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38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21장 :: 1001

다음 봄도 기다릴게 ◆.N6I908VZQ

2024-02-06 23:42:12 - 2024-02-08 22:36:50

0 다음 봄도 기다릴게 ◆.N6I908VZQ (3IKon6yYJ2)

2024-02-06 (FIRE!) 23:42:12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봄의 끝자락 (휴식 시즌) 】 1月29日~2月7日
( situplay>1597033046>708 )



【 주요 공지 (필독❗❗❗) 】
❗ 오너 방학 기간
situplay>1597032992>845

❗ 체육제 팀 확인 ( 24/02/06 갱신 )
❗ 인간 한정 밸런스 수호천사 모집 ( 일단 무기한 )
❗ 인간 한정 팀 변경 신청 ~2월 10일
situplay>1597033340>826

❗ 팀 변경 기준
situplay>1597033111>939

❗ 체육제 종목 안내 및 종목별 신청자 접수(1차) ~2월 10일
situplay>1597033298>379
situplay>1597033298>387

❗ 체육제 반티 투표 ~2월 17일
situplay>1597033298>597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334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512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17:03

>>510 진짜 뽀뽀가 뭔지 님 다음 아야나 일상에서 보여줘?

513 히나주 (7NFVwoXsa6)

2024-02-07 (水) 23:18:29

으윽 두근두근....!

514 히데주 (nhSKGrmfbk)

2024-02-07 (水) 23:18:56

>>512
어림없지- 바로 '화장실행'

515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19:02

>>511 2시까지 놀장
맞다 히데 양모님 외양 좀 내 취향이더라 ㅎㅎ

>>512 여자화장실에서?

516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19:26

>>514>>515 코이츠라 눈물나는 데서 통해버린wwwwwwwwwwwwwwww

517 유우키주 (3piZd1y0tA)

2024-02-07 (水) 23:19:41

어느쪽이건 조용히 구경을 하면 되겠구나. 팝콘을 먹으면서.

518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20:40

>>516 아야나 살면서 뽀뽀 몇번 해봤어?

>>517 우리 여름에 만나자

519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21:31

아야나가 지금까지 해본 뽀뽀

카가리에게 츄
류지에게 츄

단 "두 번" 이다.

520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22:07

>>519 ??유우군이랑 안해봤어? 애기때? 진짜?

521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22:38

>>520 가족끼리는 뽀뽀하는 거 아니랫어

522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24:34

>>521 여.화랑 보건실 중 선택해

523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24:52

>>522 "보건실"

524 히데주 (nhSKGrmfbk)

2024-02-07 (水) 23:25:02

>>515
앗 몬가.. 구상할때 위 짤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서 아마 나기 못지 않게 한 '매운맛' 하지 않았을까 망상해봄 (⌒▽⌒)
>>516
아아.. 나 나기주한테 '주입교육' 당해버려서 이젠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흘러가 🥺

525 류지 - 아야나 (3bI.6A1HsI)

2024-02-07 (水) 23:25:09

>>490

" ..... "

무어라 딱 잡아서 말할 순 없지만서도
아야나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 글쎄 "

꽃차를 홀짝이며 다음에올 봄을 생각하고
이번 봄을 떠나보내면서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 소름끼치는 봄이었어 "

나는 적당한 답을 내릴 수 있었다

526 히나주 (7NFVwoXsa6)

2024-02-07 (水) 23:26:12

지금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거지!!!!

527 아야나 - 류지 (d0ktONzOxQ)

2024-02-07 (水) 23:27:24

>>525 류지류지

소름끼치는 봄? 어째서 소름끼치는 봄인 것일까. 하지만 결코 좋지 않은 봄이었다는 의미만은 이해했다. 어쩌면 다소 힘들었을 수 있을 봄이었단 건 얼추 이해가 갔다. 그래도, 그래도.....

"류지류지군, "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류지를 향해 이렇게 물어보이려 하였다.

"그래도 아야나와 있었을 때에는 즐거운 봄이었사와요? "

528 히데주 (nhSKGrmfbk)

2024-02-07 (水) 23:27:54

>>526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일단 흥미진진해.....! ( ¨̮ )

529 유우키주 (3piZd1y0tA)

2024-02-07 (水) 23:29:00

>>518 서로 시간이 된다면 얼마든지! 난 아직 만나보지 못한 이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다!

유우키는 일단 아야나에게 뽀뽀를 어릴 때도 한 적이 없으니..아야나도 없었다면 없는 것으로! 사실 난 이 둘은 그냥 가족같은 친구인 주종관계..이렇게 보고 있어서! 뭐..이후에 달라질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하는 관계다!

530 류지 - 아야나 (3bI.6A1HsI)

2024-02-07 (水) 23:31:34

>>527

이 봄날에
아야카미에 돌아오고, 여러 비일상을 겪으면서 공포에 질리고
간혹 기쁨과 경외가 들 때가 있었고
나 자신의 행동을 이해못할 때도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전부 소름 끼쳤다.

" 그래도 "

지금 되돌아보면

" 그래 아야카에루, 너와 있었을 때는 재밌었어 "

저건 부정 못하는 사실이지

531 히나주 (7NFVwoXsa6)

2024-02-07 (水) 23:34:03

아무튼, 이제 여름 시즌이 다가온다고. 봄꽃 살랑살랑 나리는 부드러운 느낌보다. 눅눅한 여름 공기에 벌써부터 취해버릴 것만 같은 기분.

532 스미레주 (shMn9Iq0Ew)

2024-02-07 (水) 23:34:34

나기주 답레쓰던 중에 잠깐 질문!
이거 손빼서 뺨 때릴 수 있는 상황인가용 뺨때려두대나용..

533 아야나 - 류지 (d0ktONzOxQ)

2024-02-07 (水) 23:36:04

>>530 류지류지

"후히히히 감사드린단 것이와요. 아야나도 류지류지군과 함께 있을 때 무척 즐거웠사와요. "

아니아니 진짜로! 이 인간을 놀려먹거나 놀래키거나 장난치거나 할 때 이보다 더 재밌었던 적이 없으니까. 후히히 웃으며 류지가 따라준 꽃차를 가볍게 원샷! 하듯 들이키고는 류지를 향해 이렇게 말해보이려 하였다.

"류지류지군, 앞으로도 아야나가 류지군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잔~뜩 즐겁게 해드려도 괜찮사와요? "
"류지군의 일상이, 아야나로 하여금 재밌어질 수 있게 도와드리겠사와요. "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말하는 눈빛은, 평소와 같이 똘망똘망하면서 총기가 있었다.

"아야나는 류지군과 같은~ 인간 친구들의 수호천사 이니까요! "

자, 솔직히 이정도면 친구하자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534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36:30

>>523 ㅠㅠ? 최선이야?

>>524 일단 흑단발<< 이게 진짜 미쳤고... 하.. 나중에 독백으로 풀어줘.. 믿는다?

>>529 유우키 일상이 그렇게 힐링 그자체라며.. 나도 함 느끼러 간다...

535 히데주 (nhSKGrmfbk)

2024-02-07 (水) 23:36:43

>>531
역시 청춘물은 여름이 하이라이트지!! (・ัᗜ・ั)و
계절에 따라서 성장하는 캐릭터들 모습도 빨리 보고싶어..!

536 나기주 (l5ERQ/oKKY)

2024-02-07 (水) 23:37:03

>>523 열대 때려도 괜찮습니다.. 뭐든 좋으니까 나 신경쓰지 말고 쓰미레주 하고싶은대로 풀어줘

537 스미레주 (shMn9Iq0Ew)

2024-02-07 (水) 23:37:28

>>536 오케잇~

538 유우키주 (3piZd1y0tA)

2024-02-07 (水) 23:37:42

힐링...인가? 모르겠는데!
딱히 힐링으로 돌린 기억은 없다!

고로 돌린 이들의 의견이 중요하겠구나!

539 히데주 (nhSKGrmfbk)

2024-02-07 (水) 23:44:19

>>534
오늘도 구르는 아야나.....!!
과연 원조 맛집만 할까 싶지만.. (‾̑⌣‾̑)

540 사쿠야 - 히나 (U/npBj8zZo)

2024-02-07 (水) 23:44:24

"질문이 많은 표정이네. 아직도 호기심을 못버린걸까."

기억을 지우지 않은 이상은 이 녀석이 그곳에서 본 것을 모두 기억할 것이다.
본디 가면을 뒤집어썼을때는 분홍 눈동자이지만, 위협하듯 나는 눈을 깜빡였다. 본디 붉은 눈동자로 응시했다.
무엇을 묻고 싶는지는 꼭 얼굴에 다쓰여있는 것같이 읽기 쉬우니 어떻할까 고민하면서.

"네가 할 일은 간단해. 그냥 지금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네가 아야카미 고교에서 주요하게 있었던 일을 인물을 포함해서 보고하면 그만이야. 보고는 내가 적해있는 원예부가 관리하는 학교 뒤뜰 화단이 있으니. 최소 한달에 한번 정도면 좋아.
그저 그런 계약이니까."

그 이상 인간을 이용하기에는 내가 인간을 역겨워하니까. 그저 그런것으로 충분하다.

"아 물론, 오늘 있었던일을 누구한테 말하는 건 손써두기도 했고, 괜히 시도하려했다간 좋은 일은 없을거야.
이매망량 괴력난신은 논하는 것으로 화를 입는 법이지."

죽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무엇이 그리 궁금할까?"

무엇을 물어볼지는 안다. 본인에게 무슨 일을 저질러서 그런 광경을 보았는지.
그리고 방 안의 비밀에 대해서도.

541 류지 - 아야나 (3bI.6A1HsI)

2024-02-07 (水) 23:45:16

>>533 아야야

" ....... "

수호천사인가

" 그거 좋네 "

부정하지 못할 정도로 웃음을 지으며 아야카에루를 바라보았다.

언젠가 내가 형처럼 미쳐간다고 하여도
멀쩡했던 나를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고 한다면
그래도 쓸쓸하진 않겠지.

탐욕과 광기에 휩쓸린 자리에서 야마후시즈메를 찾아 기도를 올린다 한 들
멀쩡한 사토 류지를 기억해줄테니 지금은 카와자토 아야나의 선의를 받아두기로 한다.

" 이제 여름이구나. 아야나 "

//슬슬 막레 괜찮을까요 !

542 아야나 - 류지 (d0ktONzOxQ)

2024-02-07 (水) 23:50:09

>>541 류지류지

"후히히히히히히히히"
"아야나를 아야나라 불러주셔서 고맙단 것이와요 류지류지 군. 상냥한 류지류지군이 아야나는 좋단 것이와요. "

부드럽게 웃으며 아야나는 기도하듯 손을 모으며, 류지를 향해 이렇게 말해보이려 하였다.

"그러니까. 류지류지 군에게 즐거운 여름이 되길. "

비록 지난 봄이 끔찍하고 무서운 일만 가득한 봄이었다 할지라도, 여름에는 행복하고 좋은 기억만 가득한 여름이 되길.
류지군이 외롭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는 여름이 되길.

이 수호천사 아야나가 기도드리겠사와요.

다 져가는 벚꽃 아래에서, 아야나는 그렇게 신님에게 빌었다.

// 막레 드리겠 습니다
수고하셨소 류지류지상.

543 유우키주 (3piZd1y0tA)

2024-02-07 (水) 23:50:48

둘 다 일상 수고했어!!

544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50:49

비록 오늘 하루 울적한 일이 많았지만
류지류지군과의 일상 덕에 슬프지 않았읍니다
텀이 많이 길었는데 정말로 수고 많앗쏘 류지류지상. 후기 "줘"

545 아야카미 ◆.N6I908VZQ (rczqIV28Ok)

2024-02-07 (水) 23:54:11

나다
곧 여름 시즌이 공지될 것이다
기념할 만한 첫 계절 전환이로군 😌

546 아야나주 (d0ktONzOxQ)

2024-02-07 (水) 23:54:51

아아
"장마" 가 오는가???????

547 류지주 (3bI.6A1HsI)

2024-02-07 (水) 23:55:49

수고하셨습니다 아야나주

아야나가 류지의 피에 대해서 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심이 착한 아야나가 류지가 무신의 피에 미치지 않기를 기도해주고
즐거운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빌어주는게 좋았습니다.

신님에게 빌었다는 마지막 부분 앞에, 벚꽃 아래에서 라는 부분을 보아
그 기도를 받아주는 대상이 사쿠야가 아니었을까? 얼핏 추측 할 수 있는 부분도 좋았어요

물론 사쿠야가 류지를 축복해줄지는 모르겠지만요!

다시 한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야나주
울적한 일이 많았지만 빨리 털어내고, 행복하기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 류지주의 어설픈 나데나데 였습니다

548 유우키주 (3piZd1y0tA)

2024-02-07 (水) 23:59:08

여름인가...1/4이 끝나버렸나! 여름에 만나지 못한 캐릭터들은 만날 수 있으면 만나보자!

549 아야나주 (80Ai4XpYmQ)

2024-02-08 (거의 끝나감) 00:03:48

>>547 어쩌면 기도한 신님이 진짜로 사쿠야일수도 있고? 다른 신님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추측에 맡기도록 하겠쏘

류지류지군
그런의미에서 나츠마츠리는 류지류지군과 같이 즐기고 싶어 (?????)
류지군의 비일상 아야나가 책임져줄게........

그리고 나데나데 고마워란 의미에서 뽀뽀튀를 드리겟습니다 (????????????)

550 【 계절 : 여름夏 】 ◆.N6I908VZQ (3Tmnl.Ks.g)

2024-02-08 (거의 끝나감) 00:06:30

맑고 푸른 하늘, 내리쬐는 뙤약볕, 장마철 우산 터는 소리, 짤랑이는 후링, 시끄러운 매미.
팔이 짧아지고 옷차림이 단출해집니다. 학급마다 떠들썩해지며 체육제와 마츠리에 관해 떠드는 계절이 어김없이 올해도 찾아 왔습니다.
지금부터 신세기 아야카미의 계절이 【 여름夏 】으로 고정됩니다.

551 유우키주 (VavUjJnXQ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08:22

와아! 여름이다!!

552 류지주 (l0kf42DBP.)

2024-02-08 (거의 끝나감) 00:08:46

>>549 그것도 좋네요
물론 류지가 그 때 까지 재정신이라는 보장이 없지만요
여러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도 하고..

554 휴식 시즌 (3) : 체육제 준비 기간 ◆.N6I908VZQ (3Tmnl.Ks.g)

2024-02-08 (거의 끝나감) 00:11:04

아야카미 고등학교의 체육제는 전통적으로 홍백전으로, 전교생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싸웁니다.
올해 역시 어김없이 찾아온 체육제 준비 기간입니다만…
홍팀에 요괴, 백팀에 신이 몰린 것은… 기분탓이겠지? 그렇겠지?!
……기분탓이 아닐지도……?!

체육제를 준비하는 일상/로그를 돌릴 수 있습니다.

(2月8日~2月17日)

555 유우키주 (VavUjJnXQ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12:48

나츠마츠리인가....
이거 아직 한참 뒤인데 벌써 파트너를 미리 구해야하는건가? (갸웃)
모르겠군! 그때 약속 없는 이 중 한 명 잡아서 돌리면 되겠지!

556 아야카미 ◆.N6I908VZQ (3Tmnl.Ks.g)

2024-02-08 (거의 끝나감) 00:13:28

>>553은 덜 다듬은 버전으로 올려서 >>554로 수정했다

557 유우키주 (VavUjJnXQ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18:48

확인이야!!

558 아야나주 (80Ai4XpYmQ)

2024-02-08 (거의 끝나감) 00:19:37

체 육 제 조 아

559 스미레 - 나기 (q3qwB0Wd9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20:57

>>500

무책임한 약속의 연속, 미래 부재한 기약, 어느 때고 물안개처럼 흩어사라질 허상. 달에 바쳤던 언젠가의 처절한 기도들이 떠올라버린다. 배 까뒤집고 뜨던 인어의 사체들, 달이 차기 전 돌아오겠다더니 훗날 말라비틀어진 비늘 조각으로 돌아왔던 내 언니. 삶이 최초로 낙하하던 날로부터 언어같은 무형따윈 믿지 않기로 했다. 하여, 혀뿌리 위에 올려놓는 것들조차 한없이 가벼우며 독약 올리기에도 스스럼 전무했으므로, 나와 남 구분 없이 마구 함부로 해쳤다. 내 것들을 해쳤으니 나도 너희들을 해치겠노라며. 너와 내가 달 뜬 밤에 악을 썼다가 낭만을 속삭였대도 아무 의미 없는 짓이지. 근묵자흑이라더니. 덧없음을 깨닫는 순간 뇌를 표백제에 담갔다 뺀 듯 새하얘졌다. 머리가 한없이 가벼워졌다. 호숫가의 물안개처럼 하룻밤이 지나면 사라질 백주몽에 모든 걸 흘려넘기고 꿈에서 깰 셈이었다. 그랬는데. 이, 주제도 모르는 빌어먹을 자식이⋯⋯. 미친 짓도 정도가 있다. 이쯤하면 슬슬 피로할 법도 한데, 과연 개새끼라 힘이 워낙 넘쳐 또 선을 넘어 망나니처럼 질주한다.

대번 가까워진 낯. 피같이 붉은 눈에 잔뜩 일그러진 얼굴이 비쳤다. 탄내 섞인 숨과 소금기 어린 바다 공기가 마구잡이로 얽힌다. 그마저도 거슬렸으나, 당장 매질이라도 하지 않음 분이 풀리지 않을 듯싶어 머리채를 더욱 억세게 쥔다. 조금이라도 자세를 달리하지 않으면 움켜쥔 손톱에 생채기가 나리라. 어떻든 간에, 아니 되레 그래야 기분이 그나마 나아짐이 명료해 손톱에 날을 세웠다. 피 좀 흘린다고 손금이 불에 탔던 저만할까. 그럼에도 들끓는 분에 치솟은 힘 무색하게 간단히 휘어잡힌다. 미동은커녕 느긋하기까지 한 작태에 불시에 잡힌 양손이 파르르 떨렸다.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날카롭게 튀어나가려던 입술이 전연 상상 못한 방식으로 막힌다. 태양 특유의 열기와 향이 내리쬐는 광선처럼 머리 위에서부터 끼얹어진다. 어둠이 녹빛 사이로 파고든다. 단순히 입술만 부비적대는 행위인데, 빌어먹게 타 죽을 거 같다. 성적 행위에서 성적 함의는 일제 부재하고 오직 위협적이다. 태양이 내쉬는 숨은 인어를 태워 죽이고, 존재 자체가 생 갉아먹으니.

내 기어이 너 죽길 학망하는 바, 필경 운명일지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동작 멈춘 것도 잠시일 뿐. 사태 파악하자마자 있는 힘껏 이를 세워 입술을 우악스레 물어뜯고, 거칠게 손을 빼내더니 곧장 뺨을 올려붙히려 했다. 짜악, 하고. 직후 버석하게 메마른 입가를 닦는다.

"개새끼가 분수도 모르고 누구에게 목줄을 채워. 애정결핍이라도 있니? 늘상 계집 끼고 다니더니, 이젠 비린내 나는 물고기까지 곁에 두고 싶어지셨어?"

나름 자제랍시고 했던 리미터가 완전히 풀렸다. 고귀한 인어의 몸체, 스스로의 것만이 아니라 여기는 것이 저 탕아 놈 자국 찍힌 듯 싶어 주체할 수 있을 리 만무. 하물며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신조에 따라 순결과 절조를 맹세한 몸이다. 사랑하는 이 외 결단코 다룸이 불가해야 할 것이거늘! 이제는 고향에도 못 내려갈 몸이 되었다는 가정까지 가자 분노가 척추처럼 육신을 지탱했다. 두서없이 무작정 상대를 깎아내리기만을 위한 말들을 연거푸 내뱉는다.

"아⋯⋯. 아까, 연모하던 이가 있다더니 한낱 허상을 계집들에게 씌우고 다니셨나? 잃어버린 시간에 목줄 매인 꼴이 따로 없군."

어둔 녹색 머리칼을 쓸어넘기면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저가 할 말은 또 아니라서.

560 스미레주 (q3qwB0Wd9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25:07

미미ㅣ미안해나기야...!!!

561 아야나주 (80Ai4XpYmQ)

2024-02-08 (거의 끝나감) 00:26:37

스미스미선배님..........

562 스미레주 (q3qwB0Wd9U)

2024-02-08 (거의 끝나감) 00:27:05

덜덜덜 떨면서 마솝버튼 누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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