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27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35장 :: 1001

요즘 아야카미에서는 삭발이 대유행 ◆.N6I908VZQ

2024-02-23 17:00:12 - 2024-02-24 22:00:13

0 요즘 아야카미에서는 삭발이 대유행 ◆.N6I908VZQ (vebHvwXZq2)

2024-02-23 (불탄다..!) 17:00:12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체육제 ~ Red vs. White 】 2月18日~3月2日
( situplay>1597038094>315 )

【 체육제 오프닝 : 나리야鳴り矢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18 )
【 체육제 서브전 : 도박묵시록 아야카미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23 )
【 체육제 이벤트전 : 물건 빌리기 레이스 】 2月19日~2月24日 / 2月25日~3月1日
( situplay>1597038094>324 )
【 체육제 보너스전 : 파이팅! 】
( situplay>1597038094>325 )
【 체육제 피날레 : 계주 】 3月2日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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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공지 】
❗ 물건 빌리기 레이스 1회 2月19日~2月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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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눈색 / 머리색 관련 안내 (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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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237 히데미, 미야, 사에, 가쓰 - 히무라 나기 (tXptV/zMeE)

2024-02-23 (불탄다..!) 23:56:36

맞닿은 창백한 손길은 그 차분함과 달리 제 손을 마치 부술듯 짓눌러와 자기도 모르게 '아얏' 소리를 지르며 뒷걸음질 친다.

공허한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오로지 작은 소년의 모습뿐이라, 다가온 낮은 음성의 의도를 알아차릴 새도 없이 묵직한 바구니가 발등 아래로 딸려온다. 과자 따위로 가득 실려서 한번도 채워본적 없는 양이 터질듯이 눌러 담겼다.

하지만 미야비는 말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 신경은 나기로 향해 있어서. 차가운 뒷모습에 공기 미만의 굴욕을 느끼며 이마에 핏대를 세운채 이를 바득 갈았다. 예전과 같은 사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망가진 시샘이 자꾸만 미워해야만 할 대상을 추궁하고 있었다.

미야비, 요즘 너무 나약해진걸까. 조금 싫지만 결국은 나기군의 쓰레기 짓에 어울려 줄 수밖에 없겠네. 라고.

"…들었지, 히데쨩? 나기군은 어-엄청 마음이 아픈 아이니까. 히데쨩처럼 착하고 씩씩한 아이의 도움이 필요한거야. 자아, 알았지?"

약간의 떨림이 묻어난 음성에 표독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작은 손 위에 바구니를 억지스레 쥐여 놓는다.
상식선을 벗어나는 행동과 말투에 히데미는 놀란 토끼처럼 얼어붙어 빨갛게 부은 손을 내려다 본다.




적막의 순간이 고막을 꿰뚫어 지잉- 울려 지날 무렵.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낯선 목소리에 소년은 고개를 들어올린다.
귀신을 닮은 눈동자는 거두어졌지만. 왠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맴도는 눈매가 저를 꿰뚫고 있어 숨이 턱턱 막혀온다.

"으응.. 같은 반 친군데예.."

낯선 압박에 햐악, 햐악, 들릴듯 말듯한 거친 호흡이 뒤섞여 억지스레 혀를 굴렸다.
왠지 말하면 안될것 같지만. 말하지 않을수가 없어서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누군가 '숨이 막힐것 같아', 라고 느낄 무렵. 때마침 울리는 도어벨.
조금 늦게 나타난 사에코와 가쓰, 나긋한 한쪽과 달리 다른 쪽은 거의 모셔오다시피 진땀을 뺀 얼굴이다.

"응응, 진심 쩔었다구~! …헤에- 레알? 즐겁네~🎶 다음번엔 꼭이야- 쌍-큐~"

방향도 목적도 중요치 않다는듯 여유로운 통화가 이어지고. 미야비의 날선 눈매가 둘을 꿰뚫을듯 겨누어진다.

"새꺄─ 제깍 튀어오랬잖아. 글자 못 읽어?"

화풀이 대상은 역시나 가장 바닥쪽 서열이라. 가쓰군의 머리채는 단숨에 움켜 뜯길듯 새하얀 손아귀에 딸려나온다.

"하? 왜 나한테 짜증이야. 늦은건 사에코라니까? 아 진짜, 머리, 머리,"

욕지거리와 원망 섞인 목소리의 연속, 결국 전화는 끊겨 사에코의 얼굴에 순식간에 짜증이 차오른다.

"아, 존나 시끄러워- 진심 매너 꽝이네. …뭔데, 바쁘니까 용건만 말해줄래?"

좁아터진 매점 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야할 이유가 있느냐고.
납득할만한 이유를 찾듯 팔짱을 낀채 저마다 모인 얼굴들을 한번씩 훑는다.

238 히나주 (V18YFYe4sg)

2024-02-23 (불탄다..!) 23:57:18

아니야아니야 지금 바로 자는 건 아니라고?

239 나오토주 (xDxFYhdj7.)

2024-02-23 (불탄다..!) 23:57:36

어서와요 히데미주😊😊

240 히나주 (V18YFYe4sg)

2024-02-23 (불탄다..!) 23:58:07

히데주 안녕안묘ㅡ

241 아야나주 (4i.ZxtY/K.)

2024-02-23 (불탄다..!) 23:58:35

괜히 세번째 독백이 극시리로 써진 게 아님
생각보다 아야나 같은 요괴들 많이 안 좋아해.....특히 같은 캇파족........

>>233 아마 55년전 전쟁때는 최대한 인간(특히 시라카와가)이 휘말리지 않게 하면서 싸웠을 것 같아
자신들이 지켜준 인간들이 자신들의 일에 휘말려 죽게 하는 걸 바라진 않았을 테니까

아무튼간에 시라카와 가 차원에서 수장님 이름은 확실히 알고 있는 걸로 하는 게 어떻습니까
시라카와 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인데 현재까지 살아있기까지 하니까

242 아야나주 (4i.ZxtY/K.)

2024-02-23 (불탄다..!) 23:59:04

히데주 어서오시오
히나쭈 돌아왔다 히데주!!!!!!!

243 카가리주 (7857ttWQ2Q)

2024-02-23 (불탄다..!) 23:59:07

>>224 오..........
왠지 아야나의 위기가 한 차례 더 있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이 설정 읽고 나니까 아야나 아빠가 야마머시기와의 관계 내버려 둔 것도 뭔가 목적 있어 보이고.... 뭐가 됐든 아야나는 신을 뒷배로 두게 된 셈이니 이거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네🤔🤔

>>233 무신 믿고 강해지실??😏😏

244 나나주 (ypprdon.Y6)

2024-02-24 (파란날) 00:01:43

>>230 구면이라고 설정하기로 했을 뿐만이 아니라 풍기는 기운을 파악해서 나나는 알아보고서는 접근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따로 지적하지는 않고 능청스럽게 굴것입니다

245 나오토주 (uTaLReOfvg)

2024-02-24 (파란날) 00:02:56

>>244
어..그러면 나나는 신격을 숨기고 있나요? 아니면 안 숨기고 있는지..

246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03:09

>>243 아야카미는 청춘커뮤이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생기지 않을 거니 안심해도 좋읍니다.
어지간하면.

신의 소유물이 되었으니 어찌되었던 아야나는 확실히 살아남게할 수 있으니 후루카에루 씨는 이득이지
아야나가 어떤 식으로 다쳐오든 간에 그건 알 바 아닌거야
아무튼간에 살아있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247 나나주 (ypprdon.Y6)

2024-02-24 (파란날) 00:05:21

나나는 본질적으로 세계의 순환을 상징하며 기질, 흐름을 담아내고 흩뿌리는 신으로서, 아무리 작은 것들이라도 찾아내고 담아낼 수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248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05:33

아마 아야나에게 위기가 생긴다면 일대일로 넘어간 이후이지 않을까?
추후에 독백 또 쓸텐데 아마 [ 반드시 너는 아야카미에 남아있어라 ] 라는 독백이 나올 각이거든........

249 히데주 (0NN9y6/Arc)

2024-02-24 (파란날) 00:06:14

다들 안녕~ 히나주 다시 돌아온거 환영해
난 오늘 조금 피곤해서 나기주 답레만 올리고 가볼게 ㅎㅎ 다들 즐상판!

250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06:40

히데주 님 어제 새벽여섯시까지 있었잖소
빨리자러가!!!!!!!!!!

251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00:07:22

히데미야사에가쓰주 어서와~~

>>246 >>어지간하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열릴 수도 있다는 말처럼 들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맵다....... 진짜로 살아있기만 하면 된다는 생존우선주의구나.... 하 근데 이 점이야말로 좀 짜릿하네
아야나 일상 딱대 엄청 깨물 거니까😙😙😙

252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07:40

어어...바로 자는 것은 아니로구나! 알았다! 히나주! 하지만 피곤하면 꼭 자라!

히데주는 안녕안녕! 어서 와라!


>>241 그와는 별개로 시라카와 가문이 은혜를 입기도 했고, 다이묘 가문이기도 한만큼 아마 은혜를 준 이들이 저렇게 피해를 입는데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거든. 그렇기에 아마 도움이 되라고 이런저런 가훈 같은 것을 정하지 않았을까 싶네. 물론 지금에서는 그 색이 조금 연해지기야 했겠지만.

아무튼 그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 유우키도!

>>243 유우키:(싱긋)
유우키:저는 카와자토 일가를 모시지. 무신을 모시진 않을 생각이라서요.
유우키:마음만 받겠습니다. 무신이시여. (꾸벅)

253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08:06

음. 잘 자라! 히데주!

254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00:08:11

>>248 오..... 흥미 500%%

앗 인사가 한발 늦었구나
히데주도 굿나잇~~

255 나오토주 (uTaLReOfvg)

2024-02-24 (파란날) 00:08:21

>>247
어..그러니깐요. 설정은 되게 재밌어요😊😊 설정을 되게 잘 짜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제가 알고 싶은 것은 나나가 인간의 모습임에도 같은 신인 나와토가 나나가 신인 것을 알아볼 수 있냐..이거였어요.

256 히나주 (eDoh9pvdOU)

2024-02-24 (파란날) 00:08:35

엣으 일단 히나주도 폐 끼치지 않고 자러갈거당
다들 안뇨로로로ㅡ

257 나나주 (ypprdon.Y6)

2024-02-24 (파란날) 00:09:03

>>245 알만한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모르는 쪽에 가깝겠지만 요괴나 신들이라면 알아보자고 한다면 알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58 나오토주 (uTaLReOfvg)

2024-02-24 (파란날) 00:09:14

굿나잇하시는 겁니다, 히나주😊😊

259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10:06

그럼 이번엔 정말로 잘 자라! 히나주!

260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10:49

>>252 그런 의미에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아야나 실종 사건때 유우키는 아마 어떻게 반응했을 것 같습니까??

>>251 ㅇㅇ특정 조건 만족하면 진짜로 열립니다
근데 그게 어지간해선 만족할 일 없으니까 괜찮을?듯????
님 류지 일상 끝나는 대로 진짜 일상 할수 있다면 합시다 엄청엄청 깨물릴 거 기대하고 있을테니까

별개로 카가리쭈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우리......비오는 날 하교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이거 진짜 궁금함
아야나 진짜 끼엥 끼엥 끼엥 하면서 1학년 B반 찾아와서 카가리 어이없어 하는거 아닐까????

261 나오토주 (uTaLReOfvg)

2024-02-24 (파란날) 00:11:12

>>257
아아..그렇군요! 그렇다면 바로 답레 써올게요😊😊 이런저런 질문하느라 답레가 지연된 점은 사과드릴게요😢😢

262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11:15

히나쭈도 진짜로 굿 나 잇

263 나나주 (ypprdon.Y6)

2024-02-24 (파란날) 00:12:20

이를테면 진정한 신비에 대하여 알고있느냐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달라지겠군요. 보통의 인간이라도 충분한 지식과 소양이 있다면 나나의 정체를 유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64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12:30

>>260 아마 진짜 열심히 찾아다녔을 것 같은걸. 그리고 나중에 찾은 후에 끌어안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울지 않았을까 싶네. 그 이후에 아무래도 조금 더 챙기거나 경계심이 커졌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

265 나나주 (ypprdon.Y6)

2024-02-24 (파란날) 00:16:31

>>261 질문이 필요하다면 질문을 하는 것이지요! 사과까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할 수 있다면 편하고 느긋하게 해봅시다

266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17:07

>>264 아야나 녀석 캇파족 먹잇감(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ㅎㅎ....)으로 잡혀가놓고 비교적 멀쩡한?상태로? 돌아와서 웃기긴 한데
아무튼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겼으면 한다 유우군.....
아야나 이와중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코오 잠자고 있다가 유우군 품에서 "아이코 쨩.....? " 하고 다른 여자애 이름 부르면서 깼을 듯
참고로 아이코쨩이 누구냐? 독백에 나왔던 아야나 납치해 잡아먹으려고 한 빨간 단발머리 캇파족입니다.

267 나오토주 (uTaLReOfvg)

2024-02-24 (파란날) 00:17:20

>>265
배려 고마워요, 나나주😊😊

268 나기 - 아야나 (lHNx7P48nI)

2024-02-24 (파란날) 00:18:23

누구말처럼 내 천성은 개새끼가 맞다. 아니다. 개새끼는 제 속이 역정을 내던 욕정을 내던 오직 주인 바라보기 바쁜데. 나는 주인 두고 외간 년이랑 놀고 앉았으니. 그 밑바탕은 개보다 못하다 볼 수 있다. 금수로 났으면 임자가 사랑 조금 덜 주더라도 불변할 줄을 알아야지. 그깟 질투를 극복 못해서 외간 계집에게 앞발 치댄 불충은 매타작으로 다스림이 옳다.
심장께 시큰해지게 만드는 통증은 왈왈왈 개소리 내다보면 약소나마 가라앉을까 싶다. 그럼에도 저 나가지 말라며 상전이 그어둔 울타리 밖에서 짖을 시 개새끼 감투도 오늘로 상실이라. 주둥이질 꾹 닥치고 있었다.

하천은 개새끼가 발 담그기에 제법 크고 광원 했으나, 깊이 밀어 넣으니 곧 바닥에 닿았다.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고, 성당 개 육 년이면 복음을 전파한다.
하물며 그런 개새끼가 태양 노릇 천 년은 더 해 먹었으니 바다쯤은 쉽게 태운다. 강물야 말할 나위도 없다.

내가 어디 보통 개새낀가. 미쳐도 한참 미친 똥개새끼다. 본시 미친개한테 물리면 살이 타고 상처가 덧나는 것도 당연하다. 열과 씨름하는 계집 내려다보며 그 이마에서 앞발 거뒀다. 그러게 왜 주인 좋아 죽고 못사는 개새끼에게 자랑을 해서 서로 불편한 한 때에 시달리는지 도통 모르겠다. 주머니 뒤적였다. 연초 입에 물었다. 열기 남은 손바닥을 끄트머리에 대자 불씨가 주인 없는 개처럼 발발거린다. 인어 년이 뭐라도 내줬다면 침 질질 흘리며 애걸복걸 고대했을 테다. 아니기에 계집 상판에다 연기나 연거푸 뱉었다.

"똥개새끼한테 물을 걸 물어. 개 귀에 대고 경 존나 잘 읊네. 뷰웅신."

"너 살려두면 내가 존나 아플 거 같단 말야. 이만 엔은 네 묫자리에 놔줄게. 저승길 노잣돈으로 써. 맛난 거 많이 먹어야 거기서라도 쑥쑥 크지."

연초는 한 숨에 다 빨려 재 됐다. 손가에서 휘날리는 분진 붙잡았다. 검은 불로 이릉거린다. 계집 옆에 쪼그려 앉아 눈을 맞췄다. 질투고 뭐고 저 심장 채로 뽑아 먹어야 심지가 잔잔해질 듯 싶다. 검게 타는 손을 갓파 가슴팍 향해 서서히 뻗었다.
닿으려는 찰나 무언가에 어깨가 붙잡혔다. 굵고 거칠한 것이 남자 손이 분명해서 탄식했다.

"씨X. 뭐냐?"

구로키가 불길 일은 손 보고 호들갑 떤다.

"원래 절밥 십이 년 먹으면 도술도 부려 새꺄. 그걸 몰라?"

"니네 삼촌 주지스님이지. 아, 화장실 아이돌. 오랜만."

더 보채기 전에 불 껐다.

"아야나, 랬지? 너 운 좋다."

갓파 보며 중얼거렸다.

"나도 껴줘. 보건실에서 재밌겠네."

개새끼 친구 아니랄까 봐서, 구로키가 개소리나 씨부려댔다. 실소하며 함께 보건실로 발 들였다.

269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18:59

화장실 아이돌?
아니 이보세요

270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19:20

>>266 전혀... 멀쩡한 상태가 아니잖아... 유우키 입장에선 아마 진짜 속이 쓰리다 못해 화가 잔뜩 날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걸.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요괴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분해서라도 아마 그때부터 운동이나 그런 것을 하면서 점점 체력이나 근력이나 그런 것을 기르지 않았을까 싶어지네.

그런 영향으로 지금처럼 운동을 잘하고 나름 근력도 생겼고 신체능력도 좋아졌다는 설정이 되면 되겠구나!

271 사키나카 모노리 – 네코바야시 히나 (fQBtRxbBdo)

2024-02-24 (파란날) 00:19:59


>> situplay>1597038229>860



먹혀 들었다?!
눈물을 닦아 주는 손길에 모노리가 안심했다.
우선 급한 불은 껐나…

하지만 불을 끈 게 아니라, 끈 줄로만 착각한 거였다는 것을 알았다면 처신할 준비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먹빛의 눈동자가 어떤 뜻을 담았는지는, 모노리로서는 모르는 일이었지만 적어도 제게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것을 제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야, 수첩을 들었어! 뭘 쓰는 것 같은데?! 벌점을 매긴다고!!!

했던 행동이랑 지금 말하는 내용이 너무 달라, 무섭잖아…!
인간들이 원래 이랬던가? 나 때만 해도…그냥 전쟁만 하거나, 순박하거나, 하극상에 미쳤다던가 하기만 하던, 순수한 인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반려돌, 돌도리를 찾으러 온 것은 맞았으나.

바닥에 있던 무언가를 보고 반응한 것을 묻고 있었다.

모노리는 주머니에서 돌도리, 제 반려돌을 꺼내며 외쳤다.

“돌도리가 없다면 잘 수가 없어서 그랬어용…! 죄송해용…하지만, 어, 바닥에 자꾸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아서용…벌레, 끔찍하잖아용.”


///
히나주 괜찮아?? 나는 정말 괜찮아!! 참치들이 힘들면 모노리주참치는 무척 슬퍼..그러니까 맘껏 쉬고, 맛있는 거 먹고, 푹 자고 답레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줘! 그리고 잘 자!!!

272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00:21:23

>>260 하지만 아야나가 야마어쩌구에게 키스를 갈기고 합앤이 된 것처럼... 0%가 아닌 한 가능성은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로워🤔 물론 이쪽 전개를 노골적으로 바란다는 건 아니고! 진짜로 흥미롭다는 뜻으로😙

ㅎㅎㅎㅎㅎㅎㅎ... 사실 지금 돌리는 일상 텀이 전반적으로 기니까 내 기력만 받쳐준다면 주말 동안에는 돌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내일 오전은 놀러 나갈 계획이라서 당장은 안 되겠지만 갔다와서 시간 내 볼까 생각 중이야!

음...... 아야나가 끼엥거리는 거 처음에는 어이없게 보고... 그 다음에는 귀찮다고 버리고 가려고 하는데(아야나 미안!!!!!!!!!!!), 진짜로 버리고 가기엔 아야나가 평소랑은 다르게 약해진 상태라서 다시 돌아옴... 결국 귀찮아하면서도 >>짐짝처럼<< 들쳐메고 가지 않을까?🤔 게다가 왠지 우산도 안 들고와서 비 맞으면서 아야나 들고 갈 것 같다는 이미지....🤦🏻‍♀️ 하 진짜 낭만 심각하네 없네 이래도 괜찮은가

273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21:40

이보세요 메론소다 타령 하려고 했는데 갑분구로키무엇

274 나기주 (lHNx7P48nI)

2024-02-24 (파란날) 00:22:06

>>273 ㅋㅋ ㅈㅅ

275 아야나주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22:47

>>274 하 ㅋㅋ 다시 앉으러 갑니다 25분부터 카운트다운하쇼

276 나기주 (lHNx7P48nI)

2024-02-24 (파란날) 00:23:14

>>275 셋이서 메론 소다 먹으러 가실? ㅎㅎ

277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25:48

안녕안녕!! 모노리주!! 나기주도 안녕안녕!

278 아오이 - 아야나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00:26:12

situplay>1597038176>285

"먼저 건네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역으로 자신이 건넨 질문에는 필히 대답 받기를 바라는 것인가요? 재밌어라."

눈치 좋은 것은 싫지 않다. 눈치란 잘 벼린 명검 내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품은 물건. 신조차 되지 않는 존재가 그것을 쥐었다 하면 종횡무진하는 꼴이 보기 즐거웠고, 이따금은 이야기가 빨라 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명검을 쥔 것과 명수名手가 된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라서, 명검을 쥐었다고 찌르는 끝이 어느 자리인지도 모른 채 어설픈 재주로 거드럭대는 꼴만은 아무리 해도 곱게 봐주기 어려웠고, 설익은 재주로 검을 갈무리하지도 못하는 꼴은 차라리 우습다. 싫어한다니, 원망한다니, 그 어찌 주제 넘은 말인지.
그러나 누이의 것인즉, 망가지면 곤란하니 처음 생각한 대로 조금 자비는 베풀어줄까.

"귀한 분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니 이쪽에서 대신하여 감히 한 말씀 답으로서 올리겠습니다. 히루코는 흐르고 흘러서 아주 좋게 된 팔다리를 가져 낚싯대와 도미를 쥔 어엿한 어업의 신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만 그것은 신앙의 극히 일부분, 그 본지불本地仏은 일컬어지건대 부동명왕 혹은 비사문천이라고 합니다. 부동명왕은 또한 진광왕秦広王으로도 일컬어지는데, 명토로 향한 모든 죄인은 초칠일初七日 반드시 이 분 앞을 지나게 되어 있음으로 과연 그 가는 길부터 아득한 만치 험한 것이요 대왕의 자비가 깊어 무사히 지난다 해도 칠칠일七七日과 삼회기三回忌까지 꼭 여섯과 아홉의 재판을 남기는 일로 되어, 딛는 길마다 비사문천의 권속 되는 야차와 나찰의 흉악한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지옥으로 떨어져서까지 악업을 다스리기 위해 따라붙으니 그 얼마나 홍혈이 낭자하고 비명이 높으면 눈을 뜨고는 도저히 보지 못할 풍경이라고 전해집니다."

그것이 입을 경망스러이 놀린 대가ヒルコ를 뒤따르는 이야기요, 무신武神이 한 때 몸을 담아 떨어진 지금까지도 얽매여 벗어나지 못하는 불가의 세계. 그중에서도 생자로 하여금 경외를 안기기 위해 있는 흉참한 세계를 꼭 오늘 날씨가 좋네요, 라고 이야기할 때와 한 점 다름 없는 목소리로 막힘 없이 읊어내는 신의 모습은 차라리 기괴하기까지 하여, 덧붙여지는 말을 이제 들어도 괜찮은지 의심스러워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생자의 말로 다시 자아낸 흉참한 세계인 연고로, 직접 보기 전까지 가히 그 흉참함은 이루 헤아리기가 어려운 것이라. 그것만은 말씀드리는 입장에서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조금 도와드리는 일로 하겠습니다."

잘된 일이게도 내 신위 아래의 일이라.

말을 끝맺기도 전에, 신은 손목을 털었고 그 손길 한번에 말끝이 맺어지는 순간 부채는 한 치의 오차 없이 굳게 닫혔다.

높지 않으나, 사념을 쫓을 정도로 강렬한 소리. 부채에서 나는 것이 맞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워지는 소리를 끝으로 요괴의 시야는 암전한다. 햇볕과 주위의 풍경마저, 소리마저 물거품처럼 부글거리며 흩어져 사라진다.

그리고 요괴가 본 것은─

不可解
생자는보아서안되는풍경, 생자는들어서안되는풍경, 생자는말해서안되는풍경.
불가해不可解의 풍경이 눈을 찢듯이 하고, 불가해不可解의 소리가 귀를 뜯어내듯이 하고, 불가해不可解의 언어가 말조차 잃게 만든다.
유명幽明의 경계를 감히 넘어섰다, 생자에게 망자의 세계일랑 이해가 될 리가 없다. 차라리 다가오는 것은 끔찍한 고통이다. 불가해한 모든 것을 정신과 영혼과 몸뚱이에 강제로 밀어넣는다 칼로 절개해서라도 찔러넣는다 머릿속을 파내 채워넣는다 이해 따위 바라지 않고 좁은 틈 사이로 욱여넣는다 눈구멍에 귀구멍에 입구멍에 새겨넣는다 그 흐드러진 피와 고통과 발버둥과 칼날과 어둠과 붉음과 중과 거울과 저울과 끓음과 채찍와 합장과 뱀과 죽음과 강물과 억겁과 밧줄과 비명과 삼도와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피안과


─눈치채고 보면 그것은 뚝 끊겼다. 그리고 신이 언제 부채를 접었냐는 듯, 활짝 부채를 펼친 채 오만한 눈길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살짝 캐조종이 들어갔다 불쾌하면 말해주고 😣
글로 다 담아내지 못한 게 통한스러운데 구차하게 해설을 덧붙이면 마지막은 아야나에게 "SAN치"저승 편를 시전했다고 이해하는 편이 나을 듯싶다. 불가해의 풍경이라서 기억은 거의 건져내오지 못하고 정신적인 충격만 주로 남았다는 느낌으로.
영구적인 데미지는 되지 않도록누나한테 개쳐맞는 수가 있어서 아저씨 나름대로 조절했다지만, 아야나주의 자캐코패스력에 따라서 땅을 굴러도 좋고 짧게 후유증에 시달려도 좋고 뭐... 아무튼 그렇다 😏 뭘 생각하든 내 기대 이상이라기에 룰루 신나서 이렇게 이어두지만 만일 선을 넘었다 싶으면 얼마든지.

279 오너 이벤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00:26:56

여하튼

.dice 1 100. = 97

새벽 생존자는 어찌 되는가 😏

280 카가리주 (MZoxbIBms6)

2024-02-24 (파란날) 00:28:06

모노리주 나기주도 안녕~
ㅋㅋㅋㅋㅋㅋㅋ아 모노리 돌도리라니 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4 답레 올렷습니다
제 원기옥 ㅇㄸ?

281 오너 이벤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00:28:10

.dice 1 100. = 50

눈치없는 다이스 색... 😠

282 야요이주 (JsiZWhazYA)

2024-02-24 (파란날) 00:28:52

미지의 공포냄새를 맡고 등자아아아아앙!!!!!!!!

283 테루주 (ZUMG7dklVA)

2024-02-24 (파란날) 00:29:12

오호호

284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29:16

.dice 1 100. = 87

이긴다!

285 유우키주 (g8CYrOjxP2)

2024-02-24 (파란날) 00:30:36

전무■■■ 우리■■ 수■■■ ■ (■)■■■■■

이걸 알고 싶어!

286 아야카미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00:31:13

야요이주 어서와라

전무■■■ 우리■■ 수■■■ ■ U■■■■■

287 아야나 - 나기 (8CFdKv9YEc)

2024-02-24 (파란날) 00:31:16

>>268 나기나기

이렇게 다짜고짜 욕부터 하시는 걸 보니 역시 태양의 신이 맞으신 모양이다. 다짜고짜 위협을 하시는 걸 보니 역시 그 분이다. 그 신님이다! 가슴에 닿으려 하는 것을 보고 움찔하려던 찰나, 아주 다행히도 뭐냐? 하는 소리에 슬쩍 눈을 떴다. 인간쨩 선배다.

”감사하…..오이잉? 화장실 아이돌? 그건 또 뭔 소리인 것이와요? “

이 태양신 선배님께서 대체 그동안 나에 대해서 어떤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신 것일까?????????? 진심으로 궁금해질 지경이다. 카와자토 아야나의 낯빛이 일순간 휘둥그레졌다. 세상에 화장실 아이돌이란건 대체 어디서 누가 퍼트린 소문일까? 이게 다 저 선배님이 원흉이다. 저 태양신 선배님이 원흉이다 그 말이다. 나오토신님 제발 저 오만한 신님을 처단해 주시옵고!!!!!!!! 힘을 쓰고 싶지만 힘은 막혔다. 열은 펄펄 나기 시작했고 기운은 빠진다. 최악의 상황이다.

“……..그냥 들어가자는 것이와요………”

보건실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드러누울테다. 그런 생각을 하며 카와자토 아야나는 냅다 보건실로 입성했다. 아무도 나의 휴식을 방해할 순 없다!!!!! 저 태양신 님 조차도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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