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서히 정리되어가는 분위기에서 갑작스러운 각혈은 충격을 불러오기 충분했다. 리라는 검게 물들어가는 손수건을 아연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바보처럼 허공에 손을 어정쩡하게 휘젓는다. 저런 몸 상태로 여태껏 버텼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당장 쓰러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데. 병원은 안 가도 되는 건가?
"미안해 하실 필요 없어요. 그건 안데르 님에게 드린 거니까요. ...그리고 병원 꼭 가 보세요. 목구멍으로 피가 넘어올 정도면 심각한 거예요. 연구원이라고 하시니 아마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당혹스러움 덜 가신 눈동자가 잠시 케이스에게 닿는다. 사탕은... 먹지 않을 수도 있지. 본인도 이런저런 이유로 음식 섭취에 부담을 가질 때가 잦으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이게 무난한 거라니, 수경 후배님. 대체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 건가요! 망할 기자 놈들! 꼭 호신용품 사요. 아니, 내가 만들어 줘도 되겠다. 아무튼 몸 조심하고. 응?"
가만 보면 꽤 걱정되는 타입이라니까. 리라는 수경을 바라보다가 옅은 미소를 입꼬리에 걸었다.
"그럼 그만 쉬러 갈까요?"
그리고 수경에게 손을 뻗었다. 잡아주었다면, 함께 저지먼트 부실로 돌아갔을지도 모르겠다. 떠나기 전 등 뒤에 남았을 두 사람이 신경쓰였지만 그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조합하면 저들도 마냥 믿고 안심할 수만은 없는 사람들이다.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경계를 늦출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언젠가 이 기묘한 사람들의 갈등이 부드러운 방향으로 풀렸으면 좋겠다는 소망 정도는 가슴 속에 담아본다.
/몬가 막레식으로 써보았다! 더 이어줘도 되고 막레를 줘도 되고 이걸 막레로 받아줘도 돼!!
눈을 뜨지도 못한 채 비몽사몽 상반신을 일으킨다.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최대한 감추고 일어나니 세상이 온통 까맣다. 태오는 머리부터 시작해 온몸의 피가 쫙 빠지는 듯한 끔찍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곤 시야가 가려진 원인을 찾고자 눈 주변을 더듬었고, 이내 엄지로 콧잔등에 걸친 수면 안대를 밀어 올렸다. 분명 끼고 잠든 기억이 없는데, 머리카락이 거칠게 눌린 감각이 뺨에 느껴지니 자의로 쓴 건 아닌 것 같다. 묵직한 머리를 손으로 짚으며 잠시 허공을 노려보던 태오는 어두컴컴한 시야에 적응한 듯하자 그제야 눈을 느릿하게 끔뻑이며 고개를 돌렸다. 지금이 몇 시지? 협탁 위에 놓인 핸드폰은 두 개였다. 그중 하나를 툭 건드리니 낯선 배경화면이 있는 잠금 화면에 시간이 뜬다. 오전 3시 41분. 남들은 벌써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지만 애석하게도 태오는 잠에서 깨버리고 말았다.
"……씨-"
눈을 다시 감을까 생각했지만 자신의 몸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안다. 다시 잠들기는커녕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것이 뻔한 몸 상태에 태오는 꺼진 화면에서 눈을 돌렸다. 하필이면 이 시간에! 자신도 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 잠들곤 했는데, 생활 패턴이 대차게 꼬이게 생겼다. 버릇처럼 욕이 나올 것만 같아 혀에서 쌍시옷의 첫 발음이 굴렀으나, 인기척이 느껴지기가 무섭게 태오는 눈을 흘기며 입을 다물었다. 태오는 이마에 짚고 있던 손을 떼고는 상반신을 옆자리를 향해 돌렸다. 이게 다 옆자리에 있는 사람 때문이다. 태오의 원망을 아는지 모르는지, 곱게 이불을 덮은 몸은 규칙적인 생명 활동을 영위하고 있음을 알려주듯 천천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작은 시선이라도 기민하게 느끼고 깨어나 자신을 새빨간 눈동자로 빤히 바라봤겠지만, 오늘은 고단한 하루였는지 어째 미동도 없었다. 아무리 스트레인지의 어르신이니 뭐니 해도 어찌 되었든 피로에 승복하는 인간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태오는 이대로 손을 뻗으면 모든 걸 끝장낼 수 있는 기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단 한 번이면 자신의 지긋지긋한 불안도 끝이 난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이후의 일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았다. 자신은 아직 학생이고, 저지먼트이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으며, 무엇보다 이곳은 바깥이기 때문이다. 바깥은 스트레인지와 달리 조금 더 빡빡한 법률이 자리하고 있기에 충동적으로 일을 벌여서는 안 됐다.
태오는 그 사실을 무엇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에어버스터 앞에서 저지른 행동과 뱉었던 발언은 지금 와서 수습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깊은 골이 생기긴 했지만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이따금 스트레인지가 그립곤 했다. 그쪽 또한 책임을 지는 건 동일하지만, 죽음과 폭력에서 조금 더 관대한 면이 없잖아 있어 이렇게까지 신경 쓸 것이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은 현재 스트레인지에서 엄연히 독립한 몸이다. 다시 계기가 찾아오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여기 발붙이는 수밖에 없다. 이 기회가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떠올리자니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달리 생각하자면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땐 오늘의 일을 교훈 삼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된 거, 대비할 겸 관찰이나 할까 싶었다. 상반신을 천천히 숙이자 긴 머리카락이 어깨를 타고 흐른다. 태오는 붕대를 전혀 감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겼다. 천천히 그와 거리를 좁힌 태오는 귀를 기울였다. 규칙적으로 새근거리는 숨소리를 한참이고 감상했고, 생명 활동을 다시금 확인했으며, 꿈의 깊이를 쟀다. 레벨 4에 도달한 이후에도 쓸모 하나 없을 듯하던 능력은 이런 순간에 기묘한 빛을 발하곤 했다. 비명에서 묻어 나오는 감정부터 시작해 누군가의 숨소리까지. 한 번 집중하면 끔찍하기 짝이 없는 순간이 펼쳐졌으나 여기엔 태오와 그밖에 없었거니와, 그 깊이 또한 구분할 수 있었다. 선명하고도 희미한, 심층에 다가선 목소리가 머리에 내리 꽂히고, 태오는 몸을 조금 뒤로 물리며 붕대가 감기지 않은 목을 더듬고는 속을 알기 어려운 미소를 지었다.
퍽 깊이, 하물며 좋은 꿈을 꾸고 있구나.
내 속도 모르고. 태오는 제 목을 더듬던 손길을 천천히 쓸듯 움직이더니 목과 어깨를 잇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느릿하게 훑었다. 손가락이 닿는 부분이 쓰라린 탓에 자조적인 미소를 한 번 지어 보이곤, 눈을 느릿하게 위아래로 흘겼다. 제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누운 채 잠든 그는 여전히 규칙적인 호흡을 하고 있었다. 등허리를 덮는 머리카락은 평소 같으면 곱게 땋았겠지만 아무렇게나 풀어헤쳤던 탓에 길게 팔뚝이나 목을 덮고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고, 끝이 푸르스름하나 그마저도 점차 물이 빠지는지 어둠 속에서도 더 하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오는 무심하게 시선을 옮겨 무방비한 얼굴에 시선을 꽂았다. 콧날은 곧게 뻗고 날렵했다. 감긴 눈에는 길고 촘촘하게 속눈썹이 박혀 곡선을 그렸고, 영준하고 납작한 이마에는 이리저리 흩어진 머리카락이 숨결에 따라 가끔씩 움직였다.
"……."
그리고 이불 밖으로 드러난 팔뚝에 끝내 시선이 도달했다. 자신과 같은 뱀 문신이 있었지만 조금 더 세밀했고, 거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아마 팔에 드문드문 남은 흉터 때문이리라. 스트레인지에서 이름을 떨치기까지 새겨온 세월의 흔적과 승리, 생존의 증표는 문신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태오는 문신에서 한참이고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인첨공의 기술이 발달했다 한들 이 문신은 지울 수 없다. 결국 무슨 일이 있어도 낙인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역시 장담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당장이라도 목을 비틀고 싶다는 충동이 치밀었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목 주변까지 다가간 손은 우뚝 멈추더니 차마 틀어쥐지 못하고 바르르 떨리기만 했다.
"……."
당신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나는 왜 망설이는 거지? 당신이 끔찍하게 싫었다, 짜증이 치밀고 역겨웠다. 당장이라도 모든 걸 내려놓고 목을 비틀고 싶다. 그리고 갈기갈기 찢어 그 흔적도 남지 않게 하고 싶다…… 동시에 생각했던 그 모든 감정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도 향했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태오는 바들바들 떨리던 손을 애써 옮겨 면구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느릿하게 쓸어 넘겨주는 것으로 행동을 대신했다. 파르르 떨리는 손길에도 그는 여전히 몽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태오는 메마른 입술을 깨물고는 헛웃음을 뱉었다. 허탈한 숨결이 입에서 픽 새어 나오며 금세 끓던 감정을 승화시켰다. 그 사이에도 몇 번이고 들끓기 위해 타인을 향해 치고 오르던 감정은 자신을 충동질했으나, 여전히 자신에게도 고개를 같이 치들었다. 추했다. 태오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손을 거둔 채 주먹을 말아 쥐곤, 몸을 일으켜 세웠다.
"……좋은 꿈 꾸세요."
태오는 이내 침대에서 온전히 빠져나갔다.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에서 셔츠로 보이는 것을 아무렇게나 주워 걸치며 테라스로 걸어 나섰다. 특수한 보안 장치 덕분에 야외라 한들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구조의 테라스 난간에 기댄 채 태오는 셔츠 주머니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시작부터 많은 것이 어긋난 채로 시작한 사랑이 아니던가. 너는 네게 조만간 가까워올 마지막 날이 찾아오기 전에 네 이야기에 연애사 한 줄 덧붙여볼까 하는 마음에 그 순간의 충동에 몸을 던졌고, 소년은 어떤 변변한 이야기 하나 갖지 못하고 길을 잃고 떠돌다 문득 몸을 던져온 네 손을 잡아버렸으니. 많은 것들이 비어 있던, 망가진 것들끼리의 사랑은 늘상 그런 게다.
하지만 망가진 것들에게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주가 시작되기 마련이다. 너도 그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다.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진심으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손에 쥔 소년은 네 옆에서 그동안 못다 부른 행복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너는 한 줄은커녕 한 장으로도 벅차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를 사랑을 떠안게 되었으며, 마침내 그 끝을 보기 위해 네게 가까워오던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날을 미뤄보고자 하는 결심을 갖게 되었다.
머리를 기댄 성운의 팔뚝은, 그의 다른 신체부위가 그렇듯 사람다운 온기가 있었다. 그동안 빼앗긴 성장을 마치 한꺼번에 돌려받기라도 한 듯이 많은 것이 달라진 성운의 몸이었지만, 그 온기만큼은 네가 항상 기억하던 그대로였다.
너와 함께 아쿠아리움의 복도를 걸으며 각종 신비로운 수중 혹은 수상 생물들의 자태를 구경하는 것은 퍽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물빛이 어린 네 얼굴이 물고기들의 신기한 모습에 이채를 띄거나 혹은 재밌어하거나 하는 생동감있는 표정이 서리는 것이 예뻐서,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성운은 물고기들보다 네 얼굴에 시선을 더 많이 주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네가 성운의 얼굴을 힐끔 돌아볼 때마다 어지간해선 성운의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치곤 했다. ···그리고 절반 정도는, 너와 눈이 마주친 성운이 흠칫 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시치미 뚝 떼고 시선을 돌렸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기에 이런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그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도 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순간들이 그런 시간들로 나아가는 가장 착실한 길이라는 것도 또한 안다. 그래서 성운은 너와 보내는 이 시간이 정말로 행복했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거대한 한쪽 벽면을 완전히 뒤덮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메인 수조. “······우와.” 성운의 입에서, 더 이상 뾰루퉁하거나 새침한 연기로 숨길 수가 없는, 네가 기억하던 순박하고 순진한 소년이 감탄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네 손을 꼭 마주쥔 채로, 성운은 그렇게 너와 같이 나란히 서서 수조를 바라보고 있었다.
리라 🤔 있......나? 사실 없어도 열쇠를 그려서 문을 따면 되긴 하는데(절대안됨 불법가택침입임) ㅋㅋㅋㅋㅋㅋㅋ 있... 나?!?! 내일 랑주오면 물어봐야지 히히 있으면 열고 들어가고 없으면 열어줄때까지 밖에서 낑낑거릴거야(????) 옮으면 안된다고 못오게 하면 옮기면 낫는다고 우기는거지
죽 생각했는데 금이나 리라나 둘다 요리 못하는거 생각나서 웃었다 이 2학년 소녀들 죽 사가면서 요리 공부 필요성을 조금 느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