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이게…………러프퀄이라구요? 거짓말………… 그저 빛밖에 안 보이는데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보자마자 멍하니 일러만 뚫어져라보다가 뒤늦게서야 정신차림………… 심지어 검은 커플 기모노(?) 몬가요……… 과거에 만났으면 이랬을까 싶고…………? 🥹 오늘 너무 졸렸는데(피곤x) 이거 보고 잠 확깨서 하루종일 눈 뜨고 일러만 24시간 보기 가능 아 할말 a4용지 깜지로 가득채워서 세장정도 가능할거같은데 너무 주접같고 스스로가 추잡스러워질거같으니 이만 줄이렋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하.. 이 모습일 때는 그렇게 부담스럽게 대하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자, 따라해봐요. '신님' 말고 '나오토 선배~' 이렇게 불러주세요. 자, 다시~ '나.오.토.선.배~~'. 저, 군신이었을 때도 부하들이나 인간들에게 사적으로 떠받드는 것은 참 질색했답니다? 요괴도 마찬가지고요. "
나오토의 제안에 마지못해 수락하는 아야나의 모습에도 " 하하..미안해요..근데 방법이 없는 걸.."이라며 말을 덧붙임과 동시에 '신님'이라는 호칭에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며 살짝 질색한 듯한 표정을 미소와 함께 보였어요! 아무래도 이런 모습일 때 신으로 떠받는 것을 싫어했나봐요. 사실 신일 때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매우 검소하고 소박했으니깐요. 한 때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 이라는 문화가 인간계에 돌았을 때 '군신'은 이 문화에 대해 크게 호통치면서 주동자들을 전부 다 처형하고, 문화를 뿌리 뽑아서 없앴으니깐요.
군신은 매우 강한 신이냐는 질문에 나오토는 자신의 턱을 짚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을 잠시 한 뒤에 대답했어요.
"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하하.. 한 때 군신은 ' 대신이 되었어야 될 신'이라고 불리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시대가 워낙에 바뀌었잖아요? "
자신도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하는 나오토네요!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군신은 여전히 '충성심'이라는 일화로 신들 사이에서도 귀감으로 불리고 있지만, 예전 만큼의 신격을 낼 수 있는지는 본인도 모르고 있었어요. 아니, 더 강해지는 것이 이상했겠지요? 인간들의 믿음이 약해지는데! 더 약해지는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겠지!
"예...?"
분위기가 바뀐 아야나의 물음에 나오토는 당황하기 시작했어요. 나오토는 눈을 다른 데로 돌리며, 머리를 긁적긁적 긁으면서 어색하게 웃어보이고는 답을 하기 시작했어요.
" 하하..군신이라는 신은 공과 사가 철저한 신이에요. 아야나씨의 부탁이 공적으로 모두를 위한 것이면 기꺼이 이루어드리려고 노력하겠으나, 아야나씨의 사적인 이득을 위한 것이면 거절할 수 밖에 없거든요. "
눈 앞의 소년이 그야말로 쾌활한 청년ㅡ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얼굴을 하고서 웃는다. 이건... 파워X인저 인물로 따지면 빼도박도 못 하게 레드구먼. 붙잡은 손을 두어 번 흔들고 도로 놓아준다. 내 캐릭터가 나처럼 움직일 수 있었다면 나의 승리였다고! 분명 타인이 듣기에는 영 의문 모를 말이었으나, 이 요괴. 이런 것에 어울려주는 건 또 싫어하지 않아서..
"...오호라. 그리 생각하느뇨?"
오히려 더욱 영문 모를 말을 해 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 또 다시 예의 그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며..
"소년이여, 자네가 어떤 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육체라도 제 수족처럼 움직일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생각하네만."
기계에 가볍게 기댄 채로, 소년을 바라보며 빙글빙글 웃었다. ...이상한 대사에 말투까지 겹쳐서, 이 광경을 보고 있을 제3자라면 중2병 컨셉질을 제대로 하고 있군, 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모습이다.
"게임 속 캐릭터에게 더 빨리 움직이라고 암만 얘기해도 그렇게 될 리가 있나. 결국은 플레이어가 더욱 실력을 갈고닦아 속도를 메꿀 만큼 성장해야 하는 게 아니겠느뇨?"
situplay>1597038150>990 >>제 손안에 "확실하게" 들어오는 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쨩 맨날 부?려먹히지만 이런 면에서는 야마머시기가 아쨩 손안에 있다는 게 짜릿해 오................... 맞네 생각해 보니까 아오이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도 이것저것 손에 들어오는 것도 있구나🤔
카가리 입장에서는~ 역시나 본인에게 가장 부족한 >>야부리<<와 >>정치질<<이 가장 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지! 무신놈 공부머리라면 어느 정도 있긴 한데, 실전 정치적 감각만큼은 어떻게 해도 안 길러져서 처참하거든... 이름 잃고 땅에 떨어졌다 해도 대처를 잘했더라면 지금 같은 위태로운 처지가 되진 않았을 텐데 지금 꼴 보면 답 나오지?😏 여하간 본인에게 부족한 정치적인 역할을 아오이가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될 수도 있는 아오이의 교묘한 술수도 감안할 만한 정도가 돼. 그리고 신격의 회복 면에서 있어서도. 지금껏 신도는 꽤 모았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이상으로 거시적인 계획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거든. 캐릭터 입장에서는 '요괴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태는 정도'만 바라는 상황이지만, 오너적으로는 아오이와의 관계를 통해 신격 회복의 갈피 겸 루트 같은 걸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 중이야. 물론 이건 어떻게 방법 찾아달라는 건 아니고?? 앞으로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라는 소소한 망상과 기대랄까🤭
“좋사와요. 그럼 청컨대, 이 인세를 어지럽히고 사특한 힘으로 인간들에게 위협을 가해 두려움에 떨게 하는, ” “태양의 신을 처단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
왜 많고 많은 것들중에 불 관련 요괴도 아니고 태양의 신이냐? 태양열이 느껴지기도 하였지만 이 정도로 광대한 범위에 영향력을 가할 정도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연못을 나온지 5년밖에 채 되지 않은 어린 요괴로써도 이정도는 추측해낼 수 있었다. 이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할 정도면 신급이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히 청하옵건대, 이 오만방자한 태양의 신이 자신이 인간들에게 저지른 잘못을 똑똑히 깨닫게 해주시옵고, 자신이 겪은 방식과 똑 같 은 방식으로 고통에 떨게 해주시옵소서. 이곳을 방문한 모든 인간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떨며 스러졌는지 똑똑히 알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태양의 신이 제 잘못을 완전히 깨닫고 인간들과 요괴들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을 알게 된다면, 이 어린 요괴 그 이상 바랄 게 없사오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 어린 요괴, 군신 앞에 한쪽 무릎을 끓고 주저앉은 채 올려다 보고는 감히 이렇게 청해보이려 하였다.
“이 아야카에루, 감히 군신께 이 소원을 들어주시거든 그 어떤 방식으로든 은혜를 갚겠다는 [ 요괴의 다짐 ] 을 하겠사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이 어린 요괴, 나오토의 한손을 양 손으로 잡아 제 입가로 가벼이 이끌려 하였다. 잠깐의 닿음이었으나 이 닿음, 분명히 손등에 한 입맞춤이었으리라.
“ーーー이것이, 당신께 제 스스로를 바치며 청하는 [ 요괴의 다짐 ] 이오니. ”
바라보는 눈길 한없이 올곧고 청명히 맑다. 지금 이 모든 것을 고하는 눈빛, 일체의 거짓 없이 맑고 순진하오니. 이 소원이 이루어지는 그날, 태양의 신이 처단당하는 그날. 이 어린 요괴 무슨 수를 써서든 당신께 그 은혜 똑똑히 갚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