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충성충성 ^^ 맞아.. 자기가 위라는 걸 알아서 일부러 져주는 느낌이거든... 나중엔 바뀔지도 모르지만 ㅎㅎ😘😘😘 하.. 몇 년에 걸친 주력캐 경력이 죽지 않았구나.. 쓰미레를 꼬셔버리다니.. 내가 잘못했어.. ㅠㅠ 답변 세가지 다 좋아서 뭐 하나 고를 수가 없다... 한 번은 >>나 진짜 죽으러 간다? 없다고 후회하지 마.<< 따위 멘트나 치면서 낙인 허용선 밖으로 한 발 빼 아슬아슬하게 걸쳐선 이기죽댄 날도 있을 거 같아. 지이이인짜 궁금한데.. 후일의 재미를 위해 오늘 새벽 잘 참아볼게....ㅜ 그리고 당빠 앤오님이 말해준 방법대로 확인하고, 이따끔은 밖으로 꺼내서 눈으로도 확신 받은 다음 역극처럼 깨물어도 볼듯.. 걔가 내 거라며 우기다가도 막상 저런 돌직구에 쓴웃음 삼키는 상황 넘 좋은데? 뭔가 평소엔 나기가 져주는 편이라 가끔 잊고 살아도, 저런 말 들으면 불현듯 각인되는 느낌도 들고... 관싹 쉽게 안 나는 사람을 잡아서 더 우쭐해졌거든 지금? 오늘 나기주 오만함이 하늘을 뚫는다.. 앤오님 탓이지 ^ㅡ^ 그럼 맨날 밥상에 해산물만 올라오는 거야? 날 것 그대로? 히무라머시기 처음에는 그냥 받아먹다가.. 나중가선 몸에도 생선 냄새 뱄는데 이젠 입에서까지 비린내 나는 거 같담서 꼽 한 번 줄거같어 ㅋㅋㅋ하.. 여기서 두가지 루트가 있어.. 오래 살려면 뭐라도 먹어야지 함서 억지로 젓가락 입가에 갖다대는 거랑, 이거 먹을래? 람서 대뜸 입술 내미는 거 😘 나기>스미레 즉 나기주>쓰미레주 이해했지?
잘 자구 오늘도 수고많아써~ 답변 썰에는 따로 답변 안 줘도 되니까 부담 가지지 말구 좋은 꿈 꿔!
>>303 좋아.. 이왕 시작하게 된 거 모브 설정에도 같이 살을 붙여보자.. 사실 허용선 안에선 본인 재밌게 굴리는 방편이 젤 좋으니까 난 항상 응원할게용
야악간.. 히데주 주력캐 들었을 때 느낌 오긴 했어.. ㅋㅋㅋㅋ 하.. 우리 이왕 이미지 말아먹은 거 제대로 해보자 ^^ 사실 히데주가 대화썰 풀어줄 때 시츄 하나 떠올랐거든? 그 히데 부모님 관련 정보들 인터넷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수준이야? 아니면 기사 거의 내려가서 좀 빡센가? 전자라면 일단 미야비가 히데 보고 사알짝 반한 상황이잖아? 하도 히데히데 거리고 다니니까 무리 애들이 몇 검색해봤는데 마침 스캔들 기사도 떴고, 그 관련으로 은근히 긁는 부분부터 시작해보고 싶은데 어때?
선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가면일 줄 본인 말고는 누가 알겠는가. 이는 지난날 누군가에게 뼈저리게 배운 사실이다. 아무도 없는 선도부실에서 낯선 이가 혼자 나왔다는 것이 네코바야시는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으나, 꽤나 다부져 보이는 것이 무턱대고 달라든다 해서 제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되레 위험한 일을 당할까 이름이나 확인하고 얌전히 보내주려 했는데 저쪽에서 먼저 상황을 해명하며 기다린다 하는 것이다.
"타카하시 선배의 친구분이시라고요?"
여전히 의심하는 눈으로 시라카와를 바라보는 네코바야시는, 그가 손으로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테이블에 놓인 노란색 노트. 선도부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색색별의 노트와 같은 종류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저것이 타카하시 선배의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 소녀는 문 쪽으로 몇 걸음 걸어가, 형광등 스위치를 눌러 부실을 환하게 밝혔다. 그리고 과자 박스가 놓인 회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소년에게 말했다.
"네. 잠시만 저기에 앉아 기다려주세요."
소녀는 휴대폰을 꺼내어 타카하시 세이지에게 전화를 걸며, 선반에서 학적부를 꺼내어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했다. 저쪽에 앉은 소년의 귀에도 들릴 만큼 고요한 부실에 뚜르르... 뚜르르... 하는 통화음이 이어지는 와중, 책장 넘기는 소리가 멎는다. '시라카와 유우키, 2-C'.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타카하시 선배와 같은 반이기에 선도부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적당히 이름을 대어 둘러댄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일 났다.'
늑장 부리는 선배들 대신해 다과회 준비를 하러 일찍 들른 것이 죄였을까. 누구라도 있었다면 저 사람 센터라도 까봤을 텐데. 어찌할까 데구루루 구르던 소녀의 눈이 소년과 마주친다.
>>337 '전국구로 터진 대형 스캔들'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서칭되는 느낌이야-!! 나름 00년대 재패했던 인기밴드, 인기 아이돌이라 고교생들은 몰라도 3040으로 올라가면 못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그전에 알게된 계기 잡아보고 싶은데 이렇게 해도 될까?? 히데에게 관심이 생긴 미야비쨩이 이것저것 캐묻다가 엄마가 쓴 소설을 알게 되는걸로.
근데 나기주가 말해준 양키팸 이미지라면 아마 미야비쨩.. '귀여워서 반했다'에 덧붙여서 '귀여운 장난감이 생겼네, 망가뜨리고 싶어.'라는 느낌으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엄마가 유명 스캔들에 얽혀 비관사한 인기밴드 가수라는데, 얘가 간사이벤도 쓰고, 어머니는 아파서 아야카미쵸로 요양을 왔대. 히데는 단순하니까 미야비쨩이 은근슬쩍 친근하게 접근해와도 있는 그대로 다 말했을거고, 이런저런게 맞아떨어지다보니까 호기심이 생겨서 서칭하게 됐더니. 어라, 이거 좀 재밌겠는데?? 라는 느낌으로 이렇게 가면 어떨까?? 그리고 히데 양모는 1군 아이돌에 지금은 성공한 의류 사업가니까 이런 점이 미야비쨩의 호기심을 더 동하게 할지도?? 🤔
오늘의 무신은 제법 관대했으므로, 안겨 오는 몸 밀어내지 않았으리라. 이 말인즉 지금은 이렇게 받아주더라도 다음엔 그새 마음 바뀌어서 귀찮다 할지도 모른단 뜻이다. 그렇다 해도 그 언젠가의 미래 논하기엔 아직 때 이르다. 당장 눈앞의 상황에 집중하자면─
"방만하게도 주인을 오라 가라 해? 초요招邀는 내 몫이다."
발간 얼굴 쳐다본다 해도 그로부터 감정 읽어낼 줄 모르는 신께서는 그사이 본래의 무뚝뚝하던 기색 되찾았다. 이내 머리카락에 가린 반질반질한 이마에다 공연스레 딱밤 한 대 놓아줬으리라. 한데 방금의 말 돌이켜 보면…… 네가 오란 뜻이니 결과적으로 거절은 아니게 되었다. 무신 역시 그 의미 한발 늦게 깨닫고는 풀어졌던 인상 설핏 구겼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기분이 더럽다. 아마도 소유물이란 녀석이 주제 넘게도 제멋대로 굴어 그런 모양이다. 네가 오란 말 번복하기도 전에 또 입술 부비려 드니 무얼 하려던 정신도 분산되어서는. 다가오는 입술 손바닥으로 툭 막고는, 무신은 나무라기도 전에 쌩하니 사라지는 뒷모습 가만 눈에 담았다.
"……저런 되바라진 것을 봤나."
한 마디 중얼거리곤 곧장 몸 돌렸다.
수업시간 임박하기는 그도 마찬가지다. 빠듯했던 정기고사 이후로는 그 무신마저도 이전보다는 성실하게 수업을 듣곤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입가에 피 칠하고 수업 듣는다면 역시 일 귀찮아질 듯하고, 소란한 녀석 지나가니 정신이 사나워 가만 앉아 있을 기분도 들지 않는다. 하여, 오늘은 하릴없이 땡땡이 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