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65 성운: "뭔데, 한번 보" (눈휙돌리더니고개돌린채로옷걸이에서후드티잡아채서건네줌) "네건 따로있는데 왜 내걸입고있냐..!!" 아니요- 예전의 그것같은 생각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거나 하는건 아니에요, 두통같은 것도 없고 딱히 부담될 정도로 생각이 많지는 않달까 몸살억까 빼면 안정적인 상태니까 너무 걱정않으셔도 좋아요! (부빗부빗 뿌삣뿌삣)
한바탕 초콜릿을 만들어 나눠주는 것에만 신경 썼다 보니, 나한테도 들어올 거란 생각을 못 했었다. 바보 같지, 한 사람을 위해 특별히 만든 건 포장도 따로 하고 몰래 전해지게끔 보내놓고선.
그래서 내게도 초콜릿이 들어왔을 때는 조금 놀랐다. 그것도 세 개라니. 하나는 익명이었지만 동봉된 메세지가 누가 보낸 것인지 빤-했다. 물론 세은의 메세지도 피식 웃음이 나올 만큼 귀여웠다.
내가 어쩌다 이런 애들과 연을 맺고 이런 것까지 주고 받게 되었는지, 참 나.
나중에 부실에 갔더니 조각 케이크도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경진의 답례였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알았지...? 표시 같은 거 하나도 안 해놨는데.
아무튼 받은 것들을 하나 하나 열어보고, 메세지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하다가, 카카오가루 소복하게 묻은 트러플 초콜릿 한 알 집어 입 안에 쏙 넣었다.
혀 위에 올리자마자 사르르 녹아 흐르듯 넘어가는 초콜릿의 감미로움이란!
딱 두 알만 먹고 다시 잘 포장해 소중히 보관했다. 다른 것도 그렇지만, 이 초콜릿은 특히, 집에서 누가 생각날 때에만 한 알씩 집어먹기로 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다 먹을 것 같다는 예감이 벌써부터 드는데... 히히, 뭐 어때. 조만간 가서 수플레 팬케이크 해달라고 해야지!
달콤한 카카오 향내 나는 날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어김없이 커리큘럼을 위해 연구소 방문했는데, 마침 소장님이 외출하는 중이셨다. 먼저 알아보고 나를 부르시길래 쪼르르 가서 꾸벅 인사했다.
"오, 어서와요. 혜우 양. 좋은 오후네요." "안녕하세요- 어디 나가시나 봐요?" "네에, 4학구 미술관에 새로운 레이브 작품이 들어왔, 허허."
레이브!
그 이름을 듣자마자 눈이 반짝 뜨였다. 저번 이후에도 종종 그 미술관에 갔었는지라 거기 있는 레이브 작품들은 볼 만큼 본 참이었다. 물론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니 질린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새 작품이 들어왔다는데 어찌 그냥 넘어갈까! 가고싶다는 열망을 눈빛에 한가득 담아 소장님께 마구 쏘아대니 인자하신 소장님은 허허허 웃으시며 그럼 같이 갈까요- 하고 말해주셨다.
"네!"
힘차게 대답하며 고개를 크게 끄덕거린 건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그리하여- 오늘은 간만에 소장님의 차로 4학구 미술관에 왔다. 처음 왔을 때처럼 소장님과 함께 미술관에 들어가 접수 절차니 하는 것들을 거치고 냉방 시원하게 드는 실내로 들어가자마자 [비탄]이 있는 전시관으로 제일 먼저 향했다. 때마침 관람객이 없어 비어 있는 [비탄]의 앞으로 다가가, 새삼 싱긋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 라임! 오랜만이야. 그 동안 대화 많이 했어?" "난 오늘 간만에 개인차를 타고 왔어. 응. 그 전엔 항상 전철과 버스였었지." "저번에 내가 얘기 했었다? 그 날, 전철 타고 오는데, 누가 엉덩이를 슬쩍 건드리는 것 같길래 그 손목을 아주 살짝만 비틀어줬다고." "그래서 한동안 타기 싫다고 했었는데, 잘 됐지. 역시 개인차가 편해. 응." "그런데 그거 알아? 오늘 여기 새 작품이 왔대. 널 만든 사람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대." "아직 이름도 모습도 모르지만, 이제부터 보러 갈 거야. 그렇지만 내가 제일 처음 본 건 너니까, 오늘도 너부터 보러 왔어. 라임." "그래도 말이지, 정말 기대돼. 어떤 작품일까." "언젠가는 나도 하나 낙찰받고 싶어. 아주- 아름다운 아이로." "물론 너도 아름다워. 라임아. 하지만 너는 여기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응." "그럼 이따 다시 올게."
오늘도 비탄함을 그려내는 안드로이드를 향해 한바탕 수다를 풀어놓고선 살짝 뒤로 물러났다. 총총 걸어서 익숙한 작품들을 지나 [Mare]의 앞으로 갔다. 변함없이 평온한 얼굴로 수조에 잠겨 있는 안드로이드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금방이라도 깜빡일 것 같은 눈동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또 다시 훌쩍 물러섰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하나 둘러보며 미술관을 가로질러-
그 작품 앞에 다다랐다. 새롭게 마련된 한 구획을 존재 하나만으로 가득 채운 안드로이드의 앞에.
선 순간 나는 잠시 숨을 잊었다. 숨 쉬는 것도 잊고 무기질에서 오는 생명력에 압도되었다.
앞서 본 작품들은 과거 기체들의 아름다움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현재의 순간에 너무도 생생히 존재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 특유의 이음매나 투박함을 말끔히 가린 인조가죽은 그 자체만으로 살이자 옷이요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흔들리는 머리카락과 하늘빛 눈동자는 여러 의미로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것 같았다. 그 모든게 감탄스럽고, 황홀하며, 실로 초월적이었으나 그 모든 것을 이 존재에게 꽂는 것이 하나 있었다.
저 가는 목에 새겨진, 금빛 손자국.
금방이라도 그림과 같이 풀어져 흩어질 것만 같은 저 존재를 지극히 평범한 손자국 하나가 저 형태로 붙들어 놓는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름이,
"해방..."
이름이 해방이라니!
정말 소름 끼치는 조합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 생각과 함께 아득한 감상에서 잠시 헤어나와, 나를 보는 안드로이드의 눈과 마주했다.
"안녕, 넌 처음 보는 아이구나. 이곳은 어때? 마음에 들어?" "해방, 해방이라. 자꾸 읊으니 신기한 울림이 되는 걸. 어쩐지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도 같고." "그거 아니? 넌 참 아름다워. 하지만 한 편으론 소름 끼치기도 해." "네 이름은 해방이지만, 과연 여기 있는 것이 해방이라 할 수 있을까." "넌 네가 네 이름처럼 되었다고 생각하니?"
잠시 말없이 바라보았다. 조화와 비조화를 넘나드는 안드로이드를, 그 작품을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다시 말했다.
"네게도 이름을 붙여줄게. 리브, 언젠가 진정된 의미로 떠날 수 있기를." "너도, 네 주인도, 그러길 바라." "그럼 리브, 이따 다시 올게."
그리고 나는 돌아섰다.
오늘은 혼자 온 것이 아니니까, 다시 소장님에게로 돌아가 함께 작품들을 관람하고 다시금 이 앞으로 돌아올 터였다. 그리고 다시 압도되겠지. 저 경이로운 작품에, 담긴 해방의 의미를 내 식으로 해석해 받아들이며 어쩌면 잠시, 내 목에 손을 얹을 지도 모르지.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아아아악..........🫠🫠(길바닥에서 녹음) 아너무행복한데 너무행복한데?????? 공식의 축복이 끝이 없다 휴 너무 좋아 금요일은 정말 좋은 거구나 금요일은 끝내주는거구나 괜히 불금이라는 말이 존재하는 게 아니구나.......🥹🥹🥹 아진짜너무아름다운. 상어이빨최고. 활짝웃는거 최고. 귀여워 사랑스러워 잘생겼어 예뻐 랑주도 금요일 잘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