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딸기맛을 먹으면서 세은은 아지의 물음에 대답했습니다. 그 외에도 들어오는 이들에게 은우와 세은은 인사했고 무슨 일이냐는 물음에는 언제나처럼 다 모이면 얘기하겠다고 은우는 대답했습니다. 잘 지냈냐는 물음에는 아마 은우와 세은 둘 다 잘 지냈다고 이야기를 했을 것입니다. 어쨌든 다 모이자 은우는 먹고 있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내려놓고 모두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모일 이들은 다 모인 것 같네. 여름방학 도중에 온다고 수고했어. 날씨도 더운데 고생이 많아. 이런저런 일이 또 있었던 것 같은데 특히 고생이 많고... 어쨌든 너희들을 부른 것은 다름 아닌.. 두 가지 이유야. 이거 알고 있지? 너희들?"
이번엔 세은이 아니라 은우가 자신의 핸드폰을 이용해 화면에 홀로그램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엄청나게 작아진 '네비게이터'가 잠에 빠진 것처럼 몸을 둥글게 만 채로 있는 화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그때 톡방의 로그가 띄워져있었습니다.
"제 4학구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특정 포인트가 찍혀있고 말이야. 일단 제 4학구의 일은 우리가 관여할 것이 아니야. 솔직히 무시해도 상관없어. 우리들의 활동 구역은 제 3학구.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제 3학구만 잘 지키면 돼. 일단 저지먼트로서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래."
말 그대로 제 3학구의 저지먼트이기에 저지먼트로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그는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말이 끝나지 않았는지, 그는 조금 더 말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나는 저지먼트가 아니라 최은우로서는 개입할 생각이야. ...이것도 봐줄래?"
이어서 세은은 자신 쪽에서 핸드폰을 조작하더니, 홀로그램을 띄웠습니다. 거기에는 익명의 누군가가 은우에게 보낸 메시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제 7위 에어버스터님이 맞으시겠죠.] [이 번호를 추적하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암부 '그림자'의 사람입니다.] [별 건 아니고 이 이후, 그림자에 대해서는 신경을 끄시고, 저희가 뭘 하더라도 간섭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저지먼트 역시 개입하지 말아주십시오] [개입하려고 하면 당신의 손으로 막거나 못하게 해주십시오] [경우에 따라서는, 죽여주십시오] [저희는, 위크니스를 해방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출저 - situplay>1597029282>71)
"이건 내가 꽤 예전에 받은 메시지야. 그림자는 이전에 나에게 접촉했고 이렇게 요구를 한 적이 있었어. 솔직히 그림자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지만... 위크니스를 해방시키는 방법을 안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중요해. 그리고... 내가 받은 포인트가 하나 있었는데... 마치, 이곳으로 가보라는 것처럼 말이야. 그 포인트는..."
이어 은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모두에게 분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름 초입부터 내가 뚫으려고 했지만 뚫지 못한, 그림자의 연구소로 추정되는 곳이야. 이 포인트가 찍혀있는 이상... 나는 그곳을 무시할 순 없어. 그러니까 개입할 생각이야. ...저지먼트가 아니라 은우로서. ...하지만 그 썩을 소음. 캐퍼시티 다운 때문에 진입할 수 없어. 즉... 나 혼자선 어떻게 뚫을 수 없어."
이어 그는 그 상태에서 팔짱을 가만히 끼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를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듯 이야기했습니다.
"도와주지 않을래? ...솔직히 너희들을 끼이게 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나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없거든."
"말해두지만 엄청 위험할 수 있어요. 그 그림자의 연구소로 추정되는 곳이에요. 그러니까... 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말했다시피 이 사안만으로 부른 것은 아니니까요. 오빠가."
>>564 고마어요 함무니... (모나카 쥐어드림) 네, 정확히 그거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전개 흐름상 은우가 설명끝내고 해산- 해서 모두 우르르 나가는 중에 태오가 성운이 소매끄댕이 잡았다는 게 그럴듯할 것 같아서요. 혹시 늦저녁에 피곤해서 주무실 것 같다 하시면 지금이라도 괜찮구요.
>>567 조금 늦었다. 이미 다들 모여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모양인지라, 랑은 부실에 들어서면서 은우가 꺼내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얼마 전 리조트에 있었을 때 들었던 이야기, 3학구의 저지먼트인 목화고 저지먼트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지먼트가 아닌 개인의 결정은 그 개인의 마음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이야기.
게다가 은우에게 연락을 취한 '그림자'의 당최 알 수 없는 속내까지.
"언제는 위험하지 않은 일을 했었나."
리조트에 가게 된 것도 어쩌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아이들에 대한 포상과 정신 건강 관리 때문이었겠지. 그렇다면 특별히 더욱 위험하거나 한 건 아니구나 싶다. 물론 랑은 목숨을 내던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다소 가볍게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에어버스터가 혼자 못 뚫는 암부의 연구소를 뚫어볼 수 있다는데... 충분히 해볼 만 하지."
명예욕 같은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으므로, 어디까지나 농담에 가까웠다. 굳이 이유가 필요하다면 이런 이유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의 이야기.
"그런데 우리도 캐퍼시티 다운에는 대처할 수 없다. 이혜성이 전담한다고 해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몰라."
미리 알아채고 대비하는 방법밖에 없나 싶지만. 이어셋을 해킹해서 공격을 시도할 수도 있을 테니.
성운은 은우가 보여주는 자료들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훑어보았다. 그리고는 가만히 생각한다. 인첨공의 학생들을 실험쥐 취급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럴 힘과 기술력이 있는 존재들과 엮이는 일. 커패시티 다운의 위협. 4학구의 사람들과 연관된 일. 저지먼트 부장으로서의 자격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퍼스트클래스 최은우로서만 개입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그 퍼스트클래스마저도 뚫지 못한, 삼엄하게 방비되고 있는 비밀 연구소. 그리로 저지먼트 완장을 내려놓고 돌입하는, 블랙 옵스. 도저히, 일개 학생자치회 선도부 같은 조직이 참여할 만한 일이 아니다─
“···부장님, 저지먼트 대원으로서는 이 일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다- 같은 소리 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못해,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이 무언가 하겠지 같은 따위 소리를 하며 도피하는 삶은 지겹도록 살아왔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한다.
“하지만, 은우 선배님과 나가는 「개인적인 답사」라고 하면 호기심이 있습니다.”
커패시티 다운의 대응이나, 연구소의 위험도 같은 데에는 다른 이들이 먼저 질문을 하고 있으니 성운은 조금 다른 질문을 꺼낸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면 네비게이터가 경고한 4학구 사건 예고의 조사가 먼저인가요, 아니면 그림자 연구소 조사가 먼저인가요.”
"와. 말이 제안이지 거의 통보잖아? 누군진 몰라도 제대로 사람 대 사람 간의 대화를 해 본 적이 없나 봐요. 불쌍해라."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입꼬리를 끌어올리던 리라는 이내 손대지 않은 아이스크림의 차가운 겉면을 손가락으로 슥 쓸어내렸다. 물방울이 손끝에 맺힌다.
"위크니스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됐을 때부터, 그리고 그 기억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저희는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은우 선배님을 돕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요. 이제 와서 뒤로 빠질 거라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시잖아요?"
손끝에 맺힌 물방울이 허벅지 위로 떨어졌다. 리라는 물이 미끄러지는 모양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다시 시선을 올려 띄워진 자료들을 훑는다.
"다만... 혜성 선배님이 계신다고는 해도, 혜성 선배님의 능력만으로는 뚫기 어렵겠죠. 캐퍼시티 다운의 또다른 파훼법이 있을지부터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숫자가 늘어도 그 음파무기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위험해지는 사람만 늘어날 테니까."
어떡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소리를 사전 차단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게 쉬운 것도 아니지. 대체 누가 그런 이상한 걸 만들어 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의자를 까딱이던 리라는 랑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랑의 몫으로 놓여져 있던 아이스크림을 건넸을 것이다.
두 가지 이유. 그 중 하나는 저번에 소멸됐던 ' 네이게이터 ' 였다. 분명 이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전보다 더 작아진 모습으로 다시 보였다. 이어서 은우는 전에 네비게이터와 부원끼리 한 대화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4학구의 일은 목화고 저지먼트의 일이 아님을 밝혔다고 했다. 한양은 그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지먼트가 아닌 개인적으로 일에 개입할 것이라는 그의 말에 이번 일도 역시 그림자와 확실하게 개입되어 있음을 알았다.
이어서 문자가 이어진다. 그림자의 일원이 은우에게 그림자가 무엇을 하든 신경을 끄라는 얘기. 추가적으로 위크니스를 해방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은우는 어느 포인트 하나를 받았다고 하는데, 여름부터 뚫지 못한 그림자의 연구소로 추정되는 장소라고 하였다. 뚫지 못한 원인은 캐퍼시티다운.
" 저 문자. 다른 퍼스트클래스들도 다 받았겠지? 어쨋거나 퍼스트클래스의 개입을 최소화시켜야 그림자도 수월하게 목적을 이룰 수 있을 테니깐. 다른 분들은 뭐래? "
그리고 이 모임의 목적에 대해 듣게된 한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래. 4학구의 일도 결국 우리가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돼. 걔네들이 4학구만 노리는 녀석이 아니니깐. 놔둔다면 3학구는 또 녀석들의 표적이 될 거야. "
"솔직히 여기서 나빼고는 거의 레벨 4고 레벨 3도 거의 대부분 레벨 4를 목전에 두고 있어."
물론 퍼스트 클래스와 레벨 4의 차이는 그 또한 잘 알고 있다. 은우가 없이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은 전력에 큰 손실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쩌면 저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지금 그가 생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는 싶었다.
"그리고 저지먼트 역시 개입하지 말아달라. 개입하려고 하면 너의 손으로 막거나 못하게 해달라. 경우에 따라서는, 죽여라" "너 혼자서, 여기 있는 모두를 죽이겠다고?"
목화고의 저지먼트들은 상징처럼 저돌적이고 한 번 마음 먹은 건 반드시 실행한다.
"내 생각은...너 청윤의 능력을 따라할 수 있지? 100%는 아니어도 눈속임 정도로 말이야"
동레벨이라면 불가능하지만 다행히도 은우는 레벨 5고 청윤은 레벨 4이기에 가능할 것 같았다.
"그냥 가면 쓰고 청윤이 둘인 것처럼 돌입하면 안되나?" "너는 우리 막다가 중상 입은 걸로 하고." "그럼 녀석들 입장에서도 네가 자신들의 지시를 이행하다가 능력부족으로 못했으니 처들어오는 놈들만 죽이면 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생각할 것 같아서, 해방을 안 시키지 않겠어?"
만약 자신이 그림자라면 은우가 자신을 공격하려는 걸 알자마자 전력이라도 줄이려고 시도할 것 같았다.
그리 말하고 나서, 랑은 리라가 건넨 아이스크림을 받고는 리라의 머리를 가볍게 한번 토닥였다. 아이스크림이 꽤 기분 좋게 차갑다. 포장을 뜯어 한 숟가락 떠 입 안에 집어넣으면, 마찬가지로 기분 좋은 서늘함이 입 안에 퍼진다. 그 이후에는 리라에게도 한 술 떠 내밀어줬을 것이다.
태오는 조그마한 무언가를 흘긋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네비게이터라 했던가. 자신은 무시하고 잠에 빠졌긴 했다마는. 은우의 말이 맞다. 4학구의 일은 우리가 관여할 것이 아니다.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고, 삶은 한 철의 봄날이기에 덧없다. 누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첨공에서 하루 더 일찍 죽을 뿐인데. 다만 은우의 생각은 다른 듯하다. 그리고 태오 또한 수긍했다. 쟤가 그렇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
그리고 메시지를 보고, 태오는 천천히 주먹을 말아 쥐었다. 노이즈가 일순 크게 일렁이더니 창백하게 굳어버린 안색이 드러난다. 제로가 떠오른 탓이다. 주먹을 쥐었던 손을 들고 목을 괜히 더듬는다. 가늘게 떨린 손 뒤로 태오는 고개를 숙였다.