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의 신격이 정체불명=사실상 없음인데도 유지가 되는건 저런식으로 '미지에 대한 공포'를 부르짖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신들을 찾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 신격으로서의 원본은 짬처리 복합체같은 느낌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미지에 대한 공포'로서는 존재했음. 약간 개념적인 상태에 자아도 희미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우군은 점점 이 원한의연쇄고리팸에서 아야나가 어찌되는지 지켜보는 "관객" 이 되고있는거 같아서 재밌어 어느정도 연관되어 있으면서 사건에 휘말리지는 않은 게 재밌는 부분인거같아 유우키쭈 오너적 가치관? 덕분에 가능한 일인듯 싶긴 한데 앞으로도 잘놀아보자 유우키쭈
무신 문턱에 방치하고 눈을 닫았다. 인어가 색색 호흡하며 탄소리 낸다. 그에 오감 몰두하니 종일 번잡했던 심부만 갈가리 찢기듯 해서, 부러 문지방 밖 경소리를 따라 읊었다. 공교롭게도 불심과 연은 없으나, 속에서 타던 불씨가 자뭇 멎어감에 동자승 마저 잇대는 구절은 묵음으로 먹었다. 눈 열어 부처에게 물었다. 벚나무 아래서 한바탕 난을 치룬 나중으로 제 기저에 자리한 번뇌 어쩌면 좋겠냐고. 절간에서 입술 갖고 색 짓거리 나눈 엄벌인지. 답 돌아오지 않음에 양 귀를 막았다. 무신 무어라 읊조리던 들리지 않는다. 귀 열면 한 시절 애정으로 대했던 성음이 제게 물었다. 무신 기르고 가르쳤던 이지를 저버린 이래로 천년 조금 더 됐나. 인제로선 무신께 충고할 요령일랑 없어 선뜻 답 놓지 못했다.
무신 여상 문지방에다 기치하고 눈을 감았다. 인어 숨소리가 한결 고즈넉하다. 지척이 껌껌한 중에도 생사 판명하려, 숨기척 따라가 코밑에 손가락 댔다. 뜨겁고 찬 숨이 닿는다. 인어 살아있음에 안도하여 눈을 떴다. 거듭 부처에게 물었다. 그간의 수교 사라지지 않았으나 무신께 내릴 답 도통 드러나지 않는다고. 무신 불가에서 등 돌린 업보 제가 대신 받는지. 요번에도 답이란 없으니 양 귀를 닫았다. 무신께 무어라 읊으려 입만 달싹이다 끝내 삼켰다. 귀 열면 무신 옛적에 제게로 존문하던 그 소리 변함없이 선명한데. 스승 된 자로서 무신 손아귀의 것 멋대로 어질러놨으니 면이 안 선다.
그럼에도 나는 인어를 놓을 수 없기에, 누구든 인어에게 위해 가한다면 팔열로 멸하리라고 부처 앞에서 서고한다.
"...그래서 향후로는 스승 노릇 접어두고서 아비로만 살고자 합니다."
무신께 답 올렸다. 피붙이 암만 제게 무례했다 쳐도 무신과의 정 제게 있어도 바래지 않았으니. 그 연을 끊어냄은 불가하다. 무신 이제는 제 목전에서 방만한들 마냥 어린애 트집 같아 제 속은 외려 누그러졌다.
"화문제천化懣霽天, 세월에도 이 사군 추억해주시니 여간 감복이 무구합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차를 내오라 일러두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들 하니. 언젠가는 당신을 미워하되, 나는 언제까지고 당신 편이다.
영안 불가능 다 떠나서 내가 통제할 자신이 없다. 무조건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이론상 히나주 한 명을 허용해주면 줄줄이 다른 사람도 허용해주어야 하는 법이고. 덧붙여 한 명의 인간이 걸어다니는 감별기가 된 것처럼 신과 요괴를 보는 죽죽 구별해놓고 있으면 신 / 요괴 / 인간의 경계를 확실하게 그어놓고자 하는 어장 컨셉도 흐려져 그닥 심적으로 내키지도 않는다. 이건 문의한 오너가 신직 컨셉 캐릭터를 굴리고 있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반응했을 것 같다.
>>884 원한의연쇄고리팸이라...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진짜로 완벽하게 캐입으로 들어가자면 당장 카가리부터 보복하러 가야하는데 그럴 순 없는 거잖아? 엄연히 둘 연플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일단 아야나를 보호하거나 좀 더 신경쓰고 보좌하는 느낌으로 캐입을 하는것이기도 해. 진짜 100% 캐입으로 들어간다고 하다면 아마 유우키는 바로 데플나고 시트 내려야할걸? (옆눈) 근데 솔직히 그렇게 되면 분위기가...완전 와르르 무너질테고.. 그렇기에 어느 정도 조절을 한다는 것만 말해두겠어!
아 그리고 나기주야 설정 되고 말고 논하는 김에 이거 여태껏 애매해서 확실하게 해두고 간다 네가 힘이 엇비슷한 게 가능하냐길래 괜찮다고 해뒀는데, 힘을 어떻게 묘사하냐가 전적으로 자유인 것과 별개로 ( 애초에 아오이도 신격 자체는 거의 퇴색되지 않았다는 설정이기도 하고 ) 기본적으로 신앙의 퇴색으로 모든 신이 다 힘이 약해지기는 했다는 점을 알아두고 가줘라 어느 타이밍에 말할까 하다가 지금 말해두는 거야 타이밍이 조금 늦은 듯 싶으면 그건 내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