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전생(轉生) 수많은 판타지 팬들의 이루어지지 못할 오랜 꿈. 그는 오늘도 파란만장한 이세계로의 전생을 꿈꾸며 칙칙한 현실에서 눈을 떴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먹고, 간단히 씻고, 칙칙한 양복을 입고 문 밖을 나서면 도시의 매캐한 내음이 코를 찌른다. 강함을 꿈꾸지만 부족한 노력으로 인해 언제나 레벨은 0. 없어져도 의미없을지 모르는 작은 톱니바퀴가 되어 오늘도 도시를 굴리기 위해 발걸음을 뗀다. 붉은빛을 내고있는 신호등이 어서 초록빛으로 바뀌길 바라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만화를 보면 부주의하게 횡단하다가 트럭에 치이고 전생하곤 하던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걸 알아서인지, 아니면 그저 트럭에 치이는게 무서워서인지. 딱히 발걸음을 뗄 용기는 없다.
늦었나 싶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다가 떨어진 동전을 주우려 무의식적으로 몇 걸음 앞으로 걸어나간 순간... 누군가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시야가 암전된다.
" ....? "
무의식적으로 꾹 감았던 눈이 슬며시 떠지고, 알 수 없는 안개에 둘러쌓인 곳을 둘러본다. 유일하게 전방에 보이는 것은 커다랗게 '캣박스 스튜디오' 라고 쓰여있는 간판과 검은색 건물 하나. 하나부터 열까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어지러워진 머리는, 자신의 근처에 있던 자그마한 '종이 뭉치' 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이 꿈에서 얼른 깨어나길 바라며..... 아니, 아니지. '이 꿈이 자신이 원하는 꿈이길 바라며' 스튜디오의 문을 연다.
내부는 자신이 방금까지 있었던 도시보다 더 칙칙했다. 수없이 늘어져있는 비상구와 검은색 컨테이너 박스같은 건물들이 늘어져있다. 밖에서 보기엔 이만큼 커다랗진 않았는데.... 어차피 꿈이니까 상관 없나. 일단 아무 문이나 열어보도록 하자.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회색 벽돌들로 둘러쌓인 방이었다. 간간히 벽에 걸린 횃불들이 간신히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주었고, 비린내와 핏자국으로 추정되는... 윽, 별로 보고싶지 않다. 고개를 돌리자 웬 칼 한자루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용사' 들이 쓰는 것 마냥 휘황찬란한 검. 홀린듯이 그 검을 집어든다. 손에 검을 잡으니, 마치 검이 의지를 전하듯 머릿속이 맑아지며,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는 선택받은건가? 드디어 칙칙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것인가? 두근거린다. 참을 수 없다. 이 검으로 악을 베어버리고 싶다. 생각이 끝나자마자 어둠 속에서 그르륵거리는 울음이 들려온다. 좀비! 용사의 이야기에서 좀비는 빼놓을 수 없다! 어쩐지 좀비가 내 모습과 비슷한 것 같지만 상관 없다. 썩어빠진 과거의 나를 베어내고, 나는 진정한 용사가 될테니.
몇 번이나 검을 휘둘렀을까, 처음의 구역질이 나던 비린내는 이제 신경도 쓰이지 않고, 칼에 베여 스러져간 좀비들의 핏자국은 이제 나의 전리품과도 같다. 숨이 차지만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가렵다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이 검과 함께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우릴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이야기의 용사라면 응당 맞이해야할.... 보스. 그래, 마왕이 없다. 마왕을 잡아야 진정한 용사라고 할 수 있거늘!가려워
그날부터 이 '던전'을 이잡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마왕을 찾기 위해, 마왕을 죽이기 위해, 진정한 용사가 되기 위해, 존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나'를 베어냈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지 모르겠다. 마왕은 없었다.
말도 안된다! 마왕이 없는 던전이라니! 하다못해 중간보스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저 수많은 좀비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뿐. 마왕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찾은것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다. 이상한 방, 커튼 뒤에는 미녀가 용의 형상을 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있었다. 납치된 공주인가? 만져보니 따뜻했고, 사람의 피부처럼 말랑말랑했다. 저주! 이건 저주다! 마왕이 건 끔찍한 저주! 이 저주를 풀어내고 공주의 마음을 얻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리!가렵다고!
하지만 저주를 풀 방법따위, 한낱 회사원이었던 내가 알아낼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수많은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노래를 불러보고, 키스해보고, 흔들어 깨우고, 뺨을 내리쳐보고, 칼로 팔에 상처도 내보았고, 평소라면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생각을 실행으로.......
모든 것은 헛수고. 무슨 짓을 해도 공주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인정했다. 지금의 나로는 저주를 풀 수 없다! 그러니 마왕을 잡아 저주를 푸는 방법을 묻고, 공주를 구출할테다! 그리고 끔찍한 마왕의 목을 내리쳐주마!
하지만, 마왕은 없었다. 마왕이 없다고? 말도 안돼. 어떻게 이 끔찍한 던전에, 판타지 세계에, 나의 꿈에 마왕에 나오지 않는 것이지? 마왕을 죽여야 이 이야기가 끝맺음을 맺고, '용사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마왕, 마왕이 있어야해. 끔찍하게 사람을 살해하고, 공주에게 저주를 내리며, 모든것을 파멸로 이끌 마왕이..... 있어야 한다. 이제 가렵지 않아.
" .....이건 또 뭐야. "
동월은 스튜디오의 '판타지' 장르에서 이변을 눈치챘다. 들어오자마자 자신에게 덤벼들었어야 할 좀비들은 모두 토막이 난 상태로 바닥에 널브러져있었고, 어둠 속에선 계속해서 소름끼치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웃음소리를 따라 들어가보니 과연. 멋들어진 검을 쥐고있는 누군가의 웃음소리였다. 몸의 절반은 인간이다. 양복을 입고 있는,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 나머지 반쪽은.... 알 수 없다. 근원부터 잘못돼 보이는 그 모습은, 검은색과 붉은색이 덕지덕지 뒤섞인 색깔에, 끈적해보이는 검은색 액체를 끊임없이 흘려내고 있었다. 머리에는... 뿔인가? 염소의 뿔로 추정되는 무언가가 박혀있었다. 아니, 자라난건가. 그 남자는 손에 검을 들고서 기괴하게 웃으며 동월의 모습을 한 좀비들을 베어내는 중이었다.
[마왕!! 마왕이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마왕!!!!!!!!!!] " 마왕은...... "
없다, 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그가 외친다.
[그래! 정체를 드러냈군! 어서 이 시답잖은 좀비들을 물리고 공주의 저주를 풀어라!! 그 뒤엔 내가 친히 고통없이 단번에 죽음을 선사하지!!!!]
동월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사태는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았다. 제때 구해내지 못한 실종자들은 대부분 이런 형태로 발견되거나, 일부분만을 찾아낼 수 있을 뿐이었으니까. 어느쪽이든 달가운 상황은 아니었다.
" 이제 일어나야지. "
칼이 흩날린다.
[헛소리를.... 어?]
채 말도 끝마치지 못한 남자는, 몇 초가 지나서야 자신의 목에 금이 가는것을 알아챘다.
[ㅁㅏ..... ㅇㅗㅏㅇ.......] " 꿈에서 깰 시간이다. "
끊임없이 마왕을 찾아 헤매던 용사는, 결국엔 마왕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용사를 버리지 않은 마왕. 마왕이 용사에게 진 것일까, 용사가 마왕에게 진 것일까. 아니, 마왕이든 용사든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꾸었던 누군가만이 존재했었을 뿐이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와 제때 못 나오면 저런 식으로 변질되는구나...🫠🫠 무 무서워................ 나나궁금한게잇는데 월주야 가지말고 대답해줘(잡아옴)(?) 괴이에 빠지는 사람은 무조건 랜덤이야? 아니면 저 사람처럼 뭔가 마음속으로 바라는 게 있다던가 하는 특정 조건이 성립되면 들어가게 되는거야? 여태까지는 100퍼 전자인 줄 알았는데 이번 거 보니까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님 출입 자체는 랜덤이지만 저 사람은 애초에 저런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 빠르게 잠식된건가...
>>500 크아아악 놔줘요 곰손을 숨기러 도망가야해!!!! (버둥버둥) 무조건 오염! 이라기 보단 특수 케이스에 가깝지요? 오래 머물면 보통은 오염이라기보다는 식재료가 되는 일이 더 많으니... 🤔 괴이부처럼 입장법을 알고있는 사람은 많이 없으니 거의 무조건 랜덤이지요? 하지만 일단 괴이마다 존재하는 '어떤 조건' 을 달성해야 랜덤으로 떨어질 확률이 생깁니다! 확률 속 확률 같은 느낌? 가령, [회사 모양의 괴이가 있다고 치면 '회사에서 일정 시간 이상 야근을 할 것' 이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0.몇%의 확률로 진입하게 됨.] 이라는 조건이 있다는 뜻입니다! 저렇게 오염된 이유..... 욕망이 실현된것이기는 하지만 저것도 완전 랜덤이라 뭐.... (옆눈) 뭐 무슨 사연이 있든 월이는 지침대로 행동할 뿐이니 ;3 >>502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이쪽을 들여다 보는 법. 이녀석이 괴이에 오염되고 있다는 해석은 어떠신가요? (리라주:싫어요;;)
>>501 뭐 저 아저씨는 죽는 그 순간까지 자신이 이세계를 구할 용사라고 믿었을테니, 어찌보면 배드엔딩만은 아닌 그런 상황이지 않을까 하고... (옆눈)
>>512 이녀석이 괴이에 오염되고 있다는 해석 예???????????????????? 🫠🫠🫠🫠🫠리라주스프
안돼 월아!!!!!!!🥺🥺 크아아아아아
시...ㄱ... 그렇군.... 무섭다...... 호오 확률 속 확률이었구나 설정 짱 재밌어 저것도 일단 랜덤이긴 하구나🤔 휴우 뭔가 조건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끌려들어와서 변해버린다는(재료... 가 된다는)점이 참 자연재해 같기도 하고 오싹하고 신비롭고 그렇다...
>>516 리라주스프다 맛있겠다 진열해야지 (??) 자연재해라고 하면 틀리진 않을지도요 진입 조건을 알더라도 피하기가 까다로우니 🤔 여담이지만 여로와의 일상에서 '판타지' 가 아니라 '일상' 이 골라졌으면 오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떤 모습이 되었는지가 나왔을 예정이지만 :3 수위 문제로 못했으려나? 🤔
어허씁 소설쓰기엔 시간과 금손이 읎어요 발퀄이라구!!!!!!!!!! (난장) 헤헤 그래도 재밌게 봐주신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더 다크한 독백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쓰던거 가져와야하나... 어딘가 울렁이고 기묘한 곳. 한때 잠깐 샨텅으로 불렸던 이는 가든을 그렇게 회상했습니다. 앨리어스는 보통 앨리어스에 함의된 뜻과 연관있거나, 앨리어스의 성질과 관련되거나, 앨리어스에 함의된 뜻과 반대되거나.. 하는 것이 가장 큰 세가지의 갈래입니다. 따지자면 자신은 세번째 예시의 좋은 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