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들 성향이 꽤 신앙 되찾기나, 신으로의 승격을 추구하는 인외들이 적다한들 세계관 자체는 그러한 인외들이 아야카미 고교를 찾는 만큼 어장캐들도 다른 모브 인외들과 암암리에 어느 정도 마찰 있어본 적이 있을까? 🤔 하는 궁금증이 솟구치는 하루다. 다만 이게 인간들 눈에 보이기엔 단순한 편가르기 및 따돌림, 싸움으로밖에 안 보이겠지만 실상은 격을 두고 겨루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솔직히 무게가 다를 거라 생각한단 말이야… 그래서, 의외로 아야카미 고교에서 일어나(그렇다는 가정 하에)는 흑백 가르기에 신이나 요괴가 관여되어있는 적 많은 적이 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하고요. 그렇게 혼란 심어놓고 뒤에서는 깨끗한 척 무심히 자기 아닌 척 자기를 영업하는 요사스러운 것들 제법 있지 않을까. 전에 아야나 독백에서 중딩아야나 납치한 붉고무서운 캇파 보고 생각함....... 🥺🥺
욕망. 지성과 이지를 모두 불살라 버릴 만치 강렬한 불. 다른 말로 天秩이며 天質. 미쳐 날뛰던 격정과 살의로 인해 천상에서의 마지막 몇 순간까지의 기억은 흐릿하나, 마지막에 마주했던 당신 모습만은 기억한다. 온화하던 광망이 광염 되어가는 형상 어찌 잊으랴. 무엇을 소중히 여겨 아끼는 마음마저도 그예 집착과 번뇌의 뿌리가 되니, 당신의 고통 무엇인지 알지 못하나 우리가 무엇인가에 미련을 갖고 어떠하게든 과욕하였음만은 깨달아 안다. 나란히 망가져가기 시작했던 때부터, 지금에까지. 당신이 인어 내려다보는 기색 보고 직감했다. 우리 서로 소유한 자를 온전히 갖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임을. 대답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아도 인내가 닳지는 않았다. 마음 다스릴 시간이 필요한 것은 무신 역시 매일반인 탓이다. 울리는 경에 맞추어주지 않고, 그는 제게 필요한 구절만 나지막이 읊었다.
쇠락했단들 옛 천중天衆의 입으로 힘 담은 말이다. 한 차례 읊고 나면 밖으로 넘쳐나려던 불길 머릿속에 가둬질 정도는 되었다. 온전히 이야기할 정신 다잡을 때쯤 되니 마침 허락의 말 또한 떨어지기에, 안으로 성큼 발 디디려다가도 잠시 걸음이 멈칫 망설여진다.
"이 ■■■, 땅에 떨어진 이래로 지독히도 간탐해졌으며 하루하루 욕망만을 좇아 방만히 살았기에 예도란 것들 모두 잊었습니다. 부디 무례 용서하시길."
그 말 하고서야 드디어 그을음 묻어나는 발 안으로 들인다. 사군을 앞에 두고선 앉는 자세는 팔짱 낀 채로 다리까지 책상다리다. 격의라곤 지나치게 찾아보기 힘든 꼴이라 미리 양해 구할 만도 했다. 거리낄 것이라곤 없던 무신의 이름이 무색하게도, 그는 앉은 채로 잠시 말이 없었다. 화 다소 가라앉고 나니 이제는 다른 의미로 심경이 복잡해진 바람에. 잃은 지 오래 된 이름 오랜만에 듣게 된 데 대한 감회부터 시작해 자그마치 천여 년만의 재회다. 그것도 좋지 못한 방식으로 마주하게 된. 마음 마구 울렁이고 술렁거리는 이 가닥 명확히 무엇이라 불러야 좋을지 알 수가 없다. 다른 놈이었다면 이 답답한 심정 짜증난답시고 머리통을 물든 괜히 한 대 때리든 하겠건만, 어버이 같은 양반에게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여 애꿎은 이만 바득바득 갈다 느릿이 입 연다. 제 뒷머리 거칠게 긁어 흐트러뜨리면서도 묻는 목소리는 제법 단정했다.
"결활한 때 길었습니다. 그러니 소회를 보다 중히 여기고 싶습니다만…… 앞서, 정녕 부친으로 여겨 드리오리까?"
자신의 핸드폰이 진동하자 유우키는 별 생각없이 핸드폰을 꺼냈고 라인 창을 열었다. 아직 하교하기 전이었기에 그는 학교 안에 있었고 ㅡ최근 그의 주인은 다른 이와 하교를 하기에 따로 가는 날이 늘었다.ㅡ 가벼운 볼일을 본 후에, 슬슬 집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 중이었다. 그렇기에 라인을 연다고 해서 딱히 누군가에게 폐가 되거나 실례가 되는 일은 없었다. 허나 라인을 열자 보이는 메시지에 유우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남자는 원래 눈물이 많은 생물이냐라. 보낸 사람도 생각도 못한 이였으나, 내용도 뜬금없었다. 남자가 눈물이 많은 생물이냐니? 이런 것을 왜 묻는거지? 주변 남자애들이 많이 울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벽에 등을 기대고 답장을 보냈다.
[눈물이 많은 이도 있고, 없는 이도 있지 않겠어요? 여자도 마찬가지잖아요.] [여자라고 해서 매번 눈물만 흘리진 않잖아요. 그렇다고 안 흘리는 것도 아니고요.]
이어지는 메시지. 이것이야말로 유우키의 입장에선 너무나 뜬금없는 소리였다. 그녀가 무섭냐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으면서 유우키는 이어 답장했다.
[왜요?] [남자애들이 네코바야시씨가 무서워서 같이 놀기 싫다고 그랬어요?] [참고로 전 딱히 안 무서운걸요. 제가 잘못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근성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딱히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 이 순간, 조금 뜬금없는 구석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Picrewの「まう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EMEiD1QVtL #Picrew #まうメーカー 가공 허용이라길래 눈 색만 살짝 바꿔서 올려봐!
나기랑 옛날 이야기 하는 김에~ 반역 이전, 정확히는 아야카미로 오기 전까지의 무신이야! 새로 온 사람이나 정주행을 다 못한 사람을 위해 추가로 설명하자면, 표정이나 분위기만 지금이랑 다른 게 아니라 실제로 얼굴도 꽤 다르게 생겼어. 이 삼중 일자머리를 구현하기 힘들어서 골치 아팠는데 드디어 이 머리모양 구현되는 픽크루 찾았다 우헤헤
[아니에요? 그럼 갑자기 왜 저도 무서워하냐는 메시지를 보냈어요?] [주변에서 무섭다고 말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순 없었지만, 일단 메시지 내용만 보자면 그렇게 추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가. 유우키는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그렇게 답장을 보냈다. 물론 그런 것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무슨 이유인지는 유우키도 파악할 수 없었다. 그저 뭔가 일이 있던 것이 아닐까라고 파악할 뿐.
비가 온다는 말과 우산이 없다는 말. 그 두 메시지를 읽으면서 유우키는 가만히 창가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던가. 요즘은 여름인만큼 우산을 항상 챙겨왔기에 유우키에게 있어서는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아야나는 괜찮을까.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기도 하나, 당장 자신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카와자토 본가에 연락은 해뒀으니 별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지만...
[그게 목적이었어요? 우산 빌려달라고요?] [선도부에 사람 없어요? 친구들에게 같이 쓰자고 하면 될 것 같은데.]
아니면 선도부 전원이 우산이 없는 것일까?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아예 제로는 아닐터. 유우키는 가만히 생각하며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찻잔을 손에 들고서, 한껏 나른히 내려뜬 눈으로 손에 쥔 핸드폰 화면에 이어지는 메시지를 보고, 뜨건 물에 혓바닥 데지도 않았는데 켈록거리면서 입술을 닦는 소녀였다. 왜 이렇게 순수하고 귀여운 사람이 존재하는가, 누군가에 잡혀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허황된 추측은 나중 하기로 미뤄두고.
아야카미쵸의 여름..아니! 일본의 여름은 너무나도 더웠어요!!🥵🥵 군신은 일본계 신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서양에서 보냈어요! 일본의 여름은 보내본 적이 거의 없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졌어요! 이 동네에서는 카페블랑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아니면 마시기 싫어졌으니깐 카페블랑에 갈 거랍니다!
근데 가기 싫어요. 더워서 귀찮거든요. 더위를 참고 조금만 오래 걸어가면 아이스 커피라는 보상을 얻을 수 있지만.. 이 나오토는 덥다는 이유로 장기적인 목표를 보지 않고 그냥 포기해버렸어요! 어찌 이 군신과는 반대로 글러먹은 모습인가?! 하지만 나오토의 눈에는 반가운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카키고오리 가게였어요! 일본식 빙수가게였죠. 나오토의 머릿속에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사라졌고, 카키고오리로 가득차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나오토는 작은 가게에 들어갔어요!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빙수를 갈아주고 있었고, 나오토는 헤실헤실 웃으면서 주문을 하기 시작하네요.
침입이라니. 누가 들으면 큰일날 소리를. 유우키는 혼자 작게 중얼거리면서 괜히 입술만 삐쭉 내밀었다. 물론 그때 그 친구에겐 만쥬를 얻어먹었으니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다음번에 그런 부탁을 받으면 꼭 다른 풍기위원에게 부탁하라고 말을 해야겠다고 유우키는 혼자 조용히 다짐했다.
어쨌든 지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녀는 혼자이고 비를 피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어쩔까. 그렇게 생각하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같은 라인 메시지를 조용히 바라봤다. 꼭 도와달라고 말해야 알아들어요? 라는 메시지에 어떻게 답을 하면 좋을지를 유우키는 조용히 생각했다. 이내 그는 두 어깨를 으쓱했다.
[제가 학교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네요. 네코바야시씨는]
아주 소심하고 쪼잔한 복수였다. 물론 그는 당연히 학교 안에 있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메시지를 보냄으로서 과연 어떤 메시지가 날아올지를 지켜보기 위해 그는 일부러 바로 라인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약 2~3분 정도 후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야기했다.
[뭐 학교에 있지만요. 아무튼 지금은 매점이 닫았을 것 같으니] [하교할때 이야기해요. 근처 편의점까지 도와줄테니까] [거기서 우산을 사면 될 것 같거든요]
때는 여름이다. 세계를 덥히고 그 열기로 하여금 머금어 생명과 환경의 순환을 위해, 생명의 활력을 위해 깃든다. 그리고 나면 가을이 새로운 때를 알리고, 겨울이 온다. 뜨거운 것은 언제나 차가운 것으로 흐르기에 여름이 주는 열기는 그때가 되었을 때 위한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돌고 돌아서 회전한다. 오늘 날에 나는 도심지를 거닐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이렇다할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런 계절에, 내려 쬐는 빛줄기 아래를 거닐고 있으니 만큼 나의 사람으로서의 몸에서는 열기가 차오른다. 손에 쥔 양산이 그것으로부터 도움을 주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열기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렇게 목표가 없으니 산책하는 느낌으로서 도심지를 떠돌다가 어느 것을 보았다. 그것은 어느 한 가게. 빙수라는 이름의 차가움을 파는 곳. 잠시 서서는 그것을 바라보고는 생각했다. 이쯤에서 차가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어, 하지만 그것보다도 내게 관심을 이끄는 것은 그것이 아니 였다.
"딸기 빙수으로 하나 주시겠나요?"
나는 그 가게에 다가가서는 빙수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나는 거기에 있는 인물 하나를 바라보았다
있냐, 없냐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글쎄.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가까웠다. 따지고 보면 요즘에야 덜한거지. 이런 비오는 날에는 거의 항상 제 주인을 위해서 집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을 선택했기에 오랫동안 학교에 남아있었던 적 자체가 없었으니까. 딱 그 정도의 감각으로 답을 했고 생각을 한만큼, 아예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가까웠다.
"...이거 참."
이어 유우키는 잠시 시간을 확인했다. 그러는 와중 바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모쏠이라는 메시지가 날아오자 유우키는 작게 키득키득 소리를 내며 웃었다. 다 좋은데 모쏠은 또 뭐람. 물론 맞으니까 그는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집이 어딘데요?] [일단 들어는 볼게요]
거기서 아주 잠깐. 틈을 줬다가 그는 괜히 손가락으로 톡톡 자판을 치면서 그녀에게 메시지 하나를 더 보냈다.
[참고로 모쏠은 맞으니까 그렇게 말해도 타격 없어요] [딱히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모쏠이고, 아니고가 뭐 그리 부끄러울 것이 있을까. 딱히 그런 것에 연연할 생각은 없었고, 타격을 받을 이유조차 그에겐 없었다. 아무튼 딱 거기까지만 생각하며 그는 자신의 반이 있는 곳을 바라봤다.
[뭐, 일단은 집에 갈 때 얘기해요] [슬슬 하교할까 했지만 도와달라고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줄게요] [너무 늦게는 곤란하니까 2시간 이내로 부탁할게요]
풍기위원이라면 당연히 이런저런 일이 있을터. 지금 당장 하교를 못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시간상 3시간 정도까진 자유롭겠지만, 카와자토 본가로 돌아가서 이것저것 또 일을 해야할테니 2시간 정도는 기다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렸다.
>>224 오.......... 왠지 아야나의 위기가 한 차례 더 있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이 설정 읽고 나니까 아야나 아빠가 야마머시기와의 관계 내버려 둔 것도 뭔가 목적 있어 보이고.... 뭐가 됐든 아야나는 신을 뒷배로 두게 된 셈이니 이거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네🤔🤔
>>241 그와는 별개로 시라카와 가문이 은혜를 입기도 했고, 다이묘 가문이기도 한만큼 아마 은혜를 준 이들이 저렇게 피해를 입는데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거든. 그렇기에 아마 도움이 되라고 이런저런 가훈 같은 것을 정하지 않았을까 싶네. 물론 지금에서는 그 색이 조금 연해지기야 했겠지만.
>>264 아야나 녀석 캇파족 먹잇감(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ㅎㅎ....)으로 잡혀가놓고 비교적 멀쩡한?상태로? 돌아와서 웃기긴 한데 아무튼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겼으면 한다 유우군..... 아야나 이와중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코오 잠자고 있다가 유우군 품에서 "아이코 쨩.....? " 하고 다른 여자애 이름 부르면서 깼을 듯 참고로 아이코쨩이 누구냐? 독백에 나왔던 아야나 납치해 잡아먹으려고 한 빨간 단발머리 캇파족입니다.
누구말처럼 내 천성은 개새끼가 맞다. 아니다. 개새끼는 제 속이 역정을 내던 욕정을 내던 오직 주인 바라보기 바쁜데. 나는 주인 두고 외간 년이랑 놀고 앉았으니. 그 밑바탕은 개보다 못하다 볼 수 있다. 금수로 났으면 임자가 사랑 조금 덜 주더라도 불변할 줄을 알아야지. 그깟 질투를 극복 못해서 외간 계집에게 앞발 치댄 불충은 매타작으로 다스림이 옳다. 심장께 시큰해지게 만드는 통증은 왈왈왈 개소리 내다보면 약소나마 가라앉을까 싶다. 그럼에도 저 나가지 말라며 상전이 그어둔 울타리 밖에서 짖을 시 개새끼 감투도 오늘로 상실이라. 주둥이질 꾹 닥치고 있었다.
하천은 개새끼가 발 담그기에 제법 크고 광원 했으나, 깊이 밀어 넣으니 곧 바닥에 닿았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고, 성당 개 육 년이면 복음을 전파한다. 하물며 그런 개새끼가 태양 노릇 천 년은 더 해 먹었으니 바다쯤은 쉽게 태운다. 강물야 말할 나위도 없다.
내가 어디 보통 개새낀가. 미쳐도 한참 미친 똥개새끼다. 본시 미친개한테 물리면 살이 타고 상처가 덧나는 것도 당연하다. 열과 씨름하는 계집 내려다보며 그 이마에서 앞발 거뒀다. 그러게 왜 주인 좋아 죽고 못사는 개새끼에게 자랑을 해서 서로 불편한 한 때에 시달리는지 도통 모르겠다. 주머니 뒤적였다. 연초 입에 물었다. 열기 남은 손바닥을 끄트머리에 대자 불씨가 주인 없는 개처럼 발발거린다. 인어 년이 뭐라도 내줬다면 침 질질 흘리며 애걸복걸 고대했을 테다. 아니기에 계집 상판에다 연기나 연거푸 뱉었다.
"똥개새끼한테 물을 걸 물어. 개 귀에 대고 경 존나 잘 읊네. 뷰웅신."
"너 살려두면 내가 존나 아플 거 같단 말야. 이만 엔은 네 묫자리에 놔줄게. 저승길 노잣돈으로 써. 맛난 거 많이 먹어야 거기서라도 쑥쑥 크지."
연초는 한 숨에 다 빨려 재 됐다. 손가에서 휘날리는 분진 붙잡았다. 검은 불로 이릉거린다. 계집 옆에 쪼그려 앉아 눈을 맞췄다. 질투고 뭐고 저 심장 채로 뽑아 먹어야 심지가 잔잔해질 듯 싶다. 검게 타는 손을 갓파 가슴팍 향해 서서히 뻗었다. 닿으려는 찰나 무언가에 어깨가 붙잡혔다. 굵고 거칠한 것이 남자 손이 분명해서 탄식했다.
"씨X. 뭐냐?"
구로키가 불길 일은 손 보고 호들갑 떤다.
"원래 절밥 십이 년 먹으면 도술도 부려 새꺄. 그걸 몰라?"
"니네 삼촌 주지스님이지. 아, 화장실 아이돌. 오랜만."
더 보채기 전에 불 껐다.
"아야나, 랬지? 너 운 좋다."
갓파 보며 중얼거렸다.
"나도 껴줘. 보건실에서 재밌겠네."
개새끼 친구 아니랄까 봐서, 구로키가 개소리나 씨부려댔다. 실소하며 함께 보건실로 발 들였다.
>>266 전혀... 멀쩡한 상태가 아니잖아... 유우키 입장에선 아마 진짜 속이 쓰리다 못해 화가 잔뜩 날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걸.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요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분해서라도 아마 그때부터 운동이나 그런 것을 하면서 점점 체력이나 근력이나 그런 것을 기르지 않았을까 싶어지네.
그런 영향으로 지금처럼 운동을 잘하고 나름 근력도 생겼고 신체능력도 좋아졌다는 설정이 되면 되겠구나!
>>260 하지만 아야나가 야마어쩌구에게 키스를 갈기고 합앤이 된 것처럼... 0%가 아닌 한 가능성은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워🤔 물론 이쪽 전개를 노골적으로 바란다는 건 아니고! 진짜로 흥미롭다는 뜻으로😙
ㅎㅎㅎㅎㅎㅎㅎ... 사실 지금 돌리는 일상 텀이 전반적으로 기니까 내 기력만 받쳐준다면 주말 동안에는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내일 오전은 놀러 나갈 계획이라서 당장은 안 되겠지만 갔다와서 시간 내 볼까 생각 중이야!
음...... 아야나가 끼엥거리는 거 처음에는 어이없게 보고... 그 다음에는 귀찮다고 버리고 가려고 하는데(아야나 미안!!!!!!!!!!!), 진짜로 버리고 가기엔 아야나가 평소랑은 다르게 약해진 상태라서 다시 돌아옴... 결국 귀찮아하면서도 >>짐짝처럼<< 들쳐메고 가지 않을까?🤔 게다가 왠지 우산도 안 들고와서 비 맞으면서 아야나 들고 갈 것 같다는 이미지....🤦🏻♀️ 하 진짜 낭만 심각하네 없네 이래도 괜찮은가
"먼저 건네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역으로 자신이 건넨 질문에는 필히 대답 받기를 바라는 것인가요? 재밌어라."
눈치 좋은 것은 싫지 않다. 눈치란 잘 벼린 명검 내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품은 물건. 신조차 되지 않는 존재가 그것을 쥐었다 하면 종횡무진하는 꼴이 보기 즐거웠고, 이따금은 이야기가 빨라 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검을 쥔 것과 명수名手가 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라서, 명검을 쥐었다고 찌르는 끝이 어느 자리인지도 모른 채 어설픈 재주로 거드럭대는 꼴만은 아무리 해도 곱게 봐주기 어려웠고, 설익은 재주로 검을 갈무리하지도 못하는 꼴은 차라리 우습다. 싫어한다니, 원망한다니, 그 어찌 주제 넘은 말인지. 그러나 누이의 것인즉, 망가지면 곤란하니 처음 생각한 대로 조금 자비는 베풀어줄까.
"귀한 분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니 이쪽에서 대신하여 감히 한 말씀 답으로서 올리겠습니다. 히루코는 흐르고 흘러서 아주 좋게 된 팔다리를 가져 낚싯대와 도미를 쥔 어엿한 어업의 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만 그것은 신앙의 극히 일부분, 그 본지불本地仏은 일컬어지건대 부동명왕 혹은 비사문천이라고 합니다. 부동명왕은 또한 진광왕秦広王으로도 일컬어지는데, 명토로 향한 모든 죄인은 초칠일初七日 반드시 이 분 앞을 지나게 되어 있음으로 과연 그 가는 길부터 아득한 만치 험한 것이요 대왕의 자비가 깊어 무사히 지난다 해도 칠칠일七七日과 삼회기三回忌까지 꼭 여섯과 아홉의 재판을 남기는 일로 되어, 딛는 길마다 비사문천의 권속 되는 야차와 나찰의 흉악한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지옥으로 떨어져서까지 악업을 다스리기 위해 따라붙으니 그 얼마나 홍혈이 낭자하고 비명이 높으면 눈을 뜨고는 도저히 보지 못할 풍경이라고 전해집니다."
그것이 입을 경망스러이 놀린 대가를 뒤따르는 이야기요, 무신武神이 한 때 몸을 담아 떨어진 지금까지도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는 불가의 세계. 그중에서도 생자로 하여금 경외를 안기기 위해 있는 흉참한 세계를 꼭 오늘 날씨가 좋네요, 라고 이야기할 때와 한 점 다름 없는 목소리로 막힘 없이 읊어내는 신의 모습은 차라리 기괴하기까지 하여, 덧붙여지는 말을 이제 들어도 괜찮은지 의심스러워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생자의 말로 다시 자아낸 흉참한 세계인 연고로, 직접 보기 전까지 가히 그 흉참함은 이루 헤아리기가 어려운 것이라. 그것만은 말씀드리는 입장에서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조금 도와드리는 일로 하겠습니다."
잘된 일이게도 내 신위 아래의 일이라.
말을 끝맺기도 전에, 신은 손목을 털었고 그 손길 한번에 말끝이 맺어지는 순간 부채는 한 치의 오차 없이 굳게 닫혔다.
높지 않으나, 사념을 쫓을 정도로 강렬한 소리. 부채에서 나는 것이 맞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워지는 소리를 끝으로 요괴의 시야는 암전한다. 햇볕과 주위의 풍경마저, 소리마저 물거품처럼 부글거리며 흩어져 사라진다.
그리고 요괴가 본 것은─
不可解 생자는보아서안되는풍경, 생자는들어서안되는풍경, 생자는말해서안되는풍경. 불가해不可解의 풍경이 눈을 찢듯이 하고, 불가해不可解의 소리가 귀를 뜯어내듯이 하고, 불가해不可解의 언어가 말조차 잃게 만든다. 유명幽明의 경계를 감히 넘어섰다, 생자에게 망자의 세계일랑 이해가 될 리가 없다. 차라리 다가오는 것은 끔찍한 고통이다. 불가해한 모든 것을 정신과 영혼과 몸뚱이에 강제로 밀어넣는다 칼로 절개해서라도 찔러넣는다 머릿속을 파내 채워넣는다 이해 따위 바라지 않고 좁은 틈 사이로 욱여넣는다 눈구멍에 귀구멍에 입구멍에 새겨넣는다 그 흐드러진 피와 고통과 발버둥과 칼날과 어둠과 붉음과 중과 거울과 저울과 끓음과 채찍와 합장과 뱀과 죽음과 강물과 억겁과 밧줄과 비명과 삼도와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눈치채고 보면 그것은 뚝 끊겼다. 그리고 신이 언제 부채를 접었냐는 듯, 활짝 부채를 펼친 채 오만한 눈길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살짝 캐조종이 들어갔다 불쾌하면 말해주고 😣 글로 다 담아내지 못한 게 통한스러운데 구차하게 해설을 덧붙이면 마지막은 아야나에게 "SAN치"를 시전했다고 이해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불가해의 풍경이라서 기억은 거의 건져내오지 못하고 정신적인 충격만 주로 남았다는 느낌으로. 영구적인 데미지는 되지 않도록 아저씨 나름대로 조절했다지만, 아야나주의 자캐코패스력에 따라서 땅을 굴러도 좋고 짧게 후유증에 시달려도 좋고 뭐... 아무튼 그렇다 😏 뭘 생각하든 내 기대 이상이라기에 룰루 신나서 이렇게 이어두지만 만일 선을 넘었다 싶으면 얼마든지.
이렇게 다짜고짜 욕부터 하시는 걸 보니 역시 태양의 신이 맞으신 모양이다. 다짜고짜 위협을 하시는 걸 보니 역시 그 분이다. 그 신님이다! 가슴에 닿으려 하는 것을 보고 움찔하려던 찰나, 아주 다행히도 뭐냐? 하는 소리에 슬쩍 눈을 떴다. 인간쨩 선배다.
”감사하…..오이잉? 화장실 아이돌? 그건 또 뭔 소리인 것이와요? “
이 태양신 선배님께서 대체 그동안 나에 대해서 어떤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신 것일까?????????? 진심으로 궁금해질 지경이다. 카와자토 아야나의 낯빛이 일순간 휘둥그레졌다. 세상에 화장실 아이돌이란건 대체 어디서 누가 퍼트린 소문일까? 이게 다 저 선배님이 원흉이다. 저 태양신 선배님이 원흉이다 그 말이다. 나오토신님 제발 저 오만한 신님을 처단해 주시옵고!!!!!!!! 힘을 쓰고 싶지만 힘은 막혔다. 열은 펄펄 나기 시작했고 기운은 빠진다. 최악의 상황이다.
“……..그냥 들어가자는 것이와요………”
보건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러누울테다. 그런 생각을 하며 카와자토 아야나는 냅다 보건실로 입성했다. 아무도 나의 휴식을 방해할 순 없다!!!!! 저 태양신 님 조차도 말이다!!!!!!!
나오토는 포도맛 카키고오리에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저 주인 아주머니가 얼음을 갈고있는 모습을 봐봐요! 당장이라도 입을 벌려서 갈린 얼음들을 먹고 싶어요. 하지만 잠시 참기로 했어요. 아주머니가 저를 신고해버릴 수도 있거든요! 세계 속의 군대를 관장한 군신! '힘'이라는 전체적인 개념을 관장하는 대신을 모시는 보좌관! 생애 처음으로 빙수집에서 진상짓을 하다가 신고당하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얼음이 갈리고, 얼음 위에 포도시럽을 뿌리는 아주머니였어요. 나오토는 그 과정을 보면서 먼 과거 시점에서 서양의 북방지역에서의 전쟁을 관장할 때, 목이 말라서 산에 쌓인 눈을 퍼먹는 기억을 떠올렸어요. 그때는 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좋기에 먹어도 괜찮았을 겁니다! 괜찮을 거라고 했지, 괜찮다고는 안 했지만요! 그렇게 포도시럽이 덮인 카키고오리를 받고서는, 시원하게 먹을 생각에 생긋생긋 웃었어요. 이어서 한 소녀도 가게에 들어와서 딸기빙수를 주문했어요. 금발에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안경을 낀 귀여운 소녀였어요. 양산을 쓰고 있어서 서구문물을 좋아하는 군신의 시점에세 속으로 웃었고요.
' ...신격은 안 느껴진다만.. 하지만..조금 더.. '
신격이 느껴지지 않은 소녀였어요. 하지만 이 아야카미쵸는 신과 요괴가 함께 섞인 마을. 이 자리에서 신이나 요괴를 봐도 이상할 것이 없었죠.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감각을 더 예민하게 곤두세워서 소녀에게서 신격이 느껴지는지 봐요. 인간이나 요괴면 그만인 것이지요.
' 칠요의 신이다.. '
나오토는 결국 나나의 정체를 알아보았어요. 그것도 구면인 사이였죠. 나오토는 나나라는 소녀가 빙수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생긋 웃으며 말을 걸었어요. 방금 전까지 보였던 대가리꽃밭 같은 헤실한 웃음이 아닌, 정중하고 차분한 웃음이었어요.
그 존재는 그리 말하며 은막을 쳐다본다. 쉬운 말로는 거울이라고도 부르는 그 것은 센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턱에 손을 가져다보면 거울 속의 형상은 그 것을 똑같은 타이밍에 손을 가져간다. 처음 봤을 때는 자신이 하나 더 있다며 매우 놀랐던 그 존재는 거울 속 자신을 천천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그 것이 '자신'인 줄도 모르고 벽 안에 누군가 있다!라고 생각하며 나름 위협도 했지만 그 것을 따라하자 화가 났었던 것이다. 아마 그 때 옆에서 다른 이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거울 속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봐야 자기 손만 아팠겠지만 말이다. 평상시에도 인간 정도 수준의 신체 능력만 유지하고 있는 그 존재는 최대 거울을 깨트려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없었을테니..
"....인간은 대단해"
물에 비치는 것 정도는 '기억' 속에 있지만 그 것을 인위적인 도구로 구현해낸다는 발상. 아마 자신이라면 300년이 지나도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존재는 다시 자세를 바꾸면서 한참 거울을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 풍경에서 본 것은. 그 옛날 본적 있으나 기억하지 못하는 풍경. 스스로는 기억하지 못하는 풍경. 수많은 불길과 불길과 불길 속에 피흘리는 사람들의 공포와 절규와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이 어린요괴 느낄 수 있었다. 이승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것들이 저 곳에 있었다. 비명소리 여전히 귓가에 선연하다. 산자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강. 산 자는 절대로 볼수 없는 거울. 산 자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끓음. 하나같이 모두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하나같이 모두들. 이렇게.
ーーー전부 너 때문이야. 카와자토 아야나.
“히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어린 요괴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며 움츠러든다. 한 순간이었으나 그 총기 빛을 바랬다. 덜덜 떨며 아야나 지금 이순간 가장 찾고 싶은 이를 부른다. 카가리 신님, 카가리 신님. 어디 계세요? 카가리 신님. 아야나 지금 너무 무섭사와요, 보고 싶사와요. 보고 싶은 것이와요.
“카가리 신님………..”
덜덜 떨며 이 어린 요괴 초점 없는 눈길로 주변을 둘러본다. 이미 [ 아저씨 ] 에 대한 생각이…..생각이? 부들거리는 몸을 추스리려 하며 이 어린 요괴 신을 똑바로 바라본다. 똑바로 바라본 채 이리 말한다. 초점없는 눈으로.
“아오이 아저씨, 잘못했사와요. 잘못했사와요……..“
초점 잃은 푸른 눈에 물기가 고인다. 물기는 곧 흐름이 되어 땅에 떨어진다. 어린 요괴 울부짖는다. 잘못했사와요. 잘못했사와요.
거울을 주는 상대를 보며 그 존재는 그리 이야기했다. 손거울이라 불릴 그 것은 잘 포장되어 센에게 주어진 것이다. 생일 선물이 뭐더라하고 그 존재는 기억을 되세겨본다. '태어난 날에 주는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받는 것'이라는 정보를 떠올린 그 존재는 가볍게 고개를 꾸벅인다.
"고마워"
그리 말하며 포장을 그 자리에서 뜯고 손거울을 쳐다보자, 작은 막에 자신이 비추어지는 것에 움찔한다. ...작은 버전 거울?!이라고 겉으로는 티가 안 나지만 매우 놀란 그 존재는 자신에게 선물을 준 이를 쳐다보며 신물물이다...라는 생각과 인간 대단해..라고 인간을 속으로 찬양하는 것이었다
짐짝처럼 들고가는 쭈인님 박력있어....아야나 우산은 가져왔을 것 같은데 쭈인님이 냅다 들고 가셔서 우산 펼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업혀 갈 것 같다 사용인이 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우리쭈인님 그대로 들쳐업고 아야나 카와자토 가까지 데려다 주시나요? 사실 이거 궁금함 사유 : 카와자토 가 사용인들에게 이걸로 눈도장 찍을 수 있음
>>339 아 씁 ㅋㅋㅋㅋ 또 머리로 혼자 의미부여 하다왔네.. 어제 우리 애칭 얘기 했던 거 기억나지? 얘는 끝까지 스미레 성 붙여 부르진 않을 거 같거든? 불가항력인 자기 힘으로 바다를 마르게 했으니, 이제 쓰미한테 바다는 없단 의미에서 ㅎㅎ 그래서 본명 들은 후에도 우리 공주나 자기 or 스미레로 호칭 굳어질 거 같긴 한데. 저렇게 성 개명하면 아이고 히무라씨 요즘 덜 억울하세요? 라며 장난 걸기도 하겠다 ㅋㅋ
하,,, 나 아직 시들시들 파래김이라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사실 쭉 보고 있긴 했거든?? 시무룩해 있으면 괜히 쫌 그러니까.....
근데 갑자기 아오상x아야쟝, 나기상x아야쟝, 나오상x나나쟝 핵꿀잼 일상 폭주에 태평양 어깨 퇴폐섹시 나기 연성 보니까..... 하 그냥은 못가겠어서 주접좀 떨어볼래 🥹 흑발 장신 퇴폐 이거 진짜 완전 취저폭탄인데 슴슴상이 역시 앤캐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하구만 ☺️ 내가 다 도키도키하넹
센주 독백도 요괴님 깜찍 모먼트 낭낭해서,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올라오면 혼자 투명 나데나데 하고 그랬는데.. (귀여우🥰🥰) 산치 쭈욱 내려간 아야장 무신님하구 다음 일상도 엄청 기대되고....(나기상하고 힘 빡 주고 돌리는 일상도 진심 핵맛도리)
슴슴주가 연성 쪄준거 진작 봤거든 나, 푸싯푸싯 머리카락이랑 기습 나데나데에 당황하는 모습 넘 이쁘게 쪄줘서 고마워 ☺️☺️ 얼굴에 먹구름 낀거 티 많이 났을텐데 선물까지 안겨주고 몸둘 바를 모르겠네 😔😔
그와 나의 주문을 받아서는 가게의 주인, 어쩌면 다른 것. 어느 쪽이든 간에 받아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행동을 이어가는 것을 느긋하게 바라본다. 꺼내어진 얼음은 그것을 부수기 위한 장치 위에 놓이고 칼날에 그 상처를 입고 그 형태를 잃어간다. 아니, 잃은 적은 없었다. 단지 다시금 모습을 바꾸는 것일 뿐이다. 얼음이란 물이 다른 모습과 역할을 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변한 모습은 눈은 아니만, 눈과도 같다. 그 위에 뿌려지는 색을 입히는 액체. 그렇게 되고 나면 비로소 가게로부터 우리들의 손에 쥐어진다. 그다음에 일어날 일? 단순히 그것을 입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되었든 내가 되었든 간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바로 지금 알아가게 될 것이다
"예, 물론이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의 첫 걸음은 그로부터, 물음을 품은 제의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그 물음에 살짝 눈웃음을 한번 지어 보이고는 태연히 답했다. 그 말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애초에 내가 무엇을 위해서 여기에 있겠는가? 옅은 붉은 액체가 그 위에 흘려내려 가는 부스러지는 얼음은 그것을 위한 부차적인 것일 뿐이다. 흥을 돋우는 그런 것으로 말이다
>>353 끝까지 성 안 부르는 거 너 이제 바다에서 못 살잖아ㅋ 하고 비웃는 거 같고 좋다 별 생각 없었어도 쓰미는 그냥 허락없이 요비스테 툭툭 하는 것도 공주공주 하는 것도 다 맘에 안들어하겠찌만... 솔직히 얘네가 암만 순애로 넘어간다고 해도 결혼까지 할까? 그냥 증오도 뭣도 다 앓아가면서 당연히 죽을때까지 같이 있을거니까 결혼생각 자체를 안할 수도 있겠다구 생각하기도 하고...ㅎㅎㅎㅎ 근데 하 신랑신부복입고싶은것도 보고싶긴해 로코 그 자체일듯......... 암튼 저래 장난치면 순애스미라도 또 욕한바가지 하겠지 ㅋㅋㅋㅋㅋ 근데 밤엔 양뺨 붙잡고 끌어당겨서 할리라고 불러보라고 나지막이 시켜볼거같으.... 😚
>>365 하 역시 우리 작이 요점 정확히 잡는 거 봐 ^^ 비웃음+나없이 못산다고 늘 일깨워주련 심보가 아닐까 싶으 ㅋㅋ 근데 솔직히 식은 올리지 않더라도 둘이 평생 함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쓰미 성도 바뀌고 그렇게 살아가는.. 그런 모먼트가 좋거든 난. 하 그치 웨딩드레스 스미 진짜 언젠간 함 보고 싶다.. 나아중에 우리 인간au 풀면서 식장면 함 넣어보느 거 어때 ㅎㅎ? 하.. 저렇게 말하면 진짜 선뜻 대답 못할 거 같거든? 바다로 못 돌아가게 막은 건 자신인데, 그거 알면서도 불안해서 싫어. 그 이름 들으면 네가 바다로 도망갈 거 같아 요런 식으로 거절하지 않을까ㅎㅎ
아, 카메라맨 보세요. 저기 아카유키 센이 있군요. 최근 누군가에게 나데나데를 지속적으로 받고 나서 나데나데해줘 몬스터가 되버린 이입니다. 그녀를 나데나데해주지 않으면 표정 변화는 없지만 어딘가 시무룩해보인다고 하더군요. 그치만 어쩌겠어요 카메라맨. 저렇게 기대하는 표정인데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그녀를 쓰다듬으면 손이 붉어지지만 그녀의 체질이라고 하니 어쩔수없죠.. 아 미안해요 카메라맨 나는 그녀를 쓰다듬으러 가야겠어요
-먼훗날 나오는 센 메이커 게임 중, 나데나데를 너무 받아서 발생한 나데나데 몬스터 엔딩 중 발췌-
>>341 일찍 자려고 했는데요.... 지금 바깥이 시끄러워서 못 자는중.... 눈물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에 휩쓸려서 축축하게 돌아가기냐구.... 근데 아야나 인간형 유지하는 거랑 별개로 아플 때 비 맞는 건 좋아해? 야마머시기도 비 맞는 건 신경 안 쓰니까 해피... 엔?딩?이려나🤔 평소였다면 당연히 가차없이 버렸겠지만() 아야나가 진짜로 비실비실하다 싶으니까 집까지 들고 가 줄 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나약한 상태로 길에 엎어져 있다가 자기 말고 다른 놈한테 잡아먹히면 어떡해!! 내 밥 절대 사수해!!!←라는 생각으로...ㅋㅋㅋㅋㅋ 앗싸 눈도장??? 당연히 찍어야지😎😎😎
소녀의 눈웃음에, 같은 눈웃음을 보이며 가자고 하는 나오토였어요. 나오토는 테라스에 발길을 옮겼지만, 먼저 앉지는 않았어요. 이것이 군신의 사적인 모습을 떠오르게 했죠. 사적인 자리에서는 자신보다 낮은 신이고 인간이고를 상관하지 않고, 먼저 자세를 낮춰서 대하였어요. 소녀에게는 먼저 앉으라는 손짓을 하며 싱긋 미소를 보이는 나오토의 모습이 보였겠지요.
소녀가 앉았다면 따라서 앉았고, 계속해서 앉지를 않으면 살짝 뻘쭘해하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앉는 나오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어쨋거나 둘은 그렇게 앉아서 서로를 마주했겠지요. 나오토는 소녀가 먼저 숟가락을 들기 전까지는 빙수에 손을 대지 않았어요. 만약 소녀가 끝내 숟가락을 들지 않았다면, 서로의 빙수는 녹았겠죠. 하지만 잠시 군신의 자아가 조금이나마 들어간 나오토에게는 녹아가는 빙수를 신경쓰지는 않았겠네요. 아, 물론의 자신의 빙수만요. 만약 녹는다면 소녀보고 빙수가 녹는다면서 어서 먹을 것을 권유했겠지요.
나오토는 여유로운 미소를 보이며 소녀의 눈을 바라보았고, 말을 건넸어요.
" 잘 지냈어요? "
인간의 모습이라서 그럴까요? 품위를 챙기는 군신의 말투와 다르게 매우 동글동글하고 나긋나긋한 말투와 목소리였어요.
>>357 😑 나 졸류 근데 솔직히 슴슴주 퇴섹나기 미쳤다 ㅇㅈ?? 보고 미야비 될뻔했자나 뻥안치구
>>358 하 유우키주 🥲 넘 처질것 같아서 일상 킵해버렸는데 면목이 없네.... 🙇♂️ 나 오늘 밤새는건 쫌 무리일거 같애 낼 아침에 살짝 할일 있어서.. 그래도 이번엔 유우군이랑 몇번이고 티키타카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어 🥰
>>373 ㅋㅋㅋㅋㄱㅋㅋㅋ 고마워 슴슴주..! 플리 듣고 있는데 새벽 감성 타서 더 낭만 있다 이거 🤭 나 그래두 막 진짜 머리 아프거나 불면증 이런건 없고, 그냥 살짝 시무룩한거라서 느긋하게 시간 보내면 또 금방 텐션 돌아오거든~! 이제 여행 이틀 남아서 어어엄청 바쁠텐데 마무리 준비 잘 하구 문제 없이 수속까지 잘 밟길 바라 👋👋 너무 인사가 일렀나...? ㅎuㅎ
아플 때 비 맞는거? 물에 닿는 것은 좋아합니 다 만 인간형에서 아플때는 더 아프게 만드는 원흉이다. 그래도 카가리 신님과 같이 맞는 비이니 아무튼 행복해 할듯. 해피엔딩 맞습니다 해피엔딩 맞아요 집까지 들고가주는 우리 무신님 최고다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사수하겠다는 의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핵웃기네진짜 예.....카가리가 안 데려가면 다른 사람(유우키)이 주워서 데려가긴 할겁니다..... 카와자토가 사용인들 무신님 기세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거 보자마자 겁에 질려서 문 열어줄듯 근데 너무 겁에 질려서 그 누구도 무신님이 건네주는 아야나를 차마 바로 받아들지 못했다고 한다. 하 비 피하는 동안만 사토가에서 잠깐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이건 이거대로 맛있을듯
>>379 하 근데 진짜 나기 없이 못 살게 되는 거 맞지... 지금은 강제적으로 나기없음 못살고 나중엔...... *^ㅁ^*) 언제부턴가 나기가 히무라라고 부르는 거 상상돼 스미는 저거 왜 지가 지 이름 부르고 난리냐며 소름끼친다, 하고 있는데 사실 자기 부르는 거.... 그렇게 히무라이팅(???) 당해서 어느순간 누가 히무라 상 하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 슥 돌릴거같다 아 인간au인것도 너무 좋고 식장도 너무 좋아 당연 오케이지 나 솔직히 스미 웨딩드레스 붉은거 입었음 좋겠어 골반 잡아주고 밑으로 갈수록 꽃잎처럼 촤르륵 펴치는거 나기는 검정 잘 받으니까 검정신랑복인데 스미 머리색이나 눈색 중에 하나 잡아서 포인트로 뭐 있음 좋을거같은데..... 넥타이? 얘네 결혼식 약간 전통적인것도 너무너무좋은데 약간 해외식일거같다는 늠김이 들어 막 친구들 불러서 파티식으로 게임도 하고 그런 자유로운 거 ㅋㅋㅋ 하 언제든 능글맞게 잘 빠져나가는 애가 고작 저거 하나 못 부르는 거 << 이거 진자 돌게만드는 포인트거덩요 🤦🤦 "내가 바다로 뛰어들면 너도 뛰어들어. 왜, 같이 익사하자고 날 이렇게 만든 거 아니었어?" 라고 비웃고 물속에서 숨 못쉬듯 키갈해야댐......원래같았음 나기만 익사할텐데 이제 '같이' 익사하게 된것....... 🥹
으아아아악 물 맞으면 더 악화되냐고❗❗❗❗ 그 그래도 아야나가 행?복하다면 해피엔딩이라고 믿을게....🥲 ㅋㅋㅋㅋㅋㅋㅋㅋ무신이니까 아야나의 저력 정도는 대략 느끼고 있거든? 그래서 평소에 아야나 귀찮아하고 골때린다 느끼긴 해도 위험할 때는 아야나가 어련히 대처할 수 있을 거라고 나름 믿?어 근데 아파서 골골거리고 있을 때는 위기 상황(>>야생동물적 성격<<)에 대처 못하겠다 싶어서 데려다줄걸... 히히히 다른 사용인들한테는 무시무시하게 느껴진다는 거 너무 좋다ㅎㅎㅎㅎ 이때야말로 살벌한 위명이 빛을 발하는 기분😏 근데 빨리빨리 안 받는다면... 대충 바닥에 툭 떨어뜨릴지도...🤦🏻♀️
헉 류지네에 있는 것도 재밌겠다 근데 비 맞아서 물 뚝뚝 떨어지는 꼴로 들어가자마자 류지 뒷목 잡는 장면부터 팟 생각나네... 둘이서만 한쪽에 앉아서 오?순도순 비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거랑, 류지도 끼어서 떠들썩하게 보내는 거 둘 다 재밌을 것 같다🤭
>>394 순애 막바지의 막바지까지 다다르면 저런 모먼트 나올법하거덩요 ㅎㅎ 스미 지꺼라 완전히 못박을 심산+부부로 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해서 저래 히무라이팅 시작하지 않을까용 ^^ 하 진짜 익숙해져서 본인도 모르게 반응하는 거 왤케 귀엽지? 자기도 모르고 고개 돌아갈 정도면 스스로 나기 거라는 걸 은연중 인식했단 거 아냐 그쵸? ㅎ 헐 저도 그생각 했거든요 ㅎㅎ 애초에 히무라 머시기 대표 컬러가 빨강이기도 하니까 쓰미는 붉은 드레스 입고, 얘는 검은 정장에다 보라색 행거치프나 넥타이로 서로 색 따오는 거 좋거든요ㅎㅎ 인어 눈 = 귀보, 쓰미 눈 = 나한테만 귀보, 요런 의미로 보라색 택하지 않을가 싶고?? 하 근데 작2 내가 고민을 해봤는데.. 결혼식 올 사람 있긴 할까? 머...미야비랑..타케코..구로키..요런 애들은 오겟네.. . 하 언제든 여유롭고 능청떨던 애가 이따끔 불안하고 조급해지면 그게 찐사랑인거 아시져? 하 진짜 멘트 너무 좋다.. 저거 들으면.. '아니거든. 처음엔 너 죽이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랬지. 지금은 모르겠다' 이렇게 대꾸하고 둘이 가라앉으면서 키갈했음 좋겠다.. 글케 같이 익사하다가 물 다 말라서 둘만 덩그러니 남겨지는 그런 모먼트도 좋거든요 ^^ 결국 본질은 바다도 태울 불이고, 그쯤엔 쓰미 또한 그럴테까용 ㅎㅎ
그러한 말을 끝으로 나는 그를 뒤따르며 가게를 뒤로하고 테라스로 자리 옮기는 것이였다. 그렇게하는데 시간을 별로 걸리지도 않았고 그동안 말은 거는 등의 단순한 다른 행동 같은 것은 하지도 않았다. 단순히 그의 행동을 바라보았던 것이였다. 이것은 이제 시작인 것이고 나는 그가 앞서 행하는 것을 노리겠지만 그는 왠만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해서 우리의 걸음의 동작은 멈추었고 그 자리에 있으면, 그 멈춰섰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나는 알 수 있었기에 그가 손짓하면 나는 자리에 먼저 않았다. 그리고 앞서 그리했듯이 내가 먼저 행하는 것으로서 하여금 시작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빙수를 그 결을 한점 떠올려 입가에 가져가 입안에 넣었다. 흐리게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차가움을 타고 입안에서 식도로 타고 내려간다. 그 차가움은 몸의 열기에 금세 사그라든다. 그러나 이것이 반복되면 서로 평행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당분간은. 열기는 빛을 타고 여전히 우리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지만 내가 가진 빙수는 결국 소비되고 그러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
"그렇네요, 좋은 것들을 보았죠."
행동이 아닌 말은 그로부터 되었고 나는 그것을 이어가는 것으로서 그 물음에 긍정하여 대답했다. 신비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이곳에 머물러 각자 자신의 기반으로서 삼는 것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소녀는 나오토의 손짓에도 먼저 앉지는 않았어요. 나오토는 소녀의 반응에 뻘쭘히 웃으며 머리를 긁고서는 "그럼 제가 먼저 착석할게요-"라며 먼저 자리에 앉았어요. 상대에 대한 과도한 존중은 오히려 부담을 일으킬 수 있었죠. 사실 한번 거절하는 것은 상대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 던지는 노림수인 경우도 많았어요. 아마 군신이었다면 고의적으로 상대의 노림수에 걸려줬을 수도 있었겠죠.
소녀가 수저를 들고 빙수를 먹자, 나오토 역시 수저를 들어서 빙수를 먹기 시작했어요. 매우 미약하면서도 익숙한 차가운 기운. 군신인 나오토의 신격은 기본적으로 지구를 오랜 시간동안 얼린 빙하기처럼 차가웠어요. 군대의 전략과 체계를 관장하는 만큼 더 이성적이고, 머리는 차갑게 식히고 행동해야했죠. 그러한 성질이 나오토의 신격을 차갑게 했나봐요. 눈보라로 덮인 북방에서 싸운 경험이 많은 것도 한몫했고요. 어쨋거나- 빙수는 그리 싫은 느낌이 아니었답니다.
" 다행이네요. "
이어지는 소녀의 물음. 나오토는 빙수를 한 숟갈 더 떠먹고나서는, 수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씁쓸한 웃음을 보이며 대답했어요.
" 그냥저냥- 똑같았죠. "
나오토는 대답에 이어서 말을 붙여가기 시작했어요.
" 제 이름은 하루카와 나오토라고 해요. 일본에서 꽤나 유명한 뮤지컬 배우지요. 혹시 뮤지컬 좋아해요? "
"그러셨나요. 같았다면, 한편으로는 좋은 일이라 할 수 있겠네요. 샛별은 그 자신의 빛을 잃고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고, 변함이 없다는 것은 그렇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그가 빙수가 전해 주는 달콤함을 무르듯, 쓴맛이 섞인 웃음에 그리 말하는 그에게 나는 그렇게 비유적인 묘사를 섞어서 은근히 말했다. 먼 옛 비해 신들은 그들의 빛을 천천히 잃어간다. 태양은 언제까지고 계속 타오를 수는 없다, 자신의 안에 남은 것을 전부 태우고 나면 결국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신은 태양이 아니다. 그 반대도 아니고.
"소개한다면, 후카미 나나라고 한답니다."
그가 자기소개를 하면 나 역시 그리해보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면식이 있을 것이지만 동시에 없기도하다. 이는 그것을 새로운 사실로 덧칠하기 하기 위해서 이어지는 행위에 속하기도 할 것이겠지. 이제 우리는 서로 이름을 나누었으니까, 어느쪽에서도 같을 것이라 해도 괜찮겠지
"좋아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고, 아니라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관심이 가는 것이죠"
이어지는 물음에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뮤지컬이라 일컬어 지는 것은 옛 날에 몇 번인가 보았던 적이 있다. 최근까지도 아니 였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언제가 한번 다시 그것들을 들여다 보기로 할까
샛별은 그 자신의 빛을 잃고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고, 변함이 없다는 것은 그렇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말이에요.. 나오토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하하 웃어보였어요. 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어요. 간단히 말해서 군신은 잃어버린 신격을 되찾으려는 샛별- 그것이 좋은 일이라 한 것이라면 소녀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봤을까요? 그러고서는 군신은 순수한 표정으로 소녀에게 물었어요.
" 그럼..당신은 그 샛별인가요? "
사실 군신은 이 아야카미에 있는 신들 중 신격을 되찾음에 대해 꽤나 간절했다고 볼 수 있었어요. 요괴가 신의 자리를 잡으면 일어날 우려와.. 2년 전부터 세계에서 군신의 눈에 거슬리는 전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인간들끼리 싸우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니, 이제는 순리대로 놔두고자 했지만.. 결국 완전한 힘을 찾아서 늘어만가는 애꿎은 이들의 죽음을 막고 싶었어요. 뭐 그냥 그렇다고요. 웬만해서는 나서지 않으려고 했는데, 계속 두다가는 정말 많이 죽을 것 같아서. 이미 많이 죽기도 했고.
" 후카미 나나.. 나나씨라고 부를게요. 괜찮을까요? "
이 칠요신의 인명은 이번에는 후카미 나나로군..이라고 생각한 군신이었어요.
" 그럼 나중에 뮤지컬 생각이 나시면.. 유튜X에 제 이름을 검색해서 영상을 봐주세요. "
나오토는 칠요신에게 자신을 홍보하며 싱긋 웃었어요.
" 액면가를 보아하니, 학생이신 것 같은데. 아야카미 학원에 다니시나요? 저, 얼마 전에 전학을 왔거든요. 3-B 학급으로. "
나의 말에 그저 웃어보이며 모르겠다고 하던 그에게 나는 다른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금세 알고 있고 알게될 것이니까
"글쎄요, 저는 샛별보다는 달과 닮지 않았나 하고 있답니다. 후후훗..."
그가 내게 당신은 샛별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고개를 좌우로 살며시 저으며 그렇게 대답해주었다. 달은 어둠을 비추는 빛을 가져다주지만 그것을 스스로의 빛이 아니다. 심장이 없다면, 그 리듬을 타고 뛰지 않는다면 피도 흐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피가 흐른다면 그것은 살갖을 찢고 바닥을 적시는 때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은 올바르게 있어야 한다. 나는 그것을 위해서 있다
"네, 좋답니다. 원하시는대로 불러주세요"
이어지는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답했다. 간단하기 이름을 부르면 될 것이다. 아니면 애칭을 만들어서 불러도 될 것이고. 그러한 단계에 이르렀는지는 뒤로 하고도 말이다
"언제가는 그렇게 해보도록 하겠어요"
다시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면서 답했다. 그것은 솔직한 답이였다. 흥미가 향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그것은 빠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결국, 언제 이루어 지는 것인지 하는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그게 반드시 그렇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과회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나리는 바람에 취소 통보를 라인 메시지 따위로나 받아버린 오늘. 호텔 뺨아리 후리도록, 기다란 나무 테이블에 깔끔하게 세팅한 찻잔과 과자, 그 옆에 차게 엎어진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다. 내팽겨진 하녀도 아니고.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손에 든 휴대폰만 만지작거렸다. 괜히 심술 묻은 문장만 쏟아 나왔다.
[그렇게 말했는데 집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이 어딨어요٩(`ω´٩ꐦ)] [지금 갈 거라고요] [하나부터 끝까지 다 말해줘야 알아듣는 바보 집사]
돌도리란 이름에 네코바야시 살짝 벌린 입술에서 허탈한 실소가 터져버렸다. 품에 안은 자그마한 수첩을 탁, 접어두고. 바짝 엎드려 교실 바닥을 이리저리 살폈다. 청소를 대충해서 과자 부스러기나 먼지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두 손을 맞부딪혀 먼지를 탁탁 털어내고서.
비과학을 갈망하는 주제에 되레 과학적인 말을 쏟아내는데.
"환청이나 환시, 환촉은 뇌가 착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건,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없다고 들었지만. 스트레스가 주범이라 들은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소녀의 시선은 소년이 손에 쥔 반려 돌이라는 것에 바짝 이끌려서, 의뭉스런 미소로 그를 올려보며 한마디 보태어 그것에 손을 뻗었다.
내가 잘못한건가? 내가 잘못한거야? 집까지 데려달라는 식으로 톡이 온 것 같아서 집이 어디냐고 물어본건데 집이 어딨냐고 묻는 사람이 어딨냐니. 자신의 언어독해 능력이 떨어진 것일까. 당분간 책을 사서 읽던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괜히 뚱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말 없이 유우키는 가만히 라인 메시지를 뚫어져라 바라봤다.
[일단 지금 갈 거니까 도와달라는 의미로 알아들을게요]
어쨌든 가장 메인적인 메시지는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혹시나 그녀가 세간에 들려오는 교토식 화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한, 일단 그로서는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밖에 없었기에 그는 일단 그런 의미인 것으로 파악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또 다시 올라온 지금 오면 차 한 잔은 말아줄 수 있다는 그 메시지에 유우키는 두 눈을 깜빡였다. 차라. 이전에 선도부실에 찾아갔을 때가 문뜩 그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때 아마 다과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었던가. 또 다과회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런데 조금 전 메시지에선 혼자 있다는 식으로 메시지가 올라왔었던 것 같은데. 정보를 모으고 종합한 끝에 유우키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럼 비도 오는데 차 한 잔 마셔볼게요. 금방 갈게요.]
라인 메시지를 보낸 후에 그는 자신의 반으로 들어갔고, 자신의 가방을 챙겼다.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창밖 풍경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이내 창문에 커튼을 쳤다. 그리고 불을 완전히 끈 후에, 문단속을 철저하게 하고 교실 밖으로 나섰다. 계단을 내려 그가 향한 곳은 이전에도 간 적이 있었던 선도부실이었다.
'금방 갈게요' 그 한마디에 변덕스러운 네코바야시는 마음이 분주해졌다. 바보 같은 선배. 여자 마음 하나도 모르는 바보 같은 선배. 퀴퀴한 냄새 나는 부실에서, 옷매무새 가다듬고 흐트러진 머리 풀었다가 다시 묶고. 남몰래 상큼한 비누 향 나는 섬유 향수도 살짝 뿌려보고.
이거,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 손잡이 달리지 않은 두꺼운 도자기 찻잔을 렌지에 불쑥 집어넣고서 버튼부터 삑삑 눌러버리고 몇 초를 돌리면 될까 고민하는 와중,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잠깐만요!"
황급히 렌지에서 꺼내는 찻잔, 뜨거운 것도 모르고 거기에 맹물처럼 덜 우린 홍차를 쪼르르 담아내고서. 조심스럽게 쇠 문고리를 돌리면 역시 잘생긴 선배가 눈앞에 서있다. 괜히 고개 돌리면서 시선 피하고, 이제사 불편해오는 오른손은 뒤로 감추고서.
"진짜 오셨네요."
문틈으로 들어오는 잔잔한 빗소리, 부실은 어두워 밖에서 새아든 먹빛에 잠식되어. 불 켜는 것도 잊은 것이 분명하다. 수줍은 네코바야시는.
잠깐만요라는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렸다. 안에서 차라도 끓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급한 서류작업 같은 것이라도 하고 있었는지.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쨌든 시간은 많았으니, 여유롭게 문이 열리는 것을 기다리며 유우키는 괜히 시간을 한 번 더 확인했다.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차후의 스케줄을 정리하는 와중 문이 열리자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안 왔으면 나중에 무슨 메시지가 날아올지 모르잖아요? 차가 꽤 끌리기도 했고요."
미끼 잘 던지네요. 그렇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는 어두컴컴한 부실 안을 가만히 바라봤다. 왜 부실 안이 어두컴컴한 것인지. 유우키는 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 이어 그는 일단 스위치를 눌러서 부실 안의 불을 켰다.
"설마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불 끄고 있었던 것은 아니죠? 눈 나빠져요. 불 끄고 있으면."
물론 바로 나빠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눈에 피로가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특히나 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어 그는 가만히 비어있는 부실을 바라보다가 일단 그녀에게 물었다.
"아. 이번엔 엄연히 먼저 오라고 했으니까 나중에 왜 부외자가 부실에 들어왔냐고 화내는 것은 아니겠죠? 후훗. 아. 그때의 일로 화가 난 것은 아니에요. 나중에 그 애에게는 만쥬를 얻어먹었거든요."
>>505 히데주도 재밌게 봤구나(하파) 크으으 진짜 소재가 내 취향이라서 오타쿠 행복해...😇
>>510 히나주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513 음~ 귀신 나오는 거다 보니까 사람에 따라 무서울 수는 있겠다 싶긴 한데... 일단 갑툭튀 장면을 예고해주는 편이고, 나는 오컬트에는 면역 있어서 딱히 안 무서웠어🤔 검은 사제들을 봤다면 파묘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정도?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으니까 확실하게 안 무서울 거라곤 못하겠네🤔🤔🤔
>>532 아야나 요괴주제에 공포영화 잘 못봄 당연함. 포목점에서도 해골들 보고 겁에 질려서 비명 질렀고 아오이 일상에서도 불가해 보고 비명지른 거 보면 답이 나옴 얘 아직 어려서 피튀기는 거 잘 못봄
그래서 공포영화 보러 가면 처음부터 끝까지 카가리에게 꼭 팔짱끼고 붙어있을 것이란 캐해가 있습니다 도무지 못 볼 것 같을 땐 카가리가 자신을 보게 하도록 입맞추던가 해서 차라리 카가리 얼굴을 보고 진정하려 할듯 "카가리 신님....부디 아야나를 봐주시와요, 아야나 너무 무섭사와요..... " 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공포영화를 보다가 입맞춤을 한다? 뭔 Crazy한 소리겠냐만은 아야나는 그걸 합니다 (ㄹㅇㅋㅋ
>>535 😏😏😏😏 어떻게 알았지 더 늦기 전에 얼른 먹으라구~ 빨리 안 먹으면 나도 뿅망치 들래
>>536 무서운 거 잘 못 보는 건 귀여운데 피 튀기는 거← 이 부분에서는 쫌 가슴이 아프네 아야나 전쟁 겪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아악 귀여워!!!!!!!! 아 있지 야마머시기 얘 류지한테도 그랬던 것처럼 >>가장 두려운 것도 나여야 한다<<라는 자존심이 강해서 고작해야 가짜 귀신이랑 피 보고 무서워하면 좀 열받을걸? 그래서 일부러 아야나 목 조금 아찔할 정도로 꽉 누르면서 "순애"하기😏
....아야나야 우리 진상 커플이 될 것 같으니까 영화 보러 가면 극장 통으로 대관하자....(?)
>>549 음 이렇게 보니 카야는 영화관에서 애정행각 하는 영화관 진상커플 확정 이군 (ㄹㅇㅋㅋ 가장 사랑하는 것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나여야만 한다니 역시 무신님 독점욕이 장난아니다 하지만 아야나가 진짜로 피를 잘 못보는 걸 어떡합니까??? 눈앞에서 사용인들 죽어나가는 거 진짜로 보고 자란 아이인데 덜덜 떨면서 공포영화 볼듯 하지만 카가리가 순애해주면? 한결 사랑스러운 눈길로 카가리 보면서 다시 공포영화 보지만 여전히 덜덜 떨면서 팔짱 꼬옥 하고 있는 건 변함이 없다. 영화 끝나고 으슥한 데 가서 잔뜩 순애당할 아야나 미래가 보이는 군아 아이고야
아 여담으로 적는 이야기인데 카와자토 가에 영화 시청용 암실(이라 쓰고 영화관방) 있습니다. 나중에 영화데이트 단둘이서만 하고 싶으면 여기서 할래? (ㅋㅋ
>>553 ㅋㅋㅋㅋㅋㅋ심지어 공포영화 보면서 유혈낭자행각까지 하기wwwwww 히히히😎😎 하.... 아야나 트라우마?있는 거 너무 가슴 아픈데 화문어쩌구 얘는 그런 거 이해 못하고 나약하다 생각해서 내 골치가 아프네... 역시 그런 -꼰- 발언 나오기 전에 순애하는 수밖에😏
헉 역시 부잣집은 최고야 그럼 영화는 무조건 아야나네 집에서 보는 걸로 하자 우히히 눈치 안 보고 냠냠할 수 있다
>>568 반갑습니다 센주 저는 아야카미에서 지내다 아버지를 따라 도시로 떠났던 소년이 형을 사고로 잃고, 다시 아야카미에 돌아왔더니 갑작스럽게 나타난 자칭 조상님과 엮이면서 수많은 사건사고와 요괴,신들이 엮인 비일상에 나뒹굴고 그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점차 성장해나가는 류지는 굴리고 있는 류지주 입니다.
악에 받쳐 카가리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며 눈에 핏발을 세운체 점점 고성의 크기를 키우기 시작할 즈음
눈물이 나네... 😫
음... 얘들아 위키 설정 항목에다가 Tmi2(가제) 항목 신설할 테니 거기에 추가된 설정들 기입하는 걸로 할래? 아야카미 고교에는 수영장과 수영부가 있다, 부터 시작해서 이를테면 카가리의 본명은 화문제천이다 같은 캐릭터 개개인의 Tmi까지 러닝하면서 자잘하게 추가된 설정들 말이야 😏 슬슬 우리도 축적된 게 많잖아 신입들도 한눈에 알 수 있으면 좋고 굳이 내 설정이 아니더라도 추가해둬도 괜찮으니까
>>564 나중에 아야나 어릴 적 얘기 했을 때 카가리 의외도아닌 매우 덤덤하게 들을 것 같단 캐해가 있읍니다. 전쟁나고 주변 사용인들 거의 다 죽었다는 얘기 듣고도 카가리 덤덤하게 들을듯 아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고 밖에서 유혈낭자행각까지 하면 주변 사람들 죄다 기겁하는거 아니냐?? 하 카야 무조건 영화 볼때는 카와자토 가 암실에서만 봐야 겠다 답이없다!!!!!!
이게 암실이잖아? 매우매우 어둡단 말야 그러니까 뭔 일을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영화 화면 비추는 아래에서 마음껏 순애하며 영화보는 카야가 갑자기 떠오르는 군 로맨스 영화 볼때는 역시 츄하는 장면에서 아야나가 먼저 카가리에게 츄해왔으면 좋겠어 후히히
신입인 @나오토주와 @센주는 >>0의 공지를 참고하고, 《 체육제 피날레 : 계주 》 이 종목 보이지? 이 종목은 3월 2일 저녁 개최될 예정인 이벤트로 각각 출석체크 종료까지 / 문의 시 도중에도 얼마든지 추가 참여자를 모집하기 때문에, 만일 관심이 있다면 캡틴에게 따로 말해주면 되겠다. 3월 2일까지 체육제 상황으로도 일상을 돌릴 수 있으니 이 점도 참여하고, 특히 situplay>1597038094>325의 파이팅!종목에 주목해주면 되겠다 😏 참고로 일상 뿐만 아니라 로그에도 파이팅! 종목은 해당 사항이 있으니까, 이 점은 올드─제군들도 참고해두고.
담아내었던 심화心火 기어이 터져나왔다. 이에 흉흉히 노려보던 눈빛마저도 일순 잊었는지, 의아한 표정 신의 만면에 가득찼다. 그리고 잠시 뒤, "하하!" 신이 웃었다. 이보다 더 우스운 말은 들어 본 적도 없다는 양. 양미간은 잔뜩 찌푸러들었으나 눈은 부릅뜬 채다. 그러면서도 입모양 길쭉하게 찢어 대소하니 이 모습 웃음인지 살의인지 분간키에 난하다.
"정녕 기망하여 한 말은 아닐 테지. 알지 않느냐? 무신은 그저 닥치는 대로 죽이고 부술 뿐, 살려내는 업은 내 소관이 아니다."
머리 끝까지 치솟아 분별 없이도 제게 쏟아지는 분노가 외려 쾌하다. 그래, 저 되바라진 눈살 보아하니 죽이지만 않을 뿐 다시는 희게 굴지 못하도록 순양해 놓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가까이 온 얼굴 그대로 움켜쥐려던 때─. 허락도 않은 선손질 불시에 닥쳤다. 갈피 잃은 분 그 탓에 잠시나마 길을 잃었다. 뒤이었을지도 모를 사태를 중재하기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으리라. 그러나 가까스로 무마시킨 위기의 대가라 해서 가벼울 리 없다.
"……이봐, 소이치로."
신의 음성에 탁음이 낀다. 인간의 발성이라기엔 짐승의 효후 닮은 소리고, 한갓 맹수의 것이라기엔 불길하도록 궁흉한 울음이다.
"내 이놈과 논할 거리 많으니 이 자식 무슨 맹동을 하든 가만 두어라."
간신히 덮어쓴 인간의 겉가죽 시커멓게 일렁인다. 여태 멱살 붙잡은 손끝으로부터 갈무리하지 못한 본래의 형상 스멀스멀 배어 나오는 채, 여덟 개의 눈 일제히 인간의 면面 직시한다.
"네 형제가 기어이 실성한 것과 나를 섬기는 것이 무슨 유관이란 말이냐. 당초에 이 몸은 너희로 하여금 나를 섬기라 명한 적조차 없거늘."
군신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지키기 위해 더 '연구'하고 '발전'해나가는 방식이라면 칠요의 신은 세상의 유지를 위해 '존재'해야만 하는 신이었어요. 그녀가 없으면 오늘은 물론이요, 내일과 어제도 사라져버리니깐요. 아, 이렇게 보니깐 칠요의 신은 세상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순환'시킨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겠네요.
" 좋아요, 나나씨- "
원하는대로 부르기에 이곳에서는 인명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예전에는 어떻게 불렀는지도 잊었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 보시면 후회는 없을 거에요. 이 몸뚱이가 이상하게 이쪽으로는 꽤나 타고나가지고. "
군신이 나오토의 육체로 뮤지컬배우가 된 이유는 단지 이 몸이 음악에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였어오. 군신이 ' 이번 생은 음악의 삶을 보내볼까-'하고 결정한 일이 아니었어요. 신격이나 그 동안의 오랜 경험을 통해 실력을 가진 것도 아니었지요.
멱살을 잡고있는 손이 스멀거리며 변하기 시작하고, 눈앞의 존재가 그 신의 위용을 다시 들어내기 시작한다. 불한당으로서 그 악명을 널리 떨친 사토 가문, 그 사토 가문이 두려워하고 숭배하였던 존재 자신을 숭배하라고 겁박하지 않아도, 두려움을 품고있는 그 위용에 자연스레 숭배받았던 존재가 노기를 띄우자 내 몸이 얼어붙는 것 처럼 느껴졌다.
뺨에 느껴지는 통증 같은건 이미 지워진지 오래였다.
" _ 죄송합니다 조상님 "
아버지의 사과가 이어지고,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도, 두려움으로 인해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나는 어느새 눈가에 공포에 질린 눈물을 머금으며 고개를 돌리지도 못하고 그 신의 얼굴을 마주볼 수 밖에 없었다.
" 형을...형을 _ "
무의미한 단어의 반복 치아가 덜덜 떨리며 부딫히고, 카가리의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은 어느새 힘이 풀려 늘어진다. 이래선 안된다, 나는 분명,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까득 소리와 함께 고통이 퍼져나간다, 입술을 물어 뜯어 흘러내리는 피가 입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공포를 고통으로 벗어난 나는 본능적으로 더이상 카가리에게 무슨 말을 한들 , 그것이 푸념에 가까운 한탄임을 알게되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을 꺼내기로 했다.
" 당신을 용서 안해. 절대로 용서하지 않아 하지만 _ "
고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주아주 짧고 허접한 저주 거기까지였다. 지금의 증오와 탐욕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말은 그것 뿐이었다. 증오도 탐욕도 사그라든 고작 인간인 내가 뒤이어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인간다운, 사토가문스러운 말이었다.
역시 오너공인 대가리꽃밭💐💐 나오토! 카페에 손님이 있다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여기서 노래를 부르려 했다니요! 노래는 노래방이나 무대에서 부르라고요! 아주 자기가 있는 곳이 곧 무대인 줄 알죠? 어쨋거나 CD는 따로 발매하지 않은 나오토는 살짝 축 늘어지며 말했어요. 사실 요즘 시대에 한 가수의 CD를 산다고 해도, 누가 듣나 생각한 나오토였어요. 그냥 굿즈일 뿐이지. 그런데 이런 카페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이제 알았고요. 오늘도 자그마한 걸 배웠네요!
"우와아- 고생이 많겠네요. 한명은 거의 일을 안 하고, 한명은 방과 후 두 시간이라...엇?! 방과 후라면 학생이나봐요? 이 동네어 학교라면 아야카미 학원 뿐이고.. 저 어제 전학왔거든요. 3학년으로. "
' 설마 무신이 여기서 일을? '
이어서 이상한 곳에 요양을 왔다는 류지의 말에 의문을 품은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물었어요.
하 진짜 넘 늦었지만 어케든 잇고 싶어서 이어왔거덩요 ㅎㅎ 당연히 그냥 읽고 넘겨주셔도 ㅇㅋ입니다 ^^사실 쓰미의 드센 자존심 덕에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끝내 순애까지 거머쥘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애초에 독기가 없었다면 온갖것 빼앗기고 자유까지 박탈당한 시점에서 체념>> 삶 포기 루트로 넘어갈 수 있었잖아요 .. 근데도 악바리로나마 끝내 곁 내줬단 관계성이 따봉따봉입니다 ㅎㅎ 하 진짜 타케코랑 쓰미 같이 붙어있으면 저런 느낌 낭낭할듯.. 타케코도 머리 띵할 정도로 강한 자극 아닌 이상 매번 건조해서 ㅋㅋ 둘이 특별한 의사소통은 없는데.. 약간 어디 갈 때 자연스럽게 옆에 붙어가고 요런 느끼 아닐까 싶거든요 ㅋㅋ 그..첫일상댄 쓰미 옆자리에 앉은 애 걍 모브로 대충 정하고 굴렸는데, 타케코가 걔 협박해서 쓰미 짝꿍 차지했단 건 어떠셔용 ㅎㅎ 우리 쓰미야 걍 말해봤자 입만아플 정도로 미인 그자체고, 타케코도 공설로 이쁘단 설정 박아놔서 제가 ㅎㅎ 둘이 같이 앉아있음 그림 좋을듯? 하 어제 새벽에 잠깐 못 놀았다고(2시ㅎㅎ;) 지금도 좀 심란한데 ㅋㅋ 일주일 어칼지 벌써 고민 만땅이거덩요 ㅋ하, 제가 함 정주면 끊임없이 집착하는 스타일이라 하루 일정 끝내시면 갱신 하나라도 남기고 가십쇼 ^^ 비는 날 있으면 체크해뒀다가 엄벌에 처하겠습니다 진짜 ㅋㅎㅎ 하 진짜 힘 좀 났다고 바로 달려드는 게 넘 쓰미적 모먼트라 이뻐 죽겠어요 진짜 ㅋㅋㅋ그쵸.. 사실 감안해서 배 허리지..나쁜손 아시죠 ㅎㅎ? 하 근데 히무라 머시기도 저처럼 한 집념해서 쓰미가 암만 때리고 볶아도 안 놔줄 거 같죠 진짜 머리털 다 쥐어뜯기는 와중에도 배 쪼물락거리다가 공주 나 몰래 뭐 좀 먹었나? 예전 같지가 않은데.. 이딴 소리나 할듯 ㅎㅎㅠㅠ 히무라 머시기 다워서 좋으시죠? 넵 감사합니다아~ 맞아요 진짜 마음 먹으면 목줄 끊고 지 멋대로 굴 수 있는데 일부러 숙여주는 모먼트 저도 좋아해요 ㅎㅎ 상대 입장에선 자기 잡아먹을 수 있는 놈이 아래 자처하니까 더 존심상할 수도 있긴한데.. 아마 그 의도 + 나중가면 진짜 쓰미 사랑해서 져줄듯..하 제가 요즘 진짜 애정 자각 묘사 쓰고 싶어서 손 근질하거든요ㅋㅋ지 눈에 제일 좋아보이는 걸로 하나 잡아서 목표 삼은 뒤에 감정없이 삶의 낙 거리는 거 얘 특긴데 ㅋㅋ..실상 요즘 일상서 쓰미 관한 묘사 보면 그 단계는 이미 벗어난 거 같죠? 회피 모먼트도 풀 거 진짜 많은데 ㅋㅋ 하 ㅋㅋ 이것도 저희 나중을 위해 스킵합시다 ^^ 하 그쵸 사실 의도한거긴 한데 ㅋㅋㅋ앤오님한테 뭐 하나 남겼으니 첫일상치고 완벽한 마무리였다고 생각할게요 ㅎㅎ 하 개좋다.. 궁금한게 쓰미는 자기가 먼저 일어났을때 얘 깨우나요? 얘는 무조건 쓰미 건드려서 결국 깨울듯 하거든용
하 이런 모먼트 좋으니까 저도 쓰미 너무 사랑하빈다 ^^그럼 내가 어디 매질에 굴복할 사람이야? 차라리 뽀뽀해주는게 이겨먹기 쉬울걸? 요래 받아칠 거 눈에 선합니다 ㅎㅎ 그리고 말끝나자마자 쓰미 꽉 잡아서 키갈하면 완벽하죠 ㅎㅎ? 아니 근데 제가 저희 성사된날에도 말씀드린 거 같은데.. 저 진짜 암만 관계성 좋고 막 제 취향 빼다막은 외형이라도 역극할때 문체 취향 아니면 절대 안 치이거든요? 제가 좀 딱딱하게 쓰는 편이라 앤오님 문장 넘 부드럽고 이쁘고 좋은 거에요 ㅋㅋㅋ쓰미도 쓰민데 그런 쓰미 모먼트 끌어내는 앤오님 문체도 제 뺨 쎄게 후리고 갔습니다.. 뿌듯해하셔두 조아요 ㅎㅎ~ 그쵸 자연적으로 절대 만날 수 없는 둘인데 결국 강제로 침범해서 하나로 이어졌단게 ^^ 저도 같이 죽었어요 ^^
요즘 그냥 말 하실때마다 한두건은 기본이셔서.. 걍 패배를 인정하고 살기로 마음 먹었거든요.. 그쵸 얘는 쓰미랑 달리 증오고 뭐고 없으니까 걍 본인 감정에만 솔직해지면 순애까지 한걸음이거덩요 ㅋㅋ전에 말씀드렸듯 쓰미한테 좋은 기억만 받았을 뿐이라 ㅎㅎ 글고 얘가 정병 앓는 것도 쓰미 탓이 아니라 실상 지 정신머리 문제고... 물론 지금은 적반하장으로 쓰미 잘못처럼 굴고 있지만 이것또 조만간 깨닫겠죠 뭐 ㅎㅎ ^^
저 진자 몽유일상 엄청 기대하고 있거덩요 ^^ 제가 그때까지 책 많이 읽고 어휘력 좀 비축해둘게요 ㅎㅎ 하 제가 다른 건 못해도 해석이랑 의미 부여는 자신 있어서 ㅎㅎ 또 한 건 해버렸나요? 아싸 ㅎ 이참에 쓰미 순애 모먼트 맛보기로 하나만 풀어주세요 ㅎㅎ 그거 보고나면 5일동안은 뭔일에도 행복할듯?
울앤오님 대체 뭥미? 여기선 읽고 넘겨줘도 된다면서 나중엔 안 이어도 된단 말 안한다고 하는 이 변덕쟁이 어쩔거야!!!!! >:( 아무튼 좋으니까 잇기 고. 아무래도 악바리인 이유가 인어 일족 패권 쥔 집단 넷 중 가장 톱 차지한 집단 일원인 만큼 어릴 적부터 같은 인어들 사이에서도 권력 다툼 있었을 거라,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흠이 없어야 하고, 이해득실을 따져야하고, 고상하게 물어뜯어야 하고...... 근데 스미는 거기서 가장 크게 배운 게 <얕보이지 않는 거>라서 일단 패악부터 버리고 보는 거지. 이게.... 투디적관점으로 보면 냅다 패악질이 아니라 상하관계 권력구조 뚜렷한 인어들 사이에서 시중드는 애들이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하는 순간 자기 위치 남들한테 똑똑히 새기려는 의도로 그러는 거거든. 거의 뭐 생존본능에 의거한 극한의 자기방어기제? 권력다툼 때문에 계속 예민하고 불안하니까 다 나가라고 한 뒤에 자기 방 안에서 다 깨부수고(물있으면 둥둥뜨지않나요? 그냥 대충 인어리더능력이라칩시다) 난리 나는........... 타케코가 걔 협박해서 쓰미 짝꿍 차지 << 흥미 多 타케코 완전 그거 같다 ㅋㅋ 껌 씹으면서 야, 너 좀 생겼다? 이러는 언니 ㅋㅋ 둘이 같이 다니는 일 많은데 서로에 대한 생각 진짜 건조할 거 같아용... 쓰미야 머.. 애 종족도 인간이고, 인성도 별론 거 같고.. 걍 안 귀찮게 하고 잘해주니까 이야기상대 대하는 느낌이고 타케코는... 진짜 딱 얼굴만 보고 언제든 등 돌릴 수 있는 애 아닌가..싶은? 둘이 붙여놓음 진짜 껌좀씹는언니들같을거같다ㅋㅋㅋㅋㅜㅜ 최대한 기력 끌어모아 중간중간 얼굴 비치도록 노력해보께용 ' 3')~ 하... 앤오님, 집착 스타일이다? 내 앞에서? 제가 앤오님 겁 먹으실까봐 이악물고 집착off하고 있는거 모르시네 허참 ㅋ 나쁜 손..... 알아서 상상으로 묻어둘게요 🥹 ㅇ ㅖ? 저 아직 감사하단 말 안햇는데요......(물론 하려고하긴햇슴). 나기가 배 조물조물 거리면서 그렇게 말하면 엿이나 처먹어. 이러겠네용~ ㅎㅎ 일어나려는데 계속 안놔주면 나중엔 힘빠져서 하ㅡㅡ 한숨쉬곤 니가 치워. 뾰족하게 말하곤 어깨에 얼굴 턱 올리거나 기대서 눈 감았으면. 대충 니가 안놔줬으니까 치우는것도 (본인) 옮기는것도 니가 다하라는 뜻........ 왜냐면 공복에 밥먹엇으니 이제 자야져 ㅎ 나기 묘하게 감정 진전된거같은데 그래서인지 말은 더 신랄하고 흉폭해진거 진짜........ (너무 좋다는 수백가지의 말) 🤦 의도 << 짜릿함 / 사랑해서 져줌 << 돌겠음......... 저 진짜 낙슴일상아니어도 나기답레 정독에 정독을 하는데 스미관련묘사에서 그냥 한 열댓번은 죽은듯........ 보면서 나기야ㅜ너왜그래?너 우리애사랑해...?너왜그래나미친다진짜...<<이생각만5029228번햇어요....... 애정 얘기 나오니까.... 스미 굴리면서 어? 얘 왜 여기서 질투하지? 좀 빠른데? 야야 너 왜 익숙해지고 있어 너왜 정들고있어 야야야;;;; 이러면서 스미 머리채 쥐고잇는 실정입니다......... 의도햇닥오요,,, 하..... 나기만큼 요망한 나기쭈 머임........ 홀릴수밖에없엇네........ 눈뜨자마자 가까이 잇으니까 발로 차거나 손바닥으로 얼굴 죽 밀어버려서 의도치않게 깨우는 일 많았을 거 같은데 시간 지나면서 이불뺏어가지고 저만치 굴러가서 구석에 가서 다시 자거나 대충 홱 허리감은 팔 치우게할거같은데.... 어째 죄다 깨우는거긴하네요 의도는 없었지만 ㅋㅋ 의외로 가끔씩은 주섬주섬 비몽사몽 스르륵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자기 시간 가지긴 하겠고.... 의도적으로 깨울 일은 잘 상상이 안가욧ㅋㅋㅋㅋ (쓰미야....) 순애로 넘어가면 깨우려나.
하 쓰미 맘 어떤지 헤아리지도 않고 냅다 키스부터 하는 거 너무 좋네 진짜 (스미야 미안해 이런 오너라서) 키갈 끝나고 개같은 새끼, 죽어... 하고 욕 한 번 더 듣겠네요 나기나기..... 하 전 앤오님 글이랑 문체랑 단어선정이랑 상황묘사가 넘 제 취향이엇는데도.......... 이런 걸...운명이라하나바........아휴아휴 고맙습니다 -////////- 강제침범이라 낙슴지구 지금 난리낫잔아요 ㅎ ㅋ (좋다는뜻)
아니 나기쭈가 책을왜봄,,, 그냥 쓰는 거 하나하나가 명작인데,,, 하..저도 책..책...갖고가야겟다 읽을시간이 잇을진 모루겟지만요 ㅋㅋ 평생 낙슴 평론가 해석가로 살아주세요() 스미 순애 모먼트......... 🤔🤔🤔🤔....................(폭력적인거랑 신랄한거밖에 생각이 안나서 큰일남) 다만 네가 오직 현실이야. <<언젠가 써먹고 싶어서 적어놧던거긴한데.......... 그 가장최근에 언니한테 쓴 독백에서 인어들은 늘 어두운 심해에 사니까 밤에 사는(꿈속에 사는) 종족이나 다름없다는 그런의미의 문구가잇거등요,, 즉 너 진실로 내 과거(심해살 적) 꿈(허상)으로 만들었고 너 하나만이 오직 내게 오롯하게 남아있다는....그런 구구절절한 의미가....있는 .......그런겁니다
그것은 단지 자평일 뿐이겠으나 꽤 그럴 듯 하다고 생각했다. 달에 비유한 것이지만 달에만 있다는 것은 아니다. 비유법에 든 것처럼 여럿을 하나에 엮었을 뿐
"네, 나나는 여기 있어요"
그가 나의 이름을, 사람으로서의 지칭을 부르면 거기에 이어가듯 나는 장난스럽게 그리 말했다
"그렇게나 자신 있어 하시는 만큼, 살펴보아야 하겠네요"
그의 그런 말에 나는 작게 눈웃음을 한번 지어 보이고는 말했다. 그가 말한 대로 후회는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계속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볼 것인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연결 고리는 맺어졌다고 할 수 있으니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요, 이런저런 편의를 잘 봐주는 곳 이니까요? 밑작업을 하지 않거나 없다면 좋은 선택이라 할만 곳이죠. 예, 언제가 한번 둘러봐 주세요"
역시나,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그에게 나는 긍정하면서도 은근히 떠보듯 하는 말을 건넸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할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어느 정도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곳은 왜 그러한 것을 하는가?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을 취하기 위해서다. 간혹, 드물기는 하지만 둘 다 아닐 수도 있다. 어떻든 서로에게 득이 될만 하다. 그 비율이 어떠할지는 따로 이야기하지 않고도 말이다
자신을 달이라고 비유하는 나나씨 - 이 아야카미에 달의 신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달의 신이 들었다면 흠칫하며 나나씨를 보았을 수도 있겠네요. 아, 달의 신이 정확히 어떤 신인지는 모르겠지만 군신이 달의 신이었다면 그런 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그 달은 잃어가는 빛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잃어가는 신격에 대한 질문이었다. 인간의 신앙이 점점 줄어드는 현대. 군신의 탄생은 근원 모를 천한 탄생이지만, 그 혈통을 중요시 여기는 힘의 대신이 어린 군신의 타고난 신격을 보았고, 거두어서 자신을 보좌하게 했죠. 하지만 그런 군신도 신앙을 잃어가는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죠. 앞에 마주하고 있는, 세상을 순환시키는 매우 중요하고 없어져서는 안 될 칠요신마저도 피해갈 수 없는 현상이었죠.
"아..그렇군요."
편의를 잘 봐주는 곳. 생각보다 학교가 좋은 곳이구나 - 생각한 나오토였어요. 하지만 진짜는 여기서부터. '밑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좋은 곳. 그러니깐 흔히 말하는 '개수작'만 안 부린다면 지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였을까요? 하지만 군신은 이곳에 '좋게' 지내려고 온 것이 아니었어요. 무언가 쟁취할 생각이 없었다면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 가능했겠지요. 하지만 나오토는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나나씨에게 대답하는군요.
센주와의 일상 주의 사항 1.센주는 글을 길게 못 쓰는 질병이 있습니다. 길게 썼는데 제 분량이 짧으면 섭섭해하지 말아주세요 2.저는 길게 일상을 하지 못합니다. 만약 일상이 3일 넘게 지속되면 센주가 내용을 까먹어서 엉뚱하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3.그리고 센의 귀여움에 죽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제군들에게 안내한다. 3월 2일 체육제 이벤트가 막을 내린 후, 우리는 며칠간의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일정의 변동이 없는 한 3월 9일에서 3월 23일까지 나츠마츠리 이벤트를 즐기게 될 예정이다. 나츠마츠리 이벤트 자체만으로도, 당연히, 떠오르는 소재는 무궁무진에 캡틴이 따로 준비해둔 부속 이벤트 ( 백귀야행 ) 도 있어 즐길거리는 끝이 없을 것이 분명하지만, 왠지 이대로 넘기기엔 무언가 불충분하지 않은가. 😏 그렇기에 준비한 서브 이벤트가 있다. ※ 내옆신의 페어 이벤트에서 참고했음을 밝힌다.
《 불꽃놀이 아래에서 보자 》
나츠마츠리에는 불꽃놀이가 빠질 수 없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축제의 마지막, 단 한번 있는 불꽃놀이는 자고로 오타쿠의 법칙에 따라 청춘의 하이라이트로 삼지 않으면 무슨무슨죄로 잡혀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착잡한 마음에 축제도 제대로 못 즐긴 끝에 우연히 마주친 그 아이와 뭉클한 마음으로 불꽃놀이를 올려다본다든지, 쿠궁거리는 폭음 사이로 그동안 못 전했던 말을 작게 중얼거리고 아닌 척한다든지, 연인 같은 달짝지근한 관계는 아니지만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과 앞으로도 행복하길 빌며 하늘을 수놓는 꽃을 올려다본다든지,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놀다가도 '아... 불꽃이다' 누구랄 것도 없는 한마디에 일제히 불꽃놀이가 터지려는 하늘을 올려다본다든지, 소란한 축제장을 벗어나 가장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곳에서 단둘이서 지켜본다든지, 불꽃놀이가 과연 납작할지 둥글지 보기 위해 친구끼리 모험을 떠난다든지, 큰 축제처럼 굉장한 공연도 없고 차라리 소박한 불꽃놀이지만 정해진 시간까지 손꼽아 기다린다든지... 그야말로 여름 청춘물의 하이라이트니까 😏
그러나 그런 만큼 설정상 단 한번 있는 불꽃놀이를 내가 원하는 누군가와 함께 즐기고 싶은 참치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불꽃놀이 상황만큼은 따로 빼어두어 페어 이벤트로 만들어두기로 했다.
<페어 이벤트는 어떻게 준비되는가?> 2월 24일~3월 1일 1차 신청 기간 : 참가자를 확인하는 기간으로, 불꽃놀이를 「랜덤이나 익명의 찌르기를 통해 맺어진 파트너」와 함께 보내기를 원하는 참치들은 1차 기간 내에 반드시 @불꽃놀이라는 태그와 함께 "본 스레"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일상/로그 등으로 다른 캐릭터에게 직접 불꽃놀이를 함께 보자고 신청하는 것은 가능하나, 1. 반드시 1차 기간에 한정하며, 2. 2차 기간에 이미 찌르기 목록에 있는 캐릭터에게 불꽃놀이를 함께 보자고 신청하는것은 NG다. 연인 캐릭터에 한정하여 오너 합의하에 페어를 미리 결성하는 것은 가능하나, 이 경우에도 @불꽃놀이 태그와 함께 내게 정확하게 전달하면 된다.
여기서 확실하게 해둘 것은 나츠마츠리 기간 불꽃놀이 일상은 그 설정의 특성상 단 1번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폭죽을 가지고 노는 것은 예외사항. 나츠마츠리 이벤트 기간 내에 파트너가 없는 참치에 한하여 그자리에서 불꽃놀이 일상을 구할 수도 있도록 안배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신청하지 않는다고 불꽃놀이 일상을 돌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 점도 확실히 알아두기 바란다. 그리고 또한 찌르기를 통해 결성된 페어는 파트너 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일상을 돌리도록 특별히 "강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점도 유념해두고 신청하면 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 이 단계는 참가자 확인차일 뿐이므로 누군가를 찌르거나 할 필요가 없다❗❗❗ 이 부분 착각하지 않도록
3월 2일~3월 8일 2차 신청 기간 : 본격적인 찌르기 기간이다. 내가 참가자를 확인하여 목록을 발표하면 제군들은 웹박수로 원하는 1명의 캐릭터를 찌르면 되고, 나는 맞찌름을 우선순위로 두어 익명을 보장해 페어를 맺어놓는 과정이지만 자세한 것은 그때에 설명하는 것으로 하고 현재 단계에서는 앞으로 이리 진행할 것이라는 참고 정도로만 삼으면 된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도 확실하게 해두고 갈 것은, 이것은 연애 전용 이벤트가 아니기 때문에 NL, BL, GL 등의 성향과 상관없이 찌르기를 제외하고 완벽하게 랜덤으로 페어를 결성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NL 지향이라도 동성과 페어가 맺어질 수 있고, 동성 연애 지향이라도 이성과 맺어질 수도 있으니 이 점 오해 없이 신청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러면 지금부터 3월 1일까지 1차 신청을 받도록 하겠다. 위 사항 전부 숙지했길 바라며, @불꽃놀이 태그를 잊지 않고 웹박수가 아닌 본스레에 신청해두길 바란다.
사죄. 사죄라. 정명正明이나 도리 따위엔 무관심한 무신이기에, 힘으로 얻어 낸 사죄일지라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옳았다. 하지만 이 상황 제 기분에도 거슬리는 까닭 무언지. 무의미한 사과의 말 들리지도 않아 한 귀로 흘리던 와중 불현듯 깨달음 하나 머리를 스쳤다. 그래. 그 이유 알 것도 같아졌다. 지금의 대치 애당초 사죄 구하고자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이리 화를 낼 작정도 아니었고, 이리 부질없는 반복만 거듭할 심산도 아니었다. 아니, 애당초 왜 화가 난 것이지? 생각 문득 거기에 닿자 일순 심상이 혼란해진다. 우악스레 틀어쥐고 있던 손 놓는다. 그러고도 쉬이 속 풀리질 않아 곁에 놓인 집기 내리쳐 부쉈다. 눈 감고 입으로는 진언 외운다.
연습실의 문이 닫혔다. 다른 녀석들을 보내버리고 아침부터 홀로 스튜디오를 독점한 탓에 몸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낡은 나시티로 얼굴까지 흘러내린 땀을 닦아낸다. 이제는 한 여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저녁 바람은 시원하다. 차갑게 식어가는 몸에 아주 약간은 제정신이 돌아온다. 고개를 돌린다. 누군가가 있었다. 조금 어지러워서인지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조몬 야요이는 그저 그 사람 옆에서 벽을 바라보았다.
마음에 들지 않아. 건물의 외벽에 제멋대로 칠해진 일그러져있는 문구. 짙은 회색의 콘크리트 벽에 무언가를 그리듯 그려진 과거의 이름이 보고싶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몸에 전혀 힘이 실리지 않는,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무언가가 되어간다. 알고 있다. 이건 그냥 이 육체에 남은 얼마 안되는 기억이라는 것 정도는. 곧 소화되고나면 '누군가'의 것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라는 것 정도는.
이미 망가진 앰프 위에 앉았다. 따라잡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쫓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옛날 일이다. 내가 떠올릴만한 것 따위 남아있지 않은, 이미 사장 스스로가 지워버린 과거의 흔적이었다. 멍청하게, 남에 대한 것은 생각한 적도 없으면서.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
유명한 밴드의 흉내를 내듯이 그려놓고는 결국 자기들의 이름을 적어두지는 못하는 겁쟁이. 그래서 이렇게나 가려둔 거겠지. 이렇게 하면 자기의 치부를, 잘못을 지워버릴 수 있을 줄 알고. 그 누구도 달래주지 않을걸 알면서. 돌이키지 못할 옛날 일들을 홀로 떠올리려 한다. 멍청한녀석.
그 모습에 흠칫 거리며 잠깐 거릴 벌렸지만, 카가리는 그저 진을 외우면서 서서히 원래 모습을 취하기로 하였다. 공포에 질려, 두려움에 떨어, 머리가 뜨겁게 달궈진 지금에서 내가 카가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정리해야한다. 지금이 어쩌면 마지막 남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나는 숨을 헐떡이면서도 말을 꺼냈다.
" 당신은 의도적으로, 사토 가문의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게 아니야 "
지금까지 살펴본 야마후시즈메는 인간세상에 무심하다. 기본적인 지식도 부족하다.
즉 나의 형 사토 레이지를 미치게 만들고, 그런 활동을 유도할 수 없다. 분명히 사토 레이지가 미쳐버린 것은, 무카이 카가리의 피 때문이 맞다. 하지만 그 미쳐가는 와중에 그런 활동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_
" 형을 미쳐버리게 만든건 다른 누군가겠지. 어쩌면 다른 사토 가문일수도 있고, 그렇기에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아 "
결국 사토의 망령들도, 눈 앞의 이형. 야마후시즈메가 원인이니까..
" 그리고 그 자식. 갑자기 찾아온 녀석, 멋대로 저주 따위를 걸어두고 갔어. 블랑에 걸려있는 저주도, 나에게 걸려있는 불태우는 저주도..당장 풀어.. "
고개를 돌리면서 흰 볼을 부풀리는 네코바야시. 살짝 열린 문틈으로 어둡게 비치는 얼굴. 못마땅한 목소리. 축축한 해초 씹는 양 입술을 비죽 내밀고서 검은 눈동자는 제 발치를 향하는데. 못내 서운한 눈초리는 땅바닥을 뚫어내고, 또 한번 작게 내쉬는 한숨이 지저분한 부실 바닥에 내리앉기도 전에. 옆으로 향하는 걸음. 깜빡깜빡 켜진 불빛에 손등으로 얼굴을 가린다.
"잔소리하지 마요. 눈부신 건 싫다고요."
불평스레 대꾸하는 네코바야시, 그대로 뒤를 돌아 준비해둔 찻잔, 접시에 올려진 뜨거운 것을 조신하게 가지고 나온다. 전에 앉았던 자리 그대로, 내려주면서 괜히 쭈뼛한 시선을 가지고 말없이 올려보는 고양이 닮은 눈.
차를 미끼로 사용하기에 차를 말한 것인데, 그게 조금 그녀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유우키는 자신의 머리를 천천히 긁적였다. 어둠 속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표정은 유우키의 눈에 그대로 비쳤다. 뭔가 섭섭한 것이 있는 표정.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는 느낌. 그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유우키는 굳이 깊게 추측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자고로 어설프게 추측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둠 속보다는 빛이 낫잖아요. 어두컴컴한 곳에 조용히 혼자 있으면 괜히 울적해지는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진 모르겠으나 제 생각을 말하며 유우키는 그녀가 가지고 오는 찻잔을 바라봤다. 향을 조용히 느끼면서 그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맛이 좋냐라고 하면 조금 애매하다고 그는 생각했다. 향도 맛도 조금 덜한 것 같은 그런 맛. 맹물 느낌이 나는 것 같은 그런 차를 느끼면서 그는 일단 침묵을 지켰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가 한번 차를 내볼까요? 이렇게 대접받았으니, 네코바야시씨에게도 한번 대접해주고 싶어서요."
하지만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쨌든 향도 나고 있었고. 대접받은 것에 악의는 느끼지 않았기에 그는 차분하게 웃음지으며 그녀에게 그렇게 제안했다. 여기서 차를 내자니 남의 부실을 함부로 쓰는 것은 민폐일 수 있지 않은가.
"괜찮다면 언제 보온병에 담아올게요. 아무튼 고마워요. 차를 대접해줘서. 후훗. 차도 꽤 좋아하거든요. 물론 다른 음료수도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비가 오는 날에는 차가 제일이죠. 그래서... 언제까지 그렇게 쭈뻣한 시선으로 볼 거예요? 이전처럼 편하게 적대하는 느낌으로 대해줘도 되는데. 그쪽이 좀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았거든요."
마치 지금은...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미소지었다.
음악의 정적을 깨는 목소리에 그만 놀라버린 소년은 햐악, 작은 호흡을 내뱉고 만다. 문구에 신경이 팔린 사이 다가오는 그림자를 알아차리지 못해서 놀란 가슴 위에 손을 얹는다.
"와- 나 찐자로 심장 뜨러질뻔 했디, 옥상 슨배임이네예..."
어지간히 놀라버렸는지 반가운 인사 대신 살짝 약오른 표정이 되어 잡동사니 위에 올라선 선배를 바라본다. 멍청한 문구가 아니냐고, 해서 다시 바라봐도 그 의미를 알수가 없어 바보처럼 베시시 웃어버리고 만다.
"히.. 지는 영어 잘 몰라가 도통 무신 말인지 모리겠슴다-"
네바 마인도 쟈 보라꾸, 네바 마인도 쟈 보라꾸, 꼬부랑 글자를 꾸역꾸역 따라 읽는 시늉은 얼마 가지 않아 멈춘다.
소년은 회백색 벽과 문구를 가리는 잡동사니에 등을 기댄채 버려지거나 망가진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망가진 다이얼 사이로 실밥처럼 튀어나온 전선이라든가 산산히 흩어진 퍼커션, 금이 가고 녹슨 일렉 기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것들이 이제는 빛을 잃어 버려진 몰골이 조금 쓸쓸해 보인다.
무武의 격 지녔기에, 경기 규칙으로서 제한을 두지 않은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회상도 이번으로 어언 몇 번이던가. 그렇다 해도 정말 그 무엇에도 참가하지 않기엔 대결의 격도 겸하는 신으로서 몸이 근질거려 안 되겠고, 이 소소한 경기에는 참가할 수 있을 듯하니 기분도 제법 후련했다. 뽑아 든 제비에 쓰인 글귀를 보기 전까지는.
「여름기간 한정 유바리 멜론맛 칼피스」
……이걸 어찌 구해? 그런 생각 들기도 전에 몸부터 움직이는 반응속도가 더 빨랐다. 무엇이 되었건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다행스럽게도 무신에게는 물건 '빌리기'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으니.
달리는 속도만을 따지자면 무신을 따라올 자 없다 단언할 수 있으나,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꽤 들고 말았다. 결승점을 통과한 시간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별 수 있나. 무신은 가져온 물건만 보여주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 누구를 특정해 지목하기엔 짐작 가는 자도 없고, 지목 않는 것 또한 전략이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