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333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176.알 수 없는 이야기들의 연속 :: 1001

◆TMmm6tsoPA

2024-02-05 01:32:27 - 2024-02-07 18:44:16

0 ◆TMmm6tsoPA (dnQSsLsgSI)

2024-02-05 (모두 수고..) 01:32:2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3313

390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01:46

키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훈련레스에서 빛이 난다
쀼장! 쀼장! 쀼장! 쀼장! 쀼장!

>>382 고양이도 세로동공이긴 한데 태오의 세로동공은 포유류가 아니라 파충류의 그 느낌이 있으니, 자기가 올라타있는 게 똬리튼 구렁이라는 걸 알아채면 떠나겠지요.. 하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개냥이를 만나다 보면 개냥이도 왠지 태오에게 익숙해져서 안떠나지 않을까도 싶고 한데 여기서 갑자기 태오에게 길이 든 고양이가 나리눈에띄면 어떻게 될까 하는 끔찍한 상상이 들어버림

391 유한주 (tV66ArnS56)

2024-02-06 (FIRE!) 03:02:42

>>389 15요
어린 태오야!!!

392 혜성주 (Xm1T1d/Juo)

2024-02-06 (FIRE!) 03:03:25

뭐지 고양이카페에서 앉아서 꼼짝도 못하다가 조심조심 만져보고 개냥이 품에 안고 앞발 잡은 뒤 노는 걸 보고 싶다는 건가?

고양이 앞발이 볼 꾹 누르고 냥 하면 헤실헤실 웃는 청량감 넘치는 청춘

393 태오주 (cyCMvRvKC6)

2024-02-06 (FIRE!) 03:03:30

>>390 나리 고양이 좋아하셔 걱정 마

나리: 세상에! (짤)
태오: 그러다 구겨지는 거 아니에요…?
개냥이: (골골골골)

394 태오주 (cyCMvRvKC6)

2024-02-06 (FIRE!) 03:05:21

15살 태오...

=)

395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08:43

>>392 물론이죠!
누군가가 혜성선배 모시고 고양이카페 가는 일상을 언젠가 꼭 보고 말겠어요. 금이나 아지나 태오 등등 편한(편한?) 사람들이랑 같이 갔으면

>>393 아, 저만 못된 사람이어서 다행이에요 😭😭😭😭😭
고양이 한 마리 끼고 예뻐해주고 있는 나리랑 태오선배. 음
......왜 상상해보니 그림이 좋은건데;;;

396 유한주 (tV66ArnS56)

2024-02-06 (FIRE!) 03:11:09

(꼬로록 자러암..)

397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11:58

안녕히 주무세요 유한주 3.3

398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13:22

"지금까지 만나 본 인간 중 네가 제일 인정한 사람은?"
성운: “이견의 여지가 없지. 부부장님.”
“제대로 만나뵌 건 한 번뿐인데. 그 한 번만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 아마 그때 부부장님을 한번 뵙지 않았으면,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꺾이지 않았을까.”
“집에 훈련장을 꾸린다면 어떻게 꾸리는 게 좋을지 여쭤보고 싶은데, 그럴 틈이 없네.”

"네가 해 본 제일 미스터리한 경험은?"
서성운: “지금 하고 있어.” (자기 자신을 가리켜보인다.) (···키 얘기다.)

"24시간 후에 죽는다면 뭘 하고 싶어?"
서성운: “무슨 질문이 그래······!”
“······일단 두 가지를 할 것 같은데. 첫 번째는 내 돈 죄다 어머니한테 송금해 드리는 거고. 둘째는··· 대답 안 하겠어. 꽤 기분나쁜 소리를 하게 될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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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해 줘."
성운:
ver1. “아. ···그런 건 잘 못하는데. ······뭐라도 마실래?”
ver2. (성운은 말없이, 당신을 꼭 끌어안고는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ver3. “응, 고생 많았다, 그지. 저기─ 잠깐 이리로 와볼래.” (성운은 당신을 꼭 끌어안고는 허리를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미안해."
성운:
ver1. “사과는 나중에. 일단 해결부터 하자.”
ver2. “아니. 네가 미안해할 일 아냐. 내가 너무 무리한 소리 한 거니까.”
ver3.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해결했으니 됐어.”
ver4. “···미안해하는 건 알겠어. 그런데 그 미안하다는 거, 내 기분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잘못된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ver5. “······나한테 왜 그래. 대체 왜 그러냐고.”

"처음으로 죽여 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누구였어?"
성운: “나 자신
“그런 눈으로 볼 필요 없어. 열등생 시절에 흔히 겪는 심리적 문제들 중 하나지. ─지금은 그런 마음을 갖기엔 내가 너무 중요해졌어. 키가 컸다거나, 4레벨이 됐다거나 하는 따위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야.”

#shinda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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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혜성주 (Xm1T1d/Juo)

2024-02-06 (FIRE!) 03:13:30

왜 차라가 됐디야 할미
나도 관전하다 자러가야지
유한주 굿밤

>>395 (곰곰) 언젠가는 가지 않을까 아무튼 좋은 일상감 고마워

400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20:21

(뚜방뚜방)
다 자러간그야?

401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23:24

>>400 어림도 없다!! (대롱)

402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24:57

>>399 (진단 호록)
그래서 24시간 후에 죽는다면 뭘 하고 싶은건데! (난동)

>>내 기분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잘못된 행동을 해서 미안하다는 거야?<<
어우야 아푸다

403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25:55

>>401 아구 매달렷져 (안아올림)(둥기둥기)
성운성운주야
다이스 한번 굴려보련?

404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29:28

>>402 으니 거기에 왜아프세요....... (아픈거아픈거날아가라)
제가 다이스에 이기면 풀어드리겟습니다. (?) >>403 (올라탐!) (코쓱) (입 실룩실룩) (친칠라세수)

.dice 1 100. = 96

405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31:56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 모르겠다
.dice 1 100. = 67

406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33:02

>>404 (정수리 복복)(기습뽀)
내거 가져올테니 성운주 것도 가져와라!

407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38:02

(뽀시락뽀시락 자리잡고 잘 자세 취하기...)
근데 이게 좀 많이 키모이한데...... 으으
다이스에서 졌으니 어쩔 수 없지

일단, 혜우를 찾아가는 건 확정이네요
그리고 자기한테 남은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고, 마지막 하루를 보내달라고 부탁하면서
나를 기억하거나, 잊거나, 아니면

같이 가자고 해버릴

같은데

408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42:45

안되겠다. (땅파고 들어감)

409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44:17

머야 예상 범위 내잖아
난 또 혼자 잠적타는 줄
혜우는 당연히 같이 간다
그리고 혜우는 자기가 24시간 시한부 걸려도 성운이가 똑같이 해주길 바랄거고

5분 걸었다
모작임
https://ibb.co/tQBQNH7

410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49:09

혹시
데이트
착장인가요

411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50:46

지금 일상 복장은 아니지롱
참고로 저거 베이스로 한 바리에이션 2개 더 잇음
하지만 그건 이따 낮?저녁? 공개다 하하

412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51:35

>>409 만일 반대경우에 혜우가 그렇게 성운이한테 말했다면
성운: “그래, 그 모든 것들을 넘어서서, 이게 우리 종착역이구나.”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웃고 있다.)
“···너도 알고 있을 거야.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기뻐서 미칠 것 같은지···.”

.................(끝장나는 심력소모로 하얗게 불타버림.)
(이건 무슨 회로를 태웠다고 해야하나요.)

413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52:01

근데 지금 복장하고 비슷하긴 해
단지 검은 목티가 아니고 흰색 셔츠인데다 겉에 가디건 입은 차이?
하의는 통 넓은 긴바지에 하얀 샌들 신었고

414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52:16

>>411 아 데이트착장은 아니었구나(안도)
적잖이 고자극이엇서...................(파르르)
그렇군요. 그 때도 놓치지 말고 자리에 있어야겠어요.

415 태오주 (cyCMvRvKC6)

2024-02-06 (FIRE!) 03:53:08

쓰다 보니 15살이 아닌데
어카지

416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53:09

>>413 (자체글카로 렌더링해보는 중)
설마하니 민소매셔츠는 아니겠지요?

417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3:54:34

>>412 하
내가 먼저 죽겠군 (환희)

그야 물론
민소매입니다만?

>>415 그럼 15살은 나중에 다시 쓰는 걸로 하고 마저 쓰자

418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54:45


>>415

419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3:56:38

>>417 열여덟 살이라 할 수 있는 패기넘치는 사랑이라고나 할까요

미쳤습니까 껄룩 (사망)
..아니뭐 성운이도 할말없긴한데

420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03:24

>>419 패기가 아주 그냥 랜선 폭발시키것서

참고로 셔츠는 살짝 낙낙하고 전체적으로 흰색/하늘색이라 시원한 여름 느낌 뿜뿜
성운이 룩? 어땠더라

421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4:05:17

>>420 지금 머리 낮게 묶고 스냅백에 얇은 후드집업입고 있긴한데
그거벗으면 타이트한 까만나시티요 👀

422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07:06







(주금!)

423 리라주 (s4eN.PxXwg)

2024-02-06 (FIRE!) 04:08:51

마히다

424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4:09:33

이짤꺼내긴 좀 이른 시간 아니던가요?! 👀

425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10:48

리라주 오자마자 뭘 먹고 맛있어하는거야 (너무 많은게 있다)

426 리라주 (s4eN.PxXwg)

2024-02-06 (FIRE!) 04:12:42

그 많은 것 전부(배빵빵)

새벽반 안뇽~~ 그러게 이른 시간인데... 이러다 또 잠들지도 몰라
하지만 깬 보람이 있었다 1호커플의 데이트룩과 진단과...
캬아

427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14:12

>>426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리라주 (쓰담토닥)
하지만 연성은 못 먹었지 케케케

428 리라주 (s4eN.PxXwg)

2024-02-06 (FIRE!) 04:15:30

>>427 히히(노곤노곤)
ㅋㅋㅋㅋㅋㅋㅋ맞아 크윽 좀만 더 빨리 깰걸(?)
아쉽도다...

429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18:37

>>428 자장자장- (토닥토닥)
저녁에 3분할(?)로 재업해줄거니까 그때 보라궁

430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4:19:28

어쩌다 보니 새벽을 책임지는 1호커플

>>422 여름이잖아요~
칠라보다는 설표가 좀 이런 자극연출(?) 해줘야지 않겠나

>>426 >>428 (복복복복...)
저녁에 다른 버전 올리신다니 그쪽을 노려보시는 것도 좋을 듯해요

431 리라주 (s4eN.PxXwg)

2024-02-06 (FIRE!) 04:22:59

>>429-430 헤에에에에😲😲😲
그때 졸지 않도록 지금 좀 더 자둬야겠어
사실 다시 잠온다
이따보자 새벽반!!!!

432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23:46

>>430 (코에 휴지 쑤셔박음)(코맹맹)
후... 매우 좋습니다...
내 기필코 저 후드집업을(끌려감)

>>431 (복복복복)
응응 이따 봐 리라주
잘 자!

433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4:29:42

안녕히 주무세요 리라주, 이따 봐요!

>>432 칠라로도 못할건 아니긴 한데
쬐만한애 어깨로 나시티 흘러내리는건 양심의가책이 (새벽의 미친자 발언)

434 혜우 - 성운 (v.GI8bBRqI)

2024-02-06 (FIRE!) 04:37:10

"응."

성운이 둘의 앞날이 부디 그렇기를 기도할 때,
나 역시 그렇게 되길 속으로 염원했다.
앞으로 남은 많은 날, 모든 날이 순탄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남들만큼 평범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길.

행여나, 혹시나 그렇게 되지 못 하더라도
내가 성운의 곁을 지키지 못 하는 일 만은 절대 없기를.

"음, 있었던 것도 같고? 가서 찾아보자. 응. 순환선도 좋지. 나 풍경 보는 거 좋아해."

성운의 말에 재잘재잘 대답하며 맞잡은 손을 따라 일어섰다.
그리고 같이 걸어가며 잡은 손을 더 꼭 쥐었다.
이럴 때는, 내 손이 차가워서 좋구나, 더워도 괜찮으니.

간간히 그늘을 거치며 도착한 순환선 역사는 낮 시간답게 사람이 북적였다.
이러면 앉는 건 고사하고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갈 것이 뻔했지만
전철이 이러면 버스나 택시는 어련할까.

면허를 따던가 해야겠다며 투덜거리는 성운을 보고 키득이며 볼을 조금 쓰다듬어 주었다.
대중교통에 사람 많은 건 당연한 일이니까.
아쿠아리움까지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괜찮을 거라며
톡톡, 볼을 두드려주곤 같이 전철에 올라탔다.
성운이 건네는 이어버드를 맞는 쪽 귀에 끼곤
손을 꼭 잡고 객차의 흔들거림과 이어버드의 리듬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성운의 예상대로 매 역에 설 때마다 한 무리씩 승객들이 늘어났다.
처음 탈 때는 편안하게 서서 갈 정도였는데, 사람이 늘어날 수록 점차 한 쪽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밀리다 못 해 살짝 휘청여 다급히 성운을 붙잡아야 할 정도였다.

"흐약."

툭, 하고 밀치는 누군가에 작게 소리를 내며 성운의 팔을 꼭 잡았다.
어느새 꽉 찬 객차 안은 모노레일의 약한 흔들림에도 승객 모두가 흔들거리며
쉽게 툭, 툭, 닿고 치이는 상태였다.

"조금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네, 이건."

사람 너무 많다며 웃는 얼굴로 말하고 있었지만
어디서 어떻게 닿는 건지 모를 주변 탓에 조금씩 움찔대고 있었다.

435 현태오 (cyCMvRvKC6)

2024-02-06 (FIRE!) 04:38:33

>>0

그날은 아침부터 바빴다. 나리께서는 무언가를 시도때도 없이 확인하시다 어딘가로 연락을 넣길 반복했고, 형제와 자매들도 각각 2학구로 가거나 3학구의 어딘가로 파견을 가느라 분주했다. 엔지니어 일이나 하러 가려 했을 적, 자매 하나가 태오의 어깨를 딱 붙잡곤 고개를 저었다.

"어르신께서 오늘은 도련님이 동행하길 바라십니다."
"……손님일까요?"
"네. 중요한 손님이니 접대하셔야 하거니와 앞으로도 중한 일을 맡을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기름때 묻히지 마시고, 어울리는 것도 안 됩니다."
"네."
"채비합시다. 미팅은 저녁이지만 할 일이 많습니다."
"가령……?"
"어르신 곁에 계셔야지요. 지금 심기가 불편하셔서 누구 하나 머리 날아가기 전에 도련님이 곁에 계셔야 해요."

그러니까 빨리빨리. 태오는 붙잡히듯 자매의 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끌려갔다. 생전 처음 보는 장치로 몸을 스캔하기도 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형제의 손에 다시금 이끌려 후드티가 아닌 다른 옷을 입어야만 했다. 정장은 불편하지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 어쩔 수 없다. 머리는 혼자 빗을 수 있다고 했지만 사람들은 안 된다 딱 잘라 말하고는 어느덧 허리 중반까지 넘실거리는 머리카락을 곱게 땋아주었다. 그리고 나리의 곁으로 떠밀리듯 도착했을 적, 나리께서는 벌써 여덟 번째의 통화를 막 끝마친 참이었다.

"나리."
"대체 무슨 일이길래 오늘은 이렇게 번듯하게 차려입었담?"
"형제자매가 도와주었어요……. 오늘 미팅이 있다고."
"옷차림이 불편하진 않고?"
"익숙해졌어요."
"그럼 어디 다녀오기라도 할래? 4학구 미술관은 어떠니."
"곁에 있으면…… 안 될까요."
"어쩐 일로 어리광을 다 부린담."
"……싫으실까요."
"아니, 가까이 오렴."

태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녁까지 혹여 나리께서 화가 날까 싶으면 곁에서 물끄러미 쳐다보고, 가끔 간식이나 칩을 주면 적당히 배를 채우며 칩을 만졌다. 미팅 장소로 옮기기 위해 호버 택시에 오를 적, 배웅하는 형제자매의 표정이 환했다.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소리 없는 환호성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운전자는 없고, 전파 방해장치를 붙여 cctv가 녹화되지 않는 택시 안에서 나리는 태오에게 나지막이 질문했다.

"오늘 무슨 미팅이 있는지 아니?"
"……아니오."
"눈여겨보던 정신 나간 녀석에게 투자를 제안할 거란다. 그동안 목표로 하던 일이 드디어 손아귀에 들어온다는 뜻이지. 너무 오래 기다렸어."
"아."

드디어 오늘이구나. 태오는 속으로 날을 셈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구나.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이라면 분명…….

"녀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게 알려주지 않겠니? 영악한 녀석이라 내 앞에서도 뻔뻔하리라 믿거니와, 네게 거래하는 법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구나."
"……네."

도착한 곳은 장례식장이었다. 태오는 나리를 올려다 보았고, 나리는 괜찮다는 듯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빈소를 지키는 남성을 발견한 나리는 유감스럽다는 듯 조의를 표했다.

"선생님, 여긴 어쩐 일로."
─ 이 사람이 왜 여기 온 거지? 설마 거래를 끊으려고? 이 상황에서?
"……이번 일은 유감입니다."
"저, 그게……."

남성은 눈을 굴려 태오를 보았다. 태오는 잠시 멈칫하더니, 나리를 향해 시선을 굴렸다. 나리는 태오의 시선이 무엇인지 알아채고는 괜찮다는 듯 어깨를 토닥였다.

"……옆은?"
"저희 인사해야지, 무화야."

태오는 애써 공손히 예를 표했다.

"……백무화, 입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무화라고…… 했지. 몇살이니?"
─ 어리다. 우리 아이랑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설마 저 양반이 알고 질책하고자 데려온 건가? 내가 애를 죽인 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해서? 아니면 정말 순수한 조의로? 그것보다 이 아이가 누군데?
"열 넷이요."
"……무화는 제 수행원입니다. 스트레인지에서 죽어가던 아이를 거뒀지요."
"수행원이요."
"예. 조만간 선생에게도 소개하고자 했건만, 하필이면 이런 자리가 될 줄은 몰랐군요."
"……제 아이도, 이만했지요."
─ …아이에게 의심을 품고 싶지는 않지만, 이 상황에 하필 아이를 데려온다고. 그렇지만

태오는 느릿하게 나리를 향해 눈을 굴렸다. 나리는 태오의 시선을 금방 잡아채더니, 태오가 준비된 손가락으로 '부정적'이라는 신호를 주자 눈을 내리 감았다.

"선생. 오늘은 선생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죽었지 않습니까……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합니다. 제게도 아이가 있으니까요. 저도 제 아이가 죽는다면 눈이 뒤집힐 게 분명합니다. 가슴으로 낳았어도 평생을 품고 참척할진대."
"……제, 아이는. 어째서……."
─ 어째서 죽어야 했지? 어째서 그 먼 길을 홀로 떠나야만 했지? 안타까운 우리 ■■! 형제도 두고 떠나버리다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다시금 태오가 손가락을 움직였다. 흔들린다.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어째서 몸 멀쩡하던 아이가 그리 아파하며 죽어야 했을까요."
"윽, 흐윽……."
"원통하지요, 자식 곁에서 떠나보낸 부모 마음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누가 알겠습니까."
"으으윽……."
"죽어가는 아이를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지요. 아니, 외면했지요."
"제게, 제게……."

남성은 울다가도 눈을 번쩍 떴다. 외면했다는 소리 때문이었다.

"바라는 것이 뭡니까! 얼마나 제 마음을 더 찢어놓아야-!!"
"세상이 참 잔인하지 않습니까?"
"뭐라, 고요?"
"당신 아이는 왜 죽어야만 했습니까. 왜 외면 당하고 고통 받아야만 했을까요."
"그건, 그건……."
"애초에 인첨공에서 이런 일이 왜 벌어져야 합니까?"

남성은 순간 머리를 맞은 듯 나리를 쳐다보았다. 태오 또한 깨달은 것이 있다는 듯 고개를 들었고, 나리는 태오의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였다. 지금부터 잘 보라는 듯.

"그건……."
─ 그러게, 왜 내 아이가 죽어야 했지.
"남은 쌍둥이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선생."
"그것만큼은!!"
"절대 안 되는 일이지요. 남은 자식마저 죽을 수는 없지요……. 선생. 그렇지만 이곳은 인첨공입니다. 무력한 자는 죽기 마련이고,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지요. 스트레인지 밖이든 안이든 이 법칙이 당연해져버린 곳입니다."
"……제게 뭘 바라십니까?"

나리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죽은 자를 추모하러 온 곳에서 짓기에는 딱 적당히 예의를 차린 미소였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지 않습니까?"

태오는 빈소를 나서며 나리를 올려다 보았다. 마찬가지로 호버에 오르는 나리는 슬프고, 애달프고, 고통스럽던 표정과 예의 차린 미소는 온데간데없고 딱딱한 무표정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거래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니 좋은 일이지만, 태오는 들었던 한가지 의문을 숨기기로 했다.
태오는 눈을 번쩍 뜨며 몸을 벌떡 일으켰다. 온몸이 작열하는 듯한 통증이 다시금 찾아온 탓이었다. 하필이면 그때 꿈을 꿔서! 팔을 움켜쥐고 고통에 숨도 제대로 못 쉬며 덜덜 떨던 태오는 헛구역질을 몇 번 하더니 그대로 고꾸라지듯 엎어졌다.

세상은 잔인하여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죽은 자에게도, 산 자에게도.

436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38:52

>>4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성운성운주야...
칠라는 갠적으로 팔랑거리는 거 좀 입어줬으면
긴 소매랑 반바지랑...
어라 15주년 리턴즈?(?)
근데 칠라 나시티가 왜
얘도 딱붙으로 입혀 그럼 된다

437 태오주 (cyCMvRvKC6)

2024-02-06 (FIRE!) 04:38:55

함미 잔다.

438 성운주 (5LxNzVz34Y)

2024-02-06 (FIRE!) 04:40:48

안녕히 주무세요 태오주...! 3.3
(뭔가 글이 많이 나왔다...!)

439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42:09

이든이...는 아닌 것 같고

누구지
무슨 거래를 했지

그래서 저 태오는 몇살인가요

440 혜우주 (v.GI8bBRqI)

2024-02-06 (FIRE!) 04:43:03

크아악 태오 몇살인지만 대답해주구 가! (끌려나감)

쓰느라 고생했어 뱜뱜이 복복
태오주 잘 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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