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7164>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79 :: 1001

◆c9lNRrMzaQ

2024-02-15 12:27:38 - 2024-02-18 23:54:25

0 ◆c9lNRrMzaQ (3SMC33LDpk)

2024-02-15 (거의 끝나감) 12:27:3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모든 각성자는 최초의 각성 당시 자신의 힘의 끝을 체험한다.
그러나 모든 각성자가 그 끝에 도달할 수는 없다.

53 라비주 (6ItMqFTmJk)

2024-02-15 (거의 끝나감) 14:23:52

>>51 소형 게이트 (레벨제한 80)
초대형 게이트 (레벨제한 20)

54 ◆c9lNRrMzaQ (3SMC33LDpk)

2024-02-15 (거의 끝나감) 14:26:38

>>52
1. 그게 아니라도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나 헌터로써 감각을 세우기 위해 게이트를 경험했을 확률이 높다는 거지.
2. 인벤토리에 있는데 어떻게 훔쳐가...

55 라비주 (6ItMqFTmJk)

2024-02-15 (거의 끝나감) 14:39:40

1. 아하..
2. 인벤토리의 존재를 순간 망각한 신입이였습니다. 아이 머쓱해

56 여선 - 시윤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5:12:33

"최악을 면했는데 이정도면 최악이었으면..."
잠깐 흠칫합니다. 여선은... 장담할 수 없지요.

"무엇도 할 수 없다면 그건.. 좀 그렇네요."
그런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위협적이면서도 도움을 구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일 스도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하지만. 흐릿하게 넘어갑니다. 그야 시윤 씨가 말한 말 때문이지요?

"평범한이용?"
레벨 40대의 사수가 평범한 건 아니죵. 이라는 농담을 건네긴 하지만 뭐.. 그.. 뭐냐 접신이란 점에서 그 접한 신에게는 레벨 40대는 평범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흠...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긍정적이었을지는 알 수가 없네요..?"
단기적과 장기적의 관점에서.. 보통 강제로 개화시키는 쪽은 조금..그런 편이죠? 라는 말을 첨언합니다.

57 여선주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5:12:47

스리슬쩍... 모하여요~

58 시윤 - 여선 (13bRfd2Zog)

2024-02-15 (거의 끝나감) 15:19:29

"최악이었으면, 여기에 있진 않았겠지. 아니면..."

하고 잠깐 입을 다문다. 나는 녀석들의 수법에 대해서 조금 들은게 있다.
그러니까 '최악'이었더라도, 나는 어쩌면 잘 지냈을지도 모른다.
신의 힘을 받아 훨씬 더 건강하고 강해졌을지도. 그러나 거기에 내려진 악의 씨앗은 분명...

.. 나는 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하하, 그럴지도 모르지만....전생의 기억 때문인지 나는 어디까지나 평범하고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생각이 있기는 해. '평범'하다는 것은....인간답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여선의 지적에 마른 웃음을 터뜨린다.
그렇다. 따지고 보면 나도 '평범한 인간' 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얘기하는 것은.
내가, 어디까지나 한 명의 인간으로써의 정체성과 도덕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

".....실은."

나는 여전히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손을 올려 머리를 짚는다.

"이렇게 된 이후로, 자꾸 기억이 떠올라. 뇌, 아니면 정신 어딘가의 선이 부숴진 것처럼..."

59 여선 - 시윤 (f5MlkwNSPs)

2024-02-15 (거의 끝나감) 15:27:00

"....."
어떤 가능성도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입을 다뭅니다. 여선은 간단한 간식거리들도.. 시윤이 먹을 수 있나 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불가능하다면 그냥 물이나 마셔야죠.

"인간답다... 음. 그런 거라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약간. 단어 뜻의 적용에 관한 차이였다.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여서 납득한 뒤, 여선은 마른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유심히 봅니다. 수분부족처럼 보이면 물을 조금 더 건네려는 생각에서였을까요?

"전생의 기억 덕분이라고 했었으니까. 선이라는 건 그것과 관련된 걸까요?"
결국 한 사람은 둘이 될 수 없는 법인데도 둘이라는 것은 그걸 잘 분리해 두거나. 강을 건너면서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거나.. 그런 걸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질문을 합니다. 이런 질문과 답변 같은 걸 그런 쪽과 관련있는 이에게... 자료조로 전달하면 좋을지도 모르잖아요?

60 시윤 - 여선 (13bRfd2Zog)

2024-02-15 (거의 끝나감) 15:35:39

"내 기억속의 그 사람은....그다지, 욕심도, 야망도 없는 성격이었거든. 그냥 해야할 일에 집중했고, 그러면서 바라는건 시시껄렁한 농담과 담배 한개비 같은거였지....아마도, 죽을 때 까지도 그랬어...."

그가 내가 아니란건....잘 안다. 나는 그것을 구별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수 많은 기억속에서 나에게 '인간'이 무엇인지. '살아간다'라는게 무엇인지.
그 어떤 롤모델보다도 직접적으로 보아온 그 사람이기에. 나는, 그 신념을 받기로 했던 것이다.

"그런 소시민적이면서 반항적인 삶을, 나는 멋있다고 생각했어. 사람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 괴물에게, 미개한 일반인으로써 저항하고....그러면서도 뻔뻔한 인간답게, 찰나의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흐릿해진 시야로 천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이 침침해진 것인지, 아님 눈물이 흘러 뿌옇게 만드는 것인지.
나 자신은 알 방법이 없었다.

"나도....정확하겐 모르겠어. 그렇지만 전생의 기억이란 것은, 원래....굉장히 애매모호해. 알 것 같으면서도, 하나도 모르겠고....그러니까 있으면서도, 없는듯 하고.....그렇지만 최근엔 너무 뚜렷해. 떠올려서는 안되는 무언가가, 불쑥, 하고 튀어나와..."

61 여선 - 시윤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5:47:37

"그런 사람이었다는 거네요."
명확하지 않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선은 말을 자르지는 않지만 그 사람은 그랬다. 같은 과거형 문장을 쓰려고 의식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떠오른 것이 상태이상 때문이라고 해도, 그것이 해주된다면 사라질까요?"
물론 사라지지는 않아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죠.

"접신...이니까요. 한자로 풀어봐도 시윤 씨가 겪은 경험에 비추어 봐도 신적 존재의 개입인 만큼... 그것과 관련된 이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한다거나요? 라는 말을 꺼냅니다. 특별반 내에서 신과 관련있는 이가 있는가? 라고 물었을 때, 마츠시타 씨를 생각할 정도의 지각은 있었던걸까. 아니면 그저 이런 이가 있다면.. 정도의 모호한 말인지는 표정만으로는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신체적이나 정신적 일부를 치유는 했지만... 해주에 가까운 건.. 메딕의 느낌보다는.. 음.. 다른 쪽일 것 같네요."

62 시윤 - 여선 (13bRfd2Zog)

2024-02-15 (거의 끝나감) 15:56:32

".......글쎄. 애초에....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지금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야. 신의 접촉이란건....발광을 부르더군."

나는 조금 한숨을 내쉬곤, 상체를 일으킨다.
인벤토리에서 장갑과 망토를 꺼내, 느릿하게 팔과 손을 집어넣으며 착용한다.
정신력이 바닥을 치게 되었고, 마음이 꺾일 것 같아졌어도.

나에겐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솔직히 말해서.....어렵겠지. 적어도 당분간은....해결해야 할 일이 있고, 무엇보다....알 수 있어. 나에게 달라붙은 '관심'이란건 아직 끝나지 않았어....."

몸과 마음은 피로와 무력감에 찌들어, 주저앉아 울고 싶은 상황 속에서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다면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가야 하고, 손을 움직일 수 있다면 떨면서도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나는 초췌한 얼굴 나마로 애써 웃었다. 그래봤자 결국, 쓴웃음이겠다마는.

"신경써줘서 고맙다....그리고, 조금 부끄러운 푸념을 늘어놓은 것도. 아무래도....좀, 불안한 시기거든."

63 여선 - 시윤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6:07:37

"접촉을 하고도 발광이 그정도면... 관심받을 만한 이이긴 하죠.."
그런 관심을 한번 받으면 호기심에서일까. 건드려보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애.

"해결해야 하는 일이 관심을 받은 상태에서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레벨의 문제부터 있겠죠. 라고 생각하면서.. 고민합니다..만 딱히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는 없지요.

"좋은 시기는 아니죠...?"
경험한 바에 의하면 식인귀 건도 그렇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살게 되었다라는 것이나.. 반장이... 였던가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건 다른 일인 것 같고요..

"푸념이나아.. 그런건 들어드리는 맛이 있죠~"
부끄러운 것을 잘 기억해두는 수단이니까요? 아 요즘 나노기술이 발달해서 그걸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어요~ 라는 장난스러운 말을 하면서 슬쩍 가려두는 겁니다. 그리고는 물을 한번 더 빨대를 꽂아서 내밉니다. 좀 싱그러워지면 먹일 것도 먹이고! 재울 것도 재우고 그러는 거에요...를 생각한 계획이다!

64 ◆c9lNRrMzaQ (3SMC33LDpk)

2024-02-15 (거의 끝나감) 16:14:26

~ 오늘도 운동 끝나고 쉼마시고 출근한 캡틴의 후기 ~

사실 이런 류의 음료들이 그렇듯이 정말 효과가 좋나요? 하고 물어보면 답하기 애매한 면이 있긴 한데 나는 효과를 보는 편.
그냥 평소에는 살짝 예민한데 이거 마시고 작업하면 약간 늘어지는 느낌은 있음. 이 효과가 꽤 괜찮아서 추천함!

65 여선주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6:18:47

캡하여오~ 효과가 있나 보군요..!
하긴 대기업이 괜히 내놓을 리가 없죠(?)

다만 저는.. 효과가 많을 것 같진 않다는 기분이네요..(그닥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그런가)

66 시윤 - 여선 (13bRfd2Zog)

2024-02-15 (거의 끝나감) 16:19:44

"신성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면 축복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한테 왜 이러는지 원."

신과는 연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신의 게이트에서부터, 에브나를 맡고.
이번엔 직접적인 접촉까지. 접촉은 아마 나 개인을 찾아온건 아니지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계 인물들이 바라마지 않을 접신을 요 근래 자주 겪는 것 같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다른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애초에 놔주기전엔 도망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환자복에서 장비로 교체했다.

"...그것도 그래. 그러고 보면 여선이 너도 제주도에서 식인귀랑 싸웠다고 했던가. 린 쪽은 바티칸에서 벌어진 테러를 상대한다고 하고 있고....이쪽 유럽의 기사단에서도 일이 터질낌새야. 아무래도 본격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나는 눈을 꾹 누른다. 전쟁은 심화되어가고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지금 이렇게 물을 받아 마시는게 이미 부끄러운데."

여자애가 빨대꽂아서 내미는 물통을 고개만 기울여 빨아마신다는건, 솔직히 부끄러운 꼴이다.
누군가 보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한가지 물어봐도 돼?"

67 시윤주 (13bRfd2Zog)

2024-02-15 (거의 끝나감) 16:23:36

>>64 쉼이 음료 이름이야?

68 여선주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6:25:32

그리고 저는 이제 또 업무에 내려가서 음.. 이번 업무는 언제까지 할진 모르겠는데. 아무리 느저도 6시엔 올거에요(퇴근이니까)

답레는 그때 드릴게요...!!

69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6:27:29

>>67
situplay>1597034098>864
그렇대

70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6:28:08

아파서 오늘 쉬어
대신 일요일에 공부해

71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6:59:11

일상 구함 팻말 세우고 갑니다

72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7:48:16

>>71 느려도 괜찮으시다면..?

73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5:34

>>72 ㄱㄱ!
배경은 어떻게 할까?

74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6:40

파르페 먹으러 카페가기 어떨까요..?

75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7:38

오케이
선레 다이스.dice 1 100. = 29
만약 알렌주 바쁘면 내가 선레쓸게

76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8:04

...
굳이 아니더라도 내가 선레일것같지만

77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8:28

듀얼!

.dice 1 100. = 11

78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8:40

(처참)

79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9:17

아앗...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릴게 ㅋㅋㅠ

80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7:59:17

선레 써오겠습니다~

81 여선 - 시윤 (yDCWQ36bwo)

2024-02-15 (거의 끝나감) 18:19:42

"그 신성을 따르는 이들한테는 말이지요? 그건 맞을지도요.."
슬쩍 대명사를 붙이고는 어쩔 수 없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휴.... 식인귀 진짜 힘들었다니까요.."
사실 전투적인 것도 그렇지만 벌인 일이나 그런 종류를 조사하는 것아 만만찮았겠죠. 그걸 흘러넘기고는 바티칸이나 기사재전..이라는 말에 음.. 합니다. 그야 유럽..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맞잖아요.

"환자가 그러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고개를 갸웃한 여선은 시윤이 물어볼 게 있다고 하자 음? 하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물어볼 거요? 당연히 물어보셔도 괜찮답니다~"
가볍게 말을 하는 여선입니다.

82 알렌 - 카페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8:26:13

지난 며칠간의 한파가 무색할 정도로 포근한 어느 겨울날 점심 무렵

알렌은 카페에 앉아 가끔 자신의 앞에 놓여있는 따뜻한 커피를 조금 홀짝이며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골이라고 할 정도로 자주오는 곳은 아니였지만 가끔 조용히 혼자 생각하고 싶은게 있을 때나 아무생각 없이 편안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알렌이 즐겨 찾는 카페

그렇지만 오늘은 혼자 시간을 보내던 평소와 달리 이곳에서 다른 이와 약속이 잡혀 있었다.

'30분 정도 남았나.'

시계를 한번 확인하고는 다시 커피를 홀짝이는 알렌

알렌은 이미 1시간 전 부터 카페에 도착해 린을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을 착각했나? 아니다.

린이 늦는건가? 절대 아니다.

그냥 알렌이 왠지 모를 안절부절함에 약속시간 보다 한참 일찍와서는 평소 잘 마시지도 않는 따뜻한 커피를 시켜 마시고 있던거다.

'그냥 아이스 시킬걸...'

언제나 그렇듯 겉분위기와 달리 그 내막은 영 미덥지 못한 알렌이였다.


//1

83 여선주 (BqsVjOA/dA)

2024-02-15 (거의 끝나감) 18:27:44

모하모하여요~

84 알렌 - 린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8:28:21

안녕하세요 여선주~

85 린-알렌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0:16

모든 것이 어색했던 봄과 치열했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한겨울이었다. 일본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서울의 겨울은 마찬가지로 제법 추워 길거리에는 코트를 여민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인다. 마찬가지로 린 또한 점퍼를 입고 미리 알아본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며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다.

"실례하겠사옵니다."
딱히 누가 듣지는 않겠지만 습관대로 인삿말을 하고서 가게에 들어서니 겨울날에 길을 나서게 한 인물이 보였다.

"어머, 먼저 와 계셨나요."
자신은 초행이니 전에 와보아 길을 아는 그보다 더 늦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많이 기다렸는지 말을 건넨다.게다가 탁자 위에는 반 이상 마신 듯한 아메리카노가 놓여있으니 꽤 오래 앉아있던 모양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일찍 시간을 잡을 걸 그랬나요."
//2

86 게일주 (DP5lF6EP7s)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1:05

갱신합니다.
입원권유가 들어오네요...

87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1:30

저런...

88 여선주 (UuOPfRDQTo)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2:37

저런.... 게일주 힘내세요...!

89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2:47

어서오세요 게일주~

>>86 (눈물)

90 게일주 (DP5lF6EP7s)

2024-02-15 (거의 끝나감) 18:46:42

사실 그렇게까지...? 싶긴 한데... 저번 관절염 관련이라서요.

91 알렌 - 린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04:04

멍하니 바깥을 바라보다가도 가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면 문 쪽을 바라본 뒤 다시 풍경으로 시선을 옮기를 몇번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무표정 했던 알렌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진다.

"안녕하세요, 린 씨"

제법 포근하다 생각했던 날씨도 린에게는 제법 춥게 다가왔는지 다소 가벼운 차림의 알렌과는 달리 제법 두껍게 입고 온 것이 눈에 띄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조금 먼저 와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것 뿐이에요."

어찌보면 형식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린의 말에 알렌은 고개를 젓고 웃으며 대답한다.

"많이 추우셨나요? 우선 따뜻한 차라도 한잔 마실까요?"

린의 외투를 벗는것을 도와주며 알렌은 린에게 마시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다.

본래 이곳에서 파르페를 먹기로 했지만 한겨울 바깥에서 막 들어온 이에게 파르페를 먹자고 권하는 것은 알렌이 생각하기에 좋지 못한거 같았다.


//3

92 게일주 (DP5lF6EP7s)

2024-02-15 (거의 끝나감) 19:08:02

부대에서는 입원할거면 하라고 하는데... 일단 복귀해서 하루이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알렌주 전에 게일이랑 일상 돌리고 싶다고 언급하셨던데, 우선은 린주와 돌리고 계신 일상이 있으시니 관전하겠습니다

93 토고주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19:08:56

입원...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게일주의 선택이지만 초기에 입원해서 관리 잘 하는 거랑 나중에 관리 들어가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해...
자신의 상태를 빨리 알 수록 나중에 대비하기도 편하니까.

94 라비주 (8jDnzLSdMI)

2024-02-15 (거의 끝나감) 19:11:56

관절 쪽인거면 입원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95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12:32

>>92 (손가락 걸고 약속)(아무말)

96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13:30

>>92 그리고 이제 병장이신데 그냥 입원하셔서 꿀빠시는게...(걱정)

97 게일주 (G.sQAw5Azs)

2024-02-15 (거의 끝나감) 19:17:20

일단은 사지방 컴퓨터로 복귀했습니다.

>>93-96 슬 눈치 안 보고 좀 편해질 때가 되긴 한 건가...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95 시간 날 때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원하시는 관계도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98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0:19

평범한 첫만남을 원한다 -> 기숙사 or 근처 공원에서 첫만남

다이나믹한 첫만남을 원한다 -> 둘 중 한명이 게이트에서 긴급긴급신호 보내고 한명이 확인해서 게이트에서 첫만남

이라던지?

99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1:15

긴급긴급은 뭐야... (긴급지원신호)

100 라비주 (8jDnzLSdMI)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2:18

매우 긴급함이 느껴지는걸요ㅋㅋㅋ

101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2:57

ㅋㅋㅋㅋ

102 게일주 (G.sQAw5Azs)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5:48

긴급한 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

103 린-알렌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9:27:24

흐음, 가끔 알렌은 엉뚱한 부분에서 솔직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단 말에 의심스럽다는 듯 장난스레 눈을 굴리다 넘어가겠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얻어먹는 입장이라 많이 늦는다면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생겨 원래 생각했던 대로 파르페에다 디저트까지 시키지는 못할지도 모를 것 같아서요. 아무리 '그런 일'이 있었다고붕어빵외 기타 등등 해도 말이죠."

저 둔?탱이를 끌고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많은 계?산과 노?력이 있었다. 평소 둘이서 다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왜인지 이상한 게이트에 떨어져 정신없이 헤쳐나가기 십상이니 간만의 기회에 어떻게든 알차게 시간을 오래 끌겠다는 그런 다짐을 하고 왔는데 제 느슨하기 짝이 없는 양심이 조금이라도 조여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저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모질게 굴기 힘드니까.'
어디까지나 그런 것 뿐이다. 마음이 약해지는 게 아니다.

상대가 얼마나 허?술한지 또 실시간으로 삽질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열심히 머리를 돌리며 헛?수고를 하고 있는 린은 무의식적으로 외투를 벗는걸 도와주는 알렌에게 '고마워요.'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한다.

어라,
왜 자연스럽지?
마치 준비한 것처럼 따뜻한 차를 마시자고 권하는 모습에 린은 살짝 당황하여 눈을 깜박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면 녹차를 한 잔만...,알렌군께서는 춥지 않았나요?"
마침 다른 사람들 보다 가벼운 차림이 눈에 띄어 괜히 민망함을 덮기 위해 생각난 말을 바로 건넨다.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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