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27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35장 :: 1001

요즘 아야카미에서는 삭발이 대유행 ◆.N6I908VZQ

2024-02-23 17:00:12 - 2024-02-24 22:00:13

0 요즘 아야카미에서는 삭발이 대유행 ◆.N6I908VZQ (vebHvwXZq2)

2024-02-23 (불탄다..!) 17:00:12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체육제 ~ Red vs. White 】 2月18日~3月2日
( situplay>1597038094>315 )

【 체육제 오프닝 : 나리야鳴り矢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18 )
【 체육제 서브전 : 도박묵시록 아야카미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23 )
【 체육제 이벤트전 : 물건 빌리기 레이스 】 2月19日~2月24日 / 2月25日~3月1日
( situplay>1597038094>324 )
【 체육제 보너스전 : 파이팅! 】
( situplay>1597038094>325 )
【 체육제 피날레 : 계주 】 3月2日저녁
( situplay>1597038094>326 )



【 주요 공지 】
❗ 물건 빌리기 레이스 1회 2月19日~2月24日
situplay>1597038150>313
situplay>1597038150>320

❗ 인간 눈색 / 머리색 관련 안내 ( 중요 )
situplay>1597038150>268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8229/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951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18:34

히나주 오카에 리

952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18:41

오이 소다...
맛있죠(끄덕

953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19:11

어서와요 히나주

954 조몬 야요이 - 아이자와 히데미 (Ot4yb/OQH.)

2024-02-24 (파란날) 21:19:16

연습실의 문이 닫혔다. 다른 녀석들을 보내버리고 아침부터 홀로 스튜디오를 독점한 탓에 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낡은 나시티로 얼굴까지 흘러내린 땀을 닦아낸다. 이제는 한 여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저녁 바람은 시원하다. 차갑게 식어가는 몸에 아주 약간은 제정신이 돌아온다. 고개를 돌린다. 누군가가 있었다. 조금 어지러워서인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조몬 야요이는 그저 그 사람 옆에서 벽을 바라보았다.

마음에 들지 않아. 건물의 외벽에 제멋대로 칠해진 일그러져있는 문구. 짙은 회색의 콘크리트 벽에 무언가를 그리듯 그려진 과거의 이름이 보고싶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몸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는,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무언가가 되어간다. 알고 있다. 이건 그냥 이 육체에 남은 얼마 안되는 기억이라는 것 정도는. 곧 소화되고나면 '누군가'의 것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망가진 앰프 위에 앉았다. 따라잡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쫓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옛날 일이다. 내가 떠올릴만한 것 따위 남아있지 않은, 이미 사장 스스로가 지워버린 과거의 흔적이었다. 멍청하게, 남에 대한 것은 생각한 적도 없으면서.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

유명한 밴드의 흉내를 내듯이 그려놓고는 결국 자기들의 이름을 적어두지는 못하는 겁쟁이.
그래서 이렇게나 가려둔 거겠지. 이렇게 하면 자기의 치부를, 잘못을 지워버릴 수 있을 줄 알고.
그 누구도 달래주지 않을걸 알면서. 돌이키지 못할 옛날 일들을 홀로 떠올리려 한다. 멍청한녀석.

"멍청한 문구야. 그렇지?"

955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21:19:24

>>946 내 귤...8ㅁ8

그리고 안녕안녕! 류지주와 히나주!

956 히데주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21:19:28

>>950
갸아아아악 나츠마츠리,, 하나비이이,, (야광봉) 히나주도 어서와랑 👋👋👋

957 야요이주 (Ot4yb/OQH.)

2024-02-24 (파란날) 21:20:22

나츠마츠리!!!!!! 하나비!!!!!!!!! 히나주 어서와!!!!!!!

958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21:20:36

>>9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

어어... 이번에 읊은 진언은 『금강공포집회방광궤의관자재보살삼세최승심명왕경 (金剛恐怖集會方廣軌儀觀自在菩薩三世最勝心明王經)』에서 가져왔구... 산스크리트어를 음차한 문장이기 때문에 번역을 돌려도 뜻이 나오지는 않아(머쓱)

무슨 주문이냐면 대충 위에서부터
자무량심, 비무량심, 희무량심, 사무량심을 성취하는 주문입니다


아무튼 다들 하이~~~~~
으아아악 맞다 물건 빌리기 얼른 해야지!!!!!!!!

959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21:33

카가리쭈
이제 안한사람 카가리쭈만 남앗어
초고속으로 돌진 go.

960 아야카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21:21:51

situplay>1597038317>

"새"

아악 답레 뭐라 쓰려 했더라

961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22:28

>>960 이보세요
또 아야나 san치 깎는 답레인지만 알려주세요

962 스미레주 (ULuWCHrnmo)

2024-02-24 (파란날) 21:23:23

>>942 불꽃놀이? 🥕🥕🥕🥕당근당근당근당근(그 당근이 아니라 당근이지의 당근임)

963 아야카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21:23:47

【 불꽃놀이 아래에서 보자 1차 신청 】
시라카와 유우키
카와자토 아야나

>>961 어라 기억이 안 나네 왜지...

964 스미레주 (ULuWCHrnmo)

2024-02-24 (파란날) 21:24:15

@불꽃놀이
우미 스미레

965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24:35

>>963 캡틴에게 아저씨바💚보 빔을 날려요

966 나기주 (/SVftjdWnA)

2024-02-24 (파란날) 21:27:16

>>962 우리 서로 찌르까? ㅎㅎ

967 사토 류지 - 무카이 카가리 (HRqsLSf3Ec)

2024-02-24 (파란날) 21:27:37

무카이 카가리는 나의 사과에 멈칫하기도 잠시
신경질적으로 잡기를 부숴버렸다.

그 모습에 흠칫 거리며 잠깐 거릴 벌렸지만, 카가리는 그저 진을 외우면서 서서히 원래 모습을 취하기로 하였다.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떨어, 머리가 뜨겁게 달궈진 지금에서 내가 카가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정리해야한다.
지금이 어쩌면 마지막 남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나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말을 꺼냈다.

" 당신은 의도적으로, 사토 가문의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게 아니야 "

지금까지 살펴본 야마후시즈메는 인간세상에 무심하다.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하다.

즉 나의 형 사토 레이지를 미치게 만들고, 그런 활동을 유도할 수 없다.
분명히 사토 레이지가 미쳐버린 것은, 무카이 카가리의 피 때문이 맞다.
하지만 그 미쳐가는 와중에 그런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_

" 형을 미쳐버리게 만든건 다른 누군가겠지. 어쩌면 다른 사토 가문일수도 있고, 그렇기에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

결국 사토의 망령들도, 눈 앞의 이형. 야마후시즈메가 원인이니까..

" 그리고 그 자식. 갑자기 찾아온 녀석, 멋대로 저주 따위를 걸어두고 갔어. 블랑에 걸려있는 저주도, 나에게 걸려있는 불태우는 저주도..당장 풀어.. "

968 류지주 (HRqsLSf3Ec)

2024-02-24 (파란날) 21:28:20

@불꽃놀이
사토 류지
신청합니다

오이소다는 정성껏 만들어드릴테니 걱정마시와요!

969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28:52

>>968 제발 오이소다 만들기 멈춰인것이와요!!!!!!!!!

970 나기주 (/SVftjdWnA)

2024-02-24 (파란날) 21:29:20

@불꽃놀이
히무라 나기

971 야요이주 (Ot4yb/OQH.)

2024-02-24 (파란날) 21:30:13

@불꽃놀이
조몬 야요이
신청!!!

972 스미레주 (ULuWCHrnmo)

2024-02-24 (파란날) 21:31:04

>>966 당욘. 그냥 나기 납치해버릴거임

973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21:32:09

나는 나기의 힘이라면 불꽃놀이보다 더 화려한 불꽃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추론을 떠올리고 있어.
신의 힘이 약해졌다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아닐수도 있음)

974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32:15

저는 현생이 어케될지 모르니 보류로..

975 네코바야시 히나 - 시라카와 유우키 (eDoh9pvdOU)

2024-02-24 (파란날) 21:34:33

>>511

"언제든 편하게 메시지 보내도 된다고 했으면서. 결국, 차가 끌려서 온 거냐고요."

고개를 돌리면서 흰 볼을 부풀리는 네코바야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어둡게 비치는 얼굴. 못마땅한 목소리. 축축한 해초 씹는 양 입술을 비죽 내밀고서 검은 눈동자는 제 발치를 향하는데. 못내 서운한 눈초리는 땅바닥을 뚫어내고, 또 한번 작게 내쉬는 한숨이 지저분한 부실 바닥에 내리앉기도 전에. 옆으로 향하는 걸음. 깜빡깜빡 켜진 불빛에 손등으로 얼굴을 가린다.

"잔소리하지 마요. 눈부신 건 싫다고요."

불평스레 대꾸하는 네코바야시, 그대로 뒤를 돌아 준비해둔 찻잔, 접시에 올려진 뜨거운 것을 조신하게 가지고 나온다. 전에 앉았던 자리 그대로, 내려주면서 괜히 쭈뼛한 시선을 가지고 말없이 올려보는 고양이 닮은 눈.

976 나나 - 나오토 (7ANOcrU5rs)

2024-02-24 (파란날) 21:37:31

"달이 지닌 빛은, 처음부터 자신의 빛이 아니 였어요. 영원히 타오를 것 같은 태양에서도 죽음이 있듯이 달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면 될 뿐이랍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면 그때까지 계속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들은 말이에요, 그 죽음조차 영겁 속에서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차갑게 얼어붙었으며 무의미한 티클만이 떠다니는 공허는 스스로 다시금 자신만의 빛을 찾아내 품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요"

나는 그의 그런 물음에 이번에도 비유적인 표현을 섞어서는 길게 늘어놓았다. 마치, 어느 시를 낭송하듯이 하는 시늉으로서 말이다

여기서 달이란, 그저 표현의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나는 달이 될 수 없고 달이 아니며 그렇게 되려고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모습이 변하면 대하는 것도 다르지만 결국 언제나 본질은 같다

사실, 이것들은 그의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에는 그다지 맞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이런 것으로 해두자. 거기 속에서 그가 내 뜻을 알아낸다면 더욱 좋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는 하지만, 역시 직접 경험하고 보아보세요. 그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네요"

이어서 그의 말에 나는 작게 웃고는 그렇게 덧붙이듯이 건넸다. 지식과 지혜 그리고 경험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비로서 평행을 이루면 완전해진다.

"저는 말이죠, 모처럼의 생활을 즐겨보려고 하고 있어요. 누군가 묻기를 그럼 언제는 그렇지 않았나? 라고 묻는다면 아니요 라고 답하겠지요, 이것은 방식의 차이에요"

그리고 나는 그렇게 혼잣말을 흥얼거리듯 말했다. 나는 저기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었으며 보고 들었다. 가고 떠나갔다. 그것은 지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것들은 매 순간들이 이루어지기까지는 길게 이어질 것이다

977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38:11

나나사마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신비로워요

978 히나주 (eDoh9pvdOU)

2024-02-24 (파란날) 21:38:52

그리운 레이지... 사토 레이지.
"나,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니이상'이랑 결혼할 거야."

979 나기주 (/SVftjdWnA)

2024-02-24 (파란날) 21:40:13

>>972 스미 누구꺼야 대답

>>973 솔직히 충분히 가능

980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43:31

(나기의 힘에 의해 너무 커진 불꽃놀이 상상도)

981 아야카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21:44:10

아니 ㅋㅋ
낙슴 진짜 서로 찌를 거야?
처음부터 페어 확정지어도 돼 그렇게 기록해둘 테니까

982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45:10

>>981 뭐?
처음부터 페어 확정이 된다고????

983 스미레주 (ULuWCHrnmo)

2024-02-24 (파란날) 21:45:19

>>979 나기 거 ^^ 근데 나기는 내거인듯.......
>>981 헉 가능해???? 난 나기 찌를고야

984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45:45

난 카가리쭈가 아직 신청 안했으니까 보류
카가리쭈 오면 서로 찌르기 물어봐야지

985 유우키 - 히나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21:45:56

"보내지 말란 말은 하지 않았잖아요? 후훗. 음. 꼭 그것 때문은 아닌데 화났어요?"

차를 미끼로 사용하기에 차를 말한 것인데, 그게 조금 그녀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유우키는 자신의 머리를 천천히 긁적였다. 어둠 속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표정은 유우키의 눈에 그대로 비쳤다. 뭔가 섭섭한 것이 있는 표정.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는 느낌. 그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유우키는 굳이 깊게 추측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자고로 어설프게 추측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둠 속보다는 빛이 낫잖아요. 어두컴컴한 곳에 조용히 혼자 있으면 괜히 울적해지는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진 모르겠으나 제 생각을 말하며 유우키는 그녀가 가지고 오는 찻잔을 바라봤다. 향을 조용히 느끼면서 그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맛이 좋냐라고 하면 조금 애매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향도 맛도 조금 덜한 것 같은 그런 맛. 맹물 느낌이 나는 것 같은 그런 차를 느끼면서 그는 일단 침묵을 지켰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한번 차를 내볼까요? 이렇게 대접받았으니, 네코바야시씨에게도 한번 대접해주고 싶어서요."

하지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향도 나고 있었고. 대접받은 것에 악의는 느끼지 않았기에 그는 차분하게 웃음지으며 그녀에게 그렇게 제안했다. 여기서 차를 내자니 남의 부실을 함부로 쓰는 것은 민폐일 수 있지 않은가.

"괜찮다면 언제 보온병에 담아올게요. 아무튼 고마워요. 차를 대접해줘서. 후훗. 차도 꽤 좋아하거든요. 물론 다른 음료수도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비가 오는 날에는 차가 제일이죠. 그래서... 언제까지 그렇게 쭈뻣한 시선으로 볼 거예요? 이전처럼 편하게 적대하는 느낌으로 대해줘도 되는데. 그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았거든요."

마치 지금은...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미소지었다.

986 아이자와 히데미 - 조몬 야요이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21:48:35

situplay>1597038277>954

음악의 정적을 깨는 목소리에 그만 놀라버린 소년은 햐악, 작은 호흡을 내뱉고 만다.
문구에 신경이 팔린 사이 다가오는 그림자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놀란 가슴 위에 손을 얹는다.

"와- 나 찐자로 심장 뜨러질뻔 했디, 옥상 슨배임이네예..."

어지간히 놀라버렸는지 반가운 인사 대신 살짝 약오른 표정이 되어 잡동사니 위에 올라선 선배를 바라본다.
멍청한 문구가 아니냐고, 해서 다시 바라봐도 그 의미를 알수가 없어 바보처럼 베시시 웃어버리고 만다.

"히.. 지는 영어 잘 몰라가 도통 무신 말인지 모리겠슴다-"

네바 마인도 쟈 보라꾸, 네바 마인도 쟈 보라꾸, 꼬부랑 글자를 꾸역꾸역 따라 읽는 시늉은 얼마 가지 않아 멈춘다.

소년은 회백색 벽과 문구를 가리는 잡동사니에 등을 기댄채 버려지거나 망가진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망가진 다이얼 사이로 실밥처럼 튀어나온 전선이라든가 산산히 흩어진 퍼커션, 금이 가고 녹슨 일렉 기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것들이 이제는 빛을 잃어 버려진 몰골이 조금 쓸쓸해 보인다.

"이거.. 소리 나쁘지 않지예? 요오 작은게 오차노미즈까지 쎄빠지게 움직이가 고칫다 아임까-"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플레이어, 작은 손에는 조금 부해 보인다. 선배에게 보였던 지난 날 이후, 소지로씨의 도움을 받아 도쿄의 한 음악 상가에서 간신히 숨통을 살렸더랜다. 노을이 지는 사이 땀에 젖은 선배가 더워보여 아직 냉기가 식지 않은 칼피스를 번쩍 건넨다.

987 히데주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21:49:20

@불꽃놀이
아이자와 히데미 신청 👋👋

988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49:31

(문득 떠오른 발상)
불꽃놀이를 보는게 1번만 가능한 것이니까
불꽃 놀이 전인 축제장에서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이라는 상황은 남용할 수 있지 않을까(?)

989 무카이 카가리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21:54:53

>>0

무武의 격 지녔기에, 경기 규칙으로서 제한을 두지 않은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회상도 이번으로 어언 몇 번이던가. 그렇다 해도 정말 그 무엇에도 참가하지 않기엔 대결의 격도 겸하는 신으로서 몸이 근질거려 안 되겠고, 이 소소한 경기에는 참가할 수 있을 듯하니 기분도 제법 후련했다. 뽑아 든 제비에 쓰인 글귀를 보기 전까지는.

「여름기간 한정 유바리 멜론맛 칼피스」

……이걸 어찌 구해?
그런 생각 들기도 전에 몸부터 움직이는 반응속도가 더 빨랐다. 무엇이 되었건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다행스럽게도 무신에게는 물건 '빌리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으니.

"여봐라."
"……네?"
"「여름기간 한정 유바리 멜론맛 칼피스」, 가지고 있느냐."
"어. 아뇨……."
"내놓아라."
"없, 없는데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져와!"
"왜, 왜 이러세요! 옷 찢어ㅈ…… 꺄아악!"

……그리하여 신께선 없던 칼피스도 만들어내는 기적을 선보이셨다.

달리는 속도만을 따지자면 무신을 따라올 자 없다 단언할 수 있으나,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들고 말았다. 결승점을 통과한 시간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별 수 있나. 무신은 가져온 물건만 보여주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누구를 특정해 지목하기엔 짐작 가는 자도 없고, 지목 않는 것 또한 전략이라기에.

무신은 떠나며 자연스레 '빌린' 음료를 따 들이켰다. 음, 이것 꽤 마실 만한데.

.dice 0 100. = 75
(지목 X)

990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21:56: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ㅋㅋㅋㅋㅋㅋㅋ

991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57:09

빌리다(물리)

992 나기주 (/SVftjdWnA)

2024-02-24 (파란날) 21:58:10

>>981 하 그럼 확정도 해죠 찌르기는 따로 할래^^

>>983 하 솔직히 같이 유카타 보는 일상 함 하고 싶은데 둘이 입을란가 몰겠다

993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21:58:33

>>984 하................ 당연히 아야나랑 같이 보러 갈래!!!!!!!!!!!!!!!🥰

994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58:46

(카가리 팬클럽의 존재를 알게되면 카가리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생각이 듬

995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21:59:12

'빌리다'(약탈/갈취)

996 센주 (7qhC87o5QU)

2024-02-24 (파란날) 21:59:13

>>992 (나기주 귀에 소근소근)
그럴 때는 둘이 갑자기 옷을 젖게해서 유카타를 입을 수 밖에 없게 만들면...(소근소근

997 히데주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21:59:14

요이주 천천히 이어줘!! 나 잠깐 저녁 가져올게

998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21:59:17

>>993 님 지금부터 저랑 일상하죠?
일단 불꽃놀이 신청부터 하셈
찌르는 건 일상으로 하자

999 스미레주 (ULuWCHrnmo)

2024-02-24 (파란날) 22:00:11

>>992 이쪽은 수영부원들한테 등떠밀렷다함되긴하는데

1000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22:00:11

>>994 자기를 따르고 동경하는 무리라고 생각하니까 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걸~

1001 히데주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22:00:13

어장 터트리기.. 💥 요건 못참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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