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음은 예로부터 숭상되어 애당초 그리 수줍어할 것조차 아닙니다. 굉장한 미덕이지 않아요, 충의라는 것? 그렇지 않으면 전사하거나 병몰한 주군을 따라 그리도 많은 무사들이 할복할 필요도 없었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이에미츠를 따라 순사하지 않았음에 있어 그리도 질책받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굳이굳이 무사武士의 이야기를 들며 충의를 높이 사는 유쾌한 목소리에는 짐작하기 어려운 불길함이 서려 있다.
"명한다면 두 눈을 바치는 것도 응당한 일, 몰한다면 묘까지 따라 묻히는 것이 지당한 일일지니."
한 두단 펼쳐졌던 부채가 손길을 따라 차르륵, 물결처럼 펼쳐진다.
"그렇다면 당신의 충의도 오직 한 주인만을 섬겨 영원토록 한 눈 팔지 않는 부류의 마음이겠습니다. 어떤가요, 내 말이 분명 틀리지 않겠지요?"
이거.....어째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해지는 것이 어째서일까? 어째서 이 아저씨의 말을 듣고 있는 내내 불안감이 계속 엄습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그리고 두 눈을 바치는 것? 내가 이 아저씨에게 맹세의 진의와 내용을 말했던가?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알고 있지? 불안하다. 모든 것이 불안하다. 어째서인지는 모르나 불안하다. 그러나....
>>121 갠찮습니다 저도 mbti 모르는데 일단 막 뱉고 보는 거거든요 (?) 쓰미 입장에선 쓰나미, 해일, 풍랑 등으로 비유될 나기인데 올바른 칭호는 태양이죠……… 고작 그따위 재앙이 아니라 바다를 바싹 마르게 하는 태양이다 이거야………🥺 타케코가 쓰미 맘에 들어한단 설정 << OK입니다. 사실 승질머리 주옥같은 내 캐자를 어째서 마음에 들어하는진 의문이지만 아무튼 재밌으니까 굿 👍 하 3학년들은 거의 다 아는 건가…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좋네요 내거다 공공연히 찜공되어부렷서 ☺☺ 사랑해서 or 좋아서 << 나기야 머하는 짓이냐… 쓰미주 마음을 일케 흔듷러놓을거니 계속해서……? 머리쥐어뜯고싶다(좋다는 뜻). 지금 막 떠오르는 건 헛웃음 터트리는 쓰미……. '내가 성질 상 당하곤 못 살거든. 그러니 나 또한 해줄게. 사랑이란 거. 그까짓 사랑(=증오) 해주겠다고.' 라는 대사 후보가 하나 있습니다 >:3 진짜 힘 딸려서 벗어날 가장 빠른 방도가 밥 다 먹는거니까 그 시간만 딱 아무말 안하고 가만 받아먹을 거 같네요 수저 탁 내려놓고 '다 먹었잖아, 놔.'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위치……. 개새낀데 여친한텐 온순한 타입 << 좋아죽음, 근데 실상 온순하지 않음 << 좋아죽음. 개새끼와 마녀 좋네요 나기는 사역마인가요? ^^ㅎㅎ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다 미안해 << 너무 남친 남편 모먼트같아서 좀 웃었어요(좋다는 뜻) 짜증스런 한숨 훅 내고 잠자코 잠들고자 필사의 노력 on… 포인트도 포인트고 '좀 혼란스러워' 떠보는 의도도 포인트다……(아 침 흘러요) 사실 저 진짠데에 진심 못 느낌 + 애증 + 여기서 다 털리면 뭐가 뭔지 모른 채로 끝날 거 같아서 결국 회피하듯 매듭 짓는 건 나중으로 미뤄두자는 식으로 입 맞춰줄 듯…… 네가 (거짓으로)진짜라 말했듯이(키스) 나도 (거짓으로) 진짜라고 (거짓된)관계를 정의하는 건 일단 나중으로 미루자… 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입맞춤입니다(구구절절) 평소엔 X까란 식으로 냅다 껴안고 자는데 '드물게' 뺨만 만진다니 미친다 미쳐… 이럼 쓰미 또 혼란스럽죠… 그래서 뺨만지면 서로 마주보고 옆으로 누운 상태일거같은데 그때만큼은 자기도 뒤 안 놀고 뺨 내어준 채로 그대로 눈 감을 듯…… 🥺🥺 하 앤오님 너무 맛잘알이시네… 편하게 맘껏 하십쇼 뭐든 취향 적중일 테니
딱다구리 뽑보 진짜 너무 귀여워죽겠다 ㅋㅋㅋ 두번 앓을 자신 있냐는 질문 무시하고(부러 대꾸 안함) 한번만 더 이따위짓 해봐 하면서 이만 으득으득 갈 쓰미… ㅜㅜ 앓아눕게해놓고 져주지도 않네 울나기 더해 (쓰미야오너가이래서미안해) 이분 무슨소리지……내가 이사람 문체 뺏어가고싶었던 젓이 몇번이나 있엇는데 어째서 기만을…… 😡😡 앤오님 위풍당당함에 앤오한테 관.싹. 나겟다 ㄷㄷ 이게 오너(한테)관? (ㅈㅅ합니다) 근데 진짜 꼬시는 거 잘하긴 하시네요……… 머리만 몇번을 짚었는지. 성사되기전에 저사람 너무 잘꼬셔 저런 고수를 내가 어떻게 꼬셔ㅠㅠ 이러고 주먹울음하고있었는데 기적처럼 앤캐를 쟁취하다… 역시 도전하는 자만이 승리(라고 쓰고 히무라 나기라 읽다)를 거머쥐는군요 😤 하 망부석모먼트 가보세요……(재밋네. 진행해봐 짤) 어휴어휴 우리 쓰미 입술 또 마구마구 닳겟네 잘됏다
'카페 블랑' 앞에서 마주친 어린 요괴소녀. 처음에는 사토의 멜론소다를 원하는 아야나를 진정시키다가, 무신을 섬기는 것을 알고서는 군신임을 드러냈다. 이어서 아야나에게 '태양의 신'을 처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짐을 받아내지만, 아직 마을과 학교에 대한 정보가 무지한 군신이기에 이 요청을 보류한다. '충성심'으로 유명한 군신이기에 주인이 있으면서도 다른 주인을 섬기려는 모습을 보고는 속으로 불편하게 여기었지만, 아직 어린요괴이기도 하니 아직은 말로 지적하지 않고 넘어갔다.
타입이 아니라 무리라는 그 말에 유우키는 어깨를 으쓱하며 장난스럽게 이야기했다. 저 말이 진심이건, 아니면 장난에 맞장구를 쳐준 것이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유우키는 진심이 아니었으니 크게 상처를 받을 것도, 타격을 받을 것도 없었다. 그보다 자신에게 요괴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말에 유우키는 혹시 관련으로 냄새가 나기라도 하는 것일까 싶어서 재 팔을 코에 갖다대며 살짝 향을 맡았다. 잔잔한 라벤더향이 곱게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요괴에겐 라벤더향이 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아주 잠시 하기라도 하며 그는 장난스러운 웃음소리를 조용히 이어나갔다.
"선배의 입장에선 유치원생과 크게 다를 바 없지 않나요? 저 역시 말이에요. 아. 그리고 이름은... 원한다면요. 야요이 선배."
먼저 이름으로 부를 생각은 없었으나 상대가 그렇게 부르라고 한다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정말로 태연하게, 부끄러워하는 것 없이 태연하게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유우키 역시 요즘 시대의 사람이었다. 아무튼 이 선배가 정말로 올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 돌아가면 이야기 정도는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타임테이블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카와자토 일가가 이용하는 시간만 피하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제가 재밌으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이래보여도 꽤 원대한 꿈이라고요. 아무런 탈 없이 잘 먹고 잘 살기. 이것이 인간으로서는 가장 이루기 어려운 꿈일걸요? 복권 말인가요? ....그, 그렇죠? 어른스럽...죠? 아하하하!"
지금 분위기에서 차마 말을 꺼낼 순 없었다. 봄 시간, 매주매주 복권을 괜히 긁어봤다는 사실을. 전부 다 꽝이었다는 사실도. 굳이 이런 사실을 말할 필요는 없었으니 그는 최대한 생각 속에서 지우려고 했다. 혹시나 제 머릿속을 읽을지도 모르는 거니까. 조금은 어색한 웃음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이내 그는 옷맵시를 살며시 다듬었다.
"아무튼 슬슬 저는 마저 몸을 풀러 갈게요. 조금 더 있다가... 레이스가 시작되려는 모양이니까요. 아. 그래도 응원은 해주세요. 선배."
혹시 알아요? 백팀이 갑자기 엄청나게 힘을 입어서 역전할지. 그런 말을 해보며 유우키는 괜히 키득키득 차분하게 웃었다.
>>152 '카페 블랑' 앞에서 마주친 어린 요괴소녀. 처음에는 사토의 멜론소다를 원하는 아야나를 진정시키다가, 무신을 섬기는 것을 알고서는 군신임을 드러냈다. 이어서 아야나에게 '태양의 신'을 처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짐을 받아내지만, 아직 마을과 학교에 대한 정보가 무지한 군신이기에 이 요청을 보류한다. 처음에는 그저 인간들의 믿음만 되찾으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여겼으나, 생각보다 많고 것이 얽혀 있다는 걸 알았다. 이로써 마을과 학교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탐색하고 판단하기로 한 계기가 되어주었다.
>>159 설탕이나 다른 감미료를 안 타도 차 자체에서 은은한 단맛이 우러나와서 참말루 매력있는 차랍니다 ^ ^~! 찾아보니까 차 발효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단맛이라네요,, 한 번에 잔뜩 우려놓고 여름철에 냉장고에 시원하게 뒀다가 꿀꺽꿀꺽 마시거나 다른 차랑 섞어마셔두 조아요, 나중에 마트같은 데서 보이면 한 번 구매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