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리라는 아직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첫날보다는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된 집안을 뿌듯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침실로 걸음을 옮겼다. 바뀐 장소 탓에 겁에 질려 이동장 바깥으로 나오지 않던 찡찡이는 이제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널찍한 침대 위에서 리라가 조금 전 그려준 하얀색 장난감 쥐를 물고 뒹굴고 있었다. 힘찬 발길질이 쥐의 몸통에 사정없이 꽂히는 걸 보니 제법 사냥꾼다워졌구나 싶어서 대견함이 앞선다.
"마음에 들어?" "이애옹." "그렇게 맘에 들어? 좋아해줘서 고마워~" "옹."
이렇게 보니 갓 구조했을 때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많이 자랐다. 찡찡이를 살짝 쓰다듬어준 리라는 다시 거실로 나와 랩탑을 연다. 며칠 전 센터에서 로벨 연구소에 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 찾아보았지만 야속하게도 그가 정말로 알고 싶었던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케이스가 말했던 것. 정황상 그가 소속된 곳으로 유추되는 것. 로벨의 사건과 함께 언급되는 요소 중 연구소 내부 파벌에 더불어 가장 수상쩍은 대목.
"......하긴, 암부 같은 곳에 대한 설명이 평범한 인터넷에 친절하게 돌아다닐 리가 없지."
조직폭력배나 마피아 같은 단체의 자세한 정보를 오픈된 인터넷에 검색한다고 제대로 나올 리가 없는 것처럼. 리라는 텅 빈 검색창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솔직히 뭘 검색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깊이 들어가는 건 표면의 정보를 전부 섭렵한 다음에 해야 할 일이라는 거다. 그리고 나는 아직 표면에 있는 정보의 1퍼센트도 제대로 모르는 초짜지. 리라는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천천히 타자를 친다.
search: [인첨공 연구소]
떠오르는 대로 검색한 것이긴 했지만 엔터 후 지나치게 많은 검색 결과가 뜨는 걸 본 리라의 표정이 다소 미묘해졌다. 너무 범위가 넓었네, 이거. 조금 더 짧은 고뇌의 시간이 지나가면 검색창의 텍스트가 지워지고 새롭게 새겨진다.
search: [인첨공 초창기 연구소]
모든 일은 시작할 때가 가장 어수선한 법이다.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사업장, 막 이사한 집, 새학기 첫날 교실의 분위기, 데뷔 무대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리고 그건 인첨공 같은 계획도시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는 법칙일 거다. 초능력이라는 미지의 분야를 연구하는 공업단지라면 더더욱 그랬겠지. 로벨 또한 꽤 역사가 오래된 걸로 알고 있다. 그럼 이 시기의 연구소에 대해 알아보면 뭐든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비슷한 사건이라거나... 현상이라거나.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해에 도움은 되겠지. 그런 생각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익숙한 이름 몇 개가 뜬다.
"데 마레, 알터..."
전자는 저지먼트 선배인 안희야가 소속되어 있다는 연구소, 후자는 동기인 서성운이 소속되어 있는 연구소다. 리라는 두 연구소의 이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포스트잇 위젯을 하나 더 열어 그대로 받아 적는다. 그리고 다시 인터넷 화면으로 돌아와 천천히 스크롤을 내려보지만 안타깝게도 그 외에는 알지 못하는 이름이 다수. 리라는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시작할 부분은 추렸으니 나머지는 내일 마저 찾아볼까. 그런 생각을 할 무렵, 시선 끝에 이름 하나가 걸렸다. 분명 처음 보는 이름이었지만 어쩐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글자의 조합에 리라의 눈동자가 고정된다.
[ SHIZ ]
"......응? 뭐지? 나 이 이름 어디서 봤는데."
근데 어디서 봤더라? 턱을 괸 채 손가락으로 뺨을 가볍게 두드리던 리라는 곧 포스트잇 위젯에 이름 하나를 더 추가하고 테이블을 잠시 벗어났다. 왜 익숙한지는 알지 못한 채로 잔잔한 의문에 휩싸여서.
"앗, 찡찡아! 언니 랩탑 건드리면 안 돼!"
그러나 그 의문도 테이블 위에 올라간 고양이가 무참하게 키보드를 짓밟고 있는 것을 발견한 즉시 사라지고 만다. 고작 그 정도의 기시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