인도 따로 찾고 독버섯 쪽 범행 증거도 잡아야겠구만."
강산이 골치아픈 듯 중얼거린다. 심증은 확실한데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7번째. 사실 다이스값에 따라 다른 사람이 먼저 의심받을 수도 있었는데? 바로 다이스님이 E를 지목했습니다. 천운의 위엄...
"어휴 건더기를 다 넣은 느낌인가..." 씹는맛이 있는것도 아니어보이는데 라고 생각합니다.
"...." 굴러떨어진 병을 보고는 증거를 왜 몸에 지니고 계세요. 같은 생각을 잠깐 했지만 수사를 해야하는 여선 일행의 입장에선 좋은 일이었죠! 떨어진 것을 보다가 강산이 맛을 보자 엑.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걸 그렇게 함부로 먹으면 어떡해욧! 같은 표정으로 강산을 잠깐 보다가. 동의한다는 듯 약을 슬쩍 보고 향을 맡아봅니다.
"그건... 맞는 것 같네요.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좀 책임을 지셔야겠네요.." 그리고 독감자를 넣었을 이를 바라보려는 듯 용의자를 둘러보고는..
"그래도 자수를 권하고 싶긴 하네요.." 흐릿하게 중얼거리고는 독감자가 그다지 드문 건 아니니.. 애매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혹시 가져왔던 재료들을 누가 봤다거나 이상한 점이 있었는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그러고보니 저 분...계속 빨리 끝나고 집에 갔으면 하는 눈치였지. 원래는 그냥 먹은 사람들에게 가벼운 배탈만 나게 해서 축제가 빨리 끝나도록 하는 걸 의도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독을 탄 사람이 두 명이라서 일이 커진 거고."
그 말에 D가 E를 원망스레 노려보더니 결국 한숨을 쉰다.
"휴...맞아요. 제가 그랬어요. 마을에서 행사가 열리면 저는 원하든 말든 아버지 뜻대로 항상 행사에 참가해야만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축제에 짜증나는 사람이 와서, 축제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 저 분이 빼두었던 녹색 감자를 넣은 거에요. 냄비가 저렇게 크니 그 정돈 넣어도 별 문제 없을 줄 알았죠."
"이렇게 사건 해결이군."
강산이 한숨을 쉰다.
"이장님에게 그대로 보고할까? 그래야겠지?"
//15번째. 근데 거의 다 오셨네오. 괜히 배배 꼬다가 너무 늘어질 것 같아서 자수하는 전개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