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연인이 된 것부터 그 순간의 감정과 예감에 휩쓸려 시작했고 억눌려있던 성장 역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불러온 나비효과였다. 차근차근 시간과 과정을 들였어야 할 순간들이 전혀 대비도 예비도 없이 들이닥쳤으니 그 간극만큼의 어긋남이 따라옴은 당연한지라.
우리는 속절없이 그 어긋남에 휘둘려 먼 길을 걷기도 하고, 겪지 않았어도 될 쓰라림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어긋남이 꼭, 힘들고 괴로운 것 만은 아님을 각자의 방식으로 어렴풋이 그리고 서서히 자각해가고 있었다.
이제는 떨림이나 초조함 없이, 부드럽게 나를 붙들어 이끄는 성운의 손처럼.
아쿠아리움에 입장할 때까지 잡고 있던 손은 내가 팜플렛을 꺼내며 팔짱으로 바뀌었다. 든든한 성운의 팔에 내 팔을 걸치고, 비스듬하게 팜플렛을 들고서 같이 보았다. 어디부터 갈까, 뭐부터 볼까, 재잘재잘 묻자 성운은 누리랜드 생각난다며 말했다.
맞다, 거기도 아쿠아리움이 있었지만 과연 여기랑 거기는 어떻게 다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성운의 팔에 머리를 톡 기댔다가, 메인 수조부터 보자는 말에 그러자며 팜플렛을 호로록 접었다.
"응!"
잡은 팜플렛은 한 손에 들고 팔짱 낀 성운의 팔을 꼭 잡고 걸었다.
평일인데도 아쿠아리움에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이 학생이었는데 아마 인첨공이라는 특수한 환경상 학교 대부분의 방학이 비슷하기 때문일 터였다. 각자 만의 아쿠아리움 감상을 즐기는 다른 애들처럼, 나도 성운과 함께 이 시간을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도 보기보다 꽤 크다- 밑에 심해관도 있대. 아 저기 열대어 이쁘다."
메인 수조로 가는 길에도 크고 작은 수조들이 있어서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여기저기 보이는 물고기며 수상 동물이며 한 번씩 보는 것도 바쁠 정도였다. 그러나 꼭, 중간에 한 번씩 성운의 얼굴을 마주 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대로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팔을 조금씩 고쳐 잡기도 했다.
누리랜드에서 그러겠다고, 노력하겠다고 했었으니까.
"으음, 다 온 것 같은데."
잘 꾸며진 동선을 따라 쭉 걷다보면 저 앞에서 푸른 빛이 넘실거리는게 보였다. 아마 수조 위에서 조명을 비추는 듯 물살 특유의 무늬가 벽과 바닥에 일렁거려서 그 안으로 걸음을 들인 것 만으로 직접 수조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푸른 빛 가득한 공간 정면에 드러난, 크고 웅장한 메인 수조를 보면, 더더욱.
"와아..."
여느 아쿠아리움에나 있을 메인 수조지만 메인이란 말이 괜히 붙을까. 차마 둘레를 다 잴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한 윈기둥 형태의 메인 수조 안에 손바닥보다 작은 열대어부터 나나 성운이 몸집만한 상어까지- 다양한 수생 생물들이 헤엄치고 유영하고 있었다. 바다를 그대로 잘라 떼온 듯한 수조를 보며 나는, 잠시 머엉해졌다.
남자는 괴한에게 으르렁거리려다 멈칫했다. 그 순간, 찰나의 달빛이 스트레인지의 골목을 비췄다. 소리 없이 지나가는 달빛에 은빛 머리카락과 새파란 눈동자, 창백한 피부가 차례대로 지나가자 불만스럽던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냥청이! 오랜만이다?" "흥. 그 얄미운 호칭은 여전하네. 그 꼴도 여전하고, 쿠훌린." "내가 어디 가겠냐? 여기도 여전하, 어어?"
남자는 너스레를 떨며 말하다가 뭔가에 놀란 듯한 소리를 냈다. 그야 그도 그럴게 남자의 상처가 싸그리 낫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건 물론이고 옷 안 쪽으로 감춘 상처들도 낫고 있는게 간질하게 느껴졌다. 남자는 놀란 얼굴로 앞에 선 인물을 바라보았다. 히죽, 웃는 하얀 얼굴을 빤히 보다가 피식, 실소했다.
"그래, 오랜만이라고 할 얘기 많다 이거지? 자리 옮기자. 단 거는 여전히 좋아하냐?" "없어서 못 먹지. 나 핫초코에 휘핑 듬뿍!" "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