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7164>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79 :: 1001

◆c9lNRrMzaQ

2024-02-15 12:27:38 - 2024-02-18 23:54:25

0 ◆c9lNRrMzaQ (3SMC33LDpk)

2024-02-15 (거의 끝나감) 12:27:38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이벤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37065
도서관 - situplay>1597032968>

모든 각성자는 최초의 각성 당시 자신의 힘의 끝을 체험한다.
그러나 모든 각성자가 그 끝에 도달할 수는 없다.

104 알렌 - 린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47:46

"저는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최근 며칠보다는 포근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제 기준대로 생각한거 같네요."

린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단 것은 꿈에도 모른채 알렌은 계속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제가 주문하고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자연스레 린의 외투를 받아든 알렌은 옆에 비치된 옷걸이에 린의 옷을 걸어두고 카운터로 가서 녹차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온다.

준비한것처럼 자연스러운 행동이였지만 알렌 본인은 특별히 별다른 생각없이 지난번 실례되는 일을 저지르기도 했기에 그저 린이 이 카페에서 느긋한 한 때를 즐기면 좋겠다는 마음에 한 행동들이였다.

//5

105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9:57:41

음...
.dice 1 10. = 10

106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19:57:56

와 이런거만 잘나오지

107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19:59:37

크리?

108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19:22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오 시윤주 졸업 축하드려요!!

situplay>1597034098>980-981
포지션 숙련도를 쌓다보면 듀얼 포지션도 습득이 가능해진다고 들은 것 같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다다른 캐는 없네요.🤔

109 린-알렌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0:44

"아니에요. 러시아에 비하면 따뜻한 건 맞을테니까요. 일본에도 겨울은 오니 아주 추울 정도는 아니라 괜찮아요."
하기야, 그의 원래 고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온이 낮았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서울의 겨울은 아마 러시아의 봄 정도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러시아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국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흰 눈으로 온 사방이 덮힌 척박하며 야생이 살아 움직이는 겨울의 나라가 그녀의 머릿속 러시아의 이미지였다. 물론 어렸을때 러시아의 사회상에 대해 아예 공부를 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나이도 어리고 후계자도 아니였던 만큼 그저 상식삼아 붉은 곰 예카르의 모국이자 꽤 폐쇄적인 교육방침을 가진 가디언 아카데미가 존재한다. 정도만 대강 알고 있었다. 유의할 점이라면 정보전쟁의 존재일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려에 알렌이 진동벨을 가지러 간 사이 조금 뾰루퉁해진 얼굴로 두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그의 뒷모습을 쳐다본다. 이내 그가 뒤를 돌아 다시 돌아오기 무섭게 고개를 돌려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는 척을 한다.

'그를 싫어하지 않지만.'
아니 어쩌면 꽤 좋아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도 이 다정한 순간이 좋아서 그저 생각없이 흐르는 대로 행동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무심코 해버렸다.

척박한 어머니의 대지 러시아에서 아무런 연고없는 고아 소년이 어떻게 자랐을지는 굳이 길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려진다. 그 끝에 만난 구원이 얼마나 소중했을지. 그의 다정함을 느끼는 순간에 린은 얄궂게도 제가 사랑하는 그 다정함이 어디에서 왔을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사람이 자신과 얼마나 다를지도.

'아,싫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러시아는 꽤나 추웠을것 같아요. 저도 몇 년전에 항상 이때쯤이면..."
멍하게 따뜻한 기운에 젖어 비관적인 생각을 이어가다 무의식적으로 과거의 추억을 꺼내든다. 단 한번도 심지어 지금 제 앞에 앉은 당사자에게도 자세하게 그때의 심정을 말해본적은 없었다.

//6

110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0:58

"바다를 본 적이 잘 없으시면 이런 광경이 묘하게 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하."

강산은 이해한다는 듯 토고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러게요. 몸만 바쁜 게 아니라 정신도 지칠법한 때이니 쉴 수 있을 때 이렇게 한 번쯤 쉬어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핑계로 지금 굳이 이 게이트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어쨌든 휴식은 필요하다며 낚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바다야 제주도에서도 볼 수 있었지만 그땐 낚시를 할 여유까진 안 되었었죠. 그런데 때마침 이 근처 낚시용품점에서 낚싯대를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더라고요."

근처에 세워진, 만화나 게임 속에서 보일 법한 청량한 색감의 건물을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5번째.

111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1:14

오? (팝그작)

112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5:35

알렌하고 과거사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는데 다갓이 린린 자학(질투)타임 크리티컬을 주심

113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7:10

좋은 게 아니었군요...😭

114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7:15

"아니, 바다는 실컷 봐도 비현실적이란 말이다. 내 살면서 바다 한 번도 본 적 없겠나? 크크."

토고는 이야기 한다. 파도가 물결치는 풍경, 위로 솟았다 아래로 내려갔다 자연스러운 현상이 참 신비롭다. 때로는 잠잠하지만 때로는 거친 저 파도가 참 이상하단 말이지.

"제주도에서 뭔 일 있었는데? 함 말해도가. 낚시는 영 내 취향이 아닌ㄴ 것 같데이. 참말로~ 다이너마이트 펑펑 터트려서 우수수 뽑아묵는게 오히려 내 타입에 맞데이."

크크 웃고는 토고는 펑- 하고 터트리는 시늉을 해본다.
토고의 관심사는 낚시 보다는 제주도 에 기울여졌다. 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임마도 힐링을 원하는가? 그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115 게일주 (G.sQAw5Azs)

2024-02-15 (거의 끝나감) 20:28:03

저도 일상을... 구하기엔 슬 21시가 다 되어가네요.

116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0:31:47

안이 근데 린이 카티야를 전혀 생각하지 않기는 무리가 있고 한번쯤은 얘가 나 왜 조아해...? 나는 성격도 더럽고 어쩌구 🥺 할 것 같았단 말야(???)

물논 부드럽게 넘어갈거니 ㄱㅊ음요

117 여선주 (y2MZ9Iaozg)

2024-02-15 (거의 끝나감) 20:32:30

모하모하여요~(구경구경)

118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0:36:11

>>116 아, 지금 시점에서 저걸 대놓고 얘기하진 않음 대신 알렌과의 공통점인 방황했던 과거사로 얘기를 돌렸을뿐,,

강산주 ㅎㅇ 모두 ㅎㅇ

119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49:55

강산은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같은 것을 봐도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기 마련이니까.

"제주도에서요? 음...사람이 많이 죽었죠."

식인귀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목소리에 조금 기운이 빠진다.
강산은 주변에 다른 사람이나 듣는 귀가 있는지 몇 초간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살피고, 그것도 모자라 방음 배리어까지 주위에 치고서야 마저 입을 연다.

"뭘 어떻게 한 건지 하필 제주도 주변의 해양 게이트들이 난리일 때 되살아난 식인귀가 제주도에 들어오고. 그 이후 정체를 숨기고 있던 식인귀를 호의로 받아줬던 사람들이나 그 주변 사람들이 차례대로 당하고...그러다 나중에는 연쇄 실종 사건의 범인을 쫓던 가디언들과 헌터들까지 차례로 당했었죠. 심지어는 제주도의 큰 길드 하나가 전멸하기에 이르렀더군요. 저희가 도착했을 땐 저희에게 의뢰를 줬던 정보원분도 이미 당한 뒤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즐겁게 할 수 있을리가 없긴 했다.

"그것은 사람의 형상을 하였지만 인간이 아니라 식인 맹수였습니다.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존재였어요."

//7번째.

120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1:21

>>115 곧 들어가실 시간이죠...?
좋은 밤 되세요.

121 알렌 - 린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3:13

진동벨을 가지고 자리로 돌아오니 바깥을 바라보고 있는 린의 모습에 알렌도 자리에 앉아 식은 커피를 한모금 마신 뒤 바깥을 바라본다.

'몇번이고 와봤지만 익숙해지지 않네.'

알렌 자신이 카페 안에서 느긋이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영 익숙한 느낌은 아니였다.

"러시아는 꽤나 추웠을것 같아요. 저도 몇 년전에 항상 이때쯤이면..."

그 때 린에게서 들려온 말에 알렌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린을 바라봤다.

"...네 아마 그렇겠죠."

길가에 얼어죽은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그 중에는 술을 들고 얼어죽은 사람도 많았다.

그렇게 얼어죽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술을 운좋게 가져와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지만 같이 마신 또래의 녀석들은 그대로 잠들어 얼어죽는 경우도 부기지수였다.

그렇게 엊그제까지 같이 있던 녀석들이 얼어죽는걸 보고도 추위가 두려워 술을 마실 수 밖에는 없었다.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 알렌이었지만 크게 내색하지는 않고 작게 한숨을 쉬며 커피를 마시려고 했지만 어느샌가 잔은 이미 비어있었다.

"아 녹차가 준비됐나 보네요.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마침 울리는 진동벨에 알렌은 진동벨을 들고 녹차를 가지러 카운터로 향했다.


//7

122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3:31

다들 안녕하세요~

123 게일주 (G.sQAw5Azs)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3:59

이따 올수있으면 와보겠습니다!

124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4:57

다녀오세요 게일주~

125 알렌주 (8hS54Xgtgg)

2024-02-15 (거의 끝나감) 20:56:06

>>116 왜 이런거까지 닮아있는지...

126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1:06:34

"그쪽도 큰일이네. 크크... 내쪽이랑 비슷했네."

차잇점도 있지만 말이다. 정보원...이 당한 것은... 음, 아마 늦었기 때문이려나...
토고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낚싯대가 꿈틀거리자 황급히 낚아올려 생선 한 마리를 통에 담는다.
괜한 소리 하지 말고 낚시나 해! 라는 생선의 압박이 느껴진다.

"해결 됐음 그걸로 됐다. 이후에 뭘 하든 네 마음이니까... 내는... 워낙에 피해자가 많기도 했고.. 딱 맞는 사람이 있어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했데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것."

"뭐, 신의 장난에 놀아났는데 적어도 위로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나... 어두운 이야기는 여 까지 할까?"

127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16:50

.dice 0 9. = 2
낚싯대 반응 여부
0일 시 반응 없음
1 이상 홀수 물고기, 2 이상 짝수 보물상자

128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20:55

...그 정도 말했으면 대강 상황은 이해했을 것이다.
강산은 내쪽이랑 비슷했네, 라는 토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그렇죠. 이 쪽에도 필요한 일이 될 것 같네요. 지금은 잠시 땡땡이 중이지만."

그렇게 말하고는 방음 배리어의 시전을 해제해 거둔다.
어두운 이야기나 핏빗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 길어지는 건 강산 쪽에서도 사양이었다.
그래서 대신 게이트 내에서 들은 소문을 풀어놓아 본다.

"듣기로는 여기서 낚시를 하다보면 물고기도 물고기지만 가끔 보물상자도 낚인다고 합니다. 말이 보물상자지 잡동사니부터 보석까지 온갖 게 다 나올 수 있어서 열어보기 전까지는 당첨인지 꽝인지 모른다네요."

//9번째.
분량이 애매해져서 일단 여기서 컷...
낚싯대 반응하는 건 11번째 레스에 써야할 것 같습니당.🤔

129 린-알렌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1:24:49

여전히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을 쥐고 놀듯이 태연하게, 웃듯 말듯 그리 행동하면서도 정작 이 상황 속에서 린은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그는 친구니까. 친구를 위해 즐거운 시간을 위해 여기까지 왔을텐데 자신은 제멋대로 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기실, 그녀는 언제나 저의 심술속에 갇혀 제멋대로였다.

"...그때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 마치 이렇게 추운 날에 길거리를 오가다 온 세계가 저를 저주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 제가 상대의 좋지 않은 기억을 불러왔음을 알며서도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해버린다. 비록 나는 당신을 그녀처럼 인도할 수도 앞에 서서 이끌어 줄 수도 없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으로 함께 걸어갈 수는 있을테니까.

어느새 카운터에서 차를 받아든 알렌의 옆에 다가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갑자기 나타난 그녀의 모습에 직원에 눈이 휘둥그레지던 말던 린은 생긋 웃는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런 추운 날에 한 명이라도 같이 있어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서로 기대어 체온을 나눌 믿을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아직 어렸던, 두번째 배신을 당하지 않은 나시네는 모포를 두르고 제 손을 호호 불며 그렇게 생각했었다. 옆에 기대 졸던 이가 거짓 온기에 골아떨어져 얼지 않도록 손을 잡을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면.

"지금은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가끔 장난질을 받아줄 사람도 있으니까요."
종업원이 내민 녹차를 제가 가로채고서 아무렇지 않게 뒤를 돌아 한 걸음 테이블로 걸어가다 뒤를 돌아 미소를 짓는다.

"언젠가는 이런 얘기를 들어줄 사람도 있겠죠. 그렇지 않나요?"
먼저 나아가는 인도자가 아닌 곁에 걸어가는 사람으로서 서겠다며 그녀에게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마츠시타 린은 그리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해서 질투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도 하지 못하고 대신 이런 식으로 실컷 속마음을 가리다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버릴 뿐이다.
//8

130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26:31

😭...

131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1:31:14

>>130 작은 강산주 울디마...

꽤 오래전에 생각했던 린의 심리상태인데이걸 이제 쓰네...
죽심태야 우리 이제 많이 보지 않았냐(...)

132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1:37:24

"전부 다 책임질 순 없는기라. 내는 그리 생각한다. 뭐, 결국 니 바라는 대로 하겠지만 말이다. 책임감을 너무 갖지 말라는 말이기도 하고..."

토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토고가 보아온 강산은 항상 책임감에 짓눌러 져 있었으니까.
최근에 와서야 그러한 책임감을 어느 정도 벗어던지고 자신이 바라는대로 하겠다고 움직이는 것 같지만 말이다.

"크크.. 그래야 여서 낚시하고 있는 기가? 세월아 네월아 하믄서? 됐다. 내는 보물이고 뭐고... 걍 쉬는데 집중 하련다."

토고는 그렇가 말하고는 미끼를 다시 찌에 연결한 뒤 바다에 내던졌다.

"그래도 비싼 거 나오믄 알제? 반띵인거?"

133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43:06

뭔가 컴잡으면 하고 싶은 일이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남다....?
일상 돌리는 거 말고 또...또...뭐였지...

134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1:45:48

신입 위키 정리...?
이건 따로 다른 사람이 하는 거였나

135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52:38

"그런 거겠죠."

한숨쉬듯 그렇게 말한다.
그래도 토고의 말에 조금 기운을 차린 듯 또 다시 웃어보인다.

"재밌잖아요 이런거?"

그렇게 말하자 마자 강산의 찌가 가라앉는다.
어이쿠! 놓칠 뻔했던 낚싯대를 다시 쥐고 줄을 감던 강산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의아해한다.

"이게 느낌이 어디 걸린 느낌인데, 물고기는 아닌 것 같군요. 허어,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낚싯대는 제 돈으로 빌렸으니 대여비 제한 만큼 나눠갖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며 열심히 줄을 감으니 작은 상자가 쑤욱 올라온다.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 든 것은...

"이거...꽝인 거 같죠?"

...특별할 것 없는 손바닥만한 돌멩이 하나였다.

//11번째.
>>127에서 생략한 내용이지만 높을수록 좋은 게 나오는 거였다고 합니다.

136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1:53:39

>>134
원래 떠올리려던 게 아니었던 것 같지만 좋은 생각이네요. 고마워요.😂
아직 아무도 안하셨으면 제가 할게요.

137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1:59:48

2/14 진행정리 완

138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2:00:46

"돌멩이네."

토고는 보물상자에서 나온 것을 보고선 말한다. 그래도 평평하게 생긴 것이... 물수제비 뜨기에 좋지 않은가?
토고는 휙 돌멩이를 가로채서는... 매의 눈..! 각도 좋고! 거너의 감 OK! 돌을 수평으로 던진다!!
탓-! 타- 타- 타- 타-! 돌멩이는 빠르게 회전하며 물 위를 촐랑거리듯이 뛰어다니며 나아갔고 여덟번 정도를 뛴 뒤엔 자신이 왔던 바다로 가라앉아 버렸다.
퐁당. 거리는 소리가 제법 기분 좋다.

"...내 멋대로 썼는데 괜찮제? 그냥 돌멩이...니까."

아, 그래도 돌에 맞았는지 생선 한 마리가 꼬르륵 거리며 올라와 배를 내밀었다. 죽은 모양이다....

139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07:00

고생하셨어요!

140 알렌 - 린 (fgdA1s3jik)

2024-02-15 (거의 끝나감) 22:16:19

린이 무심코 흘린 말에 떠오른 옛 기억에 알렌은 잠시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지만 모처럼 친한 이와 함께 느긋한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은 카운터까지 걷는 짧은 시간동안 알렌의 마음을 빠르게 진정시켰다.

'...그때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 마치 이렇게 추운 날에 길거리를 오가다 온 세계가 저를 저주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렇게 카운터에 서서 녹차를 건내받은 알렌에게 작지만 무척이나 또렷하게 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씩 가까워져가는 기척에 알렌은 옆으로 조금 움직였다.

그리곤 방금까지 알렌이 있던 곳에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나타난 린을 바라본다.

종업원은 놀란듯 눈을 크게 뜨고는 린을 바라봤지만 이젠 이 정도 장난으로 놀라기에는 알렌도 이제 린과 꽤 오랜시간을 보냈다.

'이런 얘기를 들어줄 사람...'

다소 감정적으로 알렌에게 말을 하고 들고 있던 녹차를 가로채 자리로 돌아가는 린의 모습에 알렌은 조금 쓴 웃음을 지으며 린의 뒤를 따라 자리로 돌아갔다.

"..."

잠깐의 침묵

"좋은 풍경이죠?"

린이 유리 주전자에 있는 녹차를 잔에 전부 따르는 것을 확인하고 알렌이 말했다.

"솔직히 아직도 어색해요. 제가 이렇게 카페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니."

창밖으로는 누군가는 활기차다라고, 누군가는 삭막하다라고 할법한 도시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평소 잘 입에 담지 않는 옛 이야기

오늘따라 유독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 같은 친구의 감성적인 모습에 알렌도 조금 감성에 젖고자 마음먹었다.


//9

141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16:26

강산은 불쾌한 기색이라곤 전혀 없이, 토고를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낚시용구를 정비하면서 구경한다.
특별할 것 없는, 그냥 돌이니까.
돌멩이가 물수제비 여덟 번을 뛰다가 바다로 퐁당 가라앉는 그 광경을 보고 감탄하면서...

"오, 잘 쓰셨네요."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친다.
그러다가 물수제비로 인한 충격에 수면으로 떠오른 것을 발견하고는, 낚싯대를 잘 조준해 던져서 바늘에 걸어 끌어와본다.

"이거, 먹을 수 있으려나요?"

//13번째.

142 알렌주 (fgdA1s3jik)

2024-02-15 (거의 끝나감) 22:17:41

다음 레스는 운동 갔다와서 잇겠습니다!

143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24:00

알렌주 잘 다녀오세요!

144 린주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2:24:22

잘 다녀와~

145 여선주 (y2MZ9Iaozg)

2024-02-15 (거의 끝나감) 22:25:35

졸았다..! 알렌주 잘 다녀오세요~

146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2:26:42

"내장 손질하고.. 구워다가 먹을 수야 있겠지."

마침 바닷가니까 넓직한 돌만 찾아서 바닷물에 씻으면 된다. 칼...은 없지만 말이다. 하기야 의념각성자니까 그냥 생으로 뜯어 먹어도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그러진 않겠지만.
그래도 사람 정신력이라는 게 있어서 생으로 뜯어 먹으면 좀;;; 비위가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지.
토고는 마침 불을 피우는 기술도 가지고 있고, 아, 그냥 강산의 마도로 알아서 다 할 수 있지 않나?

"바람의 칼날로 배 잘라가 내장 물로 씻어내고 불로 구우면 끝이네. 와따, 마도 사기 아니가???"

조미료는..아, 마침 별커피에서 훔쳐온 설탕과 정육점에서 고기 사고 받은 솔트허브가 있다. 일회용으로 포장되어 있는 그거. 그거 쓰면 되겠네.

"조미료 있는데 구워 먹을래?"

147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30:05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D%BC%EB%94%94%EB%A1%9C%EB%B9%84%EC%97%94?action=show
짜잔.

148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44:41

(그냥 와 좋아요!하려다가 1레스에 뭐라고 묘사했는지 생각이 나서 이마치면서 어떻게 이을지 고민중....)

149 토고주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2:47:43

돌로 화덕 같은 걸 만들어서 불이랑 나무랑 안 닿게 만들면 되지. 마도의 힘!! 으로 이케저케 했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150 강산 - 토고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48:15

"그럽시다. 배 따는 것까지 마도를 쓸 필요는 없겠습니다."

강산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맥가이버칼 하나를 인벤토리에서 척 꺼내 보이고는 물티슈로 날을 닦으며 말한다.
토고의 제안에 조금 호기심이 생겼을지도...

"자잘한 것까지 마도로 해결하니까 망념이 많이 쌓여서 머리도 아프고 코피도 나덥니다. 그래서 그런 건 도구를 쓰는 게 좀 더 나을 때가 있더라고요. 아...그렇지만 장소를 옮기는 게 안전하겠는데요. 여기 바닥이 나무 재질이라서..."

나무 다리 위에서 발을 구르니 통통, 하고 나무바닥 특유의 울리는 소리가 난다.

"바로 갈까요, 아니면 한두마리 더 낚이는지 볼까요?"

//14번째.

151 강산주 (A3xA8AzEAA)

2024-02-15 (거의 끝나감) 22:49:50

>>149 앗...아앗...(바보)
아니면 근처에 낚시용품점이 있다는 묘사를 했으니 거기에 불 피울 데 있는지 물어보고 화덕을 받아오거나 다른 장소를 안내받는다든지? 하는 전개도 좋을 것 같아요!

152 토고주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2:50:21

낚시용품점에서 구워달라고 하면 되지. 그러면!

153 토고 쇼코 - 강산 (Am99FmjfRs)

2024-02-15 (거의 끝나감) 22:52:36

"그러믄..."

토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낚시용품점을 포착했다. 그냥 저기에 가서 구워달라고 말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여긴... 아무래도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같고.
정 못해도 주방만 좀 빌리겠수다 하믄 그만아이가? 토고는 그리 생각하고는 낚시용품점을 가리킨다.

"저기 가서 구워달라 말 하자."

"내 한 마리, 니 한 마리 하면 딱 될 것 같은데? 내 처음에 낚은 거 있고 그 다음에 돌멩이로 죽인 거... 있으니까. 양심상 멀쩡한 건 니가 무라. 돌멩이 맞은 건 내 묵을게."

생선의 상태가... 낚시로 낚은 게 좀 더 좋아 이런 부분에선 양심이 아파오는 토고다.

154 린-알렌 (4wh7qjewyY)

2024-02-15 (거의 끝나감) 22:53:06

좋은 풍경이라

"활발하네요. 정신이 없기도 하고 활력이 넘치기도 하고."
순간 울컥하여 툭 내뱉은 진심의 조각이 언제였냐는 듯 린의 표정은 평안해 보였다. 잔잔한 얼굴로 알렌의 말에 맞추어 밖을 바라보다가 창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았다.

"처음에 많이 어색하시긴 했어요."
이런 저런 메뉴를 주문하고 카페에 적응하는 중에 사소한 소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굉장히 어색하게 도시의 거리를 지나다니며 어수룩하게 행동하던 그가 떠오른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요."
설레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처럼 오히려 지금은 제가 어색하게 굴 것 같았다. 동요를 보이기 싫어 고개를 숙이고 차를 마신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평소 어울릴때는 그리 생각히지 않고 말이 잘 나왔는데 자리가 마련되어 잔잔한 분위기에서 마주하고 있자니 오히려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인 것과 다르게 정작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무슨 디저트를 시킬까요?"
그저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그제서야 린은 자신이 여유 없이 달려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그와 이런 자리를 가져본적이 별로 없어 제가 그의 태도에 어색해 하는 것도. 그에 묘한 불안감으로 툭 얘기를 던져버린 것도.
//10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