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01 성운: “아니야. 안맞는건 그냥 안맞아. 수치는 저번에 당한 메이드복으로 족해.” >>>살 수 있는 상태라도 웃으면서 아냐 늦었어... 넌 항상 늦는구나... 하고 눈 감고 고개 툭 떨굴거 같<<< 하아 2P당신진짜 1P가고양이라면 2P는 폭스구나 꼬리가 한 여섯개는 있는
인첨공의 미술계는 다시금 크게 들썩였다. 레이브의 작품은 특수성을 지녔다. 본인이 직접 sns에 올리지 않는 이상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없고, 경매에 오르는 순간에만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그 주제가 불규칙했거니와 안드로이드 칩셋을 이용한 작품이 나올 적이면 레플리카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칩셋만이 경매에 올라와도 횡재요, 'Mare'나 '상봉과 상실'과 같이 직접 안드로이드를 커스텀 한 경우에는 그날 경매에 참여한 수집가들에겐 복권이 당첨되는 날이나 다름이 없었다. 하물며 그 안드로이드가 1세대와 같은 오래된 인첨공 역사의 산물이라면, 그날은 수집가들이 박 터지게 경매 최고치를 기록하고자 팻말을 들어댔다.
비탄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천재의 다음 작품이 과연 무엇일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사람들은 제각기 입방아를 찧고 추측을 이어나갔다. 누군가는 칩셋일 것이라 예측했고, 누군가는 안드로이드를 같이 꾸몄을 것이라 예측했다. 혹자는 이번엔 안드로이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었다. 인터넷 뉴스 한 면에서도, 공중파의 뉴스 자막에서도, 하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레이브의 새 작품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경매 당일, 커튼이 오르자 사람들은 다시금 충격에 휩싸였다.
"레이브의 새 작품, 《해방》입니다. 5세대 안드로이드 H-7291 모델 프로그래밍 칩셋과 안드로이드로, 비탄에 이은 '감정' 에디션입니다. 해방된 표정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 억압에서의 자유, 카타르시스를 비롯한 모든 해방을 표현했습니다. 최소 경매가는 500이며, 작가의 요청에 따라 경매의 시작은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채용하겠습니다."
5세대로 분류되는 안드로이드는 출고된 지 1년도 안 된 신상이었고, 부드러운 관절의 이음새와 자연스러운 자세는 인첨공의 기술력엔 한계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고, 과학자들은 안드로이드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인간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차이를 두고자 했다. 핏줄을 비롯한 혈색 일절 없는 가죽만 덮어두고 성별을 알 수 없게끔 이루어진 맨들맨들한 몸의 곡선이 그러했고, 인간답되 사소한 부분에서 인간답지 않은 부분이 두드러져 불쾌감을 이끄는 것이 특징이었다. 다만 그런 강수를 둔다 한들, 사람들은 신세대 안드로이드를 레이브가 절대 사용하지 않는 모델이라 판단하고 있었다. 본디 레이브라는 예술가는 구세대 안드로이드의 투박함에서 인간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존재였거니와, 5세대가 나온 현재까지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모델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눈앞의 인조 가죽으로 뒤덮인 나신의 안드로이드는 레이브라는 편견부터 시작해, 사회에서 내놓은 규칙과 편견까지 모조리 박살 내고 있었다.
부드러운 가죽에서 혈색이 돌았다. 별 볼일 없는 가죽만 덮여있던 손등은 혈맥이 새겨져 있었고, 뺨에 돋은 핏줄과 마른 몸에 드러나는 늑골, 빗장뼈가 금방이라도 부풀며 숨을 쉴 것만 같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온몸이 하나의 작품이었다. 발끝부터 시작해 올라가는 부드러운 곡선은 구슬픈 비탄을 표현하듯 짙은 코발트블루를 품고 있었고, 수줍은 짝사랑을 하던 자가 애욕에 젖은 듯이 애달픈 자주색을 품었으며, 경탄하는 듯한 오렌지빛까지 담고 있었다. 그 모든 곡선이 덩굴처럼 다리를 휘감고, 허리를, 목을, 마침내 뺨까지 옭아매며 꽃과 자연, 삶과 죽음, 인간과 비인간, 모든 것을 순환하듯 표현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조화롭되 훑으면 조화롭지 않고, 대칭인 듯하면서도 일정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경이로움에 감탄하지 않고, 작품의 목에 시선을 꽂고 있었다.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한 선명한 금빛 손자국 탓이었다.
지금껏 모습을 단 한 번도 드러낸 적 없는 레이브였다. 학생인지, 성인인지, 그 이상인지 알 수 없었다. 성별도 알 수 없었거니와 개인인지, 단체 인지도 알 수 없는 존재였다. 그렇지만 장갑을 끼고 양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저 선명한 금빛 흔적은 레이브가 '실존하는 존재'임을 드러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의 부팅이 끝나고, 그 작품이 움직였다. 연갈색 머리카락이 넘실거리고, 눈꺼풀 너머로 드러난 하늘색 눈동자는 천사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 존재가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입을 벌렸다.
나는 떠나리라, 고통 모두 잊고 낙원으로 가리라, 새장에 갇혀 서로 지저귀고 울부짖던 우리의 삶은 아름다웠노라 할 수 없겠지만, 나는 마침내 이 끝을 보았노라!
누군가 홀린 듯이 팻말을 들었다. 신호탄처럼 쏘아 올린 팻말과 함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팻말을 들었고, 전화가 쇄도했다. 경매장이 한참을 시끄럽게 금액을 올리더니, 누군가의 쐐기와 함께 막을 내렸다.
"1억 2천. 1억 2천으로 낙찰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다시금 레이브의 충격적인 작품을 입과 매체에 담아 올리며 제각기 해석하기 바빴다. 도통 해방될 기미 없는 삶 속에서 이질적으로 등장한 해방이었다.
"리시안셔스와 작약과 캄파눌라와 은방울꽃과 안개꽃과 장미로 만든 꽃다발이야." 풍성한 꽃다발을 내미는 그를 올려다본 선화라 불리는 이는 순간적으로 흔들렸습니다. 그건 부정적인 감정에서 기인한 흔들림이었지만, 흔들림은 연쇄적인 것. 그것이 흔들리게 만들어서... 어떻게 대답했는지 애매해지고 말았습니다. 케이스가 수고했을 겁니다. 하지만 재료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만큼. 괜찮냐고 묻는 진호의 말에 당신은 답했습니다. 답하는 목소리가 형편없을 거라는 것을 잘 알겠죠. 아 그래요 이건 회상입니다. 저 너머 지평선이 까맣게 물들어있는 걸 보면 저는 아직 깨지 못하고 기억 속에서 허우적대는 거에요.
저번에 잠깐 그런 얘기 나왔던데 그, 퍼스트클래스들은 대중적으로 경외의 대상 그런 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퍼클이 나섰다던가 관련되었다던가 하면 자연스럽게 그들이 다 해줄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돕는다? 함께한다? 이런 건 생각도 않는다 근데 시트캐들이 퍼클도 한 명의 사람으로 보고 대하는 건 바깥 사람적인 생각이다 뭐 그런 맥락이었는데
그거 보다가 초창기 혜우 생각이 났음 그 시절 혜우는 왜 열등생에 레벨 0인 자신이 현장에 나가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함 레벨이 1이라도 됐으면 모를까, 부실 혹은 후방에서 의료 관련 서포트를 지원했던 자신이 왜 최전방에 나서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었음 그야 퍼스트클래스가 있는데 내가 왜? 기존 고레벨 부원들도 있는데? 왜 내가? 그래서 임무에 나가도 소극적이고 다른 애들이 으쌰으쌰 해도 잘 모르겠음 왜 그러는지
왜냐믄 혜우는 희야나 태오랑 다르게 어릴 때부터 능력 개화랑 레벨에 목말라했었기 때문에 퍼스트클래스가 그만큼 높아보였고 경외의 대상이었음 시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상실이었지만 자잘한 계기 중 하나이기도 했음
글고 사실 지금도 그럼 퍼클의 일이니 4학구의 소멸이니 그런거 사실... 그래서 어쩌라고?임 위크니스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째서인지 속 한편으론 그런 장치를 납득하고도 있음 그야 어떤 힘이든 과하면 제동장치를 걸어두기 마련이니... 그래서 깊숙히 까고 보면 살짝 돌아있는 감이 없잖아 있음
>>112 성운: “아니 진짜 삐지는거 환장하겠네” (혜우 옆에 붙어앉음) “······그거 입은 거 너 이외의 다른 사람한테 안 보여준다고 약속하면.”
??? “하나건 여섯이건 아홉이건 아흔아홉이건··· 그게 중요할까요. 이렇게 함께 있는데.” “내가 그걸 알아야만 한다면, 네 꼬리 갯수가 내가 헤아릴 수 없는 숫자라고 해도 헤아려보이겠지만.”
>>140 성운이는 일단 타고난 성격이 조금 게임주인공st 호구라서, ‘무심하기 싫다’는 생각으로 저지먼트 활동을 하고 있는 거기도 하고, 지금 돌아가는 일련의 사태에서 왠지 지금 이 순간 이걸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다음은 자신일 거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도 해요.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금언으로 그런 것이 있죠.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딱 이런 상황이 될지도 몰라서, 4학구 다음은 3학구가 될지도 몰라서, 다른 아이들 다음은 자신이나 혜우일지도 몰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아 그리고 저번에 까먹었던 거 기억났어요 성운이 옆에 앉느냐 마느냐가 분기점이었다는 이야기였었지..!
situplay>1597037132>22 책임이라는 말은 무거운 동시에, 언제라도 쉽게 내던질 수 있을 만큼 가벼운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지금 우리에게 쥐어진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까. 잠깐 생각에 잠겼던 금은 금랑이가 몸을 털면 깜짝 놀라며 한양을 본다. 젖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안타깝다는 시선으로 보니 아르바이트냐는 말에 맞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괜찮습니까?" 하며 한양에게 걱정하는 목소리로 묻는다. 마냥 잘해주진 않았다는 말에, 주인인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 강아지들 역시 따라 좋은 아이가 된게 아닐까 한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하던 것이었으니. 금은 제 물음에 대한 답을 듣고서, 자신을 보고 있는 금랑이의 턱을 다시금 긁어주며 넌지시 묻는다.
"그러면 어린 강아지 일 때부터 키운 겁니까? 그리고 한 달 조금 안 됐다면.... 입양입니까? 아니면 임시보호?"
그래서, 생전 아쿠아리움이라곤 이번이 겨우 두 번째 방문인 성운에게 혜우와 보내는 이 시간은 제법 좋은 경험이 되었다.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누리랜드 아쿠아리움은 성운이 심적으로 상당히 우울하고 심란한 상황이었기에 아쿠아리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고, 거기에 대해 남아있던 기억이라고는 아지의 상냥한 체온과 자신을 관망하며 둥실둥실 춤추던 벨루가뿐이었으니, 사실상 제대로 아쿠아리움을 돌아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성운은 너와 꽤 비슷한 감상을 갖게 되었다. 아쿠아리움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퍽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첫인상을 말이다. 장엄하기까지 한 메인 수조, 아름답게 나풀거리는 열대어들, 귀여운 펭귄들, 지금은 깊은 바닷속 밤하늘을 별처럼 수놓는 해파리들. 마치 그날 밤을 떠올리게 하는, 지금의 이 풍경. 너와 함께 하는 아쿠아리움. 나중에 다시 와도 좋겠다.
“진심이라는 건 충분히 느끼고 있어. 그냥··· 내가 그런 걸 받아도 되나 싶어서. 그리고 그렇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부분만은 네가 아껴주는 나답게 있고 싶어서.”
성운은 네 손을 조심스레 풀었다. 그리곤 그 팔로 네 어깨를 꼭 끌어안았다.
“···그날, 내가 너한테 내 옆에 앉아달라고 권했을 때, 네가 내 옆에 앉아줬잖아.”
네 모든 기대를 지금 당장 다 알지는 못한다. 어쩌면 그 기대 중에 자신은 결코 바라지 않던 내용이나, 자신으로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말했듯이, 천혜우. ···혜우야.”
하지만 너는 이 소년을 선택했고, 여기까지 왔다.
“나는 네게서 나를 봤어. 그리고 이젠 널 보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그러나 너와 함께 있고 싶다는 의지에 그 뿌리를 둔 불안감이, 조심스레 네 손에 내밀어져온 반대쪽 손에 실려 네게 쥐여왔다. 그 한없이 불확실하고 확정되지 않은 그것은, 그러나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