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용 고비도 비슷한 것 좀 바… 상극끼린 통한다더니. 태생적으로 다른데 닮았어 🤦🤦🤦 확신을 얻은 순간부턴, 쓰미 입장에서 항상 나기 앞에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수식어가 붙을 거 같아용 🥺 그럼에도 너밖에 없다고 그럼에도 사모하게 되었다고… 물론 입밖으론 절대 안 꺼내려하겠지만 ㅋㅋㅋ 언젠가 아주 가끔 말할 거 같죠… 하 젱장 책 많이 읽어놔서 연마를 해둬야겠다 💦💦💦 난 그저 앤오님 글만 기대하고 있었는데도………. 상황도 이미 생각해놧서용 언젠가 바다 갔을 때 바다한테 거부 당했음 좋겠어요 무조건 그 전날 유독 나기랑 달달 익숙 부부모먼트 있어야돼서 평화로워야 극적인 거 아시져… 🥺 그럼요 웬만하면 다 설설 기었고 시중 들 애들만 해도 다른 일족까지 찾아와 아첨 떨 태생인데 악마(좋다는 의미) 손아귀에 떨어져가지고 같이 지옥에서 살게생겻다… ㅎ 천사(언니) 자취 따라가다가 점점 악마(나기)한테 물드는 느낌임…근데 얘도 천성이 천사같진 않고 ㅋㅋ ㅏ하 ㅣ기대할게요
그냥 자기도 모르게 향 찾아서 먼저 손댔다가 황급히 떼거나 나기가 뽀뽀했는데 그냥 얌전히 있는 둥 확연히 너그러운 부분 있을 거 같긴 하다 ☺ 점점 낯설어지는 향이어도 이백몇년동안 해온 호흡이니만큼 편해서 거의 숨쉬는 거 마냥 받아줄듯 근데 다음날 되면 다시 원래쓰미로 돌아고기 🤦
>>14 음 "맛있다" 얕보는게 아니라 순수히 힘들었지 하는건데 본인은 얕본다 생각하고 불타는 게 맛있음 아야나 분명히 카가리 소유물인데 종종 이렇게 소유물같지 않은 모습 보일때마다 멱살잡히는거 짜릿할듯 하지만? 충신이기 이전에 아야나는 카가리를 사랑한다구요 본인은 자각하고 있지 않고 신님을 흠모하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아무튼간에 사랑한다구요 사랑하니까 "다음부터 그러시면 안되는 것이와요" 같은 말이 나오는 거야 이것은....."순애" 다.
아무튼 카가리에게 멱살 잡히고도 표정 변화 없이 뺨 쓸어 보이다가 입술 맞추려 하는 아야나가 보고싶군 이 키스는? 제법 격정적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피튀기는 면에서 격정적이란 의미입니다. 시작은 아야나가 했으나 받아넘기는건 카가리가 한다 굳이 키스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내꺼란 흔적 남겨주면 오히려 좋아임 다시는 다른 사람 편 못 들게 흔적 새기는 카가리 "줘"
옳지, 어떻게든 잘 속여넘겼느니라! 라고, 직원의 뒤를 따라가며 이 요괴는 생각했다. 소년이 꿰뚫어보고서도 조용히 넘어가 주었음은 꿈에도 모른 채 후후후, 하고 유카타 소매로 입을 가린 채 조용히 음흉한 웃음을 흘릴 뿐. 가끔은 나이 먹으며 쌓인 연륜도 제 기능을 못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직원이 이끌어 준 굿즈 가판대는 그야말로 휘황찬란, 이것이 지상에 재림한 극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쩐지 빛이 나는 것 같아서 크으윽, 하고 제법 과장스럽게 부신 눈을 가리는 체 하나... 만에 하나 눈 앞의 직원이 돌아보기라도 한다면 아마 언제 그랬냐는 듯 점잖은 체 하며 되려 묻는 듯 뻔뻔한 시선을 던지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즈를 바로 눈 앞에 두고서는 들뜬 표정을 또 숨길 수 없다. 에헤, 헤, 헤에, 머그컵에 키링, 인형, 입욕제,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큰 가방을 가져올 걸 그랬느니라. 품 안에 마구 쓸어담을 생각을 하며 행복한 얼굴로 소매 안에 숨겨 온 지갑(이라기보단 복주머니에 가깝게 보였으나 어쨌든)을 슥, 여는데...
......지갑, 봄. ....안 봄.
잊고 있었다, 이번 달에는 새로 출시하는 레이드 스펙을 맞추기 위해서 캐릭터 장비에 돈을 꽤 많이 쏟아부었었다는 것을! 거기에 오늘 숙박한 여관의 숙박비까지 쏙 빼고 나면, 굿즈를 종류 별로 쓸어담아 오겠다는 계획을 실천하기에는 도저히 무리다. 요괴여, 어찌 이리 중요한 것을 잊고 있을 수 있느뇨? 제 마음 속 자책하는 소리는 또 양심을 콕콕 찔러 대며.
"...망했느니라.."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어쩐지 방금 전까지 말똥하던 눈빛까지 지금은 묘하게 죽은 빛을 띄는 것도 같고. 그래도 어찌되었든 지금 지갑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으로 살 수 있는 굿즈를 골라 보자면.. 머그컵이랑 키링 정도인가. 아아, 눈 앞에 바로 귀여운 냐왕코 인형이 손을 흔들고 있는데... 절로 눈물이 찔끔 나는 것만 같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완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허나 아무래도 이 여성에게 있어선 뭔가 곤란한 일이 생긴 모양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작게 중얼거리는 것도 그렇고 눈빛이 달라진 것도 그렇고.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은 분명해보였다. 돈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일까.
그 와중에 그녀에게서 특정 머그컵을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그것을 꺼낸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여기 있습니다. 손님. 계산은 저기 저 카운터에서 해주세요."
이어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서 있는 카운터를 손으로 가리켰다. 손님에게 물건을 줬고, 안내까지 했고, 카운터도 알려줬으니 바로 돌아가면 되겠으나 그는 바로 돌아가지 않고 이름 모를 그녀를 바라봤다. 이어 그는 괜히 혼잣말을 하듯 목소리를 냈다.
"아. 아. 그러고 보니 그 하얀 캐릭터가 그려진 입욕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홍보용으로 학생들에게 나눠주라고 몇 개 받긴 했는데 오늘따라 아야카미 고등학교 학생들이 도저히 보이질 않네. 다 처분해야하나. 나는 가지고 있어봐야 필요 없는데."
물론 이 여성이 아야카미 고등학교 학생인지 아닌지는 유우키에게 있어선 중요하지 않았다. 모르는 척 하자니, 캐릭터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고, 그렇다고 다른 굿즈를 주자니 상품이기에 마음대로 줄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괜히 입욕제를 들먹이며 어색한 목소리를 내며 곤란한 척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